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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무더위에 여름 아이템 매출 급증

패션그룹형지, 무더위에 여름 아이템 매출 급증 '까스텔바쟉'의 '아트 프린트 큐롯' 1차 물량 완판, 리오더 패션그룹형지가 평년보다 빨리 찾아온 무더운 날씨 덕분에 여름 제품 일부가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패션그룹 형지가 전개하는 여성복 '올리비아하슬러'는 올해 여름 니트를 조기 출고했다. 매쉬 소재의 니트를 전년대비 1개월 앞선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것이다.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달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최근 판매율이 급증해 5월말 기준 전체물량의 70% 이상이 판매됐다. 텐셀 소재의 여름용 롱재킷 역시 지난해 대비 약 1개월 앞선 4월 중순에 출고 했고, 5월말 기준 전체물량의 53%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재킷 판매율인 23%와 비교하면 여름 제품의 판매 속도가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까스텔바쟉'이 올해 4월 초 출시한 '아트 프린트 큐롯'의 경우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돼 2차 리오더 생산에 들어간 상황이다. 무더운 날씨에서도 필드 위 착용감과 활동성이 뛰어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입장이다. 메쉬 점퍼의 경우에도 현재 판매율이 92%로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전개하는 아웃도어 '와일드로즈'도 무더위 특수를 누렸다. 올 여름 선보인 냉감 티셔츠는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율이 12.5% 신장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무더위가 빨리 찾아온데다 길어질 것으로 보여 제품 출시 시기와 물량 확보가 중요한 때"라며 "무더위뿐 아니라 여름시즌의 우기 전략 등을 고려한 '여름 마케팅'도 올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IMG::20160609000107.jpg::C::480::와일드로즈 냉감티셔츠/패션그룹형지}!]

2016-06-09 15:08:46 신원선 기자
[금리 전격인하]이자 생활자 막막...고정금리 대출자 한숨

'기러기 아빠'인 은행원 이모 씨(51). 그는 아내와 초등학생·중학생 자녀는 미국 시카고에서 생활하고 있다. 9일 그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 한숨이 절로 나왔다. 미국에 유학 중인 가족의 집세와 생활비로 매달 2000달러를 보내던 이 씨는 환율이 하반기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믿고 송금 시기를 미뤄 왔다. 부랴부랴 이날 송금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씨는 "아이들에게 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어서 한국 쪽 비용을 더 줄여야겠다"며 우울해 했다. 기준금리가 연 1.25%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한국경제에 미칠 효과와 각각의 상황에 따라 셈법이 복잡해졌다.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담이 커진 '기러기 아빠'들과 해외여행객은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인 수요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수출기업은 앞으로 환율이 올라 가격경쟁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내심 반기는 눈치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경영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이자 생활자와 충분히 금리 수준이 낮다고 판단해 고정금리로 갈아탄 이들은 금리인하에 속앓이 하고 있다. 서민들의 재산 불리기도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들의 살림살이도 더 팍팍해질 전망이다. 반면, 대출이 많은 기업과 금융소비자는 금리 인하를 반기고 있다. ◆기러기아빠 울쌍 vs. 수출기업 가격경쟁력 기대 증권사에 다니는 박 모씨(45)는 올여름 '기러기 아빠'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 큰마음 먹고 미주 지역으로 가족여행 겸 아이들 어학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돈도 모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로 내려가면서 환율 걱정을 안할 수가 없게 됐다. 조만간 자신이 남을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박씨가 여행을 계획한 지난해 초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070~1080원대였다. 지금은 100원 가까이 오른 상태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객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 해외에 나가서 같은 양의 달러를 써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만큼 원화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 모씨(35·서울 마포구 상암동).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여름 휴가를 계획 중이었다. 지금 계획을 짰다가 2달 후에 환율이 오를까 걱정이다. 항공료나 숙박비 등 기본적인 경비야 고정비로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현지에서 먹고 마시는 비용과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어서다. 최씨는 "기뻐하는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여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 때까지 다른 씀씀이를 줄여서라도 여윳돈을 만들어 놔야 겠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0.6원 내린 1156.0원에 마감했다. 금리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부양 및 부실기업 구조조정 기대감에 무게가 더 실린 덕분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다.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6월에서 7월이나 9월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많지만, 한·미간 통화정책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겨 환율은 오르고, 주가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반가운 이들도 많다. 달러 예금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이 가입한 달러 예금은 지난해 말 62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4월 말 68억1000만 달러로 5억8000만 달러 늘었다. 달러 강세에 배팅한 사람들이다. 