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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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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제2회 추경 3,602억 원 증액 편성…"민생 안정·미래 성장기반 강화 집중"

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11일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3,602억원을 증액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규모는 제1회 추경예산보다 14.78% 늘어난 2조 7,973억원으로, 국가 추경 기조에 맞춰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체감형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추경으로 일반회계는 2,328억원 증가한 2조 4,002억원, 특별회계는 1,274억원 늘어난 3,971억원이다. 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철도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균형 있는 투자를 통해 재정 운용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장 큰 비중은 민생경제 회복 분야로, 총 1,331억원이 투입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1,204억원, △남양주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126억원 등을 반영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283억원이 반영됐다. △진접선·별내선 철도운영에 89억 원, △광역 및 시내버스 지원에 51억원이 편성돼 시민들의 교통 편의와 접근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도시개발 및 정비 분야에서는 △수소도시 조성(50억원) △화도읍 도시재생 및 근린공원 조성(46억원) 등 총 175억원이 배정됐다. 도시 안전망 강화 예산으로는 △사전대비 재해예방 사업(40억원)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31억원) 등 92억 원이 편성됐다. 또한,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산동 인공암벽장 및 체육시설 조성(72억원), △평내 체육문화센터 건립(70억원) 등 246억원이 투입된다. 복지 부문에는 △기초연금 및 노인요양급여(146억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22억원) 등 총 320억 원이 반영됐다. 특히 시는 미래형 자족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신청사 건립기금 100억원을 추가 편성했으며, 연말까지 1,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광덕 시장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국가 추경에 대응하여 민생 안정과 시민 안전망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교통인프라 확충 등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1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314회 남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2025-09-11 17:06:49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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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왕방공원 황화 코스모스로 도심 속 가을 정취 물씬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포천동 왕방공원에 황화 코스모스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가을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포천동 왕방공원은 올해 봄, 시민들에게 화사한 계절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 2만6,446㎡ 규모의 유휴부지를 정비하고 1만9,834㎡에 달하는 유채꽃 단지와 산책로를 조성한 바 있다. 이후 7월 토지를 재정비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으며, 현재는 지난여름 유채꽃을 정리한 자리에 심은 황화 코스모스가 노랗게 물들어 바람에 흔들리며 도심 한복판을 가을 정취로 물들이고 있다. 왕방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양성환 포천동장은 "왕방공원은 계절마다 색다른 테마를 담아내는 시민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치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왕방공원은 도심 속 유휴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대표적 사례"라며 "시민 모두가 계절의 아름다움을 누리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방공원 부지는 오는 2026년 하반기에 포천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이 착공될 예정이다.

2025-09-11 17:06:27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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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백경현 시장, "신혼부부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관내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2025년 무주택 신혼부부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낮춰 저출산 문제 극복에 이바지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금융권 전월세 자금 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간 최대 100만 원 한도로, 최장 7년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과 임차 주택 주소지가 구리시에 같게 등록된 자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의 무주택 신혼부부 ▲부부 합산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 ▲금융권 전월세 자금 대출 잔액 2억 원 이하(주거용 오피스텔 포함) 가구다.다만,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 주택도시기금(버팀목 등) 저금리 대출 수혜자,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생계·의료·주거 급여 수급자, 기타 유사 사업 수혜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은 구리시청 홈페이지 공고 게시판에 게재된 신청 서류를 준비해 9월 15일부터 26일까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 후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 가구에 대해서는 대출 잔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가구당 최대 100만 원) 을 오는 10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경제적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구리시청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구리시청 건축과(☎ 031-550-2404)로 문의하면 된다.

