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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영국 양치기의 편지

[새로나온책] 영국 양치기의 편지 미래엔/제임스 리뱅크스 지음 '만물은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인간은 오랜 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하지만 도시의 바쁜 삶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삶의 뿌리를 잊은 채 학업, 점수, 승진 등 눈 앞의 성공만을 쫓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고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영국의 오래된 시골 지방으로부터 반가운 편지가 찾아왔다. '영국 양치기의 편지'는 영국의 한적한 시골마을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묵묵하지만 치열하게 양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저자 '제임스 리뱅크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다. 집안 대대로 같은 공간에서 양을 치며 살아온 그는 경매에 나가 좋은 양을 사들이고 보살피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그는 도시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는커녕 자연의 순리대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양치기로 살아가는 그의 겸손, 자유, 행복을 담은 이 이야기는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골에서의 일상을 재조명해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일깨워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지내왔던 삶과 대척점에 있는 '도시의 삶'에 대한 경험도 이야기한다. 자신의 몇 달 수입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버는 도시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보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곳과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보기로 결심한 것. 다시 공부를 시작한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 도시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주위 인물들의 획일화된 사고와 실패 앞에서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심하고, 학업을 마친 후 다시 양치기로서의 삶에 집중한다. 대자연을 예찬하고 문명사회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19세기 초월주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작인 시대의 고전 '월든'과 비견되는 이 책은 등장과 동시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매주 발표하는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으며, 현재 전 세계 20 개국에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저명한 매체에서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다. 또 '포티코 문학상', '영국왕립문학협회 온다체 상' 등 각종 출판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376쪽, 1만5000원.

2016-10-16 15:43:1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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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화해·파리의 공원들 外

◆파리의 공원들 한숲/계기석 지음 저자가 실제로 파리 구석 구석의 여러 공원을 찾아다니면서 체험하고 조사하여 정리한 책이다. 내용은 크게 '파리 도시공원 산책'과 '파리 도시공원의 생성과 발전'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500개에 가까운 파리의 도시공원 중에서 규모와 성격, 특징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22개의 공원을 선정해 조성시기에 따라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했다. 350쪽, 1만9800원. ◆고요한 밤의 눈 다산책방/박주영 지음 어떤 기록에도 올라 있지 않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D가 실종된 정신과 의사인 언니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15년의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나 누군가 알려주는 대로 스파이의 삶을 살며 조정당해야 하는 남자 X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파이들의 암약을 다루지만 정작 현대인들의 실존 형식과 그 실존 형식을 결정짓는 통치성을 암시하는 소설이다. 324쪽, 1만3800원.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수오서재/김창옥 지음 저자 김창옥은 삶의 작은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험과 방법을 제안한다. 자신의 어둡고 초라한 모습마저 감추지 않고 기꺼이 드러내는 김창옥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공감의 힘이 있다. 삶이 권태로울 때, 뭘 해도 행복하지 않을 때, 이제 그만두고 싶을 때, 하지만 진심은 진짜 제대로 한번 살아보고 싶을 때 이 책이 위로와 응원, 힘 있는 자극이 될 것이다. 272쪽, 1만4800원.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시드페이퍼/오리여인 지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말 단어 120개로 구성된 에세이다. 1장에서는 쉽게 흔들리고 머뭇거리는 나에게 내가 전하는 위로를, 2장에서는 단 한 번도 정답을 찾지 못했던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3장에서는 간지러운 사랑의 시작부터 설렘이 무색하게 빛을 바랜 만남까지 일렁이는 사랑의 모든 감정을, 4장에서는 매일 반복되는 지친 하루에 생기와 용기를 불어넣어줄 이야기를 전한다. 280쪽, 1만3000원. ◆화해 엔트리/김선현 지음 책은 트라우마를 표현한 다양한 미술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이를 직접 대면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미술작품을 통해 나의 과거에 들어가고, 나의 현재를 짚어보며, 나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갖는 것으로 나를 스스로 돌아본다. 이를 통해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더 행복해지고 더 편안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276쪽, 1만6000원. ◆애들 먹일 좋은 거 포북/김옥란 지음 안 짜고, 안 맵고, 건강하고, 맛있게를 모토로한 이 책에는 아이들을 위한 간장, 고추장, 된장, 소금 만들기 부터 안 매운 김치, 소풍 김밥, 외식 필요없는 분식은 물론 생일상에 환영받을 요리까지 아이들 평생 식단을 책임질 기찬 메뉴가 책 속에 들어 있다. 내 새끼 잘 먹여 키우고 싶은 젊은 엄마들에게 띄워 보내는 할멈의 편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320쪽, 1만8000원.

