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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연윤열의 푸드톡톡(Food Talk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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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헷갈리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법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는 기능성 원료가 고시되어 있다. 국민의 건강증진과 소비자보호에 필요하다고 인정된 때에는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규격과 원료·성분을 제정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기준 및 규격 중 프로바이오틱스의 원재료로 인정한 균주(학명)는 Lactobacillus, Lactococcus, Enterococcus, Streptococcus, Bifidobacterium의 5종이다. 제조방법은 상기 5종의 미생물을 배양·건조하여 제조하여야 하고, Enterococcus 속 균주는 항생제 내성 유전자 및 독성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 한하여 사용이 가능하며 기능성분(또는 지표성분)의 함량은 생균을 1억 CFU/g 이상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기서 CFU란 'Colony Forming Unit'의 약자로, 집락형성 단위를 뜻하며 균의 수를 측정하는 단위로 나타낸다. 박테리아나 균은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한 마리씩 셀 수가 없으므로 한 덩어리를 형성(집락)하는 Colony를 세는 것이다. 이렇듯 눈으로 보이는 한 덩어리를 1 CFU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PFU(plaque form unit)로 나타낸다. 최종제품의 기능성은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일섭취량은 1억~100억 CFU로 규정되어 있다. 건강의 척도로 장내 미생물 즉 유익균의 분포를 나타내는 것을 프로바이오틱스라고 하고 유익균의 먹이를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한다. 병원균을 배출하기 위해 설사나 구토를 하는 것도 뇌가 아니라 장 신경계 시스템이 결정하는 것으로 발혀졌다(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 기능성 원료중에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이라는 것이 있는데 장내 유산균의 한 종류인 비피도박테리아의 생육을 촉진하게 되므로 대표적인 프리바이오틱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프리바이오틱스는 균이 아니라 유익균의 먹이로서 균의 입장에서 볼 때 영양원이 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건물을 건축할 때 기초공사에 비유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기초공사에 해당되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안전한 건물에 비유할 수 있다. 대장에 서식하는 균 중에서 인체에 유익한 균을 통틀어서 프로바이오틱스라 말하고 보통 유산균을 지칭한다. 프로바이오틱스란 도움이 되는(friendly), 유익한(beneficial) 뜻의 Pro와 생체물질이라는 뜻의 프로바이오틱스가 결합된 것으로 장내 미생물 균형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의미한다. 장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적군)과 싸우는 아군이다. 인간의 위장관에는 숙주세포, 영양소, 미생물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ecosystem)가 존재한다. 장관에서 배양 가능한 미생물의 종류는 500종 이상이며 위, 십이지장, 공장에는 미생물의 수가 105 CFU/g으로 증가한다. 장내 세균의 수는 1000개가 넘는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다른 미생물, 장상피세포, 점막면역체계같은 주위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 작용을 한다. 인체에 대표적으로 유익한 장내세균은 비피도박테리아(bifidobacteria)와 락토바실리(lactobacilli)이며 프로바이오틱스로 많이 사용된다. 우리몸을 치유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음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첫째 효능성이다. 유해균의 억제력, 혈중 콜레스테롤의 감소능력, 유해균의 장 정착 저해능력, 면역 활성의 증강, 항암효과 등이 높을수록 바람직하다. 둘째 안전성이다. 균주개발 시 동물실험을 통해서 철저히 안전성을 검토해야 한다. 셋째 잔존력이다. 제조 공정 단계에서 사멸하지 않고 잔존해야 한다. 넷째 대장과 직장까지 도달하여야 한다. 위장에서 분비되는 위산, 담낭에서 분비되는 담즙, 소장에서 분비하는 각종 소화효소에 대하여 생존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유산균을 발견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미생물 세포를 다른 보호막으로 감싸 주어야 한다. 다섯째 용도에 맞도록 균주를 분리하여야 한다. 식용균은 인분에서, 사료용은 동물의 분뇨에서 분리하여야 장내 정착성이 높아진다. 프리와 프로는 한 글자 차이지만 그 역할과 효능은 전기차와 수소차처럼 메커니즘이 다른 것이다. /연윤열 숭의여대 교수

2022-08-24 10:39:0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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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현대인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장이 건강해야 장수한다"는 옛 어른들의 경험적인 말이 사실로 밝혀졌다. 우리 몸은 30조~60조개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루에 약 3000억개, 1초당 380만개의 세포가 끊임없이 교체되고 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내가 아닌 것이다. 연구진이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매일 교체되는 세포의 86%는 혈액 세포(적혈,백혈구)였으며 장 상피세포가 12%로 그 뒤를 이었고, 몸을 덮고 있는 피부세포는 1.1%에 불과했다. 나머지 세포들은 다 합쳐도 1%미만이었다. 인체 세포의 질량은 몸 전체의 66%정도다. 몸무게 50㎏인 여성인 경우 33㎏은 세포의 무게이고 나머지는 세포 밖의 체액과 고형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몸속의 미생물은 대부분 장내에 번식하고 있는데 미생물의 수는 약 100조 마리나 되며 무게로 환산하면 대략 2㎏정도다. 이러한 체내 미생물의 약80%는 대장과 소장에 존재하며 나머지 20%는 피부, 입, 생식기 등에 존재한다.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속 세포의 중요한 동반자로서 기능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진화해 왔으며, 외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장내 미생물은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훈련시켜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식품을 섭취하면 외부 항원이 장 점막을 통해 유입되고 주로 장 점막 외층에 분포하는 장내 미생물이 식품에 포함된 미생물에 대하여 일차 방어기능을 담당하면서 신속하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은 인간의 면역 시스템과 지속적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면역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한편,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은 전분과 같은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열량을 공급하고 비타민, 엽산, 단쇄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 등 필수영양소를 공급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 발현 스위치 역할을 통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기도 한다. 부모에게 나쁜 유전자를 물려 받았더라도 내 몸에 유익한 장내 미생물이 많거나 유기한 식품을 섭취한다면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지지 않아 발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유산균,고초균, 비피더스균 등), 해로운 물질을 생성하는 유해균(식중독균, 병원성 대장균, 웰치균 등), 특별한 역할을 하지 않는 중간균(박테리아균, 무독주 대장균, 연쇄구균 등)이다. 하지만 유익균만 많다고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최적의 면역력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유해균은 신체에 염증을 일으키는 인자로 작용하지만 우리 몸은 그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유해균이 침투하면 저항성을 갖게 된다. 즉, 유해균이 어느 정도 있어야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면역이 높아지는 원리다. 인체가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면 유익균 25%, 유해균 15%, 중간균 60%의 비율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렇게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장내 미생물 집단을 '장내 미생물총'(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와 게놈(genome)의 합성어로, 인간, 동·식물, 토양, 바다, 대기 등 거의 모든 환경에서 서식하거나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 전체를 포함하는 미생물 군집을 말한다. 최근에는 식물마이크로바이옴, 동물마이크로바이옴, 환경마이크로바이옴,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장내마이크로바이옴, 피부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체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으며, 인체마이크로바이옴 중에서도 장내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총이 균형을 잘 이룬 상태에서는 중간균이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가 유익균이 많아지면 유익균처럼 행동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면 유해균 역할을 한다. 장내 미생물총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유익균이 풍부하게 함유된 발효식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은 100세에 이삭을 낳았고 175년을 살았으며 소의 엉킨 젖(치즈)과 양의 젖을 먹었다고 하였다. /연윤열 숭의여대 교수