2025-09-11 17:04:09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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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구리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공포

구리시의회(의장 신동화)는 제352회 임시회에서 재의결된 「구리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를 9월 11일 공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리시는 9월 1일, 제351회 임시회에서 의결(찬성7, 반대1)된 「구리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재의요구안을 구리시의회에 제출하였다. 이에 따라 구리시의회는 제3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상정해 심의하였으며, 무기명 표결 결과 찬성 7표, 반대 1표로 원안 재의결을 확정했다. 통상적으로 조례의 공포는 시장의 권한이나, 이번 조례는 지방자치법 제32조 제6항에 따라 의장이 직접 공포했다. 이는 구리시장이 재의결 이후 법령에 의거 지체없이 공포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 법령에 따라 의장이 공포한 것이다. 신동화 의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구리시의 자산을 보호하고, 시 출자 자산 매각 시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의 의결을 반드시 거치도록 함으로써 자산 처분을더욱 신중하게 하려는 취지"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공익 실현이 최우선 가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야 의원 모두가 참여한 무기명 표결에서 찬성7표, 반대1표로 재의결된 만큼, 구리시는 의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2025-09-11 17:03:15 김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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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주거·교통·교육 등 과감한 생활비 절감 대책 수립하라"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일상과 직결된 주거, 교통, 양육, 교육, 문화, 통신, 에너지 등 7대 핵심 민생 부분에 대한 과감한 생활비 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겠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또 갱신하고 있다. 여러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현장 속 우리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면서 "실질적 민생회복 첫 걸음은 가계 생활비 부담을 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이 많이 포함됐는데 이에 만족할 게 아니라 개선이 필요하거나 당장 집행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봤으면 좋겠다"며 "언제나 말하지만 민생 문제의 해답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 위에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실제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적극적 태도를 견지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최근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한 통신사에서 소액 결제 해킹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전모를 속히 확인하고, 추가 피해 방지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에서 사건의 은폐 축소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 또한 분명히 밝혀서 책임을 명확하게 물어야 되겠다"며 "소를 잃는 것도 문제지만 소 잃고도 외양간조차 안 고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은 보안 투자를 혹시 '불필요한 비용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한번 되돌아봐야 될 것 같다. 정부도 이 보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 납치·유괴 사건을 언급하며 " 국민께서 큰 우려를 가지고 계신 만큼 그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철저한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대해선 과잉대응이 (대응을) 안 하는 것보다 100배 낫다"라며 "관련 부처는 말이 아닌 즉각적인 행동 실천으로 국민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9-11 17:02:27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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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명절 앞 성수품 수급 현장점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충남 아산 둔포면 소재 배 생산농가와 아산원예농협 과수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햇배의 수확·출하 등 생육 상황 및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산지의 수확·선별·출하 상황을 사전 점검을 위해 마련됐다. 송 장관은 현장 농업인들과 만나 "고온 피해 예방을 위해 주기적으로 열매 성숙 상태를 확인 후 수확시기를 결정해, 장기 저장용 배는 조기 수확하고 추석 성수품용 배는 적정 시기에 수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폭염에 대응해 철저한 과원 관리와 적기 병해충 방제에 노고가 많으신 농업인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산원예농협 과수 거점 APC 선별장을 방문한 지리에서는 배 선별·포장 작업 현장을 둘러봤다. 송 장관은 "안정적인 추석 성수품 공급을 위해 정부가 공급 가능한 물량을 최대한 공급하고, 소비자 할인지원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는 사과와 함께 연중 저장하여 소비되는 대표 과일인 만큼 추석 성수기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잘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구본권 아산원예농협 조합장은 "현재 조생종(원황) 배 출하가 막바지 단계이다. 다음 주부터 중생종(신고) 배가 본격 출하되면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명절에 성수품을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폭염, 늦은 추석 영향 등으로 사과(홍로) 및 배(원황)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높은 상황이지만 생육이 회복세에 있다고 밝혔다. 