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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38) 진짜 권력은 누구인가

어떤 물질이나 쓰레기보다 때로는 더 더럽고 추할 수 있는 게 사람일 때가 있다. 오염물질이나 썩어가는 음식물 쓰레기보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그 안에 전제된 사고와 의식자체가 충분히 더 역겹고 더러운 경우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 자체를 하고 살아가지 않는다. 알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개념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세상살이에 찌들어 '사는 게 다 그렇다' 는 식의 자포자기식 사고나, 어쩌면 그만큼 사는 것이 고단하고 각박하기 때문에 생각할 겨를도 없는 것이다. 이것이 보통 사람, 우리들의 삶이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이다. 헌법체계가 있고, 법과 질서가 강조되며, 투표를 통하여 대의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실행하고 있다. 삼권분립이 되어 있으며, 문화와 전통이 강조되며, 시장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표면상은 그렇다. 말 그대로 표면상으로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어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대기업 총수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경유착의 고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견고하고 깊숙이 대한민국에 뿌리내려 있다. 교과서 같은 법률 이상의 절대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라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일부 대기업은 철저하게 법을 무시하고 피해가며 소비자인 힘없는 국민들을 상대로 과하게 물건 팔아 부를 축적한다. 일부 정치권과 고위직 공무원들은 선거 때나 공식적인 어필을 할 때만 국민을 존중한다고들 한다. 사실은 항상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소통하는 사람들이 이들이다. 이 사실을 누가 부인할 수 있겠는가. 그들에게 우리 국민은 참 고마운 존재일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항상 당해주는 존재니까. 얼마 전 교육부 고위 공무원의 입에서 나온 소리가 민중은 개나 돼지라 하지 않는가. 차라리 축산업에 종사하는 서민들은 개나 돼지를 그렇게 무시하고 막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먹이고 입히고 아끼며 철저하게 돌 볼 줄 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재벌과 권력층들은 우리를 무시하다 못해 기만하고 희롱하며 조롱하고 심지어 종자가 다른 생물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렇지 않은가. 소위 권력층에 속하는 적잖은 사람들이 그런 사고의 사람들이라고 필자는 그들과의 관계와 경험에서 종종 느끼곤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권력자와 부유층도 있겠지만 말이다. 직업상 인간관계상 오랜 시간 필자가 보고 듣고 느낀 바로는 아무튼 그렇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권과 재벌들의 행태를 보면서 어떤 긍정적인 면을 느끼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희망적인 면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라도 있다면, 설령 그것이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차라리 믿고 싶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제는 대의민주주의의 형태인 국민의 선거에 의한 것이다. 과거 군주제나 왕권체제가 아니다. 혹은 북한처럼 21세기인 지금도 한 국가의 권력이 대를 이어 세습되는 형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 진짜 권력자는 누구인가. 대통령도 국회의원이나 단체장들도 그 권력은 누가 부여하는 것인가.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권력을 위임할 한 표씩을 행사한다. 그렇게국민 모두에 의해 위임받은 것이 대한민국의 권력층이 아닌가. 그럼 진짜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가. 그걸 아직도 모르겠나. 몰라도 죄고, 알면서도 그런다면 더 큰 죄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가 부여하고 위임한 그 권력으로 당신들 잇속 챙기고, 일반 생계형 잡범들은 법의 절차에 의해 엄격하게 처벌하면서 당신들은 대기업들 불법경영 눈 감아 주고 오히려 협조까지 하지 않는가. 그리고 그 대가로 우리 국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을 기업에게 갈취해 축적하고 누리는 것이 도의적으로나 법과 질서가 있는 민주주의공화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대한민국의 진짜 최고 권력은 대통령도 재벌도 아니다. 바로 우리 국민이다. 정치도 기업경영도 제발 좀 품격 있게 격을 높이자. 죄를 짓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에서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과 소비자인 국민들에 의해 부를 축적하는 대기업들. 도대체 어디까지 얼마나 더 파렴치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인가. 재미없다. 그만하자. 인과응보라는 말은 알 것 아니겠나. 핑계대지 말고, 부인하지 말자. 법과 국민의 처벌을 달게 받는 것이 지금 시국을 만들어 낸 정관계 해당 인사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우리가 국가의 의무를 선택할 수 없고 무조건 이행하며 살아가듯이, 이번에는 그릇된 이 사태에 연루된 소위 힘 있는 자들의 차례이다. 다시 한 번 얘기한다. 대한민국의 진짜 권력은 우리 국민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1-21 15:23:4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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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방차' 뭐가 좋을까?

