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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광고비 줄고 온라인광고비 가파른 상승세...모바일광고비 방송광고비 추월

2019년 방송광고비는 3조 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해 2016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온라인광고비는 14.1% 증가하는 등 매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국내 방송통신광고 시장 현황과 2020~2021년 전망을 담은 '2020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2019년 기준 국내 방송통신광고비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14조 4269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2020~21년 광고비는 각각 0.9%,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방송광고비는 3조 7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상파TV 광고매출액은 1조 2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해 방송광고비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 외 SO(1,391억원, 1.2%↓), 위성방송(500억원, 2.1%↓), 지상파DMB(23억원, 46.9%↓)의 광고매출액도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PP(2조 21억원, 0.6%↑), 라디오(2085억원, 0.6%↑), IPTV(1243억 원, 7.1%↑)의 광고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광고비는 6조 5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모바일광고비가 71.3%, 인터넷(PC 기반)광고비가 2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광고비는 전년 대비 27.0% 증가한 4조 6503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비(3조 7710억원)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인터넷 광고비는 8.9% 감소한 1조 87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인쇄광고비는 2019년 2조 3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비중이 81.7%로 가장 큰 신문 광고비(1조 9397억원, 1.9%↑)가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외광고비는 1조 2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으며, 디지털사이니지 광고비(4235억원, 20.4%↓)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국내 광고시장 종사자 수는 총 2만5082명으로 신문·잡지 등 인쇄광고 시장의 종사자가 전체 종사자의 5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12-28 15:21:56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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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금융기관서 활용도 높인다...KB증권에 전자문서 서비스 제공

네이버가 공공, 교육, 생활 분야를 넘어 금융 분야에서도 네이버 인증서·전자문서 서비스 적용처를 빠르게 확대하며 올인원 인증 서비스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8일부터 KB증권은 월간 거래내역 통지문 등 고객이 요청한 각종 자료들을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고객 요청 자료를 시작으로, 향후에는 모든 종이우편물을 네이버 전자문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우선 네이버 인증서를 활용한 모바일 등기우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객이 영업점을 통해 요청하는 자료를 네이버 앱을 이용해 전자문서로 고객에게 발송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우체국 등기 우편으로 요청 자료를 받아보기까지 이틀 정도 소요됐다. 네이버 회원 가입 및 앱 설치 후 네이버 인증서로 간편인증을 하면 요청한 문서를 바로 열람할 수 있다. KB증권 측은 "네이버 전자문서 발송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실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전자문서 서비스를 적용하는 금융사를 확대해, 그간 종이우편물로 안내문과 고지서를 발송해왔던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KB증권을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의 전자문서도 네이버앱에서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인증서의 범용성도 강화된다. 내년 2월부터는 SC제일은행과 신한금융투자에서도 네이버 인증서가 적용돼, 네이버 인증서를 통한 로그인부터 각종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또 내년 1분기에는 현대해상, MG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도 네이버 인증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다방면에서 네이버 인증서·전자문서 서비스가 활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유봉석 총괄은 "금융 분야에서 네이버 인증서와 전자문서 서비스가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제휴처를 확대해, 이용자들이 분야별로 다른 인증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12-28 15:21:4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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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 사이즈 맞춘 신발 추천 서비스 펄핏, 25억 시리즈 A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술로 발 사이즈에 맞춘 신발을 추천하는 '펄핏' 앱. /펄핏 인공지능(AI) 기술로 발 사이즈에 맞춘 신발을 추천하는 스타트업 펄핏이 2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리드 투자자인 스파크랩과 함께 티비티(TBT), 캡스톤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펄핏은 앱을 통해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법은 간단하다. 펄핏 앱에 가입하면 우편으로 종이 키트가 배송된다. 종이에 발을 대고 펄핏 앱을 통해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이 발의 길이·너비·높이를 종합한 사이즈를 측정해준다. 또 펄핏에 입점한 브랜드 중 가장 적합한 사이즈의 운동화도 추천 받을 수 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 영역이 커지면서 펄핏 앱 가입자 수는 15만 명을 돌파했고, 매월 거래액이 70% 신장하며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B2B(기업간) 솔루션 계약도 체결했다. 