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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저하고' 전망 우세...변수는 트럼프와 실적

이재명 정부 초기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흐름 속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과 새 정부의 내수·산업 부양책까지 더해질 경우, 코스피지수도 최대 3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트로신문은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iM증권, NH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하반기 증시 전망을 종합했다. ◆대선 6개월 뒤 코스피 7% 올라 4일 메트로경제가 집계한 결과, 1981년 이후 아홉 번의 대통령 선거일을 기점으로 코스피는 3개월 뒤 평균 4.52% 상승했다. 대선 6개월 뒤 평균 상승률은 7.2%였다. 대선 직전 3개월에는 코스피가 평균 3.0% 하락했는데, 대선 후 오름세로 반등한 것이다. 대선 후 6개월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던 정부는 노태우(48.8%), 전두환(35.4%), 김영삼(15.4%) 등의 순이었다. 세 정부 모두 한국 경제가 고도 성장을 구가하던 시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김대중(-22.2%)·이명박(-6.5%)·윤석열(-9.1%)·박근혜(-5.3%) 정부에서는 대선 후 6개월간 코스피가 하락했다. 김대중 정부는 아시아 외환위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각각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라는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허니문 랠리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이후 1년으로 기간을 연장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된 이명박 정부(-36.6%)와 유럽 재정위기 여진이 남았던 박근혜 정부(-0.9%), 윤석열 정부(-7.3%) 등 3차례를 제외하고 6차례나 코스피가 상승했다. 9차례 대선 이후 1년간 코스피 평균 상승률은 16.2%나 됐다. ◆코스피 '상저하고' 예상...외국인 복귀·반등 흐름 나타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무너졌던 2600선을 다시 회복했으며, 5월 29일에는 약 9개월 만에 2700선을 넘겼다. 하루만에 다시 2690선으로 내려오기는 했지만, 지난달 코스피 상승률은 5.52%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스피 예상 밴드는 한국투자증권 2400~2900포인트, 키움증권은 2380~2880포인트, 신한투자증권 2400~2850포인트, iM증권 2500~2780포인트 등이며, NH투자증권은 2350~3000포인트까지 예상했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코스피 지수 상단 3000포인트를 유지했으며,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500~3000선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예상했다. 평균적으로 증권사 대부분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가 확대됐던 4월에 이미 코스피 저점을 통과했고, 연말까지 상승 추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미국(Non-US) 증시에서 코스피, 특히 신흥 아시아 등은 상대적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함께 한·미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화될 수 있고, 내수 부양을 위한 추경 및 정책 동력 강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성장 산업 육성 정책 강화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부연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하반기 코스피는 '상저하고' 패턴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3분기는 미국 재정 리스크를 반영한 기간 조정 양상이 나타날 수 있고, 4분기부터는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8월부터 국내 증시에서 9개월 연속 순매도 태도를 유지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한 달 간 1조2682억원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전환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시점에서는 개인이 아닌 외국인들이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수급은 매크로 환경 및 국내 주요 상장사 이익과 직결된 수출이 좌우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웅찬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전후에는 정책 기대감 등으로 증시 강세가 전망되지만 하반기가 진행될수록 수출 둔화를 나타나며 증시 정체가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내수는 정책 부양이 기대되나 수출은 미국 소비 둔화 영향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증시 및 경기부양 정책과 미국 관세정책 등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 출범에 주가 부양 기대감...트럼프 '관세정책'은 여전히 변수 이재명 정부가 시작되면서 '오천피'(코스피 지수 5000) 공약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선 이후 국내 증시가 대부분 상승 흐름을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국내 증시 회복은 정치적 리스크보단 글로벌 모멘텀이 더욱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형 센터장은 "유권자 중 개인 투자자 비중이 지난 2019년 14%에서 2024년 30%까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정치권의 개인 투자자를 위한 증시 활성화 정책 유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증시의 방향성은 자국 정책 모멘텀보다는 당시 글로벌, 특히 선진국 경제를 포함한 매크로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팀장도 "하반기에는 자생적 이벤트인 신정부 출범 이후, 성장 전략과 관세 리스크 약화에 따른 지수 회복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도 "관세와 무관하며 성장 중인 방산에 관심을 지속하는 것이 좋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과 중국 정책 모멘텀 등을 고려해 소비재(화장품), 레저(엔터), 건설 등을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관세 충격 보완을 위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경제 불확실성에도 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투입되면 위험자산 선호도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04 07:43:3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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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실현될까…시장 "방향성 공감, 현실 조율 필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가 자본시장 핵심 과제로 지적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의 자본시장 공약이 실현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반적인 방향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일부 공약은 현실 여건에 맞도록 조율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대선 정책공약집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일반 주주의 권익 보호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상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 전체'로 확대하고, 주주권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을 담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는 경영진과 독립된 견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독립이사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대규모 상장회사의 감사위원은 분리 선출 방식을 도입해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또한 정관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막을 수 없도록 관련 규정을 손질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투표와 위임장 권한 행사의 의무화, 소액주주의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권고적 주주제도 도입, 인수·합병(M&A) 시 공정가액을 적용해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물적분할 후 자회사 상장 시 일반주주에게 일정 비율의 신주를 배정하는 절차 마련,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 공유하기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 상장회사의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는 규정 마련 등도 언급됐다.