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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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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본격 착수… "AI 기술로 전력 생산-저장-소비 최적화"

전남서 대규모 실증사업 추진… 지역 단위 촘촘한 소규모전력망 구축 정부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전력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전력 신산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남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AI(인공지능)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 전력망) 기술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재생에너지 확대로 세계 각국이 전력망 투자에 과감히 나서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으로 전력망 전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세대 전력망 구축은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산형 자원을 AI 기술로 실시간 제어·관리하는 지능형 배전망을 의미한다. 기존 발전-송전-배전의 '단방향' 계통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중심의 '양방향' 전력 흐름을 구현해 전력망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게 핵심이다. 산업부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와 전력망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에 달한 상황에서, 국내 전력망도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며 "변동성 높은 재생에너지에 적합한 전력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수출산업화까지 이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세대 전력망 실증사업의 첫 무대는 전남이다. 전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계통 한계로 출력제어가 빈번한 지역이다. 또 에너지공대·광주과학기술원(GIST), 한전·전력거래소 등 관련 기관이 집적돼있고, 철강·화학·조선 등 전력 다소비 산업단지도 많아 기술 실증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우선 전남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전기사업법상 규제특례를 적용하고, 지역 발전사와 수요기업 간 전력 직거래도 허용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전기요금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단지에는 태양광과 ESS를 활용한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고, 잉여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수소환원제철 실증도 병행한다. 일부 산단에서는 폐열 회수와 태양광 열변환 기술도 시험할 예정이다. 향후 마을 단위로 주민참여형 마이크로그리드가 확산되면, 에너지취약 지역을 RE100 마을로 전환하는 모델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전남 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GIST, 전남대 등과 연계한 'K-Grid 인재·창업 밸리'를 조성한다. 에너지 기업,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함께 입주해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동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기반 에너지 플랫폼과 가상 발전소(VPP)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할 계획이다. 기술개발도 병행한다. 장주기 ESS, 지능형 전력망 운영시스템, 마이크로그리드 통합기술 등 차세대 전력망 핵심기술 R&D사업이 신설된다. 이를 통해 구축된 트랙레코드는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이호현 2차관을 단장으로 한 '차세대 전력망 추진단'을 구성, 기재부·국토부·국방부·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공동으로 세부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출력제어와 접속 대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송전망 투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배전망에 ESS를 분산 구축해 재생에너지의 지역 내 소비·저장을 유도하면, 별도의 망 확충 없이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로그리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지역 전력시장 구조와 규제 특례, 다양한 수요처 실증이 동반되는 '통합 에너지 시스템 전환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7-31 18:30:1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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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쇼크'...하반기 반도체로 반등 노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재고 관련 비용 증가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대중국 수출 제한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모바일·디스플레이 사업 성수기 진입에 맞춰 인공지능(AI)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이 7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5.23% 감소했다. 반도체부문(DS)은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디바이스부문(DX)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부문 매출은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했으며, 데이터센터용 SSD 판매도 증가했다. DX 부문 매출은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부문(MX)은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이 '상저하고'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등으로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AI와 로봇 산업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하며 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실적 악화 주범으로 꼽혔던 반도체 부문이 2분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당초 2분기 여러 불확실성으로 메모리 시장을 보수적으로 전망했었지만, 업계 내 GPU(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개선이 가시화되며 AI 수요가 본격 늘어나기 시작했고, 중반부터 업황 개선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 확대와 전장 매출 증대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메모리는 D램의 경우 HBM, 고용량 DDR5, LPDDR5x, 24Gb GDDR7 등으로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낸드는 8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하면서 서버 수요에 대응해 고용량, 고성능 D램·서버용저장장치(SSD) 판매를 확대할 전략이다. 파운드리는 GAA 2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신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주요 거래선 판매 확대를 통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테슬라와 체결한 22조7000억원 규모의 파운드리 수주 계약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미정 파운드리 사업부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내 신규 생산 시설인 테일러 팩 가동 확대와 투자 증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미국 테일러 신규 팩은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올해 대비 내년 캐팩스 규모가 더욱 증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오는 8월 중순으로 예고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미 양국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생각하고 세부 사항에 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8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 제품 조사결과도 삼성전자 사업에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회와 위험을 다각도로 분석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31 17:58:3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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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상반기 순익 1547억원…전년比 5.6% ↓

