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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업부 R&D 5.7조원 '역대 최대'… "신속 집행할 것"

정부가 내년 산업·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에 역대 최대규모 예산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23일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 산업부 R&D에는 역대 최대규모인 총 5조7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시행 계획에 공고되는 사업은 융자방식으로 지원하는 사업(1200억원)을 제외한 218개 사업이며 총 5조6000억원 규모다. 분야별로는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미래차·차세대 로봇 등 6대 첨단전략산업에 1조 2565억원,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초격차 기술에 1조8158억원, AI·디지털·친환경 전환에 6602억원, 우수인력 양성에 2591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전년 대비 최소 4.8% ~ 최대 21.9% 증액했다. 내년 신규과제는 약 1400여개 총 8700억원 규모로, 이 중 70% 이상을 초격차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11개 산업 분야별 달성해야 할 임무와 45개 프로젝트를 선정해 세부 투자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에 포함된 사업과 과제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세화 한계돌파를 위한 반도체 첨단패키징(178억원), 차세대 무기발광디스플레이(180억원), 웨어러블 기기용 전고체배터리(50억원), 리튬이온 배터리 8분내 급속무선충전(40억원), 바이오파운드리인프라구축(52억원), 온디바이스AI반도체(43억원), 세계 최고 자율차용 AI가속기 반도체(43억원), 통신반도체(46억원), 인간신체와 유사하게 작동하는 소프트로보틱스(32억원) 등에 투자한다. 산업부는 내년 신규과제는 상반기 중 85%를 선정할 계획이며, 1월부터 과제를 공고해 4월부터 연구수행기관과 협약을 체결한다. 바이오·로봇·자동차·조선해양 등 일부 사업은 현장수요를 반영해 2회에 걸쳐 공고한다. 2500여개 계속과제에 대해서는 진도점검, 단계평가 등 중간점검 절차와 필요한 경우 기술개발 목표, 방향 등을 조정하는 협약변경 절차를 신속 진행한다. 기술개발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산집행에 필요한 절차는 2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개요·일정 등 사업별 추진정보는 23일 산업부와 각 분야별 전문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2025년도 산업기술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경희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치열한 기술패권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사업에 내년 예산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2-22 13:53:4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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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70대 최초' 김옥련 페이티처…"시니어도 '디지털 금융 생활' 누릴 수 있다는 '용기' 전해요"

이제는 '디지털 금융'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다. 은행 창구에서 은행원을 만나지 않고도 몇 천 만원을 대출하고, 통장도 카드도 없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송금을 눈 깜짝할 사이에 해낼 수 있으며, 하루에 단 한번도 '실물 돈'을 만지지 않고도 수차례 지출을 하는 일상이 됐다. 쓸 돈은 적을 지 몰라도, 돈 쓰기는 편한 세상이 된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문맹'이라는 벽을 마주한 사람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런 세상 속에서 김옥련 씨(70세)는 이 '벽'을 넘어뜨려 '다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는 이미 와버린 낯선 세계에 체념하지 않았다. 스스로 먼저 배운 뒤 또 다른 시니어들을 돕느라 지나온 젊은 시절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디지털 금융, 시니어의 삶을 바꾸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임팩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디지털 문법에 익숙하지 않아 보편화된 디지털 금융앱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소비자를 위해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시니어 맞춤형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를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중이다. 특별한 게 있다면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니어들을 가르치기 위해 강단에 선 사람들도 시니어라는 점이다. 시니어 디지털 금융교육 강사를 뜻하는 '페이티처(Pay-teacher)'는 카카오페이가 마련한 디지털 금융 강사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다. 카카오페이는 이들에게 강사료와 활동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김옥련씨는 최초의 70대 페이티처다.동년배 시니어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연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부드러운 미소와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가진 김 강사는 페이티처 활동에 대해서 설명할 때 시종일관 열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했다. 김 강사의 수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자신이 시니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강생들이 저를 보며 '저 선생님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한다"며 "젊은 강사들보다 동년배 수강생들의 어려움에 빨리 공감하고, 그들의 언어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게 제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강사는 스마트폰 설정부터 계좌 연결, 인증 절차까지 시니어들이 어려워하는 모든 과정을 세심히 지도한다. 특히, 앱의 출발점조차 모르고 헤매는 수강생들을 위해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수강생들이 따라오지 못할까 봐 놓치는 부분은 없는지 항상 체크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 금융이 시니어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의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은 배운 내용을 생활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수강생은 고3 손자에게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능으로 직접 '합격 엿'을 보낸 뒤 큰 기쁨을 누렸다. "한 수강생의 손자가 카카오톡 선물 기능으로 할머니에게 선물을 받곤 '우리 할머니 너무 세련돼, 멋져!'