겨울철 건강 관리의 기본은 체온 유지를 잘 하는 것이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목도리나 마스크, 모자, 장갑 등으로 추위를 막아내는 것도 좋지만 평상시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한방차를 자주 마시면 추위를 이겨내고 겨울을 훨씬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겨울철 추위에 유난히 약하다면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생강에 들어 있는 진저롤이나 쇼가올 같은 항산화 성분들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양기를 돋우는 생강은 겨울철 냉기를 몰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며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다. 또한 생강은 자양강장 효과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허약하고 피로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이나 당분 섭취가 많아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도 생강차를 자주 마시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계피차도 겨울철 추위를 이겨내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추위에 잔뜩 움츠러든 몸을 이완시켜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몸에 냉기가 많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위장 기능도 저하되는데, 계피가 위장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자주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천연소화제가 된다. 다만 임신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말린 쑥을 잘 우려내 따뜻한 차로 마시면 여성들의 냉증이나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자궁에 찬 기운이 많고 어혈이 있는 경우 냉 대하, 생리통, 생리불순 등을 겪기 쉬운데 쑥차가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고 다양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쑥차를 마시거나 쑥을 우려낸 물에 세안을 해주면 찬 바람에 거칠어진 피부를 매끈하고 탄력 있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쑥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에 칙칙해진 안색도 개선이 된다.

2017-01-19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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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최순실' 불똥 튄 삼성에 정의란 무엇인가?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는 'JUSITCE(정의란 무엇인가)'란 강의에서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기차를 운전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고장났다. 이대로 기차를 계속 가게 놔두면 철로에 5명의 인부들이 목숨을 잃는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 수 있는 길이 보인다. 그 길로 방향을 틀면 1명의 인부만 목숨을 잃게 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는 또 다른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도 철로 위에서 5명의 인부가 작업을 하는데 당신은 기차를 운전하는 게 아니라 철길 다리 위에서 그걸 구경하는 입장이다. 그런데 당신 옆에 어떤 사람이 있다. 당신이 그 사람을 밀어 철로 아래로 떨어뜨리면 5명의 인부는 목숨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떨어진 당신 옆 사람은 사망하게 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번째 경우에서는 1명의 인부를 희생하고 5명의 인부를 살리는데 손을 든다. 그러나 두번째의 경우는 좀 다르다. 5명의 인부를 구하기 위해 1명을 밀어서까지 희생시키겠다는 사람은 첫번째 경우보다 적다. 샌델 교수는 질문한다. "왜 첫번째 경우엔 5명을 구하기 위해 1명을 희생시키면서, 두번째 경우에서는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았냐"고. 사실, 샌델 교수는 명쾌한 답을 주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한 게 아니다. 정의란 무엇이고, 도덕이란 무엇인지, 그런 판단을 하는 근거는 무엇 때문이며, 그 원칙을 제대로 지키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상황을 예로 든 것이다. 그러면서 샌델 교수는 도덕 원칙을 '결과론적 도덕원칙'과 '정언적 도덕원칙'으로 구분해 설명한다. 결과론적 도덕원칙은 행동의 결과에서 도덕의 원리를 찾는 방법이다. 18세기 영국 철학자 제레미 밴덤의 공리주의가 대표적이다. 정언적 도덕원칙은 행동 그 자체의 본질적 성격을 고려해 도덕의 원리를 찾자는 방법이다. 18세기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가 대표적이다. 첫번째 사례에선 행동의 결과(어차피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면 적은 수가 희생하는 게 좋다는 것)가 중요시됐지만 두번째 사례에선 행동 그 자체(누군가를 밀어 떨어뜨린다는 것)가 중요시된 것이다. 이런 어려운 철학 얘기를 꺼내는 것은 특검의 기업수사를 보고 만감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특검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정의 실현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지금 국가 경제가 어렵다며 정의를 실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이재용 구속이 정의 실현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특검이 보는 정의와 재계가 보는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특검이 보는 정의가 '힘'이 세다는 것이다. 특검과 싸워 이길 기업이 어디 있나.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정부와 싸워 이길 기업도 없다. 그렇게 기업은 늘 당해 왔다. 대통령이 힘이 셀 때는 대통령의 요구를 들을 수밖에 없었고, 특검이 힘이 셀 때는 특검에 무릅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피해자가 갑자기 피의자로 변하는 것도 '힘'을 가진 자들의 의지였지, '을'의 위치에 있는 기업들 의지는 아니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랬듯이, 정부에서 좋은 일에 쓰겠다며 돈을 내라고 했다가 갑자기 그게 뇌물이라고 잡아 가두겠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힘'을 가진 사람들이 정의의 기준도 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늘 정부가 30대 그룹 CEO들을 불러 모아 상반기에 채용인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말이 요청이지, 기업 입장에선 뭔가 또 내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쪽에선 기업들 윽박지르고 또 다른 한쪽에선 뭔가를 달라고 하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찾는 '정의'란 게 과연 어떤 정의인지 헷갈릴 뿐이다.

