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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송서율 정책연구단체 Team.Fe 대표 “잘 만든 정책 하나가 천(千)·만(萬)을 먹여 살려”

"잘 만든 정책 하나가 천(千)을 먹여 살리고, 만(萬)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송서율 정책연구단체 Team.Fe 대표는 <메트로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부와 당에서 속해 청년 정책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설명하며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정치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발굴해내고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추진하는 수단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세상이 조금 더 살만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는 것이 지금의 정치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도 부연했다. ◆새벽 기차 타고 목포서 올라오는 도전적 청년 송서율 대표의 고향은 전남 목포다. 그렇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친(親)민주당세가 강한 곳이다. 송 대표는 특이하게도 목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보수 진영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년정책 전문가'다. 정치적 성향을 결정한 배경을 묻는 질문을 수백 번도 넘게 들어봤다는 송 대표는 "경험과 관찰의 결과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답을 대신했다. 목포 시내에 은은하게 퍼지는 새벽 공기를 즐긴다는 송 대표는, KTX 목포발(發) 새벽기차 예매 전쟁을 뚫고 서울을 오가는 '체력왕'이기도 하다. ◆당정에서 청년 정책 설계 참여하며 꿈 키워 송서율 대표의 본격적 청년 정책 활동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시작됐다. 송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국민의힘 부대변인, 국민의힘 쓴소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당정에서 두루 경험을 쌓고 정책 입안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송 대표는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활동에 큰 의미를 뒀다. 당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청년정책에 대한 심의·조정 기능과 더불어 향후 여러 부처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정책과 현안 사항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위원회였다. 송 대표는 "다만, 한가지 아쉬움이 있었는데, 많은 회의 끝에 좋은 정책을 제안해 올려도 반영되기까지 행정 프로세스 상 상당히 오래 걸리기도 하고, 행정 여건상 반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출범한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에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정치의 매력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정책을 논의하는 속도나 당의 공식 발표까지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었기 때문"이라며 "분위기가 사뭇 달라 정부 위원회의 회의에 익숙해져 있던 저로서는 굉장히 놀랐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점은 비밀이었지만, 이제는 이야기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국토교통부 청년정책위원단으로도 활동하며 모빌리티 분과에서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 사고 방지 대책을 다뤘는데, 당시에 정치권에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전동 킥보드 금지법이 발의되는 것을 보며 "괜히 반가웠다"고 전하기도 했다. ◆청년이 들러리 아닌 '실무 파트너' 돼야 송서율 대표는 청년정책연구단체 Team.Fe의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Fe'는 주기율표에서 '철'을 의미하는데, 우리 삶 속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철'같은 사람이 되어, '철'같은 정책을 발굴하자는 뜻이다. 'Team.Fe'엔 청년정책, 창업, 노동, 교통 등에 관심이 높고, 정부 위원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송 대표는 "주로 연구한 것은 17개 시도의 청년정책에 대한 것들"이라며 "최근에는 전라남도 청년정책에 관한 것을 연구하고 있는데, 전라남도 청년정책은 수정·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왜냐하면 수도권을 제외한 청년정책은 주로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에 집중되어 있는데, 전라남도의 청년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청년이란 집단을 단순한 연령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실무적 주체'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출범한 국민의힘 쓴소리위원회 출범식 때도 장 대표께 '국민의힘은 20·30을 위한 정책이라고 퉁 칠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연령대와 상황을 좀 더 세분화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에 공감해주셨다"며 "또한, 청년세대의 대표적인 문제인 국민연금 개혁, 법정 정년연장 문제에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실질적인 실무 주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해관계가 첨예한 의제에서 청년이 들러리가 아닌, 협상 테이블의 당당한 '실무 파트너'로 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제 목표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필요할 때만 찾은 청년 '토사구팽' 끝내야 송서율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도 청년들은 자산·고용 등에서 양극화를 겪으며 불안을 겪고 있고, 이는 청년 세대의 역량을 깎아 먹는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이 일부 과대 대표된 목소리나 즉흥적인 여론에 기대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지금의 정치는 결국 가장 약한 고리인 청년 세대부터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이 크다"며 "필요할 때만 청년을 호출하고 내버려두는 '토사구팽'을 끝내고, 청년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할 통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앞으로의 행보를 두고 "앞으로도 정책을 만들어내는 과정에 내 목소리를 보태는 일, 그리고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대신해 이야기하는 역할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특별한 권한을 활용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료들과 함께 더 믿을 만한 사회,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그리고 호남이 발전하는 것을 넘어 오래된 정치적 편견에서 벗어나고, 장차 우파 진영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02-08 11:02:27
[새벽을 여는 사람들]'수:in' 오세인 대표 "세종대왕·이순신 장군은 출근할 때 어떤 넥타이를 맬까"

자수(刺繡),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찾아보면 '옷감·헝겊·가죽 등 바탕에 여러 가지 색실로 무늬를 수놓아 장식하는 공예미술'이라고 규정돼 있다. 그렇다면 전통자수란 한국의 전통 공예미술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주로 한복이나 박물관에서 전통자수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메트로경제신문>이 만난'수:in'(수인전통자수연구소)의 오세인 대표는 그런 편견을 깨고 일상 속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MZ세대 여성 창업자인 오 대표는 "일상에 전통이 깃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곤룡포의 용보, 이순신 장검, 관복의 흉배로 넥타이 제작 수:in은 한국 전통자수 공예품을 제작하는 곳으로, 모든 세대가 전통의 고귀함을 일상에 깃들일 수 있도록 유물을 재해석한 디자인 상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원수는 아직 적지만, 그 중심에는 오세인 대표가 있다. 오 대표는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에서 학·석사 과정을 통해 전통자수를 배우고, 연구했다. 전통자수 작가로 활동하던 오 대표는 디자인아트페어나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했는데, 여기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오 대표는 "전통자수를 주제로 한 부스는 저희 뿐이었는데, 걱정과 달리 많은 분들이 자수에 흥미를 보여줬다"며 "'어디서 살 수 있나요?'