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중심 ESG...두나무의 미래 전략
인재 양성부터 세대별 금융 교육까지
규제 이전부터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중심에는 미래 세대인 '청년'이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포용 금융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미래 기술과 미래 인재를 연결해 금융과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자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글로벌 무대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생태계 혁신을 이어왔으며, 스타트업 육성과 인재 양성 지원 역시 꾸준히 진행 중이다.
두나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무(친환경 블록체인) ▲청년(인재 양성, 취약계층 청년 지원) ▲투자자 보호(투자자 보호 센터 설립, 금융 교육) 등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ESG 경영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두나무가 보유한 기술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ESG 활동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나무가 말하는 ESG는 당장의 성장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에 시선을 두고 있다.
◆청년들의 '현실'부터 '꿈'까지...아낌없는 주는 나무로
두나무는 ESG 핵심 키워드로 '청년'을 설정해 다양한 포용 금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 차원에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다. 취약계층 청년을 돕는 '업비트 넥스트' 시리즈와 웹3(Web3) 보안 인재 양성을 위한 '업사이드(UPSide)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일자리 프로그램 '업비트 넥스트 잡(Next JOB)'은 인턴십과 창업 지원, 금융·진로 교육 등을 포함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도록 돕는다.
지난 3년간 대전·광주·부산 등 주요 지방 도시 거점 기관과 협력해 왔으며 사회적기업, 지역 기업, 소상공인 등 총 101개 기업이 인턴십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달 기준 3년간 누적 지원 인원은 총 1421명이다. 직무 수행 능력과 기술 향상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4.53점, 경제적 지원과 미래 준비 지원 만족도는 각각 4.71점과 4.59점을 기록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넥스트 잡이 청년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거주지 기반의 자립 지원과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두나무 넥스트 스테퍼즈'는 다중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부채 상환과 취약계층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10월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시작됐으며 금융 지원과 자산 형성 지원 두 부문으로 나눠 청년들을 돕고 있다.
청년 보안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나무는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와 함께 웹3 보안 인재 양성 프로그램 '업사이드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최근 시작된 4기 과정은 18주 동안 최신 보안 기술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사이버보안과 웹3,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실전 과제를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더불어 전용 교육 공간 '업 스페이스(UP Space)'도 개장했다. 업사이드 아카데미를 확장해 차세대 보안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간이다.
정재용 두나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새롭게 마련된 업 스페이스에서 교육생들이 실전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인재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사이버보안 인재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나무의 인재 양성 노력은 디지털자산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e-스포츠를 포함한 비인기 스포츠 분야에서도 미래 세대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e-스포츠 발전에 힘을 보탰으며,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의 첫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뒤 '두나무 한국탁구리그' 출범해 매년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겨루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태권도 종목에서도 '품새' 선수를 후원하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대별 맞춤 금융교육...디지털 자산 이해 확대
두나무는 청년 지원을 넘어 디지털 자산 교육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디지털 금융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UP Class)'다. 청년층부터 시니어까지 세대별 맞춤형 디지털 자산 교육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업클래스 주니어'는 2022년 5월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간 153개의 학교, 총 2만9338명의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전국 70개 중학교를 시작으로 수능 이후 고3 대상 특강까지 추가해 총 100개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 간 금융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업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두나무에 따르면 올해 초 동작구청과 함께 진행한 업클래스 강의 만족도는 98%에 달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민 응원 프로젝트 '업비트 Cheer up!' 캠페인도 진행했다. 학업과 진로, 경제 활동 등 새로운 출발선에 선 국민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미래세대 응원 캠페인'을 전 세대로 확장한 것이다.
캠페인을 통해 '업비트 응원 장학금'을 마련하고 100명을 선발해 1인당 5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장학금으로 지원했다. 학자금과 자격증 준비, 직무 교육 등 청년들이 미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대학생 대상 팀 서포터즈 프로그램 '업투(UpTo)'를 통해서는 업비트의 투자자 보호 활동과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 문화를 알리는 콘텐츠 제작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업투 4기에는 129개 팀이 지원해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 대표는 "업비트가 이용자들의 일상과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겠다"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 잡고 건강한 투자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규제보다 앞선 '투자자 보호' 움직임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금융 사고가 잇따르면서 투자자 신뢰 문제도 산업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두나무는 정부 규제 이전부터 이용자 보호 체계를 구축해 왔다. 금융당국이 2024년 7월 19일부터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을 시행했지만 두나무는 이미 2021년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Upbitcare Center)'를 설립했다. 같은 해 업계 최초로 24시간 운영되는 보이스피싱 전담 콜센터를 개설했으며, 실시간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과 입출금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등 이용자 보호 활동을 체계화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FDS를 통해 이용자 자산을 보호한 금액은 누적 1450억원에 달한다. 또한, 2020년 이후 금융기관과 수사기관과 협력해 총 700여 명의 피해자에게 약 140억여 원의 피해액을 환급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사이버 사기를 막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로서 업비트도 사이버 사기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보보호 투자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정보보호 공시에 따르면 두나무의 2024년 정보보호 투자액은 약 148억원으로, 전체 정보기술(IT) 투자액 1543억원의 9.6%를 차지했다. 정보보호 공시 참여 기업의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은 6.1%였다. 연도별 투자액은 ▲2021년 57억원 ▲2022년 87억원 ▲2023년 92억원 ▲2024년 148억원으로 4년간 누적 투자액은 384억원에 달한다.
보안 인력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두나무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33.6명으로 2021년 9.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13.3명에서 26.7명으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정 CISO는 "정보보호는 사고 이후 대응보다 사전에 어떤 준비를 했는지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자산 보호와 신뢰받는 서비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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