2017-01-18 16:25:0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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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헌책방의 겨울이야기

옷깃을 세우는 겨울날 헌책방을 만나게 되면 까닭모를 허허로움이 사무친다. 낱장마다 누렇게 바랜 헌책들을 보라. 층층이 부둥켜 움켜잡고 나달나달 떨고 있는 자태가 처연하다. 그 자태에서 아픈 세월을 본다. 무서운 속도로 엄습해오는 첨단 디지털의 와류에 부대끼고, 또 싸워온 흔적이다. 쇠락하는 시간의 공간과 기억의 창고를 사수하려니 그랬을 것이다. 촌각을 다투며 얄팍한 지식만 사냥하는 변덕스런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도 짙게 배어 있다. 동네 헌책방은 좁다란 골목길 안 으슥한 곳에 들어앉아 있다. 초대형 서점과 초스피드 인터넷 책방에 주눅 들어서일까. 쭈뼛거린다. 남세스러웠는지 간판조차 없다. 간판이랬자 골목 밖까지 등 떼밀려나와 켜켜이 키를 세운 덩치 큰 대백과사전이 대신하고 있다. 먼지를 뒤집어쓴 채 서성거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호객꾼이다. 추억의 헌책방이 겨우 숨 붙이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손짓한다. 불현 듯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골목 안쪽을 기웃거리게 된다. 누구든 헌책방 책시렁 앞에 서면 그 재촉하던 걸음이 이상하리만치 느림보가 된다. 보물찾기라도 하듯 설렘도 생긴다. 헌책방의 묘한 마력이다. 숨결을 느끼려 더듬거려본다. 겨울날의 책들은 그러나 잔뜩 굳어 있다. 풀풀거리던 해묵은 먼지도 얼어붙었다. 그 꽁꽁 얼어붙은 책갈피에서 절규를 듣는다. 제발 구시대의 고물로 평가하지 말라! 아우성친다. 시대가 첨단화될수록 유물에 내제된 고부가가치의 지혜가 언젠가 빛을 발할 거라면서. 헌책방엔 없는 책이 없다. 참고서며, 교양도서며, 전집류며 눈 밝은 사람들은 반짝거리는 보물을 캔다. 줄을 서서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풍경은 사라졌어도 수많은 활자들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살가운 체온도 느껴진다. 다들 베스트셀러를 꿈꿨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구절구절 그 고통의 흔적이 읽힌다. 저마다 사연이 있고, 모진 삶이 묻어난다. 혹자는 왜 헌책방에 들려면 인간적이 된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헌책방이라 해서 과거만 있는 게 아니다. 현재, 미래가 호흡한다. 그 격변의 세월과 공존하고, 공명하는 것이다. 때론 성찰의 시간을 갖게도 한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을 붙드는 헌책방의 끈질긴 생명력이다. 책방 주인아저씨는 우리 동네 도서관 관장이다. 널브러진 헌책 더미 속에 어떤 보물이 꼭꼭 숨어 있는지 꿰차고 있어서다. 손님들이 찾는 책을 귀신같이 단방에 뽑아내 먼지를 툴툴 털어낸다. 손때 묻은 책은 늘 체온이 느껴진다. 그 누군가의 체온이다. 책을 읽다 밑줄을 그은 대목에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와 나의 삶이 겹쳐지는 것이다. 이심전심이랄까. 책에는 마음이 담겨 있다. 연인들은 그런 마음을 전하려 책을 선물하는 것이다. 응축된 시집이 연인 선물 1호가 된 까닭이다. 시구절을 통해 사무치는 사랑을 투영하고, 그 간절한 사연을 연인과 어깨를 맞대고 울음을 삼키고 싶은 것이다. 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끈이다. 그런 책을 쌓아둔 책방은 그래서 만남의 명소가 됐다. 교보서적이 그 명소이고, 한 때 종로서적이 그랬다. 그 종로서적이 종로타워에서 부활했다니 감회가 새롭다. 동네 헌책방에도 만남은 있다. 동서고금 많은 사람들을 불러낼 수 있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이 겨울 헌책방에 들려 책시렁에 잠자고 있는 위인들을 깨워 겨울이야기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2017-01-18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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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소외계층에게 희망창업기회를 선물하는 브랜드가 영웅

이상헌칼럼-소외계층에게 희망창업기회를 선물하는 브랜드가 영웅 병신년(丙申年)은 모두가 힘들고 믿음에 대한 배신으로 분노했다. 부족하지만 희망으로 정유년(丁酉年)을 시작한다. 2017년도 쉽지 않은 창업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난 10여년의 경기 상황을 뒤돌아볼 때 대선과 총선이 있던 해에 경기 영향률은 바닥이었다. 그만큼 서민들이나 자영업자들의 삶은 힘들고 각박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경제적 성장저력에 비해 정치적 낙후성이 모든 국민들을 힘들게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늘도 사회면을 장식하는 자영업자들의 한숨과 절규는 이미 그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임계점이란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저점을 의미한다. 