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메가히트상품스토리]'던킨'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으로 지속적인 변화 추구

1994년 서울 이태원에 첫 매장을 연 던킨은 '도넛'하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표적인 도넛 브랜드다. SPC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들여온 이후 지난 31년동안 독자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도넛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프리미엄 콘셉트의 원더스를 론칭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원더스는 던킨만의 수제 도넛을 맛볼 수 있는 특화 매장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메뉴로 특색 있는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 던킨만의 도넛으로 재탄생 젊은 세대를 열광하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이다. '두바이 초콜릿'은 지난 2023년 말 해외 SNS를 통해 처음 소개되면서 전 세계 MZ세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던킨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은 구운 카다이프를 섞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크림을 가득 채운 필드 도넛으로 초콜릿 코팅과 피스타치오 토핑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수도권 6개 직영점에서 한정적으로 출시한 이 도넛은 젊은 소비자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진 '던킨 원더스 강남점'에서는 일 판매량이 600여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판매 매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후 출시 4주 만인 지난해 10월 말에는 직영점뿐만 아니라 가맹 점포를 포함한 가맹 점포를 포함한 전국 매장으로 판매처를 빠르게 확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 론칭 1주년을 맞은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은 이달 19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26만 개 기록을 갈아치우며 자체 기록을 지속 경신 중이다. 던킨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K두바이st(스타일) 흑임자 도넛을 신규 출시해 인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K두바이st 흑임자 도넛은 고소한 피스타치오 크림과 바삭한 카다이프의 식감을 그대로 살리고, 도넛 위에 흑임자 페이스트 코팅을 더해 더욱 고소하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던킨은 11월 3일까지 '두바이 생일파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피앱 룰렛 이벤트를 통해 최대 50%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내달 7일까지 던킨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과 'K두바이st 흑임자 도넛'을 구매한 인증사진을 피드 또는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 150만원 금액 상당의 항공권 기프트카드를 선물한다. ◆던킨 원더스 "놀라운 맛을 보여주겠다" 던킨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의 성공 배경에는 지난해 론칭한 던킨의 '원더스(Wonders)'가 주효했다. 던킨은 지난해 9월 국내 출범 30주년을 맞아 신규 프리미엄 콘셉트 '원더스'를 공개하며 기존 던킨에서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롭고 차별화된 제품 중심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던킨은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 ▲원더넛 ▲32레이어즈 ▲퍼프 등 '원더스 도넛'을 선보였다. '원더넛'은 묵직하고 볼드한 비주얼의 아메리칸 스타일 콘셉트의 도넛으로, 파운드케이크처럼 부드럽고 머핀처럼 촉촉한 식감의 케이크 도넛이다. '32레이어즈'는 32겹의 파이 생지를 튀겨 켜켜이 층을 이룬 파이 도넛으로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SPC만의 발효과학 기술력을 사용해 담백하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도넛에 필링을 가득 채운 생도넛 스타일의 '퍼프'도 던킨 원더스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제품이다. 던킨은 '원더스' 출범과 함께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던킨 원더스 청담'을 지난해 9월 오픈했다. 12월에는 '던킨 라이브 강남' 매장을 '던킨 원더스 강남'으로 리뉴얼 오픈해 더 많은 소비자가 '원더스'만의 차별화된 매장 경험과 시그니처 메뉴를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맛에 대한 연구와 공급망 관리 국내 던킨은 미국 본사와 다르게 도넛 진열대를 계산대 밖으로 내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고르도록 해, 고객들이 신제품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판매 전략은 국내 고객에게 호응을 얻으며 국내 던킨만의 판매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당일 판매, 당일 폐기 원칙으로 갓 만든 도넛을 선보이는 등 맛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 도넛이 낯설던 90년대부터 도넛의 대중화를 이끈 던킨은 지금도 제2의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을 만들기 위해서 트렌드와 새로운 맛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던킨의 공급망 관리도 강점이다. '원더스'에서 시작된 수제 스타일 도넛을 부산, 수도권, 대전, 충청 지역 일부 가맹점까지 확산 가능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던킨이 구축한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은 전국 각지로 수제 스타일 도넛을 배송할 수 있는 배송 시스템으로, 안전적인 공급 관리를 통해 이제는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처럼 점포에서 제조하는 도넛 제품군 또한 확대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0-29 14:44:19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한화손보 “일상이 좋아지는 금융, 사람에게 답을 묻다”

한화손해보험은 '보험은 결국 사람의 일상을 더 낫게 바꾸는 일'이란 믿음을 중심에 둔다. 지난 1946년 민족자본으로 출발한 국내 최초의 보험사라는 뿌리 위에, 고객의 목소리를 제도에 연결하는 거버넌스를 축으로 세웠다. 2013년부터 소비자평가단을 운용해 왔고,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9회 연속으로 이어왔다. 최근에는 고객서비스 조직을 '소비자보호실'로 확대하고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부사장급으로 격상하는 등 의사결정의 초점을 더 분명히 했다. 철학은 현장에서 '생활의 변화'로 이어진다. 한화손보는 여성 웰니스 지식플랫폼과 명상 채널, 중·장년 여성 건강 리포트 등 디지털 공익 콘텐츠를 확장했다. 아이와 가족이 함께 뛰는 도심 러닝, 지역 아동 동화 기증 처럼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잇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운전자 응원, 달리기 습관 형성 같은 참여형 캠페인을 더해 '콘텐츠→경험→습관→제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 '여성 특화' 보험사 한화손보의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하루 5분, 요일별 테마 아티클'로 여성의 균형 잡힌 일상을 돕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정 주제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의 콘텐츠들을 제공해 독자의 균형 잡힌 '읽기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시그니처 라이브러리는 올해 3월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활성 방문자 7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30 여성 독자층에게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자기계발, 커리어, 감정 관리 관련 2030 여성들의 평소 고민을 짚어내는 '웰메이드 콘텐츠'가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고객과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멘탈케어에선 배우 유승호의 내레이션을 입힌 명상 유튜브 '시그니처 테라피'를 공개했다. '시그니처 테라피'는 한화손보의 대표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 출시 기념으로 지난해 11월 론칭한 유튜브 채널이다. 