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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업계 최초 10회째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한화생명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2025년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서 수여식'에서 CCM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CCM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고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는 제도다. 기업의 경영활동이 소비자 관점에서 운영되고 지속 개선되고 있는 지를 3년마다 심사한다. 한화생명은 제도 도입 첫해인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인증을 이어와 올해까지 10회 연속 인증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또한 2019년에는 CCM 우수기업 '명예의 전당'에 올라 소비자 중심경영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았다. 이번 인증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제도·운영체계의 지속적 개선, 체계적 소비자보호 시스템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매년 초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실천 서약식'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CCM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소비자보호실'을 중심으로 독립적 소비자보호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상품 개발과 주요 정책 수립 시에는 소비자보호실장(CCO)과 사전 협의를 거쳐 고객 불만 요인을 미리 점검하고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검토한다. 또한 새롭게 구축한 금융소비자보호 플랫폼 'H-VOC'를 통해 민원 처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이 플랫폼은 VOC 통계 분석 기능을 기반으로 민원 발생 현황, 불완전판매 관련 지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9월 출범한 '고객신뢰혁신 태스크포스(TF)'도 가동 중이다. CEO가 의장을 맡아 상품 기획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 위험을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신속히 실행하는 기민한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판매 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위해 '고객신뢰 GA협의체'를 운영해 GA자회사별 소비자보호 현안을 공유하고 분쟁 가능성이 높은 영역의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있다. 또한 일반 GA를 대상으로 한 판매행위 내부통제 자율점검도 정례화했다. 최재덕 한화생명 소비자보호실장은 "CCM 10회 연속 인증 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소비자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업계 최고의 소비자중심경영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4 09:13:1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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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후원 첼로앙상블 '날개', 정기연주회

코리안리는 밀알복지재단 산하 첼로앙상블 '날개'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13회 정기연주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첼로 앙상블로이다. 지난 2012년 창단 이후 음악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지속해 왔다. 장애 특성상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무대 경험과 예술 교육을 제공해 13년 동안 꾸준히 감동적인 발걸음을 이어왔다. 코리안리는 날개와 지난 2017년부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후원 중단으로 폐단 위기에 놓여 있던 앙상블의 사연을 들은 원종규 사장이 즉시 후원을 결정했다. 이후 8년 동안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졌고, 단원들은 전문 교육과 연주 기회를 꾸준히 제공받아 첼리스트로 성장해 왔다. 올해 정기연주회에서는 강미사 음악감독(코리아아트빌리티 체임버 음악감독, '첼리스타' 활동)이 이끄는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가 펼쳐졌다.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범을 주제로 '모닝 플레이어(Morning Prayer)', '마마(Mama)' 등 서정적 클래식 레퍼토리를 비롯해, 영화 겨울왕국의 '렛잇고(Let It Go)', 'K-pop 데몬 헌터스(Demon Hunters)'의 '골든(Golden)' 등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 편곡 무대도 선보였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날개 단원들이 매년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회사에도 큰 기쁨"이라며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도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따뜻한 동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4 09:10:4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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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청각장애 아동 위한 '다솜이 소리빛 산타'

교보생명은 최근 청각장애 아동을 둔 가정을 초청해 희망을 전하는 '2025 다솜이 소리빛 산타'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행사에는 청각장애 아동 가정과 교보생명 및 사랑의달팽이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청각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교보생명의 '와우 다솜이 소리빛 사업' 수혜 아동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청각장애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만든 짧은 영화인 '액션, 리액션'을 함께 관람했다. 이 영화는 사랑의달팽이가 제작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 큰 울림을 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와 함께 탁평곤 우송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수를 초청해 창각장애 아동에게 필요한 교육과 재활 정보를 공유했다. 청각장애 아동을 둔 가정이 서로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교보생명 임직원과 자원봉사자는 청각장애 아동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고 입체 폼보드 퍼즐을 함께 만들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14일 "청각장애 아동이 건강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생명보험의 본질을 알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의 역할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14 09:06:32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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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의 재구성] 하나은행 CU마천파크점…"편의점서 은행업무를?"