라는 반응이 심심찮게 나와서, 자수 작가로서의 역량과 자수의 시장성에 확신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수:in이 현재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아직 많지 않다. 수를 놓는 작업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첫 제품부터 심상찮음을 느꼈다. 바로 넥타이였다. 총 4가지로 용보·성웅·오봉도·흉배 넥타이가 있다. 오 대표에게 넥타이를 디자인한 과정을 물었다. 나름의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었다. "사극을 보면 왕들은 항상 곤룡포에 용보(龍補·왕·세자·세손의 예복에 용을 수놓아 붙이던 헝겊 조각으로, 오조룡보·사조룡보·삼조룡보가 있다)를 부착하고 나타난다. 장군들은 칼을 든다. 그래서 '세종대왕이 현대 세상에서 청와대에 출근한다면 어떻게 입을까?' '이순신 장군이 현대 직장에 출근할 때 칼을 들고 갈 수는 없을 텐데…' 하는 상상을 해봤다. 21세기니까 정장을 입고 넥타이를 맬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 넥타이는 어떤 모습인지를 상상하며 만들었다." 용보 넥타이를 살펴보면 곤룡포를 황제, 왕, 세자의 색상에 맞게 황색, 대홍색, 아청색 3가지 색상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하단에 금실과 은실로 용보 문양을 전통자수 기법으로 수놓았다. 흉배는 과거 신하들의 관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수:in의 석남식 부사장(CFO)는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입사·승진 등을 축하하는 건 똑같을 것"이라며 "흉배 넥타이는 입사할 때, 용보 넥타이는 승진할 때 선물로 주기 좋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성웅 넥타이는 '이순신 장검'을 모티브로 했다. 2자루가 한 쌍인 이 칼은 칼날에 충무공이 직접 지은 시구인 '삼척서천 산하동색(三尺誓天 山河動色·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떨고)'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 다른 칼에는 '일휘소탕 혈염산하(一揮掃蕩 血染山河·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가 새겨져 있다. 그래서 성웅 넥타이에도 이순신 장검에 새겨진 시구와 물결 문양이 수놓여 있다. 이 작품들에 대해 오 대표는 "단순히 과거의 유물과 문양을 현대의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최대한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현대에 태어났다면 곤룡포나 한복이 아닌 넥타이를 메고 청와대에서 함께 회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열다섯살, 인사동에서 본 모시 조각보에 홀렸다 오세인 대표에게 '전통자수'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든 이유를 물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님에도, 전통자수라는 분야를 10년 넘게 연구해온 원동력이 궁금했다. 오 대표는 "열다섯살에 인사동에서 열리는 조각보 전시를 본 게 시작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시 조각보에 홀렸다. '저렇게 예쁜 건 어떻게 만들까' 싶었고, 수소문 끝에 '규방(閨房) 공예(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머무는 규방에서 바느질로 제작한 공예)'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전통자수를 처음 본 건 스무살 때, 한상수 자수박물관에서였다고 한다. 오 대표는 '저렇게 멋있는 건 어떻게 만들까,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자수 수업을 수소문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이전에는 '자수는 놓을 줄만 알면 된다'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수업을 들으니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귀로는 수 놓이는 소리가 들리고 눈으로는 문양이 채워지는게 보이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고 있었다. 이게 저와 전통자수와의 첫 만남이다. 아직도 이 기억이 생생하고 지금도 수 놓을 때 이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통자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과감히 창업을 선택한 오 대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고 한다. 넥타이만 해도 기존 넥타이 원단이 아니라 실제 한복 원단인 비단에 문양을 넣어 제작했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일단 제품에 필요한 금실과 은실은 이제 국내에서는 만드는 이가 존재하지 않아, 일본까지 가서 사와야 했다고 한다. 중국산 원단에 밀려 우리 전통 한복 원단을 만드는 공장도 몇 곳 남지 않았다고 한다. 바느질을 하는 장인들도 다 흩어져 있는 게 현재 상황이다. 한마디로 국내 전통 수공예 생태계는 고사(枯死) 직전이라는 의미다. ◆전통문화 알리고 후학 양성하는 게 목표 하지만 오 대표는 희망을 보고 있다. K-컬처가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며 한국의 전통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우리는 이탈리아의 수공업 장인을 부러워하지만, 한국 역시 그에 뒤지지 않는 실력과 품질을 갖고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생각이다. 오 대표는 "이 넓은 세상 속에서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제, 군사 등의 요소들이 국가의 체력을 책임지는 요소라고 한다면, 전통에서 비롯된 문화의 힘은 그 국가와 국민들이 삶을 지탱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는 뿌리이자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전통자수 문화에 대한 연구와 재현 작업을 해 올바른 전통문화를 알리고 싶다. 또 전통 자수를 일상에 깃들게 하는 게 목표다. 이는 수:in의 브랜드 가치관"이라며 "저는 전통을 일상으로 받아들여 우리 생활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이런 생활 양식이 후대에도 계속 지속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목표는 전통 문화의 맥을 이어가도록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계속해서 이뤄질 때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이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후학 양성에 힘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6-02-01 15:00:20 서예진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세븐일레븐 신오하 MD, "세븐카페 원두 위해 하루 15잔 커피 마셨죠"

편의점 4사 간 커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GS25는 대당 가격이 1300만원에 달하는 커피 머신을 전국 점포에 도입했고, CU는 커피 원두를 리뉴얼한 데 이어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마트24는 성수 카페 감성을 더한 '성수310' 브랜드를 론칭했다. 커피가 고객을 점포로 유인하고 다른 상품을 함께 집어드는 미끼 상품으로 효과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 이에 맞춰 세븐일레븐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초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세븐카페' 원두와 컵을 전면 리뉴얼하며 '올 뉴 세븐카페'를 선보인다. 이번 대규모 리뉴얼에 함께한 세븐일레븐 신오하 즉석식품팀 MD를 만나 1년간 치열했던 개발 과정 속 이야기를 들었다. 신 MD는 2021년 5월 세븐일레븐에 입사해 2023년 5월 MD로 즉석식품팀에 발령됐고, 2024년 12월부터 세븐카페를 맡아오고 있다. ◆롯데 3사의 의기투합... 1년간 '커피 끝장 토론' "보통 편의점 PB 상품은 기획자가 콘셉트를 정해 발주하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자'는 일념으로 세븐일레븐,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웰푸드 3사가 연합해 '팀 MD'를 구축했죠." 단순히 책상 위에서 펜대만 돌리는 기획이 아니었다 . 1년간 팀장급을 포함한 8명의 핵심 인력이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롯데중앙연구소에 모였다. 수없이 많은 원두를 볶고, 내리고, 마시는 로스팅 테스트가 반복됐다. 최적의 원두 조합을 찾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맛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이었다. 연구원들은 스페셜티 커피 트렌드에 맞춰 산미가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배합을 추천했지만, 매일 고객을 만나는 신 MD의 생각은 달랐다. 편의점 커피는 매일 마시는 커피인 만큼 편안하게 마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산미보단 고소한 맛이 정답이라고 판단했다.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선택한 건 '데이터'였다. 진짜 돈을 쓰는 고객들에게 물어보자고 제안했고,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100명을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시음 테스트 결과 소비자들은 산미보다 '묵직한 고소함'을 선호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연구원들과 '대중적인 고소함'이라는 맛 설계 방향에 의견을 맞춰 나갈 수 있었다. ◆'6종 원두' 블렌딩... 복잡함 감수한 황금비율 방향이 정해진 후 완벽한 밸런스를 찾기 위한 과정이 이어졌다. 