NH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54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보험금 지급 확대와 준비금 적립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2억원(5.6%) 줄었지만 보장성 보험 성장과 투자손익 개선으로 실적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보험 본업 성과는 두드러졌다. 보장성 월납환산보험료는 800억원으로 전년동기(594억원) 대비 206억원(34.7%) 증가했다. 보장성 계속보험료도 1조76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조4221억원)보다 3428억원(24.1%) 늘어났다. 이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마케팅 역량 집중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 기준)은 2025년 2분기 잠정치 기준 258%(경과조치 전)·430%(경과조치 후)로 전분기(253.9%·431.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신계약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은 330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전체 CSM은 4조6650억원으로 연초(4조5631억원)보다 1019억원 증가했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순익 감소는 전년동기 대비 실손, 정책보험금 등 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금예실차 감소 및 IBNR 적립액 증가의 영향"이라며 "전략적 채권 교체매매, 주식시장 적기 대응 등으로 투자손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7-31 17:16:26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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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조6287억…전년比 6.6% ↓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628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6%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자본시장 회복에 따른 수수료와 운용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지탱했다. NH농협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315억원(5.3%) 감소한 4조9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수료이익(9822억원, +11.3%)과 유가증권·파생상품 운용이익(1조1318억원, +44.5%) 등 비이자이익이 1조3296억원으로 2175억원(19.6%)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NH농협은행이 1조1879억원으로 전체 실적의 70%가량을 차지했다. NH투자증권 4650억원, NH농협생명 1547억원, NH농협손해보험 8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중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는 전년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특히 보험 부문은 산불 등 대형사고 여파로 실적이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전년말 0.52%에서 2분기 0.65%로 상승했다.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98%에서 10.35%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비록 작년 상반기(ROE 11.57%)보다는 낮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자산건전성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0.8%로 주요 금융지주 중 최고 수준이다. 2분기까지 누적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3312억원으로 자산 증가를 감안하면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591조9000억원에 달했다. 대출채권은 361조8000억원, 예수금은 35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차원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2.37%로 전년말(12.16%)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사회적 책임 이행 부문에서도 NH농협금융은 상반기 중 농업지원사업비로 3251억원을 지출했다. 취약계층 등을 위한 사회공헌금액은 1360억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견조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농업·농촌 지원 등 사회적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7-31 17:14:5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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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실적 희비교차… 방산·조선은 건재, 전자·에너지 업종 위축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등의 여파 속에서 주요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업종별로 뚜렷하게 갈리는 양상이다. 방산과 조선 업종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전자 업종 등은 부진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조5663억원, 영업이익 4조67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5.23% 하락했다. 반도체 부문 부진이 실적 감소를 이끌었으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조원을 크게 밑돌았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20조735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4%와 46.6%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 전장(HS사업본부),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TV 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7846억원, 영업이익 21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2%, 영업이익 16% 늘었다. 3분기는 국내외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로 IT용 부품 및 AI 서버·네트워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산업·전장용 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는 2분기 매출 17조2111억원, 영업이익 1조13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9.4% 증가했다. 이는 조선 부문에서 수익성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방산 부문도 수출 증가와 신규 수주 확보로 성장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증가한 7조428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53.3% 증가한 9536억원을 달성하며 HD현대 실적에 큰 기여를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60억원, 영업이익 6070억원, 순이익 84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68%, 영업이익은 6.87%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등 경제적 불확실성 고조 및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철강사업은 국내 및 해외 철강사업 모두 판매량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5.7%를 기록해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인 실적에 힘입어 급성장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 6조2735억원,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168.7%, 영업이익은 156.3%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차전지업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주요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온은 2분기 매출 2조1077억원, 영업손실 66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으나, 통합 법인으로는 첫 분기 흑자 609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SDI는 2025년 2분기에 매출 3조 1794억원, 영업손실 39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BBU(배터리백업유닛)용 매출이 증가했으나 주요 고객의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관세로 인한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하반기에는 한국 기업들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반도체와 조선업, 이차전지 분야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한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7-31 17:14:21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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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한미 무역협상 타결....