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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메밀' 요리, 효자 상품으로 각광

올여름 장마에 이어 햇볕이 내리쬐는 붙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시원한 메밀 면 요리로 더위를 이겨내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여름철 식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메밀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 열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이에 식품·외식업계의 여름 효자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에 따르면, 면발에 메밀이 함유된 메뉴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의 판매량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올 1월 대비 약 70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한 새우튀김 냉소바'는 메밀이 함유된 고소한 면발에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깔끔한 국물이 특징인 메밀국수로, 고명으로 올라가는 새우튀김의 바삭함이 즐거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욱 향상시킨다. 또한, 살얼음이 띄워진 국물은 무더운 여름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LF푸드의 프리미엄 일식 브랜드 하코야의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도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여름 시즌 2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는 올해 6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이에 LF푸드는 하코야 '살얼음동동 냉메밀소바'를 비롯해 '통들깨 들기름소바' 등 냉소바 3종을 하코야의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메밀 관련 제품이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신메뉴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하림은 The미식(더미식)메밀비빔면을 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메밀비빔면'은 더미식만의 비법 양념장과 여름 별미인 메밀 함량을 높여 고소함과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시중 제품의 평균 메밀 함량보다 높은 5.5%로 메밀의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한 냉동 냉면 신제품 '비비고 평양냉면'과 '비비고 함흥냉면'을 지난 11일 출시했다. 이번 신메뉴는 CJ제일제당의 가정간편식(HMR)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으로 전국 유명 외식 맛집 수준의 맛과 정성을 담아냈다. 고물가에 외식을 대신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습하고 더운 날씨에 시원한 메밀 메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8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의 메밀 관련 제품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7-20 14:22: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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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약방문?' 여야, 8월 임시 국회에 수해대책 마련 한 뜻 모으나

여야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극한호우'로 5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나오자, 뒤늦게 대책 마련을 위한 입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야 모두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하천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풍수해보험법, 건축법 개정안 등을 살펴보고 추가 문제점이 있다면 새로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이번 폭우로 14명의 사망자가 나온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태의 주요 원인인 하천 범람에 대비하기 위한 하천법 개정안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수 발의돼 있다. 이학영·홍익표·김정호·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침수피해 우려 지역 내에 건축물을 설치할 경우 침수방지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법적 근거를 만드는 등 건축물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건축법 개정안을 내놨다. 현재 지방하천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지원받게 돼 있다. 이에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경우 지방하천 정비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변경 지정하도록 요청하게 하고, 변경 후 국가에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임이자 의원은 홍수에 대비한 안전 확보가 시급하고 연계성이 높은 주요 지방하천을 '국가지원 지방하천'으로 지정하고 국가가 직접 하천공사를 실시하는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금은 국회사무총장인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도 주요 지방하천을 '국가지원 지방하천'으로 지정하는 하천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피해를 입은 농업인을 위한 농어업재해보험 정부 및 지자체 지원 비율을 상향하자는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도 주목할만 하다. 현행 농어업재해보험은 정부에서 50%, 지자체는 재정 여건에 따라 비율을 정해 보험료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정희용·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보험비 지원비율을 최소 60%에서 최대 80%로 확대하고 지자체의 지원비율을 최소 10%에서 30%까지 확대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서삼석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보험료의 80% 이상을 지원하도록 하도록 했다. 김수흥 민주당 의원은 재해보험 가입대상자가 꾸준히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엔, 정부가 기존에 지원하는 보험료 외에 추가로 보험료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법안도 만들었다.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제도 관련해서 지원의 사각지대를 최소화를 노리는 법안도 이미 발의됐거나 발의될 예정이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에 농작물 등의 피해금액은 포함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선포 기준에 농작물·가축·수산생물의 피해액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주택 복구비 지원을 법령으로 정하는 금액의 70% 이상 지원으로 상향하고 농업 피해의 경우 작물의 경영회복 지원비를 추가해 실질적인 재난 피해 회복을 꾀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자연재난의 경우에도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하도록 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복구비용을 재산정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 별도 조례개정 없이 지방세 감면 또는 유예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7월 국회에서 합의를 이뤄 수해 피해 예방 및 지원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여야정 혹은 여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신속히 법안들을 논의해 8월 국회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이어서 정치권이 국민들을 위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3-07-20 14:19:5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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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펌텍코리아, 친환경 소재 적용한 화장품 패키징 제품 개발·상업화 위해 '맞손'