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방안도 공약에 담겼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정비가 추진되며, 증시 구조를 경영성과·유동성·지배구조 기준에 따라 재편하고, 이에 맞춰 상장 및 유지 요건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모시장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최근 반복되는 '공모주 상장 첫날 급락' 현상, 이른바 '공모주 잔혹사'를 해소하기 위해, 단순히 상장기업 수를 늘리는 양적 확대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질적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장 초기 과도한 손실 발생을 막기 위해 환매청구권 등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벤처자금 유입과 코스닥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코스닥벤처펀드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규 자금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소득공제 혜택의 연장을 추진하고 코스닥 공모주 및 주식관련사채에 대해 우선 배정물량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약이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자본시장 신뢰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 개인의 권리 침해에 대한 소송이 가능해질 경우, 소액주주의 권리 실현 수단이 다양화되고 이사회 책임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국내 주주행동주의 확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한국 기업의 낮은 배당 성향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주주행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 역시 "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이 보유 지분 가치보다 현저히 낮은 구조는 재벌 대주주가 낮은 상속세를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억누르는 행태와도 맞물려 있다"며 "이 같은 왜곡된 구조는 법과 제도를 통한 개혁 없이는 해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수단이 상법이든 자본시장법이든,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데에는 여야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법적 책임 강화가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소송 리스크가 커질 경우 경영진이 리스크 회피형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장기 투자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의 부담 증가에 대한 실증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은 상법 개정 시 상장사의 상장 유지 비용이 평균 12.8%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사의 책임 리스크가 커질 경우, 연구개발(R&D) 투자나 구조조정이 필요한 산업일수록 보수적 경영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며 "단기 수익을 노린 주주 소송의 남용, 외국인의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입법 후폭풍 등에 대한 대응도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처벌 중심의 접근보다 인센티브와 유연한 협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진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업이 실질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며 "제도 개편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혁신 산업 육성과 창업, 생태계 지원이 병행돼야 자본시장의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6-04 06:43:3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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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로 3년 임기 완주… 이복현 금감원장, 소통·개입·논란의 시대 막 내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5일 임기를 마치고 금감원을 떠난다. 역대 최연소이자 첫 검찰 출신 원장으로 발탁된 그는 3년 동안 주요 금융 현안마다 직접 목소리를 내며 '정면돌파형' 리더십을 보여줬다. 강한 존재감을 나타낸 동시에 '금융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와 '과도한 개입과 정책 혼선을 낳았다는 비판'도 남겼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원장은 5일 오전 열리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 참석한 뒤 퇴임식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6월 임기를 시작한 그는 역대 금감원장 가운데 네 번째로 3년 임기를 완주하게 됐다. 이 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기존 금융당국 수장들과는 다른 행보로 주목받았다. 전 부서를 돌며 티셔츠와 면바지 차림으로 인사한 일화부터 시작해, 98차례에 이르는 백브리핑과 언론 인터뷰 등 적극적인 메시지 발신으로 이전의 금감원장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수장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그의 3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채권시장 경색, 흥국생명의 외화채 미상환, 부동산 PF 부실, 홍콩 H지수 ELS 손실 등 굵직한 사건마다 이 원장은 전면에 나섰다. 금융위·유관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시장안정 대책을 추진했고, 은행권 자율배상 유도, 분쟁조정 기준 마련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감독 행보는 때때로 정치적 사안까지 확장됐다. 실례로 두산그룹의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안에 대해서는 "불공정한 합병비율"을 이유로 정정요구를 두 차례나 내자, 이는 '합병 철회'로 끝을 맺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선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피의자로 소환하며 그를 포토라인에 세워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검사 시절 경력을 살려 수사 중간결과를 공개한 것은 금감원장으론 이례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존재감만큼 논란도 컸다. 정책 메시지가 종종 정부나 금융위원회와 엇박자를 냈고, 과도한 시장 개입이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공매도 재개 시점을 두고 "다음 달 일부 재개가 가능하다"고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올해 초에는 상법 개정안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대하며 "직을 걸겠다"고 말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검찰 사조직을 다루듯 조직을 이끌었다'는 불만도 나왔다. 조직 피로감이 누적됐고, 시간외수당 미지급 등 인사·복무 이슈도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감독권을 실질적 권력처럼 행사했다"는 비판과 "기득권과 불공정 구조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이 원장은 지난 4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직생활 25년을 마친 만큼, 민간에서 시야를 넓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 출마와 관련해서는 이복현 더불어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선을 그으며 "정치를 할 것 같으면 작년에 출마했을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이 원장이 금감원장으로서 남긴 존재감이 컸던 만큼, 그의 퇴임 이후 금감원이 어떤 리더십과 감독 기조를 이어갈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분간 금감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2025-06-03 09:06:56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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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정책 수혜 기대에 증권 ETF 고공행진

