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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의 샤워 걱정 없앴다”…서울시 ‘동행목욕탕’, 9만명 삶 바꿨다

# 1평 남짓한 쪽방에서 씻는 문제로 이웃과 말다툼이 잦았는데, '동행목욕탕'이 다 해결해 줬습니다. 깨끗한 환경에서 시간제한 없이 편하게 목욕도 하고 휴식도 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은 '지상낙원' 입니다. 씻을 곳이 부족한 쪽방 주민들이 편안하게 씻고, 여름과 겨울에는 더위와 추위도 피할 수 있는 동행목욕탕이 운영 시작 3년여 만에 9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했다. 특히 1인 가구의 이용률이 3년간 10% 이상 늘어나면서 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소통을 돕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3년간 운영된 동행목욕탕의 이용율(이용권 배부수/이용자 수)은 2023년 59.5%에서 2024년 68.3%, 2025년 69.4%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년간 누적 이용 인원은 9만835명이다. '동행목욕탕'은 2023년 3월 서울시가 한미약품㈜의 후원을 받아 시작한 약자동행 대표사업이다. 쪽방주민들에게는 월 2회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목욕탕은 매달 이용 횟수만큼 정산을 받는다. 한미약품㈜은 연 5억원씩 3년간 총 15억원을 후원한다. 초기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8곳으로 늘었고, 하절기(7·8월)와 동절기(1·2월)에는 월 4회로 이용권 지급 횟수를 늘려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행목욕탕 운영 전 실시한 쪽방 주민 대상 실태조사에서 주민들은 일상생활 중 가장 불편한 점으로 샤워 시설 부족을 꼽았다"라며 "실제로 쪽방 건물 27.6%만 샤워실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시행 3년 동안 주민 만족도는 물론 향후 이용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는 2023년 96.1%, 2025년 97.3%로 나타났고, 향후 이용 의향 질문에는 2023년 81.6%, 2025년 87%의 긍정적인 반응이다. 한편 동행목욕탕은 폭염과 한파를 이기는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 중이다. 2023년 겨울 처음 시행된 '밤추위대피소'에 동행목욕탕 4곳이 참여해 60일간 2490명이 이용했고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간도 90일로 늘려 5189명에게 따뜻하고 안락한 밤을 제공했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올겨울에는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동행목욕탕 참여 업주 만족도도 높다. 2024년 동행목욕탕 참여 업주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6점으로 확인됐으며, 참여 목욕탕 중 50%가 동행목욕탕으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주민 건강증진과 밤추위 대피소로 활용됨은 물론 지역사회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상생복지모델"이라며 "특히 1인가구를 비롯한 쪽방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올해도 더 내실있게 운영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1-04 13:48:2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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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9일 광주·전남 국회의원 靑 초청 오찬… 행정통합 논의 전망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9일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최근 해당 지역에서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와, 이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과 광주·전남 지역 국회의원 청와대 초청 오찬 간담회 소식을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마련된 자리다. 행정통합을 비롯해 수도권 과밀화 문제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광주·전남 대통합 추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광주·전남 대부흥의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해 올해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양 시도가 통합을 즉각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바스(SNS)에 "대전·충남 이어 광주·전남까지?"라며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에는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행정통합을 비롯한 지역 균형발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에서 통합 자치단체의 장을 뽑자"고 언급한 바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1-04 13:03:3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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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쟁력이 기업 운명 가른다..구조조정 공포 확산

올해 하반기 시행되는 제네릭(복제의약품) 약가제도 개편안이 시작부터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다. 정부의 취지와는 다르게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더 높아지고 글로벌 진출이 막 시작된 K-제약·바이오 산업은 성장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약가 인하의 파급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현실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형 제약사만 살아남나..공포 커져 7월 시행을 앞둔 약가제도 개편안의 가장 큰 맹점은 약가 인하의 충격파가 중소·중견기업으로 집중된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말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진행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59개 기업의 연간 예상 매출손실액은 총 1조21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예상 매출 손실률이 전체 10.5%로 가장 컸다. 대형 기업(4.5%)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약가 인하가 예상되는 품목 역시 중견기업 3653품목으로 전체 75.1%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비 투자 부문에서도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축소율이 52.1%로 가장 높았으며, 연구개발 위축도 중견기업(26.5%)과 중소기업(24.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올해 제네릭 출시 계획도 상당수 미뤄지며 사업 축소 우려도 현실화 됐다. 