어느 나라나 중소기업이 국가 산업의 근간이자 원동력이며 전체 산업의 기준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는 많은 기업과 단체에서 숨가뿐 구조조정을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안정적 직장이라고 불리었던 금융권 마져도 큰폭의 인원감축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금융권은 구조조정의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위로금 지원은 타 업종에 비해 참으로 많은 혜택이라 할 수 있다. 평균 연봉의 20~48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한다고 하니. 암튼 많은 수의 창업자들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창업시장이며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자영업시장으로 내 몰릴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매년 소수의 상생을 위한 기업들의 창업지원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다. 가뭄에 단비와 같은 미담이다. 우리나라 평균 창업비용은 2015년기준 약 7850만원을 투자해서 평균 10평 내외의 점포를 창업한다. 하지만 창업자 등의 평균 수익률은 기대하는 예상수익률을 훨씬 밑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익성이 열악한 상황임을 인지하고서도 창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고용에 대한 불안 및 고용이 구직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일부 소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나 본사, 사회단체, 기업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상생하기 위한 지원제도는 그나마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 반드시 필요하고, 권장할 사항이다. 현대자동차의 '셰어링카 지원제도', 미소금융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차상위계층이나 여성가장, 장애우 ,탈북자를 대상으로 무료 창업을 지원하는 브랜드인 커피전문점 커피반하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 덮밥전문점 바베더퍼, 퓨전국수전문점 국수시대 등은 참으로 고마운 회사와 기업들이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는 사회적 공감이 우리를 그나마 힘나게하는 세상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17-01-16 15:56:04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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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미술계 만연한 회의감과 패배감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정치사회 제도는 다양한 질곡의 시간을 건너면서 많은 부분에서 수정, 재고되어 왔으나 미술계는 사회적 무관심 속에서 주도세력들의 추악한 커넥션과 욕망에 의해 갈수록 부패해졌다. 여기에 천민자본주의, 물신숭배주의, 고약한 배금주의를 숭배하는 시대흐름은 미술계 구성원들에게마저 기회주의적 풍토와 권력에 아부하는 습성을 심어놓았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미술을 이끌어 온 단체들의 미술운동, 어떤 기관의 수장을 맡은 이들 중에는 미술인과 미술계를 위한다기 보단 개인, 혹은 화단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다투고 반목해온 반문화적 권력투쟁에 가까운 것들이 더 많았다. 맑고 청렴하며 민주적인 듯 비춰지는 교묘한 상징과 기호로 인해 착각을 진실이라 수용했을 뿐, 실은 공공의 이익에 앞서 사익을 투영한 사례 역시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화단, 학계, 비평계, 시장의 최고 권력자로 등극해 있다. 자신들의 비전문성을 학위나 직책 등으로 위장한 채 미술제도에 영향력이 지대한 이들과의 음성적인 교류를 통해 주요 기관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제도를 사유화, 도구화하며 정부나 자본주 등 투자 주체들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가끔은 불미스러운 행태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그것이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해온 특별한 위치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지인 혹은 가솔들을 제도권에 입성시키고, 미성년자를 성적대상화 해 음란한 상상력을 표출해도 절차적 정당성 내지는 예술로 포장하면 그만이었다. 사적 입신을 위해 동료의 고통을 외면하거나, 공동정범에 가까운 막역지우가 실리를 위해 어느 한쪽이 변절하는 도의적 그릇됨을 목도하면서도 화제와 비판은 잠시였을 뿐 결국 시간은 언제나 그들 편이었다. 야망을 감추기 위한 허구의식을 간파하지 못하는 사이 혹은 보이지 않는 것을 등한시하는 사이 그들의 확고한 위치는 더욱 굳건해졌다. 그만큼 구성원들의 세밀한 관찰과 저항, 의견 표출이 동반되어야 했으나 희미함 또는 무력했다. 