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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5년은 AICT 원년”…AI 기반 B2B·미디어 사업 전환 가속

KT가 '인공지능(AI) 전환' 가속 페달을 밟으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31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선언했다. 김영섭 대표는 의장 인사말을 통해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B2B AX, AI 기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의결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6조4312억 원, 영업이익은 8095억 원이었다. 4분기 배당금은 주당 500원으로 결정됐으며, 4월 16일 지급 예정이다. KT는 주주환원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2059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데 이어, 오는 2025년 8월까지 약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또한 정관 변경을 통해 분기배당 절차를 개선, 이사회가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에 배당액과 기준일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배당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사외이사로는 곽우영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한국투자공사 운영위원,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재선임됐다. 감사위원회에는 김성철, 이승훈, 김용헌 이사가 선임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전략 발표 세션과 온라인 생중계가 처음 도입됐다. 의결에 앞서 박효일 전략실장은 AICT 역량 강화, B2B AX 사업 성장, B2C AI 서비스 차별화, 주주가치 제고 등 2024년 경영전략을 소개했다. 정우진 사업컨설팅부문장은 "KT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X 토탈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며, "2025년은 AX 사업의 본격적인 도약점이자 KT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주총 당일 현장 참석자 외에도 온라인 참여 주주들과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2025-03-31 12:22:0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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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테크놀로지, 산자부 '소부장 양산 성능 평가 지원 사업' 선정

B2B(기업 간 거래) 산업 자재 전문 유통 기업 아이마켓코리아의 자회사인 아이엠테크놀로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도 소재·부품·장비 양산 성능 평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아이엠테크놀로지는 본 사업을 통해 열 관리 효율에 특화된 디스플레이 패널용 핫멜트 접착제 복합 필름의 양산 성능을 본격 검증할 계획이다. 최근 PC, 스마트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와 컴퓨팅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 증가하면서 한정된 공간에서의 발열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형 TV와 고성능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국부적 열 집중 현상은 제품의 화질 저하와 수명 단축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그라파이트 시트가 방열과 열평형을 위한 소재로 활용된다. 아이엠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핫멜트 접착제 복합 필름은 기존 그라파이트 시트의 접착력을 높이면서 패널에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필름은 우수한 방열 성능과 접착력을 동시에 구현해 디스플레이의 열 관리 효율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 자동화 설비에 최적화된 안정적인 박리 특성을 갖춰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도 적용 가능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오흥선 아이엠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복합 필름 개발은 디스플레이 방열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현재 삼성의 대형 패널 방열 소재 적용을 위한 양산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3-31 11:34:3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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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바니와 오빠들' 드라마 탄생 기념 웹툰 특별편 론칭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서 '바니와 오빠들: 특별편'을 론칭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오는 4월 4일 밤 9시 50분 시청자와 만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의 첫 방영을 기념한 특별 외전이다. 웹툰 '바니와 오빠들'은 미대생 바니와 그를 둘러싼 다섯 미남이 펼치는 캠퍼스 로맨스물이다. 20대 초반 풋풋하고 서툰 연애를 보는 공감대, 중간중간 엉뚱한 코믹함이 주는 활력, 다섯 명 중 누구와 연애를 시작할지에 대한 궁금증 유발까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1억7000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웹툰은 지난 2023년 본편 180회, 외전 4편을 끝으로 완결됐다. 이번에 연재되는 웹툰 특별편은 이십대 후반의 성공한 조각가가 된 바니와 그의 절친한 동생 소라의 연애사를 그린다. 