개설 약 2개월 만에 2만5000명 구독자, 누적 60만 조회를 기록해 스트레스·수면·감정 관리에 목마른 20~50대 여성 시청자에게 '도파민 대피소'가 되고 있다. 여성 생애주기 전환기에 맞춘 리서치도 병행한다. '뉴(new)년기 트렌드 리포트' 1편 '하프 시그널'은 남녀 갱년기 경험자 1000명 심층조사로 '갱밍아웃 확산 vs 공감 결핍' 현실을 짚었다. 호르몬 치료를 넘어 영양·정서·생활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 매니지먼트'도 제안했다. 또한 여성 암 경험자의 자존감 회복을 돕는 '힐링LIFE' 프로그램을 확장해 이미지 메이킹·토크콘서트·문화예술 체험 등으로 '다시 일상으로'의 용기를 북돋고 있다. ◆ 아동·청년·가족, 미래세대의 연결망 한화손보는 서울시와 오는 11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여의도공원까지 7㎞ 구간에서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하는 2025 서울 유아차 런'을 공동 개최한다. 유모차를 끌고 달리는 토끼반, 걷는 거북이반, 유아차 졸업반으로 나뉘어 가족이 함께 호흡하면서 도심 풍경을 즐기는 이색 마라톤으로 최대 5000가족이 함께한다. 완주 가족에게는 배번호·기념 티셔츠·반다나·키즈 샴푸·로션이 제공된다. 광화문 '건강쑥쑥 유아 케어존'과 여의도 포토존·메달 각인 등 현장 프로그램도 촘촘하다. 참가비 일부는 한부모 가족을 위해 기부된다. 유아차 런이 가족의 건강 루틴을 만드는 장이라면, 서울시와 함께 여는 '설렘, 북 나잇'은 청년의 관계 루틴을 설계하는 무대다. 설렘 북 나잇은 청년들의 새로운 관계와 성장을 지원하는 민관협력 프로젝트로 '가족·아동·청년'으로 이어지는 생활 속 상생의 스펙트럼을 완성한다. 정원 100명에 3568명이 신청(경쟁률 35.6대 1)했고 여성 신청자가 73%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장에서는 최종 23커플(매칭률 46%)이 탄생했다. 참가자들은 "책이라는 공통 주제가 대화를 쉽게 열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 참여형 캠페인, 소비자중심 경영 한화손보는 오는 11월 9일까지 면허는 있지만 각기 다른 이유로 운전을 쉬고 있는 여성의 '복귀'를 돕기 위해 '면허정비소' 캠페인을 진행한다. 해당 캠페인은 캐롯 합병 이후 '생활 속 모빌리티 보험'을 재정의하는 상징 프로젝트다. 운전 복귀를 위한 현실적 지원과 재도전을 응원하는 의미로로 차량 지원, 연수, 심리상담, 응원키트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참여 사연을 통해 이용자의 불안과 장벽을 데이터로 수집·개선에 연결한다. 일상생활 측면으로는 '좋은습관+더하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캐롯앱·런데이앱에서 신청 후 4주 10회 러닝 미션을 수행하면 완주자에게 시드니·다낭 마라톤 참가권(왕복 항공권·숙박·트레이닝·여행자보험 포함) 등 실용적 리워드가 제공된다. '작지만 지속적인 달리기'가 일상을 바꾸는지 데이터로 확인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한화손보의 모든 활동의 뼈대는 '소비자중심경영'이다. 한화손보는 10월 16일 '19기 소비자평가단'을 출범시켜 상품·서비스·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정례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CCM 9회 연속 대상 수상, 소비자보호실 확대까지 '고객 의견→현장 개선'의 선순환을 제도화하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여성 웰니스를 선도하는 금융 파트너로서 고객 의견을 적극 수용해 더욱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 경영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 신뢰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27 11:30:19 김주형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누적 매출 1000억원 돌파" 브랜든, 압축 파우치 시장 개척

여행이나 일상 속에서 부피가 큰 짐을 정리할 때 쓰는 '압축 파우치'는 이제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아이템이 됐다. 국내에서 이러한 압축 파우치 시장을 처음 개척하고 대중화시킨 브랜드는 스타트업 '부스터스'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든(Branden)'이다. 브랜든의 시작은 여행용 압축 파우치였다.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캐리어에 넘치는 짐을 힘겹게 눌러 담는 불편을 해결하고자 압축이라는 기능을 파우치에 접목했다. 지퍼 하나로 짐 부피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획기적인 제품력이 소비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냈고 브랜든의 압축 파우치는 곧 여행 필수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후 브랜든은여행은 물론 일상 속 불편까지 해결한다는 새로운 미션을 설정했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건 이불과 두꺼운 겨울 외투의 부피를 줄여 효과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이불·아우터 전용 압축 파우치였다. 이렇듯 브랜든은 단순한 수납 도구였던 파우치를 압축이라는 개념으로 재해석해 효율적인 공간 절약 도구로 선보임으로써 일상에 꼭 필요한 생필품의 영역으로 파우치를 격상시켰다. 그 결과 압축 파우치의 원조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한 브랜든은 단 3년 만에 311배의 성장세로 국내 오거나이저 시장을 선도하는 부동의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브랜든의 압축 파우치는 누적 판매량 800만 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여행용 압축 파우치로 첫 발을 내딛었던 브랜든은 짐을 책임지는 파우치가 망가질 경우 여행의 즐거움 자체를 해칠 수 있다는 생각에 제품의 기능은 물론 품질에서도 결코 타협하지 않았다. 브랜든은 부피가 큰 짐을 강하게 압축해야 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강도 높은 나일론 원단을 자체 개발하고 세계적으로 검증된 YKK 고강도 지퍼를 적용해 내구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정밀 봉제 기술까지 더해 품질 강화에 힘쓴 결과, 압축된 짐의 강한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 번 구매 시 평생 쓸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을 만들고자 품질에 집중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실제 제품 후기에서도 "아무리 눌러 담아도 터지지 않는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처럼 견고한 제품 완성도는 단순히 외형과 구조만 본뜬 유사 제품들이 넘볼 수 없는 브랜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었다. 또한 브랜든은 구매 후까지 품질을 책임지는 A/S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브랜든이 1000억 브랜드로 등극할 수 있던 강력한 원동력은 바로 남다른 제품력에 만족한 고객들로부터 비롯된 자발적 입소문이었다. 브랜드 초기에는 압축 파우치 사용 전후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Before & After' 광고가 두드러졌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생산한 후기 콘텐츠가 압도적이다. 브랜든 제품을 활용해 여행 짐을 싸는 'Pack with Me' 영상이 유튜브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불 압축 파우치가 '정리 꿀템'으로 소개되어 입소문을 탔다. 