달러 예금에 돈을 넣은 사람들은 돈을 넣고 뺄때 각각 물어야 하는 환전 수수료를 내고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수출기업들은 보통 환율이 오르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좋아져서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상식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량 오르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8000억원 안팎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연간 1조2000억원, 1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신흥국 경제가 위축돼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잇따른 정책 효과까지 반감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이자 생활자 막막…고정금리 대출자 한숨 기준금리 인하에 이자생활자들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고정금리 대출자들도 울상이다. 조만간 0%대 정기예금까지 등장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2016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6%(이하 신규취급액 기준)였다. 은행의 예금금리는 한국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치인 1.51%를 기록한 바 있다 은행권은 또다시 수신금리를 만지작하고 있어 예·적금 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9일 기준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연 1.32%이다.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기본 금리 연 1.3%), KEB하나은행의 '행복투게더정기예금'(연 1.3%), 우리은행의 '위비톡 예금'(연 1.7%), 농협은행의 '채움정기예금'(연 1.41%) 등 대부분 1%대 초반이다. 은퇴 후 은행 예금 이자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자생활자들은 더 걱정이다. 1억원을 넣어두면 한달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채 20만원이 안된다. 서민들의 재산 형성도 막막해졌다. 통장에 넣어봤자 세금을 떼고,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손해 보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선 3%대 1년 만기 적금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반면 대출자들은 더 여유가 생겼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이번에서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이자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조달금리가 낮아지면서 카드론 금리도 순차적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에 따라 고정금리로 갈아탄 이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될 때마다 억울함을 호소한다. 정부가 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으로 고정금리대출 확대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에게 고정금리대출로 갈아타도록 안내했다. 한 국은행에 따르면 4월 현재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비중은 31.5%(잔액기준)에 달한다. 은행들은 자칫 역마진까지 걱정해야할 처지다. 하나금융투자 한정태 연구원은 "금리 하락이 지속한다면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 "은행 이익의 85% 이상을 이자이익이 충당하는 상황에서 추가 NIM 하락은 이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예대마진이 줄어들면 NIM이 하락한다. 가뜩이나 기업 구조조정으로 먹고살기 빠듯한 은행권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2016-06-09 15:05:4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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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에 이어 롯데도 화장품 시장 진출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 롯데백화점이 신세계에 이어 자체브랜드(PB)를 선보이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평균 9.9%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유통 대기업들이 직접 화장품 제조·판매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일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el&cos)'를 론칭하고 여름 전용 기능성 화장품 2품목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진행해 기능성 화장품인 '아이스 쿨 미스트'와 '아이스 쿨 밴드'를 만들었다. '아이스 쿨 미스트'는 수분 보습과 쿨링 효과가 뛰어나고 '아이스 쿨 밴드'는 뿌리는 순간 체감온도를 10도 가까이 낮춰주는 밴드 형태의 기능성 화장품이다. 지난 2월 본점을 방문한 고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여름 시즌에 가장 필요한 화장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보습과 쿨링 기능을 가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고 실제로 출시하는 품목 선정에 반영됐다. 롯데백화점 측은 본사 직원 100여명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엘앤코스' 상품을 10여가지 품목으로 늘리고 2017년에는 단독 매장도 열 계획이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유통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체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화장품을 시작으로 자체브랜드 운영을 확대해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와 제조업체의 전문성이 집약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지난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2014년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업권까지 획득하며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6-06-09 14:53:56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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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소주시장 본격 진출…판도 바뀌나

