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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20기 공채 개그맨 오지환, '인간 유재석' 실체 공개?

MBC 20기 공채 개그맨 오지환이 유재석에 대한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30일 오지환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개그맨으로서 '인간 유재석'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오지환은 해당 글에서 "제 이름을 걸고 한치의 거짓도 하지 않겠다는 다짐 때문"에 자신의 신분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여름 엘리베이터에서 MBC '무한도전' 멤버들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오지환은 "유재석 선배님께서 '개그맨 생활 힘들죠?'라고 말을 걸어줬다. 정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또 "연예계는 잘하는 사람이 뜨는 게 아니라 버티는 사람이 뜨는 거다. 힘들어도 개그 포기하지 말고 버텨라"라는 말을 듣고 마음을 잡고 개그에 몰두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오지환은 한 장례식장에서 유재석을 본 일화와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의 대상 수상소감을 언급하며 "(유재석의 수상 소감은) '언급' 아닌 '진심'이라는 걸 느꼈다. 후배들을 안타까워하고 아낀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지환은 "이 글이 널리 펄져서 많은 분들이 '인간 유재석'의 실체를 더 많이 알게 되길 바란다"며 "혹시라도 유재석 선배님이 보신다면 많은 후배들이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지만 '국민MC 유재석'이 아닌 '인간 유재석'으로 롤모델을 삼는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4-12-30 18:44: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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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사회-세월호 참사·싱크홀 공포...'안전 침몰' 대한민국

◆ 세월호 참사·싱크홀 공포…올해 가장 큰 화두는 '안전' 4월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았다. 사망자 295명과 실종자 9명에 이르는 인명피해를 낸 세월호 침몰사고는 선장과 선원들의 무책임, 해경과 정부의 안이한 대처 등 총체적 부실로 '최악의 인재(人災)'가 됐으며,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5월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10월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 11월 담양 펜션 화재 등이 잇따라 발생했다. 하나 같이 '인재'였음이 드러난 사고들로 '안전'이 우리 사회의 올해 가장 큰 화두였다. 정부는 대형 재난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국민안전처를 신설하고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행정안전부를 행정자치부로 축소했다. 잇단 대형 사고와 함께 '싱크홀(땅 꺼짐) 공포'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부근 석촌지하차도 밑에서 80m여 길이의 대형 동공이 발견돼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이어 의정부, 대구 등 전국적으로 싱크홀이 발견됨에 따라 불안이 확산됐다. ◆ 총기 난사·방산비리 잇따라…사회 지도층 성추문도 후임병 폭행 사망, GOP 총기 난사, 병영 내 잇단 성추행, 방산비리 등 군 관련 사건·사고도 많았다. 4월 경기도 연천 28사단에서는 윤모 일병이 선임병 4명으로부터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6월에는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일반전초) 부대에서 임모 병장이 총기를 난사해 병사와 부사관 등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했다. 가해자 임모 병사는 GOP에 배치돼선 안 되는 '관심병사'였다. 이 사건으로 병영문화에 대한 혁신 요구가 거셌으며 이같은 요구를 구체화하기 위해 8월 병영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9월에는 신현돈 1군사령관이 음주 문제로 전역 조치됐고, 10월에는 육군 17사단장이 집무실에서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 첨단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에 장착된 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가 불량 장비로 드러나 전력화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부각돼 대대적인 방산비리 조사를 촉발시켰다. 이 외에도 박희태 전 국회의장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 사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공연음란 사건 등 사회 지도층급들의 성추문이 많았다. 또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견과류 제공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되돌린 이른바 '땅콩 리턴' 논란이 올 연말을 달구었다.