단순한 광고가 아닌 실제 사용자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확산되면서 브랜든은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신뢰 관계를 구축했고 이는 곧 브랜드 성장의 강력한 기반이 됐다. 브랜든은 최근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8월 에이앤이코리아 달라스튜디오 '네고왕'과 손잡고 진행한 협업 프로모션에서는 오픈 당일 5시간 만에 전 품목 합산 약 3만5000개 판매를 기록했으며, 행사 종료 시점에는 14만 개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해당 기간에는 약 100만 명이 자사몰을 방문하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최근에는 공식몰 첫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단 1시간 만에 1억 8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큰 주목을 받았다. 가을을 맞아 계절이 지난 침구·의류를 수납할 수 있도록 아우터 및 이불 압축 파우치로 구성한 리빙 압축 파우치를 최대 60% 할인된 라이브 전용 특가로 선보인 것이 폭발적인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 한 시간의 라이브 방송 직후에도 자정까지 단 3시간 만에 8700만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해 당일 총 2억 7000만원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 내 폭발적인 구매가 이어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랜든은 압축 파우치 외에도 짐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세이프 라인 가방과 짐의 양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는 폴더블·멀티패커블 가방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여행을 넘어 일상까지 아우르는 압축·정리 솔루션 브랜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을 넘어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 강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통 채널 확장은 물론 팝업스토어 운영, 인기 콘텐츠와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대만·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해 있는 브랜든은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지 유통망과 협업을 통해 'Pack It Easy'라는 브랜드 철학을 해외 소비자들에게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0-22 10:47:35 신원선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미국 No.1 유기농 와인 '본테라', 국내 블라인드 품평회서도 연속 1위

미국 넘버원(No.1) 유기농 와인 브랜드 본테라(Bonterra)가 국내 주요 블라인드 품평회에서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품질을 입증했다. 여기에 MZ세대를 겨냥한 스타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20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거두며 유기농 와인 트렌드가 시장에서 실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본테라는 1987년 캘리포니아 멘도치노(Mendocino)에서 설립된 유기농 와인 브랜드로 이름 자체가 라틴어로 '좋은 땅(Good + Earth)'을 뜻하며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다. 유기농법과 바이오 다이나믹 농법을 활용해 화학물질을 배제하고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며 생태계를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와인 생산을 실천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물 사용량 절감, 포도 껍질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와인 매거진인 와인 '엔수지애스트(Wine Enthusiast)'로부터 '2016년 올해의 와이너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테라는 '떼루아의 정직한 표현'을 브랜드 철학의 핵심으로 삼으며 미국 유기농 와인 브랜드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1위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블라인드 품평회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와인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 열린 '더 블라인드(THE V:LIND)' 레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최고상인 'Best of 2025'를 수상했다. 잇따른 수상은 본테라가 단순히 유기농 와인의 대명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블라인드 시음에서도 전문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객관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본테라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젊은 세대와의 공감대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와인 수입사 아영FBC는 지난해 밴드 데이식스(DAY6)의 영케이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Born to be True'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는 "자연 그대로, 본질에 충실하다"는 본테라의 철학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캠페인으로 영상 콘텐츠와 디지털 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시음 행사까지 다양한 접점을 통해 전개했다. 팬덤과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본테라는 와인을 처음 접하는 MZ세대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갔다. 영케이 포토카드와 넥택 증정 이벤트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와인 마케팅에서 이례적으로 팬덤 문화를 활용한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성과는 수치로도 분명히 드러났다. 블라인드 시음회 수상으로 얻은 객관적 신뢰와 MZ세대를 겨냥한 공감형 캠페인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무려 200% 이상 신장했다. 특히 프리미엄 라인업인 '에스테이트 컬렉션'은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이 1만 병에 육박하며 고급 유기농 와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본테라의 성장세는 최근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오가닉' 키워드가 점차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친환경·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 본테라는 이러한 흐름에 정확히 부합한다.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로제 등 가볍고 산뜻한 와인은 데일리 소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프리미엄 와인은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고있다. 특히 소비뇽 블랑은 본테라가 지향하는 철학을 잘 보여주는 대표 상품이다. 캘리포니아 레이크 카운티에서 재배한 포도를 스테인리스 탱크에서 발효·숙성해 신선한 과일향과 청량한 산미를 구현했다. 자몽과 열대과일 향, 라임 제스트의 힌트가 조화를 이루며, 해산물과 샐러드, 가벼운 요리와 궁합이 뛰어나다. 반면 카베르네 소비뇽은 깊고 풍부한 다크 가넷 컬러를 띠며 블랙 체리, 블랙 커런트, 스파이스 등의 레이어드된 향과 함께 다크 과일, 가죽, 담배, 연필 깎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 후 14~18개월 동안 프랑스 및 미국산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어 바닐라와 토스트 향을 더해준다. 