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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울 최대 백화점 신세계 강남점 가보니…대중에 한발 더 가까이

28일 오후 반포대교에서 고속터미널로 진입하는 도로는 혼잡하기만 하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선은 긴 줄이 늘어져있다. 오래 걸리겠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넓은 주차장 덕분인지 15분 만에 백화점에 진입할 수 있었다. 신세계 강남점의 첫 인상은 '배려'로 가득한 백화점이었다. 여자친구를 따라다니느라 지친 남성을, 부모 또는 아이를, 가족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공간으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간 모습이었다. 공간만 확장한 것이 아닌 여성에게 국한된 고객층을 남성, 가족으로 넓혔기 때문이다. 6~7층은 남성 컨템포러리, 정장 등의 매장이 입점해있다. 이곳은 남성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특히 6층 구관과 신관을 잇는 브릿지에는 키덜트상품을 판매하며 이동하는 동선도 지루하지 않게 했다. 아이언맨 피규어를 구입하고 있는 한 고객은 "피규어를 사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에 온 것은 아니다. 옷을 사며 이동하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모르게 지갑을 꺼냈다"고 말했다. 이동 간에도 남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상품을 비치해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7층의 에스컬레이터 옆에서도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느낌이 물신 풍기는 인테리어 소품이 진열돼 고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실제 다수의 고객들이 인테리어 상품을 만져보며 관심을 갖고 있었다. 다만 남성 고객을 위한 공간임에도 남자 화장실을 찾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11층 식당가에서나 만날 수 있는 남자화장실은 힘이 좋은 사람이 아니면 나오기 힘들다. 좌변기 칸의 문은 잘 안 열렸다. 손잡이가 없어 한참을 씨름을 한 후 해야 나올 수 있었다. 8층은 남녀 모두를 위한 캐주얼 매장이 들어서 있다. 6~7층이 남성들의 전용 공간이었다면 이곳은 커플이나 젊은 층을 타킷으로 만들었다. 9층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전제품을 만날 수 있어서다. 절로 탄성이 나오게 하는 이곳은 곳곳에 체험관이 위치해 마치 가전 박람회를 온 느낌이 들었다. "아저씨 리코더 불어주세요~ 리코더요." 10층은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넘쳐났다. 매장 한가운데 있는 키즈카페 '리틀란드'는 공연과 이벤트를 펼치면서 고객과 호흡을 같이 했다. 한 직원은 "수십명의 직원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며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유모차를 대여해 준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거나 쇼핑을 할 수 있게하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테마형 전문관을 만들어 맞춤형 쇼핑을 제공하는 이곳에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아이들에 관한 모든 상품이 한 층에 있다. 11층 식당가는 오후 3시 점심이나 저녁시간이 아님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신세계백화점 명동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10여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꼴라쥬'라는 레스토랑에 앉을 수 있었다. 커피와 함께 먹는 파스타가 일품이다. 전체적으로 백화점의 고객 폭을 확대했다는 느낌이었다. 고급화 전략으로 알려진 신세계백화점이 대중화를 한 모습이다. 특히 새로 증축한 6~11층은 남성과 가족들을 위한 공간 같기도 하다. 매층마다 위치한 카페는 쇼핑으로 지친 고객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을 방문한 한 여성고객은 "같이 온 남자친구가 더 신나했다. 백화점이라는 부담스러운 이미지도 느껴지지 않고 가족끼리 오기도 좋은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5일 리뉴얼 오픈한 강남점의 영업면적은 5만5500㎡(약 1만6800평)에서 8만6500㎡(약 2만6200평)으로 1만평 가까이 확장됐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1만5000㎡(약 4500평)이상 큰 규모다. 새로 확장된 층수는 신관 6층~11층이다. 구관은 8층까지 예전처럼 영업 중이며 9층부터는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

2016-02-29 04:04:07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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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미래먹거리는 ‘바이오헬스’…투자‧연구개발 확대

[메트로신문 정은미기자] 삼성, SK, 코오롱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바이오헬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1조400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2조6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 잠재력에 국내 대기업들이 바이오헬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앞 다퉈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근 SK바이오팜의 자회사이자 의약품 생산회사인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SK바이오텍 설비증설 재원확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SK바이오텍은 SK㈜의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지난해 4월 의약품생산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이번 SK바이오텍 지분인수는 SK㈜가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사업과 별도로 SK바이오텍의 의약품생산사업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통합 지주회사인 SK㈜를 출범시키면서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뒤 의약품 생산 사업과 중추신경계 분야 신약 개발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미국 재즈(Jazz)에 기술 수출한 수면장애 치료신약과 급성발작 치료신약은 이미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임상3상에 통과되면 FDA를 통해 신약 시판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간질로 알려진 뇌전증 신약 역시 해외에서 독자 임상이 진행 중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SK㈜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선도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보고, 해외 의약품생산회사의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도 지난 2010년 바이오헬스 사업을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과 의학·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CMO)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500억원을 들여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3공장이 완성되면 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의 연간 3만ℓ와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인 제2공장의 연간 15만ℓ를 더해 연간 36만ℓ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류머티즘관절염치료제나 유방암치료제, 인슐린제제 등 6개 제품에 대한 임상실험을 진행중이거나 완료했다. 