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 사상 첫 300억 달러 넘어서... 기술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
우리나라 기술무역 추이. /과기정통부 지난해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가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수출에서 기술도입 규모를 뺀 기술무역수지는 41억 달러 적자로 만년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의 우리나라의 '2019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술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10.1% 증가한 31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287억 달러)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기술수출이 10.7% 증가하고, 기술도입이 9.7%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전년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4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기술무역수지비(수출/도입)는 0.77(2018년 0.76)로 2010년 이후 2.3배가 향상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무역의 특징을 살펴보면, 기술무역수지비가 9년 연속 개선됐다"며 "2016년 이후 정보·통신 산업 분야가 기술수출 1위이면서 기술무역수지 흑자 1위로 우리 산업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이 최대 기술수출 분야이면서 최대 흑자 분야를 기록했으며, '전기·전자'는 전년 대비 기술수출과 도입 모두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적자 분야로 기록됐다. 산업별 기술무역 현황. /과기정통부 기술수출은 정보·통신이 59억 5700만 달러(43.3%), 전기·전자가 40억 7100만 달러(29.6%), 기계는 16억 2600만 달러(11.8%)를 차지했으며, 기술도입은 전기·전자가 81억 6700만 달러(45.7%), 정보·통신이 51억 달러(28.5%), 기계는 16억 7000만 달러(9.3%)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무역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 전기·전자 분야로 122억 3700만 달러(38.7%)에 달하며, 기술무역수지는 정보·통신 분야가 8억 5800만 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의 기술수출 및 기술도입이 전년 대비 각각 28.1%, 69.2% 증가하며 기술무역규모 증가를 견인해 중소기업 기술무역 규모가 중견기업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수출은 대기업이 64억 2400만 달러(46.7%), 중견기업은 34억 7200만 달러(25.2%), 중소기업은 36억 7900만 달러(26.7%)로 기업 부문이 전체 기술수출액의 98.7%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전년 대비 각각 11.7%, 28.1% 증가했고, 중견기업은 전년 대비 4.8% 감소해 기업 전체로는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공공기관 등 기업 외 부문도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기술무역 주요국은 미국,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으로, 상위 4개국 기술무역비중은 2018년 62.8%에서 지난해 62.0%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수출 주요국은 미국,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며, 기술도입 주요국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 대한 기술수출은 전체의 18.8%를 차지하며 2017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베트남과 2018년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을 앞질렀다. 또 베트남은 기술무역 최대 흑자국으로 23억 5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기술무역수지 규모가 45억 9600만 달러 적자에 달해, 여전히 미국에 대한 기술도입(40.2%) 비율은 높으나, 미국과 기술무역 수지비는 점차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