풀바디 구조와 균형 잡힌 산미를 자랑하며 숙성 가능성이 높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본테라 카베르네 소비뇽은 2025 대한민국 주류대상 레드 와인 부문(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에서 대상 중의 대상인 'Best of 2025'를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와인 매체인 와인 엔수지애스트에서(Wine Enthusiast) 92점을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테라는 단순한 트렌드성 제품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와인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브랜드"라며 "친환경·유기농 와인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본테라가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테라의 사례는 단순히 와인 한 병의 성공 스토리를 넘어 '가치 소비 시대의 브랜드 생존법'을 보여준다.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 진정성 있는 생산 방식, 그리고 투명한 브랜드 스토리가 함께할 때 비로소 '메가히트'가 만들어진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10-15 14:38:11 신원선 기자
[살맛나는세상이야기]금호석유화학, ESG 경영 고도화로 지속가능 경쟁력 강화

금호석유화학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아 경영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탄소 감축과 자원순환, 투명경영을 중심으로 한 실행 전략을 구체화하며 ESG를 기업문화와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와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CCUS 설비 가동…중장기 감축 로드맵 가속 금호석유화학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BAU(배출전망치) 대비 29% 감축하고 2050년 완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중장기 로드맵을 실행 중이다. 지난해 Scope 1·2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기 달성하며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여수사업장에서는 올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설비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해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식음료용 탄산, 드라이아이스, 용접·절단, 농업, 폐수처리 등 다양한 산업에 재활용된다. 또한 내부탄소가격제를 전사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고려한 ESG 투자 기준을 정착시켰다. 신규 설비나 연료전환 사업 검토 시 환경·안전 영향평가를 의무화해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지속가능성을 우선하는 구조로 재편 중이다. 환경경영 측면에서는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 89.2%를 달성해 목표치(89.1%)를 상회했다. 여수제2에너지는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을 유지했으며 2030년까지 재활용률 90% 달성과 인증 사업장 6곳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4년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ESG경영 및 친환경경영 부문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NB라텍스·바이오 기반 신소재 확대…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 본격화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재활용 플라스틱(PCR)·바이오매스 적용 컴파운드 소재 개발을 강화하며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FWCNT) 상업화에 성공하고 재활용 스티렌(RSM)을 적용한 특수합성고무(SSBR) 시생산도 개시하며 저탄소 소재 경쟁력을 높였다. 제품 단계에서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까지 총 16개 제품군의 전과정평가(LCA)를 완료하고 ISCC Plus 인증 제품 17개를 확보했다. 향후에는 LCA 측정 범위를 26개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제품별 탄소발자국을 수치화하는 디지털 평가체계를 구축해 전 과정의 환경영향 관리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제품 중심의 친환경 혁신과 책임경영 강화는 단순히 개별 사업 개선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전반의 ESG 경영 체계로 확장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자원순환 강화 △공급망 ESG 내재화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며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협력사·임직원·조직문화 전반으로 ESG 확산…지속가능 경영 기반 강화 금호석유화학은 협력사와의 ESG 연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ESG 방침과 진단 체계를 재정비해 고위험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사와 컨설팅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조달체계를 강화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ESG 수준을 높이는 공동 성장 구조를 구축하며, 공급망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근 울산·여수·서울 등 3개 지역에서 '2025년 협력사 ESG 워크숍'을 열고 협력사 대표와 실무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 협력사 시상 △ESG 평가 안내 △협력사 ESG 역량 강화 교육 및 네트워킹 등을 진행했다. 임직원 대상으로는 ESG·인권 교육을 정례화하고, 가족친화기업 인증과 '금호 MBA', 'Kumho-CARE(육아·돌봄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가치 중심의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내부 실천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대표이사 직속 ESG 위원회를 운영해 전략과 정책, 성과를 총괄하고 있다.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했으며, ESG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통해 주요 지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그룹 내 ESG 협의체와 성과를 공유하며 전사 차원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차세대 타이어향 합성고무 등 핵심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바이오, 지속가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고부가 제품 전환과 관련 인수합병(M&A)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지만 이를 위기이자 기회로 삼아 금호석유화학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3 16:44:14 원관희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모로코에서 피어나는 사랑 가득한 교육 사업' 홍유란 유스피아 대표