관세 25%→15% 인하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 협상이 31일 타결되면서 미국이 한국에 예고했던 25% 관세가 15%로 낮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등에도 동일한 수준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합의는 한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 달러 규모의 에너지 수입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한국 협상단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핵심 수출 산업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15%로 낮아지면서 한국 제조업 전반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이 내건 대표적 조건은 조선업 중심의 대미 투자다. 총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한미 조선협력펀드를 통해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조선기자재 등 조선업 전반에 투자된다. 이는 양국 조선업 생태계 강화와 국내 관련 산업 수요를 반영한 조치다. 또한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원전 등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략 산업군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은 1,00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와 기타 에너지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기로 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했다. 식량안보와 관련해 논란이 컸던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다. 미국 측은 기존 시장 접근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민감 품목에 대한 국내 농축산업 보호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이번 관세 인하가 수출 경쟁력 유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사업 확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7-31 17:09:58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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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생산적 금융을 고민할때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방패삼아 이자수익으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가계대출이 불어났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를 위한 가산금리 인상이 수익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실적이 좋다는 것은 칭찬받아야 할 일이지만 외부의 시선이 곱지 않은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은행권은 금리 하락기를 맞아 예금금리를 내렸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신금리도 내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5%로 작년 10월(3.37%)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금리인하와 달리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기준 연 3.93%로 올해 2월(4.23%) 이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은행은 대출 급증세를 잠재우기 위해 대출 금리인상이 불가피 하다고 해명한다. 당분간은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도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이 당국의 관리 기조에 대응하면서 예대금리차(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확대됐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6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418%포인트(p)로 집계됐다. 전월 (1.336%p) 대비 0.082%p 확대된 수치다.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적금으로 받을 이자는 줄어 들고 갚아야 하는 대출 이자 부담은 커진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이자장사'로 늘어난 은행 이익을 지적하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그냥 자금을 출자하는 방법으로는 생산적 금융이 될 수 없다. 마중물과 같이 은행의 투자로 소비자들의 금융혜택이 늘어나는 방안이 필요하다. 다시금 금융소비자와의 상생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말하는 생산적 금융은 무엇일까. 단순히 대출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뛰어 넘어,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금융활동이 생산적 금융이다. 즉, 은행 자금이 미래 성장동력이나 실물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상생금융을 통해 사회 환원에만 신경썼다면 좀 더 고차원적인 금융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5-07-31 17:07:06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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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트럼프 "한국 3500억 달러 투자"… 수익 90%는 미국 몫?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한국 협상단과 회동한 뒤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0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향후 2주 내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 시 추가 투자 계획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발표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자신의 SNS에 "3500억 달러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른바 '90:10 수익배분 구조'를 언급했다. 이는 최근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약속했을 때와 유사한 표현이다. 다만 일본 사례는 트럼프 본인이 직접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발표 주체가 다르다. 한국 정부는 90% 수익 귀속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 없으며 관련 내용도 문서에 명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측도 이 '90% 수익' 발언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며, "우리 측은 해당 수익이 미국 내에서 재투자되거나 일정 기간 유보되는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아직 투자펀드의 구조, 참여 투자자, 수익 배분 방식이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적 해석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사업을 추천하고 구매를 보증하는 구조라면 이익이 외부로 빠져나가기보다는 미국 내에 머무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정상적인 국가 간 협의에서 수익의 90%를 일방적으로 가져가는 구조는 성립하기 어렵다"며, 미국 측과도 그러한 전제는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결국 실제 수익 배분 구조는 향후 사업 설계 및 이행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2025-07-31 17:02:35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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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규제방식으로 대전환 필요"… 李 대통령, 불합리한 관행·제도 수정 의지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민간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금지항목 외 원칙적으로 다 허용하는 소위 '네거티브 규제방식'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6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관행과 제도들이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이 이날 타결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의 약간의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내수 비중 확대와 수출시장 다변화 같이 필요한 조치들을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은 기업의 혁신과 투자에서 비롯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 정비가 필요하다. 규제 혁신에 속도를 내야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허용되는 것을 기재하고, 그 외에는 못하게 막았는데 요즘처럼 급변하는 세상에서는 민간 영역의 발전 속도를 공공 영역이 따라갈 수 없다"며 "사실 공공 영역이 허용되는 것들을 다 정하게 되면 민간의 발목을 잡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면적으로 하기는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첨단 신산업 분야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규제를 원칙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신속하게 규제 혁신 기구를 정비해서 실질적인 규제 합리화, 규제 완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31 17:00:1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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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2022년 수준 되돌린다...중산층·서민 소득세 부담 경감