심지어 치열한 현장에서 일궈진 미술의 가치를 폭 넓은 문화가치로 전이시켜 구성원에게 공급하고 그들의 문화향유와 욕구를 다시 미술현장으로 이끌어야 하는 미술계 주역으로서의 책임마저 우리 스스로 도외시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는 자괴감, 미술작품이 단순한 장식품들과 어떤 차이를 갖는 것인지 규명할 수 없도록 만든 자본주의의 폐단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특히 끼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판에서 상식과 정도란 무의미하다는 누적된 회의감이 녹아 있다. 오늘날 우리 미술계에서 미술과 현상, 미술과 사회, 미술과 시대에 관한 담론형성과 미술과 삶에 대한 치열한 논의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미술구조는 권력과 자본을 쥐고 있는 이들에 의해 주도되는 악순환 속에 있으며, 불행히도 그들이 제공하는 개념과 잣대에 따라 미술의 가치와 미술의 의미, 정의 및 질서까지 규정되고 있다. 문제는 그 자체로 미술계 구성원에게 심리적 계급주의를 심어주고 패배감을 안겨도 변화의 단초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대안은 변별력을 상실했으며, 일그러짐을 일그러졌다 말 할 인물도 없다. 설사 있다 해도 폄하하기 바쁘다. 여기엔 딱히 이유가 없다. 그냥 내가 아니기에 싫을 따름이다. 어쨌든 으레 '희망'을 말하는 새해가 밝았지만 시대의 사상과 정신을 조형적 문맥으로 끊임없이 재생산해야할 미술, 그리고 그 미술을 미술답게 옹립시킬 수 있는 혁신적, 전투적 주인공이어야 할 미술인들의 다수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다. 어쩌면 변질된 흐름에 익숙한 채 또는 예의 그 불안정함과 막연함을 안은 채 정초를 걷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01-15 16:28:3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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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의 탕탕평평] (37) 무엇이 정답인가

최근 정치권에서 박대통령의 탄핵과 최순실 게이트와 더불어 조기대선이 불가피한 가운데 여·야 잠룡들의 언행 한마디 한마디가 가십거리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며칠 후면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의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대부분 무엇이 중한지, 무엇이 우선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럼 지금 우리에게 처한 방향과 중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누가 제시해야 하고, 누가 알려야 하며, 누가 행해야 한다는 말인가. 최근 가장 유력한 대권잠룡의 말을 인용하자면, 지금 우리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 말에는 동의한다. 이도 물론 당장의 시국을 해결하는데는 다소 추상적이며 잠정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만, 어쨌든 근본적인 해결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는 적절한 얘기다. 기업의 최종목적은 이윤창출의 극대화이고, 정치의 최종목적은 정권창출임에는 틀림없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당은 분당을 하고, 야권들은 정권창출을 위해 어떻게 또 퍼즐을 맞춰볼까 이리저리 참으로 분주하다. 정권창출과 정치가 국민과는 별 상관없는 다른 종목의 경기쯤으로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인가.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정권창출과 분당 및 창당, 자치단체장이 자치단체의 시정이나 도정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대권도전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 정상적이고 정당한 것인가. 게다가 자신들의 존재감 들어내기는 기본이고, 자신을 위협할 만한 후보를 공격하기에는 아군도 적군도 없는 곳이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다. 뭐 하자는 것인가. 대체 이 나라의 정치는 그 수준이 어디까지 밑바닥을 드러내고 밑천이 다 떨어져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인가. 아주 단순한 얘기다. 국민을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지, 정치를 위해 국민이 존재해야 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 놈의 특권의식, 특권층, 권력에 집착을 넘어 미쳐가는 정치인들. 우리 국민은 대체 어느 곳에 비전을 두고, 어느 곳에 희망을 가지고, 또 어느 곳에 곤고하고 지친 삶의 무게를 두고 살아가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가 이러려고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은 아니지 않나. 개인이 좀 이기적이면 그냥 그런 사람으로 평가되지만, 기득권 즉 정치권이 이기적이면 그것은 한 국가의 흥망성쇠는 물론 온 국민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누구에게나 이 세상에 태어난 분명한 이유가 있고, 각자의 그 삶에는 고귀함이 있다. 