라고 자랑스러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제가 더 뿌듯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시니어 수강생은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대표 결제 후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1/N 정산하기' 기능을 이용하며 정산이 훨씬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 수강생들이 예전엔 현금으로 계산하거나 계좌번호에 일일이 나눈 돈을 송금해야했지만, 이제는 바로 보낼 수 있으니 친구들과의 만남도 훨씬 즐겁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례들이 수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니어들에게 디지털 금융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방증한다. 단순히 디지털 기술을 배우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발견하며 삶의 자신감을 되찾고 있었다. ◆ "페이티처 활동, '첫 걸음' 어려웠어요" 하지만 그도 처음부터 디지털 금융에 적응했던 건 아니다. 김 강사는 "현모양처로 사는 것이 여자의 본분이라고 생각고 아들을 대학에 보낼 때까지 오로지 가족만을 돌보며 살았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아이가 독립한 뒤, 그는 스스로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찾기 위해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김 강사는 "60세가 넘은 나이에 일자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았고, 어디에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아 좌절하던 때에 서울시50플러스센터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서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뒤 스마트폰 강사로 활동하며 시니어들의 디지털 세상 진입을 돕기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폰 강의 중 끊임없이 나온 질문이 그를 디지털 금융의 길로 이끌었다. 김 강사는 "수강생들이 항상 물어봤다.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고 싶어서 페이티처 양성과정에 지원하게 됐다"며 페이티처로 나서게 된 계기를 밝혔다. ◆ 금융사기 예방, '배움'에서 시작 김 강사는 금융사기 예방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강생들에게 '삼고(三考)'를 항상 가르쳐 주고 있다. 그는 "'의심하고, 전화 끊고, 확인하고'라는 뜻이다. 요즘은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하는 사기가 많아서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의 '가족보안지킴이' 기능을 활용해 가족 간 금융 보안을 강화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기능을 통해 가족끼리 암구호를 설정하고, 새로운 로그인 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시니어들의 금융 보안을 더욱 철저히 지킬 수 있다. 또한 김 강사가 활동하는 '사각사각 페이스쿨'은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수강생과 강사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시니어 맞춤형 큰글씨 홈 개발 ▲'1원 인증' 간소화 ▲고령자 전용 고객센터 운영 같은 시니어 친화적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수강생들 덕분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디지털 금융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입니다. 제가 가르친 수강생들이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그에게 끝으로 '어떤 페이티처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신뢰하고 믿음이 가는 페이티처가 되고 싶다. 금융 서비스라는 중요한 서비스를 가르치는 만큼 시니어 분들이 안심하고 따르는 그런 페이티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명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도 누군가의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꾸며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2024-12-22 13:05:4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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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수출 소폭 둔화 전망…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여파"

수입규제 확대와 경기 회복 부진 등 여파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내년 1분기 우리 기업 수출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96.1로 전분기 대비 수출 경기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의 전망을 조사 분석한 자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크고, 악화가 예상되면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이번 조사는 2023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무협 회원사 20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25일 ~ 12월 9일까지 15일간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EBSI는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분기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으나, 4분기 만에 기준선을 소폭 하회했다. 품목별로는 최근 5개 분기 조사 중 품목별 EBSI 편차는 가장 컸으며, 주요 15대 품목 중 10개 품목이 기준선보다 낮은 값을 기록해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전(52.7) 품목은 주요 수출대상국인 북미·유럽연합의 수요가 위축돼 수출 역성장 가능성이 가장 컸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64.4)는 중국의 범용 D램 수출 증가로 인한 경합 심화와 스마트폰·PC 등 전방산업 재고 증가로 수출 여건 악화가 예상됐다. 이밖에 철강·비철금속제품(64.1), 의료·정밀·광학기기(74.8), 농수산물(77.7), 전기·전자제품(85.3), 섬유·의복제품(87.9), 기계류(91.9) 순으로 기준선 아래였다. 반면 선박(146.4), 자동차·자동차부품(130.7), 생활용품(137.9), 화학공업(121.5) 등은 전분기에 이어 수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74.5)', '수출상품 제조원가(82.7)' 등 9개 항목에서 여건 악화가 전망됐다. 대부분 항목이 100 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국 자국 우선주의 심화로 수입규제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제품과 자동차·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수출단가(106.2)' 여건은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4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17.4%)',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5.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보편관세 부과와 대중국 수출통제,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 심화로 수입규제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환경 악화가 전망됐다. 수입규제 확대에 대한 우려는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허슬비 무협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 환경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우리 수출기업들은 각국의 통상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원자재 수급 관리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12-22 12:29:2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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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법사금융 지킴이' 사이트 개설…피해 예방·구제 강화 나서