법인세수 비중을 다시 늘리고 중산층·서민의 소득세 부담은 덜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러한 세법 개정안의 발효 시 법인세수가 향후 2년간 약 4조5000억 원 증가한다. 이에 반해 소득세수는 2000억 원가량 줄어든다. 또 주식 매매에 따른 증권거래세율이 높아지는 데 반해, 대주주 기준은 부유금액 기준으로 더 낮아진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우선 법인세율을 지난 2022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내놨다. 과세표준(세금 부과 기준이 되는 금액)으로 3000억 원 이상은 2022년 수준인 25% 적용을 추진한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개년 동안은 24%였다. 이어 200억 원 이상~3000억 원 미만은 22%로, 2억 원~200억 원은 20%로, 2억 원 미만은 10%로 환원한다. 지난 3년간 각각 21%, 19%, 9%를 적용받아 왔다. 반면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세 부담은 경감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기본 한도를 자녀당 50만 원(최대 100만 원) 상향한다. 다만, 연간 총급여가 7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엔 자녀당 25만 원(최대 50만 원) 상향이다. 또 자녀 수에 따라 보육수당 바과세 한도가 늘어난다. 월 20만 원인 보육수당 비과세 한도를 자녀 1인당 월 20만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개편안에 담겼다. 교육비 부담도 완화된다.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초등학교 1~2학년(만 9세 미만) 자녀의 예체능 학원비도 포함한다. 아울러 대학생 자녀의 아르바이트 소득으로 인해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자녀의 소득요건을 폐지한다. 주거비 부담의 완화도 담겼다. 근무 목적으로 주거를 달리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각각 월세 세액공제를 허용한다. 부부합산으로 연 1000만 원 한도다. 그간 세대주 1인만 공제가 가능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소득공제 및 이자소득에 대한 적용기한을 3년 연장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도 늘린다. 경영 악화로 인한 노란우산공제를 해지할 시 세부담을 완화한다. 현행 기준 수입금액이 직전 3년 평균대비 '50% 이상 감소'가 '20% 이상 감소'로 개정을 추진한다. 주식 양도 시에 붙는 증권거래세율을 2023년 수준으로 복구한다. 코스피가 0.05%, 코스닥이 0.2%로 오른다. 코스피의 경우 2024년 0,03%, 2025년 0%를 적용받았다. 코스닥은 각각 0.18%, 0.15%였다. 또 주식 대주주의 기준을 현행 종목당 보유금액 기준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되돌린다. 이를 통해 법인세수가 2026년에 전년대비 2227억 원, 2027년에는 4조3588억 원 늘어날 것으로 기재부는 추산했다. 반면 소득세수는 2년간 2296억 원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정부 관계자는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8월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3일 이전에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7-31 17:00:1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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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표' 국익 중심 실용외교 결과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선방·자동차 품목관세는 '아쉽'

한미 관세 협상이 31일 '15%·4500억달러(에너지 구매 포함) 투자'를 골자로 타결됐다. 이번 협상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가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일종의 '가늠자'였다. 상호관세 분야에선 일본·유럽연합(EU) 등과 같은 15%로 해결된 것은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측에서 집요하게 요구하던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이 없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어쨌든 미국 측이 주장한 '비관세 장벽'을 일부 방어해냈기 때문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자동차에 부과되는 품목관세가 15%로 정해진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기존에 존재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번 관세 협상을 통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점도 문제다. 한미 간 대미(對美) 투자 이익을 두고도 해석이 갈렸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우리 정부는 3500억달러의 대미투자와 1000억달러의 에너지 구매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기존 미국이 제시한 25%를 15%로 10%포인트(p) 낮추는 데 성공했다. 우리 측은 미국과 먼저 합의를 본 EU나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미국이 요구한 것은 4000억달러의 투자, 농축산물 시장 개방 등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장 개방이 될 경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시장 개방 없이 투자를 통해서만 일본·EU와 동일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것이다. 일본과 EU, 영국(관세 10%)의 경우 시장 개방이나 군사 장비 구매 등의 조건이 붙었다. 또 바이든 행정부 당시 우리 기업이 대미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 역시 이번 투자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성혁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이날 취재진의 질문에 "기존 투자에 대해서는 지금 (정확한)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아마 (한미) 정상회담 때 논의될 투자 금액에 기존 우리 기업들의 대미투자 계획들이 포함될 것 같다"면서 "그중에 일부를 예를 들면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처럼 바이든 행정부 때 발표된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3500달러에서 일부는 이미 투자하거나, 곧 집행될 금액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조선업 협력에 투입될 1500억달러는 사실상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00억달러의 조선 협력 펀드는 한국이 주도권을 행사해 쓰도록 하는 이점이 있어 일본과는 다른 조건"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실질적으로 미국 금융 투자 패키지는 2000억달러라는 게 김 장관의 주장이다. 실질적인 투자금액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2000억불 직접 투자는 제가 볼 때는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이라며 "비중으로 보면 (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 등의) 보증이 제일 많은 금액을 차지하게 될 것 같고, 그 다음이 대출, 그리고 직접 투자는 매우 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역시 5500억달러의 투자금은 융자와 보증으로 해결한다고 못박은 바 있다. 다만 일본·EU·영국처럼 시장 개방이나 군사 장비 구매 등 조건이 붙지 않는 대신, 우리는 철강·알루미늄·구리 등 일부 원자재 품목관세 50%·자동차 품목관세 15%라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철강 등 원자재 품목관세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자동차 분야는 우리 측에서 끝까지 12.5%를 타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관철되지 않았다. 