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한국토요타, 아주자동차대학교에 장학금 8000만원 및 교육용 차량 전달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 인재육성을 위해 지난 25일 아주자동차대학교에 장학금 8000만원을 전달하고 교육용 차량으로 렉서스 LC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T-TEP(TOYOTA Technical Experience Program)'의 일환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20년 아주자동차대학교와 T-TEP 협약을 체결한 이래 국내 최초 모터스포츠 전공을 운영하는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함께 전동화 트레이닝 아카데미 개설, 실습용 차량 및 부품 기부 등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장학금 수여와 더불어 학생들에게는 일본 연수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대한 통찰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토요타 및 렉서스 딜러사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연계해 서비스 어드바이저 및 정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로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토요타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추구하고 있다"며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지닌 아주자동차대학교 학생들이 미래 모터스포츠와 자동차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3-26 10:49:15 이승용 기자
기사사진
CJ대한통운, SSG닷컴 '스타배송' 전담한다

'CJ-신세계 물류협력' 강화…오픈 프로모션도 CJ대한통운이 27일 공식 론칭하는 SSG닷컴의 100% 도착보장서비스 '스타배송'을 전담 운영한다. 양사가 신선식품을 비롯한 장보기 상품 중심의 '쓱 새벽배송'에 이어 비식품·생활용품 중심의 '스타배송'까지 합작하며 이커머스 고객들에게 한층 빠르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26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G마켓에 이어 SSG닷컴으로 스타배송 도착보장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CJ-신세계 물류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이번 '스타배송' 도착보장서비스 도입을 맞아 CJ대한통운과 SSG닷컴은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스타배송 쓱 오네' 오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일주일간 매일 30가지 단독 특가 상품을 스타배송 도착보장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스타딜'을 선보인다. 첫 구매 고객에게는 스타배송 상품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최대 1만원 할인)을 준다. 풍성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해당 기간 중 '스타배송' 상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 중 160명을 추첨해 스탠드TV, 무선청소기, 커피머신 등 인기 가전과 신세계 상품권,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오네' 이벤트를 진행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네'만의 도착보장서비스 강점을 더욱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이커머스 기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3-26 08:58:43 김승호 기자
기사사진
'韓 전자업계 혁신' 이끈 한종희 부회장 별세…재계·업계 애도 물결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재계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삼성 주주총회 등 공식 행사에서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쳤던 만큼, 예기치 못한 부고 소식에 삼성전자 내부는 물론 재계 전반에서도 황망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고,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생활가전(DA) 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애도를 표했다. 한 부회장은 1988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7년 동안 TV, 생활가전, 모바일 등 주요 사업을 두루 이끌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DX 부문장과 DA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예정된 행사 등을 취소하며 애도의 분위기에 잠겼다. 오는 26일 예정돼 있던 삼성 가전 최대 행사인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도 28일로 연기됐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삼성전자 및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신종균 전 부회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김현석 전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 이상훈 전 경영지원실장, 노희찬 전 경영지원실장, 정은승 전 파운드리사업부장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삼성전자 사장단에서도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김용관 반도체(DS) 부문 경영전략 담당,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등 사장단이 빈소를 찾았으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계열사 주요 인사들도 조문했다. 특히, 윤부근 고문은 조문이 시작되기도 전에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업계 동료인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오후 늦게 빈소를 방문해 "전자산업에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해주신 분인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정·재계에서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 출장 중 부고 소식을 접하고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에게 멀리서나마 깊은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기존 한종희·전영현 공동 대표 체제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한 부회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 가족 추모공원이다.

2025-03-25 19:00:48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별세에 '전영현 단독 체제'로 전환