이들 제품의 세계 시장규모는 40조원을 상회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률 1조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품 개발에만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었고, 올해 상반기쯤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자금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LG 역시 바이오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LG생명과학에서는 자체개발한 국내 첫 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와 '제미메트'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또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와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10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백신 생산시설을 증설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코오롱의 코오롱생명과학도 바이오신약 개발의 가시적 성과가 눈앞이다. 코오롱은 그룹 차원의 신수종사업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했고,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개발한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를 2분기 중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시장을 겨냥해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임상3상을 시작 진행 중이다. CJ도 제약전문 계열사인 CJ헬스케어를 통해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소화·항암·염증성질환 치료 신약을 비롯해 순환기·내분비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난치병이나 암, 관절염 등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이오 산업도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바이오헬스 분야에 폭넓게 진출하고 있으며 해외 기업 인수나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6-02-29 04:00:00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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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위, "은퇴 체육인 40% 무직"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은퇴한 청년 체육인의 39.82%가 직장을 갖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40세 미만 은퇴선수 30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39.82%가 무직이었고 운동 관련 직업을 가진 경우는 18.9%에 불과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장미란재단과 함께 지난 26일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청년 체육인 취업 및 진로여건 실태 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청년 체육인의 은퇴 후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장미란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스스로도 은퇴 전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토론회로 초중고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사회적 관심이 모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선수들은 은퇴 후 진로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었고, 은퇴 시기도 직접 결정하지만 은퇴 준비는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현역선수의 59.6%가 가장 큰 고민으로 진로를 꼽았고 은퇴선수의 57%가 자의적으로 은퇴시기를 결정했다. 은퇴선수들의 평균 은퇴나이는 23.8세였다. 오랜 기간 고민하고 은퇴시기도 직접 정했지만 취업준비 비율은 27.3%에 그쳤다. 은퇴선수들은 은퇴준비를 하지 않은 이유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38%)', '운동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은퇴를 예상하지 못해서(13%)', '사회가 무엇인지 몰라서(9%)' 등을 꼽았다. 그 결과 은퇴 선수의 16.1%만이 정규직 일자리를 가졌고 42.4%는 연 2000만원 미만의 수입을 벌고 있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였던 주현정씨는 "국가대표 생활을 하던 현역 시절에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었지만 은퇴를 하니 냉혹한 현실이 눈에 들어왔다. 지도자가 되고 싶었지만 길이 좁아 좌절을 겪었고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커피를 배웠다"고 말했다. 전(前) 테니스 선수인 성지영씨는 임용시험을 3년째 준비하고 있다. 성 씨는 "잦은 시합과 훈련으로 학업을 멀리했음에도 운동 덕에 대학 진학은 할 수 있었다"며 "대학에서는 공부를 못 따라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좌절감을 겪었고 취업에서는 학점과 어학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나타났다"고 고백했다. 교육부는 '공부하는 학생선수'를 모토로 '최저학력제'를 만들고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에 나서고 있다. 최저학력제는 운동부 학생들이 학년 평균 성적을 기준으로 초등학교는 50%, 중학교는 40%, 고등학교는 30%를 넘어야 시합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교육부 김승겸 연구관은 "초·중등학교는 정규수업을 마친 이후 운동을 하는 문화를 정착시켰지만 아직 고등학교에서는 지도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은 운동과 학업의 병행이 어렵다고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며 미달률이 급격히 올라가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선수들의 최저학력 미달률은 42%에 달한다. 학년 평균 점수가 80점이라면 42%의 운동부 학생들은 32점도 받지 못하는 셈이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운동과 학업 병행 시스템 정착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체육인 진로지원 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이른 은퇴로 제2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체육인들의 현실을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며 "체계적인 진로교육과 학업 병행 문화의 정착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2-28 20:21:3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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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업계, "경기 작년만 못해"

[메트로신문 오세성 기자] 중소기업들의 3월 경기 전망이 지난해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중소기업계의 '업황전망 건강도 지수(SBHI)'는 89.2로 전월대비 10.8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대비 3.6p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SBHI가 100점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더 많은 것이고 100점 미만인 경우에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는 신학기 시작 등 계절적 요인과 정부 경기부양책의 기대감으로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대비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월대비 올해 3월의 제조업은 88.9, 비제조업은 89.3을 기록해 제조업의 업황 전망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 전망으로는 내수(79.0→88.6), 수출(75.7→84.4), 경상이익(76.2→84.4), 자금사정(78.7→82.9) 등이 전월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고용수준(96.9→95.8)은 전월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2월 중소기업 '업황실적 건강도 지수(SBHI)'는 전월대비 6.2p, 전년 동월대비 5.1p 하락한 71.2로 나타났다.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 (74.6%), '업체간 과당경쟁'(48.1%)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낮아졌다. 2016년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1.5%, 전년 동월대비 0.8% 하락한 70.4%를 기록했다. 소기업은 67.9% 중기업은 76%로 나타나 소기업의 상황이 더욱 열악했다. 평균가동률이 80%를 넘는 정상가동 업체 비율은 전월대비 4.4% 하락한 39.3%에 불과했다.

