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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강조할수록..'분열'되는 조기대선 정국

조기대선 정국에서 대권주자들은 앞다투어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분열'의 모습은 여전하며 심지어 더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여야의 대권주자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보수·진보 등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자는 제안에 여론은 '말바꾸기'·'표심에 대한 집착' 등의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세부 현안에 있어서는 더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반 전 총장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상남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외교보좌관과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2006년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반 전 총장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아 야권으로부터 '배은망덕한 인사'·'배신자'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 때문에 이번 반 전 총장의 행보는 그가 강조하고 있는 '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진보진영을 끌어안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의 기대와는 달리 진보 진영은 쉽사리 그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보일 뿐더러 오히려 '반감'의 정도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반 전 총장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등 친노 단체들은 '배신자라 않겠다. 잘 왔다 반기문', '배은망덕 기름장어, 봉하마을 지금 웬일?', '굴욕적 한일 합의 환영한 반기문은 할머니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등 반 전 총장을 비판하는 각종 현수막을 들고 일찌감치 묘역 입구에 모여들었다. 반 전 총장이 여권의 대권후보로 꼽힌다는 점, 사실상 대권 출사표를 던진 이후 참배한 점 등으로 볼 때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정치개혁을 통한 '통합의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지만, 당 안팎으로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한 지적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 '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저서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박근혜정권과 그에 앞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가장 큰 실패가 국민을 통합시키긴 커녕 편으로 나눠서 생각이 다른 쪽을 적처럼 억압했다는 것이며, 그 점에 대해 아주 큰 분노를 느낀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 등을 거론하며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우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종북'이란 색깔론으로 매도하지 않았나. 이 가짜보수, 가짜안보세력이 정권을 계속 유지해가기 위해 그런 식의 아주 사악한 편가르기를 해왔다. 심지어 세월호 유족조차도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비판하고 나선 순간부터 적처럼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정의는 특별한 게 아니다.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도, 좌우의 문제도 아니며 보다 진보적 나라로 만들자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한국을 좀더 상식적 나라, 정상적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달라는 소박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의 이러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영은 물론 야권 내부에서조차 파열음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당 또다른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8일 문 전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친문(친문재인) 인사를 줄 세우며 분당이라는 폐해를 낳았다"며 "지금도 여전히 문 전 대표가 당을 지배하고 있고 이런 기득권이 여러 문제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전 대표는 이미 기득권이 된 사람이며, 오래 민주당을 장악했고 지금도 여전히 여의도 정치를 상징하는 인물 중의 한 명"이라면서, "당의 분열을 불러온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의 대상이지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일부 친문 성향 지지자들은 다른 인사들에 대한 SNS 공격을 가했다. '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문 전 대표가 야권 내부 '분열'의 중심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2017-01-17 15:51:1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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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유진룡·고영태·류상영 '탄핵심판' 증인신문 25일로 연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신문이 증인의 해외체류와 소재불명 등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17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6차 변론에 출석할 예정이던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류상영 부장의 증인신문이 25일로 미뤄졌다. 해외 체류중인 유 전 장관은 헌재에 18일 이후로 신문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고 전 이사와 류 부장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증인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 전 장관의 증인신문은 25일 오전 10시, 고 전 이사와 류 부장의 증인신문은 같은 날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에게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됐다고 알려진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 사건 등 '문체부 인사 전횡'을 처음으로 폭로했다. 헌재는 유 전 장관에게 당시 인사에 최순실 씨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물을 예정이었다. 이날 변론에서 헌재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과 고 전 이사, 류 부장을 불러 최씨의 각종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물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신문도 23일 오후 4시로 미뤄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최씨의 형사재판 증인 출석을 이유로 증인신문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13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고 대기업들에 출연을 요구했는지 등을 증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01-17 15:34:08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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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야~' 부르면 원하는 음악이…AI 비서 시대 개막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지니야, 오늘 스케줄이 뭐야?". K씨의 질문에 우주선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원뿔 모양의 기기에서 일정을 알려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지니야, 볼 만한 거 없어?" 