차기 정부의 자본시장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주를 담은 상장지수증권(ETF)의 수익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대선 이후에도 자본시장 정책 수혜 기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증권사 ETF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10개 주요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20.98% 상승했다. 증권사 주가의 강세에 힘입어 KODEX 증권 ETF는 같은 기간 21.20%, TIGER 증권 ETF는 12.63% 오르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대선 국면에서 여야 주요 후보들이 나란히 자본시장 선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세제 혜택 확대, 배당 및 주주환원 강화 등 실효적 정책들이 공약에 포함되면서 코스피의 체계적인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민 전반의 투자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증시 부양은 중요한 사회적 아젠다로 자리 잡았다"며 "여야 유력 후보 모두 증시 활성화 및 주주환원 정책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정책 수혜뿐 아니라, 증권업 ETF는 고배당 성향을 바탕으로 배당 투자 수요까지 흡수하며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가운데 채권, 기업공개(IPO), 위탁매매 등 증권업 전반의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증권사들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신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이 실행될 경우 증권 ETF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 개정 추진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해소,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 등 정책 효과와 업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증권 ETF의 강세를 뒷받침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기대감에 따른 단기 상승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당분간은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하반기 들어 정책 이행이 가시화되면 증권주와 증권 ETF는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구조적인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5-06-03 09:06:17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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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업계 제도권 편입 꿈 현실화 성큼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 등 국내 디지털 자산 업계가 제도권 편입의 꿈에 부풀어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가상 자산 현물 ETF' 도입 등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편입을 위한 법제화가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3일 정치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현물 ETF의 합법화 물살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가상 자산 하루 거래 대금은 작년 12월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을 합산한 15조3000억원보다 크다. 작년 말 시가총액이 2298조여 원인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 대금이 15조원 규모인데, 시가총액 100조원 규모인 가상 자산 시장의 하루 거래 대금이 2조원가량 많은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약으로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을 내걸었다. 아울러 통합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문수 후보도 획기적인 과세체계 도입과 국내 거래소의 글로벌화 촉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논의는 지난해 1월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ETF가 처음 승인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화됐다. 일본도 가상 자산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기 위해 법을 정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도입 논의가 이어졌지만, 법안이 마련되지 않아 미뤄지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가상자산을 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이 금융당국의 자금세탁방지(FIU) 체계에서만 다뤄지는 구조로는 산업 육성이 어렵다"며 "이젠 규제와 진흥을 함께 책임질 수 있는 별도의 정책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만들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법정화폐로 고정한 가상자산을 가리킨다.

2025-06-03 08:58:0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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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개인·외국인 매수세에 상승 전환...2698.97 마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하며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1.30포인트) 오른 2698.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4.76포인트) 내린 2,692.91로 출발했고, 장중 상승폭이 확대되며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7억원, 123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4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1.75%), 오락·문화(1.72%), 운송장비·부품(0.85%) 등이 올랐고, 금융(-1.60%), 보험(-1.36%), 전기·가스(-1.33%)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5.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6%), SK하이닉스(1.47%) 등은 올랐다. KB금융(-4.12%), 현대차(-0.70%), LG에너지솔루션(-0.5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5.94포인트) 오른 740.2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17억원, 14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20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 알테오젠(6.06%), 파마리서치(4.99%), 레인보우로보틱스(1.70%) 등은 올랐다. HLB(-3.11%), 에코프로(-1.64%), 펩트론(-1.08%)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대통령 선거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과 차익실현이 공존하는 가운데 초반 상승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선기간동안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기대감에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오히려 빅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0원 내린 1373.1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06-02 15:57:21 김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