2016-02-28 20:20:23 오세성 기자
원심 뒤집은 삼성전자, 애플에 ‘특허소송’ 완승

[메트로신문 나원재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제2차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고 승소했다. 미국 연방구역 연방항소법원은 26일(현지시간) 이번 소송의 중심인 특허 3건에 대한 원심을 뒤집고, '밀어서 잠금 해제'와 '자동 오타수정'은 '특허무효'를, '퀵 링크'는 특허 비(非)침해의 판단을 내렸다. '퀵 링크'는 데이터 태핑으로, 특정 데이터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다른 정보에 접근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링크를 누르면 관련 페이지가 뜨거나 전화번호를 누르면 통화 기능이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반면, 항소법원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이미지와 음성 데이터 기록 전송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대로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2차 소송은 애플이 지난 2012년 2월 제기한 것으로, 캘리포니아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지원 배심원단은 지난 2014년 5월 삼성전자에 특허 3건에 대한 배상으로 총 1억1962만5000달러(약 1476억8500만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가 반소한 특허 1건에 대해선 애플이 15만8400달러(약 1억9560만원)를 지불하라고 결정했고, 1심 재판장 루시 고 판사는 이를 모두 그대로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항소법원의 판단에 따라 '특허무효' 2건은 침해 여부를 떠나 논의할 필요 자체가 없게 됐다. '밀어서 잠금 해제'의 경우 이미 여러 국가에서 무효 판결을 받기도 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특허가 될 만큼 가치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게다가 '퀵 링크' 기능은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기술구동 방식이 다르게 지원된다는 판단이 결과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손해배상액 중 가장 큰 98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차지하는 '퀵 링크'를 포함, 항소법원의 이번 비침해 판단에 따라 삼성 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는 아직 결론나지 않은 양사 간 1차 특허소송과 맞물려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앞서 애플은 2011년 4월 제품의 외관과 디자인(크레이드 드레스)과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UI) 특허를 삼성전자가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세기의 특허소송'으로 불린 양사의 법정 다툼은 지난해 5월 항소심 판결에 따라 같은 해 12월 삼성전자가 애플에게 5억4800만 달러(약 6818억원)을 지급하고 일단락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연방대법원에 상고 허가를 신청했고, 최종 결과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2016-02-28 18:33:34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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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로 산 비타민, 사료가 폐기된 이유는?