7년째 모로코의 취약지역 교육 사업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홍유란 유스피아 대표다. 그는 "세상을 더 따뜻하고 행복하게 바꾸는 가장 지속 가능한 방법이 교육"이라며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선택했다. 홍유란 대표는 젊음과 청춘의 '유스(Youth)'와 이상향 '유토피아(Utopia)'를 따서 지은 단체 '유스피아'를 이끈다. 홍 대표는 교직 7년 차 때 마침표를 찍고 모로코로 떠났다. 홍 대표가 2019년 세계여행 도중 사하라 사막에서 만난 모로코 아이들을 위해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이 '유스피아'로 실현된 지도 7년째다. ◆"교육을 통한 더 행복한 사회" 유스피아는 교육을 통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주로 도서관 사업, 스포츠 교육, 여성 역량강화, 지역사회 지원사업에 중점을 둔다. 모로코는 서·북쪽 해안선이 대서양·지중해와 접하고 중부엔 아틀라스 산맥이, 남부엔 사하라 사막이 있다. 대도시는 항구나 교역의 중심지를 따라 발달했으며 이는 대도시와 지방 간 교육 격차로 이어졌다. 홍 대표는 "모로코의 교육 체계는 도시와 지방 간 격차가 매우 크다. 도시에서는 사립학교나 국제학교를 통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농촌·산간 지역으로 갈수록 교사·교실 부족 등의 문제가 심각하고 교육 접근성이 굉장히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산간 지역 많은 학교가 2부제로 운영이 되거나 복수 학년이 같은 교실을 사용하고 교사 부족 등의 문제로 예체능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학교 교실이 부족해 2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한다. 균질하지 않은 모로코의 교육 체계에 천재지변까지 겹쳐 현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홍 대표는 "모로코는 15세 아동의 최소 읽기 능력을 가진 비율이 27%에 그친다. OECD 평균은 77%다. 농촌 여학생의 하급 중등 진학률은 44%(도시 82%)로 교육 격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2023년 발생한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틀라스 산간 지역의 교육 인프라는 대부분 붕괴됐다. 약 10만 명의 아동·청소년이 교육 중단을 겪게 만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며 "교실은 무너졌고, 수업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국가 차원의 대응이 더뎌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마을이 많고, 이는 더 심각한 지역별 교육 격차의 심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체감하는 변화, 교육이 주는 행복 홍 대표는 세계여행 중 모로코에서 만난 아이들과 비눗방울을 불고 같이 놀았다고 한다. 평상시 아이들이 학교에 갔었으면 홍 대표를 만나지도 못했을 일이다. '공교육의 부재' 속에 시간을 때우던 아이들을 위해 홍 대표가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4월 열흘 간에 모로코 사하라 지역 방문 이후 홍 대표는 인생의 목표였던 세계여행을 잠시 멈췄다. 다음 여행지였던 포르투갈에서 각종 교구를 사고 한국에서 받은 후원물품을 갖고 다시 모로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유스피아는 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한다. 2022년엔 모로코 사하라 사막지역 하실라비드(Hassilabied), 2024년에 산악지역 아즈루(Azrou)에 도서관을 조성했다. 넘치는 독서 수요에 올해 하실라비드 지역 초등학교에도 도서관을 조성했다. 마을에 도서관이 생기고 책장에 책이 꽂히면서 변화는 나타났다. 홍 대표는 "처음에는 교과서를 제외하고는 책을 접해본 적 없어 그림만 보고 책장을 빠르게 넘기던 아이들이 이제는 제가 책을 건네지 않아도 조용한 자리를 찾아 혼자 책을 읽기도 한다"며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지만 과연 아이들이 책을 얌전히 읽겠느냐며 반신반의했던 학부모조차 이제는 유스피아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사하라 사막에 처음 열었던 도서관은 공간이 작아 한번에 30여 명의 아이들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도서관에 오고자 하는 아이들은 70명도 넘었다. 그래서 그룹을 나눠 격일로 오게하기도 했다"며 "결국, 지역 학부모 협회와 협력해 사하라 하실라비드 지역 내 유일한 학교인 초등학교 내에 도서관을 조성하게 됐다. 이제는 400여 명의 아이들이 매일 수업시간을 통해 도서관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스피아는 올해 12월 앤미테르 마을 도서관 조성, 마라케시 인근 지진 피해 지역 도서관 확장 사업, 아즈루 도서관 컴퓨터실 조성 및 한국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계획 중이다. 유스피아는 스포츠 교육에도 적극적이다.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모로코의 대도시와 달리 홍 대표가 같이 생활한 사막이나 산맥 지역의 아이들은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여성의 신체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다고 한다. 홍 대표는 "여자 아이들은 지역에 있는 축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한 교사 부족 등의 문제로 예체능 수업이 없어 제대로 된 신체활동의 기회가 전혀 없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신체 활동의 자유가 보장돼야 몸도 정신도 오롯이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자라나야할 때 제대로 뛰놀며 자라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하실라비드 지역 사회와 담당자분들을 열심히 찾아다니며 축구장을 빌리게 됐고, 2025년 2월부터 매주 축구 교실을 열고 있다"고 했다. 축구로 에너지를 풀어낼 수 있게 된 아이들의 의지는 불타올랐고, 축구 교실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나와 기다린 학생도 있다고 했다. 현지인 코치도 선임했으며 여자·남자 아이 모두 축구장에서 뛰노는 환경과 문화가 자리잡혔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지역 축구협회도 유스피아의 스포츠 교육에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올해는 정식 예비 코치 양성 과정 운영과 여자 유소년 축구단 창단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홍 대표는 "행복은 자유, 존중, 꿈, 감사라는 네 가지 가치로 설명할 수 있다"며 "교육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고, 각자의 삶과 꿈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며 '존중'을 배우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가능성을 발견하는 '꿈'을 키운다. 그리고 그 배움의 기회를 나눌 수 있음에,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또한 교육을 통해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요청 늘어나지만 모두 소화하기 어려워" 홍 대표의 아버지는 늘 책을 읽었고, 홍 대표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우러러봤다고 한다. '평생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이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홍 대표는 "사랑이라는 가치를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대학교 강의 중 묘비명을 적으라는 과제에 '한평생 사랑하였노라'라고 적어낸 홍 대표이기도 하다. 한평생 제자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직업으로 '교사'를 택했고 최선 속에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로 짜인 체계에서 사랑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너무 좁았나 보다. 그리고 홍 대표는 학교 밖 세상으로 나갔다. 홍 대표와 홍 대표를 돕는 사람들의 열정으로 유스피아에 지원을 요청하는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홍 대표는 "그 모든 요청을 다 소화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에도 홍 대표는 출장 근무로 바빴다. 홍 대표는 "교육 사업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야 의미가 있다. 그래서 그 지속성을 담보할 구조를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더 많은 후원자분을 모시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스피아는 올해 창립총회를 열고 비영리임의단체에서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유스피아가 싹을 틔운 교육 사업이 사랑의 힘으로, 교육의 힘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지 관심 두고 응원해 본다.

