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전기/전자
기사사진
[단독] SM엔터테인먼트, AI 비서 '위드' 제작 '먹구름'

SM엔터테인먼트가 개발을 발표했던 생활밀착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위드(Wyth) AI 어시스턴트' 제품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구상했지만 하드웨어적인 실제 제품을 개발할 능력은 없어 아이디어를 완제품으로 구현해 줄 제조기업을 찾는다는 의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신사업 확장을 위해 SK㈜ C&C의 AI 에이브릴을 활용한 '위드 AI 어시스턴트'를 선보인다고 2일 밝힌 바 있다. 위드 AI 어시스턴트는 에이브릴에 SM의 셀러브리티 콘텐츠를 결합한 AI 개인비서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음성을 담은 스피커 형태의 시제품을 선보인 뒤 마이크, 헤드폰, 스마트폰, 스마트밴드, 스마트체중계 등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당시 SM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영어로 작동하는 해당 제품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내년 중순 한국어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SM은 CES 2017 샌드 엑스포 센터(Sands Expo Center)에서 위드 시연에 나섰다. 슈퍼주니어-M의 헨리 목소리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해주고 소녀시대 티파니가 화면에 등장해 날씨 정보, 라디오 큐레이션 등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는 AI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으로 실제 제품을 구현은 요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SM 관계자는 "아직 완제품을 만들 기술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제품을 직접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ES에 SM이 참가한 것은 우리가 구상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줄 제조업체를 찾기 위한 것"이라며 "완제품이 나오면 SM이 소속 연예인 등을 이용해 마케팅과 판매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피커, 헤드폰, 스마트밴드 등의 실제 제품으로 구현할 기술이 없는 만큼 실제 제품 판매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CES를 참관한 한 현지 기업 관계자는 무슨 의도로 CES에 나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품을 직접 만들 기술이 없어 기술을 가진 제조업체를 찾겠다고 CES에 나오는 경우는 없다"며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직접 만들어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SM과 협업한 것으로 알려진 SK㈜ C&C 측은 "SK㈜ C&C는 SM에 에이브릴 API를 제공한 것 뿐"이라며 "완제품 제작과 판매 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2017-01-06 16:01:18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CES 2017] 삼성그룹 편입 앞둔 하만, CES서 첨단 기술 선보여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인수하기로 결정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이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하만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에 약 440평 규모로 마련한 전시장을 거래선과 언론 등에 공개했다. 이 전시장은 ▲커넥티드카 ▲커넥티드 서비스 ▲오디오 ▲라이프 스타일 ▲럭셔리 (Luxury) 등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커넥티드카에서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차량 내부에 설치하는 스마트 오디오 솔루션을 공개했다. 미래 자율주행시대를 대비한 기술 제시를 했다는 평가다. 데이터분석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도 선보였다. 하만이 보유하고 있는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제품들도 이 자리에서 공개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카용 전장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매년 13%의 성장률이 전망이 된다. 이는 완성차 시장 성장률인 2.4%의 5.4배에 해당한다. 스마트카용 전장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하만 역시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매년 9%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5년에 450억 달러 규모였던 커넥티드카 시장은 2025년 10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온 삼성전자는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의 기술력을 더하며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관련 전장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하만은 인수 작업이 올해 3분기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몇 달 내로 주주들의 투표가 있을 예정인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객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어서 올해 중순이면 삼성의 자회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1-06 16:0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CES 2017] 삼성전자, 프리미엄 주방의 일상 보여주는 '셰프의 홈 쿠킹' 개최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삼성전자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아리아 호텔에서 '셰프의 홈 쿠킹'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로 삼성전자는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공개된 삼성 프리미엄 주방가전을 실제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쿠킹쇼에는 삼성 '클럽 드 셰프'의 멤버 '다니엘 블뤼'와 '크리스토퍼 코스토우'가 참여했다. 다니엘 블뤼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는 송로버섯(트러플)을 곁들인 가리비 구이"라고 소개하며 '삼성 빌트인 월 오븐'으로 요리해 보였다. 