2022-08-10 10:03:5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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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여름철 건강식 메밀국수

숭의여대 연윤열교수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잘 알려진 메밀은 한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메밀, 메물, 멧물, 미물, 모물 등으로 다양하게 부르고 있으며 일본명은 소바(そば), 영어명은 buckwheat, 한자로는 교맥(蕎麥)이라고 한다. '밀'이라는 글자가 붙어서 밀(소맥)로 착각할 수 있지만 밀이나 보리처럼 맥류가 아니라 잡곡으로 분류한다. 메밀은 일반 메밀과 쓴 메밀 두가지 종류로 나뉘어 지는데 일반 메밀보다 쓴 메밀에 루틴의 함량이 약 10배정도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쓴 메밀가루에 들어있는 루틴은 물을 가하면 대부분 쿼세틴(Quercetin)으로 급속히 분해된다. 루틴은 식물에 함유된 색소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메밀 이외에도 회화나무, 태산목, 팬지, 마로니에 꽃, 플라타너스 잎, 대황, 차잎, 감잎, 강남콩잎에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혈관질환 치료제로 사용하는 메밀의 잎, 줄기, 꽃, 씨에 들어있는 플라보놀 글리코사이드(flavonol glycoside)는 쿼세틴이 결합된 폴리페놀 화합물로, 천연 항산화제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식물에 함유된 항산화물질은 대부분 폴리페놀로서,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는 분자 상태가 불안정한 산소를 말하는데 인체내에서 호흡에 이용되는 산소의 약 3~10% 정도가 활성산소로 변화된다. 루틴은 모세혈관 강화작용, 모세혈관 취약으로인한 망막출혈(retinal haemorrhage), 뇌졸중 및 관상동맥 폐색과 같은 혈관합병증(vascular complications)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고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강하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메밀 막국수를 삶을 때 5분만 가열하여도 루틴성분이 30%나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메밀 막국수와 함께 국수 삶은 물을 함께 마시면 소실된 루틴을 보충할 수 있다. 그 외에 천연 항산화제로 알려진 쿼세틴이 일반 메밀에는 적은 반면, 쓴 메밀에는 3.4㎎/100g가 들어 있고 총 폴리페놀 역시 일반 메밀보다 쓴 메밀에 약 2.5배나 많이 들어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곡류에 비해 아미노산 중에 라이신(Lysin)함량이 높다. 섬유질 함량도 약 18%나 들어 있어서 소화율은 다소 떨어지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권장할 만하다. 아연, 망간, 마그네슘, 인, 구리와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고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과 골다공증 및 혈압조절에 필수적인 칼슘, 노화방지와 항암효과로 일려진 셀레늄도 함유되어 있다. 필자가 여러번 강조하였듯이 예방영양학적 측면에서 우리 몸을 치유하는 천연 기능성 성분은 대부분 채소나 과일 등 식물에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교수

2022-06-15 11:04:2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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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꿀벌이 가져다 주는 천연 항생제, 프로폴리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교수 "꿀벌이 지구 상에서 사라지면, 인류는 4년밖에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의 말은 노벨문학상 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책 '꿀벌의 생활'에 나오는 문장으로 밝혀졌다. 대표적인 화분매개 곤충인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 생산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제환경단체 어스워치는 꿀벌을 지구에서 대체 불가능한 생물로 꼽기도 했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작물 종의 약 75%가 꿀벌이나 나비 같은 화분매개 곤충에 의존한다. 동양 최고의 의서로 알려진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에 따르면 해소, 천식에 노봉방을 사용하라고 했다. 이는 봉교, 즉 프로폴리스(Propols)를 말한다. 프로폴리스의 프로(Pro)는 '방어'를 뜻하고 폴리스(Polis)는 '도시'를 뜻한다. 도시를 적의 침입으로부터 지킨다는 뜻으로, 벌집의 봉군이 외부의 각종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물질이란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다. 수만 마리의 벌들이 살고 있는 벌집의 내부 온도는 34℃전후로 여러 가지 세균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조건이지만 프로폴리스 덕분에 항상 무균상태를 유지한다. 여왕벌은 산란하기 전에 미리 벌방에 프로폴리스를 엷게 발라 알과 유충을 각종 미생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패를 방지한다. 이는 고초균, 포도상규균, 대장균, 트리코모나스, 살모넬라균 등에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인데 프로폴리스가 염증작용의 최종산물인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의 효소작용(Lipoxygenase)의 경로를 차단하고 DNA전사 물질인 NF-카파(Kappa) B의 활성을 억제하여 천연 항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프로폴리스는 기원전 300년 이집트에서 사용했다는 기록과 함께 로마 병사들이 전쟁에 출전 할 때는 반드시 몸에 휴대함으로서 전쟁터에서 입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3만~5만 마리의 벌들로부터 1년 동안 채집하는 플로폴리스의 양은 최대 300~500g정도에 불과하다. 벌들은 항생물질이 함유된 다양한 식물의 꽃이나 잎과 수목들이 생장점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항균물질이나 나무껍질이 벗겨져 상처난 곳을 오염으로부터 예방하는 보호물질에서 프로폴리스를 채취한다. 꿀벌이 프로폴리스를 수집하는 자원은 그 지역에서 성장하는 수목의 종류에 기인한다. 미국은 주로 포플러와 전나무 등이고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지역은 유카리나무와 자작나무, 침엽수, 마로니에 등이다. 한국은 소나무, 포플러, 참나무, 자작나무가 많다. 꿀벌은 이른 봄철 포플러 꽃봉오리에 있는 교질성 보호물질인 프로폴리스와 무더운 한여름 생장점 보호를 위해 포플러 새순에서 분비되는 녹색의 플라보노이드(Flavonoid)를 화분과 함께 몸에 부착시켜서 벌집으로 귀환한다. 인간의 유일한 자연 치유력은 면역기능이다. 면역기능을 증진하는 방법 중 대식세포(Macrophage)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대식세포에 프로폴리스를 처리하면 대식세포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세균(항원)을 공격하고, 그 정보가 T세포에 전달되면 임파구가 생성되고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파괴하거나 항원과 반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항산화, 구강에서의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인정받은 생리활성기능 2등급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프로폴리스 내의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하루 복용량 기준 16~17㎎이다. 필자가 미국에서 브라질 그린플로폴리스를 상용화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로폴리스 중에서 브라질 미나스주에서 생산되는 그린프로폴리스(Brazilian Green Propolis)에서만 유일하게 아테필린 C(Artepilin C)라는 독특한 물질이 검출되는데 아테필린 C는 특히 전립선 질환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폴리스 품질과 효능 효과는 원산지와 정제기술에 따른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연윤열 숭의여대 교수

2022-06-01 10:44:3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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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생선 비린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팀이 코로나 확진자와 비감염자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 확진자의 경우 냄새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손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200만종에 달하는 화합물 중에서 비린내처럼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특유한 악취를 내는 물질은 약 1만 여종에 달한다. 이는 생물에 존재하는 다양한 복합화학물질에 기인한다. 특히 수산물을 포함한 각종 식자재에서 나는 맛있는 냄새는 식욕을 자극하기 위한 1차 관문이다. 우리가 느끼는 5감 중에서 맛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감각기관은 혀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혀는 맛을 감지하기위한 수용체에 불과하다. 맛있는 냄새나 기분 좋은 향기는 물론 거부감 나는 악취까지 코를 막으면 거의 맛을 감별할 수 없게 된다. 맛은 입과 코를 거쳐 궁극적으로 우리의 뇌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악취의 원인 물질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악취를 유발시키는 물질간의 상호 복합적인 작용과 후각의 개인적 차이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서로 다르며 이를 역치(Threshold value)라고 부른다. 