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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열병의 나날들 外

◆열병의 나날들 안드레스 솔라노 지음/이수정 옮김/시공사 국내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날부터 한국 사회는 방역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해왔다. 일사불란한 대응으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나라의 국민들은 한순간에 무차별적으로 신상이 털릴 수 있는 무력한 개인에 불과했다. 한국에서 코로나에 걸린다는 건 공분의 표적이 되는 일이었다. 이 열병의 시간을 기록한 외국인이 있다. 서울 안의 작은 세계, 이태원에서 7년째 체류 중인 콜롬비아 소설가 안드레스 솔라노는 경계에 선 이방인의 시선으로 감염병 공포에 빠진 한국을 들여다본다. 184쪽. 1만3000원. ◆양심이란 무엇인가 마틴 반 크레벨드 지음/김희상 옮김/니케북스 선과 악, 자유와 권력, 복종과 저항 사이에서 양심은 항상 선택의 갈림길에 놓인다. 누군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양심선언'을 하고, 어떤 이는 신념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감옥에 가둔다. 심지어 '양심의 가책'으로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깃털만큼의 양심마저 없는 사람들이 있고, 어제의 말과 행동이 오늘 다르고 내일 변하는 양심을 소위 '소신'으로 치장하는 이들도 있다. 저마다의 양심이 난무한다. 책은 '집단학살을 자행한 히틀러에게 양심이 있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해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양심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다뤄져 왔는지를 알려주는 인간 양심에 관한 최초의 전기다. 464쪽. 2만5000원. ◆고전에 맞서며 메리 비어드 지음/강혜정 옮김/글항아리 책은 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를 탐험하는 가이드 딸린 여행기다. 저자는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에 있는 선사시대 궁전, 아스테릭스와 친구들이 로마에 맞서 싸우는 갈리아 지방에 있는 가상의 작은 마을 등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책은 고대 역사에서 더없이 유명하거나 악명 높은 인물과 역사의 전면에 나선 무명의 평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스 로마 고전학의 현주소를 둘러보는 도발적인 여정. 648쪽. 2만9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7 15:43:5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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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홀로 선 자본주의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정승욱 옮김/김기정 감수/세종서적 자본주의는 공산주의 몰락 이후 유일하게 남은 사회경제 체제다. 경쟁자가 사라진 자본주의는 부의 쏠림과 불평등 문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자본소득 증가와 극소수에 집중된 자본 소유권, 좁아진 교육 기회, 이로 인한 소득과 부의 대물림 등 한계에 부딪힌 자본주의는 변화에 기로에 놓여 있다. 역사적으로 자본주의는 고전적 자본주의에서부터 사회민주주의적 자본주의, 지금의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에 이르기까지 필요에 따라 발전하고 분화해왔다. 미국식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자유자본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여러 곳으로 이식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불평등 격차를 귀족시대로 돌려 놓았다. 노동 엘리트가 거의 모든 성과를 가져간다. 국가자본주의 체제는 민주주의의 결여와 심각한 부패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성장을 일으켰고 세계적 불평등을 완화했다. 팬데믹 같은 위기에선 미국조차 국부를 국가가 조종하는 '국가자본주의' 쪽으로 기운다는 우려가 나온다. 책은 미국식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와 중국식 '국가자본주의'의 대결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시장을 통제하면서도 자본주의를 최대한 활용하는 중국식 체제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자본주의 변화 과정에 대안이 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노동조합, 중과세 정책과 같은 20세기 해법은 자본주의의 치료제가 될 수 없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저자는 기본 재산을 균등화하고, 이주(이민)의 패러다임을 일시적 노동력 이동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다. 책은 승자의 저주에 빠진 자본주의를 구출할 방법을 제시한다. 480쪽. 2만1000원.

2020-09-27 15:04:0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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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웨이 광교, 세계적 설치 예술가 자넷 에힐만 작품 'Earthtime Korea' 특별 전시