그리고 개개인의 삶은 누가 더 중하거나 덜하다고 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것이 바로 모든 인생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것은 누가 대통령이 되고, 어느 당이 집권을 하며, 어느 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은 우리가 노력한만큼 정당하게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나라, 최소한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억울하거나 부끄럽지 않은 나라,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한 법과 질서가 누구에게나 성역 없이 적용되는 나라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나라에서 제발 좀 정상적으로 살아 숨 쉬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것을 바라는 국민이 과욕을 부리는 것인가. 이렇게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제공하지 못하는 정치권과 국가가 잘못된 것인가. 대체 어느 것이 정답인가. 이 문제의 정답은 분명 하나이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umpie74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yumpie74

2017-01-14 19:16:2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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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새콤달콤 '딸기', 기운 돋우는 겨울 과일 인기

겨울 과일인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겨울철 피로 해소에 좋다. 겨울철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들은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를 많이 섭취하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에는 100g 당 80㎎ 정도로 레몬의 2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콜라겐의 합성을 활성화시켜주며 상처의 회복을 촉진하고 색소 침착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그래서 얼굴이 칙칙하고 잡티가 늘어났다고 느껴질 때, 탄력이 저하되고 주름이 늘어나기 시작할 때 피부 관리를 위해 비타민 C가 풍부한 딸기를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현대인들은 과로와 스트레스, 술, 담배 등으로 인해 비타민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게다가 가공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자주 섭취할 경우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딸기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으로 비타민을 보충해야 체력과 기운을 돋울 수 있다. 딸기에는 붉은 색의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심장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심장과 혈관이 약해지기 쉬운데 딸기가 심장을 강화하고 혈관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딸기에 들어 있는 칼륨 성분은 국물 음식이나 젓갈 등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서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딸기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은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시력 저하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과도하게 사용해서 늘 눈이 건조하고 피로가 심하다고 느껴질 때도 딸기가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딸기는 소양인들에게 맞는 음식이다. 신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되기 쉬운 소양인들에게 좋다. 다만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들은 딸기를 많이 먹을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7-01-12 09:33:3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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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4대 재벌 규제가 해법인가