또 늦은 추석에 맞춘 농가 출하 의향도 높아 사과·배의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농업·농촌 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관계부처 협의 후 9월 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11 17:00:25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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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W, AI 혁신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 합류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는 SK텔레콤이 이끄는 국내 AI 혁신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고 11일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의 주도하에 지난 2023년 2월 결성된 국내 대표 AI 기업 연합으로,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위한 AI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공동 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국방, 제조,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37개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S2W 관계자는 "이번 얼라이언스 합류는 안보와 보안, 산업을 아우르는 범용성 높은 AI·빅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자사가 각 업계를 대표하는 유수 AI 기업들과의 역량 교류를 통해 사업적·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2W는 수집·정제 과정에서 고난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다크웹·텔레그램상 비정형 데이터 처리 노하우를 앞세워, 창업 초기부터 국제기구와 해외 정부기관을 포함한 글로벌 공공부문의 높은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회사는 안보 분야 원천기술에 대한 민간의 수요에 부응하고자 이를 기업용 보안 솔루션과 산업 특화 AI 플랫폼으로 최적화한 후속 제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산업군의 굴지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상덕 S2W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 연합체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합류가 국내 AI 생태계의 성장에 기여하고 혁신기업 간 공진화 모델을 구축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9-11 16:54:2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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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분·22개 질문에 답한 이재명 대통령, '솔직한' 답변으로 회견장 분위기 이끌어가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은 지난 취임 30일 기자회견보다 더 긴 150분 동안 이뤄졌다. 당초 예정된 90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겼고, 22개의 질문을 받았다. 이번에도 이 대통령은 솔직한 대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3대 특검법 연장 여부와 내란특별재판부 등에 대한 메시지는 예상 외로 수위가 높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7월3일 취임 30일 기자회견 당시엔 122분, 질문 15개를 소화했는데, 이번에는 28분 더 길었으며 질문은 7개 더 많았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저도 이 자리를 빌어 하고 싶은 얘기를 좀 더 했다"고 말할 정도로 '직접 소통' 기조를 더 강화한 모양새였다. 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3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민생경제 분야에서는 다들 관심이 많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여부와 부동산 문제, 그리고 대미투자와 국가부채 등에 대해 이 대통령의 솔직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일부 답변에서는 농담 섞인 발언도 하면서 회견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우선 이 대통령은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에서 우리 국민 300여명을 체포·구금한 데 대해 향후 기업들의 직접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 구금된 우리 국민의 상황에 대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에 구금 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며 "비행기는 내일(12일) 새벽 1시쯤 이륙해서 내일 오후쯤 서울에 도착하게 된다"고 했다. 자진 출국이 기존에 알려진 일정과 달라진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소지품을 돌려주고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 논쟁하는 상태에서 물건을 돌려주고 있다가 백악관 지시로 중단했다고 한다"며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중단하고, (출국과 잔류 등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은 당황스럽다"며 "그런데 이것은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도 좀 있는 것 같다.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비자를 가져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거의 다 그렇지 않나. 그런데 그쪽(미국)은 '절대 안 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문제와 한국의 대미 투자 간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한미 간 협력 문제에 영향을 받아 어떻게 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이라면 아직 거기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다만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 같다.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 불이익을 주거나 어려워질텐데 해야 되나'하는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며 "우리는 미국과 '이런 대미 투자와 관계된 비자 발급에서 좀 정상적으로 운영해달라' 'TO를 확보하든지 새로운 유형을 만들든지' 하는 협상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역시 현실적으로 한국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해결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아울러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비롯한 관세협상 후속 조치에 대해 협상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 "분명한 것은 저는 어떠한 이면 합의도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리고 합의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참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며 "협상의 표면에 드러난 것들은 거칠고, 과격하고, 과하고,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이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대미 관세협상 결과를 명문화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남들은 사인(sign)하는데 왜 너는 사인 못하냐' 이런 논란이 있던데, 최소한 합리적인 (결과가 나왔을 때)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된다"며 "좋은 데 사인해야 하는데,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은 사인을 왜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인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로 국가부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는 "(확장재정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왜 이렇게 빚을 많이 졌느냐'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그냥 있는 재정으로 운영하면 경제가 살아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부채는 경제 규모에 따라 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번에 100조원 가까이 국가부채 발행을 하면, 2700조원 가까운 우리 GDP에서 부채 비율이 50%가 약간 넘는다. 