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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참여·몰입형 설치 예술 '바티망' 노들섬 상륙…중력을 거스르는 특별한 경험

한·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 기념 현대미술의 아이콘 세계적인 아티스트,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의 대표작 <바티망(Batiment)>이 오는 7월, 서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프랑스어로 '건물'을 뜻하는 '바티망'은 도시 생활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작품에 활용해 관람객들이 직접 보이는 현실을 새롭게 연출하며 작품 완성에 도전하는 관객 참여·몰입형 설치 예술 작품이다. 바닥에 설치된 건물 정면. 그 위에 앉아 있는 나 그리고 내 머리 위에 45도 기울어진 거울 속에 투영된 나의 모습은 건물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어 스파이더맨인 된듯한 착각을 일의 키기도 한다.실제 건물 모양의 거대한 정면과 거울로 구성된 작품 안으로 들어가 관람객들은 마치 중력에서 벗어난 듯한 초현실적 시각 경험을 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바티망 위에서 각자 창의적인 포즈를 취하며 자유롭게 작품을 즐김으로써, 그 자체가 작품이 되는 예술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바티망' 서울 전시에서는 바티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잃어버린 정원(Lost Garden, 2009), 교실(Classroom, 2017), 세계의 지하철(Global Express, 2011), 비행기(El Avion, 2011), 야간 비행(Night Flight, 2015) 등 일상적 소재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만의 다양한 설치·영상·사진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바티망'은 지난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된 이후 18년간 런던, 베를린, 도쿄, 상하이 등 전 세계 대도시들을 투어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왔다. 특히 2017년 도쿄와 2019년 베이징에서 진행된 투어에는 일 평균 약 4,500명 이상을 모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바티망' 전시는 오는 29일부터 12월 28일까지 서울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개최된다. 레안드로 에를리치(Leandro Erlich, 1973)는 수영장, 탈의실, 정원 등 주로 일상적인 공간을 주제로 거울이나 프로젝터 등의 장치를 활용해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지각하게 하는 작품을 선보여온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2000년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01년에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가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수영장(Swimming Pool'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66대의 모래 자동차를 이용해 21세기 교통 상황을 묘사한 초대형 설치 작품 '중요함의 순서(Order of Importance)'가 가장 주목 받는 작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2-07-04 16:03:15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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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브 뎀', 유튜브 정식 개봉…"죽음의 문화가 생명의 문화로 변하길"

기묘하면서도 매력적인, 그리고 철학적인 사색을 던지는 작품이 관객들을 찾았다. 영화 '기브 뎀:사라진 자들의 비밀'이 바로 그것. 지난 4일 0시 판타지 미스터리 단편영화 '기브 뎀:사라진 자들의 비밀'(감독 김경용, 제작 CCF제작위원회, 공동제작 동서대학교 International College, 배급 테디웍스 커넥트픽쳐스)이 유튜브에 정식 온라인 개봉했다. '기브 뎀:사라진 자들의 비밀'은 죽었다가 1시간 만에 살아난 한 노인이 날마다 급격히 젊어지면서 겪는 충격적인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다. 42분짜리 단편영화로 제작돼 빠른 전개와 호흡은 물론 반전, 그리고 숨은 메시지까지 선사한다. 특히 '기브 뎀:사라진 자들의 비밀'은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람이 자기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는가'라는 모티브에서 시작된 작품으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선한 영화가 많아지길 소망하며 모인 영화인들의 모임인 CCF(Christian Contemporary Film) 제작위원회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은 생명이 경시되는 현실과 폭력이 난무하는 대중 문화콘텐츠들에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하나가 됐다. 천주교, 개신교, 생명운동단체, 대학교, 일반 개인후원자 등의 종교의 경계를 뛰어넘어 선한 뜻으로 뭉쳤고 드디어 '기브 뎀:사라진 자들의 비밀'을 탄생시켰다. 실제 VIP 시사 당시 회계보고에 따르면 초대작 한국영화의 제작비가 300억 원이 넘는 현실에서 '기브 뎀:사라진 자들의 비밀'은 500만원으로 시작 천주교, 개신교, 생명단체 및 개인 후원자들인 '라이프 키퍼'의 적극적인 후원과 출연 배우들 재능기부로 7000만원 정도의 제작비만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브 뎀 : 사라진 자들의 비밀' 제작에 참여한 아름다운피켓 서윤화 대표는 "생명 경시가 만연해지는 이때에 생명의 소중함이 감동으로 모든 사람에게 새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CCF제작위원회 제공]

