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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올해 첫 추경 12조4486억원…늘봄·AI 조성 ‘중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12조4486억원을 편성했다. 올해는 늘봄교실과 디지털 학습환경 조성에 중점적으로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본예산 11조1605억원 대비 1조2881억원(11.5%) 증가한 12조4486억원 규모의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7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예산을 통해 '서울형 늘봄학교'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따라 미래교육환경 구축 및 수업 여건을 조성하고, 기초학력 내실화와 학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편성내역은 ▲미래 교육환경 구축과 인공지능기반 교수학습 역량강화 등 디지털 교육혁신 2679억원(특교 561억원 포함) ▲맞춤형 늘봄교실 구축 및 운영 1374억원(특교 335억원 포함) ▲기초학력 보장 지원 및 내실화 113억원(특교 74억5000만원 포함) ▲학교급식 조리환경 개선 50억원 ▲학교 노후시설 개선 및 개축사업 지속 추진(기금전출금 2993억원 포함) 등 총 5183억원을 중점 편성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등 3·4학년 학생용 스마트기기 '디벗' 1193억원, 충전함 80억원 ▲전자칠판 (초3·4, 고1·2 등) 730억원 ▲디벗 양품화 76억원 ▲에듀테크 소프트랩 7억원 ▲AI기반 맞춤형 교수학습통합플랫폼 구축 32억원 ▲디지털 인프라 지원 87억원(디지털특교) ▲디지털 교원 역량 강화 연수 등 474억원(디지털특교) 등이다. '서울형 늘봄학교' 추진을 위해 초등·특수 늘봄교실 구축비(교사연구실 포함) 880억원과 기간제 근로자 인건비 159억원, 맞춤형 늘봄교실 프로그램 운영비 등 335억원(특교)도 지원한다. 기초학력 보장 및 교육결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습상담운영(심층진단및치유연계지원) 20억원 ▲학학습지원튜터 88억9000만원(국가시책특교 74억5000만원 포함) ▲학맞춤형학업성취도평가 문항개발 및 평가 확대 시행 4억4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전한 조리실 환경 조성과 급식종사자의 업무 경감을 위해 급식로봇을 시범 도입하고 식기류렌탈세척운영 대상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급식로봇에 30억원, 식기류렌탈세척용역 20억원 등이 편성됐다. 학교시설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신증설 149억원 ▲학교시설환경개선 1884억원 ▲급식시설 155억원 억원 등이 쓰인다. 조희연교육감은 "이번 추경은 주요교육 사업 및 국정과제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교육재정 운용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강화했다"라며 "미래교육 수요와 디지털 교육활동 강화로 교육력을 제고하고, '서울형 늘봄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5-27 12:20:15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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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인 심벌즈 컬렉티브, 아프리카 전시회 개최

대한민국과 아프리카 가나를 더 가깝게 이어주는 문화예술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하모니 인 심벌즈 컬렉티브’와 주한 가나대사관이 함께 마련한 ‘Harmony in Symbols : Adinkra Meets Korean Artistry 2024’가 25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서울 남산 갤러리 U.H.M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담(6월4~5일)을 앞두고 가나의 문화를 국내 대표 작가 10인의 작품으로 만나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로 마련된 판매 수익금은 가나의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사용하게 된다. 주최측은 오는 10월쯤 가나 현지에서 도서관 건립 행사를 열 계획이다. 전시회의 모티브가 된 아딩크라(Adinkra)는 가나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격언이나 개념을 담은 기호로 도자기·천 등에도 이 문양이 활용된다. 전시회에는 가나의 아딩크라 상징을 한국의 대표 작가 10인이 각자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기존 소장 작품들이 출품됐다. 지난 24일 사전 개막행사에 참석한 캐리스 오벤체비 램프티 즈웨네스 주한 가나 대사는 “지혜, 철학, 사랑 등 삶의 다양한 부분을 나타내는 가나의 아딩크라는 이미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다"면서 "내가 착용한 귀걸이에 그려진 아딩크라는 신을 재회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오늘 이 만남이 신을 재회하는 것처럼 특별하고 뜻깊은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는 △한국 동백 대표화가 강종열 △정통 산수화의 거장 백당 윤명호 △해치 대표조각가 최진호 △세상정원을 품은 화가 이존립 △순천만의 사계를 그리는 대표작가 허정 장안순 △웹툰을 안방에 견인한 ‘미생’ 작가 윤태호 △복을 담은 그림 작가 박정민 △설치아트의 전문가 김주정&김연희 △차세대 융합형 예술가 이서후 △추상예술에 생명을 불어넣는 캐릭터 작가 이안 등의 한국 대표작가 10인이 참여했다.

