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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전자 '세탁기 파손' 논란 합의 불발

지난해 9월 유럽 전시회에서 벌어진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합의를 시도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2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변호인을 불러 사건 해결을 위한 합의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G전자 변호인이 지난주 중반 삼성전자 측에 유감의 뜻을 표시했으나, 삼성전자 측은 사과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은 LG전자 측이 변호인을 통해 표시한 사과의 내용이 단순한 유감 표명 수준에 머무른데다 진정성이 담겨 있지 않다고 판단해 합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의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만난 건 사실이다"며 "다만 현재법적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IFA 2014' 기간에 자툰 슈티글리츠와 자툰 유로파센터 등 현지 매장에 진열돼 있던 자사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조성진 사장 등을 고소했다. 또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증거물로 제출한 세탁기가 의도적으로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 때문인 자사 임직원의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맞고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LG전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연말 조 사장을 소환해 15시간 조사한 뒤 돌려보낸 바 있다.

2015-02-02 19:07:0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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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 찾은 DGB생명, 올해 기지개 펴나

지역 기반 방카슈랑스로 매출 확대 기대 지난해 잇딴 매각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우리아비바생명이 DGB생명으로 공식 출범했다. DGB생명은 앞으로 모회사의 은행점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DGB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DGB생명 본사에서 임직원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익 중심의 중장기 내실성장 추진과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 그룹 시너지를 통한 그룹 고유의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오는 2019년 생보사 톱10 진입을 목표로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우선 전략 지역 확보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 개발 및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 ▲스마트 경영관리를 통한 지속 성장 추구의 3가지 중점과제도 발표했다. 우선 모회사의 인지도가 높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비중을 현재 11.6%에서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독립보험대리점(GA)를 통한 특화된 영업도 추진하는 등 현재 6억원 안팎인 월 초회보험료도 오는 2019년까지 19억5000만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하지만 DGB생명의 성장을 위해서는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출발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11월 농협금융으로부터 당시 우리아비바생명의 주식을 인수한 DGB금융은 한 달여 만에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금융위는 DGB금융이 우리아비바생명의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이 승인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DGB금융도 이에 맞게 보험사의 재정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인다는 재무목표를 세우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잇딴 매각으로 실적이 부진한 DGB생명에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DGB생명은 지난 2012년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2013년 0원, 지난해에는 11월 말까지 233억1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체 운용자산 이익률도 지난 2013년 말 4.4%에서 지난해 11월 말 3.9%로 0.5% 하락했다. 위험손해율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111.1%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DGB금융이 적극적으로 DGB생명을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보험업계의 장기 불황에다 지난 2012년 그린손보를 인수한 새마을금고도 결국 지원에 한계를 느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DGB생명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DGB생명이 부산에서 시작된 만큼 이번 인수로 시너지 효과는 있을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직안정화가 이뤄지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GB생명은 지난 1988년 부산생명보험으로 설립돼 1993년 한성생명보험, 2000년 럭키생명보험, 2006년 LIG생명보험, 2008년 우리아비바생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지난해 6월에는 NH농협금융에서 DGB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2015-02-02 18:17:03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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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가격 인하, 현실은 충전소 전국 11곳

일반 소비자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없어 8500만원 현대차가 2일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판매 가격을 확 낮춰 시장의 관심을 끌려하고 있지만 실상 저유가와 충전인프라 미비로 대중들에겐 아직 콘센트카 같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투싼ix 수소차를 기존의 1억5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FCEV는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만드는 전기로 모터를 돌려 달리는 친환경차다. 주행 중에는 이산화탄소나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물만 배출된다. 특히 투싼ix FCEV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00kW의 연료전지 스택과 100kW의 구동 모터, 24kW의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bar)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16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과 동력 성능을 갖췄다. 한번 수소를 충전할 경우 주행가능 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가 FCEV의 가격을 내린 것은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서라도 가격 경쟁력을 높여 국내 수소연료전지차의 대중화를 확산하려는 조치다. 환경부는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가 FCEV를 구입할 경우 6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이번에 현대차가 가격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정부의 보조금 지급 규모도 이에 맞춰 2750만원선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정부의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차 값이 크게 내리면서 지자체는 5750만원선에서 차를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없어 온전히 8500만원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벽이 높다.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도 문제다. 현재 수소차 충전소는 서울 양재동과 서울시 상암동, 경기도 용인 등 전국의 11곳에만 설치돼 있다. 2025년까지 200개 설치가 목표지만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는 수소차를 사더라도 충전소를 찾아 전국을 헤맬 수밖에 없다. 수소를 한번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 정도이며, 충전 비용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2만∼3만원 수준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KIET) 선임연구위원는 "충전소가 많아야 수소차 판매가 늘고 매출 증대가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진다"며 "정부와 관련 기업들이 공동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것이 수소차 보급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때문에 투싼ix FCEV의 국내 판매량은 광주시 5대를 포함해 10여대에 불과하다. 반면 외국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지원 제도와 인프라가 잘 갖춰져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 보조금 제도를 마련해 대당 200만∼300만 엔의 보조금(지방 정부 별도)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관공서의 공용차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수소 충전소도 올해 100기에서 2025년까지 1000기, 2030년까지는 3000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중순 약 670만 엔(약 6217만원)에 출시된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4인승 세단)가 출시 한달 만에 애초 판매 목표(400대)의 4배에 육박하는 1500대가 계약된 것도 경쟁력있는 가격뿐만 아니라 수소 인프라가 뒷받침됐기때문에 가능했다.

2015-02-02 18:02:23 김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