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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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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호우피해 복구비 2724억원...'다시 심기' 실거래가의 100% 지원

정부가 지난달 극한 호우로 인해 발생한 농업분야의 피해 복구를 위해 재난지원금 및 금융지원 등에 나선다. 특히 '대파대'(씨를 다시 뿌리는 데 드는 비용)의 경우 실거래 가격의 일부가 아닌 전액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세종 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농업분야 전체 복구비는 총 2724억 원이다. 사유시설 피해농가 대상 재난지원금이 1480억 원, 공공시설 복구비가 1244억 원으로 책정됐다. 농식품부는 피해농가에 대한 조속한 영농재개와 피해복구를 위해 대폭 강화된 복구 지원방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파대 품목단가 현실화 및 보조율 상향 ▲농기계 지원 기종 확대 ▲농업시설 보조율 상향 ▲생계비 추가지원 등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호우 피해농가의 조속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관계부처·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재난지원금이 빠른 시일내에 지원되고, 복구사업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피해가 큰 10개 농작물(수박, 오이, 딸기, 고추, 방울토마토, 쪽파, 멜론, 애호박, 대파, 사과)에 대한 대파대 지원 단가를 실거래가의 100%로 추진한다. 또 대파대와 가축입식비 보조율을 100%로 상향한다. 또 비닐하우스, 과수재배시설, 축사 등 농축산시설에 대한 보조율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한다. 농기계 지원대상은 트랙터, 관리기 등 14개 기종에서 양수기, 동력분무기, 예취기 등 피해 전체 기종으로 확대한다. 보조율도 기존 35%에서 50%로 상향한다. 아울러 대파대 이상의 피해가 큰 농가에는 생계비을 지원한다. 농작물·가축 종류별 피해면적과 가구원수를 고려하해 일반작물은 면적별 1~2개월분, 채소작물과 가축은 1~5개월분, 다년생 작물인 과수는 7~11개월분까지 추가로 생계비를 지원한다. 피해농가에는 재난지원금뿐 아니라,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을 지원(피해율 30% 1년, 50% 이상 2년)하고, 농가경영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리 1.8%의 재해대책경영자금을 융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발생한 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농작물 침수 2만9686헥타르(ha), 농경지 유실·매몰 1447ha, 가축 폐사 179만여 마리, 농축산시설 397ha, 시설설비 3만7509대, 농기계 7311대 저수지·배수장·용배수로·양수장 등 수리시설 979개소의 피해가 발생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8-17 16:08: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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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조 5개년 조달계획 '모호'...불어나는 적자 '골칫거리'

정부가 밝힌 210조 원 규모의 재정투자 계획과 관련해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재정 적자가 95조 원에 다가선 데다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반영되면 적자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관리재정수지는 94조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건강보험·국민연금 등의 사회보장기금 수지를 뺀 정부의 나라살림 상태를 나타낸다. 재정 적자 규모는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에만 40조1000억 원에 달했다. 상반기에 기록한 94조 원대는 역대 4번째로 큰 적자 규모다. 새 정부는 31조8000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편성했고, 이는 하반기에 접어든 7월4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3분기 이후 재정 적자가 가파르게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도 역대 최대인 207조 원을 넘어섰다. 국고채는 정부가 재정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기획재정부 등이 돈을 빌려 발행하는 채무 증서로 이른바 나랏빚이다. 국채가 늘어나면 재정건전성이 악화한다. 또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 동시에 시장금리를 자극하게 된다. 시장금리의 상승은 가계·기업·자영업자의 대출 부담을 가중시키고, 채권시장 내 자금 이동 탓에 기업의 자금 조달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처럼 정부가 빚내어 살림 꾸리는 구조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대외신인도와 국가신용등급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진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채 발행은 당장의 숨통을 틔우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결국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구조적 지출 개혁과 세입기반 확충과 같은 근본 대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재정의 신뢰성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 13일 5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입기반 확충 및 강도 높은 지출효율화를 통해 동일 규모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인데, 적자 급증을 막을 세부 대책이 다소 불명확·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정기획위는 210조 원의 재원 마련 계획을 제시했다. 이 중 45%가량인 94조 원을 ▲이전 정부의 감세 정상화 ▲ 비과세·감면 정비 ▲인공지능(AI) 기반 조세행정 효율화 ▲세외수입 확대 등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나머지 116조 원은 지출 구조조정, 기금활용, 민간재원 유치를 통해 조달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조달 계획에는 크게 세입 확충과 지출 효율화라는 일반론만 제시됐을 뿐, 연도별이나 항목별로 구분한 세부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간 210조 원을 투입하기 위해선 연평균 42조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올해 정부의 총지출 계획인 673조 원의 6.2% 수준이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도 정부는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나라 재정절약 간담회'에서 "국가 살림을 하다 보니까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쓸 돈은 없고 참 고민이 많다. 지금 밭은 많이 마련됐는데 뿌릴 씨앗이 없어서 밭을 묵힐 생각을 하니까 참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씨앗을 옆집에서 빌려 오든지 하려고 그러니까 '왜 빌려 오나. 있는 살림으로 살아야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무조건 빌리지 마라. 있는 것으로 살아라' 이렇게 하면 농사를 못 하게 된다"고도 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8-17 15:57:0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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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실적 부진에도 R&D 확대…기술 투자로 반등 모색

