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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 중 9곳 미사용 연차 보상…법정기준 이상 휴가 제공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미사용 연차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주요 기업 휴가 제도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요 기업 상당수가 연차와 별개로 하계휴가를 부여하거나, 월차·유급생리 휴가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사용 연차휴가를 보상하는 기업은 9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응답기업 중 연차휴가와 별도로 하계휴가를 부여하는 기업들은 51.6%로 조사됐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하계휴가 부여일수는 4.9일이었다. 특히 비금융기업은 76.5%가 연차휴가와 별개로 하계휴가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차휴가의 법적 한도인 연 25일을 초과하여 근로자에게 부여하고 있는 기업은 32.3%로 나타났다. 연차휴가와 별도로 월차휴가를 부여하는 기업이 9.7%로 조사되었으며, 생리휴가(여성보건휴가)를 유급으로 부여하는 기업도 22.6%로 나타났다. 미사용 연차휴가 보상은 응답기업 중 미사용 연차휴가를 금전으로 보상하는 기업이 90.3%에 이르러, 대부분의 기업이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를 보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중 미사용 연차휴가를 금전으로 보상하는 기업 90.3%, 보상하지 않는 기업이 9.7%로 나타났으며, 응답기업의 54.8%는 근로기준법(61조)상 '연차휴가사용 촉진제도'를 도입하여 미사용 연차휴가를 금전으로 보상할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사용 연차휴가 금전 보상 여부에 따라 기업의 연차휴가 사용률에 상당한 차이(64.7% vs 81.7%)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기업 가운데 '미사용 연차휴가 보상 기업(90.3%)'의 연차휴가 사용률은 64.7%인 반면, 미사용 휴가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기업(9.7%)'의 연차휴가 사용률은 이보다 17.0%p 높은 81.7%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근로기준법이 이미 선진국에 못지 않은 수준의 휴가제도를 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기업 대부분은 법적 기준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의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우리 풀타임(전일제) 근로자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최근 분석 결과 등을 고려하면, 이제는 근로시간이나 휴일·휴가 등과 관련하여 규제 보다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연성 제고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11-27 08:01:2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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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충전 대란'…수소차 시장 '먹구름'

국내 주요 수소 생산업체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수소 생산설비가 고장 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소 수급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회사는 해당 설비가 12월 중순 정도 수리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어 공급 차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수소차 판매 둔화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26일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와 용인 에버랜드 수소충전소를 방문해 수소 튜브 트레일러 입고 현황 등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정상 가동 중인 여타 수소 생산설비의 여유 물량이 수소가 부족한 충전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업체들에 요청해 25일부터 대체 수소 물량이 충전소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추가 물량 확보를 통해 다음 주부터는 이 문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수급 차질은 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일부 설비 고장으로 정비 기간이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발생했다. 설비 고장으로 철강·석유화학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가 줄어든 것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는 수도권 등 중부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의 20~30%를 책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설비 고장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21일부터 수도권 12개, 강원권 2개, 충청권 9개 수소 충전소가 단축 운영했다. 이 때문에 충전소마다 차량 대기가 길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불편은 확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소생산시설은 당진 외에도 울산, 여수, 삼척, 평택 등이 있다. 보통 생산시설에서 충전소까지의 거리와 한 번에 공급받는 양 등에 따라 ㎏당 가격이 정해진다. 