펄핏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AI 추천 엔진을 고도화해 북미 시장 등 해외 시장 입지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일반 A4 용지만 있으면 발 치수를 확인하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술 고도화를 마무리한 뒤 미국 법인을 설립해 해외 영업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스파크랩 김호민 공동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글로벌 유통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온라인으로 신발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교환과 반품 문제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며 "펄핏 사이즈 추천 AI 엔진은 고객들에게는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발에 완벽하게 맞을 신발 사이즈를 알려주고, 유통사의 반품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빠른 성장과 글로벌 진출이 기대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펄핏 이선용 대표는 "펄핏 AI 엔진 기술 고도화와 해외 진출에 많은 도움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투자사들로부터의 투자 유치인 만큼 내년도 전력을 다해 서비스 발전과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2020-12-28 10:28:20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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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 퓨처플레이서 초기 투자 유치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메디인테크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지난 2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메디인테크의 공동창업자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함께 수술로봇 전동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전기연구원의 의료용 검진 내시경 기술을 더해 '차세대 의료용 내시경 시스템' 개발 및 관련 특허를 취득하게 됐다. 업계에서 사용되던 기존 검진용 기계식 내시경 스코프는 조작 부분이 상하·좌우 2개로 나뉘어져 있고, 10N(뉴턴)의 힘을 엄지 손가락만으로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내시경 의사들에게서 근골격계 부상이 발생했다.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스코프의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제어하고, 무게를 절반으로 줄여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개선된 연성 내시경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의사 피로도를 현저히 줄이며 시술 안전성을 확보해 기존 내시경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대부분 일본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검진용 의료 내시경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인테크의 이치원 대표와 김명준 CTO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의료기기 인허가와 양산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메디인테크는 앞으로 다양한 의료기기에 국내 최고 의료진의 지능을 담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퓨처플레이 최재웅 심사역은 "연성 내시경은 국내에서 연 1200만 건이 사용되는 큰 시장으로, 메디인테크는 높은 기구적, 광학적 완성도를 경쟁력으로 삼아 일본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연성 내시경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라며 "기존 내시경보다 훨씬 간편한 조작법과 높은 해상도를 확보한 창업팀의 기술력을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인테크는 설립 초기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됐으며, KDB 스타트업 202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K-Global@China(글로벌앳차이나) 2020'에서 입상하는 등 기술 상용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0-12-28 09:45:44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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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8일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 개통

28일 11시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NRI) 개통 후 달라지는 모습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11시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NRI)을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은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 조성, 부처·연구관리전문기관간 협업 강화, 데이터 기반 과학기술 정책 추진을 위해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범부처 연구지원시스템 통합의 핵심과제 중 하나다. 이 시스템은 그동안 개별 부처·연구관리전문기관에서 각자 연구자정보를 관리·운영하며 발생했던 자료의 중복 입력·제출 등 연구자 불편을 해소하고, 부처·연구관리전문기관간 국가 연구자정보의 공유와 공동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에 개통한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은 내년 7월까지 각 연구관리전문기관에 흩어져 있는 연구자 정보를 통합한 후 연구자 주도의 자기정보 관리를 통해 연구자 정보의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후 과제지원시스템과 상호연계를 통해 통계, 네트워킹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연구자 식별번호 발급체계를 국가연구자번호로 통합하고, 연구관리전문기관별로 상이한 연구자 및 연구개발기관 정보를 표준화·간소화했다. 또 특허청, 국립중앙도서관, 신용평가사 등 외부정보와 연계해 실적과 자격 정보 등은 별도 자료 제출 없이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연구관리전문기관에서 정보이관에 동의한 연구자는 해당 기관에서 보유 중인 연구자 정보를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으로 이관해 연구자가 또 다시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 김성수 본부장은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 개통은 단순한 시스템과 정보의 통합이 아닌 연구자 중심의 연구환경 전환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내년 하반기 통합 과제지원시스템까지 구축이 완료되면 연구비 집행 정보, 연구자, 과제 정보까지 결합돼 국가연구개발 정보의 빅데이터화를 통한 연구행정 혁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은 '통합연구지원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회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2020-12-27 13:32:07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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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라벨러’ 되기 중급 바운딩 통과률 30% 높은 벽... ‘차라리 인형 눈알을 붙이겠다’