또 다른 질문을 하자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것 같아 인기영화를 모아봤어요"라고 답한다. 동시에 연결된 TV에서 인기 영화 주문형비디오(VOD)가 나온다. KT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가 지니'다. 올 초 신년사를 통해 "통신망이 인공지능(AI) 및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과 융합하면서 이용자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공언한 황창규 회장이 이날 처음으로 시장에 출시한 AI 기기다. 이 제품은 셋톱박스 기능을 장착해 인터넷TV(IPTV)와 AI의 융합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TV에 주목한 이유는 회사의 강점으로 AI 기기를 차별화 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강국현 마케팅 부문장(전무)은 "연간 셋톱박스 신규 판매량이 120만대가 넘는다"며 "이를 통해 기가 지니 가입자를 자연스럽게 유치해 충분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반이 튼튼한 IPTV로 확실한 고객기반 경험을 가져가 AI 도입을 상용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KT는 웹(web) 기반의 셋톱박스 서비스인 '올레TV 스마트', 초고화빌(UHD) 셋톱박스 서비스 '올레 기가 UHD TV', 무선 기반의 '올레TV 에어'를 선보이는 등 IPTV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KT 뿐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AI 바람이 불고 있다.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를 통해 CES 최대 화두로 떠오른 AI가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며 일상생활 속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음성인식 AI 서비스를 기반으로 AI에 대한 고객 경험을 넓히고 홈 IoT, 자동차, 전자 등 타 산업과도 융합해 신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AI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약 1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은 AI 기기를 필두로 한 생태계 구성이다. 실제로 이번 CES에서 주목 받은 아마존의 AI비서 '알렉사'는 현재 약 7000개의 애플리케이션과 디바이스와 연결,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흐름에 가장 먼저 반응한 SK텔레콤은 이미 지난해 9월 자사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를 내놓으며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이미 4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판매량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제품 군 다음으로 높다"며 "단독 디바이스로서는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또한 올 상반기 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재용 LG유플러스 IoT 개발 담당 상무는 CES 정책점검 간담회에서 "상반기 내 좋은 소식 있을 것"이라고 AI 기기 출시를 예고했다. AI를 전면에 내건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기기 출시 직전인 16일 KT는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 전략수립과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는 등 AI 분야를 강화했다. AI테크센터는 KT 각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AI 사업모델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를 맡는다. 또 각 부서와 협력해 전문인력 육성 등 KT의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백규태 연구소장은 "AI테크센터는 AI 기술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며 "AI 기반 기술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확산하는 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IBM 왓슨' 기반으로 AI 기술 '에이브릴'을 적용한 솔루션 판매(B2B)에 주력하고 있는 SK(주) C&C사업과 올해 ICT 계열사 간의 상호 협력을 통해 AI 서비스 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서비스 ▲개발 ▲디바이스 담당 등 세 부문으로 나눠진 AI 사업부를 신설해 신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다만, 일각에선 아직 AI 서비스가 한국어 음성 인식을 100% 완벽하게 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한국어 음성 인식률이 낮으면 신뢰감이 떨어져 상용화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백규태 KT 연구소장은 "25년동안 한국어 음성인식을 개발해 왔다"며 "최근 딥러닝을 기반으로 음성 인식률은 95%까지 올라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이날부터 온라인 직영몰 올레샵을 통해 기가 지니의 예약 가입을 받고, 이달 중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올레TV 가입자라면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하면 된다.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이다. 단품 구매 시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2017-01-17 15:30:22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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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염기훈을 4년 연속 주장으로 임명했다. ▲염경엽(49) 넥센 전 감독이 SK 와이번스 신임 단장으로 선임됐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7시즌 팀을 이끌 새로운 주장으로 미드필더 김도혁을 선임했다. 부주장에는 문선민이 낙점됐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총 46명(육성 및 군 보류선수 제외)의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2017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올 시즌 연봉 총액은 20억1200만원으로 지난 시즌에 대비 3.5% 감소했다. ▲여자 피겨 유망주 김예림이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유영, 임은수 등 기대주 3인방 모두 피겨 레전드 김연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부회장 5명, 이사 21명, 감사 2명 등 임원 28명을 선임했다. 이사진에는 이순철 야구대표팀 코치와 양준혁 재단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대한체육회는 18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대비 경기력 향상과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 위한 '2017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하례회'를 개최한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가 늑골 부상으로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불참한다.

