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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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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7일 금통위 앞두고 변수 속출…인하? 동결?

"경기불황은 한 국가의 생산능력이 아니라 단순히 유효수요의 부족에 있을 수 있다. 현금을 모으는 일에만 사람들의 신경이 집중되면서 실제 재화 소비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다. 한 국가의 근본적인 강점, 약점과 별개로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경기불황이 일어났을 때에는 더 많은 쿠폰(현금)을 발행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의 '불황의 경제학')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수(소비+투자) 회복과 미국 관세로 인한 수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달 금리를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금리를 내릴 경우 1480원대를 웃도는 환율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낮아진 금리에 부동산 시장으로 가계부채가 쏠릴 가능성도 높아 오는 1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한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 저축의 역설 경기불황 10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와 기업, 정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총 저축액은 253조2364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25조6785억 원)과 비교해 12.2% 증가했다. 2023년 전년 대비 8.3% 증가하고, 2022년에는 7.1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도 지난해 말 기준 680억0631억원으로 늘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국민들이 소비나 저축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총소득을 말한다. 국민들이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 美 관세정책에…韓 성장률 0%대 전망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17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출 등 유동성이 많아지면 소비 심리가 완화돼 내수 회복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둔화될 수출에도 대비할 수 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로 부과하고, 그 외 상호관세는 유예기간을 두고 90일간 10%를 부과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94%는 수출이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7%로 철강 자동차 부문이 절반 이상이다. 이 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보복 관세 등으로 파장이 확산되면 수출 부진이 악화돼 성장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관세로 미칠 파장을 고려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JP모건,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CE) 등 주요 해외투자은행(IB)는 각각 0.7%, 0.9%로 0%대 성장률을 예측했다. ING는 "추경 지연, 미국 관세의 부정적 영향,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성장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미국 관세가 한국경제에 예상보다 큰 하방 영향을 미칠 경우 금리인하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5월 금통위 회의날짜(5월 29일)가 조기대선 사전투표기간과 겹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반기 금리인하를 해야 한다면 4월을 더 선호할 것"이라며 "4월·7월·10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 1480원대 환율, 금리인하 "쉽지 않아" 한은은 금리인하 시기를 두고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우선 금리인하로 내수가 회복될 수 있을 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총 2248조205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1% 다. 금리를 낮춰 유동성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빚 갚는 데 쓰여 내수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이 쏠릴 가능성도 적잖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는 1월 3만2000호에서 2월 6만호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금리인하로 대출 부담이 줄어 들면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리해 온 가계부채가 되레 증가할 수 있다. 끝없이 치솟는 환율도 문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기준1482.90원에 출발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90일간 관세정책을 유예하면서 1450원대로 낮아졌지만, 관세정책이 현실화되고 우리나라의 금리인하가 이뤄지면 원화가치는 더 하락해 환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480원 연고점까지 간 상황에서 환율변동성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4월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4월 동결 만장일치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10 15:48:4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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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여유자금 역대 최대…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해외투자 ↑

지난해 가계와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여유자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이 감소하며 가계 대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해외주식 투자 등으로 소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금운용은 215조5000억원으로 1년 전(160조5000억원)보다 55조원 증가했다. 통계치 작성이후 최대 수준이다. 순자금운용은 예금, 채권, 보험, 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 조달)을 뺀 금액으로, 경제 주체의 여유자금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이 증가한 이유는 해외주식과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가 증가하며 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굴린돈은 266조1000억원으로 1년 전(194조8000억원)과 비교해 36.6% 증가했다. 김용현 경제통계1국 자금순환팀장은 "금융기관 예치금은 축소됐지만, 해외주식과 해외주식형 펀드가 늘어나며 소득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감소하며 소폭 증가에 그쳤다. 김 팀장은 "기성 주택 매매는 가계 간 거래로 매매자금이 가계 안에서 주고 받는 것이기 때문에 순자금 운용에 영향이 없다"면서 "신규 입주의 경우 가계에서 건설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에 가계부문의 자금이 줄어들 수 있는데, 신규 입주물량이 줄면서 여유자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금액은 50조6000억원으로 소득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비금융법인기업(일반기업)의 순자금조달규모는 65조6000억원으로 전년(109조4000억원)보다 축소됐다. 굴린돈보다 빌린돈이 많은경우 순자금조달규모로 파악한다. 비금융법인기업이 굴린돈은 68조7000억원으로 금융기관 예치금이 증가하며 1년전(9조3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다만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은 같은기간 118조6000억원에서 134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채권을 중심으로 직접금융은 감소했지만 상거래 신용등이 늘었다. 일반정부의 순자금조달규모도 38조9000억원으로 전년(17조원)보다 확대됐다. 일반정부가 굴린돈은 35조9000억원으로 1년전(56조1000억원) 보다 20조2000억원 줄었다. 채권이 늘었지만,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금융기관 예치금이 줄었다. 같은기간 빌린돈은 73조원에서 74조800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김 팀장은 "국채 발행이 감소했지만, 기타 예금이 증가로 전환되며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전체 순자금운용 규모는 가계및 비영리 단체의 운영자금 증가등을 중심으로 116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1년전(46조8000억원)과 비교해 3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가계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2.31배로 1년 전(2.25%)와 비교해 상승했다. 가계의 금융자산 잔액은 5468조9000억원, 금융부채 잔액은 23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10 12:10:0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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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원화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기술검증’ 참여