롯데케미칼과 플라스틱 용기 제조 판매업체인 펌텍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친환경 화장품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19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화장품 시장의 플라스틱 순환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통해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화장품 패키징 제품 개발 및 상업화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들은 2025년부터 화장품 용기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만을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에 맞춰 더 높은 수준의 재활용 소재 사용 목표를 정하고 제품 패키지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사는 고객사의 친환경 패키징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존 PET성분과 유사한 첨가제인 PIA를 사용해 재활용성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롯데케미칼 'PET CLEAR' 소재를 사용한 패키징 제품을 올 하반기 출시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부문 황진구 대표는 "고객사의 친환경 경영에 적합한 고부가 소재 개발 및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자원 선순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금번 협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친환경 제품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Every Step for GREEN'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늘리는 동시에 원료부터 판매,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경제, 환경, 사회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수립·운영 중이다.

2023-07-20 14:16:5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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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처가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국정조사 추진하자...운영위 소집도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자고 정부여당에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진실을 밝히자는 입장"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조사를 찬성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 60% 이상의 국민들이 다 찬성하고 있다"며 "여당은 더 이상 이 문제를 갖고 정쟁을 만드려고 하지 말고,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국정조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노선 변경 시도를 접고 신양평 인터체인지(IC)를 더해서 노선을 확정 짓고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 타당한 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국도 6호선과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교통분산 효과를 처음 이 사업의 취지에 맞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맹성규 의원은 "이 사안의 본질은 투명하지 않은 의사결정 방식"이라며 "그리고 종점 인근에 부동산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있고, 그 다음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황당한 사업 무효화 선언이 있다. 그런데 지금 국토부는 본질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도 하지 않은 채 이 사안을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 국토부 현안질의가 예정돼 있지만, 전체회의로 부족하다고 보는 이유가 국토부에 이런 태도 때문"이라며 "이 상황에선 현안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바로 국정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강득구 의원은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해당 의혹을 직접 질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의혹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답변이 없고 그야말로 제3자적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두려워해야 한다. 정령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이에 답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지 심판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를 오는 27일에 여는 것뿐 아니라, 다음주까지 상임위원회를 한 번씩 다 열어 현안에 대한 점검을 하고 필요한 입법을 하자고 (국민의힘에) 말씀을 드렸다"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도 공감하셨기 때문에 국회 운영위 소집을 다시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오는 26일에 극심한 수해 때문에 연기됐던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2023-07-20 14:16:49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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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접종 백신입찰 6년여간 담합 … '줄줄 샌' 정부 백신 예산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백신 제조사와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 의약품 도매상 등 32개 사업자가 6년여간 정부 예산으로 실시하는 국가접종 백신 입찰에서 담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으로 백신 조달가격이 올랐고, 결국 정부 백신 구매 예산이 낭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백신제조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광동제약,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에스케이디스커버리, 유한양행, 한국백신판매 등 6개 백신총판, 25개 의약품도매상 등 총 32개 백신 관련 사업자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409억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백신 관련 사업자들은 2013년 2월 ~ 2019년 10월까지 약 6년 9개월간 조달청이 발주한 170개 백신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예정자를 정하고 들러리를 섭외한 후 투찰할 가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담합했다. 담합이 성사된 경우는 147건이었다. 이들이 담합한 대상 백신은 모두 정부 예산으로 실시되는 국가예방 접종사업(NIP) 대상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간염 백신, 결핵 백신, 파상풍 백신, 자궁경부암 백신(서바릭스, 가다실), 폐렴구균 백신(신플로릭스, 프리베나) 등 모두 24개 품목에 이른다. 이들의 담합은 백신입찰 시장에서 장기간에 걸쳐 고착화되다보니, 입찰담합에 반드시 필요한 들러리 섭외나 투찰가격 공유가 용이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예를 들어, 낙찰예정자는 전화 한 통으로도 쉽게 들러리를 섭외할 수 있었고, 낙찰예정자와 들러리 역할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학습효과로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면 굳이 투찰가격을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투찰함으로써 이들이 의도한 입찰담합을 쉽게 완성할 수 있었다. 낙찰예정자는 최대한 높은 금액으로 낙찰받기 위해 입찰참여자들이 상한가격으로 인식하는 조달청이 시장가격과 전년도 계약가 등을 참고해 검토한 '기초금액'의 100%에 가깝게 투찰하고, 들러리는 이보다 몇 % 높게 투찰하는 식이다. 사건 초기 의약품 도매상끼리 담합했지만 정부가 2016년부터 기존 '제3자 단가 계약 방식'(정부가 전체 물량의 5~10% 정도 보건소 물량만 구매)을 '정부 총량 구매 방식'(연간 백신 물량 전부 구매)으로 바꾸자 글로벌 제약사가 직접 들러리를 섭외하고 백신 총판이 낙찰예정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에스케이디스커버리(구 에스케이케미컬) 등 3개사의 경우 인플루엔자 백신 담합으로 2011년 6월 공정위 제재를 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또 이번 사건 담합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가중처벌 기준(5년)을 넘겨 추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 담합으로 낙찰받은 147건 중 약 80%에 해당하는 117건에서 낙찰률이 100% 이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상적인 최저가 입찰에서 100% 미만으로 낙찰받는 것과 달리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자신의 공급확약서 발급 권한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가격으로 낙찰받을 수 있도록 다른 사업자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확약서는 백신 제조사가 백신 공급을 약속하는 증표로, 백신입찰에서 1순위 업체는 최종 계약 전 공급확약서를 조달청에 제출해야 하는데, 제조사가 해당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2순위 업체에 공급확약서를 발급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170건의 입찰담합 관련 매출액은 7000억원 수준으로, 담함에 따른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지출 수준은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결국 이 사건 입찰담합으로 정부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7-20 14:15:4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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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한 것은 언제나 '독'이 된다