본편의 남자 주인공들이 차례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바니에게 찾아올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과거 21살의 바니처럼 미남들에게 둘러싸여 우왕좌왕하는 소라에게 제법 능숙해진 모습으로 연애를 코칭하는 바니의 모습이 유쾌함을 더할 예정이다. '바니와 오빠들'은 카카오엔터에서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부터 시작해 영상화까지 구현한 IP 밸류 체인 사례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원작은 카카오웹툰 '바니와 오빠들'이며,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웹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원작의 코믹 요소에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더해 작품을 기획·제작했다"며 "드라마가 방영되면 웹툰 특별편은 물론 완결된 본편과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31 11:22: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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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올해 외식업 트렌드는? 시즌리스 아이스·뉴웨이브 국밥·저속노화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025 외식업트렌드 Vol.1'을 발표하고 올해 식품·외식업계의 화두로 '시즌리스 아이스', '뉴웨이브 국밥', '저속노화'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외식업트렌드는 배민과 국내 외식 전문가들이 함께 뽑은 유행 키워드를 선보이는 콘텐츠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식업 동향을 분석해 가게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시즌리스 아이스는 계절을 잊은 빙과류로, 추운 음료나 아이스크림이 여름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인기를 끄는 소비 트렌드가 포착됐다고 배민은 설명했다. 배민 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1월 기준 전체 배달 주문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5년간 80% 급증했다. 2025년 주목해야 할 아이스 디저트로는 야자수 열매인 아사이로 만든 스무디 '아사이볼'이 꼽혔다. 슈퍼푸드 중 하나로 알려진 아사이를 주재료로 다양한 견과류를 더해 건강한 한끼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에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배민 관계자는 "올해는 여름이 예년보다 더 길고 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얼음이 들어간 음료나 아이스 디저트를 적극 활용하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밥에도 새 바람이 일었다. 이색적인 식재료를 얹은 국밥을 세련된 고급 식기에 담아내고, 가게 인테리어도 감각적으로 꾸민 국밥집들이 등장한 것. 이러한 '뉴웨이브'가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MZ(1980년대 초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 소비자들의 감성을 공략했다고 배민은 설명했다.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저속노화 열풍도 빼놓을 수 없는 외식업 트렌드다. 저속노화와 관련한 키워드를 배민 앱에서 메뉴명으로 활용 중인 가게가 지난 4년간 3배 가까이 늘었으며, 특히 도시락 카테고리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외식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유행을 신속히 파악해 가게 운영에 적용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외식 업주들에게 유용한 트렌드 키워드를 주기적으로 발굴해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31 10:39:0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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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년 공중 케이블 정비 계획 수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5년도 공중케이블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355개 구역에서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들어간다. 과기정통부는 29일 제36차 공중케이블 정비협의회를 열고, 전주 15만여 본을 대상으로 한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와 부산광역시 등 2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다.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은 지자체와 한국전력, 방송통신사업자 등이 함께 참여해 전선이나 방송·통신용 케이블을 정리하거나 지중화하는 작업이다. 도로나 건물 외벽에 거미줄처럼 얽힌 케이블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해 정비계획에서는 한전주 11만2,653본, 통신주 4만1,020본을 포함해 총 15만3,673본이 대상이다. 특히, 도심의 과밀한 전기통신설비와 위해 설비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방점이 찍혔다. 최근 전북 군산시에서는 크레인 차량이 통신주를 들이받아 초등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사고를 계기로, 위해설비 정비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로를 파지 않고 통신관로를 묻을 수 있는 '지향성압입(HDD) 공법' 시범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도심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면 기존 공법보다 빠르고 안전한 케이블 지중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별도로 해지 후 방치된 케이블 정비 사업도 본격화한다. 2024년부터 전국적으로 해지 케이블 철거를 추진 중이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약 200만 회선을 철거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는 서비스 해지 후 30일 이내 철거를 원칙으로 하는 '주소기반 철거 체계'를 도입해 방치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2024년 1차 사업에서는 약 100만 회선을 철거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700만 회선 이상이 전국에 방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보통신공사업계에도 일정 수준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정비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및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인입설비 공용화 ▲공동주 활용 ▲HDD 공법 활용 지중화 ▲인입관로 협의 절차 개선 등의 시범사업을 통해 공중케이블의 재난립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제3차 공중케이블 중장기 종합계획(2026~2030년)'도 수립한다. 이번 계획은 정비 완료 지역의 경관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생활환경 내 케이블 무단 설치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ICT 강국의 기반이었던 네트워크 인프라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정비사업자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3-31 09:38: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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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돕는 솔루션 '데브옵스잇' 출시

