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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 가상자산 잇따라 '급락'…금값은 강세

트럼프 발(發) 관세 전쟁 여파가 가상자산 시장을 강타했다. 시장의 예측보다 강도 높은 상호관세 정책이 시행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께 1BTC당 약 8만3600달러(1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약 1.2% 하락한 수준이다. 앞서 '상호관세' 공표를 앞두고 연일 약세를 지속했던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이 공개된 직후 3시간 만에 5%나 급락한 뒤 하락을 일부 되돌렸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도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전일보다 2.1% 하락, 시총 3위인 리플(XRP)도 1.8% 하락해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전체로는 24시간 전보다 약 1.2% 하락해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트럼프가 강도 높은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가격을 빠르게 끌어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표했다. 아울러 대(對)미 무역 흑자가 많은 25개의 주요 무역국에는 개별적인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10%의 기본 관세는 오는 5일, 국가별 개별 관세는 9일 시행된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한국 25%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대만 32% ▲인도 26% ▲인도네시아 32% ▲말레이시아 24%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다. 중국에는 기존 20% 관세에 새롭게 부과되는 34%포인트(p)를 더해 54%의 막대한 관세를 부과한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이고 강도 높은 관세를 선언하면서, 트럼프 발(發) 무역 전쟁의 여파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관세가 부여됐던 캐나다·중국 등은 무역 보복에 나섰고,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구성국들도 강도 높은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불확실성 확산으로 가상자산 가격은 급락했지만,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강세를 지속 중이다.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일주일 만에 100달러 넘게 상승했던 금 가격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공표 이후에도 온스당 3160달러 선에 거래되며 온스당 3200달러를 목전에 뒀다. 지난 3월 14일 사상 최초로 3000달러를 넘긴 지 3주 만이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만 사상 최고가를 23번 경신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관세가 미국 물가와 경기, 나아가서는 금리인하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위험자산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예측과 우려는 없어지지 않겠지만, 관세 최종 발표로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측과 여기가 바닥이라는 예측이 혼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4-03 11:06:3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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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공주천연가스발전소' 착공… 연간 20만 가구 전력수요 충당

이정복 사장 "구미에 이어 두 번째 석탄발전 대체 사업…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 건설기간 중 일자리 15만개 창출, 지역 발전지원금 지급…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한국서부발전이 구미에 이어 공주에서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착수하며 '석탄 → 액화천연가스(LNG)'로의 에너지 전환 사업을 본격화한다. 발전소 인근 지역 산업단지 전력 공급을 충당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2일 충남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공주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는 남공주 일반산업단지 10만3000㎡ 부지에 건설되는 500MW(메가와트)급 발전소로 태안발전본부 2호기를 대체하게 된다. 약 6812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4월 준공 목표다. 설비규모는 연간 2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은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2021년 12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22년 11월 주민설명회, 지난해 2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추진됐다. 공주는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증가세로 전력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으로, 공주천연가스발전소가 생산할 전력은 공주에 우선 공급되고, 일부는 대전·충청 전력수요를 충당한다. 건설 기간 중 일자리 15만개가 만들어지고 발전소 주변 주민을 위한 발전지원금이 지급되는 등 발전소 건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천연가스발전소는 산업, 농공단지 지역을 활성화할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부발전과 협업해 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지역과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건설 기간 중 환경·안전관리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이미 가스터빈 시운전 과정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 농도를 충남 최저 수준인 4ppm(피피엠) 이하로 떨어뜨린 최적 연소점을 도출했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간 현장 감시 체계를 도입하고 각종 안전 관련 서류를 전산화하는 등 최첨단 지능형안전 기술을 적용한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 도시인 공주뿐만 아니라 대전, 충남의 미래를 뒷받침할 친환경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가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 10기 중 6기를 액화천연가스(LNG)발전으로 대체하는 에너지 전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은 태안 화력발전 1호기를 대체할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이은 서부발전의 두번째 석탄화력발전 대체 사업이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경북 구미하이테크밸리(5산단)에 501.4MW 규모로건설 중이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4-03 10:51:2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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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단 발대식 개최

