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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생성형 AI로 신속한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

국내 병의원에서 의약품 이상 사례가 발생시 신속한 보고가 가능해진다. SK C&C는 10일 국내 제약회사인 일성아이에스㈜와 '제약 분야 AI DX(디지털 전환)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성아이에스는 1954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도입한 제약회사다. 이번 AI DX 파트너십은 일성아이에스 제약 분야 전반에 생성형 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먼저 SK C&C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솔루어(Solur)'를 활용해 보건의료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약품 이상 사례를 보고하기 위한 '생성형 AI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서'를 구현하기로 했다. 국내 약물 감시체계상 제약회사들은 의무적으로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이상사례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약사들은 하루에 적게는 2~3개, 많게는 수십 개 이상에 달하는 제약 의약품 이상사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솔루어는 규제 당국 및 유관기관에서 요구하는 보고서 양식에 맞춰, 다양한 채널에서 여러 방식으로 수집된 각종 이상 사례를 빠르게 정리하고 작성해 보고한다. 양사는 향후 다양한 약물 감시 업무에도 솔루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10 11:46:0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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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생성 AI '익시젠', 온디바스 AI와 접목…신시장 개척

LG유플러스의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 익시젠(ixi-GEN)이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반도체 팹리스(설계) 회사 딥엑스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양사는 미래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을 위한 폭넓은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딥엑스는 로봇·가전·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NPU는 셀 수 없이 많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로 연결된 인간의 뇌처럼 정보를 처리하고 추론하는데 특화된 프로세서다. NPU는 대량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추론하기 때문에 AI 연산처리 작업에 최적화됐다. 최근 AI 기술에 많이 사용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 반도체 대비 추론영역에 있어 효율은 높으면서 낮은 전력을 사용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딥엑스가 개발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에 익시젠을 접목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솔루션은 현재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가전,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직접 기획하고, 맞춤형으로 익시젠을 개발한다. 딥엑스는 익시젠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NPU를 설계 및 제작한다. 또한 솔루션 상품이 개발된 뒤에도 NPU가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화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의 AI기술과 딥엑스의 팹리스 기술이 온디바이스 AI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선점해 차별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협력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을 각종 디바이스에 적용하고 상용화까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B2B, B2C 관련 AI 지원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까지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06-10 09:34:2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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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EU 요구에 변화 척척…국내 기업 선제 대응 필요

EU의 DSA법 시행 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법안에 맞춰 플랫폼을 통한 이용자 정보 수집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디지털서비스법(DSA)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과 알고리즘 편향 등을 막기 위해 EU가 시행 중인 법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많은 사례에서 EU의 기준이 국제적 기준으로 변화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의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Linkedin)이 유럽에서 자사 플랫폼을 통한 타깃 마케팅(Target Marketing)을 중지했다. 타깃 마케팅은 사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특정 그룹이나 개별 사용자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에 맞춘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사용자가 직접 공개한 성별이나 직장정보 등부터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수집 되는 위치정보, 검색 기록 등까지 모든 정보가 활용된다. 패트릭 코리건(Patrick Corrigan) 링크드인 법률·디지털보안 담당 부사장은 "광고주가 특정 범주의 사용자를 타겟팅하기 위해 우리 플랫폼을 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의하지 않지만, 이와 별개로 우리는 관련 기능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DSA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은 총 19개로 17개의 플랫폼과 2개의 검색엔진(빙·구글)이다. 아시아권 기업으로는 알리바바 익스프레스와 틱톡 두 곳으로 국내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준은 유럽에서 서비스를 전개 중이면서 동시에 유럽 전체 인구의 10% 수준인 4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는가다. EU는 DSA법에 의거해 만약 조사 후 시정 조처가 미흡하거나 명백한 DSA 위반이라고 판단될 경우 세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구글은 선제적으로 EU 외 국가에 대해서도 EU 기준 적용에 나섰다. 구글은 12월부터 사용자의 시간대별 위치 정보를 자사 클라우드가 아닌 사용자 기기 내에 저장한다. 지난 7일(현지시각) 사용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클라우드 내 사용자 위치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므로 사용자들은 12월 1일까지 자신의 위치데이터를 모바일 장치에 저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U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글로벌 스탠다드 또한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 A씨는 "국내는 아니지만 이미 해외에선 수많은 웹 사이트들이 사용자에게 웹사이트의 쿠키(Cookie) 사용을 허용할 것인지 묻고 있는데, 이 또한 EU발 변화다"라며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대부분 내수 서비스에 집중하기 때문에 다소 EU 기준에 대한 관심이 적지만, 향후 글로벌 도약 등을 고려한다면 선제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09 16:20:4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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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여름 휴가철 맞아 멤버십 혜택 확대