2017-01-17 15:28:5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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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 '텃밭' 팜 스프링스서 부활 노린다…통산 43승 도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인기 스타 필 미컬슨(미국)이 석달 간 휴식을 마치고 필드에 오른다. 미컬슨은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일대 3개 골프 코스에서 열리는 PGA투어 커리어 빌더 챌린지에 출전한다. PGA투어 통산 42승을 거둔 미컬슨은 79승의 타이거 우즈(미국)에 성적은 한참 뒤쳐지지만 인기면에서는 우즈를 앞선다. 이에 미국 언론은 가장 뛰어난 골프 선수는 우즈지만 가장 사랑받는 골프 선수는 미컬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컬슨은 최근 골프다이제스트가 집계한 작년 프로 골프 선수 수입에서도 3위(3776만 달러)를 기록, 우즈(3천460만 달러)를 제쳤다. 올해 47세가 된 미컬슨은 아직 PGA투어에서 뒷전으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 지난해 디오픈에서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승부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과시한 바 있다. 지난해 두 번의 탈장 수술을 받은 그는 빠른 회복을 바탕으로 새해 첫 출격을 앞당겼다. 약 석 달 만에 투어 대회에 나서는 미컬슨에게 커리어빌더 챌린지는 '안방'과 같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오랫동안 거주 중인 미컬슨에게 커리어빌더 챌린지가 열리는 팜스프링스 지역은 익숙한 곳이다. 지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패트릭 리드(미국)다. 세계랭킹 10걸 가운데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리드(8위)뿐이기 때문이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해 PGA투어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버바 왓슨(미국)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2017-01-17 15:12:2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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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묻는다' 그리고 문재인이 답한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그리고 문재인이 답한다 책을 통해 국민과 대화 시도…그가 그린 대한민국의 청사진 "정치인으로서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봤습니다. 작은 어린아이의 고사리같은 손부터 시장 상인들의 투박하고 거친 손까지. 손을 잡을 때 그분들의 반가움 속에는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지 꼭 알아달라'는 절박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금 그 손들이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일상의 행복을 앗아간 권력 앞에 주권자가 촛불을 들고 '진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잡아왔던 손들의 온기를 책 속에 담고자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금의 슬픔을 딛고, 희망을 잡을 수 있을 지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고자 책을 펴냈습니다." 17일 오전 한국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에서는 정치인 문재인의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이하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에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문재인이 겪어온 정치의 역사, 그가 만든 인권과 정치,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기록한 대담집이다. 평범한 이웃과 국민의 입장에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인터뷰어로 소설가이자 기자인 문형렬이 함께 했다. 책은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총 6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문재인이 만나고 겪어온 사람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의 이상적인 대한민국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문재인을 둘러싼 키워드인 '개헌' '국민성장론' '사드 배치' '호남 민심' 등 첨예한 질문에 대한 구체적이고 솔직한 대답이 수록됐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근 불안정한 시국과 관련, 제19대 대통령 출사표를 던진 배경과 계획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문재인은 스스로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의 적임자,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번 패배를 인정하고 성찰하면서 더 깊이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4.19 혁명과 6월 민주항쟁, 국민들이 들고 일어선 혁명이 두 차례 있었다. 하지만, 혁명 모두 미완으로 남았다. 특히 6월 항쟁 이후 민주정부가 수립됐다면, 6월항쟁의 정신에 따라 군부독재 청산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지금 정부가 국민들의 손을 잡고 정치 개혁을 헤쳐나간다면, 이번 촛불시위는 두 번 다시 없을 혁명의 기회"라고 말했다. 책에는 그가 생각하는 다양한 정치사회 문제가 담겨 있다. 문재인은 내각제와 대통령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내각제가 대통령제보다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검증된 바가 없기 때문에 내각제가 좋다고 단정짓고 몰아갈 수는 없죠. 완벽한 내각제가 되려면,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정치의 지역구도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남 지역에서 30%의 야당 지지가 있었다면, 정직하게 지역민 30%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의석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거죠. 그러한 선거제도 도입이 필요하겠고, 두 번째는 재벌개혁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권한을 대통령이 갖고 있는 대통령제임에도 불구하고, 재벌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힘이 너무 거대하기 때문에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습니다. 나아가 삼성의 힘이 특히 강하기 때문에 '삼성공화국'이라는 말까지도 나왔죠. 이런 부분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다면 내각제가 더 취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헌과 관련된 내용은 책에 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항인 사드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한·미간에 사드배치를 합의했기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취소해야 한다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사드배치는 득실이 존재하는 문제다. 본인이 국회에 있을 때 국회국방위원회 소속이었는데 사드 문제가 국방위원회에서 많이 다뤄지지만, 그 효용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선뜻 나서서 대답하는 이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공론화 과정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유발하고, 국가 안보라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면, 미국과 재협의를 거쳐 결정을 바꾸는 쪽으로 가야한다"며 "사드배치 강행 또는 취소, 현재로써는 분명한 선을 갖고 있지 않고 다음 정부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판단했으면 좋겠다는 게 사드배치에 대한 나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경제민주화, 군 복부 기간 단축, 대학 서열화 붕괴 등에 대한 이야기도 늘어놨다. 문재인의 책 출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문재인의 운명'이라는 책에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했던 30년 동행을 기록했다. 그때와 지금 책 집필의 차이점이라면, 이번 책은 국정 운영에 대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는 것. "정치인들이 선거 운동 기간에 전국 각지를 많이 돌아다닙니다. 더 많은 국민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지만, 그게 쉽지 않죠. 만나게 되더라도 일방적으로 정치인들의 강연을 늘어놓는 자리에 불과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묻는다' 집필을 통해 독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 '문재인'이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기도 했고요." 그의 말처럼 '대한민국이 묻는다'에는 그가 제시한 '사람이 먼저다'라는 구호가 어떤 성장과 기억을 통해 구축됐는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상처입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문재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IMG::20170117000128.jpg::C::480::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7/연합}!]

2017-01-17 15:08:34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