이노그리드가 데브옵스(DevOps) 환경 구축을 간소화 한 통합 솔루션 '데브옵스잇(DevOpsit)'을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데브옵스는 디지털 전환(Digital-Transformation, DX)의 한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IT 인프라 운영의 통합을 통해 민첩한 서비스 제공과 자동화된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론이다. 그러나 오픈소스 기반의 도구 내재화 및 연동 과정에서 기술적 복잡성과 높은 비용 부담이라는 현실적인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데브옵스잇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필수적인 DevOps 체계를 손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형 DevOps 솔루션이다. CI/CD에 필요한 다양한 오픈소스 툴들을 중앙 포털을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어 개별 도구의 분산 운영에 따른 복잡도를 줄이고 보안 및 권한 관리도 일원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GitLab과의 연동을 통해 프로젝트 저장소 생성 및 권한 관리를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반복적인 빌드와 테스트 절차의 자동화로 인적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소스코드 관리부터 빌드, 배포, 보안 취약점 점검에 이르는 DevSecOps 전반을 아우르며 개발 생산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데브옵스잇은 보안 측면에서도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Trivy 기반의 취약점 분석, SonarQube의 정적 코드 분석을 통해 코드 품질과 보안 이슈를 사전 예방할 수 있으며, Harbor와 연동된 이미지 레지스트리를 통해 컨테이너 이미지의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폐쇄망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연동·구동이 가능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공공기관이나 보안이 중요한 산업군에서도 활용이 용이하다. 이 외에도 클러스터 운영, 이미지 레지스트리 관리, 취약점 스캔 등 모든 DevOps 워크플로우를 사내망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보안 가이드라인이 까다로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도 최적화돼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3-31 09:06: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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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만든 지브리풍 이미지, AI 윤리 문제 재점화

오픈AI가 이달 25일(현지 시간) 챗GPT-4o에 탑재한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필터를 씌운 사진을 만들어 공유하는 게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퍼지면서 기술 오남용, 저작권 침해 등의 AI(인공지능) 윤리 문제가 재점화하고 있다. 30일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챗GPT로 지브리 그림체를 모방한 이미지를 생성해 SNS에 게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성형 AI 모델을 둘러싼 도덕적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더버지는 백악관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지난 28일(이하 현지 시간) 공식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백악관은 "펜타닐 불법 거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추방된 외국인 범죄자가 미국에 불법으로 재입국한 뒤 필라델피아에서 체포됐다"며 "그녀는 체포될 때 울었다"는 설명을 달았다. 더버지의 테크·정책 분야 수석 에디터인 에디 로버트슨은 "백악관의 X 계정은 눈물 흘리는 구금자의 사진을 올렸고, 그 인물이 체포된 펜타닐 밀매자이자 불법 체류자라고 자랑하듯 적었다"며 "그리고 그 뒤엔 거의 확실히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을 수갑 채우는 경찰관의 만화 이미지를 덧붙였다"고 밝혔다. 에디는 "백악관이 미국 내 이민자들을 강제적이고 불법적으로 추방하려는 시도를 챗GPT를 활용해 홍보하는 것에 대해 오픈AI와 샘 올트먼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챗GPT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귀여운 사진을 만드는 밈을, 백악관이 약자를 괴롭히는 수단으로 선전하는 것을 오픈AI가 묵인하는 건 매우 슬픈 일"이라며 "오픈AI는 이를 진정 '선한 AI'의 실현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지브리 밈의 그늘에는 이민자 탄압이라는 정치적 목적을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한다는 것 외에 예술가의 허락 없이 AI 훈련에 무단으로 사용된 창작품 문제도 남아 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 27일 공개한 GPT-4 기술 문서를 통해 예술가들의 미학을 재현하는 데 있어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문서에 의하면 사용자가 생존 예술가의 작풍으로 이미지를 생성하려고 시도하려는 경우 챗GPT가 이를 거부하는 기능이 작동하지만, 보다 넓은 범위의 스튜디오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은 허용된다. 시사 잡지 더애틀랜틱은 "많은 사람들이 AI를 이용해 지브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만드는 동시에, GPT-4o가 처음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물로 훈련됐는지 묻고 있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그의 미학을 이토록 잘 모방할 수 있었는지, 미야자키의 작품으로 훈련됐다면 그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는지 등의 질문이 뒤따른다고 짚었다. 