똑같은 말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다른 느낌을 준다. 심리학에서는 설문조사를 할 때 질문지의 용어선정이 편향적인지 여부까지 따져 그 설문조사의 신뢰도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정부'란 표현과 '당국'이란 표현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그래서 가끔은 의도적으로 이런 표현을 조작해 통계결과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재벌개혁 공약'을 보면 '촛불 민심'으로 화가 나 있는 국민에게 이런 선입견을 유도하는 포퓰리즘적 발상이란 생각이 든다. 그는 삼성·현대차·LG·SK 등을 '재벌집단'으로 규정하고 개혁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이다. 삼성은 세계적인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세계 7위' 브랜드의 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5위와 69위에 오른 기업들이다. 만약 문재인 전 대표가 '글로벌 기업(브랜드) 개혁'이라고 표현했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이다. 재벌이란 표현은 흔히 쓰는 말이니 일단 넘어가자. 그런데 그의 '재벌개혁 공약'을 보면 재벌이라고 통칭하는 기업들을 마치 '악의 근원'으로 보는 것 같다. 그는 "단호하게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재벌 적폐를 청산해야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잘 사는 나라로 갈 수 있다"며 "재벌 가운데서도 4대 재벌의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4대 그룹을 특정했다. 또 "30대 재벌 자산을 살펴보면 삼성재벌의 자산 비중이 5분의 1이다. 범(凡)삼성재벌로 넓히면 4분의 1에 달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는 1위 삼성과 65위 기업이 같은 규제를 받는다. 규제를 10대 재벌에 집중토록 조치해 경제력 집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얼핏보면 정의로운 사회가 열릴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위험한 발상이다. 우선, 정경유착을 재벌들이 먼저 권력을 유혹한 것처럼 보고 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국정조사에서도 여러 대기업 총수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듯이 권력이 먼저 요구했다. 권력이 요구하면 기업은 이를 거절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는 권력을 가졌던 문 전 대표도 잘 알 것이다. 정경유착의 적폐는 정치권부터 먼저 끊어야 한다. 속된 말로 돈 뜯긴 것도 억울한데 범죄자 취급을 하는 건 정의롭지 않다. 그런데도 정치권 스스로 자정하겠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대통령까지 탄핵되는 마당에 그에 걸맞는 '거물'을 엮어야 한다는 강박증이라도 있는 것 같다. 삼성이 최순실에게 뇌물을 준 혐의가 있다며 '언론 플레이'를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게 지금의 특검이다. 정치권과 특검 등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누군가 '희생양'을 찾고 있다. 그리고, 4대 재벌에 대한 규제를 한 뒤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5위 기업이 1위가 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1위가 된 그 기업을 규제할 것인가. 그가 말하는 재계 서열은 정치권이 바꾸는 게 아니라 시장이, 소비자가 바꾼 것이다. 서열 65위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65위가 된 것이다. 어느 기업이 평생 중소기업으로만 머물겠다고 하는가.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고, 모두가 큰 기업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시장경쟁에서 성공한 기업만이 1등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노력해서 성공한 기업들을 권력과 규제로 깎아내리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하다. 문재인 전 대표의 말처럼 부익부 빈익빈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이걸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방법론이 문제다. 잘 사는 사람들 돈을 못벌게 하고 돈 많은 사람들 돈을 뺏을 것인가, 아니면 못사는 사람들에게 돈을 더 벌게 만들 것인가. 만약 대한민국이란 땅덩어리 안에서 이런 결정을 해야 한다면 고민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글로벌 시대다. 세계를 무대로 본다면 못사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다. 그게 국가적으로도 유리하다. 재벌들 두들겨패서 발목을 잡아 묶는 게 아니라 재벌들 등을 떠밀어서 외국에서 돈을 벌어오게 하고, 우리나라에서 직업을 못 갖는 사람들을 해외에 내보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금 우리 경제는 망가질대로 망가져 있다. 실업률은 계속 오르고 특히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대기업도 사정이 좋은 게 아니다. 건설, 조선, 해운, 금융, 증권 등 총체적 난국이다. 일부 업종이 그나마 호황인 것이다. 국가의 지도자라면 이런 난국을 풀 혜안을 제시해야 한다. 4대 재벌을 규제해 경제력 집중을 막겠다는 건 모난 정을 망치로 때리겠다는 것처럼 지극히 단순한 발상일 뿐이다.