2022-07-04 13:12:5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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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이효리·이상순' 카페 저격…"재벌 못지 않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주 카페를 운영한 것에 대해 "꼭 커피숍을 해야 하느냐"고 저격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카페가 핫플레이스가 됐다는 기사에 전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인구 60만 즈음한 제주에 9시 오픈하자마자 100m 줄서기. 결국 커피 재료가 다 떨어져 영업종료를 12분 만에 써 붙였다더라. 그런데 전 '아니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었다"고 썼다. 이어 "이효리·이상순 부부에게 커피숍 오픈은 '방송'과 '음악'에 곁들인 '커피사랑' 취미생활 같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말리는 '생계현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의원은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해?'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면서 "이효리씨나 이상순씨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이들이 재벌 딸들 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됩니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효리·이상순은 카페를 오픈한 지 이틀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2일 이상순이 운영중인 카페는 인스타그램에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재료가 소진돼 더 손님을 받지못해 돌아가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라고 적혔다. 이어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분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너른 양해 바라며 우선 내일 7월3일 일요일은 재정비를 위해 쉬어가겠다. 예약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공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22-07-04 09:09:56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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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바 페스티벌2022' 종합 뮤직 페스티벌 D-1…'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 참여

'슈퍼노바 페스티벌 2022'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팬들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하고 있다. 오는 2일과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보조운동장)에서 진행하는 '슈퍼노바 페스티벌 2022'는 총 25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타임테이블과 국내 아티스트들의 세트리스트까지 일부 공개하며 화끈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슈퍼노바 페스티벌 2022'는 EDM과 힙합 그리고 케이팝까지 다채로운 음악이 한자리에 모인 '종합 뮤직 페스티벌'로 주목받고 있다. 각양각색의 흥겨운 무대가 준비된 만큼, MZ세대들의 취향을 확실히 저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슈퍼노바 페스티벌 2022'는 다양한 먹거리와 편의시설을 마련해 보다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힙합계의 레전드' MFBTY(타이거JK, 윤미래, 비지)와 다이나믹 듀오 그리고 '섹시의 아이콘' 현아&던, '트렌디'한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AKMU(악뮤)가 참여해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다. 이들은 '몬스터', '죽일 놈', 'I'm Not Cool', 'DINOSAUR' 등의 세트리스트를 오픈한 상황. 공개된 세트리스트뿐만 아니라 팬들을 열광시킬 역대급 '히트곡'들로 '슈퍼노바 페스티벌 2022'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미국 신을 주름잡은 래퍼 24k골든-다베이비가 내한 공연을 진행한다. 24k골든은 지난 2020년 싱글 'Mood'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던 래퍼. 이에 '슈퍼노바 페스티벌 2022'에서 펼쳐질 그의 퍼포먼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폭된다. 다베이비는 최근 미국 힙합 신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래퍼다. 지난 2019년 데뷔 앨범 'Baby On Baby'로 빌보드 200 앨범 차트 25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2020년 발매한 'ROCKSTAR'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간 1위에 올랐다.

2022-07-01 15:35:44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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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클라이밍짐 '피커스' 이용권, 카톡 선물하기에서 만난다