2024-05-27 12:04:4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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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10곳 중 7곳 중소기업 범위기준 올려야…매출액 평균 26.7%↑

중기중앙회, 제조·서비스·건설업 1000곳 대상 의견조사 결과 72.5% '범위기준 상향'…27.5%는 반대 "지원제도 경쟁 심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올려야한다고 답했다. 매출액 범위기준으로는 '평균 26.7% 상향'이 적절하다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조업 600개사, 서비스업 300개사, 건설업 100개사 등 총 10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범위기준 상한 조정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를 27일 내놨다. 중소기업 범위기준은 2015년에 매출액 기준으로 단일화됐다. 하지만 물가 상승, 경제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기준이 변하질 않았다. 조사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72.5%는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72.8%, 건설업의 77%, 서비스업의 70.3%가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범위기준 상향 수준에 대해선 매출액 기준을 평균 26.7%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기준을 올려야 하는 이유로는 '원자재 및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증가한 만큼 매출액 기준도 올려야 한다'가 45%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물가 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등 화폐가치 하락(30.3%) ▲경제규모(GDP) 확대 감안(24.7%) 등의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 2015년 중소기업 범위기준을 3년 평균 매출액으로 개편하면서 경기변동에 민감한 지표인 것을 감안해 5년마다 재검토하도록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지만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조정되지 않았다"며 "범위기준 상향에 대해 72.5%의 중소기업이 찬성하는 만큼 물가 상승과 경제규모 확대를 고려해 시급히 매출액 기준을 높여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27.5%는 범위기준 상향을 동의하지 않았다. '매출액이 큰 기업이 중소기업으로 편입되면 중소기업 지원제도의 경쟁이 심화될 것'(50.2%)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2024-05-27 12:00:2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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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탄소중립' 시멘트 제조 박차가하는 오스트리아·그리스를 가다

오스트리아 홀심 매너스도프 공장, 시멘트 제조 CO2 배출량 전세계 '최저 수준' '유럽의 녹색 심장' 자처, 대체연료 90%까지…태양광, 풍력발전 사용 준비도 그리스 타이탄 에프카르피아 공장, 킬른에 친환경 수소 사용…향후 10% 목표 디지털 혁신 미리 준비, AI로 운영·유지·보수등 효율화…화석연료·온실가스 ↓ 【빈(오스트리아)·테살로니키(그리스)】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에서 자동차를 타고 남동쪽으로 40~50분 정도 달리면 만나는 글로벌 시멘트기업 홀심(Holcim)의 매너스도프(Mannersdorf) 공장. 석회석 채광 때문에 보통 산이나 구릉에 있는 여느 공장과 달리 이곳은 녹색의 초원이 펼쳐진 들판에 사일로, 예열탑, 굴뚝 등 시멘트공장의 상징물들이 우뚝 솟아있다. 홀심 매너스도프공장은 130년 전인 1984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현재 연간 130만톤(t)을 생산하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시멘트공장이다. 지난 23일 한국시멘트협회 및 회원사 관계자들과 공장을 방문한 기자에게 베르트홀드 크렌(Berthold Kren) CEO는 매너스도프 공장을 "유럽의 녹색 심장(THE GREEN HEART of EUROPE)"이라고 소개했다. 그도 그럴것이 이 공장은 2023년 기준으로 시멘트 1t당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2021년 520㎏에서 지난해엔 495㎏까지 줄었다. 이는 전세계 평균(611㎏)이나 오스트리아 평균(53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온실가스 주범인 유연탄 대신 시멘트 제조 공정에 폐플라스틱, 폐목재 등 대체연료인 순환자원을 100% 가깝게 사용하는 독일(평균 565㎏)보다도 낮다. 영국은 627㎏, 미국은 736㎏로 다소 높다. 기자가 공장을 둘러보는 중간에도 대체연료를 싣은 트럭이 보관창고로 들어왔다. 트레일러 하나에는 25~30t을 적재할 수 있다. 매너스도프 공장에는 매일 10대가 넘는 트레일러가 총 300~400t의 순환자원을 쏟아붓기를 반복한다. 베르트홀드 크렌은 "2022년에 81%이던 대체연료 비중은 현재 85~90%까지 올라갔다. 