신 MD는 "테스트 기간 하루에만 10잔을 마시며 실험했고, 밤잠 설치는 날도 많았다"며 테스트 기간을 회상했다. 하루에 15잔을 마신 적도 있을 정도다. 일반 카페는 통상적으로 관리가 편한 3~4종 블렌딩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세븐카페는 6가지를 섞는 모험을 감행했다. 브라질과 온두라스 원두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소함' 뼈대를 잡고,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원두로 입안을 채우는 '부드러운 바디감'을 더했다. 여기에 에티오피아와 과테말라 원두를 미세하게 배합해 목 넘김 후 은은하게 남는 '단맛'과 '향'까지 살렸다. 신 MD는 "원두 종류가 많아지면 공정이 복잡해지고 재고 관리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최상의 풍미를 내기 위해서는 이 6가지의 황금 비율 배합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제 원두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롯데웰푸드가 가진 구매력을 활용해 많은 물량을 확보하며 1000원대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진이 줄어들더라도 품질을 높여 많은 고객이 찾도록 했다. ◆ 드립 방식은 자존심... 기름기 걷어낸 깔끔함 세븐카페가 복잡한 원두 배합을 선택한 이유는 세븐카페만의 추출 방식인 '드립 방식'을 극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경쟁사들이 고압으로 빠르게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세븐일레븐은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드립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방식은 빠르고 진하지만, 자칫하면 탄 맛이 나거나 커피의 유분 때문에 뒷맛이 텁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세븐카페의 드립 방식은 종이 필터가 기름기와 미세한 가루를 걸러내줍니다. 식후에 마셔도 입안이 개운하고 깔끔한 것이 최대 강점이죠." 드립 방식 특유의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도, 자칫 맛이 연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6종 원두를 촘촘하게 블렌딩해 풍미를 꽉 채운 것이다. ◆ 디자인부터 '꿀조합'... "맛으로 승부하는 커피" 맛뿐만 아니라 외형도 과감하게 변신했다. 기존의 크라프트색 컵이 중후하지만 다소 무겁고 올드하다는 평을 반영해, 세븐일레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색상인 초록색과 주황색을 컵 전면에 입혔다. 신 MD는 "멀리서 고객이 컵을 들고 가는 모습만 봐도 '아, 저거 세븐일레븐 커피구나' 하고 알 수 있도록 시각적 정체성을 강화했다"며 "실제로 현장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디자인이 힙해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십수 잔의 커피를 마시며 연구해 온 신 MD가 추천하는 세븐카페 최고의 조합은 '세븐셀렉트 버터 도넛'이다. "리뉴얼된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묵직한 고소함이 버터 도넛의 달콤하고 기름진 풍미와 만났을 때, 서로의 맛을 해치지 않고 기가 막힌 조화를 이룹니다. 꼭 한번 드셔 보시길 권합니다." 신 MD는 이번 리뉴얼이 단순한 상품 개선을 넘어 편의점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븐카페가 단순히 가까워서, 혹은 가격이 싸서 마시는 '가성비 커피'에 머무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커피가 맛있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 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리뉴얼 후 매출이 오르고 있어 매우 고무적입니다. 앞으로도 책상 위가 아닌 현장의 데이터와 고객의 목소리를 믿고 더 좋은 커피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6-01-25 14:42:32 손종욱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현대카드, 친환경 금융·문화...ESG경영 가속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인 현대카드가 '자동차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책임을 인식하고 친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현한다'는 미션 아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현대카드는 ESG 채권 발행과 문화 예술 저변 확대를 양 축으로 지속가능 경영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2030년 친환경차 450만대 보급' 목표에 맞춰 금융 지원 체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차별화된 문화 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 ESG 채권 누적 발행 3조원 현대카드는 최근 7년간 총 3조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먼저,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8월 카드업계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현대카드가 친환경 사업 분야에 투자할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채권 발행 규모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2019년 2400억원으로 시작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4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이후 2023년 2500억원, 2024년 상반기·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7100억 규모의 채권을 시장에 내놨다. 지난해에는 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지속가능채권을 각각 5000억원, 800억원씩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 분야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분야에 함께 투자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19일 "친환경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더 나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녹색채권을 발행해 오고 있다"며 "추가로 그린워싱(친환경 위장)을 막기 위해 공식 사이트에서 사후보고서도 충실히 오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차 특화카드 강화 현대카드는 친환경 자동차 이용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특화 신용카드 상품 혜택도 강화했다. '현대(Hyundai) EV카드'가 대표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수소차 전용 상업자표시전용카드(PLCC) 카드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이하 넥쏘)' 구매 고객은 결제 금액의 1.5%를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 받거나 1.2%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넥쏘 구매 시 현대 EV카드로 1000만원 이상 결제하고, 선할인 후 포인트 상환 프로그램인 '블루 세이브-오토'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즉시 할인 혜택과 캐시백 22만원이 제공되며, 차량 가격의 0.5%를 블루멤버스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 EV카드는 주차·세차·하이패스 등 차량 유지관리 업종 이용 시 최대 3%, 대중교통·쏘카·타다 등 모빌리티 영역 이용 시 최대 2%의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각 혜택의 적립 한도는 월 30만원이다. ◆ 문화 예술 저변 확대 현대카드는 뉴욕현대미술관(MoMA)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문화·예술 교류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은 지난 20여 년간 전시 후원과 개최는 물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 특히, 현대카드는 뉴욕현대미술관의 주요 전시를 50여 차례 단독 후원했으며, 미술사 연구와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해 한국 예술계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작가의 미국 첫 개인전을 후원했다. 김아영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미디어 설치·사운드·퍼포먼스·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빗나가는 존재들에 대해 작업해 왔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비디오 게임 엔진, 실사 촬영 등을 결합한 실험적인 작업으로 디지털 미디어 예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대한민국 대표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 작가의 이번 MoMA 전시가 성사되는 데 현대카드와 뉴욕현대미술관의 오랜 협력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단순한 금전적 후원이 아닌,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토대 위에서 국내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1-19 11:14:24 안재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 "미래는 환경 전쟁...폐플라스틱 순환경제는 필수적"

