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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숙면제품 시장 기지개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웰슬리핑(well-sleeping)'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이불·베개 등 침구류에 집중됐던 것에서 벗어나 '먹는' 숙면제품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웰슬리핑 시장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시장 규모가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다. 이마저도 침구류에 치중돼 있으며 숙면식품 시장은 전무하다. 그만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 5년 만에 약 60% 가량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숙면에 도움을 주는 건강식품 '슬리피즈'를 출시하며 숙면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북유럽 사람들이 숙면을 위해 밤에 짠 우유인 '나이트 밀크'를 마신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나이트 밀크에는 우리 몸이 잠 들게 해주는 멜라토닌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슬리피즈는 늦은 밤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수 있도록 무지방 제품으로 설계됐다. CJ제일제당 건강식품팀 박상면 총괄 부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로 관련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 3년 내에 200억원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KT&G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은 최근 기능성 개별인정을 받은 '감태추출물'을 활용해 올 상반기 수면 건강식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감태추출물은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높은 천연 식물성 소재다. 감태는 제주 청정해역에 서식하는 식용 갈조류로, 부작용 없는 새로운 형태의 천연수면 유도 기능으로 주목 받고 있다. KGC라이프앤진 건강식품마케팅부 박지예 부장은 "수면은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만큼 자사의 감태추출물이 '천연 수면유도제'로 국민 수면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먹는 수면용품 시장이 크게 성공을 거둔 적이 없어 관련 업계는 우려의 시선도 보이고 있다. 롯데헬스원은 2012년 숙면에 도움을 주는 음료 '꿈속으로 양백마리'를 선보였는데, 현재 소량 생산만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출시 당시만 해도 숙면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료로 새로운 드링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신통치 않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숙면제품 시장은 침대·아로마 캔들 등에 치중돼 있었다"며 "최근 CJ제일제당 등 다양한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을 볼 때 앞으로는 '먹는' 보조제품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01-28 14:36:50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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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혁신성 평가, 신한·부산銀 '1위'…씨티.SC은행 '낙제점'

신한은행과 부산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가장 혁신을 많이 한 은행으로 꼽혔다. 반면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금융당국의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혁신성 우수 은행에 온렌딩 등과 연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 성과급에 '혁신성' 평가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주재로 '2015년도 제1차 금융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은행 혁신성 평과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은행 혁신성 평가'는 은행권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기술금융 확산(40점)과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이행(10점)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평가 결과 외은지점을 제외한 18개 은행 가운데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한은행은 기술금융 확산과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사회적 책임이행 등 대부분 항목에서 최상위를 기록하며 종합평가에서 82.65점을 획득했다. 이어 우리은행(76.80점), 하나(72.70점), 외환(66점), 농협(63.60점), 국민 (59.40점), SC은행 (49.20점), 씨티 (44.50점) 순이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79.20점)·대구은행(76.70점)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남(70.45점)과 광주(61.15점), 전북(59.00점), 수협(52.00점), 제주은행(45.00점)이 뒤를 이었다. 혁신성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도 낮게 나왔다. 실제 총이익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하나은행이 31.3%로 가장 낮은 반면 일반은행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씨티은행(8위)은 48.4%로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는 신한·우리·부산·경남·대구은행이 '기술금융 확산 분야(TECH)'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 창업·신규거래기업 지원 비중은 농협(2위)은행이 크게 차지했으며 무담보·무보증 신용대출 등 신용지원 비중은 외환(1위)과 하나(2위)은행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방은행 중 1위를 차지한 부산은행은 공급규모(2위)와 기업지원(1위), 신용지원(1위)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투융자 복합금융을 늘리고 관행을 바꾸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보수적인 금융' 관행을 개선하는 분야에서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1~3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은 부산·대구은행이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경남·광주은행 등도 세부항목에서 상위권으로 나왔다. 서민금융과 일자리 창출, 사회 공헌 등 '사회적 책임 이행' 분야에서는 농협과 외환, 제주은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외환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의 취급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평가 결과를 온렌딩 등과 연계해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기술금융 우수 은행에 대해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료 측면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관계형 여신이나 투융자 부분 우수은행에는 온렌딩 측면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컨대 혁신성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신한은행의 경우 신보, 기보 출연료가 70억원 가량 삭감되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신한은행인 납입한 805억원 규모의 신·기보 출연료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반면 씨티은행과 SC은행은 28억원, 47억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혁신성 평과 결과를 임직원 성과 평가와 연동시켜 내년부터 성과급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저축의날은 금융의날로 확대 개편해 금융권 변혁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금융위는 또 올 한해 금융혁신위를 중심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현장점검도 강화키로 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개혁만이 우리 금융과 경제를 살리고 도약시킬 수 있는 정답"이라며 "금융권의 보수적 관행 개선을 위해 은행 혁신성평가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창의적인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사전규제'를 사후 관리강화로 바꾸고 칸막이 규제도 개혁해 나가는 등 금융이용자에게 도움되는 방향으로 '제2단계 금융규제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융권 공동세미나'같은 금융개혁 주제별 연속 세미나를 통해 금융현장과 소통하는 금융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혁신위원회가 금융개혁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달라"며 "금융이용자의 개혁 체감도 점검 등을 위해 서베이도 정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1-28 14:29:06 백아란 기자
대형손보사 재보험 협의요율놓고 코리안리와 갈등