2016-10-16 15:42:52 신원선 기자
밥 딜런, 2016 노벨문학상 수상에 도서·음반 판매량 들썩

밥 딜런, 2016 노벨문학상 수상에 도서·음반 판매량 들썩 저서 '바람만이 아는 대답' 수상 이후 294권 판매 지난 13일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선정되며, 전설적인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밥 딜런의 도서와 음반에 국내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밥 딜런의 유일한 저서인 그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 수상 전 한달 동안 판매량이 1권뿐이었으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13일 저녁 8시 이후부터 15일까지의 판매량이 294권으로 29300% 늘어나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수상 직후 3일간의 단권 판매량 중 2013년 수상자 앨린스 먼로의 '행복한 그림자의 춤' 522권, 2014년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의 '그토록 순수한 녀석들' 451권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더불어, 음악과 시의 관계를 증명했다고 평가 받는 밥 딜런의 시적인 가사를 분석하는 밥 딜런 평전 '음유시인 밥 딜런'도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과 함께 15일까지 판매량이 70권으로 증가하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도서 뿐만 아니라 음반에서도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반응했다. 1973년 발표한 'Knocking on heaven's door(노킹 온 해븐스 도어)'를 비롯해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전설적인 포크가수 밥 딜런의 13일 오후 8시 수상 직후부터 15일까지 음반 판매량은 직전 동기간 대비 21000% 늘어난 211장을 기록했다.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은 40대 독자들의 구매 비율이 34.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 다음으로 30대 22.7%, 50대 20.8% 순이다. 여성과 남성 비율은 각각 51.9%, 48.1%로 비교적 남녀가 고르게 구매했다. 밥 딜런의 가사를 분석한 '음유시인 밥 딜런'은 50대가 32.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5.9%, 20대가 20.7%를 기록했다. 약 50여장의 레코딩, 500여곡의 자작곡, 1억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밥 딜런의 음반은 그의 음악을 추억하는 50대의 판매량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남성이 61.3%로 여성 38.8%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병희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밥 딜런은 수상 전부터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서전만으로도 이례적인 기록이 나오고 있다"며 "꾸준한 음악활동으로 그의 도서와 음반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10-16 15:41:1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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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강박을 벗고 편안하게, '걷기왕'의 심은경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연기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온 탓인지 언젠가부터 연기를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는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고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죠." 지난 3월 영화 '널 기다리며'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만난 심은경(22)은 고민이 많아 보였다. 그러나 7개월이 지나 다시 만난 심은경의 표정은 그때보다 더 밝고 여유가 느껴졌다. 그 편안함은 그동안 찍은 영화에서 받은 좋은 기운 때문이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걷기왕'(감독 백승화)이 바로 그 영화다. '걷기왕'은 선천적 멀미 증후군으로 학교까지 2시간 동안을 걸어 다니며 통학하는 고등학생 소녀 만복이 경보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청춘영화다. 심은경이 주인공 만복을 연기했다. '널 기다리며'에서 다소 무거운 캐릭터를 소화했던 심은경은 '걷기왕'에서 '써니'의 나미와 '수상한 그녀'의 오두리를 연상시키는 편안한 캐릭터로 자신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펼쳐보였다. 올해 초까지 고민의 시기를 거치면서 심은경은 "내가 연기를 즐겨야 그 진심이 오롯이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때 '걷기왕'이 찾아왔다. "시나리오를 읽는데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어요. 메시지도 공감갔고요. 이 영화는 꼭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단숨에 결정했어요." 선택은 옳았다. "영화를 찍으면서 이전에 갖고 있던 강박과 고민을 많이 내려놓게 됐어요. 처음 연기했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줬고요. 그만큼 저에게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만복은 평범한 10대 소녀다. 꿈도 목표도 없고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잘 할 수 있는지도 모르는 여고생이다. 그런 만복은 "너는 걷는 걸 잘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 한 마디로 경보를 시작한다. 물론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무작정 꿈과 열정을 심어주고 싶었을 뿐이다. 그렇게 무작정 경보 선수가 된 만복은 점점 자신이 진짜 경보를 하고 싶어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아역 시절부터 연기를 해온 만큼 심은경은 극중 만복과는 다른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심은경은 "저도 만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릴 때 좋아서 연기를 했지만 끝까지 계속 연기를 할지는 잘 몰랐어요. 일단은 학생이라는 본분에 충실했죠. 그런 와중에 연기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어요. 그래서 만복의 이야기에 더 공감이 갔어요." 심은경은 만복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보여주고 싶었다.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잡았어요. 그래서 제가 여태까지 찍은 작품 중 가장 고민을 하지 않고 한 작품이기도 해요. 고민을 했다면 구토하는 장면이었어요. 그것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실감나게 할 수 있을지를 염두에 뒀죠. 딱 그 정도랄까요? (웃음)" 극중 중국집 배달부 효길(이재진)의 오토바이를 타고 벌어지는 코믹한 에피소드, 그리고 멀미약을 너무 많이 붙인 나머지 해롱거리는 모습 등에서 심은경이 얼마나 현장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연기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영화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강화도와 파주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7살 터울인 박주희, 그리고 동갑내기인 윤지원, 안승균 등 또래 배우들 함께 한 현장은 편안함 그 자체였다. 오랜만에 다시 교복을 입고 10대 연기를 하는 것이 처음에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를 촬영하면서 오히려 20대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10대 학생의 캐릭터를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음을 새롭게 알게 됐다. 영화는 만복을 통해 무작정 꿈과 열정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비록 그것이 남들보다 늦더라도 괜찮다는 작은 위로도 함께 담겨 있다. 심은경에게 '걷기왕'이 소중한 것은 그 스스로도 영화를 통해 힐링을 얻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보 장면을 보면서 제가 출연한 영화인데도 이상하게 뭉클한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나온 영화를 보며 우는 건 민망해서 눈물을 꾹 참고 영화를 봤죠. 영화가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 빨리 가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네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천천히 너의 길을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고요. 그리고 뒤쳐져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면서 위로해주는 느낌도 있었고요." 영화는 엔딩 크레딧까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짤막하게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뒷이야기가 소소한 웃음을 전한다. 그러나 주인공 만복의 뒷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아 의문을 남긴다. 심은경은 "만복은 걸어서 전국일주도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평범하게 지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걷기왕'을 마친 심은경도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며 여유롭게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금도 고민은 있어요. 연기에 대한 고민도 있고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하지만 한 편 두 편 작품을 하고 나이도 들다 보니 생각하는 것도 바뀌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 고민들도 조금은 편안하게 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웃음)." [!{IMG::20161014000092.jpg::C::480::배우 심은경./손진영 기자 son@}!]

2016-10-16 09: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