역치란 생물이 외부환경의 자극을 받고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다. 역치의 개념은 오징어를 통한 실험에서 발견되었다. 오징어의 신경에 전류로 자극을 주면 99까지는 반응을 나타내지 않다가 100이 되는 순간 비로소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역치의 크기는 사람에 따라서도 각각 다르다. 슬픈 영화를 보면 어떤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만 어떤 사람은 전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도 사람마다 슬픔에 대한 역치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VOC(휘발성 유기화합물), VIC(휘발성 무기화합물) 등이 있고 화합물의 조성에 따라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저급 지방산류, 카르보닐 화합물, 포름알데히드, 아세트알데히드, 부틸알데히드, 아세톤, 에스테르류, 페놀 크레졸류, 알코올류, 탄화수소류, 염소화합물 등이 있다. 생선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 등의 고도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소위 최적의 저탄고지 케톤(keton) 식품이다. 이렇듯 우리 몸에 좋은 생선에서 옥에 티라면 비린내에 있다. 생선의 비린내는 생선의 체액에 존재하는 무취의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가 세균에 의한 환원작용에 의해서 트리메틸아민(TMA)을 생성하면서 풍기는 냄새에서 기인한다. 보통 대구나 명태 등의 백색육 어류는 죽으면 경직된다. 근육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엑틴과 미오신이 결합해서 엑토미오신이라는 새로운 화합물이 합성되는데,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경직이 일어난다. 이에 반해 고등어와 삼치와 같은 적색육 어류는 엑토미오신이라는 새로운 화합물이 합성되어도 곧 분해되어 육질이 연화된다. 때문에 자가소화, 또는 오염 미생물에 의해 변질되거나 산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어 비린내가 생성되기 때문에 가공이나 조리 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고등어 및 삼치의 육질에 존재하는 아미노산 가운데 히스티딘은 탈탄산 효소 활성이 강한 세균에 의해 히스타민으로 변하게 된다. 히스타민은 어류의 선도저하와 부패에 의해 다량 생성되어 두통, 두드러기, 발작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적색육 어류의 미생물 증식 억제를 통해 선도저하를 방지함으로써 비린내 및 히스타민 생성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생선에서 나는 비린내는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여기던 시대에서 이제는 비린내와 가시까지 제거한 HMR(가정 간편식) 생선이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2022-03-23 13:21:33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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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연윤열 교수 ◆숭늉 우리나라는 지리적이나 기후적으로 쌀 문화권에 속한다. 쌀의 소비가 매년 급감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총생산량의 90% 이상을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한다. 인도는 기원전 7000년 전, 중국은 기원전 5000년 전 신농시대(神農時代)부터 쌀을 재배하였다. 한국은 기원전 2000년경 중국에서 쌀농사법이 전래되었다고 한다. 누룽지는 밥솥의 바닥에 주로 생기는데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으면 곧바로 숭늉이 된다. 숭늉은 역사적으로 우리의 국민음료였다. 한중일(韓中日) 삼국중에서 우리나라는 숭늉을 즐겨 마셨기 때문에 차 문화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을 거라는 설도 있다. 누룽지와 숭늉의 구수한 맛은 쌀에 함유된 당류와 단백질 성분이 취반시 가열에 의한 '마이야르반응' 현상 때문이다. '마이야르'반응은 환원당과 아미노산이 만나서 일으키는 연쇄적인 화학반응이다. 누룽지 색깔이 갈색에 가까울수록 구수해지는 이유도 멜라노이딘이라는 갈색의 착색물질이 구수한 냄새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빵을 굽거나 커피를 로스팅 할 때도 마찬가지 이유다. 식사 후에 마시는 숭늉이야말로 밥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음료 아니겠는가. ◆커피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습관적이다.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65억잔으로 국민 1인당 연평균 512잔이다. 전 국민이 매일 한 잔 반을 마신 셈이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 역시 10조원을 돌파했다. 내년 우리나라 정부 예산이 607조원이라고 하니 원두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닌 것이다. 국제 커피 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 수입량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세계 7위로 기록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셨다고 알려진 고종으로부터 약 130년이 지난 지금 숭늉은 사라지고 커피가 필수 음료가 되고 말았다. ◆차(茶)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상의 차(茶) 류는 침출 차, 액상 차, 고형차로 구분하고 있다. 침출차는 주로 녹차, 홍차, 허브차, 곡물차 등을 말하며 사용의 편의성에 의해 잎차보다 티백 제품을 선호한다. 과일청은 액상 차로 분류하고 녹차를 살청(殺靑), 유념 등 건조, 분쇄하여 분말화한 고형차가 있다. 한편, 가공방법에 따라 발효를 하지 않은 녹차와 발효의 정도에 따라 전(前) 발효차에 해당하는 반발효차(청차, 우롱차), 약발효 차(백차), 완전 발효차(홍차)와 후(後) 발효차(황차, 흑자)로 구분지을 수 있다. 차는 발효가 될수록 선명한 녹색에서 옅은 황금색을 거쳐 최종에는 짙은 갈홍색을 띄게 된다. 전(前) 발효차는 찻잎에 포함된 효소에 의해 발효가 이루어지고 후(後) 발효차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발효, 숙성이 진행되어 더욱 깊고 깊은 향취를 나타낸다. 보이차(푸얼차)는 중국 윈난성(云南省) 보이지역에서 명칭이 유래되었으며 중국의 10대 명차 중의 하나다. 2003년 윈난성 표준계량국에서는 보이차를 '난성의 특정 지역 내에서 채집한 대엽종 찻잎을 쇄청한 모자(毛茶)를 원료로 가공한 차'로 정의하여 공표했다. 녹차에는 카테킨이 풍부하지만 홍차는 제조단계에서 카테킨의 산화작용에 의해 카테킨류가 감소되는 반면 폴리페놀이 다량 생성된다. ◆차에 함유돼 있는 카테킨(EGCG) 생리활성물질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가 활성산소(free radical)로 변하게 되면 인체 내에서 세포의 노화와 장애를 유발한다. 활성산소는 인체나 식품 중에 존재하는 지질을 산화시켜 과산화지질로 변성시키고 인체 내에서는 DNA에 손상을 주어 세포의 돌연변이와 암을 유발하고 뇌와 심혈관계에 병리학적 교란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항산화제가 필요하다. 항산화제는 반응성이 높은 활성산소가 DNA나 다른 인체 세포와 반응하기 전에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를 보호한다. 천연물에서 유래하는 페놀성 화합물은 항산화력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활성산소와 쉽게 반응한다. 페놀성 화합물은 항균, 항알레르기, 항산화, 항암, 충치예방, 심장 질환 및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된 생리활성 물질로서 다양한 구조와 분자량을 가진 2차 대사산물 중의 하나다. 차의 카테킨(Epigallocatechin gallate) 화합물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항산화, 항암, 항균작용, 충치예방 및 미백효과까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여 항염증작용과 진피층의 세포외기질성분인 콜라겐의 합성촉진과 분해억제를 동시에 조절하며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멜라닌형성세포의 멜라닌생성을 억제하여 피부의 노화예방 및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올해는 1월 22일이 24절기중 눈이 가장 많이 온다는 대한(大寒)이다. 코로나팬데믹 시기에 한겨울 따끈하게 마시는 음다(飮茶)를 통해서 체내 활성산소를 말끔히 제거해 보자.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2-01-18 10:26:4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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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바삭한 유혹 마가린의 두 얼굴

연윤열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먹거리가 부족했던 어린 시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흰 쌀밥에 노르스름한 마가린 한 스픈을 넣고 간장에 비벼먹으면 그 어떤 반찬도 부럽지 않았다. 하지만 마가린은 그다지 건강한 식품이 아니다. 마가린(margarine)은 그 구성 성분이 버터와 전혀 다르고 태생은 버터 대체품으로 개발 된 것이다. 낙농품(유지방)이 아닌 식물성 기름에 수소분자를 첨가하여 경화(hardening)한 것이다. 외관뿐 아니라 색상도 노르스름하게 보이기 위해서 베타-카로틴으로 처리하였고 버터향을 첨가하였다. 요즘 트랜드로 말하면 순식물성 비건버터인 것이다. 마가린(margarine)이란 말은 그리스어 margarite(진주)에서 유래되었고, 진주처럼 아름다운 광채를 띤 물질이란 뜻이다. 1870년 초 네덜란드의 유르갱스가 반덴버그와 함께 현재의 유니레버 전신인 마가린·유니를 창업하고부터 본격적으로 마가린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이 때까지만하여도 마가린은 비싼 버터의 대체품으로 손색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포화지방산에 대한 연구결과 트랜스 지방산은 나쁜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높이고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낮추어 심장질환과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포의 면역시스템을 저하시키고 인지능력 감퇴, 만성피로증후군, 과잉행동력 장애, 아토피까지 유발한다. 