KT가 이달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 상품 할인, 렌터카 등 여행 브랜드, 음식 배송 브랜드 등 자사 멤버십 제휴사를 확대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자사 커머스 플랫폼 '마들랜'에서 캠핑 브랜드 밤켈 신상품을 멤버십 특가로 판매한다. KT 고객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하면 밤켈 텀블러, 드라이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KT는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여름 휴가 테마로 제공하는 멤버십 특별 혜택도 준비했다. 원하는 혜택을 골라 사용하는 '달달초이스' 부문에는 SSG닷컴, CJ더마켓, 배달의민족·호식이두마리, 피자헛, 쉐이크쉑, 던킨,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해 사용할 수 있는 '달달스페셜' 부문에는 롯데렌터카, 신라면세점, 트립닷컴, 설악워터피아 등 여행 브랜드부터 프레시코드, 미트프로젝트, 허닭 등의 푸드 배송 브랜드까지 10여종의 할인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 부문에는 스타벅스 머그잔, 롯데시네마 가족관람권 추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멤버십 혜택 중 가장 반응이 좋은 영화 혜택도 강화한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상시할인 예매 시 1인당 1000원 추가 할인 이벤트(본인과 동반 3인까지, 선착순 5만명)를 진행한다. 월 3회이던 상시 할인 혜택이 일 1회로 확대된다. 할인이 적용된 티켓 가격도 1만1000원에서 평일 9000원, 주말 1만원으로 낮췄다.

2024-06-09 14:41:0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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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직원 뜻 모아 '기부 키오스크' 직접 만들어 설치

LG전자가 임직원이 쉽고 편하게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기부 키오스크' 운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기부 키오스크는 디지털 기부 모금함이다.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의 사연과 사용 계획 등이 안내된다. 임직원은 위기가정, 결식아동, 부상을 입은 소방관 등 기부 대상자를 확인하고 횟수에 제한 없이 1000원부터 5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LG트윈타워를 비롯해 평택 사업장, 창원1·2 사업장에 우선 설치했다.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기부 키오스크 운영은 LG전자노동조합과 사무직 구성원의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Junior Board)가 함께 뜻을 모아 운영을 제안했다. LG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LG키오스크'를 활용해 직접 제작했다. LG전자 주니어보드 손명수 책임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싶거나 기부처를 찾는데 번거로움을 느꼈던 임직원들이 '기부 키오스크'로 쉽고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부 키오스크'로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09 14:34:5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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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 경영자 90% "비디자인 직무라도 커뮤니케이션 위해 디자인 역량 있어야"

캔바(Canva)가 지난 5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의 동인과 영향력에 대한 3700명 이상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담은 두 번째 연간 비주얼 이코노미 리포트를 발간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을 포함해 총 12개국에서 실시됐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툴은 온라인으로 디자인 작업 등에 대해 논의하며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툴이다. 조사에 참가한 비즈니스 리더 4분의 3 이상(79%)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툴이 비즈니스 성과를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툴에 전년대비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한된 예산과 콘텐츠 수요 증가로 인해 비즈니스 리더 4분의 3 이상(81%)이 콘텐츠 제작을 가속화 하기 위한 옵션으로 AI기반 툴을 모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94%)가 AI로 비주얼 콘텐츠의 품질이 향상됐다는 것에 동의했으며, 이는 글로벌 평균(90%) 및 조사에 참여한 타 국가 대비 높은 수치다. 단, 표절(61%), 편향성(62%), 인력 대체(54%)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조사에 참가한 리더 대다수(90%)는 비디자인 직무의 직원도 조직내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디자인 역량을 갖추기를 바랐으며, 62% 이상이 비디자인 직무의 직원들에게 일정 수준의 디자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리더 절반 이상(69%)이 신기술에 대한 고위 이해관계자들의 거부감이 직장 내 창의성을 제한한다고 답했다. 66%는 팀 및 부서 간의 협업 부진이 창의적인 사고 및 참신한 결과물 개발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09 14:30:4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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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대표, SAP 사파이어 2024 패널토크 참석