신한은행이 2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08년부터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함께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840명에게 구순구개열 수술 및 치과 진료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우즈베키스탄 해외 의료봉사단은 신한은행 임직원 및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의료진 등 총 26명으로 구성됐으며, 7일부터 15일까지 7박 9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 치과대학에서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선정한 환아 25명에게 구순구개열 및 얼굴 기형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무상 치과 진료를 제공하고, 고려인 노인들을 위한 의치(틀니) 보철 치료도 새롭게 지원한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 16번째를 맞이한 해외 의료봉사를 위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1억 원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정상혁 은행장은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많은 아이들이 건강한 일상을 되찾고 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함께 어르신들의 건강한 미소를 오래도록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울대학교 치과병원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빛이 되길 바라며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3 10:46: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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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1400억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 발행

신용보증기금은 중소·중견기업의 녹색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총 1400억원 규모의 녹색자산유동화증권(G-ABS)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G-ABS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충족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신보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지난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이차보전 지원기간이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됐다. 1차 연도에는 중소기업 3%p, 중견기업 2%p를 각각 지원한다. 2·3차 연도에는 1차 연도 지원금액의 50% 이내 범위에서 추가 지원한다. 신보는 3년간 편입금리를 0.2%포인트(p) 인하해 기업의 부담을 한층 완화한다. 신보는 올해 상반기 총 1400억원 규모의 G-ABS 발행 계획을 세우고 지난달 28일 505억원의 G-ABS를 올해 처음으로 발행한 데 이어 이달과 다음달에 잔여 금액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G-ABS 발행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은 이달 9일까지 환경부 및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 또는 신보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보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녹색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G-ABS 발행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녹색산업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4-03 10:36:2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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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환보유액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여전히 4100억달러 밑돌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심리적 지지선인 4100억 달러는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 약세에 따라 기타 금융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지만,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거래 등으로 달러가 빠져나간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96억6000만 달러로 한달 전과 비교해 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분기 말 금융기관의 BIS 비율 준수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증가했다"며 "미 달러화 약세에 따라 기타 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도 늘며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일제히 증가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2월 말 10.24에서 3월 말 104.04로 한 달 사이 3.0%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의 여파로 유로화 가치는 4.1%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화 달리도 각각 2.7%, 0.7%씩 상승했다. 일본 엔화는 0.2% 절상됐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615억3000만 달러로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41억5000만 달러 늘었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38억4000만 달러 줄어든 241억7000만 달러(5.9%)로 집계됐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9억8000만 달러(3.7%), 금 47억9000만 달러(1.2%), IMF포지션 41억9000만 달러(1.0%)가 외환보유액을 구성했다. 지난 2월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3조2272억달러로 한달사이 182억달러 증가했다. 2위 일본은 1조2533억달러, 3위 스위스는 9238억달러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3 10:33:1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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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미 상호관세 예상보다 강한수준…"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다"

한국은행이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금융 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3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상호 관세 발표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지난밤 미국 정부는 모든 교역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무역 흑자 규모가 큰 개별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은 25%, 일본은 24%, 중국은 34% 등이다. 이에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국채금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변동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미 국채 10년물은 9bp(1bp=0.01%포인트), S&P500 선물은 2.8%, 나스닥 선물은 3.9% 하락했다. 유 부총재는 이날 주요국 대응 등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상호 관세 조치는 국가별 관세율이 높고 대상 국가도 광범위 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강한 수준이었다"며 "국외사무소 등과 연계한 24시간 점검 체제를 통해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3 09:44:0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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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디지털화폐(CBDC) 체험기] "인증 절차 편리성 높여야 "