응답 기업의 74.6%(44개사)는 제네릭의약품 출시를 전면 혹은 일부 취소하거나, 출시 계획을 변경·보류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 중견기업이 31개사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결국, 시장은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한 충격파가 산업 전반으로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제약산업 전망'을 통해 제네릭 외 제품(수출의약품·개량신약·바이오시밀러)의 포트폴리오 비중과 글로벌 판매, 기술수출 등이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고령화, 만성질환 확대 등에 따른 수요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대형 제약사의 외형성장세 지속가능할 전망"이라며 "제네릭 신규 개발에 따른 이익은 더욱 감소할것"으로 내다봤다. 체질 개선을 위해 연구 개발 투자가 늘어나겠지만 이 역시 '빈익빈 부익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신평은 "R&D 투자는 제약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면서도 "다만, 일부업체는 영업 창출 현금으로 연구개발비 충당이 어려워, 업체 간 영업현금 창출력 등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가 인하 후 환자 부담 더 늘었다 업계는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에만 초점을 맞춘 정책이 되레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012년 약가인하 이후 오히려 재정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보장성이 악화됐다는 것이 그 근거다. 비대위는 "약가가 원가 수준으로 더 낮아지면 기업은 저가 필수의약품 생산을 가장 먼저 축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수입의존도 증가 , 필수 의약품 공급 차질, 품절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KPBMA 정책보고서의 '약가인하정책이 제약기업의 성과와 행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따르면, 2012년 일괄 약가 인하 시 소비자 약제비 부담은 오히려 1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기업들이 약가 인하로 인한 매출액 충격을 완화하고자 약가인하 대상이 아닌 비급여 의약품의 생산 비중을 늘린 탓이다. 또한 자체 생산 제품의 매출 비중이 줄고, 수입의약품 공동판매 비중도 늘어났다. 보고서 작성자인 강창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비급여 의약품의 생산 증가는 단기적으로 건강보험재정 건전성의 향상을 가져오지만, 소비자 보장성을 오히려 약화한다"며 "수입의약품 판매 증가는 소비자 약품비와 건강보험재정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개편안 시행 이전에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약가 인하의 예상 효과를 분석해 현실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중장기적으로 산업이 발전해 투자가 늘어나고 고용이 안정되고 건보재정 부담도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기금, 펀드, 대출 등의 지원을 통해 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완 정책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6-01-04 12:59:26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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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2차 종합 특검으로 연초부터 여야 극한 대치

여야가 연초부터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한 데 모은 2차 종합특검과 정치권과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통일교 특검 처리를 두고 강도 높은 대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 말 본회의를 열고 야당이 강하게 통과를 반발하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주도해 처리한 후, 오는 8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안 처리를 노리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의 국회 통과)을 설(내년 2월 17일) 연휴 전에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차 종합특검법은 지난달 22일 이성윤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해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 2차 종합특검안에 따르면 파견검사 30명, 파견검사를 제외한 파견공무원 70명, 5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운용할 수 있으며, 90일 동안 수사하고 30일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안을 새해 통과시키는 첫번째 법안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이 모두 종료됐음에도 한번 더 추진하는 건 지방선거까지 '내란몰이'를 지속하려는 여당의 술수라고 반발하고 있다. 통일교 특검은 국회의원 등 주요 정치인이 통일교의 주요 사업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서 각각 발의됐다. 다만, 민주당은 통일교와 함께 '신천지'까지 수사대상에 포함해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신천지를 갑자기 끼워넣는 것은 '물타기'일 뿐이고 통일교 특검의 핵심인 '통일교·민주당' 간 정교유착 은폐 의혹은 민주당안에서 수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고 지적한다. 민주당은 통일교 특검법안과 관련해 특검 추천권을 대한변협, 한국법학교수회,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부여하는 것으로 안에 담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특검 후보 추천권을 자신과 친밀한 단체에 부여하면서 '제3자 기관 추천'이라고 포장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 추천권을 법원행정처에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란의 근본적이고 철저한 마무리가 필요한데, 이미 저희들이 수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2차 종합 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이번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5~7일 전체회의, 소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거치면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래서 12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해서 국회의장께선 본회의를 소집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통일교 특검법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당연히 신천지를 포함해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협상 과정 속에서 특검 추천권에 대한 부분은 국민의힘에서 법원행정처를 포기하는 모양새인데, 전혀 쟁점이 되지 않았던 종교 단체(신천지)를 들고 나오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인 듯 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차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 이외에도 '민주당 공천 돈거래 의혹'도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내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전체의 공천 시스템이 이미 구조적으로 부패해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