"폐기물 처리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의무다. 이 기술은 인간이 살아있는 한 무조건 필요하다." 전범근 에코크레이션 대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산업의 미래를 이렇게 정의했다. 전 대표가 이끄는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석유 대체 원료로서 기능하는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2010년 설립 이후 약 17년간 한 길만 걸어온 결과, 국내 유일의 촉매 기반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을 가진 '순환경제'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발전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것이다. 전 대표가 열분해 기술에 주목한 계기는 약 22년 전 마주한 환경 문제였다. 우연한 기회로 환경 테마의 방송 촬영에 동행했던 그는 폐비닐과 쓰레기 문제로 애를 먹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목격했다. 한국 역시 일본과 같은, 아니 더욱 심각한 쓰레기 문제에 직면해 있었던 만큼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당시 그는 "미래에 '환경 전쟁'이 올 수밖에 없겠다"고 실감했고,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됐다. ◆규제의 벽 넘은 에코크레션의 독보적 기술, 시장이 답하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의 경쟁력은 촉매 기반 저온 열분해 기술, 그리고 고품질의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기술력에 있다. 경쟁사 대비 염소, 질소, 황 등의 불순물 함량이 현저히 낮아 석유 정제 공정 투입 시 설비 부식이나 촉매 피독, 대기오염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최종 수요처 입장에서는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비용 증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자체 개발한 촉매와 공정 설계를 통해 고순도의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코킹(COKING) 방지제, 검 발생 억제제, 왁스 분해 촉매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설비의 연속 가동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시장의 신뢰로 이어지며, 경쟁사 대비 높은 열분해유 판매 가격을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에코크레이션의 기술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정유사들도 에코크레이션 자회사를 통해 열분해유를 공급받고 있으며, 글로벌 정유사인 S사에 국내 최초로 열분해유를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해외 정유사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에코크레이션은 이제 국내를 넘어,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쉬운 시작은 아니었다. 사업성에 의문을 갖는 시선을 견뎌야 했고, 정부의 움직임보다 한 발 앞섰던 기술력은 시장의 난제 해결사의 역할을 맡게 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폐기물관리법과 석유사업법상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유 대체 물질로 활용하는 데 제도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방식인 열분해가 소각 중심 처리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환경부는 2022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섰다. 폐기물 재활용 유형에 '폐슬라스틱 열분해' 항목이 신설된 것이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8월 석유사업법 개정을 통해 석유화학공정 허용 원료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추가했다. 전 대표는 "시장이 모습을 갖추기 전에 사업에 뛰어들다보니 인허가를 내 줘야 하는 기관에서 관련 기계에 대한 안전기준이나 열분해유 평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었고, 시장의 기반이 마련되는 과정 속에 함께 있었다"며 "환경부의 국책과제를 수행하던 당시에도 3년 기한의 과제를 2년 안에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2019년 환경부 국책 연구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을 연구했으며, 당시 국내 최초로 환경부 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기술은 국책과제를 통해 '최우수 성과'를 인정받았다.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과 차별화된 기술로는 '안전성'을 꼽기도 했다. 그는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해 기계를 만드는 것인데, 그 기계가 인간에게 해를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이나 인도 등 일부에서 비슷하게 흉내만 낸 기계를 사용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열분해 과정은 위험한 공정이 많이 포함돼 있는 만큼 특허 장치 개발 등을 통해 안전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 밸브도 구간마다 설치해 관리하며, 외부로 배출되는 가스도 정제된 상태로만 나가도록 처리하고 있다. ◆기술로 증명한 성장...코스닥 시장 문 두드린다 에코크레이션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무기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으로의 진입이다. 지난해 1분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같은 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다만 한국거래소의 상장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규정상 상장 예비심사 기간인 45영업일을 넘기는 경우가 빈번해진 상황이다. 전 대표는 "신기술 인증을 받은 게 벌써 4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는 혼자서 너무 외롭게 끌고 왔다"며 "이제는 일부 기업들의 투자도 받고 있고, 4세대 버전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R&D)과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 회사 활성화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크레이션의 핵심 투자자 중 한 곳으로는 국내 대기업 집단인 S그룹이 꼽힌다. S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사는 지난 2021년 68억원을 투자해 에코크레이션 지분 25%를 확보했다. 그는 폐플라스틱은 인간이 살아가는 한 공존할 수밖에 없는 형태라고 강조한다. 비닐과 일회용품의 사용을 아무리 줄여도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불가분의 관계가 돼 버렸다는 것이다. 전 세계 공통 문제인 만큼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 주력하기 위한 판로를 개척 중이다. 에코크레이션의 해외 진출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는 실험 장비 개념의 기계를 보내 가동력을 입증하면서 계약이 체결됐으며,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영국과의 계약도 성사시켰다. 총 80대 정도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둔 상태다. 일본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지난해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 상사와 '열분해 기반의 지속가능한 사업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해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 주요 과제는 ▲스미토모 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합작법인 설립 검토 ▲각국 열분해 사업 관련 법규·규제 조사 ▲고객 대응 및 판매 계약 체결 등 글로벌 열분해유 판매 활동 등이다. 에코크레이션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R&D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시장이 진입기에 들어왔다고 생각되는데, 사회적인 인식이나 여러가지 제도적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만큼 이제는 사업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 고도화 작업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데이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 유화 플랜트에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정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지능형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전 대표는 "AI의 기반의 자동화 설비로 고도화한다면 안정성 강화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AI 기반의 효율적인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탈(脫)플라스틱 가속...'