유지를 구성하는 지방산 내의 탄소 결합에 이중결합이 있을 때 불포화 지방산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수소를 첨가하여 탄소간 연결을 단일결합으로 만들면 포화 지방산이 된다. 이 첨가반응에서 모든 분자가 전부 포화 지방산으로 바뀌지 않고 일부는 불포화 지방산으로 남고, 그 중 일부는 변형된다. 이를 트랜스 지방산이라 하고 이것으로 이루어진 지방을 트랜스 지방이라 한다. 트랜스 지방의 양은 포장지 라벨에 표시하도록 의무화되었다. 포장지에 정제가공유지라고 표시되기도 한다. 2003년 세계보건가구(WHO)는 성인의 1일 섭취 칼로리의 1%미만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건강에 해로운 마가린을 왜 사용하는 것일까? 윤리의식이 결여된 식품가공기술의 편향적 발전은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을 왜곡시켜 왔으며 소비자의 기호 또한 가공기술에 종속적으로 편승되어 길들여 졌다. 일반적으로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가공식품에 첨가하면 쿠키, 도너츠, 팝콘, 패이스츄리와 같은 식품이 바삭하고 부드럽고 더욱 고소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현재는 마가린 가공기술을 개발하여 트랜스 지방이 '거의' 없는 마가린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서 '거의'라는 표현에 주목하여야 한다. 이는 제로(0)를 뜻하는게 아니고, 식품위생법 상 1회 제공량의 트랜스 지방이 0.2% 이하이면 0%라고 표시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조리방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만일 과자 50g(1봉지)당 트랜스지방이 0.1g 있어도 표시는 '0'으로 할 수 있지만, 100g(2봉지)을 섭취하게 되면 트랜스 지방을 0.2g 섭취하게 되므로 트랜스지방 '0'인 제품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또, 일부 제품의 경우 트랜스지방을 줄이는 대신 포화지방을 이용하여 음식의 맛과 향미를 증진시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식품 선택 시 트랜스지방뿐만 아니라 포화지방의 함량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콩기름을 24시간 가열하면 트랜스지방산 함량이 처음보다 5~10% 증가한다. 식물성 기름은 자연상태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이 매우 적지만, 가열하면 가열 온도와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트랜스지방산 함량도 증가한다. 튀기거나 볶을 때는 압착식으로 짜낸 올리브유나 카놀라유를 사용하고, 비빔밥과 나물에는 천연 항산화제 토코페롤이 들어있는 참기름과 오메가 3가 함유된 들기름을 하루에 3g정도(½스푼) 섭취하는 습관도 내 몸을 치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2-01-12 10:02:04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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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향신료의 치유효능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필자가 근무했던 모 식품기업은 회사의 성장 초기부터 인도음식으로 알려진 카레를 국내에 보급하기 시작하였다. 카레는 원재료 대부분이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천연향신료를 사용한다. 향신료(香辛料,spice)는 식물의 열매, 씨앗, 뿌리줄기, 나무껍질, 꽃봉오리나 꽃술 등을 건조하여 분쇄하거나 그대로 사용한다.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은 맛과 향(Flavor)이 풍부해지고, 자연적인 색깔을 나타내어 식욕을 증진시키거나 소화를 촉진시킨다. 다양한 향신료로 이루어진 카레의 색깔이 노란색을 나타내는 이유도 주성분인 강황(Tumeric) 때문이며 향신료에 함유된 색소 성분은 엽록소, 카로틴류, 플라본류 등이다. 향신료의 범주에 속하는 바질, 타임, 파슬리, 박하 등과 같은 한두해살이풀로부터 중국 파슬리라 불리는 코리앤더(고수)의 씨앗까지 각각의 향신료가 지닌 독특한 향은 향신료에 들어 있는 휘발성 기름성분인 정유(올레오레진)때문이다. 휘발성 기름인 정유는 휘발되면서 후각을 자극해 입맛을 돋게 한다. 정유의 함량이 많은 경우에는 강한 향을 발산한다. ◆카레 카레 종주국인 인도는 분쇄한 향신료 가루만 섞어서 만든 마살라에 난 또는 밥과 함께 먹는다. 카레의 원래 발음은 커리(curry)가 일본식으로 발음화된 것이 카레로 고착화되었다. 커리(curry)는 "다양한 향신료를 끓인 국물"이란 뜻이다. 북아프리카나 터키, 이란 등에도 커리와 비슷한 전통 음식이 많다. 인도의 인구만큼 다양한 카레는 식민지 시절 동인도 회사를 통해 영국으로 넘어가 유럽식 카레가 됐고, 영국에서 넘어온 일본 '카레'를 우리나라에서 만들게 되었다. 네팔, 포르투갈, 이란, 태국, 말레이시아에도 각각 다른 맛의 카레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카레를 상식하는 인구는 10억명이 넘는다. 감자, 치킨, 크림, 버터, 토마토, 렌즈콩, 시금치 등 재료를 첨가할 때마다 새로운 색깔과 맛의 카레가 된다. ◆매스킹(Masking) 한편 음식을 조리할 때 육류의 잡내와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 향신료를 이용한 악취 제거방법으로 매스킹(Masking)이라는 방법이 있는데, 나쁜 냄새를 느끼지 못하도록 향신료를 이용하여 악취를 덮어버리는 방법이다. 생선과 고기의 냄새를 제거하는 향신료 중에는 로즈마리(rosemary), 타임(thyme), 오레가노(oregano), 캐러웨이(caraway), 월계수, 생강, 양파, 마늘 등이 있다. 양고기가 들어가는 징기스칸 요리에 마늘과 생강을 사용하고 족발이나 오향장육을 조리할 때도 정향, 팔각, 계피, 통후추, 회향, 진피, 초피를 사용한다. ◆생선의 비린내 생선 비린내처럼 거부감이 드는 일종의 악취물질은 조리과학적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생선의 비린내는 생선의 체액에 존재하는 무취의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가 세균에 의한 환원작용에 의해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를 생성하면서 풍기는 냄새에서 기인한다. 트릴메틴아민옥사이드(TMAO)는 생선이 살아있을 때 체액의 염도를 조절하는데 필요하다. 생선이 죽게 되면 체내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와 효소가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를 트릴메틸아민(TMA)으로 전환시키고, 이 때 전환된 트릴메틸아민(TMA)때문에 생선에서 비린내가 나게 된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globalvegan@naver.com

2021-12-27 15:40:5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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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김치 예찬

연윤열 숭의여대 식영과 교수 지난 11월 22일은 대한민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김장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정된 정부가 지정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이었다. 온 국민이 김치를 기념하자고 법으로 지정한 날인 것이다. 주재료인 배추와 무를 비롯한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을 담아 2020년부터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이보다 앞서 2013년에는 우리나라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배추 매년 김장철만 되면 배추값에 서민의 관심이 집중된다. 그도 그럴 것이 배추 한포기 값이 어느 해엔 500원에서 비쌀때는 1만5000원으로 30배나 등락차이를 나타낸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농산물은 공급의 비탄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공산품은 가격이 상승하면 공급량을 늘려서 가격폭등을 조절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농산물 생산과 유통환경에서는 자연적 제약 때문에 농산물 수급의 즉각적인 공급량 조절에 한계가 있다. 생산(재배)하는데 오래 걸리고 공급량이 비탄력적인 배추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거미집이론이라고 하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의 변화가 느린 시장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그래프 상에서 시장 가격이 변하는 궤적이 거미집과 비슷한 모양을 나타내기 때문에 거미집 이론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 최소한 김장철만큼은 매년 반복되는 배추값 파동으로 김치가 '금치'가 되지 않도록 배추를 산지수집상의 밭떼기 관행에만 맡기지 말고 정부와 산하기관이 보다 적극적인 공급망관리와 선진 농산물 유통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배추,무의 영양학적 가치 김치는 대표적인 슬로푸드(slow food)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면역력 증진 및 바이러스 억제, 항산화 효과, 변비와 장염 및 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및 동맥 경화 예방, 다이어트 효과, 항암효과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추는 무와 더불어 대표적인 김장채소다. 비타민C의 함량(22㎎/100g)이 높아 감기 예방과 피부미용에 효과적이며, 칼륨의 함량이 100g당 230㎎으로 상대적으로 높아 고혈압을 예방하는 이뇨작용을 한다.특히 중앙의 심지부분에 많이 들어 있다. 또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시스틴(cystin)을 함유하고 있어 구수한 맛을 낸다. 배추에 함유된 섬유질(0.4g/100g)은 부드럽고 정장작용(장 내에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의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기능)이 있어 과민성 대장염이 있는 사람도 섭취하기 쉽다. 배추의 섬유질은 다른 채소보다 부드럽고, 열을 가하면 부피가 크게 줄어들다. 또한 다른 채소의 섬유질처럼 장내에서 발효하면서 가스를 방출하는 일이 적기 때문에 변미와 설사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염과 변비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한편 배추와 함께 김치의 주재료인 무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항암·항균과 살충 작용을 하는 유용한 기능성 물질이 들어있다. 특히 분해산물인 알릴이소티오시아네이트(allyl isothiocyanate)는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하고 위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무의 뿌리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많아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 역시 배추처럼 칼로리는 낮고 비타민A와 C가 많이 들어있고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다. 무청에는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이 많은데,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를 섭취하면 폐암의 발생이 20~3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정도면 김치는 식품이기에 앞서 만병통치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까 싶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globalvegan@naver.com

