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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비즈協, 인니서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개최…현지 진출 모색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와 4박6일 일정…현지 기업 견학등도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4 메인비즈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현지 진출 방안 등을 모색했다. 메인비즈협회는 한·인도네시아경영학회와 함께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포럼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메인비즈기업의 해외 네트워크 기반 및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세계한인무역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럼에선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에서 지역 현안과 경제 동향을 발표하고,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 및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주인도네시아 이상덕 대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인니 경제협력 현황과 앞으로의 인도네시아 발전전망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최대 공업단지 조성 도시인 브카시 소재 현대자동차 전기차 생산공장과 부품공장 견학, 연간 30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해 나이키에 납품하고 있는 한인기업인 글로벌스포츠그룹 KMK 공장 탐방, 현재 40여개의 슈퍼마켓 직영점을 운영하고 인도네시아 전역 5000여개 현지마트에 K-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무궁화유통 방문 등도 이뤄졌다. 무궁화유통 창업주 김우재 회장은 제12~14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역임하고 올해 10월 전주에서 개최 예정인 '제22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석용찬 메인비즈협회장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베트남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 부상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로 반사이익을 누릴 대표적인 국가로서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회의 땅'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포럼이 메인비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4 03:00:5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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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미세프라스틱 FREE' 주제로새 광고 캠페인 선봬

기업 정신 반영하고 물 중요성 알리기 나서 청호나이스가 '미세플라스틱 FREE'를 주제로 한 신규 광고 캠페인(이미지)을 진행한다. 4일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새 광고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청호나이스의 기업 정신을 반영하고 마시는 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청호나이스 주력제품인 '얼음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 '슈퍼아이스트리', '세니타' 등에는 미세플라스틱 99%이상 제거 성능을 인증 받은 카본블록이 적용된 필터를 탑재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물 속 이물질을 걸러내는 정수기 본래의 기능에 집중하는 것뿐 만 아니라 고객의 수요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이후 와인셀러 얼음정수기, 얼음나오는 커피머신 등을 선보이며 업계 기술력을 선도해왔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매일 마시는 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깨끗한 물에 대한 청호나이스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이번 광고를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본래의 기능을 충실하게 반영함과 동시에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신규광고는 TV, 온라인,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024-02-04 02:50: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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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자원부국' 호주와 핵심광물 협력 확대키로

정부가 자원부국 호주와 핵심광물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이 2일 오후 서울에서 마델린 킹 호주 자원·북호주 장관과 면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호주 중앙정부 부처는 복수 장관제를 운영하는데, 마델린 킹 장관은 자원 분야와 북호주 지역 발전을 담당하는 장관을 겸한다. 두 장관은 면담에서 공급망 다변화 등 핵심광물의 특정국 의존도 완화 필요성에 뜻을 같이하고, 양국 간 협력 분야가 광물 탐사, 개발 생산으로부터 향후 정·제련, 가공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포집해 호주로 운송한 뒤 고갈 가스전에 영구 저장하는 탄소 포집·저장(CCS) 투자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호주 CO2 이동협약 체결 등 관련 절차들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호주는 리튬 생산 세계 1위, 희토류 3위, 코발트 4위의 자원부국이자 우리 기업들의 주요 CCS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안 장관은 아울러 호주 내수용 가스 부족시 천연가스 수출을 제한하는 '호주 천연가스 수출제한조치(ADGSM:Australian Domestic Gas Security Mechanism)'의 일몰 시점 연장(2022년 → 2030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온실가스 다배출 시설의 탄소배출 감축 의무를 규율하는 호주 세이프가드 매커니즘의 적용 기준을 보다 명확해 해줄 것을 요청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2-02 16:10:3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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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설 명절 맞아 숙면매트등 할인하는 '타임세일'

나비엔 숙면매트 최대 28.7% 할인…4일까지 진행 경동나비엔이 설 명절을 맞아 '나비엔 숙면매트'를 최대 28.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타임세일'을 진행한다. 2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이벤트 기간은 오는 4일까지다. 행사기간 '나비엔 숙면매트 온수(EQM565)'를 사이즈에 따라 최대 28.7%까지, '나비엔 숙면매트 카본(EME520)' 또한 최대 27.4%까지 할인한다. '나비엔 숙면매트'는 0.5도 단위의 정밀한 온도 조절 기술로 개인의 체질에 맞는 '숙면온도'를 구현한다. 뿐만 아니라 슬립케어 시스템을 통해 난방매트 시장은 물론 슬립테크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나비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수면모드'를 사용하면 평균 체온 변화 패턴에 맞게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경동나비엔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모드를 사용할 경우 수면 만족도가 15% 올라가고 깊은 수면 시간이 33% 증가한다. 또한, '맞춤모드'를 사용하면 시간대별 온도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숙면'과 '난방'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경동나비엔의 '숙면매트'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율이 30%나 증가하며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이번 명절엔 '나비엔 숙면매트'를 통해 숙면의 가치와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달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4-02-02 09:44:3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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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中企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접수 시작…단기 유동성 공급