#. 싱글족인 김세연씨(가명·36)는 말티즈와 토이푸들을 키운다. 사료와 간식을 비롯해 반려동물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자 그는 해외직구를 통해 사료를 구매했다. 하지만 반입금지품목이어서 사료를 받아보지도 못하고 폐기처리됐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도 고스란히 김씨가 부담해야 했다. 해외직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반입금지 품목에 대한 정확한 정보부재로 원하는 제품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폐기비용까지 부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직구 거래금액은 2010년 2억7000만달러에서 2014년 15억5000달러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또 오는 2020년에는 65억달러(한화 약 7조 8292억원)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직구시장이 성장하면서 구매 전 반입금지에 품목을 숙지하지 못해 발생하는 피해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인 몰테일은 28일 "가격비교, 반입수량 확인만큼 반입금지 품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몰테일은 전자제품, 사료,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자들이 반입금지 품목에 대한 정보 부재로 자주 폐기되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은 해상배송을 샤오미나 아이폰의 신제품 출시 시기 관련제품의 직구에 나서는 소비자가 늘었다. 그러나 소형가전 중 태블릿 PC와 스마트폰 등은 개인당 1대까지만 통관이 가능하다. 2대 이상 수입을 할 경우, 전파법에 의거해 승인을 받아야 통관이 가능하다. 또 항공을 이용한 배송을 할 수 없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적용된 리튬이온배터리는 항공선적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서 구매할 경우 해상 배송은 가능하므로 구매국가와 배송방법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가운데 미스트등 스프레이 타입의 화장품은 폭발 위험때문에 수입이 금지된다. 인화성 액체제품인 매니큐어 및 손톱강화제, 디퓨저 용액, 전기면도기 세척액 등도 항공 선적이 불가한 품목이다. ■사료는 열에 아홉은 통관불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관련 제품의 소비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의 장난감이나 하우스, 이동장 등은 통관에 문제가 없지만 사료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사료와 간식류는 통관시 불합격 판정을 받아 폐기되는 비율이 93%에 달한다.사료와 간식류 등의 경우 대부분 동물성 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구제역이나 AI 등 가축번염병 유입의 우려도 수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건강기능식품 중 우피유래 캡슐 제품은 수입 금지품목이다. 의약품 캡슐에 사용되는 젤라틴은 크게 우피(牛皮), 돈피(豚皮), 식물성 등으로 나뉜다. 식약처에서는 소에서 유래한 성분 또는 원료를 함유한 식품들에 대해서 BSE(소해면상뇌증·광우병) 발생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주원료인 실데나필, 요힘빈 등도 수입금지 품목이다. 요힘빈등은 운동선수들의 근육강화제로도 사용되지만 다량 섭취시 불안, 경련, 침흘림, 중추장애, 호흡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어 FDA에서도 규제하는 품목이다. 몰테일 관계자는 "보통 해외직구 시 반입이 금지되는 품목들은 대부분 특정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품목들의 경우에는 구입시유의가 필요한만큼 몰테일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입불가품목리스트나 관세청 홈페이지, 식약처 홈페이지 해외직구식품 유해정보 알림 등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2016-02-28 16:24:34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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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타이'를 잡아라...국내 유아용품업계 중국 공략 잰걸음

중국 '얼타이(둘째·二胎)'를 겨냥한 국내 유아용품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유통업계는 중국 정부의 두 자녀 허용으로 중국 유아용품 시장이 급성장해 2018년에는 54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아용품의 판매 확대는 1980년대 태어난 '바링허우(八零後)'와 1990년대생인 '지우링허우(九零後)' 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 시기에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는 '소황제'로 태어나 정서적ㆍ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 해외 여행객의 56%를 차지하고 어릴 때부터 한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큼 한국제품에 우호적이다. 바링허우와 지우링허우 세대는 현재 중국 부모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바링허우, 지우링허우 세대의 소비성향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품질과 안전성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폐막한 홍콩 유아용품 박람회에서는 카시트나 유모차, 가구 같은 유아용품의 경우 천연재료와 고급화한 제품의 출품이 크게 늘었다. 28일 유아용품업계에 따르면 바링허우와 지우링허우 부모를 공략하기 위해 안전성과 고급화를 추구하는 유아용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 유아용 카시트 전문기업 순성산업은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카시트 '라온'을 중국에 소개하며 얼타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순성은 국내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카시트 안전성 검사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수입 고가 카시트보다 높은 안전성때문에 순성의 제품은 국내에서 광고나 별도의 홍보 없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순성은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올해를 본격적인 '글로벌 NO.1 카시트 브랜드 도약의 해'로 선포했다. 순성이 중국에 첫선은 보인 라온은 0세부터 7세까지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카시트다. 보령메디앙스는 유아생활용품브랜드 비앤비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수유브랜드 '유피스'의 중국 진출에 도전장을 낸다. 보령메디앙스는 젖병브랜드를 주력으로 하는 유피스의 중국 론칭을 앞두고 지난해 말 중국 유통채널 관계자 40여명을 초청해 론칭쇼를 개최한 바 있다. 