2021-12-08 09:54:2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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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요소수 대란과 농식품 공급망 리스크 관리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요소수 문제가 연일 화제거리다. 그도 그럴 것이 단일상품의 재고 부족 문제로 국한되는 게 아니라 국가의 산업전반에 미치는 공급망관리에 대한 중대 사안이기 때문이다. 요소수(尿素水)는 디젤 내연기관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처리하는 물질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에 필요한 선택적 환원촉매장치라는 뜻이다. 질소산화물(NOx)을 환원하여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은 석탄으로부터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하고 이를 인도와 한국, 멕시코 등에 수출해 왔다. 하지만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인 호주와의 외교 갈등으로 원료 수급에 차질을 빚자 중국은 요소 수출에 제동을 걸었다. 정부는 환경보호정책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디젤 차량에 NOx저감을 위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입법화 한 바 있다. SCR장치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 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데, 이 때 필수적인 물질이 요소수다. SCR가 장착된 디젤 차량은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도 걸리지 않거나 운행이 정지될 수 있다. 따라서 요소수 공급난이 심화되면 디젤 차량이 주를 이루는 화물차들이 대거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 디젤 화물차 중 SCR를 장착한 차량은 60%나 되고 전국에서 운행 중인 디젤 화물차 330만대 중 약200만대의 화물차가 요소수 없이는 움직일 수 없게된다. ◆요소, 요소비료 요소는 모든 포유동물과 어류의 단백질 대사결과 생성되는 최종 분해 산물이다. 혈액속의 요소는 땀샘과 콩팥에서 여과된후에 땀과 소변으로 배출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 색깔이 엷은 노란색을 띠는 것은 소변 속에 우로빌린(urobilin)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우로빌린은 헤모글로빈의 색소 성분인 헴(Heme)의 최종 분해 산물이다. 우로빌린과 물, 그리고 지방산의 농도에 따라 소변의 색깔이 결정되는데, 물을 많이 마셔 물의 농도가 우로빌린의 농도보다 높아질 경우 오줌이 무색에 가까워지고, 고기, 혹은 기름의 섭취가 많아 체내에 지방산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소변의 색깔은 혼탁해진다. 이런 원리로 요소는 소변에 다량 포함되어 있어서 소변을 농축시켜 침전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소위 가성비가 낮아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생산한다. 수입되는 요소 중 많은 양이 농작물의 비료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요소수의 재고량 부족문제로 나타났지만 유럽 등 외국의 경우는 요소 자체의 품귀현상으로 리스크가 시작되었다. 요소 비료는 공기와 접촉 시 굳게 되므로, 장기간 보관하기 어려워 비축량도 많지 않다. 다가오는 올겨울 마늘농사부터 타격이 예상되고, 내년 초 농사철까지 요소 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나마 부족한 국내 농산물의 공급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농산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공식품은 물론, 주부들 장바구니에도 연쇄반응을 일으켜 소비자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농작물의 공급망 리스크 관리 리스크 관리란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하며, 리스크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제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일련의 과정이다. 리스크는 잠재적인 손실이나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뜻하며, 법적 책임, 자연 재해, 사고, 관리 오류, 사이버 보안 위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다. 리스크 관리 전략은 이러한 리스크를 처리하고 잠재적인 결과를 파악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조직 또는 팀에서 리스크를 식별하고 해결하는 프로세스를 문서화한 리스크 관리 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 모든 리스크를 완전히 피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잠재적인 리스크를 잠재적인 기회와 비교하여,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허용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이러한 부분이 선행되어야 정보에 기반한 신속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는 발생 가능성이 높으며, 발생 시 미치게 될 영향력에 따라 리스크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리스크 완화를 통해 처리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리스크를 단계적으로 관리하기위해서는 리스크 식별, 리스크 분석, 리스크 평가, 리스크의 우선 순위와 중요도 결정, 리스크 모니터링 순서로 이루어져야 하며, 리스크가 발생하기 전, 사전에 모의 시뮬레이션 훈련이 필요하다. 국민 대다수가 소비하는 1차 농작물은 산업의 공급망 가치사슬에 따라 그 파급효과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2021-11-10 10:28:59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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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순대'에게 고(告)함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최근 비위생적으로 제조한 순대생산 업체가 식품위생 당국으로부터 강제회수 명령(리콜)을 받았다. 사건의 팩트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먹거리에대한 위생관리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업계종사자(공급자)는 한치의 방심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강제회수 명령이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서 위해요인이 발견될 경우 시장에 유통판매되고 있는 문제의 제품을 가능한 빠른 기간내에 회수(리콜)하여야 하는 축산물위생관리법, 식품위생법등에 근거한 관계당국의 강제적인 행정명령이다. ◆순대 이야기 개순대(음식디미방), 돼지순대(시의전서), 선지순대국(제민요술), 소순대(역주방문), 양순대(제민요술), 어교순대(시의전서), 청어순대국(주식방문). 이들은 순대가 언급되어있는 조리와 관련된 고문헌들이다. 1차 식재료의 가공방법이나 조리법이 현재와 같이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도 있겠으나 공통적으로 들어간 주재료는 동물의 내장과 혈액이다. 순대의 재료는 양, 개, 돼지, 소 등의 내장을 이용하였고 민어의 부레를 사용한 '어교순대'(시의전서), 명태 내장을 사용한 명태순대, 오징어 먹물을 사용한 오징어순대도 있다. 전주와 완주지역에 유명한 피순대는 당면을 넣지 않고 선지가 주 재료다. ◆빈혈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성인은 체내에 3~4g 정도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다. 대부분은 골수와 세망내피계에 존재한다. 세망내피계는 단핵성 식세포계로 알려져 있는데 내피에 있는 세포들이 강한 포식작용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혈액의 적혈구수, 혈색소의 양, 혈구의 용적 등이 정상보다 감소되어 혈액이 묽어져 있는 상태를 빈혈이라고 한다. 산소를 운반하는 성분인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하며 철분결핍현상은 가장 흔한 빈혈 형태다. 철분은 적혈구 중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의 생산과 골수에서의 적혈구 생산이 줄어든다. 그 결과 폐에서 산소와 결합할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지므로, 각 조직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빈혈은 혈색소 수치나 적혈구 수 혹은 이 두 가지 모두가 정상치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정상 혈색소 수치는 연령에 따라 다른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빈혈의 진단기준을 성인 남자는 13g/㎗, 성인 여자는 12g/㎗ 이하로 정의하고 있다. ◆헤모글로빈 적혈구는 몸 전체에 산소를 전달한다. 인체를 포함한 모든 척추 동물은 산소 운반체로서 적혈구에 헤모글로빈이 있다. 헤모글로빈 분자 한가운데 철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헤모글로빈을 금속 단백질이라고 한다. 철은 오랜 전부터 필수영양소로 알려져 있고 이것이 부족하면 빈혈을 일으킨다. 비건용 대체육에 고기맛을 내기 위한 핵심 기술이 콩에서 추출한 헤모글로빈을 사용하는 이유가 헤모글로빈 안에 헴철분자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순대의 영양성분 순대국 100g안에는 칼로리 67㎉, 식이섬유 3.3g, 칼슘 13㎎, 철분 9.1㎎,인 39㎎, 레티놀,베타카로틴, 비타민B1, 비타민B2,니아신 등 각종 미량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국가표준식품성분표). 