구매기업 부실 판매처 전이돼 부도 발생 방지 역할 '톡톡'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의 거래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단기 유동성 공급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 사업' 접수를 시작했다. 2일 중진공에 따르면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은 유동성 지원뿐만 아니라 판매기업에 대한 상환청구권이 없어 구매기업의 부실이 판매기업까지 전이돼 연쇄부도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금융지원 제도다. 신청대상은 최근 3개년 결산재무제표와 구매기업과 1년 이상 거래 실적(최근 1년 내 3회 이상 거래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대상채권은 중소기업이 제품 등을 공급하고 발생한 매출채권으로, 신청일 기준 62일 이내에 발행된 1000만원 이상의 전자세금계산서다. 팩토링 기간은 결제기일 등을 고려해 30일에서 90일 내 중소기업이 15일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할인율은 중진공이 인수하는 매출채권의 신용도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중진공은 올해 총 375억원 규모를 편성해 지원기업 당 매출액의 3분의 1 한도로 판매기업은 10억원, 구매기업은 30억원까지 각각 지원한다. 한편, 모든 신청절차는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실시간 데이터 전송·수집 기술을 활용해 제출 서류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중소기업의 편의성을 한층 제고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팩토링 사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 확인 및 사업 참여 신청은 중진공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2024-02-02 08:28:4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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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벤처생태계 창업안전망위해 공제조합 설립 '모색'

벤처協, '벤처재창업공제 추진委' 발족…학계, 산업계, 금융등 전문가 참여 벤처업계가 벤처생태계 창업안전망을 위한 공제조합을 설립한다.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재창업공제의 제도 도입을 위한 첫 시작으로 지난 1일 '벤처재창업공제 추진위원회 발족' 및 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벤처재창업공제는 벤처기업인이 창업에 실패한 이후에도 재도전에 필요한 창업자금 확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위해 협회가 도입·추진하는 민간주도의 상호부조방식 공제 제도다. 그동안 한국은 창업인프라 증가와 투자환경 발전 등으로 창업하기 좋은 나라 세계 상위권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창업안전망 체계는 국내 벤처생태계의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지적돼 왔다. 이를 위해 정부가 창업실패 후 재도전 지원에 필요한 다각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을 오기도 했지만 재창업에 가장 필요한 창업자금 확보의 제도적 지원은 금융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제약으로 인해 기능이 작동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벤처협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벤처재창업공제 도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으며, 제도 운영에 대비한 공제설립의 기본구상 연구까지 마친 상태다. 이번에 발족한 벤처재창업공제 추진위원회는 학계, 산업계, 금융, 법률, 회계 등 전문가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는 벤처재창업공제 제도화를 위한 기본방향을 수립하고 제도 도입을 위한 대정부 건의 등 공제조합 설립에 필요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성상엽 벤처협회장은 "벤처 재창업공제 도입을 통해 창업→투자·회수→재창업의 선순환 환경을 조성해 창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겠다"며 "벤처기업들이 도전과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2-02 08:09:06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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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호남지역 우수기술기업 혁신성장 지원나서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과 '기술이전 촉진'등 협약 기술력 우수 기업 추천, 정보제공, 사업화 촉진등 지원 기술보증기금이 호남지역 우수기술기업의 혁신성장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보는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과 지난 1일 기보 광주기술혁신센터에서 '기술이전·사업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유기적인 업무협력체제를 구축해 의료로봇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나노 의료로봇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지역 우수기술기업에 실효성 있는 기술중개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의료로봇연구원은 보유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정보를 기보에 제공하고, 기보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의 발굴·추천 ▲기술이전 및 중개업무에 필요한 정보 제공 ▲우수기술 이전을 통한 사업화 촉진 지원 ▲기술이전 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지원 등 성공적인 기술이전과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협력키로 했다. 기보는 대학 및 연구소 보유 우수기술을 중소벤처기업으로 이전하고 이전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소기업 개방형 기술거래플랫폼인 '스마트 테크브릿지'를 운영하고 기술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자생적 기술거래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민간기술거래기관을 기보 공동중개기관으로 등록하는 등 민관 협업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보 김성태 호남지역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호남 소재 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수기술이 기보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필요기업에 이전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기보는 지식재산(IP) 이전·사업화 관련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2 08:01:0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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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 18%↑ 546.9억달러… "작년 최저 수준, 기저효과"

새해 첫 달 수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50% 이상 증가했고, 대 중국 수출도 오랜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수출 증가폭이 큰 건 1년 전 수출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1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8.0% 증가한 546억9000만달러로 4개월 연속 전년대비 증가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7% 증가했고, 수출물량은 14.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1년 전 수출액은 전년동월(2022년 1월)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달러로 직전 2년간 최저 수준이었다. 수출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품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6.2% 증가한 93억7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이다. 다만, 1년 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4.5% 급감한 60억달러였다. 자동차 수출은 24.8% 증가한 62억1000만달러로 2022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컴퓨터(+37.2%) 수출은 2022년 6월(+10.0%)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고리를 끊었고,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9대 주요 시장 중 CIS(-5.2%)를 제외한 8개 시장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대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06억9000만달러다. 대 중국 수출은 2022년 1월 133억7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월 31.4% 급감한 91억7000만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이밖에 미국 102.2억달러, 아세안 87.6억달러, EU 57.0억달러, 일본 25.4억달러, 중남미 21.9억달러, 중동 16.7억달러, 인도 15.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7.8% 감소한 543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3.0억달러 흑자다. 조익노 무역정책관은 "반도체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조선 등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도 밝다"면서도 "2월은 설 연휴가 있고 중국 춘절 영향도 있어 2월 수출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수출 우상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회복이 기저효과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정책관은 "작년 8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100억달러 이상을 넘기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중국 수출의 40%인 IT 업황이 1분기는 약간 비수기고 이후 업황이 회복되고 수출이 확대돼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024-02-01 15:17:5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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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공급망 위기를 기회로… 미중 패권 다툼 속 실리외교 필요