CGV의 클라이밍짐 'PEAKERS(피커스)' 이용권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CGV의 클라이밍짐 'PEAKERS' 이용권을 모바일 교환권으로 론칭한다고 1일 밝혔다. 'PEAKERS'는 지난 1월 CGV피카디리1958의 7관과 8관을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 클라이밍짐으로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 클라이밍 이용권이 모바일 교환권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이밍을 취미로 즐기는 고객들이 지인을 위한 선물을 고민할 때 'PEAKERS' 이용권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이용권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기존에 클라이밍을 즐기던 고객은 물론 새롭게 입문하는 고객에게도 클라이밍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하는 'PEAEKRS' 상품은 일일 이용권으로 입장시 모바일 교환권의 바코드 화면을 카운터에 제시하면 바로 클라이밍장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 외에 암벽화 대여 및 운동 전후 에너지 보충을 위한 매점 상품, 클라이밍을 위한 쵸크, 스포츠 테이프 등 부가 상품은 현장에서 별도로 구매 가능하다. CJ CGV 오수진 공간콘텐츠팀장은 "지난 1월 오픈한 이후 꾸준히 많은 고객들이 찾아주신 'PEAKERS'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접근성 높은 채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모바일 교환권을 론칭했다"며 "클라이밍 크루, 동호회 회원들 간에 손쉽게 선물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뿐만 아니라 친구, 지인에게 클라이밍을 추천하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7-01 12:36:0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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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돌비 시대 개막…메가박스, 대구신세계점 돌비 시네마 오픈

메가박스가 전날 개관한 메가박스 대구신세계점 돌비 시네마가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돌비 시네마는 1개관 213석으로 총 5회차 상영되어 1065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대구신세계점은 국내 다섯 번째 돌비 시네마로 대구 동구에 위치한 영남 지역 최초 지점이다. 돌비 시네마 오픈 기념으로 진행된 유료 관객 대상 선착순 돌비 시네마 웰컴 굿즈 증정 이벤트가 진행 약 10분 만에 마감되고, 대구신세계 돌비 5회 관람권과 랜덤 굿즈를 증정하는 돌비패스 또한 판매 3시간 만에 완판되는 등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관이 부족했던 대구·경북 지역 첫 돌비 시네마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메가박스는 국내 영화 관람객들의 PLF(Premium Large Format) 상영관 접근성 확대의 일환으로 2020년 7월 메가박스 코엑스점을 시작으로 경기(안성, 남양주), 충청권(대전) 지역에 돌비 시네마 신규 지점을 연이어 개관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전석 매진을 통해 완전한 영화 몰입 경험을 선사하는 돌비 시네마를 원하는 고객분들의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 경제와 문화 활성에 기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영화관 문화를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구 지역 관객분들의 뜨거운 기대와 반응을 통해 오직 영화관에서만 완성될 수 있는 프리미엄 엔터테인먼트 경험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돌비 시네마 대구신세계점 개관으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누리지 못했던 생생한 몰입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 라며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돌비 시네마는 수십억 단위의 컬러 팔레트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하는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모든 방향에서 관객을 감싸는 듯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기술을 결합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 돌비 시네마는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27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며 국내에서는 오직 메가박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2-07-01 12:32:0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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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外

◆풍요의 시대, 무엇이 가난인가 루스 리스터 지음/장상미 옮김/갈라파고스 현대인들은 차가 있어도 가난하고, 집을 소유해도 가난하다. 그래서 '카푸어', '하우스푸어'라고 불린다. 대체 가난은 무엇일까. 코로나19 팬데믹은 국가의 재정 상황과 무관하게 개인이 얼마나 쉽게 빈곤 상태에 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감염병 사태로 저금리가 지속되고, 노등소득이 줄거나 불안정해지자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렸다. 미디어는 '벼락 거지'라는 말로 대중을 부추겼다. '벼락 거지'라는 표현은 가난을 무지, 무능, 실패에 따른 징벌로 인식하게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책은 능력주의 기반 사회에서 빈곤에 대한 혐오가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문화와 결합해 '빈곤은 곧 실패'라는 프레임을 씌운다는 점을 꼬집는다. 가난 혐오의 역사와 그 허상을 까발리는 책. 384쪽. 1만8500원. ◆기본소득, 공상 혹은 환상 김공회 지음/오월의봄 자본주의 경제의 불안정성을 이겨낼 대안으로 기본소득이 떠오르고 있다. 진보주의자들은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자본주의의 모순이 전부 해결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본소득은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만능열쇠가 될 수 있을까. 기본소득론은 복지국가와 소득세제의 의의를 애써 축소·부정해가면서 매우 편협한 방식으로 재구성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책은 복지국가에 대한 반발로 성립된 기본소득의 개념을 재검토하고, 코로나19 국면에 시행돼 기본소득론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성격을 밝힌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보장돼야 할 것은 '경제적 안전'이지 소득이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256쪽. 1만6000원. ◆단단한 지리학 공부 니컬러스 크레인 지음/성원 옮김/유유 우리는 모두 지리학자로 태어난다. 어린시절 알록달록한 세계지도를 보며 다른 나라의 기후와 지형은 어떻게 다른지, 어디에 어떤 생물과 사람이 살고 있을지 궁금해한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리학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단단한 지리학 공부'는 나와 지구의 연결고리를 회복시키는 책이다. 저자는 발 딛고 서 있는 지구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가 마주한 빈곤과 불평등, 기후와 환경 재난 등의 위기에 대응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세상의 모든 난제가 지리학과 연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간을 읽는 힘을 길러주는 책. 176쪽. 1만3000원.