2014-12-30 18:43:4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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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정계 -혼돈의 비선 정국…비주류 약진 새누리당·구심점 잃은 새정치연합

◆ 연말 정국 뒤흔든 '비선실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거론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파문이 연말 정국을 달구었다. 정씨와 '문고리 권력'으로 통칭되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청와대 비서관 3인방 대(對) 박지만 EG 회장의 권력암투설로까지 비화됐다. 청와대는 정씨 관련 청와대 문건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와 경찰 출신 전직 행정관을 고소·수사 의뢰했고, 박 대통령도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파문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내부 공직기강 해이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정치권에서 청와대 인적 쇄신론이 분출되는 계기가 됐다. ◆ 총리 후보 줄줄이 낙마…청와대의 인사 실패 '세월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5월 국무총리 교체를 포함한 개각 카드를 꺼냈으나 2명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변호사 고액 수임료 논란으로 6일 만에 사퇴했다.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과거 교회 강연에서 했던 발언이 '친일 사관' 논란에 휩싸이면서 후보로 거론된 지 2주 만에 물러났다. 결국 박 대통령은 사의를 밝힌 지 60일이 지난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키는 전례 없는 결정을 했다. ◆ 비주류 약진 새누리당 집권 2년차를 맞이한 새누리당의 2014년은 파란이 끊이지 않은 해였다. 7·14 전당대회에서 친박(친박근혜) 주류측 지원을 받은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치고 주류측과 상대적으로 소원한 김무성 대표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집약한 장면이다. '원조 친박'을 자임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굴곡진 관계를 이어온 '비주류' 김 대표가 집권 2년차의 초입에서 집권 여당의 당권을 거머쥔 순간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할 말은 하겠다고 공언한 김 대표는 취임 직후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 비주류 '문무 합작'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며 보수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나왔다. 탕평을 선언했지만 주요 당직에도 친이계 비주류 인사가 상당수 포진했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이군현 의원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제1사무부총장도 친이계인 강석호 의원을 임명했다. 역시 친이계인 주호영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하면 이완구 원내대표를 제외한 당 3역이 모조리 비주류로 채워진 것이다. 집권 반환점을 돌아서는 내년 중반부터 새누리당의 권력 분화는 한층 가속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 구심점 잃은 새정치연합 새정치민주연합은 격랑에 휩싸인 혼돈기를 보냈다. 제1야당의 존재감은 노선 싸움과 바닥을 기는 지지율에 가려졌고, 정권 탈환의 밑거름이 될 당의 재건 작업도 계파 힘겨루기에 눌려 속도를 내지 못했다. 대선 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민주당은 3월 독자세력화를 모색하던 안철수 전 대표를 품에 안는데 성공했다. 둘 다 '새정치'를 통합의 기치로 내세우긴 했지만 6·4 지방선거 승리라는 야권의 지상 과제 앞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제1야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란 간판을 달고 새 출발을 알렸지만 행로는 순탄치 못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는 세월호 참사로 여권이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맞은 지방선거에서 무승부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데 이어 7·30 재·보선에서는 최악의 참패를 당하며 붕괴됐다. 박영선 의원이 헌정사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원내 사령탑에 오르면서 뼈를 깎는 혁신을 주도할 비상대권을 받아들었지만 '조기 하차'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후 새정치연합은 문희상 의원을 다시 비대위원장으로 등판시키며 위기 수습을 시도했다.

2014-12-30 18:36: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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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리턴' 조현아 영장실질심사 출석…세밑 구속되나

'땅콩 회항' 사태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40·여) 전 부사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김병찬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 총 네 가지 혐의를 받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1시간 30분가량 진행했다. 증거인멸 및 강요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모(57) 상무의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열렸다. 조 전 부사장은 오전 10시께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에서 승객 300여 명을 태운 항공기를 무리하게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고, 특별사법경찰관 신분인 승무원과 사무장을 폭행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있다. 또 여 상무로부터 수시로 사태 처리 과정을 보고받은 정황을 볼 때 추후에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커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여 상무는 사건 직후 직원들에게 최초 보고 내용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임직원을 동원해 증거를 없애려고 한 부분이 주된 범죄사실이어서 영장 발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여 상무는 심문을 마치고 나와 "국토부 조사관과 돈 거래를 한 적이 없다"며 "조 전 부사장 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증거인멸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2014-12-30 15:47:4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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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감독·배우 부부 탄생부터 '어벤져스2' 한국 촬영까지