거리가 먼 생산기지와 계약을 할 수 있지만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생산시설 한 곳이 고장나면 수소 공급 체계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태로 수소차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는데 이번 사태로 최악을 맞은 것이다. 지난해 8월에는 고유가로 수소 생산량이 줄어 한 수소 충전소에서 차량 1대당 1㎏(주행거리 약 96.2km)씩만 수소를 충전하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해 수소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업체들의 가동률이 낮아져 수소 생산량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10월 기준 국내 수소차 등록 대수는 3만3000여개에 달하지만 수소충전소는 159곳에 불과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차질을 빚고 있는 물량은 추가 외부조달까지 하면 공급하고 있다"며 "다음주면 수급상황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설비는 12월 중순을 목표로 정상화를 위해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2023-11-26 16:31:0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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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곧?" CES2024, 로봇으로 빛난 한국 기업들

한국 기업들이 개발한 로봇들이 'CES2024'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CES2024는 내년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박람회로, 여기서 전 세계 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받는 기술들은 그 해의 트렌드를 선도한다. 26일 CES2024에서 전체 혁신상 수상기업 310곳 중 한국기업이 143곳에 이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도 한국기업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수상이 두드러졌으나 로봇 또한 다양한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의 로봇 분야 출품작들은 과거 스마트팩토리 등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웨어러블 로봇 등 이용자의 활동을 직접적으로 조력할 수 있는 로봇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대학 연구팀까지 다양한 주체가 수상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오스카 더 쇼터는 협동로봇을 간단히 제어하는 SW플랫폼 '다트 슈트(Dart Suite)'를 기반으로 AI 머신러닝 기능을 탑재해 추가 코딩이 필요없다. 비전 인식 기술 없이 협동로봇 그립퍼로 물체를 집고 강도에 따른 전류값, 크기 등을 토대로 종류를 인식한다. 생김새가 유사해도 혼동하지 않으며 시일이 지날수록 더욱 정확해진다. LG전자는 지난 1월 열린 CES2023에서 로봇 사업 단독 부스를 꾸린 데 이어 올해 역대 최다 CES혁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머쥐었다. 주행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LG 클로이 서브봇'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장애물 회피와 한 번에 여러 장소로 보내는 멀티 포인트 배송, 엘리베이터 탑승을 통한 층간 배송까지 가능하다. LG전자에 따르면 LG 클로이 서브봇은 물건을 여기저기 옮기는 단순작업에 최적화 돼 병원, 호텔 등 불필요한 잡무를 줄이고 육체적 부담까지 덜 수 있다고 한다.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위로보틱스(WI Robotics)는 웨어러블 로봇 '윔(WIM)'으로 로보틱스와 액세서빌리티·에이징테크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산업현장이 아닌 일반 대중의 체력 증진, 보행 능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AI 코칭 프로그램이 사용자의 장기 근골격 데이터를 분석해 보행 성능을 개선시켜 준다. 모든 사람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윔은 내년 1월 중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휴로틱스(HUROTICS) 또한 보행보조 로봇인 웨어러블 로봇 'H-플랙스(Flex)'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고속 맞춤화 제어, 초소형 임베디드 시스템, 로봇슈트 제어 소프트웨어, 맞춤형 모듈화 기술 등을 결합해 만든 H-Flex는 보행 효율을 최대 20% 높일 수 있다. 병원, 재활센터, 재활 환자 등 이용자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 지원을 하는 만큼 의료 보조적 성격을 가졌다. H-플랙스는 특허 출원 절차를 마친 상태로 내년 4월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로틱스는 중앙대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와 양승태 박사과정 학생이 함께 설립한 교내 창업 기업이다. 바른바이오는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위-스팀(WE-STIM)' 레깅스로 상을 받았다. 위 스팀 레깅스는 신체 움직임에서 생성되는 자연 전기 에너지를 확보해 의류 내부에 설계된 특수 전도성 섬유를 타고 특정 부위에 미세전류를 보낸다. 이를 통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근육 회복을 도우며 피로를 최소화한다. 에코피스는 AI에코로봇으로 드론 및 무인 시스템, 스마트 도시, 지속 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4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AI에코로봇은 수역 내 과도한 녹조류 등으로 인한 오염을 즉각 제거하는 자율조류제거 시스템이다. 유해 화학물질 또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질 오염 문제 또한 해결했다.