사진 속 동물, 차량에 이름(라벨)을 붙이는 '데이터 라벨링'이 단순 작업이라는 점에서 '현대판 인형 눈알 붙이기'로 불리고 있지만, 시장 1위 기업의 데이터 라벨링 온라인 아카데미의 중급 '바운딩' 통과율이 30%에 불과해 사실상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발빠르게 데이터 가공 작업에 일반인을 크라우드워커로 참여시켜 19만명 회원을 보유, 압도적인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크라우드웍스가 지난 10월 온라인 교육 과정인 '크라우드웍스 아카데미'를 오픈했지만, 실제 실습 과정을 통과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특히 중급 '바운딩 훈련 활용'은 차량에 바운딩 박스를 그린 후 바운딩 대상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차량'을 클릭하면 되는데, 사진에 있는 모든 차량을 빼놓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의 통과율이 약 30%로, 기자는 3일 동안 두어 시간씩 작업에 시간을 투자했지만, 바운딩한 차량 중 상당수가 반려돼 아직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텍스트는 이해가 빠르다보니, 텍스트를 읽고 질문에 맞는 정답에 드래그하는 '텍스트 태깅'은 초급에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중급 텍스트 태깅은 100%로 반려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텍스트 태깅 조차도 전체 통과율은 4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크라우드웍스 아카데미' 42분 동영상 강의 후 퀴즈 통과하면 수료증 발급 '크라우드웍스 아카데미'는 기존에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하던 교육과정을 시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도록 개설됐다. 교육을 받지 않고도 바로 일할 수 있지만, 상당수 작업이 제한돼 참여가능 프로젝트는 45개에 불과했다. 게다가 기자가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얼굴이미지 수집, 강아지의 행동 촬영, 사투리·어린아이 목소리, 회의실 목소리 수집 등에 국한됐다. 기자는 강아지도 없고 내 얼굴을 찍기도 꺼려지고, 회의실 대화 내용 녹음도 불가해 선뜻 어느 작업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심지어 초급 바운딩·텍스트 태깅, 중급 텍스트 태깅을 통과한 후에도 작업 수가 고작 5개 늘어난 50개에 그쳤다. 아직 110개의 프로젝트에 참여가 불가능한데, 더 많은 작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통과하고 작업에 여러 번 참여해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기자는 처음 '데이터 라벨러 육성 과정'을 신청한 후 42분 동안 동영상 교육을 받아야 했다. 23분 간 진행되는 '데이터 라벨링 기초 이론'에서는 '크라우드웍스의 역할', '프로젝트', '워크스페이스' 등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박민우 대표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이 왜 필요한지, 어떤 작업을 진행하는지를 소개했고, '바운딩&텍스트 태깅 마스터 강좌'에서는 어떻게 바운딩해야 하고, 바운딩 툴 사용법과 이미지 확대·축소·이동 등 기능을 소개했으며, 텍스트 태깅에서는 진행할 작업과 답변 방법을 안내했다. 전 과정을 마친 후 10분간 10문제를 풀어야 했는데, 다소 혼동되는 문제도 있었지만 기자는 9개를 맞춰 어렵지 않게 온라인 교육 수료증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크라우드웍스측에 확인해보니 퀴즈 점수는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실제 훈련 프로젝트 통과자만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만만하게 봤다가 큰 코 다친' 프로젝트 훈련 과정...아직도 진행형 '텍스트 태깅 실습-초급' 과정은 텍스트를 읽고 주어진 질문에 대해 답을 드래그해 제출하면 됐다. 10시가 넘어 졸린 밤에 교육에 참여하다 보니 꼼꼼히 설명을 듣지 못한 탓에 명사형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알지 못해 한참을 해맸다. 게다가 답이 이건지 저건지 당최 모호한 내용들도 있었다. '작업가이드'를 확인해 명사로 답해야 하는 것을 확인하니 그 뒤 작업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바운딩 실습-초급'은 주어진 동물 사진에 박스를 그려 바운딩하고 대상을 묻는 질문에 '동물'을 클릭해 제출하면 된다. 각 동물 당 바운딩을 해야 해 2~3개의 작업을 완료하는데, 처음에는 몇 개를 동시에 바운딩하는 법을 몰라 여러 번 반려당했다. 작은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니 2마리가 붙어있는 새 사진이 한 마리로 보여 '해야 할 작업이 더 있다'는 반려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헤매기도 했다. 중급 과정인 '텍스트 태깅 실습-활용'은 법률 분야로 난이도가 초급보다 높아졌지만 같은 방법이라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진행한'바운딩 훈련-활용'은 차량을 바운딩하는 과정으로, 차량이 6~7대 정도나 나오고,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차량들도 있어 작업이 어려웠다. 기자가 다소 '컴맹'이다 보니 바운딩 툴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탓인지, 상당수 차량에서 빨간색으로 반려를 당했다. 1개 차량에서도 위쪽, 왼쪽, 아래쪽 등 여러 군데가 잘못된 경우가 많았다. 반려를 받으면 26시간 내로 작업해야만 이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아 이틀 연속 다시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러 차량이 계속 반려가 돼 아직도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오프라인 교육 효율적이지만 코로나19로 중단...훈련과정 통과해도 자격증 따로 발급 안 돼 기자의 온라인 교육과정이 올해를 넘길 것 같아 크라우드웍스측에 반려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물었다. 크라워드웍스 관계자는 "'크라우드웍스 아카데미의' 검수는 사람이 아닌 자동검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교육생들이 같은 작업을 수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그 데이터를 입력해 오차 범위를 따져 검수한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당초 '오프라인 교육을 받았으면 현장에서 강사에게 모르는 부분을 물어볼 수 있어 더 빠르게 교육을 끝낼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들어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지 물어봤다. 