2026-01-04 12:38:0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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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2026년 AI·글로벌로 성장 기어 전환

카카오그룹이 2026년에 대해 '응축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방향성 있는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임을 선언했다. 정신아 카카오그룹 의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그룹은 지난 2년여 동안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단행했다. 그 결과 한 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였고, 2025년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달성했다. 카카오그룹은 올해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 ▲글로벌 팬덤 OS를 제시했다. 카카오그룹의 첫 번째 성장 축인 '사람 중심의 AI'는 5000만 사용자의 일상과 관계 속 맥락을 이해해 온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정 의장은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그룹은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온디바이스 AI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I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내재화하는 한편,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영역은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유연하게 확장하는 구조를 가져간다. 효율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려는 전략이다. 카카오그룹의 두 번째 성장 축인 '글로벌 팬덤 OS'는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슈퍼 IP,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해 전 세계 팬들이 소통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두 가지 성장 축을 연결하여 사용자 가치를 확대할 핵심 인프라는 'Web3'가 맡게 된다. Web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부터 팬들의 참여에 대한 혜택까지, 다양한 활동을 연결하는 망으로 작동한다. 정신아 의장은 "2026년은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라고 정의하며, 임직원들을 향해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2026-01-04 12:35:32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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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원내대표 출마 선언 "원내지도부 공백 상황 빠르게 안정시켜야…지선 승리 이끌 것"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전북 익산시을)이 4일 "원내지도부 공백 상황을 빠르게 안정시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통해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노련한 원내대표가 방향타를 잡아야 하는 이유"라며 "준비된 원내대표, 저 한병도가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7개월,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민생 입법과 내란 척결에 노력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원내지도부 공백이라는 비상 상황을 맞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통령 임기 초 1년은 5년 임기 전체의 성패를 가르는 골든타임이다. 단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된다.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는 이 혼란과 공백을 빠르게 수습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원내대표 당선 즉시 개혁 과제 추진과 민생 입법 처리에 곧장 나설 수 있는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포부로 ▲6·3 지방선거 완승 ▲당·정·청의 소통과 단합 ▲속도감 있는 입법 성과 ▲2차 종합 특검 등 완전한 내란 청산 입법 과제 매듭 등을 밝혔다. 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연임 등의 문제를 두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할 것"이라며 "지금은 아주 중차대한 시기이고 모두가 긴장하고 운동화 끈을 동여매야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질적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을 통해 실질적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부의 성공과 지선 승리를 위해 주어진 임기 안에 그 일만 하는 것"이라며 "임기 연장, 연임 문제로 쟁점 만드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 임기 내에 최선의 성과를 내는 일을 하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강선우 전 민주당 의원의 공천 비리 의혹이 확산되는 것을 두고는 "최근 일련의 과정은 우리 스스로 다시 돌아보고 다시 긴장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원칙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며 "국민께서 고민들이 많으시고 관심 가지고 지켜보고 계신데, 당에서 가장 강하게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한병도 의원은 "(강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는 당에서 할 수 있는 강한 조치이고, 윤리심판원에서도 (징계 절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오는 11일 열린다. 현재, 진성준·백혜련·한병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고 이번주에 박정 의원이 출마선언을 해 총 4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신임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 함께 6·3 지방선거를 이끌게 된다.