[메트로신문 박인웅 기자] 이마트, 소주시장 본격 진출…판도 바뀌나 이마트가 1조7000억원대 국내 소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그룹에 이어 신세계 그룹까지 주류시장에 뛰어들면서 앞으로 국내 주류시장에서의 유통 공룡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내 뿐 아니라 동남아권 등 유통망도 갖춰져 있어 제주소주를 수출하는 데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소주' 인수를 통해 소주 제조 면허도 자연스럽게 함께 획득한 이마트가 '제주소주'를 2차 산업모델로 키운후 한류 콘텐츠를 결합해 6차 산업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종합 주류회사로 거듭나나 이마트는 제주소주 인수로 종합 주류회사의 토대를 갖추게 됐다. 이마트는 계열사인 신세계L&B와 신세계푸드를 통해 와인유통과 수제맥주 제조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오픈한 수제맥주펍 '데블스토어'에서 17종의 맥주를 직접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매년 와인 대중화에 앞장서 와인장터를 열고 있다. 신세계는 제주소주 인수 후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 뿐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제휴를 맺고 있는 대형 유통채널과의 주문자 상표 제작(OEM) 등 대규모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제주'라는 브랜드가 중국인, 일본인 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 향후 중국, 일본 마케팅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또 소주시장 외에도 탄산수 시장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소주는 신규 허가를 받으면서 지하수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이마트는 청정 제주도 물을 활용, 물이나 음료수 사업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롯데와 비슷한 과정을 거칠것이란 전망도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아사히맥주와 스카치블루 등을 수입·판매하다 롯데칠성음료를 통해 두산주류를 인수(2008년)하고 롯데주류를 만들었다. 2014년 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유통망을 활용해 처음처럼과 클라우드를 시장에 안착시켰다. 이에 롯데주류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맥주시장 진출하기 전에 이미 '처음처럼'으로 주류 도매 유통망의 기반을 닦아놨다. 하지만 이마트는 전국적인 도매 유통망이 없어 업소시장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참이슬·처음처럼 잡을까 국내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양분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는 무학, 대선주조, 맥키스컴퍼니 등이 50~7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제주소주는 2014년부터 산도롱, 곱들락 등 제주지역에 소주를 판매하는 지역회사다. 제주에서 한라산, 참이슬 등에 밀리며 재무상황이 열악해졌다. 전체 소주 판매량의 65~70%에 달하는 음식점과 유흥업소에서 소비된다. 이마트가 참이슬, 처음처럼과 경쟁하려면 도매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장 특성상 빠른시간안에 도매 유통망에서 자리 잡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마트가 유통망을 앞세워 제주소주에 집중한다면 가정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한 무학과 함께 출시한 PB소주인 '일렉트로맨 소주'와 같은 새로운 PB소주를 내놓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소주를 인수한 이마트는 전국적인 유통망과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체 소주시장은 공장 출고가 기준으로 1조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중 65%는 업소·유흥 분야 매출이고, 나머지 35% 시장이 유통채널과 일반가정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2016-06-09 14:53:08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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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범죄 막아라"...건설사, 안전보안설계 특화

최근 건설사들이 안전·보안 특화설계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런 단지는 분양가 뿐만 아니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례로 서울 강남구 개포 '래미안 루체하임'은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밴드 개념을 적용한 아파트 출입시스템 '웨어러블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시계 처럼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고 단지 내 다양한 시설과 연계돼 지하주차장 내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 문열림, 엘리베이터 자동호출 등 안전하고 스마트한 기능을 제공한다. 그 결과 1순위 청약에서 전체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827건이 몰려 평균 45대 1, 최고 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이 처럼 건설사들도 아파트 안전 설계를 특화하는 이유는 '묻지마 범죄'로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져서다. 따라서 안전 특화 설계가 적용된 단지들은 인기가 높다. 지난 5월 광주 '힐스테이트 리버파크'의 경우 KT의 네트워크를 도입한 스마트 보안 시스템이 적용했다.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통학버스 안전승하차공간인 키즈스테이션, 자녀들을 기다릴 수 있는 맘스스테이션도 커뮤니티 공간에 마련했다. 이 단지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경쟁률 45.84대 1로 광주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하남 힐스파크 푸르지오'도 13.1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는 고화질 CCTV설치와 구역별 무인택배시스템을 설치하고 스마트 도어 카메라, 저층부 가스배관 방범커버, 지하주차장 비상콜 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스마트 도어 카메라의 경우 세대 현관 앞에 사람이 일정거리 접근하면 자동으로 촬영해 홈네트워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외부 침입을 예방할 수 있다. 최근 안전·보안 특화설계로 각종 사건 사고를 예방 및 안전 강화를 위해 무인택배시스템, 현관 안심카메라 등 첨단보안시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시흥 은계지구 C1, B3블록에 분양 예정인 '시흥 은계지구 우미린'에 모든 세대에서 직접 접근 가능한 통합 지하주차장을 설치하고 운송자와 만나지 않고도 안전하게 발송, 수령 가능한 무인택배시스템이 적용했다. 