우리의 또다른 공장인 오스트리아 남쪽의 레츠네이(Retwnei)에선 97~98%의 대체연료를 유연탄 대신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성로 또는 회전식 가마라고 불리는 킬른(Kiln)을 거치는 소성공정은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제조의 핵심이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과 부원료인 점토, 규석, 철광석을 1450℃의 높은 열로 가열해야 양질의 시멘트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돌덩이처럼 생긴 클링커를 미세하게 분쇄한 것이 우리가 눈으로 보는 시멘트다. 소성과정에서 과거엔 고열을 내기위해 중유가 쓰였다. 그러다 유연탄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연탄은 100% 수입에 의존한다. 다시 유연탄은 가연성 폐기물인 순환자원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 이는 국내외 모두 같은 추세다.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폐섬유 등이 대체연료에 포함된다. 시멘트 전체 제조 공정 중 소성과정에서 90% 가량의 CO2가 나온다. 1450℃의 열을 내기위해 쓰이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게 시급한 것도 이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CO2 배출 계수는 유연탄(석탄)이 2, 합성수지가 0.7이다. 유연탄 1t과 같은 열량을 내기위해선 합성수지 2t이 필요하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배출계수는 유연탄이 2, 합성수지가 1.4로 순환자원이 CO2를 적게 배출한다. 독일은 유연탄 대체율이 65% 수준까지 올라갔지만 한국은 여전히 18%에 머물러 있다. 매너스도프 공장은 올해 순환자원 재활용센터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장 2.2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을 가동한다. 내년에는 15MW급 태양광발전을 추가하고 풍력발전 도입도 추진한다. 제조 과정에서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대체연료 사용까지 줄이기 위해서다. 그리스 북쪽에 위치한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Thessaloniki). 테살로니키에는 그리스의 글로벌 기업인 타이탄(TITAN) 그룹의 시멘트공장 중 하나인 에프카르피아 공장(Efkarpia plant)이 자리잡고 있다. 타이탄은 그리스에서만 이곳을 포함해 3개의 시멘트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공장에서 제조해 판매한 시멘트만 1750만t에 달한다. 이는 한국의 성신양회(660만t), 한라시멘트(590만t), 한일현대시멘트(500만t)가 2023년 생산한 시멘트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타이탄 에프카르피아 공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소성공정에서 친환경 연료인 '그린수소(H2CEM)'를 사용하는 것이다. 또 2020년에 구축한 디지털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실시간 운영, 유지·보수 등을 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인 대목이다. 기자를 안내한 공장 총괄책임자(Plant Manager) 스트룽가리스 바실리스(Stroungaris Vasilis)는 "수소는 킬른에서 활성재 역할을 하는데 현재 0.3~0.5% 정도를 쓰고 있다"면서 "수소 연료 비중을 2030년까지 10% 정도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소는 높은 열을 내야하는 소성과정에서 연소를 위한 보조역할을 한다. 친환경적인 수소를 사용하는 만큼 다른 연료를 적게 쓰게 된다. 에프카르피아 공장은 2014년 당시 5%에도 미치지 못했던 대체연료 비중이 지난해엔 35%까지 올라갔다. 이곳 공장은 7000㎡규모의 고형연료제품(SRF) 저장소를 만드는 등 대체연료 사용 비중을 7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아테네에 있는 또다른 공장인 카마리 플랜트(Kamari plant)는 이미 70% 수준에 도달했다. 스트룽가리스 바실리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시멘트 생산 공정에서 총 18만5000t의 대체연료를 사용해 12만t의 화석연료를 절약했다"면서 "이는 테살로니키 시내를 다니는 차량 6만대가 내뿜는 탄소 17만5000t을 줄인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으로 가기위해 글로벌 시멘트업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순환자원인 대체연료 사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탄소배출 주범인 클링커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다. 혼합재로도 불리는 '대체원료'의 확대다. 석탄재(플라이애쉬), 철슬래그, 폐주물사, 슬러지, 폐콘크리트 등 건축폐기물 등이 대체원료에 주로 포함된다. 타이탄시멘트의 에프카르피아공장도 2017년부터 테살로니키 주변에서 나오는 폐콘크리트를 비롯해 다양한 혼합재(대체원료)를 사용해 시멘트를 제조하고 있다. 혼합재란 클링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각종 광물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고로슬래그, 폐콘크리트, 플라이애쉬, 석회석미분말 등 10종의 혼합재를 최대 35%((EN 197-1 CEM Ⅱ 기준)까지 섞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고로슬래그, 플라이애쉬, 포졸란, 석회석미분말 4종 가운데 2종류만 제한적으로 사용해 최대 10%(보통 포틀랜드시멘트 KS 기준)까지만 혼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유럽보다 기준이 엄격하다. 사실상 '규제'다. 기자가 방문한 홀심의 오스트리아 매너스도프 공장 한쪽에는 건축폐기물을 쌓아놓은 대형 저장소가 자리잡고 있다. 