오랜 기다림 끝에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자넷 에힐만(Janet Echelman)'의 작품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라이프스타일센터 '앨리웨이 광교'가 현대 미술계에서 주목하는 아티스트 '자넷 에힐만'의 작품 '어스타임 코리아(Earthtime Korea)'를 헬로그라운드 광장에서 선보였다. 자넷 에힐만은 섬유를 이용해 유연하면서도 빛과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듯한 가변적인 작품을 만드는 미국 출신의 아티스트이다. 자넷 에힐만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공예 기술과 첨단기술을 결합하여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거대한 초경량 예술작품을 베이징, 보스턴, 뉴욕, 홍콩 등 세계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선보여왔다.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반응하는 맥락을 표현하기 위해 어부들이 사용하는 대형 그물망과 같이 얇고 가벼우면서도 독특한 소재를 활용해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자넷 에힐만이 앨리웨이 광교를 한국에서의 전시공간으로 선택했다. 앨리웨이 광교는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카우스'의 대형 예술품인 클린 슬레이트(Clean Slate) 등 방문객들이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공간 곳곳에 전시하며, 광교에 간다면 꼭 방문해야 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자리잡았다. '어스타임 코리아'는 이처럼 기존의 복합쇼핑몰과는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여온 앨리웨이 광교가 로컬에서도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예술작품을 일상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또 하나의 특별한 전시다. '어스타임 코리아'는 지구의 자전시간과 해수면 변동의 상호 연결성을 기록하는 과학 데이터 집합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상호 연결성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방문객들은 하늘에 수놓인 자넷 에힐만의 경이로운 작품을 감상하며, 광교호수공원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변화에 따라 작품의 크고 작은 유연한 움직임, 그리고 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앨리웨이 광교는 앨리웨이의 계절, 날씨, 잊지못할 순간을 담아낼 이번 작품을 통해 코로나19와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하는 문화 공간으로서 굳건히 자리잡을 예정이다. 자넷 에힐만은 "지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명상이 필요한 순간에 시간과 바람, 날씨, 그리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경험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내기를 바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의 관객들과 관계를 형성하게 되어 기쁜 이 마음을 멀리서나마 전하며, 언젠가 한국에서 직접 만날 날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2020-09-25 11:28:4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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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 美 초대형 유튜버 선정 '최고의 라면'

Good Mythical Morning 유튜브 캡쳐. 올 한해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 열풍, 뉴욕타임즈 '신라면블랙'에 이어 미주 지역에서 농심 라면의 인기가 계속 되고 있다. 이번엔 농심 신라면이 미국 유튜버인 'Good Mythical Morning'에서 선정한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1위에 선정되었다. 23일 (국내 시간) 업로드 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약 2만 8천명 정도가 참여한 사전 설문조사로 라면 후보를 선정한 후 진행자인 렛(Rhett McLaughlin)과 링크(Link Neal)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직접 시식해 최종 우승 제품을 뽑았다.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후보 제품들은 마루찬 치킨맛, 마루찬 소고기맛, 마루찬 된장맛, 니신 탑라면 칠리맛, 니신 컵누들 치킨맛, 인도미 치킨맛 라면과 농심 신라면, 신라면블랙까지 총 8개였다. 일본 마루찬, 니신 제품 5개와 인도네시아 인도미 제품 1개, 그리고 한국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농심 라면 2종이 포함됐다. 렛과 링크는 신라면에 대해 "날카로운 매운 맛을 가지고 있지만 입안에서 다양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신라면블랙은 "신라면에 비해 더 싶은 맛이 나고 풍성한 건더기가 있어 씹는 재미도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Good Mythical Morning 유튜브 캡쳐. 최종 결승은 니신 탑라면 칠리맛과 신라면의 대결이었으며 최종 우승은 신라면이 차지했다. 그들은 "신라면은 니신 제품에 비해 미국 내에서 약 5배 정도 비싸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며 높게 평가했다. 'Good Mythical Morning'은 2012년부터 시작된 유튜브 채널로 렛(Rhett McLaughlin)과 링크(Link Neal)가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1,6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영상 조회수는 66억회를 초과하는 초대형 유튜브 채널이다.

2020-09-25 11:17:4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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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한국인의 지식역량 진단과 처방