2023-11-26 14:49:5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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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알려주는 무역의 모든 것"… 무역협회 홈페이지 전면 개편

한국무역협회(KITA)는 26일 국내외 130만명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무역 디지털 플랫폼인 KITA.net을 전면 개편해 27일부터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무협의 국·영문 홈페이지(www.kita.net, www.kita.org)와 국내·해외 지부 홈페이지의 디자인 변경과 정보 검색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AI 검색 엔진'과 '수출 역량 진단 서비스'를 도입해 국내외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AI 검색 엔진' 도입으로 수출 기업은 당사의 수출입 실저, 홈페이지 검색 및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수집된 이용자 환경과 관심도를 반영한 개인화 검색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기업 특성에 맞는 무역협회의 지원 사업을 맞춤형으로 추천받게 된다. '수출 역량 진단 서비스'는 기업의 수출·경영·기술력을 종합 평가하는 모델로, 이를 통해 수출 기업은 자사 수출 역량에 대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수출 전략 수립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동안 통합무역정보서비스 포털내 트레이드 내비(www.tradenavi.or.kr)에서 제공되던 '71개국 관세율 조회', '무역 규제 정보'를 통합해, 무역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단일 플랫폼 내에서 쉽고 빠르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무협 이명자 디지털혁신본부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무역 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가 KITA.net에 담겨있다"며 "앞으로도 무역 업계가 원하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26 14:09:1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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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울렛 4곳, 판촉행사 비용 매장 임차인에 떠넘기다 덜미

대형 아울렛 4곳이 판매촉진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요된 가격 할인이나 사은품 비용 등을 매장 임차인들에게 떠넘기다 적발돼 제재를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롯데쇼핑(롯데아울렛), 신세계사이먼(프리미엄아울렛), 현대백화점·한무쇼핑(현대아울렛) 4개사가 판매 촉진 행사 실시 전에 서면 약정 없이 임차인들에게 행사 비용을 부담시킨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6억48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아울렛 유통시장에서의 매장임대차(임대을) 거래에 대한 첫 적발·제재 사례다. '임대을'이란 상품 매출액에 연동해 임차료를 수취하는 방식으로 고정액의 임차료를 수취하는 '임대갑'과 구분되며, 2019년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을 통해 법 적용 대상이 됐다. 그전까지 임대사업을 영위하는 대형 유통사는 법 적용 대상이 아니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대형 아울렛 4개사는 매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5월 말 ~ 6월 초(일부는 10월 말)에 3일간 집중적으로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임차인과 행사 기간, 소요 비용 등에 대해 사전 서면 약정 없이 가격할인 금액이나 사은품 증정비용 등 행사에 소요된 비용 5억8799만원을 임차인에게 부담시켰다. 공정위는 이런 행위가 판매촉진 행사 시 엄격히 준수해야 할 사전 서면 약정의무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일부 대형 아울렛은 임차인이 먼저 자발적으로 행사를 요청했고, 임차인 간 가격 할인이나 1+1행사, 정액 할인 등 행사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화된 행사를 실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르면, 임차인이 자발적으로 요청해 다른 임차인과 차별화된 판매촉진 행사를 실시하는 경우 서면 약정 없이 판매촉진 행사가 가능하다. 공정위는 그러나, 할인행사 기획과 진행 과정이 대형 아울렛 4개사가 주체가 돼 진행됐고, 행사 내용 또한 대부분의 임차인이 '가격 할인' 행사만 진행했다는 점을 볼 때, 아울렛측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임대을 거래가 법 적용 대상이 된 이래, 아울렛 유통시장에서 처음으로 법 위반 행위를 적발해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고, 관련 매출액 순위 1~3위 사업자를 제재함으로써 대규모유통업자의 경각심을 높일 것으로 봤다. 이들 대형 아울렛 연간 매출액은 2021년 기준 롯데쇼핑은 8조40820억원, 현대백화점은 1조5120억원, 한무쇼핑은 5911억원, 신세계사이먼 1907억원 수준이다. 공정위는, 향후 이러한 불공정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임차인에 대한 통지명령을 포함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회사별로 롯데쇼핑(3억3700만원), 신세계사이먼(1억4000만원), 현대백화점(1억1200만원), 한무쇼핑(5900만원)에 각각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아울렛을 포함한 유통시장에서의 임차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유통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적발된 법 위반행위는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26 13:54: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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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제조업서 주4일제, 내년 신입 연봉 '5000만원+α'…코아드 이대훈 대표