유피스는 12년산 국산 젖병 가운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젖병으로 실제 모유 수유할 때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메디앙스는 유피스 론칭에 이어 내년에는 민감성·건성 피부전용 브랜드 '닥터아토'를 중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앞서 선보인 비앤비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군제기간동안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비앤비는 젖병세정제와 유아용 세제, 목욕용품 등을 갖춘 브랜드다. 지난 2014년 중국의 여성복기업 랑시그룹에 인수된 아가방앤컴퍼니도 본토 공략에 나선다. 아가방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아용 4중 구조 나노필터 '숨쉬는 마스크'와 영유아용 스킨케어 '퓨토'를 중심으로 중국내 온라인 유통을 강화한다. 숨쉬는 마스크는 4중 구조의 나노필터가 특수 처리돼 미세먼지가 심각한 중국에서 특히 인기를 얻는 제품이다. 영유아 스킨케어 퓨토 역시 천연원료와 안전성을 내세운 유아 피부 개선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엘르 등 비효율 브랜드를 과감히 철수하고 중국 사업에 집중하는 등 성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유아용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한 유아용품 브랜드는 중국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유아용품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앞서 국내에 먼저 제품을 론칭하는 것도 이때문이다"라며 "국산 유아용품 가운데 국내에서 의미있는 점유율과 성장률을 보인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 글로벌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위상이 높다"며 관련업계의 중국 공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16-02-28 16:24:08 유현희 기자
혁신 아이콘 정용진, 이젠 규모파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통업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저가'를 내세워 온라인쇼핑몰과 소셜커머스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 그가 노브랜드로 '최저가 유목민'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증축·리뉴얼해 서울 최대 백화점으로 만든데 이어 오는 3월 3일 부산 센텀시티 B부지에 '센텀시티몰'을 연다. 이는 '규모의 파괴'로 유통계 최강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최저가의 정점은 노브랜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신은 무죄다.' 요즘 유통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을 일컫는 말이다. 이마트가 온라인쇼핑몰과 소셜커머스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그 무기는 '최저가'다. 그간 온라인의 가격 공세에 밀려 생활필수품 시장을 잠식당한 대형마트들이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이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마트발(發) '최저가 전쟁'은 경쟁 대형마트는 물론 소셜커머스에게도 불을 당겨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최근 소셜 3사(쿠팡·티몬·위메프)는 대형마트의 최저가 경쟁 선포에 대응하기 위해 기저귀 분유 등의 생필품 가격을 추가로 인하해서다. 손해를 보더라도 최저가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마트측은 28일 "일부 업체가 한정된 적은 수량을 최저가로 내세워 소비자를 현혹해 가격 질서를 흔드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정상적인 가격 경쟁 체계가 만들어진다"며 최저가 경쟁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만 따로 파는 독립된 '노브랜드숍' 매장도 연다. 그 주인공은 오는 9월 경기도 하남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에 들어설 예정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에 1호점이다. 신세계 측은 "주방·인테리어 홈스타일링 전반에 초점을 맞춰 매장은 만들 계획"이라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노브랜드의 전략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지난 2015년 4월 세상에 나왔다. 정 부회장이 직접 이름을 짓고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품질은 유지하되 동종 제품보다 가격을 40~60% 낮췄다. 그가 여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저성장 내수시장에서 노브랜드가 유통업의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쟁을 이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강남점은 17개월간 5층짜리 신관 건물에 6개 층(6∼11층)을 증축해 영업 면적을 기존 5만5500m²에서 8만6500m²로 늘렸다. 강남점의 올해 연매출 목표는 1조7000억 원이다. 2019년 2조 원을 달성해 강남점을 전국 백화점 1등 점포로 키우는 것이 신세계측 목표다. 3년 후에 전국 백화점 매출 1위인 롯데백화점 본점(1조8000억 원)을 뛰어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 부회장식 '규모의 파괴'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의 복합쇼핑몰인 '센텀시티몰'이 이어 받았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3월 3일 센텀시티 B부지에 면세점, 일렉트로마트, 더라이프, 몰리스펫샵 등을 갖춘 패션라이프스타일 쇼핑몰 센텀시티몰을 새롭게 선보인다. 영업면적 13만1901㎡(3만9900평)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센텀시티는 지하 2층 8661㎡(2620평)를 매장으로 확충한다. 신축 건물인 센텀시티몰 5만7900㎡(1만7500평)를 더해 총면적이 19만8462㎡(6만20평)에 달한다. 롤렉스, 불가리 총 33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센텀시티 백화점을 기반으로 면세점, 호텔, 아웃렛 등 신세계 각 사업장이 유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부산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쇼핑·관광 도시의 입지를 확고히 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올해 어느 때보다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신세계그룹은 강남점과 센텀시티몰에 이어 신세계면세점(5월), 신세계백화점 김해점(6월), 하남 유니온스퀘어(9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12월) 등 5개 영업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16-02-28 16:23:43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