한국의 지식기반 역량,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비결 두루 담아 세계 최고 수준 교육열 韓, 청년실업·입시비리등 부작용 왜? 저자 김승일 박사, 중견기업연구원장·파이터치연구원장 역임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려면 교육과 기업의 낡은 구조와 제도를 바꿔 지식기반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한 경영경제 전문가의 해법이 책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한국의 지식기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비결을 담은 '한국인의 지식역량 진단과 처방'(표지)을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한국인의 지식역량 수준과 질적 특성을 평가하고 고학력과 청년 실업, 사회 수요와 괴리된 교육, 역량 개발을 저해하는 보상체계, 기술개발과 지식 창조를 막는 규제와 불공정한 경쟁 등의 문제를 진단해 혁신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과 교육의 양적 증가로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권에 진입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금수저 논란을 비롯해 청년실업, 입시비리 등의 부작용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삶과 일자리에 필요한 인성과 지식역량 개발에 실패하고 있음을 이 책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연공서열제로 대표되는 한국의 보상체계, 부당한 진입 규제, 담합과 불공정한 경쟁구조 등은 기술이나 관련 지식 등 성인의 역량 개발을 위축시켰으며,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으로 국가의 산업 경쟁력 유지와 일자리 창출을 어렵게 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와 산업현장의 교육자, 경영전략과 산업정책의 전문가로서 활동해 온 저자는 개인의 삶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인 한국인의 지식역량 현상을 진단하고 문제의 원인을 통찰하였다. 나아가 개인의 지식역량 개발과 창조, 합리적 보상체계와 지식기반의 경쟁 환경,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 등에 필요한 대안을 이 책을 통해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진단-문제-혁신 방안이 그것으로 1~2장에서는 지식역량의 성격과 의의를 논한 후 한국인의 역량을 평가하고 진단했다. 지식과 역량, 명시지와 암묵지, 지식기반 경제, 지식역량 논의의 배경 등을 서론으로 다뤘다. 또 언어, 수리, 컴퓨터 등의 한국인 역량을 주로 OECD 국가와 비교해 평가했다. 이후 한국인의 고학력 현상과 창의력과 실행력, 소통과 협업역량을 진단하고 지식과 역량의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3~4장은 한국인 지식역량의 개발과 역량 활용에 관한 구조적인 문제에 관한 부분이다. 지식기반의 역량은 학교 교육, 사람 평가와 보상, 기술 등 지식으로 경쟁하는 시장의 존재에 의해 개발된다. 3장에서는 한 번의 승부가 된 입시, 계급적 위계와 연공서열, 지식역량 개발을 제약하는 불공정한 시장과 경제의 이중구조 등을 주요 문제로서 논의했다. 4장은 일자리 미스매치, 청년실업과 조기퇴직, 직업보다 직장, 역량 개발과 활용 연계의 문제 등 역량 활용의 문제를 다뤘다. 5~7장은 지식역량 개발을 위한 대안과 혁신에 관한 장이다. 5장은 제도 등의 혁신에 관한 내용으로 지식과 역량의 균형적 개발, 보상체계 혁신, 지식으로 경쟁하는 시장, 인적자원 정책 개발과 정책 연계 등으로 구성했다. 6장에서는 생애역량, 직관과 분석, 나의 도메인, 시행착오와 체화, 융복합과 창조, 창의력 개발 등 개인 차원의 역량 개발 방안을 논의한다. 7장은 교육개혁에 대한 내용으로 개혁의 방향, 직업교육 강화, 입시와 학교의 개혁, 대학 개혁 등으로 구성됐다. 저자 김승일 박사는 경영전략 전공으로 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KPC(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을 거쳐 IBS 컨설팅그룹 대표로 일했다. 서울대, 한양대 대학원, KPC, 전경련 IMI 등에서 경영전략과 혁신 등을 강의했으며 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광림 사장을 역임한 후 중소기업연구원에서 히든챔피언, 하도급, 동반성장, 공정거래 등의 정책을 연구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중견기업연구원장, 파이터치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창업은 경영이다>(청림출판, 2003), <전략경영: 사상과 기법>(무역경영사, 2013), <헌법 제119조>(파이터치연구원, 2017) 등이 있고, 역서로는 <플랫폼 생태계>(파이터치연구원, 2018)가 있다.

2020-09-23 16:37:1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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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좁은 회랑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지음/장경덕 옮김/시공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를 강타했다. 한국은 낮은 치사율로 코로나 방역에 선방했다는 평을 받지만 감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떠올랐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PC방 사장들은 '카페랑 식당은 그대로 두고 왜 우리만 잡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일부 교회는 종교적 자유를 들먹이며 대면 예배를 강행해 수많은 확진자를 만들어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통제력을 강화하는 정부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는 '국가 권력'과 '시민 자유' 사이의 갈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의 대립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인터넷 테러, 이익집단 간 갈등, 팬데믹, 빈부격차, 경기침체와 같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힘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국가가 과도한 권력을 갖게 되면 국민의 자유가 제한돼 독재 정부가 탄생한다. 반대로 국가 권력이 너무 약해지면 사회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에 놓이게 돼 개인의 생명과 재산이 위협받게 된다. 저자는 국가와 사회가 힘의 균형을 이루는 공간, '좁은 회랑'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국가와 사회간 균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많다. 그러나 원인이 같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유럽 역사에 큰 충격을 준 흑사병의 사례를 살펴보자. 급격한 인구감소로 노동력이 희귀해지자 사회는 점점 대담해졌다. 농노들은 자신의 의무를 줄여 달라고 요구했고 지배 계층은 사회를 통제하고 세금을 걷는 능력을 잃었다. 그 결과 서유럽 사회는 국가의 독재적 통제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반면 동유럽은 농민들의 결집력이 떨어져 사회의 힘이 약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번영하는 동안 폴란드와 헝가리가 쇠퇴한 이유다. 책은 통제와 자유라는 딜레마에 빠진 우리 사회에 해답을 제시한다. 896쪽. 3만6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0 09:49:0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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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국체론 外