이처럼 헤모글로빈과 필수 불가결한 철분 등 각종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서민음식인 순대(국)가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제조, 유통되어 온국민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기를 순대에게 고(告)한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1-11-07 11:56:1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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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치유영양학] 오징어의 영양학적 반전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수산물중 하나인 오징어를 서양인들은 먹지 않는다. 오징어 먹물만 요리재료로 사용한다. 낙지, 문어와 함께 오징어는 타우린의 보고로 꼽힌다. 이 타우린은 오징어류를 건조할 때 표면에 생기는 하얀 가루로, 마른 오징어의 경우 무려 1259㎎의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타우린이 다른 어패류의 2~3배나 들어있다. 영양학자들은 타우린을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강하하고 피로 회복, 시력 회복, 심장병·동맥경화·암 예방에 유용한 물질로 여긴다. ◆검은먹물 '타우린' 타우린 성분을 쥐에게 30㎎씩 6주간 급여했는데 타우린을 먹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를 비교해보니 타우린을 꾸준히 섭취한 쥐가 뇌 인지능력이 더 뛰어난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 타우린을 꾸준하게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Beta-Amyloid)를 작게 만들고 기억력과 연관 있는 신경교세포가 활성화되어 치매에도 도움이 된다는 증거다. 타우린은 각종 피로회복제에도 함유되어 있다. 음주시 마른안주의 대명사이기도 한 오징어는 타우린이 풍부해서 지친 몸에 활력을 주고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이탈리아·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에선 먹물을 스파게티·파스타의 원료로 사용한다. 이탈리아에선 먹물이 정력·간 보호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여성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먹물의 색이 검은 것은 멜라민 색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먹물을 분말로 건조하여 스낵과자나 라면 등 천연식품 착색제로 사용한다. ◆누명벗은 오징어 콜레스테롤 흔히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징어에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하는 것은 오징어 근육중에 포화지방산이 약 30%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오징어의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들어가면 양질의 고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HDL)로 전환돼 나쁜 저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LDL)로 바뀌지 않는다. 혈액중의 중성지방이란 LDL, HDL, 초저밀도지질단백 콜레스테롤(VLDL)에 포함된 중성지방을 모두 합한 것으로 과다한 지질에너지를 의미하고, LDL이란 저밀도지질단백질에 함유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을 말한다. HDL이 유익한 이유는 중성지방함량은 적고 단백질 비율이 높아 말초혈관에 과다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하여 간으로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오징어의 영양학적 반전 오징어는 지방 함량이 1%에 불과하며, 혈관질환 예방과 두뇌발달에 좋은 EPA와 DHA 등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 특히 불포화도가 높은 DHA를 다량 포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DHA는 참치류와 가다랭이 안구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으나 오징어의 눈에도 이에 못지 않는 DHA가 다량 함유돼 있다. 한방에서는 오징어가 원기를 돋우며 안구백태증과 오랜 체증으로 인한 복부 팽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성질이 평하고 맛이 시다. 기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정(精)을 많게 해서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징어의 칼로리는 100g당 87㎉로, 비만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오징어를 이루고 있는 주요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건조나 마른 오징어처럼 수분을 제거한 오징어의 단위 무게당 단백질 함유량은 소고기보다 3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 오징어는 셀레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세포가 대사하는데 필수 성분으로 면역력 향상과 여러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1-11-03 11:32:22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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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 교수의 치유영양학] 명절음식과 대사증후군

1904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기체 상태의 질소와 수소를 직접 반응시켜 암모니아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공기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질소로부터 질소 비료가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처럼 식량의 획기적인 대량생산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인류는 유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 풍족한 영양학적 삶을 누리고 있다. 19세기 말 농업생산성이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의 세계 인구가 16억명 정도였으나 20세기 들어서 지구상의 인구는 4배나 증가했다. 그동안 농업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우리나라 역시 보릿고개가 사라진 시기였다. 식물은 잎을 통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로부터 산소와 탄소를 만들고, 뿌리를 통해서 물을 흡수하여 수소를 얻는다. 이를 탄소동화 작용이라 한다. 이밖에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선 식물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질소와 인을 비료 형태로 공급해줘야 한다. 식량이 풍부한 부자나라에서 늘어난 식량생산을 가난한 국가에 무한으로 원조하는 자비(?)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자나라에서 과잉 생산한 잉여곡물은 가축을 비육시키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량사육으로 값싸진 육류는 목축업이 빈약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육류섭취를 증가시키게 되고 고밀도, 고열량의 영양과잉 상태로 빠지기 쉽다. ◆대사증후군 혈액속으로 흡수된 과잉의 탄수화물과 지방은 세포내에서 이용되기 위하여 경쟁적으로 산화과정을 일으킨다. 이는 심혈관질환,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소위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이상지혈증, 고혈압, 고혈당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1988년 미국의 의사인 리븐 박사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인자들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해 'X증후군'이라는 병명으로 발표했다. 대표적인 명절음식인 전과 산적 등 식용유를 사용하거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중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특히 평소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명절기간 동안 단시간에 중성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인슐린혈증 식후의 에너지 상태와 공복상태에서의 에너지대사 메커니즘은 전혀 다르다. 식후에는 탄수화물이 주 에너지원으로 이용되고 인슐린이 방출되는 반면, 공복상태에서는 성장호르몬이 방출되어 피하에 저장된 지방을 분해함으로써 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문제는 과다한 열량을 섭취함으로써 공복상태에서도 소화관에서 지속적으로 고열량인 지방에너지가 공급된다는 점이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 지방은 물이 주성분인 혈액 속에서 녹지 않기 때문에 수용성단백질과 결합하여 혈관내를 이동할 수 있다. 즉, 식후에 음식으로 섭취된 중성지방은 췌장의 지방분해효소에 의해 지방산과 글리세롤로 분해되고 소화관세포에 의해 흡수된다. 고열량의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식후뿐 아니라 공복상태에서도 소화관에서 지방에너지를 계속 공급하게된다. 즉, 지방 공급이 많아지면 세포들은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에 지방의 산화를 선호하고 혈액 속의 포도당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혈당과 인슐린이 상승하게된다.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은 끈적거리게 되고 흐름이 느려져 말초신경의 세포가 위협을 느껴 인슐린을 더욱 많이 방출한다. 인슐린은 세포의 문을 두드려 포도당이 세포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니까 문을 두드리는 인슐린을 계속 만들어서 신호를 주어 고인슐린혈증이 된다. 과잉생산되던 췌장세포는 결국 제 기능을 상실하고 인슐린을 생성할 수 없게된다. 당뇨환자들이 인슐린을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하는 이유다. ◆열량과잉 결국 과잉의 열량이 공급되면 지방에너지 증가-탄수화물과 경쟁적산화 반응-포도당 농도 증가-인술린 방출 증가-고인슐린 혈증-췌장손상-당뇨로 이어진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에서 벗어나려면 열량을 제한해야 한다. 열량을 제한하는 방법은 완전채식주의자(비건)이거나 완전 육식주의자(카니보어)이어야만 하는 게 아니다. 방법은 다양하고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1-09-22 11:13:2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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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 교수의 치유영양학] 초고령사회와 영양지침