약 100m 길이의 저장소 내부는 폐기물에서 나오는 먼지 때문에 눈앞이 뿌옇고 숨쉬기가 힘들 정도다. 이동로 중간에는 쌓인 먼지가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날린다. 물론 천장 등은 모두 차단돼 있어 먼지가 외부로 나갈 일은 거의 없다. 홀심 매너스도프 공장에서 품질 및 환경을 담당하는 베언하드 쾩(Bernhard Kock)은 "1t의 클링커를 만드는 과정에서 850㎏의 CO2가 발생한다. '대체원료'와 '대체연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얼마나 줄이면서 양질의 시멘트를 만드느냐가 관건"이라며 "건축폐기물 대신 사탕수수 농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라임을 활용하는 것도 연구하고 있다. 물론 클링커 주원료인 석회석을 덜 사용하기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실제 지금도 20~25%는 석회석을 다른 물질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5-27 12:00: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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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된 벽돌 재활용해 시멘트 만드는 유럽…한국은 '규제'

'탄소중립' 핵심은 클링커 제조시 CO2 줄이고 클링커 적게 쓰는 것 EU선 고로슬래그등 10종 혼합재로…韓선 4종中 2종까지만 허용 김진만 교수 "韓, 재료등 구속해 기술발전 막아…KS기준 완화해야" 순환자원 재활용도 한참 뒤처져…대체연료 활용 늘려 탄소 배출 ↓ 【빈(오스트리아)·테살로니키(그리스)】"우리는 건축폐기물을 시멘트 제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150년된 벽돌로도 시멘트를 만든다." 지난 23일 오스트리아 빈(Wien) 인근의 홀심(Holcim) 매너스도프(Mannersdorf) 공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Clinker)는 석회석이 주원료다. 국내에 있는 시멘트회사 공장이 모두 영월, 제천, 동해, 삼척, 강릉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석회석 조달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방문한 매너스도프 공장도 석회석 광산이 가까이에 있다. 석회석에 점토 등 부원료를 혼합해 유연탄을 태워 1450℃의 고온으로 가열하면 덩어리로된 클링커가 되고, 이를 잘게 분쇄한 것이 시멘트다. 그런데 클링커를 만드는 소성공정에서 시멘트 제조 과정서 발생하는 탄소의 약 90%가 나온다. 국내에서 시멘트가 철강, 석유화학에 이어 3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뜨거운 열로 킬른(소성로)을 돌리고 가열해 클링커를 만들기 때문이다. 홀심 오스트리아 공장 방문에 동행한 친환경 콘크리트연구소장 겸 공주대 건축학부 김진만 교수는 "시멘트 제조에서 클링커를 만들때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것과 반제품인 클링커를 적게 써서 CO2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클링커 사용을 줄이고 혼합재를 많이 쓰는 방향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유럽, 미국은 다양한 원료를 혼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한국은 성능과 재료를 너무 구속해 기술발전을 막는 등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국은 클링커를 만들때 주원료로 쓰는 석회석을 혼합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유럽은 고로슬래그 등 10종을 자유롭게 혼합해 최대 36%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석회석 미분말 등 허용 가능한 4종 중 2종만 제한적으로 섞어 최대 10%까지 허용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재건축·재개발 등을 통해서 나오는 수많은 건축폐기물도 우리나라에선 시멘트 혼합재로 사용하지 못한다. 그만큼 많은 클링커를 만들어야하고 이 과정에서 탄소가 더 많이 배출될 수 밖에 없다. 한국의 경우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하고 있지만 뜯어놓고보면 역행하는 정책이 시멘트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홀심의 매너스도프 공장이나 그리스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 있는 타이탄 에프카르피아(TITAN Efkarpia) 공장에선 클링커를 줄이고 혼합재 비율을 높인 저탄소·친환경 시멘트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해외수출도 활발하다. 오스트리아 기후환경에너지부 자원재활용 파트장을 맡고 있는 후버트 그레흐(Hubert Grech)는 "오스트리아 정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위해 시멘트 혼합재 사용을 늘리는 것과 (유연탄의)대체연료인 순환자원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면서 "오스트리아에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은 없다"고 말했다. 홀심 매너스도프 공장은 90% 수준까지 대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홀심의 오스트리아내 또다른 시멘트공장인 레츠네이(Retwnei)는 대체연료 활용률이 98%까지 도달했다. 타이탄 공장은 대체연료 비중을 7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소성과정 일부에선 친환경적인 수소를 사용하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순환자원 활용률은 35%로, 유럽연합(EU) 평균인 52%(2020년 기준)보다 한참 뒤쳐지고 있다. 