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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엔저 악재에 수출코리아 '비상'

달러 약세, 엔화 가치 하락, 위안화 절상 압력 등 한국경제가 이른바 '환율 마의 삼각지대'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며 수출이 주력인 국내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원·달 환율은 달러당 1055.4원으로, 전년말보다 15.2원 떨어지면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1.4% 절상 됐다. 엔화의 경우 같은 기간 이미 23.6%나 절상된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출구전략에 접어 들면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위안화 마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곧 현실로 나타나 새해 첫 거래일이던 지난 2일, 환율이 급락하면서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년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1040원대로 떨 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장중 최저 수준이다. 원·엔 재정환율도 이날 장중 100엔당 995.73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2008년 9월 8일의 998.7 원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나 엔화 약세는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선 데다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바탕으로 완화 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면서 '엔저', 원고'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도 "최근 원·엔 환율은 테이퍼링을 결정한 미국과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일본의 통화정책 기조가 맞부딪치면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측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감소로 이어져 국내 수출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이밖에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과 중국 방문자들이 많은 국내 관광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경제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의 특성상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애초 전망한 성장률을 달성하 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정책당국이 지나친 환율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환율 방향성에 불확실성이 크다"며 "올해 안에 달러당 1000원에 근접하고, '원고·엔저' 흐름이 가속하면 100엔당 9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가 내려가면서 내수가 개선되기 기대하기도 어렵다"면서 "국 외 투자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론 원화의 국제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정부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지 않도록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해 주요20개국(G20) 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처지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014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환율 전망치를 기존의 1060원대에서 1030원대로 낮춰 잡았다. 연구원은 올해 엔화 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10월의 9.5%에서 6.1%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도 외환시장 상황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외환·주식시장에서의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을 면 밀히 분석중"이라며 "환율 변동성 확대는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경제에 가장 큰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변동성 확대가 실물경제 로 전이되지 않도록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원·엔 환율 급락세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지금은 일 단 지켜보는 시기다. 일희일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은행 측도 "엔화 흐름이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제 금융시장 에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원·엔 환율 움직임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01-05 19:24:57 김민지 기자
경제·금융 수장들 "시장 안정, 금융업 제 역할 힘쓰겠다"

경제부처와 금융기관 수장들은 신년을 맞아 시장 안정과 금융업의 역할 제고 등을 주문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시장 안정과 활성화 방안 등을 논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원·엔 환율 급등락과 코스피지수 1940선 붕괴 등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해외자본 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에는 적절한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감원장은 금융사 건전성 강화를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정부가 개별 금융회사가 합리적인 위험관리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금융시스템의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제재하고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수 있는 시스템 요소들을 철저히 검증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올해 예방적 금융감독과 법질서 확립에 감독 업무의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안정 등 본연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업의 새 먹거리 창출과 역할 제고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최 원장은 "최근 금융산업이 성장동력 약화와 국민의 신뢰 훼손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금융이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영체질 개선, 해외진출 확대 등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세계 경제의 변화에 맞춰 금융업도 변모해야 한다"며 "기술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창조경제·창고금융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산업 현장에 돈이 제대로 돌게 하기 위해) 자금 공급을 담보·보증부 대출에서 투자위험 분담 방식으로 바꾸되 대기업과 우량기업 위주에서 중소기업과 창업·기술 벤처기업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총재 역시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활성화해 경기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박병석 국회 부의장, 김정훈 정무위원회 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주요 금융사 사장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2014-01-03 16:46:04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