정부가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해 내놓은 전략은 다변화, 자립화, 자원 확보 등 3가지가 골자다. 산업부는 지난 연말 장관 주재로 포스코퓨처엠, 켐코 등 업계와 함께 '산업 공급망 전략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이달 11일엔 공급망 연구개발과 핵심광물 비축지원을 각각 4배, 6배 확대하는 추가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수입 의존도와 산업영향 등을 고려해 흑연, 희토 영구자석 등 185개(잠정) 공급망 안정품목을 선정하고, 이들 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2022년 평균 70%에서 2030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은 국내 소부장 수입품목 4458개 중 수입액 100만달러 이상, 특정국 수입 의존도 50% 이상인 1719개 품목의 10% 수준으로, 산업에 미치는 영향, 대체 가능성, 중·장기 수급 전망 등이 반영됐다. 최종 품목은 1분기 중 최종 확정된다. 이를 위해 범정부 공급망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품목별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해 관계부처 합동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10대 이행과제를 추진한다. 자립화를 위해선 국내 생산시 경제성이 낮은 품목은 지원하는 반면, 14개 품목의 국내 생산 투자 사업에 대해선 규제 등 애로 해소를 집중 지원한다. 공급망 안정품목 연구개발 예산은 739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핵심광물 비축 예산도 2331억원으로 늘린다. 리튬은 기존 5.8일분에서 30일분으로, 영구자석용 희토류는 기존 6개월에서 1년 6개월분으로 비축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대체 도입을 촉진하는 유인체계를 마련하고, 대체처 발굴과 수입보험 우대를 지원하는 한편, 리튬 등 핵심광물 비축을 대폭 확대한다. 해외 핵심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융자, 세액공제 등 지원을 늘리는 등 다변화를 지원한다. 실리콘 음극재 등 대체재, 폐희토 영구자석 재활용 등 재자원화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석유·가스 비축 확대와 함께 융자·세제 지원 확대, 자원개발 고도화 연구개발 예타 착수 등으로 자원개발 투자도 촉진할 계획이다.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도 마련됐다. 지난 12월 공급망안정화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6월 시행된다. 이에 따라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공급망 안정화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협력하고 산업계 등 민관 공급망 협력체계도 구축해 국가 공급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미중 패권 다툼 속 실리외교 필요 다만, 공급망 리스크가 주로 중국의 수출통제 요인이 큰 만큼 중국에 포커스를 둔 전략적 접근과 함께 외교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강천구 인하대 교수는 "전략은 잘 짰고, 상당히 좋다. 그대로 하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를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리스크는 중국에 너무 의지하다보니 생긴 문제고 우리 입장에선 중국 제품을 쓰지 않을 수 없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중국과의 신뢰외교를 통해 외교적으로 윈윈해야지 너무 미국이나 유럽에 치우쳐 움직이면 실익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홍해 하마스 사건이 1월에 터졌는데, 공급망은 변수가 많고 그래서 공급망 대응의 첫번째는 외교"라며 "민간이든 정부든 해외에 나가서 자원을 확보하는 통상 교역도 중요하지만, 대통령과 장관이 해외 기업을 찾아가서 구속력이 있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실리외교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수출통제에 대응해 중국에 첨단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수출하지 못하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보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수출통제 주무 부서인 상무부 산업안보국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대 중국 수출통제 조치 도입을 설득할 것을 권고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교역량은 전 세계에서 독일에 이어 두번째로 의존도가 높다"며 "다원화 등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고, 아울러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와 일부 중간재 등을 지렛대로 공급망 맞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중간재 수입이 더 많아진 점을 감안해 공급망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유화 미국 어바인대 교수(전 성균관대 교수)는 "한중 양국의 중간재 수출을 보면, 2021년까지 한국이 더 많았지만, 이후 중국의 중간재 수출이 더 많아지면서 공급망 역할이 바뀌었다"며 "한국이 중국 중간재를 수입해 글로벌에 파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대중국 적자 규모가 커진 이유가 이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 교수는 미중 공급망 패권 경쟁 상황을 이용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전략을 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교수는 "중국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국내 최종 생산이 막히자 베트남 등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제3지대 공장을 찾는 중국 기업을 유치해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을 글로벌에 파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은 동남아보다는 한국을 더 선호한다"며 "미중 갈등 시대를 한국이 잘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02-01 14:45:54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