사회를 위한 기술'의 자부심 편리함 뒤에 가려졌던 플라스틱의 그림자가 기후위기 시대에 다시 조명되고 있다. 전 세계가 '탈(脫)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각국은 폐플라스틱의 순환경제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정책 환경까지 힘을 더하면서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전 대표는 "시장은 진입기에 들어왔고, 성장 가능성이 매우 열려 있다고 본다"며 "재활용 정책은 정권 변화 속에서도 한 번도 바뀌지 않았고, 점점 우선 정책으로 처리되고 있는 기술이다. 이 사업에 대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확신에 가득찬 시장 개척자의 모습이다. 플라스틱 재활용은 한국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다. 환경부가 발표한 '2022 환경통계연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분리배출된 국내 플라스틱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6.7%로, 같은 해 유럽연합(EU)이 기록한 재활용률 40.6%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의 계산은 '착시'를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충남대학교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유럽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한국의 재활용률은 16.4%까지 떨어진다. 물론 한국의 재활용률은 높은 편에 속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4년 발간한 '2040 플라스틱오염 종식을 위한 정책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는 60%, 2060년까지는 80%로 재활용률을 올려야만 세계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상대적으로 재활용률이 높은 국가들이다. 이외 OECD 국가와 중국은 2040년까지 재활용률을 60%로, OECD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은 2040년까지 재활용률을 45%로 끌어올려야 한다. 환경부도 폐플라스틱 처리를 위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폐플라스틱의 열분해 처리 비중을 10%로 지난 2021년 대비 100배로 키운다는 목표를 선언했으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열분해유를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이다. 세상은 지구가 숨쉴 수 있는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전 대표는 "에코크레이션의 폐플라스틱 촉매 열분해 기술은 사회에 이바지하고,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는 떳떳한 기술"이라며 "재활용을 위한 신기술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폐기물 재활용 기술자'의 자부심을 끝까지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18 12:33:33 신하은 기자
[메가히트 상품 탄생 스토리]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10년의 힘..."K샴푸로 도약"

LG생활건강이 지난 2017년 3월 출시한 고급 더마 두피관리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올해로 출시 10년 차를 맞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K샴푸' 입지를 넓힌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23년 11월 북미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후 2년 만인 지난해 10월 북미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으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선 미국 내 모든 코스트코 매장에 전격 입점해 있고 캐나다와 멕시코 매장까지 포함하면 총 682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력 제품군은 '스칼프 리바이탈라이징 솔루션'으로 헤어 티크닝 샴푸, 미라클 인 샤워 트리트먼트 등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미국 코스트코 매장 입점은 문턱이 높고 까다로운데 닥터그루트가 전체 매장으로 공급망을 확보한 것은 차별화된 제품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닥터그루트는 앞서 온라인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하며 제품력과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7월 기준 닥터그루트의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90% 이상 증가했다. 아마존, 틱톡 등에서 닥터그루트를 주제로 한 디지털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북미 아마존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늘었다. 또 '스칼프' 트리트먼트 제품은 카테고리 내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틱톡에서는 팔로워 1910만 명을 보유한 틱톡커 브렛맨 락의 콘텐츠가 누적 조회수 약 1억 뷰를 기록했다. 닥터그루트는 그동안 온라인에서 기록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공고히 하면서, 향후 북미 현지에서도 글로벌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닥터그루트' 팝업 트럭도 열었다. 팝업 트럭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두피 진단 서비스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에서 전문적인 두피 분석을 제공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현한 것이다. 또 닥터그루트를 상징하는 색상인 강렬한 보랏빛으로 꾸민 트럭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높였다. 해당 행사기간 동안 닥터그루트는 총 1679명의 방문객을 맞았고, 둘째 날에는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첫날 대비 두 배 이상 늘어 최대 2시간의 대기 줄이 생겼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에 시동을 걸고 있는 닥터그루트는 이미 국내에서도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 브랜드 모델로 인기 아이돌 김희철과 손나은을 발탁하고 '그루트 송'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광고는 '탈모가 시작됐다면 닥터그루트로 감아라'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연출해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 머리를 감는 율동과 '그루트 그루트', '그루트 그루트', '닥터그루트로 감아라' 등으로 반복되는 노랫말이 발랄한 리듬감과 더해지면서 중독성을 불러일으켰다. 2017년 1월~2024년 9월 기준으로 전국 식품 소매점에서 7년 연속 '탈모증상케어 샴푸 및 린스 부문' 1위를 석권했다. 탈모 기능성 샴푸 시장에서는 2018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6년 연속 1위에 오르며 탈모 고민이 큰 남성은 물론 여성과 20대·30대 젊은 소비자에게 맞춤형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엔 닥터그루트 샴푸와 린스 누적 판매량이 4000만 병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를 분 단위로 환산하면 출시 후 7년간 1분에 약 11병씩 팔렸다. 닥터그루트는 LG생활건강의 50년 넘는 두피 연구가 집약된 브랜드다. 470건에 이르는 특허 기술, 132건의 인체 적용 시험 결과 등 끊임 없는 연구 개발이 거듭됐다. 유전자, 미생물 연구로 확보한 4만 7000여 건의 두피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백 건의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품질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임상 기반의 혁신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자연 성분을 접목한 클리니컬 솔루션 등은 두피 환경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만드는 LG생활건강만의 노하우로 인정받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엑소좀' 2세대 제품군에는 비폴렌(벌 화분) 엑소좀 4만 개, 유산균 발효 용해물 1억 개 등을 조합한 바이오엑소좀 기술이 적용됐다. 샴푸·컨디셔너·트리트먼트·토닉 등 4종으로 구성됐고, 지성, 건성 등 두피 유형에 상관없이 두피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인체적용시험에서 샴푸, 컨디셔너, 토닉을 3단계로 사용하면 두피 각질, 과다 유분, 건조함, 가려움, 외부 자극에 의한 붉은 기 등 5가지 두피 문제를 해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바이오엑소좀 샴푸는 드라이 열, 적외선 등 외부 자극에 대한 두피의 방어력을 높여 탈모 고민을 관리한다. '클리니컬 릴리프 지루성 두피용' 제품군에는 특허 기술 '알.이.디 릴리프 테크놀러지'를 활용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 지루성 두피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 효능을 확인했다. 