2014년 영화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성황을 이뤘다. 세 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한 가운데 작지만 알찬 영화들의 인기 몰이가 이어졌다. 스타 배우·감독 부부의 탄생, 할리우드 영화의 한국 촬영 등 굵직한 이슈들도 가득했다. 올해를 장식할 영화계 이슈들을 모아봤다. ◆ 국적 뛰어넘은 영화 커플의 탄생 이보다 더 영화 같은 결혼이 어디 있을까. 지난 7월에 들려온 중국 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의 결혼 소식이 그랬다.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국적과 언어의 장벽은 사랑 앞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두 사람은 "영화로 친구가 됐고 연인이 됐다. 이제 남편과 아내가 되려고 한다"며 "영화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증인이 될 것"이라며 결혼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10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로 결혼 이후 한국을 처음 찾은 탕웨이는 "태용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에게 더 행운이다. 영화 쪽으로 더 잘 교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 월드스타 이병헌의 수난 '월드 스타' 이병헌에게 2014년은 기억하기 싫은 한 해가 될 것이다. 그 발단은 지난 9월 20대 여성 두 명이 이병헌을 '음담패설'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였다. 이들 두 여성은 걸그룹 글램 멤버 다희와 모델 이지연으로 밝혀졌다. 둘은 이병헌이 이지연에게 연인으로 접근했고 결별을 요구하자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됐다고 인정했다. 현재 두 사람은 검찰로부터 징역 3년을 구형 받고 내년 1월 15일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헌이 입은 타격도 크다. 결혼 이후 불거진 불쾌한 해프닝으로 인해 도덕성에 흠집이 갔기 때문이다. 사건의 파장은 영화계까지 확대됐다. 올 연말 개봉 예정이었던 이병헌 주연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의 개봉이 연기됐다. 촬영 중인 '내부자들'도 개봉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됐다. ◆ 1000만 영화 속 아트버스터의 반란 올해도 1000만 영화가 대거 탄생했다. '명량'을 필두로 '겨울왕국' '인터스텔라' 등 세 편의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1000만 영화 못지않게 사랑 받은 작지만 알찬 영화들이 있었다. 바로 '아트버스터' 영화다. 지난 3월 개봉해 전국 77만 관객을 모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함께 처음 등장한 신조어 아트버스터는 올 한 해 극장가를 휩쓸었다. 지난 5월 개봉해 34만 관객을 모은 '그녀'에 이어 8월에 개봉한 '비긴 어게인'이 전국 342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하며 아트버스터는 극장가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하반기에도 '보이후드'가 아트버스터의 열풍을 이어갔다. ◆ 마블 히어로, 한국을 담아가다 지난 3월에 들려온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 소식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그 동안 몇 차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한 바 있지만 이번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대대적인 보도와 홍보를 통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큰 화제였다.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상암동 DMC·청담대교 진입램프·강남대로·강남 탄천 주차장·문래동 철강단지 등에서 진행됐다. 현장은 마블 히어로로 변신한 할리우드 스타를 보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CG를 비롯한 특수효과가 주를 이루는 촬영인 만큼 실제 배우들을 만나기는 어려웠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한국을 찾아 아쉬움을 달래줬다. '어벤져스2'는 내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 촬영 장면이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014-12-30 15:38: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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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지상파·케이블 드라마·예능 엇갈린 희비

