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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PEC 회의 5대 관전포인트

중국 언론이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5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최근 북경신보는 'APEC의 5대 관점'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 건설 가능성'을 첫번째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중국이 추진하는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가 어느 정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FTAAP는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움직임에 맞서 중국이 추진 중인 아·태 지역의 경제협력 구상이다. 신문은 세계 경제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를 두 번째 관전 포인트로 밝혔다. 녹색 경제, 친환경 성장 등을 위해 정상들이 의견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가 세계 각국과 추진하는 고속도로, 공항 등 기초시설 분야에서 협력의 청사진이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와 함께 아태지역 주요국 정상이 이번 회의에 총출동 한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신문은 중국이 APEC 회의를 통해 한국, 러시아,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등 주변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협력 체제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연회 메뉴와 각국 지도자의 의상 등에 중국 문화가 반영될 것이란 점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신문은 전했다.

2014-11-04 16:19:52 조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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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패션왕]병맛과 감동 사이에서 길을 잃다

웹툰이 영화의 소재로 각광 받았던 것은 스토리텔링의 힘 때문이었다. 강풀, 윤태호 작가처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웹툰들이 가장 먼저 영화로 제작된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웹툰의 영화화는 늘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관객의 관심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있었고 그것이 웹툰 원작 영화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점에서 작가 기안84의 웹툰 '패션왕'의 영화화 소식은 의외였다. 앞서 영화화된 웹툰들이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반면 '패션왕'은 소위 말하는 '병맛' 코드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병맛은 '병신 같은 맛'의 줄임말로 위키백과의 설명에 따르면 "정확한 의미를 규정하기는 어려우나 어떤 대상이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없음'을 뜻하는 신조어"다. 엉뚱한 캐릭터와 말도 안 되는 유머만으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이 웹툰을 어떻게 영화화할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는 '선물' '작업의 정석' '이별계약' 등 주로 멜로영화를 만들어온 오기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주원이 주인공 우기명 역을 맡았으며 안재현, 설리, 박세영 등 젊은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우기명이 '간지(멋이라는 뜻의 유행어)'를 통해 패션 리더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 전반부는 웹툰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곳곳에 녹아든 병맛 코드가 눈에 띈다. 특히 학교에서 펼쳐지는 학생들의 각양각색 패션 대결은 원작 못지않은 웃음을 선사한다. 우기명의 라이벌인 김원호(안재현)가 '간지폭풍'을 맞으며 하늘을 나는 장면은 원작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그러나 영화는 모델 선발 프로그램이 중심이 되는 후반부부터 원작과 다른 길을 걷는다. 원작 팬이라면 궁금해 할 늑대인간 변신과 같은 극한의 '병맛' 코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왕따와 이지메를 겪던 우기명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그 빈자리를 채운다. 원작 특유의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왕따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와 어색하게 섞여 있다는 느낌이 든다. '패션왕'이 원작의 병맛 코드를 살리면서도 원작에 없던 감동을 넣은 것은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길을 가고자 하는 선택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선택이 오히려 영화의 완성도를 흐트러뜨린다. 의미보다는 피상적인 웃음 자체에 집중하는 병맛 코드 삶의 의미를 강조하는 감동은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요 타깃층인 10대 관객에게 지나치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남는다. 15세 이상 관람가. 11월6일 개봉.

2014-11-04 15:58:51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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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선언…박종훈 경남교육감 강력 반발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이 학교 무상급식 감사 강행과 거부로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일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남교육청이 무상급식 보조금 집행 실태에 대한 도 감사를 거부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감사 없는 예산은 없다'란 원칙에 따라 더 이상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며 "무상급식 비용은 교육청 예산으로만 집행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 무상급식비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교육청은 무상급식 정책을 추진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지자체에 손을 벌려선 안된다"며 최근 지방 재정 악화의 한 원인으로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꼽았다.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2010년에 지원한 무상급식비는 78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무려 1조573억원을 부담, 4년 새 13배 이상 급증해 지방재정을 압박하고 있다고 홍 지사는 지적했다. 특히 전국 244개 기초 지자체의 32%인 78개 시·군·구는 자체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는 등 무상 열풍이 지방 정부를 재정 절벽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에도 함안군을 제외한 9개 군이 재정 사정이 나빠 무상급식 보조금을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의 무상급식 재정 부담은 2010년 4845억원에서 2013년 1조4497억원으로 3배로 늘었지만 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은 2010년 4조2193억원에서 지난해 2조8238억원으로 33%나 감소, 공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교육 예산 우선 순위와 배정 재조정을 제안했다. 이처럼 무상급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오히려 급식의 질은 떨어져 학교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가 전국적으로 최근 3년 새 69% 늘었고, 경남 지역 학교도 47.7% 크게 증가했다고 홍 지사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보조금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 서민과 소외 계층을 위한 독자적인 교육비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직접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11일 시장·군수 회의를 소집해 관련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계획한 무상급식 보조금 감사는 결코 중단할 수 없다"며 "교육청이 입장을 바꿔 감사를 받겠다고 하더라도 예산 지원을 전제로 한 감사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예산에는 반드시 결산과 감사가 따른다는 것은 현대 행정 국가의 기본 원칙"이라며 "연간 수백만원의 예산을 지원받는 민간단체도 예외 없이 감사를 받는데 하물며 4년간 3040억원의 막대한 도민 세금을 지원받고도 감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도민과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도는 이달 3일부터 28일까지 3개 감사반 12명을 투입해 도내 9개 시·군의 초등학교(40개), 중학교(30개), 고교(20개) 등 90개 학교를 대상으로 무상 급식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 특정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경남도의 감사가 월권 행위"라며 일선 학교들에 감사를 사실상 거부하라고 지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홍 지사의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선언에 대해 교육청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도와 시·군이 내년에 804억원의 보조금 전액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21만9000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지원 중단으로 수많은 학생이 도시락을 싸거나 급식비를 내야 하는 등 지난 7년간 시행한 학교 급식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4-11-04 15:49:12 조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