금융감독원은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구제하기 위해 전용 사이트 '불법사금융 지킴이'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사회취약계층을 비롯한 피해자들이 불법사금융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피해 대응과 구제 절차를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이다. '불법사금융 지킴이'는 불법 고금리 대출, 불법 채권 추심, 대출 중개 수수료 등 주요 피해 유형과 대응 방안을 소개한다. 특히, 피해자가 신고와 상담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 1332 신고·상담 번호를 중심으로 피해 구제 절차를 지원한다. '불법사금융 지킴이'는 4개의 주 메뉴(▲불법사금융이란 ▲피해 예방 ▲피해 구제 ▲정보 모음 등)와 총 10개의 컨텐츠로 구성돼 있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정책 서민금융 상품 안내와 등록 대부업체 조회도 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채무자 대리인 무료 지원 제도 신청 기능을 통해 피해자의 법적 대응을 지원한다. 금감원 측은 "불법사금융 피해 대응 방법을 몰라 피해를 입는 국민들이 없도록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취약계층 맞춤형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피해자들이 즉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신고·상담 번호 '1332'에 대한 집중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연시에는 방송인 겸 작가 고명환이 출연한 홍보 영상과 음성 광고를 통해 캠페인이 전개되며, 라디오 광고와 대형 전광판 영상 송출, 유튜브 등 SNS 채널에서도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이트 개설과 홍보 활동을 통해 불법사금융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예방 및 구제의 문턱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은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 관계 부처 및 금융권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와 상담 창구를 더욱 강화해 국민들에게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2-22 12:00:45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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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IPO 시장 신뢰 회복 추진…"주관 증권사 공모가 산정 투명성·책임 강화"

#. A사 경영진은 기존 투자자와 약정한 기업가치 이상으로 상장하기 위해, 2022년 말 주요 거래처의 발주 감소와 중단으로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었음에도 이 사실을 숨기고 상장을 추진했다. 2023년 2월,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 발주 감소 사실을 은폐한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IPO)을 통해 투자유치를 진행하며 보유주식 일부를 매도해 개인적 이익을 취했다. 이후 3월부터 6월까지 상장예비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부풀려진 예상 매출액을 산정,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해 상장을 완료했다. 특히 주관사인 B증권사는 상장예비심사 시 기재된 예상 매출액보다 더 높은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A사와 공모한 혐의가 있다. 이러한 행위로 인해 상장 직후 A사의 실제 실적이 예상 실적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가 폭락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이러한 사건을 막고 기업공개(IPO)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제도개선과 감독 강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금감원은 '주관증권사의 책임성과 실사 의무 강화'를 추진 중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발행사가 제시하는 자료에 대한 실사 항목, 방법, 검증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공모가 산정 시 과도한 추정치 사용과 부적절한 비교 기업 선정을 방지하기 위해 주관사가 내부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증권신고서 공시서식을 개정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재무추정치와 그 산출 근거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고서 제출 직전월까지의 잠정 매출액과 영업손익도 명시적으로 포함시켰다. 이러한 조치는 IPO 주관사의 책임성을 높이고 공모가 산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는 상장 예정 기업에 대한 회계심사도 대폭 강화된다. 금감원은 자산 1조원 이상 기업의 상장 전 회계심사를 전수조사하고, 재무비율 등을 고려하여 선별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상장 이후 실적이 급감하거나 공모가를 크게 밑도는 주가를 기록한 기업들에 대해 사후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수행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독려하는 동시에, 기업의 예상 매출과 실적 발표 간 차이가 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면밀히 감독할 계획이다. 또한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의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 상장예비심사에서 발견된 중요 정보를 증권신고서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거래소에서 확약한 사항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IPO 시장의 신뢰 회복은 투자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공시 및 회계감리 강화, 불건전 영업행태 점검 등을 통해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고 IPO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2 12:00:4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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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변동성 확대…연일 '10만 달러' 하회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6일 장중 10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은 시장의 예측보다 매파적인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20일 한 때 9만2000달러까지 하락했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1시 20분 기준 9만6921.