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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제주 한라봉 사용 디저트 출시 봇물

국산 과일 가운데 선물용 고급 과일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한라봉이라고 답한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만 생산되는 제주 특산품으로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과육, 쉽게 만나볼 수 없다는 희소성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라봉의 출하가 늘면서 국내 식·음료업계에 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잇따라 출시하면서 '한라봉'이 과일계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는 빨리 찾아온 더위에 맞춰 4월 초에 '제주한라봉빙수' '녹차빙수' '팥빙수' 등의 빙수 3종을 출시했다. 이 중 '제주한라봉빙수'는 올 봄 갓 수확한 서귀포산 한라봉만을 엄선해 통째로 갈아 만든 건강 빙수로 한라봉 본연의 풋풋한 향과 싱싱함이 특징이다. 파리바게뜨 '제주 한라봉 롤케익'은 한라봉에 탱글탱글한 감귤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과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제품에 함유된 제주산 한라봉이 피로회복 및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만큼 보다 색다른 맛은 물론 건강함까지 챙길 수 있다. 전통차 전문 브랜드인 '카페 오가다'도 봄 시즌을 맞아 '레드 한라봉차'를 선보였다.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차 형태의 음료로 한라봉과 오미자를 섞어 만들었다. 시원하게 마시거나 따뜻하게도 마실 수 있어서 한라봉이 주는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휴롬에서 운영하는 휴롬팜에서도 물·설탕·인공감미료·파우더 등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한라봉 주스'를 출시했다.

2014-04-29 13:09:44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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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 요리’ 직접 만들어 볼까

최근 연예인이나 셰프가 등장해 자신만의 레시피로 각종 요리는 만드는 오락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집에서 직접 요리를 즐기는 '홈셰프'들이 늘고 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 식사 준비가 아닌 즐거운 문화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해외 식재료들의 국내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대형마트에서도 손쉽게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게 된 것도 홈셰프 문화를 활성화 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컨은 재료 하나로 스크럼블 에그와 함께 하는 브런치 메뉴와 파스타·피자 등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식재료다. 동서가 수입 유통하는 '오스카마이어'는 프리미엄 오리지널 베이컨으로 도축된 지 1주일 안에 제품을 생산하며 냉장 유통하기 때문에, 영양적으로도 우수할 뿐 아니라 제품의 맛과 향이 탁월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수입 과일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블루베리는 샐러드·파르페, 빵 등 다양한 요리에서 감초 역할을 하는 재료다. 돌 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블루베리 인 라이트 시럽'은 수확 후 3일을 넘기지 않은 싱싱한 블루베리를 그 상태 그대로 가벼운 설탕 시럽에 담아 보관이 용이하며 어디서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밀가루와 버터를 볶아 수프의 농도를 맞추는 데 사용하는 루(Roux)는 서양요리의 소스나 수프에 꼭 들어가는 레시피다. 제대로 된 수프 맛을 내기 위해서는 루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루가 들어간 스프는 맛이 진하기 때문에 파스타나 그라탕 소스로 사용하기에도 손색이 없어 고급 요리를 만들 때 다양하게 활용된다. 샘표에서 출시한 폰타나수프는 루를 제대로 만들어 정통 유럽식 레스토랑의 고품격 수프 맛을 재현한 제품으로 가공유크림·합성 착향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치즈·우유·유크림 등 엄선된 고급 재료만을 사용해 맛과 향이 풍부한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우유나 플레인 요거트와 섞어 마시거나 칵테일·에이드·요리 재료 등으로 활용 가능한 발효 식초는 특별한 음료를 완성시키는 비법 재료다. 와인 식초 같은 경우 서양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조미료로 포도주 대신 사용되고, 사과 식초는 샐러드 드레싱으로 자주 쓰인다.

2014-04-29 12:45:17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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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프리미엄 매트리스 출시 경쟁

불규칙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질 높은 수면은 최대의 관심사다. 최근 현대인들의 부족한 수면을 채워줄 편안한 잠자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구업계에서 프리미엄 매트리스 출시 경쟁이 뜨겁다. 내구성이나 품질은 기본, 신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높이는가 하면 체압이 고루 분산될 수 있도록 특수 스프링을 사용하는 등 기능성을 높여 눈길을 끈다. 체리쉬는 입체 신소재 원단인 3D 미스트랄을 적용한 '브리더블(Breathable)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3D 미스트랄은 3㎝ 두께의 층을 수많은 수직 와이어들로 채워 내부에 80% 이상의 공기를 머금은 통기성이 탁월한 신소재 원단이다. 공기의 순환이 잘 이뤄져 엎드린 수면자세에서도 호흡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땀과 습기에 의한 진드기·박테리아·곰팡이의 번식을 막아준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매트리스 '엔슬립'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매트리스기업 스프링에어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높낮이가 다른 2종의 포켓 스프링을 몸의 곡선에 따라 설치한 '멀티레벨 슬립센스 7존 스프링 시스템'을 도입해 체압 분산 효과가 우수하다. 또 메모리 폼에 쿨젤이 내장된 신소재 '하이드로텍스'를 적용해 쾌적한 수면 온도를 유지해 준다. 까사미아는 얼마 전 자체 매트리스 브랜드 '드림'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멀티플렉스 매트리스'는 현재까지 출시된 드림 매트리스 중 최고 사양이다. 친환경 천연라텍스와 뛰어난 통기성과 탄성의 천연 섬유 코이어, 독립 스프링이 모두 적용된 3개 층위의 내부구조가 특징이다. 해외 브랜드도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씰리코리아는 최근 메모리폼과 스프링이 하나의 매트리스에 결합된 '씰리 하이브리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우수한 쿨링 기능을 자랑하는 스마텍스 기술이 적용된 에버플렉스 원단으로 이루어져 수면 시 체온이 매트리스로 전달되는 것을 분산시키고 땀을 배출시켜준다.

