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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보물탐뎡 外

◆보물탐뎡 장수찬 지음/김영사 "돈 200냥을 주고 영영 무(無) 상관하기로 한다", "네가 네다섯 달을 허무하게 보내면 장차 쓸모없는 인간을 면치 못할 것", "품행은 매우 좋으나 기쁘면 장난스럽게 웃는다" 조선시대 이혼 합의서에 담긴 쿨한 사연부터 아들을 걱정하며 쓴 어느 아버지의 편지, 구한말 영어학교 학생의 성적표까지. 책은 저자가 직접 수집한 고문서와 서책 컬렉션을 소개하며 독자들을 고서 수집의 세계로 이끈다. '기록 덕후'라고 불릴 만큼 기록을 중요하게 여겼던 우리 선조들은 신분이나 지위, 나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수많은 기록문서와 책을 남겼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왕의 일거수일투족은 물론이거니와 '왕이 쓰지 말라 했다'는 내용까지 기록돼 있다. 낡은 종이 뭉치를 통해 본 선조들의 삶과 애환. 264쪽. 1만4900원. ◆뉴욕타임스 부고 모음집 윌리엄 맥도널드 편저/윤서연 외 6명 옮김/인간희극 빅토리아 여왕, 아인슈타인, 마이클 잭슨 등. 책에는 세계사적인 인물이 사망할 당시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부고 기사들이 망라돼 있다. 사망이라는 엄숙한 순간에 맞춰 작성된 문장들은 한 인물에 대한 가장 응축된 콘텍스트가 된다. 영웅이든 악당이든 역사 속으로 비상한 인물만을 선별해 다뤘다. 세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기념비적인 작품. 720쪽. 2만5000원. ◆앤디 워홀은 저장강박증이었다 클로디아 캘브 지음/김석희 옮김/모멘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자폐증을, 메릴린 먼로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조지 거슈윈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어느 시기에 강박적인 사고나 행동, 정서적 격동에 시달릴 수 있다. 유명인들의 업적은 이들의 병적성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경계는 어디일까. 책은 21세기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렌즈를 통해 현대 역사와 사회 문화에 깊은 발자취를 남긴 인물들의 삶과 정신상태를 들여다본다.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려면 자기 안에 혼돈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니체의 명제를 삶으로 증명해낸 사람들의 이야기. 393쪽. 1만5000원.

2019-07-07 14:36:3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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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대멸종 연대기

피터 브래넌 지음/김미선 옮김/흐름출판 지구사에는 총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대멸종은 지구의 종 절반 이상이 약 100만년 이내에 멸종하는 사건으로 정의된다. 지난 5월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구평가보고서'를 발표하며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동·식물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지구가 대멸종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류는 자연에 순응하는 대신 환경을 인간 종에 맞게 뜯어고치며 살아왔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이어졌고 그 결과 지구 온난화와 서식지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생물 멸종이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체 동·식물 종의 8분의 1인 100만종 이상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보고했다. 더 이상의 생물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인간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난해 말, 영국에서 시작된 '멸종저항운동'은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급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공룡에게나 벌어진 일인 줄 알았던 대멸종이 이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장애물이 된 것이다. 인간의 문명은 기후의 참을성을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다. 저자는 인류가 너무 늦기 전에 기후의 한계점이 무엇인지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멸종의 원인으로 '행성 충돌'을 꼽는다. 행성이 지표면에 구멍을 내는 순간 거대한 쓰나미와 함께 땅이 갈라지고 화산이 폭발하며 지각이 변동할 것이라 상상한다. 지표면 위에 얇게 발려 있던 생물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지구에 살던 공룡을 죽인 게 정말 소행성이었을까. 현대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지구상의 대멸종을 촉발했을 것이라고 의심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탄소'가 있다고 확신한다. 온난화, 오존층 파괴, 미세플라스틱 오염, 해양 기온 상승 등.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둔 인류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 448쪽. 2만2000원.

2019-07-07 14:03: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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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열음, 징역 4년 위기 왜? 멸종위기종 대왕조개 채취

배우 이열음이 '정글의 법칙'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태국의 대왕조개를 채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로스트 아일랜드'에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의 꼬묵섬에서 생존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바다에 뛰어든 이열음은 수중에서 대왕조개 3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제가 잡은 거에요"라며 대왕조개를 들어 보였다. 예고편에서는 대왕조개를 시식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국내 네티즌을 중심으로 '태국 내 대왕조개는 멸종 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로 잡을 수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에 대해 제작진 측은 현지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공기관의 허가하에 진행됐기에 촬영과 방송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5일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태국 국립공원 측이 '정글의 법칙'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태국 측은 국립공원 내에서 이뤄진 대왕조개 채취가 야생동물 보호 규정에 반하는 만큼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보도에서 '멸종위기종을 사냥할 경우 4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열음에 대한 처벌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019-07-06 20:09:08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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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사쿠라 진다-전후 70년 일본을 말하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일본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일본의 사상가인 우치다 다쓰루, 시라이 사토시의 대담집 '사쿠라 진다-전후 70년, 현대 일본을 말하다'(우주소년·표지)다. 두 사상가는 지난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을 보고 대담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쓰나미에 파괴되고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됐다. 인명 피해는 물론 일본 국토의 일부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시라이 사토시는 재난에 대처하는 정부의 무능과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본 사회의 풍광을 목도하면서 패전 이후 70년을 지나온 일본의 전후 시대 마감을 예견했다. 시라이 사토시는 태평양 전쟁에서 패했으면서도 패전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종전'이란 말로 '패전'을 부인하고 은폐하며, 미국에 한없이 종속되는 전후 통치 구조를 '영속패전 체제'라고 말한다. 저자 우치다 다쓰루와 시라이 사토시는 전후 일본이 취했던 '대미 종속으로 대미 자립을 이룬다'는 영속패전 체제의 국가 전략을 비판한다. 1945년 8월 15일 이후 패전을 부인하듯이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사고도 은폐와 기만으로 처리됐다는 것이다. 이른바 '평화와 번영'을 구가했던 일본 경제가 버블로 무너지고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저성장 사회를 지날 때 닥친 동일본 대지진은 그야말로 일본의 파국을 촉발하는 결정타였다. 더욱 문제는 그 과정에서 전범 세력의 후예인 아베 정권이 들어서고 일본 사회에 내셔널리즘과 우경화 움직임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이런 변화를 두 저자는 고질라를 빗대 일본인의 자기 파멸 본성을 언급한다. 고질라가 일본 열도를 파괴하듯 차라리 다 부시고 다시 시작하자는 패전으로 인한 원한 섞인 욕망이 현재 아베 정권과 추종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일본은 민주주의가 억압받고 있으며 오로지 돈으로 환원되는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에 우경화 세력이 규합하면서 일본은 파멸을 향해 폭주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한국에서도 30여종의 책이 번역 출간된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시라이 사토시의 '영속패전론'에 크게 공감하면서 시라이 사토시와 전후 70년의 일본을 총괄하면서 현재 아베 정권이 향하고 있는 내셔널리즘과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붓는다. 아울러 평화헌법 9조를 개헌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일본이 되고자 하는 아베 정권의 무모함과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중국에 대한 과거사를 부정하는 자세에 강한 일침을 놓는다. 그러면서도 일본인이 세계 시민으로서 거듭날 수 있어야 사쿠라 지듯이 파멸해가는 일본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진단한다.

2019-07-05 14:31:0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