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보다 0.41% 내린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지난 18일 장중 최고가인 10만8239달러 대비로는 10.37% 하락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앞서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11월 차기 미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재무장관, 상무장관, 증권거래위원장 등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인물로 임명하는 등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대국에 대응해 가상화폐를 선제적으로 비축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상승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가상화폐 분야에서) 주도권을 내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2일 연속 경신했다. 하지만 시장 예측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12월 FOMC 회의 결과는 비트코인 가격에 찬물을 끼얹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17~18일(현지시간) 개최된 FOMC에서 0.25%포인트(p)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금리 인하 폭은 시장 예측에 부합했으나 함께 공개된 점도표(금리 예상표)는 내년도 금리 인하를 2회로 제시했다. 앞선 9월 전망치인 4회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에도 3~4회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비트코인은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통상 비트코인 가격은 금리 인하기에 상승한다. 같은 날 '연준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며 연준의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을 일축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가속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라며 "이는 의회가 고민해야 할 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락세는 연말을 앞둔 '산타 랠리' 기대감에 9만7000달러 전후에서 진정됐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뜻한다. 올해는 비트코인 반감기(4년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로, 앞서 지난 2012년, 2016년, 2020년의 반감기에는 산타 랠리가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연말을 전후해 비트코인 가격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FxPro의 쿠프치케비치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격 추이는 순환적"이라며 "(이번 사이클은) 10만 달러 도달과 최고가 달성 후 숏 포지션 청산에 의해 촉진됐고, 이러한 순환성은 내년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가속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12-22 11:47:16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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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오르는 환율에 수입물가↑…소비자물가 또다시 오르나

원·달러 환율이 15년 만에 1450원을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물가를 높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수준을 높이기 때문이다.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내년에도 국내 식품·외식가격 인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8.40원 오른 1451.40원(오후 3시30분기준)을 기록했다. 145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이다. ◆ 트럼프 정책 속도 따라 '환율' 고공행진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며,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전망한 영향이 컸다. '매차적 금리인하(통화긴축 선호)'란 분석이 나왔다. 금리인하 횟수를 줄인다는 것은 금리인하 속도가 늦춰져 여전히 달러 가치가 높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산 제품에는 60%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약했다가, 이후 10% 관세를 추가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1기시절 중국에 관세가 25% 부과되면 위안화가 10% 절하됐다. 중국 관세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화도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정부때도 미·중 간 무역분쟁에 원·달러 환율이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 식자재 수입에 의존 韓…물가상승 불가피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식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가격이 오르는데, 3~6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월 기준 국내 공급자물가지수는 2020년(=100)을 기준으로 할 때 124.15로 집계됐다. 한달 전(123.47)과 비교해 0.6% 오른 수준이다. 공급자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한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통관 시점 기준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상승해 생산자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며 "환율 상승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물가에 반영돼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 올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8월 2%에서 ▲9월 1.6% ▲10월 1.3% ▲11월 1.5%로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내년 1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1500원대로 오르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생산원가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60~70%인 식품산업과 20~40%를 차지하는 외식산업에서 물가 인상의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환율로 인한 수입 재료 가격 상승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12-22 11:08:33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