2014-04-29 12:43:5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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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매하면 착한 일 대신해 드려요"

기업의 이념을 고려해 브랜드를 선호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가치 소비'를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은 제품도 좋지만 구매할 때 자신이 내는 돈의 쓰임이 조금이라도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개하는 다양한 형태의 기부도 확산되고 있다. 하이시에라는 지난 2월부터 '원포원(one for one)'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백팩이 1개 팔릴 때 마다국내, 해외 불우아동들에게 가방 1개를 기부한다. 지난 3월에는 하이파이브를 한 수만큼 불우아동에게 하이시에라 가방이 기부되는 행사 '하이파이브 포 하이시에라'를 진행해 국내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하이시에라 가방 10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스킨푸드는 지난 3월 '로열허니 착한 토너'와 '로열허니 착한 에멀전', '로열허니 착한 클렌저'를 출시하고 이 제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의 저소득층 화상환자 돕기 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일반인은 물론 치료 후 보습 관리가 필요한 화상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존슨즈베이비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와 해외보건의료사업 내 영유아 영양식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의 베이비내추럴 제품의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조성해 지난 4일 해외 빈곤가정 영유아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좋은 엄마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비자 300여명과 함께 개최한 바자회 수익금 전액과 베이비내추럴 제품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나눔 정신을 실천해왔다. 프리메라는 2012년부터 매년 4월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청춘, 그리고 지구야 힘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으로 구성된 '프리메라 프렌즈'가 프리메라와 함께 아파하는 지구와 청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 보호 단체인 생명다양성재단에 기부한다. 올해는 미라클 씨드 에센스와 일러스트 에코백으로 구성된 '프렌즈 세트'를 4월 한 달간 선보이고 수익금 일부를 생명다양성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2014-04-29 12:43:40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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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장비걱정 끝! 무료로 빌려쓰자

각종 기념일이 많은 5월은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달이다. 반면에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최근 비용 부담 없이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렌탈 프로그램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배드민턴 브랜드 요넥스코리아는 연중으로 무료 라켓 렌탈 서비스를 진행한다. 요넥스의 신상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20·30세대 생활 체육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넥스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체험을 원하는 모델명과 함께 예약 일을 선택하면 집으로 배송된다. 렌탈 서비스는 365일 신청 가능하며 제품 수령일로부터 4박5일 동안 제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품 반납은 배송박스의 주소로 보내면 되고 반납이 확인된 후에는 재신청도 가능하다. 골프 용품 브랜드 캘러웨이는 다음달 31일까지 아이언을 무료로 렌탈해 준다. 서비스 해당 제품 중 하나인 신형 APEX는 연철단조 아이언으로 엑스 핫(X HOT) 페어웨이 우드의 카펜터 455 스틸을 페이스에 적용해 볼 스피드가 빠른 게 특징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국캘러웨이골프 홈페이지 회원이라면 누구나 아이언의 스펙과 배송 일정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렌탈 기간은 최대 2주이며 제품의 배송 및 회수 비용은 회사 측이 전액 부담한다. 따뜻해진 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자전거를 찾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다. 서울시 양천구는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 3번 출구 앞을 포함한 2곳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전거 무료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분증을 제시한 주민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월~금요일 5일간의 장기 대여도 가능하다. 미성년자는 보호자와 함께 와야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2014-04-29 12:43:17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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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야외활동 때 '탈장' 주의해야