국내 배터리사가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리튬인산철(LFP) 공세로 고전했지만, 차세대 기술투자의 성과 가시화와 전기차 시장 회복이 맞물릴 경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6204억원을 투입, 매출 대비 개발 비중이 5.2%에 달했다. 개발 비중은 2023년 3.1%, 지난해 4.2%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소형 IT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세대 고용량·고안전성 소재, 전고체·리튬황 전지, 스마트팩토리 기반 제조 혁신 등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강화하며, 연구개발 생산성 제고와 신제품 상용화 속도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는 상반기에 연구개발비로 7044억원을 사용했다. 매출 대비 개발 비중은 11.1%로, 지난해(7.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전지, UPS용 고출력 ESS 모듈, 46파이 원형 배터리 등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고체 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장기 성장기반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1480억원을 투입했다. 배터리 부문의 매출 대비 개발비중은 3.99%다. SK온은 하반기부터 중저가 배터리 양산과 ESS용 배터리 공급 확대에 나서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조지아, 켄터키, 테네시 등 현지 공장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키우고, 북미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며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는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과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확산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 3978억원 영업손실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SK온도 664억원 적자를 내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업계는 하반기들어 전기차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주요 완성차 발주가 정상화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가동률도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시장 대응, ESS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가 향후 실적 개선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R&D 확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지만 결국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투자"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에 따라 배터리 3사의 정상화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7 15:39: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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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EV9 GT라인, 스포츠카 감각 입은 패밀리 전기 SUV

기아의 첫 대형 전기 SUV EV9 GT라인은 크기와 무게를 잊게 하는 민첩함,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 그리고 첨단 편의 사양을 두루 갖춰 '대형 전기 SUV'의 기준을 새로 쓰고 있다. 전장 5010mm, 전폭 1980mm, 휠베이스 3100mm의 거대한 차체는 처음 마주하는 순간부터 존재감을 드러낸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 스타맵 LED 주간 주행등, GT라인 전용 다크실버 휠 등은 플래그십 SUV다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실내는 2열 독립 시트와 마사지 기능이 들어가면서 편안한 주행을 느낄 수 있다. 또한 4가지 시트 구성, 3가지 옵션 라인업 등 맞춤형 선택이 가능하다. 3열은 폴딩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적재 공간을 확장할 수 있어 레저·캠핑·가족 여행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EV9 GT라인의 첫 주행 인상은 현대자동차'펠리세이드보다 가볍다'는 것이다. 차체 크기는 비슷하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설계로 무게 중심이 낮고 전·후 무게 배분이 균형 잡혀 있다. 덕분에 차선 변경이나 곡선 도로 주행에서 펠리세이드가 주는 묵직한 안정감 대신, 민첩하고 경쾌한 움직임이 느껴진다. EV9 GT라인은 패밀리카 답게 2열 승차감 역시 노면의 충격이 현저하게 줄어들면서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속 과정에서도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어 속도감이 체감보다 덜 느껴질 정도다. 스티어링 휠 반응은 펠리세이드가 부드럽게 조향해 가족 승차감을 중시한 반면, EV9은 조향 각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까지 살리면서 패밀리카에서 운전의 재미까지 살렸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과속방지턱·맨홀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내고, 코너링 시 차체 흔들림을 빠르게 잡아내 대형 SUV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안정감을 제공한다. EV9 GT라인 4WD 모델은 99.8kWh 대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SK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5마력, 최대 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공인 복합 전비는 3.8~4.9km/kWh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500km다. 급속 충전 시 25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HDA2(고속도로 주행 보조), 전측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주차 보조, 셀프 레벨라이저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도를 낮춰주며,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시야 확보에 유리하지만 처음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무광 소재 마감은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하며, ccNc 인포테인먼트는 반응 속도와 화면 품질이 우수해 주행 중 조작이 편리했다. EV9 GT라인 성능·효율·편의 사양을 모두 갖춘 플래그십 전기 SUV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대형 SUV는 둔하다'는 편견을 깨뜨렸고, 펠리세이드보다 민첩하고, 스포츠카급 가속력에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까지 더했다. 여기에 첨단 사양과 효율성을 갖춘 만큼, 패밀리카·레저카·장거리 모두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기아 EV9 GT-라인 (4WD, 2025년형 기준)가격은 기본 사양만 적용 시 7917만원, 추가 옵션 시 옵션 구성에 따라 8500만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5:19:26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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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일본 노선 부진에 LCC 휘청…하반기 돌파구는 ‘중국’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2분기에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고환율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일본 노선 수요 감소, 출혈 경쟁이 겹치면서 경영난이 심화된 것이다. LCC들은 하반기 대응책으로 중국 노선 확대와 부가서비스 강화를 앞세워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 4사는 2분기에 모두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제주항공은 매출이 3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19억원, 순손실은 9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진에어는 매출 3061억원, 영업손실 423억원, 순손실 1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이 3780억원으로 16%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790억원으로 확대돼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에어부산은 매출 1714억원으로 27.2% 줄면서 영업이익이 181억원 흑자에서 111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다만 순이익은 2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요 둔화다. 연초 항공 참사 이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일본·동남아 노선까지 수요가 줄어 이중고를 겪고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LCC 4개사의 총 여객 수는 875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줄어들어 이용객 감소를 보였다. 2분기들어 제주항공은 운항편수를 전년 대비 약 8% 줄였고, 에어부산은 1월 발생한 항공기 화재 사고 여파로 운항편을 조정해야 했다. 또한 지난달 전체 LCC 국제선 여객 수는 803만명으로 전월 대비 5% 증가,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지만 일본노선은 141만 명(전월 대비 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 동남아 160만 명(전월 대비 11%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등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일본 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종식 후 수요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환율 역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유류비 등을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 탓에 고환율이 곧바로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진에어는 항공기 임차 비중이 70%,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은 85%, 에어부산은 1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LCC들은 하반기 돌파구로 중국 노선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간 여객 수요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시안·웨이하이·옌지·상하이 노선을 재개했고, 티웨이항공은 청주·대구발 옌지와 인천발 우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부산발 장자제·시안·옌지 노선을 강화했으며, 이스타항공도 지방 중소도시 취항을 검토 중이다. 다만 중국 내 노선 경쟁 심화와 현지 공항 슬롯 확보 문제는 향후 변수로 꼽힌다. LCC들은 단순 저가 운임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보고 부가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내세워 대형항공사보다 10% 이상 저렴하면서도 일반 LCC보다 넓은 좌석을 제공, '중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진투자증권 양승윤 연구원은 "LCC는 재무구조 악화와 수요 부진에 직면해 탄력적 운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10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항공과 티웨이가 공급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9월 말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에 맞춰 LCC들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5:18:54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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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가 만난 기업人]'재기中企개발원' 운영 전원태 MS가스그룹 회장, 죽도연수원 '쉼터'로 추가 개방