협의요율 제시한 코리안리와 갈등 불가피 삼성화재에 이어 현대해상이 자체 재보험 요율 마련에 나서면서 코리안리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해상은 지난 19일 재보험 자체요율 산정시스템 마련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지난해부터 이 시스템 도입을 위해 검토를 진행해온 현대해상은 TF팀을 통해 자체 재보험 협의요율 구축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자체요율을 활용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하지만 현대해상이 이를 구축하면 동부화재를 비롯한 대형사 의 자체 시스템 요구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보험 협의요율이란 손보사가 기업성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재보험사로부터 받아서 사용하는 재보험요율을 말한다. 기존에는 손보업체가 자체적으로 보험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 따라서 보험중개법인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코리안리의 협의요율을 그대로 받아썼다. 문제는 국내 재보험사가 코리안리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코리안리의 국내 점유율은 65%가량이다. 뮌헨·스위스·스코르재보험, 동경해상보험 등 해외 재보험사들이 있지만 이들은 국내에서 지점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손보사 입장에서는 코리안리가 높은 협의요율을 강요해도 이를 쓸 수밖에 없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항공, 선박 등의 보험은 통계자료가 부족하고 지불해야 하는 보험금이 크다보니 자체적인 요율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웠다"며 "코리안리가 제시하는 협의요율을 비싼 값에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국도 손보사의 자체 요율 마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재보험사의 협의요율제도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 국회와 협력해 법령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손보사의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재보험사의 요율을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업체별 자체 요율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재보험사도 오래된 관행에서 벗어나 재보험 본질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코리안리 관계자는 "협의요율은 해외 재보험사도 하고 있는 것으로 타 재보험사와의 영업 경쟁을 하는 입장에서 강제로 손보사에게 적용하고 있지 않다"며 "손보사가 자체요율을 사용하거나 보험개발원의 참조요율을 활용할 수도 있는 만큼 손보사에게 자사의 협의요율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일축했다.

2015-01-28 14:05:15 김형석 기자
자동차산업협회 "변형된 車복합할부상품 출시 반대"

자동차산업협회 "변형된 車복합할부상품 출시 반대" 신용공여일 연장한 변형된 '자동차 복합할부상품'는 카드사의 편법상품 자동차업계의 마케팅 기획 상실, 중장기적으로 차량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 가능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카드사들의 신용공여일을 연장한 변형된 자동차 복합할부상품 출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카드업계가 복합할부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가운데 협상을 앞둔 삼성카드가 신용공여일을 늘린 상품을 출시할 움직임을 보이자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 등 5개 완성차 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동차산업협회는 28일 자료를 내고 "복합할부는 카드사가 자신의 자금조달 비용과 위험을 상당부문 할부금융사에전가해 카드사에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비용이 낮게 발생하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드사가 신용공여일을 연장하더라도 자동차업체로부터 부당하고 과도한 수수료를 편취하는 구조는 그대로 존속한다"고 주장했다. 복합할부는 소비자가 신용카드로 차 값을 결제하면 카드사는 하루 뒤에 자동차업체에 차량대금을 지불한 뒤 다음 날 할부금융사로부터 해당 대금을 받는 구조다. 소비자는 할부금융사에 대금을 갚으면 된다. 현대차는 복합할부 상품의 신용공여기간이 2~3일에 불과한 만큼 카드사들에 신용카드 수준(1.9%)의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1.3∼1.5%)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 복합할부 수수료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BC카드는 협상이 무산되면서 복합할부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현대차는 현재 2월 중순 가맹점 계약이 종료되는 신한카드와 수수료율 인하 협상을 진행 중이며, 3월에는 삼성카드와 협상에 나선다. 삼성카드는 현대차의 수수료율 인하 논리에 맞서기위해 다음 달 초 신용공여기간을 일반 상품과 같이 30일 수준으로 늘린 새 복합할부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기준 삼성카드의 복합할부 시장 규모는 1조25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카드를 제외하고는 가장 크기때문에 현대차로서는 삼성카드와의 협상에 전력을 쏟을 수밖에 없다. 협회는 "과도한 복합할부 수수료로 자동차 업체들은 판촉 재원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따라서 복합할부 상품은 단순 명료한 체계 속에서 하향 조정된 수수료율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01-28 13:53:22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