샴푸 1회 사용만으로 ▲유분 과다 ▲가려움 ▲두피 장벽 ▲수분 등의 요소를 개선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샴푸 사용 중단 2주 후에도 그 효력이 지속됐고, 샴푸를 사용하면 사용할 수록 두피 장벽이 강화됐다. '클리니컬 릴리프 지루성 두피용' 제품들은 유분 과다, 비듬, 각질, 건조에 의한 가려움, 냄새 등 지루성 두피로 인한 5가지 복합 문제에 초점을 맞췄고 총 4단계에 걸친 두피 관리법을 완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수분 제형의 '10초 워터 스케일러'로 두피에 있는 피지를 불려서 제거한 뒤,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평상 시 가려움이 심한 부위나 붉은 기가 남은 두피에 '지루성 두피용 스팟 젤'은 바르면 빠른 진정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닥터그루트의 이러한 야심찬 행보는 LG생활건강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기존 HDB(홈 케어·데일리뷰티)사업 부문에 속해 있던 닥터그루트를 '네오뷰티사업 부문'으로 재편성했다. 네오뷰티사업 부문은 올해부터 신설되며 닥터그루트를 핵심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닥터그루트 등을 하이테크 뷰티 헬스케어로 육성하고 글로벌 미래 성장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닥터그루트의 탁월한 품질에 K트렌드를 접목한 마케팅이 국내외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두피 진단 서비스와 혁신적인 제품력을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1-07 15:39:57 이청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재미교포 제레미 안 "다양성의 가치 되새겨야"

"역사는 전쟁터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빵집에서도 똑같이 쓰이고 있습니다." 자신을 '이야기꾼'이라고 소개하는 한 소년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산타 마르가리타에 있는 산타 마르가리타 가톨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재미교포 제러미 영우 안 군. 그는 흔히 주인공이 아닌 일상 속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가려진 일상의 삶을 조명하는 그의 시선은, 한인 이민자들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더 코리안 아메리칸(The Korean American)'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평범함 속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했는 지, 지금부터 안 군의 시선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 더 코리안 아메리칸, 유색인종의 이야기를 담다 먼저, 더 코리안 아메리칸은 평범한 한인 미국인들의 일상을 담은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이다. 군인부터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에 거주하는 다양한 한인 사회 속 인물들의 이야기다. 안 군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사실 목차에서 드러난다. 독자들은 군인부터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한인 미국인들은 결코, 그리고 과거에도 단일한 모습의 집단이었던 적이 없으며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들이 지닌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헌사"라고 소개했다. 책을 집필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제가 성장하면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았던 깨달음 중 하나는 제가 유색인종에 대해 얼마나 조금 알고 있었는지였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깨달음은 역사를 바라보는 그의 근본적인 시선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안 군은 "스스로를 어느 정도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어느 순간 제가 알고 있던 모든 역사가 백인의 관점에서 쓰인 역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역사 속에는 훌륭한 백인들도 많지만, 일제 강점기 한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안창호, 시민권 운동가이자 작가였던 제임스 볼드윈, 이민자·노동자·여성의 법적 보호를 위해 싸운 돌로레스 우에르타 등 유색인종이었던 위대한 인물들도 존재한다"며 "불완전한 역사 기록을 남기는 것은 우리보다 앞서 살아온 이들, 지금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 그리고 앞으로 올 세대 모두에게 큰 결례다"라고 강조했다. ◆ 평범함 속에서 다양성의 가치로 평범함의 힘은 다양성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안 군은 "제가 이 책에서 의도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던 이유는 우리가 역사적 인물과 유명 인물을 본능적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는 모두 역사적 인물"이라며 "우리는 매일 살아가며 역사를 만들고, 형성하고, 변화시키고, 영향 미친다. 그 사실을 기념하고 싶었다. 역사는 전쟁터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빵집에서도 똑같이 쓰이고 있다"고 했다. 책을 집필하며 마주한 도전에 대해 안 군은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언어로 풀어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가 마주했던 가장 큰 도전은 이 기록을 서사적인 방식으로 써 내려가는 일이었다"며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 대부분은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의 시간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살아온 역사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지도록 최대한 많은 세부 묘사를 담고 싶었다. 수십 년 전의 기억 속에서 감각적인 디테일을 끌어내기 위해 이 남성과 여성들에게 깊이 회상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 사회 모두의 목소리를 담다 평범과 비평범의 구분을 넘어, 사회 모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안 군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는 다운증후군을 가진 소녀 찬드니의 이야기를 그린 '찬드니의 RAD 캠프 어드벤처(Chandni's RAD Camp Adventure)' 출간으로도 이어졌다. 안 군은 "이 책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소녀 찬드니(Chandni)가 RAD 캠프에서 보낸 시간을 그린 이야기라며" "RAD 캠프는 신경다양성 커뮤니티에 속한 아이들을 위해 숙박형 여름 캠프를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두 권의 책을 발간한 안 군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하다. 안 군은 "두 책의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핵심 메시지는 같다"며 "바로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들려질 수 있는 세상은 더 나은 세상이라는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안 군은 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양극화된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봤다. 안 군은 "정치적 분열이 정치적 양극화로, 그리고 그 양극화가 다시 정치적 폭력으로까지 썩어 들어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반드시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오랫동안 특정한 목소리들은 억눌려 왔다. 우리가 정치적 양극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카드(모든 이야기)를 숨김없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과 미국을 잇는 연결고리 제러미 안 군은 한국인이자 미국인으로서, 한국과 미국 사이의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연결을 강화하는 역할을 꿈꾸고 있다. 안 군은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 콘텐츠, 그리고 한국 제품들에 깊이 매료되어 있는 이 시대에, 한국계 캐나다인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만들고 한국계 미국인이 '미나리'를 연출하는 것처럼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로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더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책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가 모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과도 닮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한국과 미국 사이의 연결고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역사와 외교,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글로 쓰며 그 관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했다.