또한 여성들을 위해 여성친화형 단지설계를 계획하고 여성전용 주차장, 주민공동시설 내 아이돌봄시설을 설치한다. 여기에 범죄예방 설계(셉테드, CPTED)를 인증하는 등 안전특화시설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 동탄'에 보기 드문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 인증 단지를 적용한다. 사각지대를 줄여 야간에 더욱 밝은 단지를 구현하는 등 범죄에 취약한 공간을 원천적으로 줄인다. 또한 각 개별 현관에 현관안심카메라가 설치해 센서 감지를 통해 거동수상자를 촬영,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탑재한다. 단지에는 아이들의 안전한 차량 탑승을 돕는 통학버스 안전 승·하차 공간을 마련하고 집에 사람이 없어도 안전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도 설치한다. 대림산업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상록'에 안전 특화 시스템을 적용한다. 200만화소 고화질 CCTV와 단지 출입구 주차관제 시스템, 무인경비 시스템 및 디지털 원격검침 시스템 등을 통해 입주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도모한다. 권강수 한국부동산창업정보원 이사는 "최근 묻지마 범죄로 인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구매에 있어 여성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여성들이나 어린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한 단지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06-09 14:28:56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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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승계 잘 알리는 기업, 승계도 잘한다

#. 2015년 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사내에서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차기 회장을 결정하는 제3차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후보군은 3명(김정태 회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이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가 간담회와 두 차례 회의를 거쳐 고르고 고른 최종 후보군이었다. 결과는 만장일치로 김 회장이 추천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영업통'이자 '소통경영의 강자'인 김 내정자는 평소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가장 성공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진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전까지만 해도 단독 추대 형식이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매년 '금융회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경영권 승계 규정·과정·후보군 관리 등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한 덕분이란 평가다. 미국 기업들의 사례에서도 같은 답을 얻는다. 경영권 승계 정보를 잘 알린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 승계도 잘 이뤄졌다. 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미국 투자자책임연구센터(IRRCi)의 '최고경영자의 성공적인 승계 계획과 기업내용 공개 문제(Does CEO Succession Planning Disclosure Matter)'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가 대상 157개 사중 경영승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곳은 50개사였다. 성공한 기업의 56%는 CEO 승계에 관한 정보공시를 잘하고 있었다. 취약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CEO 교체에 관한 공시(Form 8-K)가 효력발생일 이전에 이루어졌으며 신임 CEO는 사내 경영진 출신이고 현재까지 재직 중이었다. 반면 경영권 승계에 실패한 사례는 41건이었다. 이 중 63%는 CEO승계 공시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영권 승계에 실패한 기업의 특징을 보면 퇴임 발표일로부터 3개월 이상 지난 후에 CEO 선임 공시가 이뤄졌다. 또 임시 CEO가 선임되거나 이사회 일원이나 외부 인사가 CEO로 선임되는 경우가 많았다. 중간에 COE 공백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러셀 3000' 소속 기업 중 2012년에 CEO 교체가 일어난 기업 중 157개사를 대상으로 교체 이전의 경영승계 정보공시 수준과 교체 이후의 경영 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정식으로 선임된 CEO는 137명(78%)이었으며 기존 사내 구성원이 CEO로 신규 선임된 경우가 과반수를 차지했다. 사내출신 CEO를 선호하는데도 이유가 있다.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임 CEO가 사내 경영진 출신일수록 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더 나은 경영성과를 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 정유진 연구원은 "CEO 교체는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해 임시직보다는 정식CEO 선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잦은 경영권 분쟁과 대표가 바뀌는 경우가 많지만 승계 정보 공시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3년~2015년 사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1회 이상 대표이사 변경공시를 낸 곳은 455사였다. 3회 이상인 기업은 총 66사였다. 특히 현대페인트는 2015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총 9번에 걸쳐 대표가 바뀌었고, 계속된 경영권 분쟁은 노사갈등으로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최근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이 화두가 되면서 CEO 승계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책임 소지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CEO는 기업 내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등 기업 전반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CEO 승계는 무엇보다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은 대부분 이사회 내 위원회에 경영승계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을 부여했다. 또 추천 및 지배구조 위원회가 가장 많았다.