2026-01-04 12:34:2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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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프로게임단 'DN SOOPers' LoL팀 출정식 진행

SOOP(숲)은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자사 프로게임단 'DN 수퍼스' LoL팀 출정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출정식은 'DN 수퍼스'라는 새 이름으로 팬들과 처음 만나는 공식 행사로, 리그오브레전드 팀의 코칭 스태프 및 선수들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10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선수들과 소통했다. 먼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내년 시즌 각오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영달 총감독은 "유저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 의미 있는 시즌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으며, 주장 표식 홍창현 선수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팬들이 응원할 수 있는 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진행된 팬 소통 시간에는 질의응답과 시즌 공약 발표 등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팀 분위기와 개인 목표를 공유했다. 본 행사 종료 후에는 현장 팬미팅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과의 교류, 사진 촬영, 럭키드로우 등 유저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김성한 숲이스포츠 대표는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재미있게 응원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며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늘리며 함께 만들어가는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1-04 12:29:23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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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시즌 개막 앞둔 LCK, 선수·코치진 대상 소양 교육 실시

라이엇게임즈가 LCK컵 개막을 앞두고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 및 코치진을 대상으로 소양 교육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2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올해 LCK 및 LCK 챌린저스 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의 통합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및 코칭 스태프를 대상으로 소양 교육을 진행했다. 소양 교육은 2026년 LCK 및 LCK CL 운영 방안 안내로 시작됐다. LCK 사무국은 올해 시즌 변경되는 대회 방식과 주요 규정을 소개했다. LCK컵 그룹 대항전에 적용되는 코치 보이스 운영방식도 공유했다. 이와 함께 2026 시즌 LoL 게임 내 변화와 라이엇게임즈가 추구하는 이스포츠의 방향성, 라이엇 이스포츠 글로벌 행동 수칙 및 제재 정책 등 필수 준수 사항도 안내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선수 및 지도자 도핑 방지 교육도 진행됐다. 도핑 방지 규정과 금지약물 검색 서비스, 도핑 검사 과정에서의 선수 권리와 의무 등 실무적으로 필요한 내용이 약 1시간 동안 다뤄졌다. 연차별 교육도 이어졌다. 1년차 선수들은 법무법인 충정 소속 안찬식 변호사로부터 표준 계약서 교육을 받았다. 한국이스포츠협회 자문역을 맡고 있는 안찬식 변호사는 LoL 이스포츠 표준 계약서의 구조를 설명한 뒤 권리 및 의무, 분쟁 해결 방법, 계약 체결 시 주의사항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2년차 이상 선수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 법인인 스포츠윤리센터 김진훈 강사로부터 스포츠퍼슨십 관련 교육을 받았다. 김진훈 강사는 "팀원·경기 상대·규칙·종목을 존중하는 것은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스포츠 본연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방법"이라며 "스포츠퍼슨십은 단순한 개념이 아닌 스포츠를 지탱하는 기본 원칙"임을 강조했다. 한편 LCK는 2026 시즌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오는 9일 LCK 아레나에서 2026년 시즌 오프닝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6-01-04 11:19:56 김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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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약금 면제 역풍…보상 논란에 가입자 5만명 이탈, SKT로 쏠림

KT가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사고에 대한 수습책으로 내놓은 위약금 면제 조치가 오히려 가입자 대거 이탈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보상 규모와 방식이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과거 사례에 비해 미흡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위약금 부담이 사라진 가입자들이 최신 스마트폰 마케팅 공세에 맞춰 대거 경쟁사로 발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가 이탈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 동안 총 5만2661명이 KT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면제 첫날인 12월 31일에만 1만 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하며 평소 번호이동 수준을 크게 웃돌았고, 첫 주말이었던 지난 3일에는 하루 이탈자가 2만1027명에 달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탈 고객의 향방이다. KT를 떠난 고객 중 약 71%가 SK텔레콤을 선택하며 특정 통신사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과거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당시 KT로 넘어갔던 가입자들이 위약금 면제를 계기로 다시 친정으로 복귀하거나, 경쟁사의 강화된 멤버십 혜택을 노린 이동으로 풀이된다. 