2025-12-28 16:10:09 안재선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임혜정 대금 연주가 "국악도 대중이 함께 들어야"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곡을 명곡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욕심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음악 뿐만 아니라 창작 국악을 연주해 활성화 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혜정(32·여) 씨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임혜정씨는 유럽, 미국, 싱가폴, 베트남, 인도, 필리핀, 태국, 대만 문화교류연주와 한국문화원 초청 연주에 다수 참여한 대금 연주가다. 대금은 부드러운 저음부터 맑고 장쾌한 고음까지 풍부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 음악의 중심을 잡는 선율역할과 다채로운 멜로디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임 연주가는 대금에 대해 "관악기는 연주자의 호흡과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악기이기 때문에 떨리는 숨결까지 표현이 된다"며 "연주자마다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르고, 그 차이가 음악의 개성이 된다"고 말했다. ◆ 묻혀 있던 가락을 다시 무대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묻자 임 연주가는 주저없이 지난 7월 국립국악원에서 한 '지: 금(知笒)'이란 주제의 독주회를 꼽았다. ‘지ː금 知笒’은 ‘알 지(知)’와 ‘대금 금(笒)’을 결합한 말로, 지금 이 시대의 시선으로 대금을 바라보고, 그 소리와 의미를 탐색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2020년 이후 5년 만에 연 독주회다. 임 연주가는 "2020년에는 창작 곡만으로 채웠지만, 올해는 달랐다"며 "민속악 장르를 공부하고 묻혀져 있는 원석 같은 곡, 한 번만 연주되고 안된 곡 등을 찾아 대중과 전공생 후배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했다. 특히 올해 독주회는 서용석 대금산조 가락을 45분 길이의 긴 산조로, 1980년대 서용석(대금)과 강정숙(가야금)이 함께 녹음한 산조 병주를 복원·연주한 것이 핵심이다. 과거 영상 자료를 참고해 산조 합주에서 정형화되지 않았던 가락을 다시 살피고, 형태로 재구성했다. ◆ "느껴지는 연주" 임 연주가의 연주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공연은 4년간 호주와 교류하며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협업)한 공연이다. 이 공연은 호주의 '레스트리스 댄스 시어터'와 한국의 '29동 댄스 시어터'의 안무, 그리고 KMP의 창작 음악이 더해졌다. 호주의 레스트리스 댄스시어터와 한국의 29동 댄스시어터는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이 시대의 감각과 질문을 몸으로 탐구하는 무용단체다 임 연주가는 "2020년도와 2021년도는 코로나19로 줌(Zoom)을 통해 회의했다"며 "안무를 짜면 그에 맞춰 창작곡을 더하는 식으로 준비했다. 장애와 비장애인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영어 통역과 한국어 통역, 수화 통역이 함께해 늦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이것이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임 연주가는 2022년과 2023년의 현장공연에서 보여지는 연주보다 느껴지는 연주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 애들레이드 공연에 장애, 비장애 등 다양한 관객이 오셨는데, 한 시각장애인이 '악기의 울림이 몸을 타고 느껴졌다'고 말해주셨다"며 "'보여지는 것을 떠나서 느껴지는 연주를 하는 것이 중요하구나'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 한국문화의 확장, 현장에서 체감 임 연주가는 해외 문화교류연주와 한국문화원 초청 연주를 통해 한국문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 나갈수록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분명히 달라졌다는 걸 느낀다"며 "과거에는 낯설어하거나 거리감을 두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제는 먼저 다가와 질문을 건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임 연주가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학업과 언어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음악과 문화를 계기로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외국 학생들도 늘고 있고,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는 분들도 많아졌다"며 "예전에는 통역이 꼭 필요했다면, 이제는 기본적인 대화는 한국어로 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임 연주가는 이러한 흐름이 앞으로 국악을 포함한 한국 전통예술 전반에 긍정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제는 한국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호감과 이해가 형성돼 있다"며 "그 위에서 국악을 소개하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느낀다"고 했다. ◆ 창작국악의 기본은 '전통' 임 연주가는 올해의 목표와 창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전통'이란 단어를 꺼냈다. 창작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의 환경이 반갑지만, 그만큼 기본이 되는 전통에 대한 학습이 충분히 병행되길 바란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전통은 고수해야 할 것이고, 계승해야 할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곧이곧대로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전통을 충분히 공부한 뒤에 창작으로 가야, 그 음악도 오래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연주가는 창작 국악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했다고 보았다. 이미 서양음악의 어법을 차용한 대중적인 창작곡은 많지만, 대금 독주 창작 음악 레퍼토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세대의 연주자들이 '꺼내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임 연주가는 앞으로 국악을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경험하는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국악도 전문가들 외에도 대중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보여지는 국악이 아니라 경험하는 국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5-12-21 11:06:36 나유리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그릭' 하나로 4억 개 팔았다…풀무원요거트 그릭, 10년 1위의 진화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에서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풀무원다논에 따르면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2014년 11월 출시 이후 이달 기준 누적 판매량 4억 5700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3억6000만 개를 돌파한 이후 성장 속도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이 제품은 닐슨 RI 기준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그릭 요거트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시장을 개척해온 대표 제품이자, 카테고리 자체의 성장을 이끈 '메가 히트' 상품으로 평가된다. ◆단백질·유산균·식감…'정통 그릭'으로 차별화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우유 대비 최대 2배 이상 높은 단백질 함량과 그리스 크레타섬 유래 유산균(YoFlex® SoGreek F1)을 활용한 발효 방식, 그리고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다. 기존 떠먹는 요거트와는 다른 '정통 그릭' 콘셉트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같은 제품력은 소비자 평가에서도 확인된다. 풀무원요거트 그릭은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요거트 부문 '소비자 만족도 1위 브랜드'로 선정되며 시장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헬시 플레저' 타고 리뉴얼…당 줄이고, 식사로 확장 최근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전략적 리뉴얼이다. 풀무원다논은 지난 5월 걸쳐 '풀무원요거트 그릭' 주요 제품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대표 제품인 '달지 않은 플레인'은 '설탕무첨가 플레인'으로 전환해 설탕을 전혀 넣지 않고 우유 유래 당만 남겼다. 그리고 최근 추가 당 저감을 통해 당 함량을 100g 기준 4g에서 1.8g으로 55% 저감하고, 전 제품을 락토프리로 전환했다. 플레인과 블루베리는 식약처 농후발효유 평균 대비 당 함량을 각각 25%, 15% 낮췄다. 