김용범 실장은 '일본이나 EU의 경우 미국과 FTA가 맺어지지 않아서 자동차 관세(2.5%)를 기존에 물었고, 이번 품목관세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 그래서 우리는 마지막까지 12.5%를 주장했는데, 미국 측은 '됐고, 우리는 이해하는데 대통령은 모두 15%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실상 미국이 FTA를 파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있다. 김 실장은 "FTA가 상당히 많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며 "4월1일 이후부터 각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협상들을 보면 WTO, FTA 체제하고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대미 투자 이익을 미측이 90% 가져가겠다고 밝혔는데, 우리측은 전혀 아니라는 입장이 나왔다. 김 실장은 "미국 측의 원문에 'retain 90% of profits from the investment'(투자 수익 90%를 보유)라고 돼 있다"며 "미국 정부가 사업을 추천해서 구매 보증(off-take)을 한 뒤 미국에서 이익이 나오면 과실손금으로 한 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데, (해당 자본이) 계속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게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게다가 미국 측은 'retain'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답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아직 투자 분야와 비중이 상세히 결정되지 않아서인 것으로 보이며, 내년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수사'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 역시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출자 방식의 투자는 1~2%일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이익 배분은 출자 비율에 따르는데, 펀드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장·차관 워크숍에서 "한미 통상 협상, 사실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제가 이가 흔들렸다"고 말해, 이번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말을 하면 악영향을 주니까 말을 안 한 것"이라며 "말 안 하는 와중에 오리가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 우아한 자태로 있지만 물밑에선 얼마나 생난리겠나"라며 그 간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7-31 16:50: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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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분기 영업손실 3978억원..."3개 분기 연속 적자"

삼성SDI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라인 운영 효율화와 신제품 기반 수주 확대를 통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2025년 2분기에 매출 3조 1794억원, 영업손실 39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0.1% 늘었고, 손실 규모는 8.4% 줄었다. 배터리 부문의 매출은 2조 9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23.5%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3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 줄었고, 전년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및 BBU(배터리백업유닛)용 매출이 증가했으나 주요 고객의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회복 지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지속과 관세 영향으로 인한 ESS용 배터리 수익성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소형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손실 규모는 소폭 감소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1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 전년동기 대비 2.4%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OLED 소재 판매와 반도체 웨이퍼 생산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반기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차 및 ESS 부문의 수주 활동을 강화하며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유럽의 글로벌 OEM과 프리미엄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및 유럽의 다른 OEM들과 LFP 및 NCA 각형 배터리 프로젝트 수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ESS용 배터리 부문은 최근 진행된 국내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과 관련하여 다수의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미국 내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 계약도 체결해 4분기부터 현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수익성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SPE의 라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요 변화 영향을 최소화하고, 각형 LFP 배터리 등 다양한 케미스트리 신제품을 통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SS용 배터리 부문은 미국 내 현지 양산체제를 확보해 연내 생산을 개시하고,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에 대응해 전력용 LFP 및 UPS용 초고출력 배터리의 수주도 적극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BBU용 고출력 배터리의 매출을 확대하고, 신규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해 전동공구용 배터리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전자재료 부문은 OLED 및 반도체 소재의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신규 플랫폼에 적기 공급하고 신제품 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31 16:41:07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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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2분기 영업익 286억원...상반기 1.7조 매출 '역대 최고'

대한전선이 상반기 매출이 1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상반기 매출 1조 7718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 6529억 원에서 7.2% 증가한 성과로 사상 최고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9164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4% 확대된 성과다.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3개 분기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실적으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분기 매출이 9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의 호실적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실적의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 및 매출 실현을 꼽았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했으며,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약 2조 9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및 판매 법인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독일, 네덜란드 중심의 유럽 판매 법인과 남아공 엠텍 등의 생산 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가 일시적으로 집중된 점과 신규 제품 개발 등으로 인해 비경상 일회적 비용이 발생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에 사상 최고치의 영업이익(662억원)을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대한전선은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2분기 실적의 주요 내용과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수준의 해저케이블 사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참여를 본격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심층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등 견고한 수요를 기반으로, 해저케이블 및 HVDC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 가치 제고는 물론, IR 활동 확대로 주주 및 이해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7-31 16:40:05 차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