다른 OECD 국가들을 보면 대개 100%가 넘는다"고 했다. 아울러 100조원은 기술·연구개발에 투자하므로 이 금액이 몇 배의 국민 총생산 증가로 돌아올 것이라며 "충분히 돈을 벌어서 (부채를) 갚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저번 정부가 했던 것처럼 세금을 깎아주고, 재정이 없으니까 안 쓰면 성장률이 전반기처럼 -0.2%가 된다. 경제가 죽는다"며 "경제를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 정부가 장부에 없는 빚을 진 게 80조~90조 된다. 장부에 안 쓰고 실제로 빚을 낸건데, 그렇게 하자는 건 전혀 아닐 것 같다"며 "기금을 박박 쓰는 바람에 장부상 국가부채 비율은 안 늘어났지만 악성 부채가 늘어났다. 이렇게 경제 운용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치 이슈에서도 이 대통령은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대원)법 수정안에 합의했다가 최종 결렬된 데 대해 "몰랐다"면서 "저는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 '다시는 대한민국에 내란이라고 하는 친위 군사쿠데타가 벌어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를 어떻게 맞바꾸나"라며 "내란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건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조직 개편 안 한다고 일 못하는 거 아니다. 그건 타협이나 협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특별재판부가) 위헌(이라는) 이야기가 있던 데 그게 왜 위헌인가"라며 "국민의 주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삼권분립은 사법부·입법부·행정부가 각자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며 "감시와 견제, 균형이 삼권분립의 핵심 가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사법부 독립도 사법부 마음대로 하자는 뜻이 전혀 아니다. 행정, 입법, 사법 가릴 것 없이 국민의 주권 의지에 종속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국회는 국민의 주권을 가장 직접적으로 위임받았다. 국가 시스템을 설계하는 건 입법부의 권한"이라며 "사법부는 입법부가 설정한 구조 속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판단하는 거다. 사법부 구조를 사법부가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가 사법에 종속되면서 위험한 나라가 됐다"며 "입법부를 통한 국민의 의지는 존중돼야 한다. 국민의 시각에서 요구하는 제도와 시스템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9-11 16:52:50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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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체포동의안·더 센 특검법 야당 불참 속 가결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총 투표수 177표,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고 불참하고 회의장 밖에서 규탄시위를 진행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본회의에 출석해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을 설명하며 "도주 우려가 돼 구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권 의원이 2022년1월5일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윤석열이 당선되면 통일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통일교의 대규모 프로젝트와 행사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고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며 "특검에 따르면 권성동 의원은 현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지만 다이어리, 문자, 사진 등 객관적 증거에 의하면 입증이 된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 공여자가 1억원을 전달했다는 그날은, 제가 공여자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였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어느 누가 처음으로 독대한 자리에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주고받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바 있는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체포동의안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규탄시위에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단순히 개인에 대한 수사가 아니고 거대한 야당탄압이자 정치보복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겉으로는 통합의 정치를 이야기하면서 뒤에선 야당을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표리부동한 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갈등을 드러낸 가운데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연장 법안을 통과시켰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10일) 민주당이 3대 특검 연장 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수정 요구를 수용하고, 국민의힘은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특검법 기간 및 규모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재합의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특검 연장 법안과 정부조직법 개정 협조 여야 합의를 두고 "정부 조직 개편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과 어떻게 맞바꾸냐는 게 제 생각"이라며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사실상 여야 합의는 결렬됐고, 김 원내대표는 정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의총 끝에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3대 특검 연장법안을 두고) 여야 협의된 부분에 대해서 최고위와 의원총회 과정에서 수정안 도출 과정이 있었는데,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과정에 대해 당 대표께서 당원과 국민, 의원께 본인의 부덕의 소치라며 심심한 사과를 하셨다"고 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3대 특검 연장법안은 기간과 수사 인력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결된 확대안으로 하고 ▲특검의 군검찰 지휘권 ▲특검 국수본 사건 이첩 시 특검 지휘 ▲재판 공개 의무 관련 조항을 수정해서 본회의에서 가결시켰다.