2025-10-12 11:34:29 박태홍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K바이오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한다. 특히 미래 세대에 중심을 두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자립 준비 청년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도록 지원한다. '드림 클래스'는 멘토링 활동으로 취약 계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기초 교과 학습 등을 진행한다. 일찍이 2012년 시작한 드림 클래스 참가자 수는 2024년 말 기준 중학생 10만3000명, 대학생 멘토 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푸른 코끼리'는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이다. 전국 초·중·고등학생들, 교사, 학부모 등과 함께 교육 현장에서 사이버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경찰,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등 전문가들이 동참해 비폭력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6회 푸른 코끼리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학생부터 교사까지 다양한 계층의 관심을 받았고 이번 참가자수는 1087명에 달한다.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경험, 고민, 해결 방안, 예방법 등이 담긴 작품들이 다수 출품된 가운데 포스터, 웹툰, 에세이 등 3개 분야에서 총 32개 작품이 선정됐다. '희망 디딤돌'을 통해서는 아동보호시설을 떠나는 청년들에게 주거 공간 등을 제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인이 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폭넓은 교육 프로그램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삼성그룹 내 관계사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의미 있고, 사회적 파급력이 크며, 장기 운영 및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업 핵심 가치인 인재 제일, 최고 지향, 변화 선도, 정도 경영, 상생 추구를 실천하기 위한 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과 교류하는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 인터넷 취약 계층 및 노인의 디지털 사회 적응을 돕는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등 발전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했다. 다문화 청소년 스포츠 클래스는 방학 기간에도 열리고 있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스포츠 캠프나 스포츠 동호회와 연계한 친선 경기를 선보인다. 2023년 11월 출범 후 2024년 말 기준 누적 260명의 다문화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디지털 격차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2024년 기준 총 150명의 디지털 튜터를 양성해 3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가졌다. 공중 보건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환아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지원하는 '병원 봉사'에 참여하고 지역 상권과 협력하는 '나눔가게'를 통해 지역 내 장기치료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미추홀병원에서는 정기적으로 재활 치료를 받는 약 50명의 환아들과 함께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바이오 기업 특성을 활용해 어린이 환자들과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아 재활치료는 아동 성장과 발달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돌봄과 교육이 동시에 반영되어야 하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환아 정서 안정과 어린이 창의력 자극에 기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을 제공한 것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장기치료가 필요한 환아 7명과 인천 지역 보육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총 3800만원 규모의 의료 및 생활 지원도 실시했다. 나눔가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사 협력으로 기획한 사회공헌 모델이다. 인천 지역 20개 업체가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해당 지역의 나눔가게를 이용하고 결제하면 나눔가게가 임직원 이용금액의 5~15%를 기부금으로 적립한다. 임직원들이 나눔가게를 많이 이용할수록 업체의 매출이 오르고 오른 매출만큼 기부금도 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직원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 가능한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 사원증 태깅 등 일상 속에서 나눔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빵 동호회 '삼바당·삼바다움'은 직접 빵을 만들어 소외 계층이나 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다. 유기동물 봉사 동호회 '바우와우'는 유기동물 센터에서 유기견 산책, 유기묘 관리, 시설 정비 등에 앞장선다. 또 지난 2022년부터 사내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 누구나 언제든 사원증을 태깅하기만 해도 기부금이 모인다. 해당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후 2023년에는 자체 개발한 셀프 포토부스형 기부 기기 '나눔한컷'도 도입했다. '나눔한컷'은 사원증을 태깅하면 1000원이 기부되고 셀프 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기기다. 셀프 사진 촬영을 즐기는 20~30대 문화를 반영한 것으로, 임직원들이 회사 동료들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동시에 기업 내 기부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역 사회에서 환경 보호 활동도 강화해 왔다. 지자체와 연계해 인천 연수구 사업장 인근 8개 공원의 환경 정비, 비료 주기, 봄씨 뿌리기 등을 실천했다.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지역에서는 자전거 편의시설 조성, 버스정류장 설치 지원 등을 통해 교통약자를 포함한 주민들의 이동 편의와 도로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치매 노인들의 실종을 예방하기 위해 배회 감지기 설치를 지원하며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러한 환경경영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은 산학 협력으로도 확장됐다.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연세대학교 약학대학과 상생 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약 6억6500만원 상당의 원부자재 총 1090kg을 전달하기로 한 바 있다. 고객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과정에서 발생한 미사용 세포 배양 배지를 국내 연구 활동에 활용하기로 협의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및 헬스케어 산업,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설정하고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존재의 가치에 공감하며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6:30:35 이청하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업가가 '휠체어 아저씨'로 변신하기까지… "강아지들이 내 선생님"

평소 걸어다닐 때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걷기 불편해지면 찾는 물건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노인들이 밀고 다니는 보행보조기가 있다. 병원에서 퇴원할 때 걷기 힘들면 휠체어를 타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은 보조기구를 당연한 듯 찾는다. 하지만 동물이라면 어떨까. 사람에게는 당연한 일이 동물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면 어떨까. 오래 전부터 강아지를 좋아했던 이철 워크앤런 대표는 몸이 불편한 동물도 '당연하게' 보조기구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 사람들에겐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이다. ◆반려동물 맞춤 보조기 나눔에서 사업까지…제작법까지 직접 배워온 열정 "아이들(강아지)은 아파도 말을 못 하잖아요." 지난 23일 <메트로경제신문>과 만난 이철 워크앤런 대표는 기자에게 열정적으로 휠체어와 의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이 쓰는 것만큼, 혹은 사람이 쓰는 것보다 더 좋은 재질로 제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저렴한 재질로 만든 기구를 썼다가는 발진이 생기거나, 날카로운 단면에 베이거나, 눈을 다치는 일이 허다해서다. 그래서인지 원단이나 재질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사실 이 대표는 이 일을 '수익을 위한 사업'으로 시작한 게 아니다. 오래 전 새벽, 길에서 우연히 만난 강아지가 있다. 선천적인 후지 마비로 못 걷는 강아지를 태어난 지 1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것이다. 그렇게 이 대표는 새벽에 구조한 이 강아지를 '이슬이'라고 부르며 함께 살았다. 그런데 뒷다리를 못 쓰는 이슬이는 같이 사는 다른 강아지들과는 다르게 마구 뛰어다닐 수 없었다. 그 모습이 애처로웠다. 그러던 어느날 사업차 일본을 자주 오가던 이 대표는 지인 소개로 오사카의 반려동물 박람회에 가게 됐다. 그곳에서 생전 처음으로 반려동물 휠체어라는 걸 알게 됐다. 당장 사와서 조립해, 이슬이에게 끼워줬다. 이 대표는 "(이슬이가) 항상 뒤처져 있었는데, (휠체어를 채워주니) 완전히 날아다니더라. 굉장히 미안했다. 