2022-06-30 15:05:1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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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일자 샌드 지음/배현 옮김/한빛비즈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세월이 흘러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학년이 바뀌던 시기에 담임 선생님이 2학기 종료를 기념해 반 친구들과 롤링페이퍼를 주고받아보자는 제안을 했다. 다들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1년 동안 같은 반에서 동고동락한 급우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적어 내려갔다. 필자가 받아든 롤링페이퍼에는 '너랑 같은 반이 돼 참 즐거웠어. 내년에도 친하게 지내자'는 등의 훈훈한 내용이 주를 이뤘는데, 딱 하나 거슬리는 메모가 있었다. '성격 좀 고쳐라. 凸' 따뜻한 편지글들을 읽으며 코끝이 찡했던 감동의 순간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고 가슴 속에 전의가 불타올랐다. '이 녀석을 반드시 찾아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반 번호 순서대로 1번부터 차례로 찾아가 친구들에게 본인이 쓴 글에 동그라미를 치라고 했다. 당시 가장 친했던 A는 "야, 장난인데 뭘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라며 필자를 말렸는데 눈에 뵈는 게 없어 범인 찾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 메시지를 남긴 인물이 바로 절친인 A였던 것이었다. 처음에 A는 머쓱한 미소를 지으며 "아, 진짜 장난으로 그랬어"라고 둘러댔다. 찜찜함이 가시지 않았던 필자는 "대체 왜 그런 말을 썼느냐"며 끈질기게 추궁했고, A는 "니가 이러니까 그러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버럭 화를 냈다. 이러는 건 뭐고, 그러는 건 또 뭐란 말인가! 좌우지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내내 붙어 다녔던 베스트 프렌드의 일침에 필자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당시는 어려서 자신을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아 내게도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 성인이 돼서 그 친구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깨닫게 됐다. A는 민감한 성격을 가진 친구를 둔 탓에 같이 다니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것이다.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말은 참이다. 예컨대 필자의 장롱에는 성한 옷이 없다. 모두 목 뒤와 옆구리에 구멍이 뻥뻥 뚫려 있는데 옷에 달린 택이 거슬려 커터칼로 전부 뜯어내서 그렇다. 양말도 편식한다. 새끼발가락 끝에 봉제선이 걸리는 게 너무 짜증 나 심리스(무봉제) 양말만 신는다. 노트북에 달린 키보드도 마음에 들지 않아 해외 직구로 키감이 좋은 블루투스 키보드를 따로 구매해 쓰고, 노트북 거치대는 펀딩 사이트를 들쑤시고 다니다가 겨우 발견한 나일론 강화 유리섬유 재질의 초경량 거치대를 사용한다. 나도 내가 피곤해 죽겠는데 남들은 오죽하겠는가.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는 민감한 성격을 띠는 내향인의 인생살이법을 다룬다. 책은 내향적이고 민감한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지킬 방법으로 ▲생각 정리를 위한 시간과 공간 확보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기 ▲지나친 사회적 접촉 차단 ▲과잉 자극에 대처할 활동 리스트 제작 ▲절망적 사고 제한을 제안한다. 저자는 "내향인들과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크고 작은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과 가능성을 잘 상상해낸다"며 "사람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찾고 내향인이나 매우 민감한 사람으로서 자기주장을 펼쳐나간다면, 더 많은 이들이 숨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공동체에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184쪽. 1만3500원.

2022-06-30 14:23:08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