아파트 단지 앞. 하교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마주치는 곳에 한 편의점이 있다. CU와 하나은행이 결합한 'CU×Hana Bank' 마천파크점이다. "어서오세요." 은행 문을 여니 계산을 하던 아르바이트생이 말했다. 주변에는 우산과 컵라면, 각종 과자가 진열돼 있었다. "은행업무는 저쪽으로 가시면 돼요." 아르바이트생이 가리킨 출입문 왼쪽을 보니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이 있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1년 10월 편의점에 하나은행의 디지털 셀프 뱅킹 창구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다. 인근 500m 내 일반은행과 자동화 기기가 없어 금융업무가 필요한 고객들의 편의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마트 셀프존에 들어가니 은행 상담원과 화상 상담 연결이 가능한 종합 금융 기기 스마트 텔러 머신(STM)이 있었다. STM은 기존 자동화기기(ATM) 업무뿐만 아니라 금융거래를 위한 신분 확인 및 바이오 인증,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발급,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방문해야 처리 할 수 있었던 업무 등이 가능하다. 통장 재발급을 누르고 주민등록증을 확인, 약관 및 주요안내사항에 동의하니 담당 직원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담당직원은 "비대면도 통장을 재발급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첫 재발급인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바이오 등록을 누르니 상담원과 화상연결이 됐다.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상담으로 상담원의 지시를 따라하자 5분이 채 되지 않아 바이오 인증서비스가 등록됐다. 화상이었지만 상담원과의 소통이 원활했다. 절차도 간편했다. 부스가 별도로 설치돼 있어 큰 소리로 상담원과 통화해도 밖에서는 내부소리가 들리지 않아 보안 걱정도 덜 수 있었다. 같은 장소에 은행업무를 보러온 김모씨(45·남)는 "계좌 개설하는데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처음 접하는 기기라 처음에 조금 버벅거렸지만 상담원이 화상 상담으로 화면을 함께 보며 설명해 줘 쉽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자동화 기기를 사용해본 중장년층의 경우에는 버튼을 누르고 주민등록증으로 인증만 하면 직원과 통화나 화상상담이 가능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아르바이트생은 사람들이 은행을 많이 찾느냐는 질문에 "한 명이 은행업무를 보고 나가면 또 다시 한 명이 들어와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며 "쉴 새없이 사람들이 오고 간다"고 했다. 하나은행은 은행점포는 줄고 편의점은 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편의점과 협업해 스마트 셀프존을 마련했다. 대형 점포와 다수 창구, 전문 인력을 전제로 했던 기존 은행 지점와 달리, 소형 공간에 필수 금융 기능만을 담은 것이다. 하나은행과 편의점의 협업은 단순한 점포공유를 넘어 은행의 오프라인 전략이 대형점포에서 '생활 밀착 채널'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12-14 09:04:5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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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변호사의 손에 잡히는 法] ‘동의 없는 녹음’ 증거는 되지만…원칙적으론 ’음성권 침해’

대법원이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한 행위와 그 법적 효력에 대해 중요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번 판결(대법원 2025. 10. 16. 선고 2025다204730 판결)은 민사소송에서 녹음 증거 사용은 가능하지만, 원칙적으로 음성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고, 그 위법성이 인정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 사건은 A자산운용사에서 원고가 근무하고 있는 영업소 폐점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회사는 원고에게 영업소를 폐점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통지하면서 원고와 더 이상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 때 A회사의 마케팅부서장이 원고와의 대화를 원고 동의 없이 녹음했고, 이를 노동위원회와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원고는 A회사 및 A회사의 대표이사와 마케팅부서장(이하, 피고들이라고 한다)을 상대로 근로계약 갱신 기대권 침해와 음성권 침해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대법원은 "음성권은 헌법 제10조에서 보장되는 인격권의 일환으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음성이 본인 의사에 반해 함부로 녹음·재생·배포되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며 음성권을 인정하면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그의 음성을 녹음하거나, 녹음한 음성을 방송, 배포하는 등의 행위는 원칙적으로 음성권에 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기존의 판례가 인정해온 것과 같이 민사소송에서 대화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했더라도 그 녹음한 파일이나 녹취록은 증거로 사용할 수 있고, 실체적 진실 보존 또는 자기 방어를 위해 상대방 대화의 녹음이 필요한 경우가 있음을 고려하면, 상대방의 동의 없이 대화를 녹음했다는 사실만으로 그러한 녹음행위가 곧바로 음성권을 위법하게 침해하는 불법행위가 되지는 않는다"고 보았다. 다만, △상대방의 명시적인 반대의사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기망 또는 협박해 녹음을 하는 등 침해방법이 부당한 경우, △녹음행위 자체는 부당하게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녹음한 음성을 상대방의 동의 없이 방송, 배포하는 등의 경우에는 이로 인해 달성하려는 이익의 내용과 필요성, 상대방이 입게 되는 피해의 성질과 정도 등에 비춰 위법성이 인정되면 불법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에서 △피고의 녹음행위가 분쟁 예방과 증거 확보 목적으로 이루어졌고, △피고 측은 녹음 파일을 노동위원회와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을 뿐, 방송이나 배포 등 외부 공개는 하지 않았으며, △그외 원고의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원고의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됐다. 이번 판결은 녹음의 목적·방법·사용 범위에 따라 위법성 여부가 달라진다는 기준을 명확히 했다. 즉, 증거 확보 목적의 녹음은 허용되지만, 공개·배포 행위로 인하여 그 피해가 확대되면, 불법행위가 성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화 녹음은 분쟁 상황에서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인격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그 목적과 사용 범위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이번 판결은 녹음의 목적·방법·사용 범위에 따른 위법성 판단 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분쟁 대응과 증거 제출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5-12-14 09:00:29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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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성한 전 iM라이프 대표 "절박해야 성공한다"

한국 보험업계에서 은퇴한 지 1년 남짓. 김성한 전 iM라이프 대표(64)의 이름이 뜻밖의 무대에서 다시 불렸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아이만 엘 타라비시 교수가 김성한 전 대표의 경영을 케이스 스터디로 정리한 논문이 글로벌 사회과학 저널 인용지수(SSCI) 등재 저널에 실린 것이다. 기업 이름이 아니라 한 CEO 개인의 철학과 전략이 본격 연구 주제가 됐다는 점에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을 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한국이해관계자경영학회(KASC) 상임 고문으로, 사람 중심 경영과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기업과 현장에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SSCI 케이스로까지 간 건, CEO 개인 철학·전략·성과를 연결하는 실증 데이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 "하이테크 시대일수록 하이터치" 김성한 전 대표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사람'이다. 그는 "아무리 하이테크 시대라도 결국 중요한 건 하이터치"라며 "인공지능(AI)도 명령을 내리는 사람과 명령을 받는 사람으로 나뉜다. 사람을 경시하고 기술만 우대하는 건 잘못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가 자주 언급하는 '녹명(鹿鳴)'은 시경의 소아편에서 가져온 말이다. 짐승은 먹이가 생기면 숨기지만 사슴은 울음소리로 '함께 먹자'고 부른다는 대목에서 "좋은 것을 함께 나누라"는 경영 원칙을 세웠다. 김 전 대표는 "혼자 먹으려는 과한 욕심이 문제를 만든다"며 "조직원에게도 내가 녹명 정신을 지키는지 감시자가 돼 달라고 했다"고 했다.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은 그가 정리한 '5E'로 구체화됐다. 