2014년 방송가에서는 지상파 드라마가 전반적인 침체를 보인 가운데 희대의 악녀 캐릭터가 사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반면에 예능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케이블 모두 풍년이었다. 올 한 해 안방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정리했다. ◆ 종편·케이블 도약…연민정 열풍 종편·케이블 드라마가 지상파 3사를 위협하는 한 해였다. 올해 초 방송된 JTBC '밀회'는 시청률에서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태양은 가득히'를 제쳤다. 연말에는 tvN '미생'이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했다. 이는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응답하라 1994'(2013)를 잇는 성적이다. 지상파 드라마 중에서는 SBS '별에서 온 그대'·KBS1 '정도전'·MBC '왔다! 장보리'가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특히 '왔다! 장보리'는 '왔다! 연민정'이라는 애칭과 함께 악녀 열풍을 일으켰다. 이 같은 인기에 배우 이유리는 각종 광고를 찍고 MBC 예능 프로그램 '세바퀴'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발탁되는 등 데뷔 13년 만에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 예능 풍년…'삼둥이' '애교 혜리' 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은 풍년이었다. 지상파 예능은 '삼둥이' '애교 혜리' 라는 키워드로 승부를 봤다. 삼둥이가 출연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지난 28일 방송까지 26주 연속 동시간대 코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 '진짜 사나이'는 여군 특집으로 침체 위기에서 벗어났다. 걸스데이 혜리는 방송을 통해 애교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종편과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도 대단했다. JTBC '히든싱어3'와 엠넷 '쇼미더머니'는 디지털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tvN '삼시세끼'는 시청률 8.9%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꽃보다' 시리즈의 나영석 PD와 배우 이서진의 재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 10주년 앞둔 '무한도전', 위기를 극복하다 내년이면 10주년인 MBC '무한도전'에 2014년 위기의 한 해였다. 멤버 길이 지난 4월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데 이어 노홍철이 지난달 똑같은 음주운전으로 하차했기 때문이다. 특히 노홍철은 '퀵마우스' '사기꾼' 등의 캐릭터로 프로그램 내 입지가 확고했던 만큼 그의 하차 소식은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돌직구 해명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유혹의 거인' 특집을 마련해 방송 녹화 전날 멤버들의 음주 실태를 긴급 점검했다.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시청자의 선택은 '무한도전'이었다. 100% 문자투표로 대상을 선정한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MC 유재석이 수상한 것이다. 그는 "'무한도전'은 내 인생을 바꾼 프로그램이다. 내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위기를 극복한 '무한도전'은 90년대 가수들의 귀환을 알리는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으로 다시금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2014-12-30 15:32:0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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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이별과 작별, 만남이 교차한 가요계

다사다난했던 2014년, 연예계도 유난히 많은 사건사고로 떠들썩했다. 가요계에서는 갑작스러운 죽음과 예상에 없던 활동 중단 등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 스타들이 있었는가 하면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해 반가운 스타들도 있었다. ◆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올해는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스타들이 많았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9월 3일 새벽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탑승 차량의 뒷바퀴가 빠지며 방호벽과 충돌한 큰 사고였다. 이 사고로 멤버 고은비가 현장에서 숨을 거뒀으며 머리를 크게 다친 권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마왕' 신해철의 사망 소식도 큰 충격이었다. 그는 지난 10월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복강 내 장 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27일 오후에 사망했다. 그의 사망 원인을 두고 의료 사고 의혹이 불거졌고 현재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명 '신해철 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2000년대 초 '제2의 보아'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죠앤은 지난달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지난 2일 세상을 떠났다. ◆ 아이돌 탈퇴 러시 2014년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게 유독 잔인했다. 소녀시대 제시카는 지난 9월 30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회사와 멤버들로부터 나는 더이상 소녀시대 멤버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불화설과 결혼설, 사업설 등의 추측들이 쏟아졌다. 이에 SM은 제시카의 패션 사업과 소녀시대 스케줄의 충돌을 팀 방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엑소는 멤버 2명이 연이어 탈퇴를 선언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는 지난 5월 SM을 상대로 사실상의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루한도 지난 10월 "한국인 멤버와 차별을 받았다"며 지난 같은 내용의 소송을 냈다. 두 사람은 내년 1월 16일 SM과 이번 소송에 대한 조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BAP 멤버 6명 전원이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해 '아이돌 노예 계약'이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엠블랙의 이준과 천둥은 계약기간이 종료돼 자연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두 사람은 각자 연기와 음악 공부에 매진할 계획이다. ◆ 오빠가 돌아왔다… 90년대 스타 컴백 기쁜 소식도 있었다. '문화대통령' 서태지는 5년 만에 정규 9집 '크리스말로윈'으로 컴백, 신비주의를 벗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시상식에 등장했다. 특히 후배 가수 아이유와 손잡고 '소격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음원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동률은 지난 10월 3년 만에 정규 6집 '동행'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그게 나야'는 8개 온라인 차트를 모두 석권했으며 수록곡 '고백' '청춘' '내 사람' 등도 순위에 오르는 등 지난 가을을 김동률의 목소리로 물들였다. 유희열의 원맨 프로젝트 토이는 7년이라는 긴 공백 끝에 정규 7집 '다 카포'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서 유희열은 성시경·이적·김동률 등 오랜 음악 동료는 물론 다이나믹듀오·빈지노·자이언티·선우정아 등 새로운 얼굴과도 호흡을 맞춰 음악팬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14-12-30 15:26:4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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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아쉬운 은퇴·눈부신 활약…기쁨과 환희 안겨준 스포츠 스타