2016-06-09 14:27:50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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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장기신용등급 전망 상향...영업이익률 업계 최고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일 NICE신용평가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A/안정적(Stable)에서 A/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9일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실적에 따른 대규모 이익유보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이 2013년 135.7%에서 2016년 3월말 89.3%로 하락하고, 2013년 말 순차입금 1조4000억원에서 2016년 3월 말 순현금 2704억원으로 변모했다. 지난 2016년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9800억원, 영업이익 858억원, 당기순이익 485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7.7% 증가, 당기순이익은 5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8.8%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반기 분양물량은 입지가 양호한 자체사업과 재개발·재건축 현장으로 구성돼 분양 전망이 밝아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확보된 현금은 자체사업 용지매입, SOC지분출자, AMC법인설립 등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등에 활용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부동산 개발과 더불어 기획·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5년 호텔신라와 손잡고 면세점 사업진출에 진출했으며, 확대되는 운영자산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할 계획이다. 자산관리회사(AMC)는 9월 설립을 목표로 출자자 구성, 인력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또 뉴스테이 5차 공모에 입찰해 화성 동탄2신도시 A-92블록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2016-06-09 14:26:39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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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잔혹사](下)1만8000여 회계사 이끌 차기 회장 과제는?

지난 8일 정부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위한 12조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수혈 방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자구책 마련과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이 핵심이다. 이번 방안은 기간산업인 조선업과 해운업을 살리기 위한 정부 고육책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구조조정이 있기까지 부실 파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정부와 함께 회계법인들이 기업의 문제점을 제때 꼬집지 못해 이 같은 사단이 벌어졌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수 조원대 부실에 이어 올해 현대상선·한진해운의 채권단 공동관리 등 각 기업이 붕괴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렸음에도 불구, 회계법인은 그간 기업 감사과정에서 어떠한 경고음도 내지 못했다. 심지어 '업계 1위'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한진해운 실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최은영 전 한인해운 회장에게 귀뜸한 혐의로 검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부실감사에 이은 모럴해저드 지적에 일부 회계사들은 "요즘엔 어디가서 회계사 명함 내밀기도 창피하다"고 토로한다. ◆오는 9월 개정 공인회계사법 시행 회계업계가 드러낸 '민낯' 앞에 금융당국은 개혁의 칼을 빼들었다. 회계법인의 의무와 책임을 강화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법인은 퇴출 등 강한 제재를 가하겠단 입장이다. 회계법인에 대한 본격적인 감시와 견제 강화를 위해 근거가 되는 법률 정비에도 나섰다. 9일 금융당국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제2의 대우조선해양 부실회계 사태를 막기 위해 회계법인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관리·감독하는 '품질관리 감리제도'를 법제화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을 상대로 이들이 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를 점검, 필요할 경우 개선을 요구하는 품질관리 감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이에 따른 개선 요구가 '권고'에 머무는 데다, 제도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강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이에 대한 근거법을 마련해 회계법인이 품질관리 감리 결과를 의무적으로 공시토록 할 예정이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의한 법률(외감법)' 개정안도 재추진한다. 부실 감사에 책임이 있는 회계법인 대표이사에게 직무정지를 부과하거나 일정 기간 감사업무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고의적인 위법 행위 발생시 검찰에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규개위 심사를 마친 외감법 개정안은 법제처에서 자구 심사를 거쳐 입법예고를 통해 정부안으로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오는 9월 말부턴 공인회계사가 자신이 감사하는 회사에 대해 맡을 수 없는 비감사 업무 항목을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 공인회계사법이 시행된다. 