공감(Empathy)·권한 위임(Empowerment)·역량 강화(Enablement)·공정(Equity)·사회공헌(ESG의 S)이다. 그는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며 직원 교육비는 아끼지 않았고 "한 달에 한 번은 꼭 직원들과 봉사활동을 나갔다"고 회상했다. ◆ 숫자로 증명된 성장과 철학 김성한 전 대표가 취임했을 당시 회사는 체질 개선 초입에 서 있었다. 그는 "그때는 '이 회사가 살아남겠냐'는 시선도 있었다"며 "사람 중심으로 판을 한 번 갈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공시 숫자로 돌아왔다. 핵심 무대는 변액보험이었다. iM라이프(옛 DGB생명) 변액보험 펀드는 2021·2022년 2년 연속 1년 수익률 기준 생보업계 1위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3년 수익률 기준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순자산은 2019년 1655억원에서 2024년 6월 1조2848억원으로 늘어 약 680% 성장했다. 13·25회차 계약유지율도 최근 2년 연속 업계 1위를 이어갔고, 2021년에는 효력상실해약률이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9년 87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2023년 641억원으로 커지며 4년 만에 7배 이상 성장했다. 김 전 대표는 "공시 지표 하나하나가 사람 중심 경영의 철학·전략·성과가 연결돼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 '공정인사'…귓속말은 없었다 김성한 전 대표의 리더십을 떠받치는 또 다른 축은 '공정'이다. 김 전 대표는 조선시대 청백리로 꼽히는 보백당 김계행의 후손이다. 그는 "우리 집에 보물이 있다면 오직 청백(淸白·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이 곧고 깨끗함)뿐이라는 가훈이 세대(世代)를 넘어 내려왔고, 나를 대할 때는 삼가고, 남을 대할 때는 두텁게 대하라는 조상의 유언을 경영 철학으로 옮겼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인사를 공정의 시험대로 봤다. 그는 "인사부장 귀에만 대고 '너만 알아라'라고 귓속말해 본 적이 없다"며 "평가에 불만이 있으면 이의신청 과정을 거쳐 집단적으로 다시 검토하게 했다"고 회상했다. 리더십 정의도 남다르다. 김 전 대표는 "리더십은 자기가 말하는 게 아니라 팔로워들이 얼마나 생기느냐에 달렸다"며 "팔로우십의 '섬'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 리더다"라고 말했다. ◆ "보험은 머니 스토리가 아니라 러브 스토리" 오랜 보험 경력은 '보험의 본질'에 대한 짧은 문장으로 응축됐다. 김성한 전 대표는 "보험은 금융 중 유일하게 '머니 스토리'가 아니라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한다"며 "사랑이 없으면 보험이 필요 없다"고 단언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장기 약속을 맺는다는 뜻이다. 회사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김 전 대표는 "기업의 어원인 '컴퍼니(Company)'는 함께 빵을 키우고 나누어 먹는 '꼼빠니아(cum panis)'에서 나왔다"며 "CEO는 빵을 키우는 조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피곤하지 않게 신바람 나게 몰입도를 높여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를 "악셀과 브레이크가 동시에 작동해야 하는 자동차"에 비유했다. 성장이라는 악셀뿐 아니라 준법·리스크 관리라는 브레이크가 함께 움직여야 '지속가능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자신을 절박함 속에 놓아라" 현재 한국 경제인들에게 필요한 덕목에 대해 김성한 전 대표는 '절박함'을 꺼내 들었다. 그는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교육과 절박함 덕분"이라며 "먹고살 만해지면 금세 느슨해진다"고 했다. 프로복싱·여자 골프가 한때 세계를 휩쓸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자 동력이 떨어진 사례, 조상들의 유산에 기대 사는 스페인과 달리 '맨손'에서 올라온 한국 얘기가 뒤따랐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남보다 스스로를 더 절박한 자리로 갖다 놓을 줄 알아야 한다. 비가 와야 무지개가 뜨듯, 고난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 속에서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은 러브 스토리'라고 말하는 전직 보험 CEO의 메시지는 결국 사람과 절박함으로 다시 돌아온다. 사람을 믿고, 함께 나누고, 자신에게 더 엄격해질 때 기업도, 경제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이 SSCI 논문을 넘어 다음 세대 리더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 지 주목된다.

2025-12-14 08:58:43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