14년간 회사다니다 2014년 코아드 창업…"직원의 마음으로 경영하자" 작년부터 주4일 근무제 시행…덜 일하면서도 영업이익률 20% '훌쩍' 李대표 "임직원들 함께 이뤄낸 성과…자리에서 모두 최선 다한 결과" '자동문의 고수' 플랫폼 통해 업계 '게임체인저' 역할…IPO도 추진 사장님이 '미친' 회사가 있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으로선 매우 드물게 주4일 근무제를 2022년부터 도입했다. 일주일에 나흘 일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은 20%가 넘는다. 내년 신입사원 연봉 목표는 '5000만원+α'다. 증권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데 사장의 지분은 47%다. 절반이 넘는 53%는 임직원들이 갖고 있다. '미친' 사장님의 이야기는 한 공중파 방송의 '사장님이 미쳤어요' 프로그램에도 나왔다. "2014년 창업하면서 설립 첫 해에 창립멤버들에게 53%의 주식을 무상증여했다. 내가 경영을 잘못하면 너희들이 날 바꾸라고 이야기했다. 상장할 때까지 열심이 일하면 억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하면 전체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나눠줄 계획이다." '자동문의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코아드 이대훈 대표(사진)의 말이다. 이 대표는 14년간 회사를 다니다 코아드를 창업했다. '흙수저'인데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무엇보다 월급을 받는 자신과 동료들의 마음을 '창업정신'에 고스란히 담았다. '직원의 마음으로 경영하자'는게 그것이다. "창업할 때 많이 쉬고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받는 회사를 만들자는 목표를 세웠다. 지금까지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달려오고 있다. 주4일제는 올해가 2년째다. 제조업으로선 최초라고 하더라. 뉴스에도 나왔다.(웃음)" 창업 9년째인 지난해엔 17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엔 200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70명이 채 되지 않는 인원이 주4일간 근무하면서 낸 성과다. 일주일에 나흘만 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인원을 추가로 채용했고,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업무효율화를 꾀했다. 주4일제에 대해 임직원들의 만족도는 95%에 달한다. 코아드는 제조업으로선 드물게 덜(?) 일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이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일반 중소기업에선 20%의 영업이익률을 꿈도 꾸지 못한다. 모두 임직원들이 이뤄낸 성과다.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회사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아드의 올해 신입사원 연봉은 4420만원이었다. 초봉 4000만원에 240만원의 복지카드, 그리고 180만원의 성과급이 포함된 액수다. 내년 신입 초봉 '5000만원+α'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내일채움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연봉이 3600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내일채움공제를 활용하기위해)기존엔 신입사원 월급을 299만원까지만 줬다. 나머지 차액은 1년만기 축하금으로 지급했다. 그러다 초봉을 올리니까 그 혜택도 없어지더라. 이런 하향평준화 정책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이 대표가 쓴웃음을 지었다. 자동문 제조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만 1000곳이 넘는다. 하지만 자동문과 관련해 다양한 모델을 모두 취급하면서 영업, 제조, 시공, 사후관리까지 하는 회사는 코아드가 유일하다. 스피드도어, 오버헤드도어, 차고자동문, 유리 자동문, 셔터 등이 모두 코아드가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제품들이다. 외부의 충격에도 자동으로 복구돼 유지·보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개발한 '자동복구형 산업용 자동문'은 업계 최초로 성능인증을 받은데 이어 조달청 우수제품으로도 지정됐다. 차고자동문은 업계에서 1위를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아드는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에 해외법인을 두고 현지에서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해외법인 인력까지 포함하면 임직원은 총 150여명에 달한다. 매년 전체 매출의 20~30% 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자동문의 고수'라는 플랫폼도 새로 내놨다. 벤처기업·이노비즈인증도 받았다. "우리가 선보인 플랫폼에는 약 300개의 자동문 업체가 등록해 있다. 업체 검증은 우리가 직접 한다. 업력이 짧거나 사후관리가 안돼면 등록에서 제외한다. 시공과 A/S를 모두 책임진다. 2년간 무상보증도 해준다.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면 자동문 설치 및 관리 비용을 기존보다 3분의 1가량으로 줄일 수 있다." 내년부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선 한국시장에서 '좋은 브랜드'로 탄탄하게 자리잡는 것이 목표다. 일본의 경우 경쟁업체 매출만 지난해 4조원을 했다. 국내에서 1위인 우리 매출은 고작 200억원대다. 아직 코아드가 해야할 일이 많다"며 활짝 웃었다.