통계청 장래인구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60년 노인 인구 비중은 전체 인구의 4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 중 10명중 4명 이상은 65세 이상이 된다는 말이다. 반면,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증가세가 가장 빨랐다. 고령화에 따라 국가의 건강보험 복지재정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문제는 건강보험의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현재 15조원에 이르는 건보 누적적립금이 2~3년 안에 모두 소진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채식급식 지난 4월 서울시교육청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먹거리의 미래를 배우고 실천하는 먹거리생태전환교육의 하나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채식 급식 추진을 위해 '2021 SOS! 그린 급식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각급 학교에서 시행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지구 살리기를 위한 채식 선택제의 첫발을 내디딘다는 의미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식습관을 실천하는 급식문화 조성을 위해 서울의 모든 학교는 월 2회 '그린급식의 날'을 운영하고, 일부 학교에는 '그린바(bar)'를 설치하여 채식 선택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단순히 채식 위주 급식을 시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위기와 먹거리의 미래에 대한 이성적·윤리적 이해의 바탕에서 생태적 전환을 지향하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교육계획서에 먹거리 생태 전환 교육계획을 포함하여 교육과정과 연계 운영한다 ◆선진국의 영양정책 미국 농무성(USDA)은 5년마다 미국인의 영양지침서(DGA)를 발표하는데 2020~2025년판에는 과일, 채소, 통곡물, 저감미료 식품 및 음료로 구성된 식단을 추천한다는 지침에 미국 암연구소(AICR) 역시 동의하고 있다. 미국 암연구소(AICR)는 하루에 한 잔 이하의 술을 마시도록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하였으며 붉은색 및 가공육의 과다 섭취는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고, 첨가당의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 하였다. 2020~2025년 판은 이전 판과 달리 영유아에 대한 권장 식단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있고 임산부 및 수유부녀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인의 영양지침서(DGA) 주요 내용은 ①인생의 모든 주기에서 건강한 식생활 패턴을 유지할 것 ②개인 취향, 문화적 전통, 예산 등을 고려하여 영양이 풍부한 음식 및 음료를 선택하고 개인 맞춤식을 선택할 것 ③채소, 과일, 곡물, 유제품 및 콩 대체품과 단백질 등 5개 식품그룹의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 및 음료를 섭취하고, 제한된 칼로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통제할 것 ④첨가당,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과 음료, 그리고 알코올 섭취를 제한할 것 등 4가지다. ◆시사점 전세계적으로 영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SNS를 통한 정보의 교류가 폭증하고 있는 반면, 비만·당뇨·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하는 당류·나트륨·트랜스 지방의 섭취가 늘었다. 오래 전 영양부족 국가시절의 영양학 패러다임이 이제는 치유영양학 개념으로 변모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2015년에 국민영양관리법에의한 영양소 섭취기준을 처음으로 제정한 이후 2020년에 비로소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개정판을 마련하였다. 개정판에서는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기준(CDRR)을 설정하여 만성질환 예방을 위하여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별 적정수준을 제시하였음에 큰 의의가 있다. 미국과 한국의 영양학적 환경은 다르다 할지라고도 이러한 영양 성분 및 권장 식단은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보건의료 정책제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미국 농무성의 영양지침서(DGA)처럼 주기적인 개정판이 요구된다. /숭의여대 연윤열 교수

2021-09-01 14:25:48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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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 교수의 채식(비건)] ESG경영과 채식열풍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의미로 ESG경영은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인 환경보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 규범과 윤리를 준수하자고 하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말한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ESG경영을 이미 제도화하고 있으며 글로벌기업들을 중심으로는 ESG경영이 정착되고 있다. 이 세가지 이슈 중에서도 인류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는 그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가장 큰 이슈는 지구온난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2018년 보고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지구의 평균기온이 19세기보다 1.0~1.2℃ 올라갔고 한반도의 경우도 향후 100년간 기온이 지금보다 3.6℃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2081~2100년에는 고탄소·저탄소 시나리오에서 7.0℃/2.6℃ 상승하여 큰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기온상승으로 젖소는 산유량의 32%, 비육우과 비육돈의 증체율은 각각73%, 60%, 산란율은 16%의 생산성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21세기말(2081~2100년) 전지구 평균기온은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현재(1995~2014년) 대비 +1.9~5.2℃ 상승하고, 전지구 평균강수량은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 소 한 마리가 트림이나 방귀 등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약 85㎏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의 수를 약 13억 마리로 추정할 때, 1년에 약 1억톤 이상의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셈으로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에 해당 한다고 한다. 더구나 메탄가스는 부피 대 부피로 비교할 때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보다 열을 잡아 가두는 능력이 21배나 높아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도 가축을 사육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목하고 있다. ◆식물성 기반의 대체육과 비건가죽 등장 가속화되고 있는 기후변화 속에 콩과 같은 식물성 기반의 소재에서 헤모글로빈을 추출하여 고기의 색과 풍미를 나타내는 기술이 개발되어 햄버거 패티나 불고기, 육포도 개발되었으며 심지어 버섯 균사체로 배양한 버섯가죽과 버섯가죽으로 제조한 핸드백과 운동화까지 출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법규에서 모든 가공식품은 포장지에 식품의 유형을 표기하도록 하고 있으며 햄버거 패티나 불고기 등은 당연히 육류에 해당하는 축산가공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콩을 사용한 식물성 패티나 불고기 등은 관능적으로는 분명히 육류임에도 두류가공품이라고 표시하여야 한다.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 도래한 것이다. ◆비건인증 인증(認證, CERTIFICATION)의 사전적 의미는 '문서나 행위의 기재, 성립이 정당한 절차로 된 것으로 공적기관이 증명하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채식인들이 기피하는 동물성 함유식품을 구분하기란 결코 쉽지 않고 특히 2차, 3차 가공한 식품일 경우에는 더욱 구분이 어렵다. 곤충에서 추출한 식용색소나 식품첨가물 및 벌꿀 등은 비건인증을 받을 수 없다. 무슬림들이 기피하는 하람 역시 할랄인증에 의해 진위를 판단하듯이 비건 역시 인증 전문가에 의해 엄격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서 동물성 물질의 함유 여부를 보증 받게 된다. ◆섭생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이한 지금 면역력이 중요하듯이 폴리페놀 등 항산화제가 듬뿍 함유된 식물성 슈퍼푸드를 즐겨 섭취한다면 허준의 동의보감 '내경' 편에서 언급한 예방의학적 관점에서도 섭생의 중요성을 새삼 되돌아 보게 된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1-08-04 15:11:37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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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교수의 채식(비건)] 비건도 종류가 있다?