지난 9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생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정치권은 책임 떠넘기기에 열중이다. 정치권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공감하기 힘든 발언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골프장 방문을 둘러싼 비판 여론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홍 시장은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나흘 만에 사과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폴란드 현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배경 설명 당시 '수해 피해가 있는데, 출발 전 취소를 검토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그 시간이 아니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고,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그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 수시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를 내리는 게 필요하겠다 해서, 하루에 한 번 이상 모니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발언에 "국정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말과 행동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우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돼 14명이 사망한 사고를 빗대 표현한 데 대한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책임을 둘러싼 논쟁은 있을 수 있지만 과한 발언은 언제나 '독'이 된다. 지난해 통계청이 조사해 발표한 정부기관 중 국민 신뢰도가 가장 낮은 곳이 국회(24.1%)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수해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크게 확산한 것과 관련, 행정 시스템·지방자치단체 예산 문제부터 하천 정비에 대한 시민단체 반대 문제, 4대강보 해체 문제 등 다양한 지적들이 쏟아진다. 이런 논의가 정쟁으로 흐르지 않고 건설적인 개선책으로 이어지도록 국회가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 말처럼 정쟁 대신 협치로 국회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민생을 챙기는 데 전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07-20 14:13:46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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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자금세탁방지 '책임 강화'…보고책임자 자격요건 도입

앞으로 금융회사는 2년이상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를 보고책임자로 임명해야 한다. 최소직위를 보장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는 20일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책임성·전문성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FIU는 우선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수행하는 이사회·대표이사·준법감시인 ·보고책임자의 역활과 책임을 명확히 했다. 감독대상이 되는 경영진의 범위를 대표이사·준법감시인·보고책임자로 구체화하고, 감독내용을 세분화한다. 대표이사는 업무지침안을 마련해 이사회에 상정하고, 보고책임자를 임명해 업무조직을 구성한다. 또 보고책임자 등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업무수행 관련 취약점을 보고받고, 이를 개선한다. 준법감시인은 고유 업무(임직원의 내규 준수여부 점검)를 고려해 임직원의 자금세탁방지 업무 관련 업무지침 준수여부를 감독한다. 보고책임자가 점검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는 의무 위반에만 행위자 또는 감독자로서 책임을 부담하도록 조정한다. 보고책임자는 자격요건을 도입하고 최소직위를 보장한다. 보고책임자는 2년이상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 단, 자금세탁방지 전문가가 업계에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지배구조법에 따라 준법감시인을 두어야 하는 금융회사에 한정해 2년 6개월의 유예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일정수준 이상의 직위를 보장한다. 은행은 보고책임자를 업무집행책임자로 하고, 나머지 대규모 금융회사는 준법감시인 바로 아래 직위로 둔다. FIU는 금융회사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 중 규정을 개정해 고시하고, 금융회사등의 내규 개정, 관련 조직 정비 등 준비기간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3-07-20 14:13:4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