그는 "상하 조리공간은 완벽히 나눠주는 삼성 빌트인 월 오븐의 '플렉스 듀오' 기능은 집에서도 자주 사용한다"며 "부인을 위한 가리비 구이와 아이들을 위한 쿠키 준비를 한 오븐에서 동시에 조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코스토우는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돼지고기 스튜와 감자 플랫 브레드를 선보였다. 그는 "일반 오븐을 사용하면 실제로 불이 붙었는지, 아니면 가스만 나오고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불편함을 겪곤 한다"면서 "'삼성 빌트인 인덕션 쿡탑'은 거실에 앉아있어도 오븐에 불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버츄얼 프레임'의 불빛으로 알려줘 사용자 친화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날 셰프들이 선보인 메뉴들은 모두 '패밀리허브 2.0'에 탑재된 '클럽 드 셰프 앱'에 소개되어 있다. 패밀리허브 2.0 사용자는 누구나 최고 레스토랑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쿠킹쇼가 단순히 세계적 셰프의 요리를 맛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삼성 주방가전을 직접 집에서 사용하듯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삼성 가전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6 14:46:51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CES 2017] 50주년 맞은 CES, 드디어 개막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가 5일(현지시간) 10시경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CES에는 150여개 국가 3800개 기업이 참가한다. 관람객도 지난해 16만명을 넘는 16만50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CES에서 참가 회사들은 '연결성'을 키워드로 내놓고 있다. 기존 생활가전, 자동차 등 전통 산업군이 IT와 결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국내 대표 전자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oT 기능이 강화된 냉장고, TV 등을 선보이며 소니와 파나소닉 등도 각자 IT 연결성이 개선된 TV, 자동차 등의 비전을 제시한다. IT 기술이 강조되며 비 전자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대자동차, 포드,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 기업들은 자율주행 기술과 통합 애플리케이션 등을 앞세워 CES에 참가했다. 퀄컴과 인텔, 엔비디아 등 대표적인 IT 기업 역시 자율주행·커넥디드카 기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상황이다. CES 개막에 맞춰 독일 전장기업 보쉬그룹 베르너 스트루트(Werner Struth) 부회장은 "(여러 산업의 융합을 이끄는)연결성 그 다음 발전의 장을 여는 키는 개인화"라며 "기기들은 점차 영리해지고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편리하게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그 발전은 각 개인에게 맞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EO는 CES 2017에 대해 "기대하지 못했던 것을 기대하라"며 "CES는 이전까지 소비자들에게 연결되지 않았던 산업들이 창조적으로 융합돼 등장하는 장이 됐다. 다음 세대의 기술들이 지금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7-01-06 06:00:3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CES 2017] 소니 'OLED TV' 시리즈 포함 'HDR' 지원 신제품 소개 "특별 체험도"

소니가 'OLED TV' 시리즈를 포함한 'HDR' 지원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한다. 5일(현지시각) 소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7'에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중심으로 영상 품질의 기준을 한 차원 높인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새로운 'BRAVIA OLED'의 A1E 시리즈는 소니의 플래그십 TV인 Z9D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4K HDR 프로세서 X1™ 익스트림(4K HDR Processor X1 Extreme)을 포함하여 소니가 보유한 최상의 영상 기술들이 결합된 제품이다. A1E 시리즈는 소니 '어쿠어스틱 서피스'(Acoustic Surface)™' 기술을 통해 TV 스크린에서 직접 사운드를 내기 때문에 TV 주변에 위치한 기존의 스피커를 없앰으로써, 영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독창적인 스탠드리스 폼팩터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크린에서 사운드가 나오는 구조 덕분에 영상과 사운드가 완벽히 결합되어 더욱 생생한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OLED의 탁월한 시야각과 함께, 사운드와 영상의 동기화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A1E는 시청 위치에 관계 없이 완벽한 시각 및 청각 경험을 제공한다. 브라비아(BRAVIA) 4K HDR TV X93E 시리즈는 한층 발전된 소니의 독자적인 기술, 슬림 백라이트 드라이브+(Slim Backlight Drive+)를 탑재해 밝기와 명암비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이 있다. 또 소니는 이번 'CES2017'에서 4K HDR TV 및 3D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하는 오디오 장비와 같은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에서부터 카메라, 프로젝터, 게임 콘솔에 이르기까지 사용자들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여 참가자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언차티드(Uncharted)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Gran Turismo Sport)', '호라이즌 제로 던(Horizon Zero Dawn)' 등 PlayStation®4 (PS4™) 독점 게임의 4K HDR 영상이 브라비아 TV로 시연된다. 이와 관련해 소니 관계자는 "4K HDR 영상 효과를 더욱 완벽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첨단 기술이 접목된 오디오 신제품도 발표했다"며 "소니의 최신 플래그십 사운드바 HT-ST5000는 고해상도 HRA 음원을 재생함은 물론 차세대 3D 서라운드 사운드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몰입감을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2017-01-05 17:29:10 신정원 기자
기사사진