기온이 오르면서 등산이나 여행 등 노인층의 야외활동이 잦아졌다. 하지만 관절 계통의 질환과 함께 노인들이 야외활동을 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탈장'이다. ◆노화로 인해 약해진 복벽이 원인 탈장은 우리 몸의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인 복벽이 약해지면서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이다. 복벽이 약해지는 원인은 복압의 증가, 복벽 조직의 약화 두 가지로 구분되며 주로 서혜부(사타구니)나 배꼽 부위에서 탈장이 많이 나타난다. 특히 복벽 조직의 약화로 인한 탈장은 노화가 진행되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더욱이 등산이나 여행 등으로 평소보다 근육을 많이 사용하면 질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탈장이 발생하면 발생 부위가 혹이 난 것처럼 부풀어 오른다. 또 혹 같은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거나 누우면 다시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노인들이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탈장을 방치할 경우 장폐색 및 장의 괴사와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더욱이 탈장은 신체 구조적인 결함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약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다. 즉 수술만이 유일한 치료법이 된다. 최근에는 인조 그물(Mesh)을 삽입하는 수술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개복 수술 보다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불편과 부작용을 최소하는 것이 좋다. 민상진 메디힐병원 원장은 "탈장 수술에서 주로 사용되는 복강경 시술법은 수술 후 만성 통증의 발생 빈도가 낮고 회복이 빠르다. 또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부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4-04-29 12:42:00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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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보다 비싼 여름 간식, 집에서 만들어 먹자

최근 낮 기온이 23도까지 오르면서 시원한 여름 간식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론 베이커리나 카페도 일찍부터 팥빙수 등을 선보이는 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이 문제다. 이런 가운데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등을 집에서 저렴하게 직접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족이 늘면서 관련 용품 매출이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마켓인 옥션에서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최근 2주 동안 빙수기와 제빙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빙수기는 한 여름인 6~7월에 판매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구매 시기가 1개월 정도 빨라진 것이다. 또 팥빙수의 수요가 늘어남에 팥빙수·아이스크림 관련 제품의 판매율도 같은 기간 105% 늘었다. 요즘 팥빙수는 얼음과 팥·우유 정도만 들어간 전통 팥빙수가 인기다. 이 때문에 옥션에서도 팥·아이스크림·연유 등 기본 재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 졌다. 전통적인 분위기를 위해 유기그릇에 담긴 팥빙수가 시중에 많이 판매되면서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유기그릇이 110% 늘었다. 유기그릇은 온·보냉 효과가 있어 팥빙수를 더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엄마표 천연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한 제조기의 판매도 같은 기간 155%나 증가했다. 대표상품인 '해밀턴비치 아이스크림제조기'(사진 맨 왼쪽)는 원하는 재료를 차가운 냉매 볼에 넣은 뒤 전원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이와 함께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빙수기 조리도구로 아이스크림 스틱과 아이스틀 등이 한 주간 베스트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원한 생과일주스를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핸드 블랜더와 믹서기도 각각 20%, 50% 증가했다. 옥션 한 주간 베스트 상품에 오른 제품들의 가격대는 2만 원대 중반 가격대 제품이 많았다. 옥션 가전팀 이예림 카테고리매니저(CM)는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방부제 없이 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직접 간식을 만들어 먹는 DIY제품이 인기다"며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미리 빙수기나 아이스크림 제조기를 구매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제철 과일을 활용하면 시원한 건강 디저트도 즐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라고 말했다.

2014-04-29 12:41:30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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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체험기]3대 대물림 꿈꾸는 책커버

이번 시간에는 베지터블 가죽을 활용한 책커버 만들기다. 영화 속에서 우연히 만난 고풍스러운 느낌의 책커버를 떠올리며 피천득 시인의 수필집 '인연'을 비롯해 미로 아르테에 있는 책들을 살펴본다. 관건은 책커버의 크기를 결정하는 일이다. 책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지훈 저자의 '혼창통'을 기준으로 삼는다. 책의 둘레를 측정한 후 가로,세로,두께의 각각 5㎜를 늘린 크기의 직사각형 패턴을 완성한다. 그 후 익숙한 작업을 이어간다. 가죽 위에 패턴을 놓고 재단한다. 이어 크리저로 그리프가 통과할 기준선을 만들고 망치와 그리프로 바늘이 통과할 지점을 만든다. 이날 수업에서 가장 인상적였던 것은 책 둘레의 3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실길이로 바느질을 한 거다. 적당한 실길이로 군데군데 마무리 매듭이 보이게 할 수도 있었지만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하며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기로 했다. 밀랍을 꼼꼼이 칠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연사여서 그런지 중간에 2번이나 실이 끊어졌다. 예상치 못한 실 손실로 대여섯 구멍을 남기고 더 이상 바늘질이 어려운 실길이가 됐다. 결국 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사는 먼저 바늘과 실을 분리한 후 바늘을 먼저 통과시켰다. 이어 실을 연결해 매듭까지 마무리 지었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은 초보자와 숙련자를 가른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반나절 넘게 작업을 했더니 눈도 침침하고 어깨도 결린다. 지하철 안을 둘러본다. 다들 스마트폰을 손에 든 채 무언가에 열중한 모습이다. 유럽에서는 최상급 가죽으로 만든 책커버를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다시 아들에게 물려준다는 데. 언젠가 그런 훈훈한 풍경이 스마트폰의 익숙함만큼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오기를 소박하게 바래본다.

2014-04-29 11:47:44 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