2023-11-26 12:15:22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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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친환경·미래 먹거리 둘 다 챙기는 효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경쟁력을 확보를 통해 K-배터리 수익 강화에 나선다. 26일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의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ESS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내년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전기차 시장이 성숙기로 들어선 것을 감안해 20% 전후로 낮게 책정했다. 반면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 기관 블룸버그NEF는 2021년 110억 달러(약 14조 6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ESS 시장이 2030년에는 2620억 달러(약 347조 9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ESS는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ESS 시장 성장률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률을 추월한 상황이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690기가와트시(GWh)로 2021년(392GWh) 대비 76% 성장했으며 ESS 시장은 같은 기간 44GWh에서 122GWh로 1년 만에 177%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는 다양한 분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ESS 시장을 정조준한다. 전기차 수요가 요동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ESS 시장 확보를 통해 수익 안정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ESS는 화력, 원자력,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온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필요할 때 즉각 사용할 수 있는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서라도 기존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 전력 체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신재생에너지는 기후 요건에 따라 에너지 생산성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며 "ESS는 전력의 불확실성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상업용 시장뿐만 아니라 가정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는 ESS 설치 중장기 로드맵까지 나오며 수요가 약속된 상황이다. 미국 정부의 경우는 태양열 재생에너지와 연계된 ESS 배터리에 대해서 26%의 세금을 공제해 주며, 신축 주택에는 가정용 ESS 설치 권고와 100% 수준의 보조금을 지원할 정도로 ESS 공급해 힘쓰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독일이 대표적으로 ESS 보급에 힘을 쓰고 있는데, 영국은 ESS 프로젝트 필수조건을 완화하고, ESS의 보조서비스 이용 요금에 대한 부과 기준을 개정하는 등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마련했으며 가정용 ESS 투자금의 3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중이다. 배터리 3사는 가지각색으로 ESS 시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월 미국 ESS SI(시스템 통합) 전문기업 'NEC에너지솔루션'를 인수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 법인을 신설하고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에 나섰다. 이를 통해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시장에 특화한 ESS ▲프라임 플러스(Prime+) 10H(19.2kWh) ▲프라임 플러스 16H(32kWh)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구성한 'SBB(Samsung Battery Box)'를 유럽 시장에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SBB 배터리 전체 용량은 3.84MWh로 업계 최고 수준 용량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독일 가구의 1일 평균 전력소비량이 10kWh 인 점을 감안하면 약 4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비량 충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K온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ESS 사업을 추진하고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ESS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11-26 12:00: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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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인사 시즌 스타트, 위기 속 조용히 혁신·세대교체 단행 전망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에 이어 삼성전자와 SK 등도 대규모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세대교체와 미래 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24일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LG는 승진 규모를 전년(160명)대비 20% 가까이 줄인 139명으로 축소했고, 신규 임원도 전년(114명)보다 적은 99명만 선발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도 조주완 사장 체제를 이어가게 했다. 그러면서도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최고 경영자를 바꾸고 주요 조직을 확대 개편하는 등 쇄신을 멈추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과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이 용퇴, LG이노텍을 혁신한 정철동 사장이 LG디스플레이로 자리를 옮기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에도 젊은 CEO를 새로 앉혔다.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R&D와 여성 임원 만큼은 꾸준히 늘리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LG가 경기 위기에 대응해 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했다. 아울러 구광모 회장 7년차를 맞아 세대교체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가 과감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다른 대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보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기본적으로 안정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세대교체를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미 지난달 대표이사와 사장단 임원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에 각각 50대인 이규석 사장과 서강현 사장을 선임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총괄한지도 구 회장과 같은 7년차, 1970년생인 정 회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임원 개편이 점쳐진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도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만큼, 다른 그룹과는 달리 임원 승진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재계는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올해 역사적인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 일각에서는 전체 임원 규모를 3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시기도 앞당기려는 모습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7일이나 28일 사장단 인사를 하고 임원 인사로 이어간다. 이미 퇴임 인사에는 내용을 통보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리스크'에 빠져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12월 초에 인사를 발표했던 만큼 열흘 가량 먼저 움직이기로 한 것. 