2014년 스포츠계는 유난히 분주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대규모 경기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기쁜 일도 안타까운 일도 많았다. 영원할 것 같았던 스포츠 스타의 은퇴 소식은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남겼지만 또 다른 스포츠 스타의 활약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2014년을 빛낸 스포츠 스타들을 모았다. ◆ 피겨 여왕의 금빛보다 빛난 눈물의 은퇴 지난 2월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았던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빙판을 떠났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228.56)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한국을 넘어 세계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소치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며 화려하게 은퇴할 수도 있었지만 석연찮은 심판 판정으로 대회는 물론 김연아 본인에게도 '옥의 티'를 남겼다. 논란의 여지가 많은 판정이었다. 외신들도 '스캔들'이라는 표현으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도 국제빙상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비록 얼룩진 마무리였지만 김연아의 업적은 금빛보다 더 빛났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급' 스타로 그의 이름은 여전히 기억될 것이다. ◆ 굿바이, 영원한 캡틴 '영원한 캡틴'도 은퇴를 피할 수는 없었다. 박지성(33)은 올해 5월 14일 무릎 부상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박지성은 성실성 하나만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한 한국 축구의 자랑이었다. 유럽 최고의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변방'에 머물러 있던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한껏 드높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국선수 첫 득점, 한국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아시아 선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이 박지성이 유럽 무대에서 남긴 발자취였다. 무엇보다도 박지성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특유의 성실성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그는 진정한 '보통 사람들의 스타'였다. ◆ '코리안 몬스터' 메이저리그를 사로잡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빅리그 신인이었던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는 올해도 14승 7패에 평균자책점 3.38을 찍으며 다저스의 제3선발로 우뚝 섰다.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돌아온 포스트시즌에서는 6이닝 1자책점으로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만 부상자 명단에 자주 이름을 올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의 내년 시즌 목표는 '200이닝'이다. 야구 팬들도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아 15승 고지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 리듬체조 요정, 빛을 발하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각종 국제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2014년을 빛냈다. 지난 4월에 열린 리스본 월드컵에서 손연재는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면서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9월에 열린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후프 부문 동메달을 걸었으며 이어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느 해보다 빛나는 한 해였다. 지난 21일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손연재는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200안타 신기록 올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는 단연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이었다. 서건창은 그 동안 꿈의 기록으로 여겨진 한 시즌 200안타 기록을 세우며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이 1994년에 세운 196안타였다. 서건창은 이종범의 고향인 광주에서 197안타로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데 이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해 201안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 무명에 가까웠던 신고선수 출신인 서건창은 지독한 열정으로 2012년 신인상을 받은데 이어 올 시즌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정은 그의 길고 길었던 무명 시절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 한국 여자 골프의 새로운 희망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역사는 김효주(19·롯데)가 새롭게 썼다. 김효주는 2014년 시즌 KLPGA 투어 상금왕,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70.26타), 대상 등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절대강자 자리에 올랐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는 총 12억898만원을 거둬들이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시즌 참가한 23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3승은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등에서 거뒀다. 김효주는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9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ㅇ로 내년 시즌 LPGA 진출권을 확보했다.

2014-12-30 14:46:2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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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박 대통령, 청와대부터 쇄신해야