2025-09-11 16:44:46 박태홍 기자
[기자수첩]글로벌 제약·바이오 패권 경쟁과 한국의 대응 과제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다시 날을 세우고 있다. 현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의약품에 대한 엄격한 제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장벽 강화, 중국 임상시험 데이터에 대한 규제 수수료 인상 등이 거론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우대 정책도 포함된다. 지난 2월에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이라는 제목의 각서를 발표했다. 이 정책은 자국 안보와 경제를 강조하며 특정 전략 산업에서 '해외 적대국'과 관련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을 꼽았고 '중국'을 언급했다. 이른바 미국과 중국 중심의 '패권 전쟁'의 새 국면이다. 미국의 이러한 견제 속에서도 중국은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신약 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은 43개의 혁신신약을 승인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한 성과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은 16개의 신약을 내놓아 전년 동기 대비 21개에서 줄어든 기록을 냈다.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도 주목을 받는다. 올해 6월 기준 미국 제약 업계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과 약 183억 달러에 달하는 14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주도권을 잡으려는 전방위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부와 제약·바이오 업계도 변곡점을 맞고 있다. 국내외의 복합적인 환경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K제약·바이오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핵심 성장동력은 신약 개발임은 자명한 사실이며, 생산 능력, 공급망 안정화 등에도 많은 투자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대통령 주재 바이오 혁신 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국내 최초 대규모 투자펀드에는 바이오·백신 자금도 이름을 올렸다. 보다 많은 투자와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실제 현장의 목소리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각종 규제와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 기업에 대한 신뢰 등이 반영되는지가 향후 미래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다.

2025-09-11 16:44:1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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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관객모독

페터 한트케 지음/윤용호 옮김/민음사 오스트리아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페터 한트케의 대표 희곡 '관객모독'은 "언제 본론이 나오지?"라는 생각을 하며 읽다 보면 금세 마지막장이 등장해 독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내용이 대체로 이런 식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남이 사는 대로 똑같이 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은 남이 가는 대로 똑같이 가지도 않습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실감 나게 체험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어떤 음모도 체험하지 않습니다." 연극사에서 '실험극' 혹은 '반(反)연극'의 전형으로 불리는 작품 '관객모독'은 제목 그대로 "관객을 모독한다"는 도발적 선언을 담은 책이다. 한트케는 연극이 가진 허구적 무대와 몰입 구조를 해체하고, 관객과 배우의 관계를 정면으로 전복시킨다. 통상적인 연극의 서사와 인물, 사건 전개가 철저히 배제된 채 이름조차 없는 등장인물들은 단순히 '배우들'로만 존재한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극을 '연기'하지 않고, 연극의 본질과 관습에 대해 끊임없이 떠들어댄다. "여기서는 연극이 무엇인지를 다루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여러분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대사처럼, 관객이 기대하는 드라마적 사건은 단 하나도 발생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그저 연극이 무엇인지, 연극에서 무엇이 불가능한지, 그리고 관객이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마지막에 이르면 배우들은 관객을 향해 노골적인 조롱과 모욕을 퍼붓는다. "어디서나 그저 생각 없이 부화뇌동하는 인간들아. 신의 실패작들아. 싸구려 보급판 같은 자들아. 판박이 그림 같은 자들아. 썩은 자본 계급들아. 쩨쩨한 인간들아. 오로지 반대만 하는 인간들아." 이 대담한 시도는 연극을 '이야기 감상'이 아닌 '극장 체험' 자체로 돌려놓으려는 급진적 선언이다. 한트케는 작품을 통해 "연극은 허구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살아 있는 언어의 실험"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배우들이 관객에게 내뱉는 욕설은 무대 위 배우가 주인공이고 객석의 관객은 들러리라는 틀을 깨부순다는 점에서, 연극이라는 장르가 지닌 위계 구조를 깨뜨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한바탕 욕을 먹고 눈이 뜨인 관객은 조용히 수용하는 존재에서 벗어나 작품을 즉, 삶을 만들어 나가는 능동적 주체로 되살아난다. 91쪽. 1만원.