임직원 인사 평가도 마무리 단계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단 2인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재건 작업이 절실한 상황, 그동안 사업지원 TF에서 일을 맡아온 정현호 사장 거취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임원 승진 규모를 대폭 줄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R&D와 미래 사업이나 여성 임원 규모를 어떻게 결정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SK는 예년과 같이 12월 초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원을 대상으로 12월 7일 공개를 예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을 대상으로 일부 계열사는 오는 30일 진급자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SK 역시 전체 임원은 물론 승진 규모도 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그 중에서도 주력 계열사이면서 적자에 빠진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조직 개편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2023-11-26 12:00:4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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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29일 새벽 결정… 정부 대표단 최종 PT 위해 출국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정부 대표단이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개최지 결정 투표 참가를 위해 26일 출국했다. 개최지는 29일 새벽 결정될 예정이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30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방문에는 방문규 산업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개최되는 BIE 총회에서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쟁국간 최종(5차) 프레젠테이션과 개최지 결정 투표가 진행된다. 최종 프레젠테이션은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사우디(리야드) 순으로 20분씩 진행되며, 이후 회원국들이 1표씩 행사하는 비밀투표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다수표를 받은 나라가 있을 경우 최종 개최지로 선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소 득표국을 뺀 뒤 2차 투표로 과반 득표국이 최종 개최지로 확정된다. 우리나라는 2차 투표가 진행되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유치위원장인 한 총리는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BIF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부산엑스포가 일회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가 모여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해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국가적 역량과 국민적 열망을 거듭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총리는 "다른 경쟁국보다 늦게 출발해 치열하게 달려왔다"면서 "국민들께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막판까지 꺾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세계박람회는 2020년 두바이에서 열렸고, 이후 행사는 2025년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개최지로 선정되면, 2030년 5월1일~10월31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11-26 11:39:2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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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배터리 안전 우리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인증센터 오픈…고온·침수·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 진행

【광주=양성운 기자】"국제기준(10개)보다 많은 총 12가지 항목으로 전기차 안전성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은 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3일 찾은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는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사할 수 있는 요충지다. 문보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출시되는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곳은 완성차 단위의 친환경차 인증기관으로 배터리 시험동,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등 국내 유일하게 배터리 시험을 한 번에 할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국내 출시되는 친환경차의 부품을 믿고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배터리 시험의 경우 국제기준(10개 항목)보다 강화된 12개 항목 평가시험이 이뤄지는 데 4.9m 높이에서의 낙하, 1시간 동안의 염수 침수, 10톤 규모의 압착, 급격한 온도 변화 등에서의 안전성을 테스트 한다. 특히 열 관련 시험의 경우 급격한 온도변화, 고온 지속 상황 및 실제 배터리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세분화되며, 각 시험실은 철문으로 설계돼 만약의 화재 발생에서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인증센터에서는 1000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켜 극한조건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시험챔버에 들어서자 매캐하고 탄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다. 그동안 국내 출시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 천장은 엄청난 크기의 초대형 후드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아래는 대형 LPG 버너를 연상케 할 정도로 불기둥이 뜨거운 불을 뿜고 있었다. 배터리는 800도에서 1500도의 고온에서 150초 동안 견뎌야 한다. 이날 시연에는 구형 코나EV에 탑재된 배터리를 60초 동안 700도에 노출시켰다. "이렇게 시험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터리는 연소되면서 검은 그을음과 연기만 조금 발생했을 뿐 안전성을 유지했다. 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이 곳은 최대 1500도까지 온도를 높여 150초 동안 배터리를 달구는 것으로 직원들은 불지옥 테스트라고 부른다"며 "이 곳에서는 배터리 연소후 3시간 동안 폭발하지 않아야 안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배터리는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라며 "휘발유를 사용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LPG는 반복성과 재현성이 뛰어나 국내에서 시작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된 첫 사례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가 차량간 사고로 발생하는 충격에도 안전한지 구동축전지 충격시험도 진행했다. 시험실 내부에는 전기차 배터리가 철재판에 고정된 상태에서 금속 기둥이 빠른속도로 충격을 주는 시험이었다. 금속 기둥이 가하는 충격의 힘은 최대 28G(중력가속도)로 시속 60키로 충돌했다고 보면 된다. 엄청난 소음은 발생하지만 배터리는 별다른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인증센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광주광역시가 최종 선정돼 총 393억원을 투입, 2020년 착공했다. 센터는 배터리시험동,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화재시험챔버 등 총 4개의 시험동을 구축했다. 평가 장비로는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장비 6종, 충돌 안정성 평가장비 11종, 충격 안정성 평가장비 6종, 화재재현장비와 법적 부대장비 3종 등 총 26종을 완비했다. 진동시험기, 충격시험기, 배터리 침수 시 안정성을 평가하는 침수 및 압착시험기도 설치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침수 시험을 진행하는 곳은 한국과 중국이 유일하다. 이 곳에서는 바닷물 평균인 3.5%의 염수에 배터리를 1시간 동안 완전 침수시킨 뒤 안전성을 확인한다. 시험 중 발화나 폭발이 없어야 합격이다. 또 정부가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배터리 사전인증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곳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자동차 안전성은 제조사가 자기인증제도로 검증했지만 지난 6월 배터리 사전인증 제도가 통과됐으며 내년 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전기차의 시동이 거진 후에도 화재를 감지하도록 BMS(배터리 매니지먼트시스템)가 작동하도록 하는 평가를 만드는 등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의 화재로부터 승객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차평가를 기반한 인증 및 연구과제 등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6 11:19:12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