[CES 2017]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IoT가 세상 바꾼다. TV 경쟁? 자발광은 중요하지 않아"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윤부근 대표이사는 "소비자 생활 영역 전반에서 IoT 연결성이 강화되며 삶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부근 대표는 "올해 CES는 전장과 IoT가 대세인 것 같다"며 "삼성전자는 칩, 플랫폼 등을 통해 IoT 대비를 많이 해왔고 결과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 비브랩스, 조이언트, 하만 등의 인수도 이런 사업을 더 확장하려는 준비"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든 기기들이 클라우드로 연결될 것"이라며 "1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넥스트 펀드를 만드는 것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oT가 빠르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소프트웨어 파워 부족을 들었다. 윤 대표는 "소비자 삶을 편하게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툴을 아직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IoT 비즈니스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며 "향후 2년 정도면 급격하게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IoT 가전을 주도하는 비결로는 "가전제품 외에도 스마트폰, 반도체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덕에 보다 앞서갈 수 있었다"면서도 "가전 사업만 하는 업체들도 전자 기업과 협업하거나 관련 스타트업을 인수해 추격하고 있다"고 말해, 후발업체들의 추격에 방심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윤부근 대표는 LG와의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말을 꺼냈다. 그는 "올레드하면 자발광, 자발광하면 TV 최고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렇다면 자발광하는 PDP는 왜 사라졌냐"고 반문했다. 이어 "시야각이 넓고 색 대비가 뛰어나다는 것이 자발광의 장점인데 꼭 자발광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다른 기술로 해결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QLED는 색의 순도가 완벽하고 무기물이라 안정적이어서 10년을 써도 색감이 변하지 않는다"며 "시야각 문제와 리얼 블랙 구현 문제도 해결한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경쟁사 신제품에 대해서는 "나타나서는 안 되는 색을 없애기 위해 필터를 쓴 것"이라며 "필터로 가린다고 (올레드 특성인)노란 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당일 QLED에 대해 "결국 퀀텀시트를 붙인 LCD의 일종"이라고 평가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윤부근 대표는 "이름만 들으면 둘 다 나노기술 활용하니 똑같겠지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2017-01-05 17:02:04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CES 2017] 50주년 맞은 CES, 어떤 혁신들이 거쳐 갔나

【라스베이거스(미국)=오세성 기자】 세계 최대 전자 박람회로 평가받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7에는 세계 3800개 기업이 참가해 8일까지 나흘 동안 각자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에는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사용성을 높인 가전제품들과 화질의 끝에 도전하는 TV,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자율주행차 등이 주목받고 있다. 1967년 6월 뉴욕에서 처음 개최된 CES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성장하는 동안 거쳐 간 혁신 기술과 기업도 다양하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의 메인 부스로 자리를 잡았고 삼성전자가 11년째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CES 전체 역사에서 이는 극히 최근의 일이다. CES가 처음 열렸을 때는 라디오와 흑백 TV로 구성된 117개 전시장이 전부였다. CES 주최측에 따르면 3M, 파나소닉, 샤프, 레노버, 필립스, 소니, 도시바 등이 첫 CES부터 참가한 기업이다. 이들이 내놓는 휴대용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스테레오 오디오, 리모컨 등은 당시 혁신적인 기술로 여겨졌다. 1972년부터는 CES를 시카고에서 개최했고 197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이 당시에는 VCR가 기술 혁신의 중심에 있었다. 1970년 네덜란드 가전업체 필립스가 VCR 'N1500'을 발표하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N1500은 최초의 VCR이 아니었지만,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와 가격대를 낮춰 VCR 보급을 이끈 기념비적 제품이었다. CES는 1978년부터 1월에 라스베이거스, 6월에 시카고에서 매년 두 차례 열렸다. 70년대 가정용 VCR과 VHS 시대를 거치고 1981년 CES에서는 CD와 캠코더가 등장했다. 시장 주도권은 VCR가 가지고 있었지만 아날로그 방식인 VCR에 비해 고화질 고용량을 제공하는 CD는 CES에서 선을 보인 후 빠르게 시장을 장악해갔다. 1996년 CES에서 DVD도 등장하며 저장매체 시장에서 아날로그의 설 자리는 점차 지워졌다. CD와 DVD 등 고용량 고화질 저장매체가 등장하며 TV의 화질도 높아졌다. DVD가 첫 선을 보인지 두 해 만인 1998년 CES에서 HD TV가 공개됐다. 이는 고화질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디지털 방송 시스템의 등장으로 이어져 방송 송출 시장의 혁신을 이끌었다. 기존 아날로그 TV가 디지털 방식인 HD TV로 대체된 이후에는 IPTV(2005년), OLED TV(2008년), 3D TV(2009년), 스마트TV(2011년), 플렉서블OLED TV(2013년), UHD TV(2014년) 등 새로운 TV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전자기업들의 약진도 이뤄졌다.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던 세계 TV 시장에서 2006년 3·4분기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기업들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이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기업은 IoT를 통한 연결성 강화, 극대화된 화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을 앞세워 세계 가전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CES 관계자는 "향후 세계 기술 흐름이 어찌 변모할지 궁금하다면 두 기업이 내놓는 제품들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01-05 16:40:11 오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