유당에 민감한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는 요거트를 간식이 아닌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로 소비하는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전략이다. 대용량 제품을 구매해 필요한 만큼 덜어 먹고, 견과류·과일 등을 곁들이는 식사 대용 소비가 늘면서 영양 밸런스가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실제 리뉴얼 이후 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여름엔 얼려 먹는 '그릭 프로즌' 선보여 제품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풀무원다논은 여름 시즌에 '풀무원요거트 그릭 프로즌'을 선보이며 디저트 영역으로 확장했다. 리얼 그릭 요거트를 그대로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냉동 후에도 특유의 쫀득하고 진한 텍스처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인'과 '딸기' 두 가지 맛으로 선보인 그릭 프로즌은 당시 "아이스크림 대신 먹기 좋다", "젤라토처럼 쫀득하다"는 반응을 얻으며 건강한 여름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단백질과 유산균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아이스크림과 차별화했다. ◆10년 1위의 비결은 '카테고리 확장'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성공 요인은 단일 제품의 히트에 그치지 않는다. 설탕무첨가 플레인, 플레인, 블루베리 등 기본 라인업을 중심으로 '그릭 시그니처', '그릭 프로즌'까지 확장하며 간식·식사 대용·디저트로 이어지는 다양한 소비 니즈를 흡수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요거트 그릭이 단순히 점유율 1위 브랜드를 넘어 국내 그릭 요거트 시장의 기준을 만든 사례로 평가한다. 풀무원요거트 관계자는 "제품 혁신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 누적 판매 4억 개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그릭 요거트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문화 확산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쌓아온 '그릭'이라는 자산 위에서 풀무원요거트 그릭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2-17 15:41:40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KB라이프 "보험이 희망이 된 순간을 잇다"

KB라이프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를 미션으로 내건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사다. 지난 2023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합쳐 새 출발한 뒤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 행복파트너'를 내세운다. 보험을 넘어 노후·자산관리·라이프케어까지 고객의 삶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이 비전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고객과 이웃 곁에서 포착되는 장면들 속에서 드러난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췄던 시기, KB라이프의 연금보험은 고객에게 마지막 버팀목이 됐다. 지난 7월 '2025 KB라이프 파트너데이'에서 28년차 고객 김동섭 씨는 "연금보험 덕분에 코로나 위기를 견딜 수 있었다"며 "이제는 청소년 멘토링과 무료 법률상담으로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8년간 인연을 이어온 그는 KB라이프가 말하는 '평생 행복파트너'의 의미를 보여줬다. ◆ 놀이 처럼…아이들의 첫 금융 습관 KB라이프는 미래세대를 위한 금융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 은평구 사회복지시설 꿈나무마을 '파란꿈터'를 찾아간 '찾아가는 경제교실'에선 보육시설 아동 18명을 대상으로 용돈 관리와 소비 계획 세우기 등 기초 경제 개념을 다뤘다. 아이들은 보드게임과 퀴즈를 통해 저축과 소비,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분하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나만의 용돈 계획표를 작성해 '돈과 친해지는 첫 경험'을 했다. 서울 신림중과 맺은 '1사 1교 금융교육'도 대표 프로그램이다. KB라이프 임직원과 라이프파트너는 1학년 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소득·저축·투자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행복 요소 찾기 빙고'와 보드게임으로 흥미를 더했다. 딱딱한 금융지식을 주입하기보다 아이들이 일상 속 선택을 떠올려 스스로 사고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KB라이프는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똑똑하고 건전한 금융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생명을 잇는 기증, 국경 너머 나눔 '생명존중'은 KB라이프 사회공헌의 또 다른 축이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임직원·라이프파트너를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1300여명이 기증 의사를 밝혔고, 이 가운데 27명이 실제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재단은 이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아 "생명보험이 가진 본연의 가치를 사회 곳곳에 나누는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아카데미'도 빼놓을 수 없다. 임직원과 라이프파트너 21명이 한 해 동안 27회의 강연을 열고, 413명이 참여해 재단의 1대 1 매칭을 더한 기부금 4530만원을 마련했다. 2010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누적된 기부금은 약 8억9000만원, 참여 임직원과 라이프파트너·외부 강사는 290명에 이른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고객 유자녀와 라이프파트너로 구성된 'KB라이프 해외봉사단'의 활동에 쓰인다. 봉사단은 내년 초 인도네시아 희망학교를 찾아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벽화 그리기와 플로깅을 통해 포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 시니어와 이웃…일상의 온도를 높이다 시니어와 지역 이웃을 위한 돌봄 활동 역시 활발하다. KB라이프는 계열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요양시설 '위례 빌리지'를 찾아 공연장 이동을 돕고 공예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임직원들은 어르신들과 함께 '나비 촛대'를 만들며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눈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시간을 나누고 눈을 맞추는 '정서 돌봄'에 방점을 찍은 활동이다. 강남구에서는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겨울 맞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임직원 9명이 방한용품 꾸러미를 직접 포장해 전달하고, 창문에 단열재를 부착해 난방비 부담을 덜었다. 2인 1조로 나선 가정 방문에서는 말벗 봉사와 안부 확인이 함께 이뤄졌다. "겨울이 덜 외롭다"는 어르신들의 반응은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만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B라이프는 작은 정성이 모여 따뜻한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지역과의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 '세상을 바꾸는 금융' 완성 거리 환경을 지키는 활동도 눈에 띈다. KB라이프 임직원 150여명은 'KB라이프 플로깅 데이'를 열고 강남대로 일대 도로와 공원, 놀이터, 우수관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줍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에 맞춰 진행된 이 활동은 "일상 속 작은 실천이 도시의 얼굴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소비자보호와 고객 의견 반영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KB라이프는 소비자의 날을 맞아 사옥 앞에서 임직원들에게 '소보로(소비자보호로 가는 길)' 빵을 나눠줘 소비자권익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MZ세대와 시니어 고객으로 구성된 고객패널 'KB스타지기(知己)'는 온라인보험 가입 여정, 시니어 전용 웹서비스, 요양·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선 의견을 제시해 왔다. '라이프를 나름답게'라는 슬로건처럼, 고객의 삶과 목소리가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되는 구조다. KB라이프 관계자는 "'라이프를 나름답게' 슬로건에 담긴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고객의 의견을 상시적으로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KB스타지기(知己)에서 제안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고객의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5 16:00:42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