찰나삼세(刹那三世)라는 말이 있다. 찰나는 고대 인도 산스크리트어의 크 샤나(ksana)에서 온 말로 매우 짧은 시간을 의미한다. 지금의 시간으로 바꾸면 1초의 71분의 1일, 즉 0.013초로, 찰나삼세는 현재의 찰나와 0.013초 전의 과거, 0.013초 후의 미래를 더한 시간이다. "결제 되셨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이용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결제하는 시간은 찰나삼세면 충분했다. '결제해 드릴까요'와 '결제 되셨습니다'를 동시에 들었으니, 순수 결제 시간은 그만큼 짧았다고 보는 편이 맞다. ◆ QR코드 하나면 결제 '뚝딱' 지난 2일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를 사용해 보기 위해 은행 앱(App) 이벤트란에서 디지털화폐(예금 토큰) 활용성 테스트를 신청했다. 우리가 현금을 지갑에 넣고 다니듯 디지털 화폐도 넣고 다닐 전자지갑이 필요하다. 은행 앱 내 전자지갑을 만들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찍고 계좌번호 인증을 거쳤다. 전자지갑은 은행 앱과 별개로 또 다른 비밀번호를 필요로 한다. 결제시 사용할 비밀번호도 새로 입력했다. 전자지갑을 만든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예금통장에 있는 예금을 토큰으로 바꾸는 일이다. 전환 입금을 누르면 연계된 계좌번호와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금액이 뜬다.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예금 토큰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오프라인 사용처로 가장 많은 편의점(세븐일레븐)에 들렀다. 물건을 고르고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 은행 앱 인증과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전자지갑을 열고 결제하기를 누르면 QR 보여주기와 QR 스캔하기가 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주로 소비자가 QR·바코드를 보여주고 매장 직원이 스캐너로 결제를 하는 구조로 이뤄지기 때문에 QR보여주기를 택했다. 바우처 결제 여부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QR코드가 생성됐다. 결제는 카카오·네이버 페이, 삼성·애플 페이 등과 같이 QR코드를 보여주면 매장직원이 스캐너로 찍는 방식이다. 스캐너를 대니 결제가 바로 됐다. 아울러 오프라인 서점(교보문고)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할 때에는 결제 방법에서 예금 토큰 결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날 기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키오스크로 책을 구매했다. 책 뒷면에 있는 바코드를 스캐너로 찍은 뒤 결제방법에서 예금 토큰 결제를 선택했다. 은행 앱을 열고 지문으로 인증한 뒤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를 눌렀다. 이후 편의점 결제와 같이 결제하기→QR보여주기→바우처 혜택 적용여부 선택→비밀번호 입력→QR코드 생성→키오스크 스캔 등의 절차를 거쳐 결제했다. ◆ 3번의 인증절차, 번거로워 아쉬운 점은 은행 앱에서 전자지갑을 찾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사실이다. 전자지갑을 열고 토큰으로 결제를 해야 하는데, 정작 은행 앱 메인화면에서부터 전자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디지털화폐(예금 토큰) 활용성 테스트를 신청한 이벤트란에 다시 들어가 전자지갑을 찾았다(KB국민은행은 국민지갑, 우리은행은 원더월렛, 신한은행은 쏠지갑 메뉴에서 전자지갑을 확인할 수 있다). 전자지갑을 이용하기 위한 인증절차도 길었다. 은행 앱을 열기 위해 인증한 뒤→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 비밀번호 인증→ QR코드를 생성하기 위해 또다시 비밀번호 인증을 해야 했다. 평상시 지문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었던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OO페이 등)보다 절차가 3배 이상 길다. 시범 테스트를 이용할 수 있는 사용처도 제한적이었다. 약 3개월 간의 시범 테스트이기 때문에 사용처가 주로 수도권과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타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확인이 어려워 개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활용한 결제가 개인의 자금흐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세금 추징 등에 민감한 자본가들은 어디에, 얼마나, 누구와 함께 사용했는지 등의 기록될 여지가 있는 CBDC 사용을 거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CBDC는 모럴해저드(Moral Hazard·도덕적해이)를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지자체에서 바우처를 CBDC로 지급하면 소비자는 종이상품권, 바우처 카드를 별도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또 식료품, 문화 등의 목적으로 바우처를 지급할 경우 그 외의 결제를 제한해 부정수급도 막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6월 말 테스트를 종료한 뒤 결과를 모아 서비스개선에 착수한다. 후속 실거래에서는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해 개인 간 송금과 다양한 디지털 바우처를 마련해 추가 사례들을 적용할 계획이다.