개정안은 최근 회계법인들이 돈이 되는 컨설팅 업무를 수주하기 위해 기업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감사업무엔 소홀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회계법인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발의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 공인회계사법 시행으로 오는 9월 말부터 회계사는 감사를 맡은 회사에 대해 민형사 소송 자문과 인사·조직 지원, 회사의 자산 등을 매도하기 위한 실사·가치평가 업무 등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차기 회장 선출…관료 출신vs업계 경험 국내 회계업계가 당면한 현실 앞에 시장에선 한국공인회계사회 차기 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패가 만연한 작금의 회계업계를 개혁함에 있어 회장의 임무가 엄중해졌기 때문이다. 마침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오는 22일 선거를 통해 임기 만료를 앞둔 강성원 회장 후임이 될 제42대 회장을 선출한다. 신임 공인회계사회장은 앞으로 오는 2018년까지 2년간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산적한 회계업계 이슈를 풀어나가야 할 시기에 적합한 인물이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된다. 차기 공인회계사회장 선거에는 현재 이만우·최중경·민만기 등 세 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회계법인 간 이해관계 조율은 물론 금융당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업계 내 문제 해결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야 하는 엄중한 임무를 띄는 자리인 만큼, 차기 회장직에 누가 당선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각 후보는 앞으로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에 대해 저마다 공약 개진에 나서고 있다. 먼저 고려대 회계학 교수 출신으로, 금융 당국의 정책 조언자 역할을 해온 이만우 후보는 한국공인회계사회를 중심으로 한 감사기준 확립을 주요 해결 현안으로 꼽는다. 또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후보는 관료 출신으로, 회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는 감사보수 하락 문제를 해결하겠단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삼일회계법인 이사 출신으로, 공인회계사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뒤에도 현업에서 근무 중인 민만기 후보는 회계업계의 도덕성 회복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차기 회장에 힘있는 관료 출신이 부임해 이권을 대변해줘야 한다는 논리와 회계업에 대한 경험과 애정이 많은 사람이 와야 한다는 논리가 대립하고 있다"며 "1만8000여 회계사를 대표하고 업계 이익을 대변해야 할 차기 회장의 임무가 막중하다"고 전했다.

2016-06-09 14:26:11 이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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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M&A 빅뱅시대] (3) '하이에나'에 비유되는 세컨더리 M&A 뜬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하이에나'에 비유되는 세컨더리(secondary) 인수합병(M&A)도 달아 오를 전망이다. 현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곳만 200곳이 넘는다. 세컨더리 M&A 시장은 기업 구조조정이 부실 기업 처리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인위적인 구조조정 시점과 맞물리면 큰 장이 선다 ◆기업 구조조정발 매물 넘치네 금융당국은 오는 7월 '2016년 대기업(신용공여액 500억 원 이상 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이 때 C등급(워크아웃)과 D등급(법정관리)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지난해 말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는 C등급 11개사, D등급 8개사 등 총 19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54개사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대상이 돼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연구원은 "산업 구조조정의 칼은 정부가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체계에 맞춰 산업별로 상이한 방법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매물 중에서도 대어급이 여럿 있다. 매각 본입찰이 유찰된 1조원 규모의 KDB생명은 하반기 다시 매각 작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은 최근 KDB생명 매각을 위한 회계법인 등 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최대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던 한국항공우주(KAI) 매각도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상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현물 출자키로 하면서 지분율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출자가 끝나면 산은이 보유한 KAI 주식은 26.8%에서 19.0%로 낮아진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된 수은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서다. 금융권에서는 대우조선해양과 한국GM,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도 산은이 3년 안에 처분할 잠재 매물로 거론된다. 매물로 나올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기업 지분도 적지 않다. 현대시멘트와 동부제철 등이다. 