이제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2년을 지나 집권 3년차에 들어선다. '제2 한강의 기적'을 꿈꾸며 지난 2년간 창조경제를 선창하고 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 이어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무기력하게 허비된 시간이 너무 많다. 국민들의 실망감을 보여주듯이 전직 대통령에 비해 지지율이 너무 낮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3년차 지지율이 52%, 이명박 전 대통령도 44%에 달했으나 박 대통령은 취임 후 40%대를 밑도는 39%까지 내려갔다. 이는 철옹성 같았던 보수층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공무원연금개혁, 노사개혁, 규제개혁 등 3대개혁을 통해 오랜 적폐를 털어내자고 강조했다. 방향설정에는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지난 1년간은 소모적인 국정운영이 되었다. 갖가지 묘책을 동원해도 경제가 쉽사리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남북관계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지만 가시적인 진척은 없다. 이제 박 대통령은 초심을 잃지 말고 국정운영에 중대한 변화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청와대 시스템부터 반듯하게 바로 잡아야한다. 이번 사태에서 보여주듯이 위기관리능력에 많은 회의가 따르고 월권행위가 숨김없이 드러났다. 그러다 보니 '비선' 또는 '실세'라는 말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와 국정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다. 이러한 진용을 그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조직의 시스템 정비와 함께 대통령 스스로 업무 방법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를 골라 기용해 청와대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 사실 지금 참모들은 2년 가까이 역량을 쏟아 에너지도 한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인재는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수첩인사'를 떠나 개방적으로 모아야 한다. 특히 지난 세월호 참사로 사의를 표했던 '정홍원 내각'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 하는 점을 숙고해야 한다. 내각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여야를 떠나 범국민적 총리를 탄생시켜야 한다. 지금과 같은 국정의 난맥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큰 그릇'을 찾는데 조금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 이제 대통령의 지지율이 왜 내려가고 있는지를 절감해야 한다. 그래야만 현책이 나온다. 뭐니 뭐니 해도 집권초반부터 불통의 이미지를 심어왔고 부실인사와 지각인사가 뒤따르면서 대통령에 화살이 던져지고 있음을 직감해야 한다. 지금 박 대통령은 집권 2기에 이미 접어들었고 새해 1년이 성공하는 대통령의 갈림길이 된다. /언론인

2014-12-21 10:55:0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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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봉의 도시산책]우정총국, 128년만의 재개국

서울 견지동 일대를 걷다 보면 조계사 바로 옆에 오래된 한옥 한 채가 서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땅에 설립된 최초의 우체국이자 근대적인 우정사업의 발원지인 '우정총국'이다. 우정총국이 처음 문을 연 것은 대한제국이 성립되기 전인 1884년이었다. 지금 현재 '정보통신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 그해 4월 22일 고종이 우정총국을 설치하라는 전교를 내리면서 11월경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정총국은 12월 4일 열린 개국 축하연에서 일본에 기운 개화파 인사들이 갑신정변을 일으켰다 실패하면서 개국 21일만인 12월 9일에 문이 닫히고 말았다. 건물은 그 뒤 중국어 교육기관인 한성한어학교나 사립 중등학교인 중동학교 교사로 쓰이다 1930년대엔 경성중앙우체국장 관사 등으로 이용되었다. 초기의 웅대한 뜻과 달리 건물의 실제 용도는 초라했다. 그랬던 우정총국이 문을 닫은 지 128년 만인 지난 2012년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엔 명실상부한 우체국으로서다. 다만 건물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감안해 본연의 기능을 복원하기는 하되 제한된 공간 안에서 소포와 등기 서비스를 제외한 기본적인 우편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내부에는 한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5종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기념우표인 '고종황제 즉위 40주년 기념우표' 등을 전시해두었다. 1900년대 우체국에서 실제 사용했던 날짜 도장과 우편물의 무게를 측정할때 사용했던 저울 등을 통해 초기 우체국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고, 서양 각국의 근대적 우정서비스 현황을 소개한 옛 신문기사 등 모두 37종 114점의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사실 우정총국이 설립되기 이전의 역참제 아래에서는 극히 일부의 계층만 우편이나 통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록 금세 문을 닫기는 했지만 우정총국을 계기로 신분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나 우표만 사면 통신을 할 수 있는 근대적인 우편제도가 시도되었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한옥 한 채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우정총국 건물 안에 서려 있는 '통신 기회의 평등'과 같은 역사적 의미는 결코 간단치가 않다. /'다시,서울을 걷다' 저자

2014-12-18 10:31:01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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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강남 귤이 왜 강북에서 탱자가 될까?