오픈AI가 예술가 개인의 화풍 재현은 막으면서도 스튜디오 스타일의 이미지 제작을 허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예술가와 스튜디오를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이분법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특히 미야자키의 경우 그의 개인적 감성이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정의한다는 이유에서다. 더애틀랜틱은 "'지브리 스타일'이 곧 '미야자키 스타일'이다. 만약 오픈AI가 GPT-4o는 그의 작품으로 훈련된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역설이 발생한다"면서 "특정 예술가의 작업물이 아닌 그 작품에 대한 대중의 인상만으로 훈련된 모델이 그 스타일을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2025-03-30 15:19:4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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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o가 그린 세상… 창작과 침해 사이에서

오픈AI가 GPT-4o 기반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GPT-4o 이미지 생성은 기존 DALL·E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생성형 엔진으로, 멀티모달(Multi-Modal) 통합 모델을 기반으로 한 현존 최고 수준의 이미지 생성 AI로 평가된다. 30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25일 GPT-4o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추가된 이후 오픈AI 서버에 과부하가 발생할 정도로 사용자 수요가 몰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미지 생성 AI의 인기가 폭주하며 GPU가 녹아내릴 지경"이라며 "실제로 GPU가 녹고 있다. 이용자가 급증하며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GPT-4o는 챗GPT 플러스 사용자 기준으로 분당 1, 2장, 시간당 30∼50장 수준의 생성 제한이 적용되고 있으며, 오픈AI는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해 해당 기능의 무료 계정 적용은 유보한 상태다. GPT-4o 이미지 생성 AI가 '가장 진보한 모델'로 평가받는 이유는 뛰어난 멀티모달 언어 이해 능력에 있다. GPT-4o는 텍스트로 전달된 객체 간의 의미 관계와 맥락을 정밀하게 해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논리적인 이미지 구성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들, 예컨대 DALL·E나 미드저니(Midjourney)가 개별 객체나 문맥 해석, 시점 유지 등에서 한계를 보여온 것과 비교되는 차별점이다. 특히 GPT-4o는 '논리 기반의 구성'과 '대화형 맥락 유지' 기능을 통해 구조적 배치, 텍스트 삽입, 레이아웃 반복 등 정밀한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논리 기반의 이미지 구성 능력이 강화되면서, 컷 만화 제작 또한 한층 간편해졌다. GPT-4o 이전의 이미지 생성 AI는 각 이미지를 독립적으로 해석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동일 인물의 반복 생성, 시점 고정, 장면 연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GPT-4o는 언어적 맥락과 내러티브 구조를 파악해 레이아웃 반복, 캐릭터 연속성, 장면 전환 기법 등 만화 제작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반영할 수 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저작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가 특정 캐릭터를 모티브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기성 작품의 작풍을 모방하는 행위가 지식재산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작가나 스튜디오가 개발한 화풍, 색채, 붓터치, 표현 방식 등이 고유한 창작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입장에서 비롯된다. AI가 이러한 스타일을 학습 데이터로 이용해 작풍을 무단으로 추출·재현하더라도, 원저작권자에게는 아무런 보상이나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실제로 생성형 AI는 개별 이미지를 단순 모사하는 수준을 넘어,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통해 특정 작가나 스튜디오의 화풍, 색감, 붓터치, 인물 비례 등 '스타일 그 자체'를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이 '디퓨전 모델(Diffusion Model)'이다. 이는 처음에는 완전히 무작위적인 노이즈 이미지에서 시작해, 훈련된 AI가 수천~수만 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마치 흐릿한 스케치를 점차 선명하게 다듬듯, AI는 학습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특히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기반 모델들에서는 'LoRA(Low-Rank Adaptation)'나 '드림부스(DreamBooth)' 같은 세부 기법을 통해 특정 인물이나 스타일을 수십 장의 이미지로 학습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스타일 유사성을 넘어서 'A 작가가 그렸다고 해도 믿을 만큼 정밀한 화풍 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 GPT-4o 역시 자체적으로 멀티모달 언어 이해 능력을 활용해, 사용자가 묘사한 스타일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과 유사한 화풍이나 시각 구성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브리 스타일의 배경에, 수채화 질감과 붓터치를 더해줘"라고 입력하면, GPT-4o는 단순히 수치적 스타일이 아니라 그 문맥적 조합을 이해한 뒤 스타일을 구현한다. 이는 단순한 사진 필터나 변환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으로, 창작인지 모방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운 이미지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AI가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지를 사용자나 창작자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AI 기업이 학습 데이터셋을 비공개로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법적 규제나 투명성 확보 장치는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았다.

2025-03-30 14:37:13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