가입자들이 이탈을 선택한 배경에는 KT의 보상안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KT는 잔류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매월 100GB 데이터 제공, OTT 이용권, 멤버십 혜택 강화 등 총 4500억 원 규모의 보상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유사한 사고로 1조 원 이상의 보상을 집행했던 SK텔레콤의 사례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차이는 직접적인 요금 할인 여부다. SK텔레콤은 사고 당시 전체 가입자 22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달 통신료를 50% 일괄 할인하며 이용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즉각 덜어주었다. 반면, KT는 요금 할인을 배제한 채 데이터 제공 위주의 보상을 선택했다. 하지만 KT 가입자의 30% 이상이 이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어, 추가 데이터 제공은 실제 보상으로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KT의 이탈추세는 새해를 맞아 치열해진 이통사들의 마케팅 경쟁과 맞물려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통 시장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와 아이폰 17 등 최신 기종을 중심으로 번호이동 보조금이 공격적으로 풀리고 있다. 일부 성지 판매점에서는 아이폰 17 프로가 40만 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과열 경쟁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점유율 40% 회복을 목표로 재가입 고객의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그대로 복원해 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보안에 대한 허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번호이동 고객들은 보안을 고려한 이동이라기 보다는 위약금 면제와 마케팅에 따른 이동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해 서버 94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2만2000여 건의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를 겪었으며, 이 중 368명은 실제 소액결제 금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당국은 전체 고객이 보안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판단해 위약금 면제가 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이 이달 13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가입자 순감 규모는 당분간 지속적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1-04 11:17:5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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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전용호 넥스트케어 대표 “전 생애주기 아우르는 돌봄 체계 만들어야”

돌봄의 대상은 더 이상 노인과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머물러 있지 않다. 외로움과 고립, 관계 붕괴가 확산하면서 청년과 중장년까지 돌봄의 경계에 서 있는 사회가 됐다. 전용호 돌봄혁신허브 '넥스트케어(NEXT CARE)' 대표(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한국 사회의 돌봄 위기를 고령화의 결과로만 보지 않는 것 역시, 사람 간 연결이 약화된 사회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런 변화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월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 대표는 인터뷰에서 돌봄의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는 현실을 짚으면서도, 제도는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변화에 정책과 제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돌봄을 특정 대상에 한정하지 않고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관계 붕괴 속에서 넓어지는 돌봄의 범위 전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를 '외로움의 사회'로 진단했다. 도시화와 개인화가 심화하면서 이웃과 지역사회는 약화됐고, 실직이나 질병, 가족관계 단절 이후 일상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돌봄 위기가 노인 인구 증가보다 앞서 관계의 붕괴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과거에는 노인과 장애인이 주된 돌봄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청년과 중장년 역시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라며 "외로움이 관리되지 않으면 우울로, 우울이 방치되면 고립과 은둔으로 이어지고, 일부는 고독사나 자살 문제로까지 확장된다"고 말했다. ■ 넥스트케어 출범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전용호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돌봄혁신허브 '넥스트케어(NEXT CARE)'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넥스트케어는 학문과 현장을 잇는 관점에서 돌봄 이슈를 다시 바라보고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결성됐다. 사회복지학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해 돌봄 제도의 한계를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 창립식을 열고 돌봄에 대한 기본 인식과 방향을 담은 선언문을 내놓았다. 아동·청년·장애인·중장년·노인·AI 등 생애주기와 분야별로 돌봄 현안을 나눠 살피며, 기존 제도의 한계와 정책 전환이 필요한 지점을 정리했다. 넥스트케어가 출범 이후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대상 중 하나가 '돌봄통합지원법'이다. 돌봄통합지원법은 노인과 장애인 등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능한 한 시설이 아닌 집과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3월 시행을 앞둔 이 법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곧바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으로 이동하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시설 입소를 늦추고 지역사회 내 삶을 유지하자는 정책 전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전 교수는 해당 법은 생애주기 전반의 돌봄 필요를 반영하지 못한 채 대상을 노인과 중증 장애인에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통합돌봄의 핵심이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돌봄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응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하위법령이 그 취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통합돌봄의 핵심은 지자체가 지역의 특성에 맞게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책임지는 데 있다"며 "보편적 돌봄으로의 확장을 가로막는 제도 설계는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재정적 독립성 지키며 지자체 통합돌봄 설계 나선다 넥스트케어의 재정은 교수와 연구자들의 자발적 갹출로 운영되고 있다. 