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 검증(PoC) 사업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 검증 사업인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의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팍스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된 일본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차세대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각국의 주요 은행이 협력해 해외송금, 환전, 역외 지급결제 등의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용성을 검증한다. 케이뱅크는 팍스 프로젝트를 통해 '한일 은행 시스템을 연동하는 해외송금 기술 검증'에 참여한다. 한국과 일본의 은행 시스템을 연동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무역 송금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검토한다. 케이뱅크를 비롯한 국내 은행들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페어스퀘어랩 등이 참여해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세 달간 진행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 검증에 참여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향후 법제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며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금융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10 10:41:0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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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6개월…금융사 총 4만5000건 채무조정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금융회사가 총 4만4900건의 채무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시간 대 또는 특정한 수단을 통한 추심을 하지 않도록 요청하는 추심 연락 제한 제도는 3만 건 이상 활용됐다. 금융위원회는 9일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 상황 점검반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은 채무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과도한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법이다. 금융회사 자체 채무조정을 제도화하고, 추심의 경우 착수 3일 전 통지, 7일 7회로 제한하는 것 등이 담겨있다. 이날 금융위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6개월 동안 금융회사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건수가 총 5만 600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채무조정이 이뤄진 건수는 총 4만4900건이다. 처리 건수를 살펴보면 원리금 감면이 2만6440건(33%)으로 가장 많았고, 변제기간 연장(1만9564건·25%), 분할변제(1만2999건·16%) 순이었다. 또한 개인채무자보호법은 채무자가 실거주 중인 6억원 이하의 주택의 경우 경매 신청 사유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후 경매를 신청하도록 해 채무자의 최소한의 주거권을 보장했다 재난, 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 일정 기간 추심을 유예하도록 하는 추심유예제도 총 9079건이 활용됐다. 이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인채무자보호법은 대출을 연체한 이후 채무자가 겪게 되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규율했다"며 "계도기간 종료 이후에도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건의 사항에 답변하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9 15:47:3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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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500원 육박…외환시장 개입 등 대책 마련 부심

미국 정부의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정책 여파에 외환당국이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은행도 1490원을 웃도는 환율에 금리인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서울외환시장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487.3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수준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이유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과 이에 반발한 중국의 보복성 관세조치로 통상 전쟁의 수위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분위기가 커지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중심으로 시장상황을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발 관세폭격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계획을 지속 점검·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구두개입은 물론 직접개입(시장 수급 조절 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도 금리인하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내수부진 등 경기악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끝없이 오르는 환율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5월 인하론에 실렸던 무게가 4월 인하론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통상 환경에 한은이 4월 금리인하에 나설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압력 심화로 4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9 15:36:5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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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가계대출 1.4조 증가…토허제 해제 영향 4월이 분수령

지난달 은행권 가계부채가 1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감소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2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어서, 시차를 두고 오는 4~5월 주담대가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4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다. 1~3월을 모두 더한 가계대출은 4조1000억원으로 ▲2023년 -8조1000억원 ▲2024년 3조5000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주담대가 늘어난 영향이다. 주담대 잔액은 909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2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 폭(3조4000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은 234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감소 폭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커지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박민철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시차를 두고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주택거래가 둔화한 영향이 반영되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기타대출은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요인이 반영되면서 기타대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가계부채 증가 폭은 4~5월 더 커질 전망이다. 2월 서울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차를 두고 주담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 3만2000호에서 2월 6만 호로 2배가량 증가했다. 전국이 같은 기간 8000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박 차장은 "토허제 해제 이후 2~3월 중 주택 거래가 늘어난 영향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2분기(4~6월) 이후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허제 해제 후 한달만에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있는 모든 아파트를 토허제 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것은 주택거래량을 둔화시켰지만,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의 흐름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인하하며 대출금리가 떨어지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또, 토허제 등 규제가 비대상 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은행연합회 및 5대 은행 등 금융회사가 참석했다. 권 처장은 "가계대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3월 부동산 규제 재시행 이전 활발하게 이뤄진 주택 거래는 다소 시차를 두고 가계부채 통계에 반영되는 만큼, 4월 이후가 향후 가계대출 관리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 처장은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 여부를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살펴보고, 금융권과 함께 지역별 가계대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9 14:49:17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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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법적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이 '바람직'"