◆국체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한승동 옮김/메디치미디어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통치 체제인 '국체(國體)'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미국은 일본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천황과 손잡았고 이후 일본은 전쟁 특수(한국전쟁, 베트남전쟁)로 패전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다. 이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의 우익 세력이 결성돼 현재의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책은 우익 세력이 일본의 전쟁을 금지한 헌법 제9조(평화헌법)를 무력화시킴으로써 나라를 파멸로 몰고 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336쪽. 1만8000원. ◆갈라진 마음들 김성경 지음/창비 북괴에 맞서 지켜온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태극기를 휘두르는 어르신부터 북한을 한국 경제의 먹거리로 해석하는 중장년층, 통일을 반대하는 젊은이들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은 분단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70년간의 분단은 감정의 골을 깊게 했다. '종북', '빨갱이' 등의 기표가 지칭하듯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의 근원에는 분단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책은 한반도 주민들이 서로를 향한 적대와 혐오를 공감과 연대감으로 전환할 방법을 알려준다. 328쪽. 1만8000원. ◆슈퍼펌프드 마이크 아이작 지음/박세연 옮김/류현정 감수/인플루엔셜 '세상 모든 것을 옮기겠다'며 제2의 아마존을 표방한 우버는 '슈퍼펌프드'라는 초인적 열정을 강조하며 창업 10년 만에 80개국에 진출, 고객 1억명을 유치하는 등 세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IPO(기업공개)를 눈앞에 두고 기업가치 130조원의 데카콘 기업으로서 그 위용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우버의 민낯이 세상에 까발려지며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20대 MBA 출신의 남성 엘리트로 구성된 우버의 관리자들은 실적주의와 능력주의 속에서 높은 자율권과 보상을 보장받으며 '하키스틱' 성장을 견인했으나, 이는 성차별적 문화와 기업윤리 실종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스타트업 성공 신화에 가려진 우버의 추악한 실체를 파헤친다. 568쪽. 2만2000원.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0-09-20 09:4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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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김연진, 'Self-Isolation' 테마 온라인 연주회 20일 진행

사진/ 리한컬쳐. 지난 6일, 13일 양일에 걸쳐 네이버TV RYM과 유튜브 채널 Trio K를 통해 첼리스트 김연진이 'Self-Isolation(자가격리)' 테마 아래 바흐와 레거의 첼로무반주곡들로 구성된 두 번의 독주회를 선보였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선정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울려 퍼진 첼리스트 김연진의 호소력 짙은 무반주 솔로 연주와 렉쳐는 송근영 영상 감독의 영상미있는 디렉팅과 함께 큰 관심을 모았다. 오스트리아 디힐러-사토 국제콩쿨 1위를 비롯하여 미국 소란틴 국제콩쿨 2위, 미국 유진 보사트 어워드 수상, 일본 비바홀 첼로콩쿨 입상 등 국제적으로 연주자로서의 기량을 인정받은 첼리스트 김연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과 일본 도호 음악원을 졸업하고 도미하여 클리블랜드 음악원(Cleveland Institute of Music)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이자 교육자인 Richard Aaron의 조교로 있으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또한 2013년 미시건대학교, 2017년 펄만대학, 2018년 오벌린대학의 객원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김연진은 2019년부터는 중국 톈진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내내 한국에 체류하며 온라인 강의로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등 코로나 19로 인해 변화된 환경을 누구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그 대안을 모색해나가고 있는 미래형 교육자이자 연주자이다. 한편, 첼리스트 김연진의 바흐 & 레거 무반주 첼로 전곡 온라인 연주회 'Self-Isolation'은 오는 9월 20일(일) 20시 네이버TV RYM과 유튜브 채널 Trio K를 통해 '희망' 바흐 '모음곡 3번', '모음곡 6번', 레거 '모음곡 3번'으로 그 대미를 장식한다.

2020-09-16 14:04:25 최규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