후원에 의존할 경우 활동의 독립성과 문제 제기가 제약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재정적 자립을 원칙으로 삼았다. 향후에는 회원 확대와 연구용역·컨설팅 사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요양시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통합돌봄 모델 설계, 공무원 교육, 현장 컨설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기초지자체가 지역 돌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면서, 통합돌봄팀이나 통합돌봄국 등 행정조직도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지자체가 의료·보건·복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용역과 자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성동구 통합돌봄 정책 자문과 부위원장 활동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성동구는 노인·장애인을 넘어 고립·은둔까지 포괄하는 통합사례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최근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 인력은 없고, 기관은 닿지 않는 돌봄 현장 전 교수는 학계와 현장을 오가는 활동과 함께,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함께 만드는 돌봄 사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돌봄 정책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봤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가장 심각하게 본 문제는 돌봄 인력과 제공기관의 부족이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서비스 이용 수요가 있어도 제공기관 자체가 없는 곳이 적지 않다. 그는 "돌봄은 사람이 제공하는 대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력이 없으면 제도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민간 기관이 수익이 나지 않는 곳에는 진입하지 않는 구조적 한계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 교수는 사회서비스원과 같은 공공기관을 확대해 시장 실패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이 들어오지 않는 영역은 결국 공공이 재정을 투입해 책임질 수밖에 없다"며 "돌봄은 시장에만 맡겨둘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년 통합돌봄 예산은 914억원으로 확정됐지만, 전국 299개 지자체를 고려하면 15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판단이다. 전국 시행을 고려하면 예산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 돌봄 인력과 '에이징 인 플레이스' 전 교수는 돌봄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으로 인력 구조를 꼽는다. 공공의 역할을 확대하더라도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사람이 없으면 제도는 작동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전 교수는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은 61세, 평균 급여는 월 87만원 수준으로 대부분 시간제·불안정 노동에 놓여 있다"라며 "도시는 제공기관 과잉, 농어촌은 과소공급이라는 구조적 불균형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노인이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적절한 서비스만 제공된다면 자신이 살던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관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설 중심 돌봄은 비용 부담이 크고,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에도 부담이 되는 만큼 지역 기반 돌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외로움의 시대…"돌봄 체계 재설계의 시간" 전 교수는 "앞으로 5년, 10년을 돌봄체계를 재설계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외로움과 고립이 심화하는 사회에서 청년과 중장년, 정신건강 돌봄까지 포괄하는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그는 영국의 '링크워커(Link Worker)' 사례를 대안으로 언급했다. 전 교수는 "링크워커는 병원에 보내기 전에, 사람을 지역사회 안의 사람과 활동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라며 "약이나 입원보다 관계가 먼저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 이전에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사회적 처방이 지역사회 차원에서 작동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정신건강 돌봄 역시 위험 관리와 강제입원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통합돌봄 관점에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로움과 고립이 누적되는 현실에서 병원 중심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인식에서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정신건강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돌봄 문제 전반을 단일한 정책 해법으로 다루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런 인식에서 넥스트케어 역시 특정 정책을 주장하기보다, 돌봄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고 공적 논의를 확장하는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넥스트케어는 단순한 학술 모임이 아니라, 돌봄을 통해 사회의 방향을 묻는 공적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2026-01-04 11:04:48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