2025-04-03 08:10:4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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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상호관세] 트럼프발 관세전쟁 확전…개미도 외국인도 '국장 탈출'하나

# 개인 투자자 김모 씨(44)는 해외 주식을 더 매입하기 위해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다. 여유 자금을 미국 주식에 70%, 국내에 30%씩 투자해 왔는데 최근 코스피가 탄핵 정국 장기화, 미국발(發) 관세 전쟁 등에 흔들리자 해외 주식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투자 지역은 중국과 인도시장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이제는 미련 없이 떠날 생각이다"라고 했다 동·서학 개미(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트럼프 패닉(공포)'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트럼프가 확전의 불씨를 쏘아 올린 글로벌 관세 전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정책의 수혜 자산에 투자하는 것)'가 '트럼프 버블(거품)'로 바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물가 상승 압력을 계속 키워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경고음까지 커지는 상황으로 한국도 그 그늘에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할 때다"라고 조언한다. ◆"관세, 마진 압박과 투자지출 부담" 투자자들은 관세전쟁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전세계 경제가 '트럼프세션(트럼프와 침체를 뜻하는 리세션을 합친 말)'에 빠져들고 있어서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와 같은 2.7%로 유지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편관세가 무역전쟁을 촉발할 경우 전망치가 최대 0.3%포인트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기업들의 영업 성적이 좋을 리 없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193개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70조949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286조9896억원)보다 5.59% 감소한 것이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기본적으로 비용을 상승시키는 정책으로 상호관세 부과로 기업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면서 "기업들의 향후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잿빛이다.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했다. 지난번 예상치보다 0.4%포인트나 낮아졌다. 잠재 성장률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 예고다. 내수는 얼어붙고 수출은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신판 지연이라는 정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경제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영국 소재 경제 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제로성장'(0.9%)을 전망하고 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예상치 않게 오래 지속되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제 정책의 안정성과 효과가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계 투자은행인 노무라는 "2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경우 국고채 등 금융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채권 등 한국 자산의 위험 프리미엄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제로(0%)성장 경고에 외국인투자가들은 1분기에만 6조30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여기에 원화 가치 약세까지 겹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연초 146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3일 새벽 2시 1463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한다. 관세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내 경제가 반등할 만한 요인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1기에도 대중 관세가 글로벌 경기를 둔화시켰던 만큼 상호관세 이후 글로벌 경기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관세전쟁이 각국이 경쟁적으로 관세를 올리다 주가폭락, 실물경제 붕괴로 이어졌던 1930년대 대공황 직전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변동성", 현금 비중 늘리고 안전자산으로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도 두드러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기존의 20%에서 3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대비 0.2%포인트 낮은 1.0%로 내렸지만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5%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는 치솟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6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6% 상승한 3166.2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현물은 이날 장중 전장보다 0.4% 오른 3123.05달러를 가리켰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 달러화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달러 가치는 주요 10개국(G10)의 모든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 기간 일본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달러 대비 4.9%, 4.6% 상승했고 스웨덴 크로나 가치는 달러 대비 10.7%나 올랐다. 금융서비스업체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전략가는 "외환시장에서 안정성의 보루이자 최우선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달러화가 이제 완전히 반대 위치에 있다"면서 달러 대체 투자처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개미들은 어디에 자산을 굴려야 할지 고민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방어주 및 금, 채권 등에 대한 분산으로 리스크 헤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다만, 반등 시 상승탄력이 클 업종으로의 선별 투자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에도 주목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 심판 결과와 조기 대선 여부에 따라 정책 관련주들이 등락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 실적 영향력이 재부각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도 "중장기적으로 경기,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실적 우상향하는 업종이나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비만치료제 등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군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헤게모니를 보유한 우량주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인도시장이 꼽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인도와 베트남은 선제적인 대미 관세 인하 조치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신흥국 증시 중 인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4-03 07:35:19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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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에 25% 상호관세 '폭탄', 기업들 피해 현실로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 25%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상호관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등이다. 또 ▲ 태국에는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2025-04-03 06:50:50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