이 관계자는 "수강생들이 20대도 있지만, PC 운영체제(OS) 조차 다루기 힘든 60대도 계신 데 온라인 교육이 이 분들에게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오프라인 교육이 이들에게 더 효율적이지만, 온라인 교육이 코로나로 인해 시작한 것으로 언제 호전돼 오프라인 교육이 가능할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기자는 평소 주변에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하는 사람이나 퇴직 이후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꿀알바'로 떠오른 데이터 라벨러로 일해볼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실습과정을 모두 통과하기 매우 어려웠고 계속 반려를 당하다 보니 중도 포기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거들이 쓴 글을 보더라도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 8720원에 한참 못미치는 몇 천원을 벌어 '차라리 다른 알바를 하는 게 낫겠다'는 후기들이 많았다. 기자도 현재까지 총 2220원을 벌었는 데, '이 정도 노력이면 차라리 인형 눈알을 붙이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대목이었다. 데이터 라벨러로 일하며 월급 수준의 돈을 버는 작업자도 있지만 이들의 비율은 아직 낮다. 가장 아쉬운 점은 차량 바운딩은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중급 텍스트 태깅에서는 만점을 받은 기자가 당장 텍스트 태깅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싶었지만 당장 할 수 있는 작업이 없다는 점이었다. 또 실습 통과자에게 별도로 자격증을 주지 않는 점도 교육생들에게는 상당한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이론 과정을 다 들으면 바로 수료증이 나오지만, 실습 과정을 통과해도 따로 자격증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작업자별로 디자인 전공이면 바운딩을 아주 잘 하고 텍스트만 유난히 잘 하는 사람도 있어, 영역별로 과정을 통과한 사람에게 해당 자격증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0-12-27 13:30:01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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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 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핵심은 5G 융합 서비스 확산

망 중립성 원칙 그래픽. 이 그래픽 적용은 '인터넷접속서비스'에 한하며, '특수서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특수서비스' 개념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차와 같은 고품질 네트워크가 필요한 신규 융합서비스 활성화가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등 네트워크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해 '망 중립성 및 인터넷 트래픽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망 중립성은 통신사업자(ISP)가 합법적인 인터넷 트래픽을 그 내용·유형·제공사업자 등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망 중립성 원칙의 주요내용을 규정한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 등 네트워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지만, 확산 과정에서 현행 법령상 신규 융합서비스 제공 요건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행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은 '통신사업자는 인터넷과 다른 기술 등을 통해 예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만 규정돼 있어 예외서비스 제공 범위가 명확치 않다. 또 일반 이용자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현행 망 중립 예외서비스 제공요건을 보다 명확히 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미국 등 해외와 같이 특수서비스 개념을 도입했다. 특수서비스는 ▲특정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일정 품질수준(속도, 지연수준 등)을 보장해 특정용도로 제공하되 ▲인터넷접속서비스와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구분된 별도의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정의했다. 인터넷TV(IPTV)나 인터넷전화(VoIP), 실시간의료, 텔레메틱스 등과 같은 서비스도 특수 서비스에 포함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이번 특수서비스 개념 도입으로 신규 융합서비스 제공이 일정한 요건 하에서 가능해져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망 중립성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특수서비스 제공요건을 갖춘 경우 자율주행차 등 신규 융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통신사업자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도록 규정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이는 EU가 망 중립성 원칙을 엄격히 유지하면서도 일정 요건 하에 특수서비스 제공을 허용하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망 중립성 원칙을 복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적인 정책 동향에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수서비스 제공조건도 구체화했다. 특수서비스가 제공될 경우에도 일반 이용자가 이용하는 인터넷의 품질은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특수서비스의 남용 가능성을 차단했다. 구체적으로 통신사업자는 인터넷접속서비스 품질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도록 하고, 특수서비스를 망 중립성 원칙 회피 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와함께 통신사업자와 콘텐츠사업자 등 이용자 간 정보비대칭성을 완화하기 위해 투명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았다. 통신사의 인터넷접속서비스, 특수서비스 운영현황과 품질영향 등에 대한 정보요청, 모니터링 등을 통해 이용자 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에서 원활히 적용될 수 있도록 해설서를 마련하는 한편, 시장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6월부터 카카오, 왓챠,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법·경제·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망 중립성 연구반'을 구성·운영해왔다. /김나인기자 silkni@metroseoul.co.kr

2020-12-27 12:55:52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