약 2,500년 전, 춘추시대 제나라 재상 안영이 이웃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마침 제나라 사람이 도둑질을 하다 붙잡혔다. 초왕이 안영에게 빈정거리며 물었다. "제나라 사람들은 모두 도둑질을 잘하냐?" 그러자 안영이 대답했다. "강남 귤을 강북으로 옮겨 놓으면 탱자가 되는데 그것은 토질과 물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제나라에서는 도둑질을 모르는데 초나라에 와서 도둑질을 한 것을 보면 초나라 풍토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 귤이 강북에 가면 탱자가 된다는 말이 여기서 비롯됐다. 한자로 남귤북지(南橘北枳)라고 한다. 서울의 한강처럼 중국의 강남북을 구분 짓는 기준은 회하(淮河)라는 강이다. 화남(華南)과 화북(華北)을 가르는 기준이다. 황하와 양자강 사이를 흐르는 강으로 중원이라고 하는 중앙의 하남성을 지나 안휘성과 강소성을 거치며 황해로 빠지는데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강이다. 그런데 강남 귤이 강북으로 가면 진짜 탱자가 될 수 있을까? 지금 상식으로는 터무니없다. 귤과 탱자는 맛도 다를뿐더러 종자 자체가 아예 다르다. 식물분류체계상 귤은 운향과 감귤속에 속하는 과일이고 탱자는 운향과 탱자속의 열매다. 반면 생김새는 아주 비슷하다. 그러니 2,500년 전에는 같은 종류의 열매로 오해했을 수 있다. 그러니 토양과 물에 따라 맺는 열매가 달라져 강남 귤이 강북에서는 탱자가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옛 사람들이 강남 귤이 강북가면 탱자가 된다고 믿었을만한 이유는 있다. 과학적으로 회하가 중국 귤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었기 때문이다. 강북에서는 귤이 자라지 못하고 탱자만 자란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전남 영암 월출산이 귤과 탱자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정약용은 경세유표에서 월출산 북쪽 끝이 회하와 일직선이 된다며 중국은 강남 귤이 강북 가면 탱자가 되지만 우리는 월출산을 넘으면 탱자로 바뀐다고 했다, 무심코 흘려듣는 옛말이자만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다. /음식문화평론가

2014-12-17 10:55: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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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정당 국고보조금 사용내역 공개하라

정당 국고보조금제도가 새삼스럽게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정치발전을 위해 정책개발에 쓰도록 지원해주는 국고보조금이 본래의 취지에 크게 어긋나게 사용돼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정당은 자발적 결사체이기 때문에 원리상 국고를 지원받는 것이 맞지 않는다"며 "법 개정을 통해 정당이 자유로운 모금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면서 국고사용실태를 엄격히 감시하고 점차적으로는 끊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단적으로 폐지론까지 내놓고 있다. 또한 새정치연합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수현 의원과 함께 작성한 '당혁신보고서'를 통해 국고보조금을 포함해 당대표의 정치자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 국고보조금은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을 만큼 정상적으로 쓰이지 못했다.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하고 차명계좌를 통해 이 돈을 돌려받아 선거경비로 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새누리당도 2012년 정책개발 용도로 썼다고 신고한 다음 다른 용도로 쓴 사실이 밝혀져 이듬해에 1억3000만원을 삭감 당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다. 국민세금으로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당직자와 당원들의 유흥업소 술값으로 썼다는 증언도 나오고, 당 지도부의 회식비나 화환 값은 물론 당원단합대회 비용으로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쌈짓돈처럼 쓰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지원된 정당 국고보조금은 지난 1980년 이후 33년간 1조원이 넘게 지원됐으나 사용내역이 제대로 공개된 일이 없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04~2013)정당 국고보조금을 불법 사용하다 적발된 건수는 51건에 13억4542만원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몇 배가 될지도 모른다. 정당 국고보조금은 내란선동혐의를 받아 헌법재판소에서 해산심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에도 어김없이 지원돼오고 있다. 올해에만 61억 원이 나갔다. 따라서 정당국고보조금은 이제 본래의 취지에 크게 어긋나 전면적으로 손질을 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자정(自淨)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정당은 사용내역서를 추호의 오해가 없도록 공개해야한다. 뿐만 아니라 변칙으로 지출했을 경우 지금의 2배정도 삭감규모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 불이익을 더 줄 필요가 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만이라도 투명하게 쓸 줄 알아야 정치권이 신뢰회복의 길이 열린다. /언론인

2014-12-14 11:20:26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