예상 매각가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금호타이어의 매각도 올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재건의 마지막 과제로 '금호타이어 되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재탄생한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실채권 인수는 물론이고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 대형 법무법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져 M&A 시장에서는 구조조정과 비핵심사업 정리 등을 위한 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전망"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제무적투자자(FI)들이 검토할 만한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사업은 회생 시켜야 기업 구조조정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산업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구조조정 대상 산업에서 과잉공급, 중국의 기술 경쟁력 상승 등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주력 산업들이 구조조정 이후에도 충분한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집중적으로 회생시켜야겠지만 이들 산업의 상대적인 국제 경쟁력 저하 가능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 육성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매물이 넘쳐나다 보니 M&A 시장은 '인수자 측'(Buyside)이 큰 소리치는 시장이 됐다. 반대로 '매각자 측'(Sellside)은 '울며 겨자 먹기'식 헐값 매각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정부가 매물로 내놓은 우리은행이다. 금융당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7월 5번째로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했으나 관심을 보이던 중동 국부펀드가 저유가 탓에 태도를 바꾸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덕분에 M&A시장에서 하이에나 비즈니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고금리를 미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CP)를 발행해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는 금융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2016-06-09 14:24:36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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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림 칼럼] - 15화 레바논 하늘을 기약하는 전통 방패연

지난 6월 초 서울 북촌한옥마을은 모처럼 연휴를 맞아 한국 전통문화 체험에 나선 아랍인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깊은 눈과 코를 가진 아랍인의 장대한 체구로 대청마루에 다소곳이 무릎 꿇고 앉은 모습이 전혀 불편해보이지 않는다. 상기된 얼굴로 방패연 만들기에 열중하던 이는 엘리아스 니콜라스 주한 레바논 대리대사였다. 그는 어린 소년 처럼 대청마루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댓살을 집어 닥나무 한지에 붙이며 시나브로 즐거워했다. 엘리아스 대사는 전통 방패연의 제작과 놀이과정 모두가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국경을 초월해 양국 간의 우정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임을 확신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렇게 흥미로운 전통문화체험에 초대해 준 정기종 전 외교부 본부대사와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인 리기태 장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리 전통연이 아랍지역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한-카타르 수교 40주년 기념' 연날리기 행사 때였다. 장대한 위엄으로 아름답게 하늘을 수놓던 방패연을 향해 아랍인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카타르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힘입어 리기태 장인의 방패연이 4대 일간지에 대서특필됨은 물론이고, 전통 방패연과 육각 얼레가 카타르 이슬람 박물관에 영구 소장되기까지 했다. 역사를 거슬러 신라시대를 돌이켜보면 서역인과 활발히 교류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대거 만날 수 있다. 신라인들은 고대 페르시아와 활발히 교류하며 이슬람 문화를 과감하게 수용했다. 이는 문화, 예술, 경제 다방면에 걸쳐 눈부신 발전을 끌어냈다. 신라-페르시아 양국의 발전은 왕실간의 혼인으로 이어지면서 그 절정에 달하였고, '쿠쉬나메'라는 고대 서사시로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처용가'란 신라 향가가 있고, 경주 괘릉엔 서역인의 체구를 그대로 빼닮은 무인석상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중동붐', '이란특수' 등 한반도가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할 때 마다 '이슬람'은 우리의 히든카드로 커다란 힘을 보탰다. 근래 들어 '한류'를 신기하리만치 빨리 흡수하고 있는 지역도 아랍권 국가들이다. 이러한 사실을 미루어볼 때 한반도와 이슬람 간의 연결고리는 인연이 아닌 혈연에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대청마루에 무릎을 괴고 앉아 전통 방패연을 만드는 과정이 불편은커녕 즐거웠다고 말하는 레바논 대사는 레바논에 전통 방패연을 소개하는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리기태 장인의 전통 방패연을 아랍권에 최초로 소개했던 정기종 전대사는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국내에 거주한 외국 대사들에게 우리 전통문화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통 방패연의 2014년 카타르 데뷔가 레바논 및 UAE 등 아랍전역에서 인기를 얻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높은 포용력으로 서역인과 교류하던 신라인의 기개를 그대로 이어받은 외교정신이 국민 개개인의 일상에 촘촘하게 자리 잡는 날 보란 듯이 현실이 된 꿈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16-06-09 14:24:1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