2017-01-12 06:30:56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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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식의 세태 만화경] 달걀뎐

그의 이름은 세 번씩이나 바뀌었다. 처음에 '닭의 알'로 불리다가 인간의 세 치 혀에 익숙해지도록 까다로운 문법 절차를 밟아야 했다. 소유격 조사의 '의'가 단모음화로 '이'가 되면서 '닭이알'이 됐고, 이것이 오늘날의 '달걀'로 압축 진화됐다. 낱소리마다 톡톡 튄다. 보름달처럼 달뜨게 하는 '달'은 탱글탱글한 샛노란 노른자위를 연상케 하고, '걀'은 굴러다니는 음색이 샹송풍의 뉘앙스를 풍긴다. 그는 인간들이 주로 불러주는 계란(鷄卵)이란 호도 갖고 있다. 호든 이름이든 알집을 풀면 그냥 '닭이 낳은 알'에 불과하다. 그로서는 '알' 딱지를 떼어준 것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다른 가금류 알들의 호칭을 보라. 칠면조알, 메추리알, 오리알 … . 떡하니 '알'만 곁다리로 갖다 붙인 꼴이다. 그들이 이런 개념 없는 홀대를 진작에 눈치챘더라면 침을 튀기며 이빨을 드러낼 일이다. "왜 우리는 '칠면쟐', '메추랼', '오랼'이라고 품격 있게 불러주지 않느냐"면서. 달걀은 호칭에서부터 여느 알과는 격이 다른 것이다. 그는 '알'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생명을 낳는다'는 신비의 상징이었고, 부활의 주력을 지닌 신성물이었다. 말하자면 영혼의 용기(容器)로 대접받았다. 부활절과 풍년제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까닭이다. 우리네 명절 차례상에 올라오는 필수 품목이다. 그의 조상묘도 있다. 경주시 황남동 155호 고분. 고대 신라시대의 흔적이 담긴 그곳 유물함 토기에서 그들 조상이 발굴돼서다. 스무여 알의 껍데기. 전혀 부패되지 않았으니 인간들은 그 신묘함에 감탄사를 발했다. 그런 그의 화려한 운명을 기구하게 만든 건 인공부화! 1840년대 중국과 이집트에서 발원된 부화술은 세계 축산 농가들을 덮쳤다. 국내에도 상륙해 노크했지만 처음엔 시큰둥했다. 부화술은 그 신통력을 부리지 못한 채 닭장 뒷간에서 한 세기 넘게 숨 고르기만 했다. 그러다 압축 성장으로 헐떡거리던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양계산업도 숨 가쁘게 돌아갔다. 그는 알까기에 매진했고, 씨암탉은 그 수량과 스피드에 놀란 듯 눈을 깜박이며 '판박이 알'을 마구 찍어냈다. 대량 산란의 산실이 된 닭장. 당시 도심의 나이트클럽이 닭장으로 불린 건 우연이 아니다. 닭장도 북적거렸고, 클럽도 북적댔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 인간과의 함수에 도리가 있음을 깨달았다. 과유불급! 닭장 알받이에 그들이 차고 넘치면 계란판 신세가 된다는 것을. 요즘 그 차고 넘치던 달걀이 품귀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닭장을 초토화해서다. 살처분된 가금류만도 3000만 마리. 이 가운데 알받이 산란계 2300만 마리가 영문도 모른 채 죽어 나갔다. 그의 종족은 가파르게 급감했다. 인간들은 '달걀 절벽'이라 불렀다. 속수무책인 그들은 탄식한다. 전남 해남에서 처음 AI가 발원됐을 때 촘촘한 방역망을 쳤더라면 이토록 씨가 마르진 않았을 거라고. 현실은 참담했지만 그의 몸값은 갑절 이상 뜀박질했다. 식당가와 반찬가게에는 달걀 반찬이 사라졌고, 제과업계는 일부 품목을 중단했다. 그것은 그동안 싼값에 날로 먹은 인간들의 탐식에 대한 경고였고, 만만한 게 달걀이 아니라는 아우성이었다. 인간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린다. 갑자기 올랐으니 그 체감도 클 것이다. 급기야 미국에서 164만 개의 달걀을 공수해와 투하하기로 했다. 국내 달걀사에 용병달걀이 등장한 거다. 할당관세를 없앴다지만 국내산 값과 엇비슷하다. 엄마 품에 한 번도 안기지 못하고 인간에게 강제로 헌납했던 그들은 말한다. 부화술이 아니라, AI를 막아낼 중장기적인 방비술을 빨리 개발해달라고.

2017-01-11 08: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