2025-09-11 16:28: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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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7세대와 다른 8세대 BMW 520i, 디자인·공간·디지털 경험 전면 업그레이드

BMW의 대표 세단 5시리즈는 '베스트셀러'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모델이다. 그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차종이자, BMW 브랜드를 상징하는 존재다. 지난해 11월 6년 만에 풀체인지로 등장한 8세대 5시리즈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며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출시 6개월 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와 화제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답게 5시리즈 라인업 중에서도 520i는 상반기에만 7000대 이상 판매되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단순히 브랜드 충성도 때문이 아니라, 실제로 경험해본 운전자들이 성능·디자인·안락함을 두루 인정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520i M sport'를 중심으로 7세대와 달라진 점을 살펴봤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 크기다. 신형 5시리즈는 전장이 95㎜, 전폭이 30㎜, 전고가 35㎜ 커졌으며, 축간거리도 20㎜ 늘어났다. 제원상 수치만 보더라도 차체가 커지고 실내 공간이 한층 넉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2열 공간에 앉아보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롭고, 성인 3명이 탑승하더라도 답답하지 않은 쾌적함이 느껴졌다. 기본 530ℓ의 트렁크 공간은 실용적이며,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한다. 디자인은 이전 세대보다 과감하면서도 세련됐다. 전면부는 'BMW 아이코닉 글로우(Iconic Glow)'가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주·야간 모두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가는 라인과 입체적인 휠 디자인이 역동성을 부각한다. 특히 C필러 부분에 음각으로 새겨진 숫자 '5'는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디테일로, 세심한 디자인 요소가 매력을 더한다. 후면부는 다소 묵직하고 단순해 보일 수 있어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지만 차체의 체격감을 강조해 안정감을 전달한다. 실내는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한 점이 눈에 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화면과 직관적인 조작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주행 모드 전환, 공조장치, 시트 열선 등 주요 기능을 대부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주행 감각은 부드러움과 스포티함이 공존한다. 2.0ℓ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8.1초, 최고 속도는 230㎞/h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해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전혀 없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민첩한 변속과 함께 순식간에 원하는 속도에 도달한다. 부드러운 스티어링 휠로 주행 퍼포먼스 역시 직관적으로 움직여 원하는대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때 엔진 회전수 증가에 따른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안락함이 유지된다. 코너링과 차선 변경에서도 안정감은 두드러진다. 고속 주행 중 커브 구간을 진입했을 때 차체가 크게 흔들리거나 불안감이 없었고 급차선 변경 상황에서도 차는 흔들림 없이 평온함을 유지했다. 이는 BMW가 강조해온 50:50 전후 무게 배분과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 차체 경량화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다. 승차감도 한층 세련됐다. 과속방지턱이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을 지날 때 충격이 부드럽게 흡수돼 탑승자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2열 역시 잔진동만 느껴질 뿐 승차감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비 효율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12.1㎞/ℓ지만 실제 시승에서는 13.9㎞/ℓ를 기록했다. 장거리 주행에서는 16.4㎞/ℓ 까지 나와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 520i 의 국내 출시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다르다. 뉴 520i A/T가 6880만원, M SPORT가 7330만원, 스페셜 에디션이 7490만원이다. 8세대 520i는 '운전의 즐거움'과 '편안한 이동성'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 모델로 요약된다. 7세대와 비교했을 때 더욱 커진 차체와 넓어진 공간, 강화된 디지털 경험, 정숙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은 분명한 진화를 보여준다. 단순히 세대를 이어받은 것이 아닌 한층 진화한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BMW가 지난 50년에 걸쳐 쌓아온 5시리즈의 역사와 철학은 8세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으며 국내 소비자들이 이 차에 열광하는 이유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11 16:25:37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