삼성전자가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세로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25일 공시를 통해 한 부회장의 유고에 따라 기존 한종희·전영현 공동 대표 체제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단독체제로 변경한다고 25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가전·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장을 맡아왔으며, 전 부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설루션(DS) 부문 장을 이끌어 왔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DX 부문, 생활가전(DA) 사업부, 품질혁신위원회 등의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1위를 지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최근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후임 인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반등을 노리는 중요한 시점에서 한 부회장의 빈자리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후임 선임까지 당분간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경계현 전 DS 부문장이 물러난 뒤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11월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면서 지난 19일부터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그러나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선임 6일 만에 다시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3-25 18:44:12 이혜민 기자
기사사진
中에 밀려 가동률 뚝...배터리 소재 기업 '좌초' 위기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으로 업황 부진이 맞물린 가운데 주요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이 급락하면서 제품 판가에 반영되는 시차로 인해 '역래깅 효과'의 악영향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소재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소재 공장 가동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동박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64.7%로 2022년 97.5%, 2023년 76.9%에 비해 지속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소재부문 사업을 민감한 영역으로 간주해 올해 공장가동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음극재 공장 가동률이 지나 2021년 70%대에서 매년 하락해 지난해 3분기 30% 수준까지 감소한 바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의 글로벌 음극재 점유율은 중국 기업에 밀려 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미국의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가 2년간 적용된 상황에서 2026년까지 견뎌야하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 또한 정보유출 우려를 이유로 가동률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엘엔에프는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가동률 감소로 손실을 보게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말까지 포항 4캠퍼스에 4732억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증설하기로 했으나 2026년까지로 미뤘다.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문의 공장 가동률은 65.9%로 전년 가동률 53.9% 대비 상승률을 보였다.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지난 2월 북미 고객을 중심으로 양극재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생산설비 효율화를 위해 보수적인 생산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2025년 17만톤, 2026년 20만톤에서 각각 15만톤, 17만톤으로 하향 조정됐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소재 업계의 재무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의 부채비율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했던 지난 2021년 60.9%에서 138.9%로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신종자본증권 3360억원 규모를 발행하며 회계상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시장을 겨냥해 GM과의 양극재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캐나다 퀘백 지역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적격한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중 '전구체 프리 양극재를 양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전략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말 대량 양산을 목표로 고체 전해질 개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급망 경제안보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보조금을 지원하고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배터리 소재가 글로벌 시장에 과잉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수익성과 기술 투자를 동시에 끌고 가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비용 완화 조치나 제도적 유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25 16:50:23 차현정 기자
기사사진
현대차그룹, 미국 관세 '청신호' 켜졌다…"부품계열사도 무관세 가능성 높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통 큰 대미 투자'계획을 밝히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정면 돌파하는 것은 물론 현지 시장 공략에 가속을 더했다. 정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재의 투자계획 발표 행사에서 철강, 부품 생산부터 자동차 조립, 미래 사업까지 전방위적인 분야에 무려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면서다. ◆美에 210억 달러 투자…1986년 후 가장 큰 규모 정 회장이 이날 발표한 향후 4년 동안 31조원 대미 투자 발표는 현대차가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정 회장은 "철강과 부품에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라며 "루이지애나에 새로운 시설을 설립하고 미국 내 1300개 일자리를 창출해 더 안정적이고 자립적인 자동차 공급망 토대가 될 현대제철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3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 투자 금액은 ▲자동차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 달러 ▲미래산업·에너지 63억 달러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6일 준공을 앞둔 조지아 메타플랜트 공장(HMGMA)에 20만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총 50만대로 확대하며,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12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또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배터리팩 등 전기차 핵심부품의 현지 조달도 추진한다. 미래산업 부문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AI, 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건 도널드 트럼프 집행부 출범 직후 찾아온 '관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매기고,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미국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던졌다. ◆자동차 관세 면제?…"지켜봐야" 현대차그룹이 대미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미국 내 공급망 재편이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철강이나 엔진 등 주요 부품을 수출해 미국 공장에서 조립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미국에서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덕분에 현대차그룹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에서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는 관세 부담에서 자유롭고 싶으면 현지 투자와 생산망을 확보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시시각각 변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TSMC 웨이저자 회장이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 애리조나에 5개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등 총 1000억 달러(145조원) 투자계획을 밝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미국 및 TSMC에 엄청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시 업계에서는 TSMC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세 압박에서 벗어날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나흘 만에 정색을 하고 또다시 대만을 저격하며 미국으로 추가적인 반도체 투자를 압박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 것이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미국에서 만들면 관세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입장을 역으로 생각하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수입품에는 관세를 붙이겠다는 것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결정은 트럼프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를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이다"며 "4월 2일 발표내용이 중요하지만 부품 업체들은 관세 압박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는 무관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 내 연간 생산량 120만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6만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 공장(34만대), 올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30만대)를 완공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현재 연간 10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먼저 HMGMA 20만대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총 50만대로 확대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트럼프 1기때 한국서 정의선 회장과 MOU를 체결한 HMGMA을 2기 출범에 맞춰 준공식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현대차그룹의 대미 투자 발표는 첫 단추를 너무 잘 끼웠다. 정부가 할 일을 현대차그룹이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서 수출하는 물량에 대해서도 상호관세를 낮춘다던지 인센티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3-25 16:36:46 양성운 기자
기사사진
LG엔솔, 美 시장 대응 역량 강화..."고객사와 파트너십 지속"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기)이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북미 시장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 12월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함으로써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업계 유일한 '3대 폼팩터' 전략 체계를 갖췄다. 미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또 한 번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월 비전 공유회를 통해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주요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LFP(리튬·인산·철)와 LMFP(리튬·망간·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원통형 46시리즈,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 개발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도 내재화된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패키징 기술을 비롯해 설계 및 공정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글로벌 생산공장 운영 최적화에도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에 단독공장과 합작공장 등 8개의 공장을 운영 및 건설 중이다. 혼다·스텔란티스 합작공장 등 내년 북미에서 가동되는 공장만 총 5곳으로 늘어나며 글로벌 생산 역량이 한층 확대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략적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미국 미시간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가 이뤄진다면 LG에너지솔루션은 3공장을 주요 고객사에 적기에 셀을 공급할 수 있는 북미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GM과의 협력이 굳건한 상황에서 한 고객사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기 보다는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현재 3공장은 대부분 건설된 상태로 즉각 설비 구축이 가능한 상태라 신규 공장을 증설하거나 기존 공장을 새롭게 증설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훨씬 절감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렇게 생산 시설 운영 최적화를 진행할 수 있는 건 글로벌 생산 공장 오퍼레이션 노하우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중국, 폴란드, 미국,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각지에서 생산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얼티엄셀즈 2공장과 인도네시아의 현대차 합작공장의 경우 가동 한달 만에 수율 90%를 달성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적극적인 대응 전략으로 안정적이고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3-25 15:39:40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