김진만 교수는 "미래의 시멘트 공정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접목될 것이다. 시멘트는 특히 탄소중립에 대한 기여율이 가장 높은 산업이 될 전망이다. CCUS 실용화를 위한 중장기 연구도 중요하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당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은 '원료전환'과 '연료전환'이다. 인류가 배출하는 부산물과 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재활용해 탄소중립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하다. 이와 함께 혼합재 사용을 늘리는 원료전환을 위해 우리는 KS 기준을 완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5-27 12:00:1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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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한반도평화학술원 ‘기장·한신인의 5·18’ 포럼 가져

한신대학교(총장 강성영) 한반도평화학술원 정의·평화·생명 5·18 연구센터는 5·18기념재단과 함께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캠퍼스 늦봄관 다목적실에서 '기장/한신인의 5·18' 포럼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민환 정의·평화·생명 5.18 연구센터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강성영 총장의 환영사, 전상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의 격려사, 박유철 한신학원 이사장과 박상규 광주성광교회 담임목사의 축사를 비롯해 주제별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강성영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작년 정의·평화·생명 5·18 연구센터 개소 기념 학술대회에서 '5·18과 한국의 이행기 정의'란 주제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며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느리더라도 꾸준히 가는 것이 중요한데 마침 오늘 두 번째 5·18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발표와 토론을 통해 5·18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상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기장/한신인과 5·18이라는 뜻깊은 주제를 생각하며, 역사의 화살촉 역할을 감당했던 기장이 지금까지 이어온 시대정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다짐하고, 미래에 새 나라를 여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유철 한신학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5.18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생명의 역사"라며 "우리 모두가 생명의 역사 현장 속에 증인이었고, 선구자였고, 생명을 바친 아름다웠던 역사가 있었던 것을 앞으로 계속해서 밝히고, 기장과 뗄 수 없는 발자취가 있다는 것을 연구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별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서승희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가 '자료로 보는 한신대의 5·18 한신대 소장 5·18 관련 자료의 종류와 특징'이라는 주제로 작년 12월부터 진행한 한신대 소장 5·18관련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사업 성과와 한신대 소장 자료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자 정무용 한국사학 교수는 해당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청중들과 나눴다. 두 번째로 유길종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류동운과 그의 친구들: 내가 만난 5·18 순교자 류동운 열사'란 주제로 류동운 열사와 함께 보낸 대학시절의 경험과 그의 죽음, 그 이후의 상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상훈(신학 2학년), 최지우(사회학 2학년) 학생들이 현재 자신들의 입장에서 류동운과 5·18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등을 성찰적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마지막 발표로 강성호 국립순천대 연구교수는 '강신석 목사와 동료들'에 대해 5·18 이전의 반유신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강신석 목사가 중심이 된 네트워크가 5·18과 그 이후의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박용수 석좌교수는 강신석 목사의 활동을 '5·18신학'이라는 관점에서 연구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한신대는 지난해 정의·평화·생명 5·18 연구센터를 신설했으며,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5·18 기념재단, 전남대 5·18 연구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4-05-27 11:55:38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