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슬이는 보행기를 탄 후 자유롭게 걷다가, 2년쯤 후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그냥 두기엔 아깝기도 하고, 또 다른 아이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몸이 아픈 반려동물을 위한 커뮤니티에 중고매매 글을 올렸다. 서로 사겠다는 연락이 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쪽지가 이 대표에게 왔다. 유기견 보호소였다. 이 대표는 "우리 아이한테 필요한데, 저희는 보호소라 살 비용이 없어 안타깝다. 좀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왕이면 선물을 하자는 마음으로 보호서에 찾아가보니, 몸이 불편한 강아지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 마리에게 채워주니 신나서 달려나가고, 다른 아이들이 부럽다는 듯 쳐다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 갈 때마다 휠체어를 사와서 매번 기부를 한 것이, 이 대표가 '휠체어 아저씨'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알려진 계기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휠체어라는 게 가격이 꽤 비쌌고, 차라리 배워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 시절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이 대표는 반려동물 보조기를 만드는 곳 등에서 직접 제작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들어진 제품은 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 공임비 없이 재료비만 받아 나눔했는데, 이것이 15년전 쯤부터 시작된 워크앤런의 첫 발걸음이었다. 현재 워크앤런은 휠체어뿐 아니라 무릎보조기, 발목보조기, 의족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든다. 강아지뿐 아니라 고양이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그는 다람쥐나 코끼리를 위한 보조기도 만든 적이 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다양한 제품이 필요한 보호소의 강아지들 덕에, 이 대표는 나눔을 하면서도 '임상실험'도 해볼 수 있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였어요"라며 그는 즐거운 듯 설명했다. 그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완벽을 기하기 위해 미국·캐나다·일본 등을 찾아 더욱 정진했다. ◆"많은 일 했지만, 이 일로 살면서 가장 행복해…입양 못 간 유기견들 호스피스 만들고 싶어" 왜 '임상실험'이 필요했을까. 사람은 불편하면 바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세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일을 하려면 디자인에 필요한 감각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15년쯤 사업을 하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오래 전 이야기를 꺼냈다. 그에게는 항상 힘을 주는 사연이라고 한다. 이 보호자는 10년간 항상 같이 산책하던 강아지가 암이 온 몸에 전이돼 수술도 어렵게 됐는데, 가는 날까지만이라도 매일 걷던 산책길을 같이 걷고 싶다며 왔다. 사연을 들은 이 대표는 바로 그날 휠체어를 만들어줬다. 그리고 보름쯤 후, 그 보호자로부터 소포가 왔다. 그 휠체어였다. 휠체어와 함께 온 편지에는 '우리 아이가 하루도 빠짐없이 산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벤치에서 쉬는 동안 무릎 위에 앉혀놨는데, 거기서 편안히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너무 감사하고, 이 아이의 보행기는 다른 유기견에게 선물로 주셨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워크앤런은 서울 송파의 본점뿐 아니라, 대구·광주·제주에도 있다. 반려인구가 늘어서인 것도 있지만, 더 깊은 속내가 숨어있다. 이 대표는 "사람이면 제주도에서도, 광주, 대구에서도 서울로 올 수 있다. 그런데 강아지들은 차를 오래 타기 힘들어한다. 제주도의 경우 비행기도 타야 한다"며 "보조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 몇 번이나 와야 한다. 그럼 오가는 길 시간도 뺏기고 아이들은 먼 길을 왔다갔다하니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동물 중심으로 접근성을 고려한 셈이다. 특히 유기견 보호소에서도 제품이 많이 필요하니, 여기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서울을 자주 오가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휠체어나 보조기를 찬 후 정말 '신나게' 뛰는 아이들을 보면 보호자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대성통곡까지 한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진작 해줄 걸' 하는 마음 때문에. 아마 이 대표가 '이슬이'에게 처음 휠체어를 태워준 날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 대표는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반려동물 보조기를 만들며 맞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버는 일을 해왔어도, 이 일이 살아오는 과정에서 가장 행복한 일을 만들어준다"며 매일 출근하는 시간이 즐겁다고 했다. 수의학과 학생들에게도 항상 작업실을 개방하는 이 대표는 "영업비밀 같은 건 없고, 종종 학생들에게 강연도 한다"면서 "이 친구들(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줘야,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서, 몸이 불편했던 동물들이 해맑게 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철 대표에게 마지막으로 꿈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오래 전부터 유기견 보호소에 기부를 해왔던 그는 또 한번 보호소 이야기를 꺼냈다. "유기된 아이들은 사람들에게 수만가지 이유로 버려진다. 결국 정착하지 못하거나,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은 보호소에서 안락사되거나, 평생을 거기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몸이 아파 생의 마지막을 맞는 아이들이 갈 수 있는 호스피스를 만들고 싶다. 지구라는 별에 내려온 아이들이 매번 버림만 받았는데, 눈을 감는 날까지 따뜻하게 지켜본 사람들만이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이다."

2025-09-28 14:14:03 서예진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상상인그룹, 장애인 이동권에 앞장...모두에게 상상의 날개를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우리 일상에서 여전히 이동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떤 도로 환경에서도 휠체어를 손으로 직접 밀어야 하며, 계단으로만 진입할 수 있는 공간에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상상인그룹은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맞춤 전동 휠체어를 꾸준히 지원해 왔으며, 장애 아동들의 꿈과 자신감을 지켜주기 위한 '휠체어 오케스트라', '신체발달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지원한다. 상상인그룹은 모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증권,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기업 철학 아래 장애 아동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는 모습이다. ◆7년 동안 4000여대의 맞춤 휠체어 등 지원...정부보다 빨랐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동안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까지 전국 6~18세 장애 아동·청소년에게 총 4000여대의 맞춤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전동키트)를 전액 후원해 왔으며,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서도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수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휠체어를 직접 밀어야 하는 만큼 근육에 부담을 야기한다. 장기적으로 어깨와 팔 관절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동휠체어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전동휠체어는 통상적으로 대당 300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구입비뿐 아니라 사용 과정에서의 유지관리·수리와 교체 주기에 대한 부담도 크다. 상상인그룹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주목해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해 온 것이다. 상상인그룹이 지원하는 맞춤 전동휠체어는 단순한 이동 보조 기구를 넘어 교육, 재활,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장하는 핵심 제품으로 평가된다. 장애 아동들에게 제공된 전동키트는 학교 등·하교뿐만 아니라 교내 이동, 지역사회 활동,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 등 사회적인 경험의 범위를 확장시켜주는 기회로 작용한다. 장애 아동들의 성장 발달을 지원함과 동시에 가족들의 삶의 질 자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이다. 당초 상상인그룹은 장애 아동 20명 대상으로 휠체어 지원 사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의 이동성 증진에 깊이 공감하면서 기존 6~13세였던 지원 대상 연령을 2021년 18세까지 늘렸다. 상상인그룹에서 맞춤 전동휠체어 지원을 받은 김군(8세)의 어머니는 "전동휠체어의 비싼 가격과 주기적인 교체 필요로 인해 큰 부담이었는데 상상인그룹의 지원으로 그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맞춤 전동휠체어 덕분에 아이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목표나 꿈을 갖게 됐고,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1년 김매이 고려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 임팩트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 50여명의 이동 독립성이 10%에서 93%로 9배 이상 급증했다. 동네 주변 지역의 이동 경험도는 74%에서 97%로 23%포인트 올랐다. 프로젝트를 통한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심리 변화도 감지됐다. 