LG CNS는 현신균 자사 대표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2024' 행사 패널토크에 참석했다고 7일 밝혔다. SAP사파이어는 SAP가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현지시각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열린다. SAP가 전 세계 기업 고객과 파트너를 초청해 최신 솔루션을 선보이는 자리다. 현신균 대표는 행사 마지막날인 5일 패널토크에 참석했다. 현 대표는 SAP 주요 경영진들과 함께 '함께하는 혁신: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통합적 실행 전략(Transform together: A holistic strategy to execution to bring out your best)'을 주제로 토론했다. 아울러 LG CNS는 이번 행사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공개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신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거래 데이터 기반의 테스팅 솔루션이다. 샘플링된 데이터가 아닌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오류를 확인하는 것으로, 많게는 수백만 건의 실제 사례들을 신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재현하고 결과를 비교해 검증한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SAP ERP에 특화돼 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통해 SAP ECC를 이용하던 고객이 SAP S/4HANA로 전환할 때 결함발생률 제로에 가까운 ERP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주기적인 S/4HANA 업그레이드에도 활용 가능하다. LG CNS는 퍼펙트윈 ERP 에디션을 이달 말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09 14:30:4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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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업가 정신] 나침반이자 가장 큰 엔진 '솔선수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기업이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는 자본주의 시대다. 정부가 숱한 캠페인과 아이디어를 내놔도 한 기업이 도입한 사내 복지가, 때로는 기업의 총수가 보여준 한 행동이 사회에 더 큰 반향을 일으키곤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러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가장 잘 아는 인물 중 하나다. 그런 그의 행보는 사업보국(事業保國)을 말하던 창업주 호암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을 닮아있다. 다른 점은 시대가 변하며 한국이 세계에서도 문화와 기술을 선도하게 되며 보폭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 회장은 삼성의 나침반이면서 동시에 엔진으로써 활약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솔선수범'의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세계 곳곳을 누비고 노력으로 만든 글로벌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며 번거로움을 마다않는다. 사익을 좇아 회사를 통해 좋은 일 하고 떠벌리기 보다는 남 모르게 솔선수범한다. 이 회장의 업적을 말할 때면 항상 그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거론된다. 이 회장은 기업 내에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핵심 사업을 키우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나침반의 역할만을 하며 손가락 지시만을 이어가는 기업인들과 달리 결정적인 순간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시키는 게 바로 이 회장이다. 대표적인 일이 지난 2020년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세계 1위 버라이즌과 7.9조 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사건이다. 당시 8조 원에 달하는 장기 공급 계약은 이 회장의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의 인연이 계약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에서 처음 인사를 나눴는데, 이 회장은 2012년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경영진이 방한 한 때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온 베스트베리 CEO를 비공개 만찬에 초청했다. 삼성에 따르면 당시 베스트베리 CEO는 만찬 후 "삼성전자와 4G 이동통신 분야 공조를 하고싶다"고 밝혔는데, 이 회장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차례 전화와 영상회의를 거치며 삼성의 장점을 어필했다. 몇 년에 걸친 이 회장의 러브콜은 결국 8조 원에 달하는 수주 결과로 돌아왔다. 재계 관계자들은 "버라이즌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는 데 성공한 것은 결국 기술력과 보안성은 물론, 총수가 보여준 열정과 오랜 신뢰, 협력 관계 덕"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초유의 기업들만이 이 회장의 환대를 받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 회장은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며 미래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휴대폰 ▲TV 등 IT업계 기업들과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이건희 선대 회장이 '구매의 예술화'를 통해 협력사들의 성장이 곧 삼성의 초일류 기업으로의 성장 발판이 된다고 말한 바를 이 회장 또한 공감하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격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21년 1월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설비 반입식에서도 원익IPS, 솔브레인, 피에스케이, 동진쎄미켐 등 협력사 대표들을 초대해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육성 및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반입식에서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며 다독였다. 기업 활동 밖에서도 이 회장의 '솔선수범' 정신은 빛나고 있다. 이재용 삼성 회장은 지난 4월 데이터앤리서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집단 수장 중 가장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0대 그룹 총수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다. 이 회장은 지난해 1년간 총 7589건의 사회공헌 관련 정보량을 기록했고, 이는 2위를 차지한 최태원 SK 회장 3832건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지난달 국세청 법인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호암재단에 개인 자격으로 2억 원을 기부하며 삼성계열사를 제외한 유일한 개인 자격 출연자(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바도 있다. 국가를 위한 기업 경영을 했던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생의 유지가 대를 이어 이재용 회장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최근 이재용 회장은 서울 영등포 쪽방촌 요셉의원에 20년 이상 후원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6-04 16:08:49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