고령층 근로자 1명의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층 근로자 0.4~1.5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임금이 하락하더라도 여전히 임금 수준이 높아, 기업들이 청년층 채용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층과 청년층이 효율적으로 노동시장에 존재하기 위해선 고령층의 정년 연장보다 퇴직 후 재고용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고령사회와 고령층 계속 근로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은 조사국 고용연구팀과 김대일 서울대학교 교수가 연구했다. 이날 보고서는 성·연령별 고용률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향후 10년간 노동 공급(임금 근로자 기준) 규모가 141만명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이 3.3%(연 0.33%)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정년연장'에…청년층 고용율 6.9%↓ 보고서는 고령층의 노동 공급을 늘리기 위해 정년 연장을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년 연장을 도입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55~59세 임금근로자를 분석한 결과 임금근로자 고용률은 1.8%포인트(약 8만 명), 상용근로자 고용률은 2.3%포인트(약 10만 명) 증가했다. 다만 고령층 고용 증가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고령층 증가폭은 2016~2019년 2.3%포인트(p) 증가한 뒤 2020~2024년 1.3%p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상용직도 같은 기간 2.6%p에서 2.0%p로 낮아졌다. 오삼일 한은 고용연구팀장은 "정년 연장은 주로 노동조합이 있는 대기업에 집중됐다"며 "기업들도 정년 연장 시행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들이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 다양한 인사 노무 정책을 도입해 고령 근로자 증가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년 연장은 청년층 고용률도 감소시켰다. 2016부터 2024년까지 청년층 임금 근로자 고용률은 정년 연장으로 인해 6.9%(약 11만 명) 감소했고, 상용직 고용률은 3.3%(4만 명) 줄었다. 고령층 근로자 1명이 증가할 경우 청년층 근로자 0.4~1.5명이 감소한 것이다.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조정이 용이한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 고용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 퇴직 후 재고용, 임금 조정 필요 보고서는 정년 연장보다 정년퇴직 이후 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재고용하는 것이 노동 시장에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와 근로관계를 종료한 뒤 새로운 근로계약을 체결해 다시 고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근로조건을 유연하게 조정해 고령층이 계속 근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방안으로 65세까지 계속근로가 가능할 경우 향후 10년간 성장률은 0.9~1.4%p(연 0.1%p)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성장률 하락의 3분의 1 정도는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근로자 개인 측면에서도 65세까지 계속 근로하게 되면 기존 소득 공백 기간(60~64세) 동안 정부가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보다 월 소득이 179만원 증가하고, 65세 이후 연금 수령액도 월 14만원 증가한다. 오 팀장은 "퇴직 후 재고용을 단기간 내 법적으로 의무화할 경우 임금체계의 경직성을 해소하기 어려워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유인 체계를 통해 자율적으로 확산을 유도하고, 점진적으로 기업에 재고용 의무를 부과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8 14:15:4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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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SKT 협업...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오픈

IBK기업은행은 8일 SKT와 금융과 통신 정보를 연계한 'AI보이스피싱 피해·탐지 서비스'를 오픈했다. 서비스는 SKT가 제공하는 금융권 고객보호 강화 솔루션(SurPASS)을 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전화 수신·발신 여부와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SKT는 수집한 통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통화 패턴을 정의하고 인공지능(AI) 학습을 통해 의심 번호 데이터를 구축한다. 기업은행은 고객의 보이스피싱 의심거래 발생 시 통신사에 해당 고객의 보이스피싱 노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보이스피싱 위험도가 높은 경우 고객의 이체·출금을 차단하거나 유선 안내 등을 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기업은행은 이 서비스의 사전테스트 기간동안 총 26건, 5억90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금융거래가 발생하기 전 SKT가 탐지한 고위험 정보만으로 피해를 사전 예방한 사례도 있었다. 김규섭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은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과 통신의 새로운 시도에 기대가 크다"며 "통화 내역에 기반한 고객의 위험도를 금융 정보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더 많은 고객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04-08 10:24:24 나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