이들의 좌절감과 창피함 등 부정적인 정서는 낮아진 반면, 행복감과 자존감, 자신감, 자아실현 욕구 등 긍정적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지원 사업이 더욱 유의미한 것은 민간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원하던 부분이 정부 정책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4일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휠체어 등 장애아동의 보조기기 건강보험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증 장애아동이 있는 가구는 380만원 수준의 아동용 전동휠체어를 100% 사비로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그 부담이 10%로 줄어든다. 유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이들의 이동권 향상은 단순한 이동 수단 제공을 넘어,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상상인그룹은 앞으로도 모든 아이가 제약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순한 이동 지원 넘어 사회 소통 경험까지 2021년부터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위해 5년간 '신체발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는 스피드스태킹, 사격, 양궁, 휠체어 운전면허, 체어로빅 등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구성해 장애 아동들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세 교정을 지원한다. 전문 코치들의 지도에 따라 3~4명의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성장기 아동들이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경험함과 동시에 또래 아동들과 교류하면서 사회성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33명의 아동·청소년이 참여했다. 2021년부터 이날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누적 인원은 381명이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이동 속도와 거리에서 제한을 갖게 되는 만큼 사회적 고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을 저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개선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상상인그룹은 '신체발달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상상휠(Wheel)하모니 오케스트라' 운영과 '피크닉 데이' 개최 등을 통해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가정의 일상적 행복과 사회적 연대감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휠체어 사용 아동들로 구성된 최초의 '휠체어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아동들은 예체능 분야 멘토링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 음악 교육을 받으며 예술적 재능을 탐구한다. 그리고 올해 3회째를 맞이했던 피크닉 데이의 하이라이트가 바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상상인그룹은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 데이를 진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 증진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유 대표는 "아이들이 휠체어 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며 웃는 모습은 언제나 큰 기쁨과 감동을 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09-22 14:29:02 신하은 기자
[메가히트상품스토리]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오리온 고래밥' 40년 넘게 사랑받아

1984년 오리온이 선보인 '고래밥'은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과자가 아니었다. '재미로 먹고 맛으로 먹는 오리온 고래밥'이라는 광고 카피가 보여주듯, 고래밥은 출시 당시부터 놀이와 재미 요소를 담은 '엔터테인먼트형 과자'의 원조였다. 바삭한 식감과 해양 동물 모양의 독특한 콘셉트로 아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국민과자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출시 41주년을 맞은 고래밥은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까지 무대를 넓히며 글로벌 스낵으로 도약했다. ◆1980년대 신제품 경쟁 속 탄생 1980년대는 제과업계가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던 시기였다. 오리온은 차별화된 과자를 개발하기 위해 최신 생산 설비를 도입하고 해외 제과사와 기술 제휴에 나섰다. 그 결과 1984년 3월, 해양 동물을 모티브로 한 입체형 과자 '고래밥'이 탄생했다. 속이 비어 있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고래·상어·문어·오징어 등 총 9종의 바다 생물을 구현한 점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브랜드명 '고래밥'은 출시 당시 사내 공모로 정해졌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지만, 제품 특징을 단순하면서도 재미있게 표현한 '고래밥'이 최종 선정됐다. 이후 고래밥은 20년 넘게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며 오리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007년에는 기존보다 크기를 3배 키운 '왕고래밥 볶음양념맛'을 선보였다. 기존의 바삭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한입에 여러 개를 먹는 듯한 만족감을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해 출시한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이 화제를 모았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언해본이 실려있는 '월인석보' 판본체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해 창제 초기 한글의 멋스러움을 표현했고, K-컬처 열풍 속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고래밥은 볶음양념맛, 달콤치즈맛, 왕고래밥 볶음양념맛, 핫고래밥 매콤양념맛, 한글날 한정판 등 총 5종이 판매되고 있다. ◆'펀 콘셉트'로 이어온 40년 마케팅 고래밥의 성공 뒤에는 '재미'를 브랜드 핵심 가치로 삼은 마케팅 전략이 있었다. 오리온은 제품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통해 고래밥을 단순한 과자가 아닌 놀이와 경험을 주는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2015년에는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 씨와 함께 '해양생물 종이접기'를 고래밥 패키지에 담아 교육적 요소를 더했다. 이듬해에는 고래밥 캐릭터들의 모험기를 그린 '톡톡퍼즐'을 패키지에 반영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2017년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고래밥 캐릭터를 무료 제공하며 모바일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했고, 2018년에는 게임업체와 협업해 고래밥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이처럼 소비자와 소통하고 즐거움을 제공하는 다양한 시도가 고래밥을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었다. ◆해외판 '하오뚜어위'와 '마린보이' 국내에서 입지를 다진 고래밥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오리온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 분석과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맛과 제품명을 적용했다. 중국 시장에는 2006년 '하오뚜어위(好多魚, 물고기가 많다)'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다.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제품명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금세 친숙해졌다. 여기에 토마토맛, 해조류맛, BBQ맛 등 현지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플레이버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베트남에는 2010년 '마린보이(Marine Boy)'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다. 고래밥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학습놀이 과자'라는 차별화된 포지션으로 자리 잡았다. 집중력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콘셉트가 부모 세대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고래와 상어 캐릭터의 대결 구도를 담은 스토리텔링 광고와 프로모션도 인지도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더 나아가 2019년에는 '고래'에 맞설 새로운 캐릭터로 육지 동물인 '공룡'을 전면에 내세운 신제품 '공룡밥(베트남 현지명 정글보이, Jungle Boy)'을 출시했다.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벨로시랩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 캐릭터를 과자 모양에 적용해 즐길 거리를 늘렸다. 고래밥 출시 35년 만의 새로운 시리즈 도전이자,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적 행보다. 고래밥은 지난 41년 동안 '재미와 맛을 동시에 주는 과자'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켜왔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펀 콘셉트를 살린 마케팅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K-컬처 열풍과 맞물려 고래밥은 단순한 과자를 넘어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17 15:17:19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