채식은 보통 8단계에서 11단계까지 나누기도 한다. 채식을 시작하는 단계를 비건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각 단계별로 비건의 종류를 살펴보자. 우선 생채식주의(Raw veganism)는 식물성 재료를 열을 이용해 조리하지 않고 먹거나, 효소가 파괴되는 온도인 48 °C(118 °F) 이상으로는 열을 가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다. 푸루테리언(Fruitarianism)은 과일과 견과류의 열매와 씨앗 등 식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부분만 먹는 경우다. 일부 열매주의자는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열매는 먹지 않고, 다 익어 땅에 떨어진 열매만 먹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감자와 시금치 등은 먹지 않는다.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은 고기와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경우다. 인도와 지중해 연안의 나라에서 흔하다. 우유를 뜻하는 'Lacto'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고기류, 생선류, 알류는 섭취하지 않고 유제품만 섭취한다. 소를 신성시해서 인구의 40%가 육식을 하지 않는 인도의 경우 락토 베지테리언이 가장 많다.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의 경우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동물의 알은 먹는 경우다. 'Ovo'는 알이라는 뜻이다.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은 유제품과 동물의 알 정도는 먹는 사람들이다. 서양의 거의 대부분의 채식주의자들은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으로 분류된다. 한편, 준채식(Semi-vegetarian)을 자세하게 나누는 경우도 있다. 준채식은 정확한 의미의 채식은 아니나 특정한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육식을 하던 사람들이 비건으로 이행하는 중간 단계에서 거치는 경우가 많다. 페스코 베지테리안(Pesco-vegetarian)은 우유, 달걀,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붉은 고기, 흰 살 고기, 가금류를 섭취하지 않고 생선, 계란 등의 알 종류 등을 섭취하는 세미베지테리언을 '페스코 베지테리언'이라고 한다. 폴로 베지테리안(Pollo-vegetarian)은 우유, 달걀, 닭고기까지만 섭취하고 붉은 살코기는 먹지 않는다.이들은 닭고기와 유제품, 달걀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를 위해 선택하는 식단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렉시테리안(Flexitarian)은 거의 대부분 채식을 하지만 때때로 육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일부는 공장식 농장에서 생산되는 고기를 거부하고 자연 상태에서 자란 동물 고기만을 먹는 경우도 있다. 최종 단계가 '비건'이다. 유제품과 동물의 알, 벌꿀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고, 동물성 원료가 포함된 모든 상품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다. 비거니즘은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뿐 아니라 그런 철학을 일컫기도 한다. 따라서 식습관은 물론 가죽 제품과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제품 등 동물성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계에 인간이 가하는 모든 형태의 착취와 학대를 배제하고자 하는 생명 윤리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비건이나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보다 엄격한 생활을 요구 받는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먹고 마시는 생활이 일상인 현대인의 현실과는 괴리된 생활 습관일 수 있다. 그래도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윤리적 섭생에 대한 뒤늦은 인류의 자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연윤열 숭의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2021-07-18 15:46:21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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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윤열 교수의 채식(비건)] 도대체 비건이 뭐야?…비거니즘에 대한 이해

최근 채식주의를 통칭하는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거니즘은 환경친화적 생활과 동물복지 등 윤리적 소비 측면이 강조되면서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을 일컫는다. 위키피디아 등에는 비거니즘(veganism)을 다양한 이유로 동물성 제품을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 및 그러한 철학이라고 설명한다. 채식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죽제품, 양모, 오리털 등 동물성 제품 사용도 피하고 임상실험에 앞서 동물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뜻한다. 이런 비거니즘에 동의해 동물성 제품 섭취 또는 사용을 피하는 사람을 비건(vegan)이라 칭한다. 완전채식주의(vegetarianism)는 동물성 음식의 섭취를 기피하고, 식물성 음식만을 먹는 것을 뜻한다. 동물성 음식은 보통 동물로 만든 음식과, 동물로부터 나온 유제품(우유, 버터, 치즈, 요구르트 등), 동물의 알, 동물 성분을 물에 넣고 끓인 국물과 어류까지도 포함하는 말이지만, 일부 엄격하지 않은 채식의 경우에는 동물의 고기를 제외한 일부의 동물성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채식열풍에 힘입어 '비거노믹스(vega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였다. 지구환경 변화로 각종 질병이 만연하면서 비거니즘이 등장하게 된 배경이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불러온 원인의 하나로 인간의 비윤리적 육식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무분별한 육식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 측면도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역시 기후변화를 저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채식을 추전하고 있다. 전 미국 부통령 엘고어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12가지 제안에서 "Try meatles mondays!"라며 고기 없는 월요일을 실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인도는 인구의 20~30% 정도가 락토 베지테리언(동물성 음식 중에서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이다. 이들이 전 세계 채식주의자의 70%를 차지한다. 서양에서는 20세기 이후 건강, 윤리, 환경보호 등을 이유로 채식주의자의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조사기관에 따르면 1%에서 2.8% 정도의 국민이 육식(닭고기와 물고기 포함)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국민들은 서구화 이전에는 육식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 민족도 원래는 채식을 하고 살았다. 그러다가 조선시대 몽골의 침입과 함께 원나라의 식문화였던 육류가 포함된 만두와 설렁탕같은 육식문화가 유입되었다. 1990년대 말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채식을 목적으로 하는 동호인들끼리의 모임에서 채식을 위한 공감대가 조성되면서 비거니즘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동물복지, 환경보호, 정신수양, 종교적 관점에서 채식을 주장하는 서양과 달리 한국에서는 주로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연윤열 숭의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2021-07-14 11:01:47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