실패의 쓴맛을 보고 다시 도전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인, 소상공인을 돕기위해 여생을 바치고 있는 기업인이 있다. 부산·경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MS가스그룹 전원태 회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자신이 사재를 털어 만든 재단법인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이 운영하는 경남 통영 한산면 죽도에 있는 연수원을 중소기업 대표, 소상공인들이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쉼터로 추가 개방하기로 하면서다. 2011년 하반기부터 전액 무료로 '재도전 힐링캠프'를 진행해 온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의 죽도연수원은 올해 7월까지 총 32회에 걸쳐 500여 명의 교육생이 수료하는 등 '재기 교육의 성지'로 꼽히는 곳이다. 수료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재기에도 성공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전 회장은 "중소기업을 경영하거나 소상공인, 자영업을 하다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매년 상하반기에 1회씩 이들의 재기를 위한 '재도전 힐링캠프'를 열고 있다"며 "하지만 이 시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도 연수원을 좀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실패의 쓴 맛을 본 사장님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할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은 만큼 결단이 필요한 분들이 죽도연수원을 마음껏 이용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본래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일주일 체류 기준으로 1인당 하루 1만원 정도로 최소 비용만 받을 계획이다. 물론 여기에는 숙박과 식대가 모두 포함된다. 쉼터는 자연과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휴식을 하면서 새로운 진로를 찾길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자연에서 힐링과 휴식을 하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고 성찰과 명상을 통한 마음 치유, 심신단련을 통한 건강관리와 자신감 회복 등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 폐교를 사들여 만든 연수원이 있는 죽도는 전 회장에게는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는 1974년 당시 창업, 운영했던 수소공장이 폭발해 소중한 직원을 잃고 결국 공장 문까지 닫는 상황을 맞았다. 이후에도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을 수 없이 넘나들었던 전 회장은 목숨을 버릴 나쁜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다 삶의 끝에서 만난 곳이 바로 죽도였다. 죽도연수원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에는 그가 손수 지은 '묵은 마음 비워서 맑고 둥근 마음만 가득 채워 가는 곳'이라는 의미인 '허밀청원(虛密淸圓)'이란 글귀가 있다. 전 회장은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경영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폐업자 수는 1년에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중소기업 경영자 및 소상공인들에게 재도전 교육을 통해 재기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설립 초기에 중소벤처기업부(전 중소기업청)로부터 민간기관 최초로 공익재단법인 인가도 받았다. MS가스그룹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의료용가스, 반도체용 특수가스, 표준가스 등 산업용 고급가스 공급을 주업으로 하며 계열사로는 MS종합가스, MS에너지, MS인천가스, MS이엔지, MS머트리얼즈, MS유니켐, 보필 등을 두고 있다. 50주년 기념식에서 전 회장은 "앞으로의 100년은 더 큰 혁신과 도전을 통해 전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8-17 15:13:21 김승호 기자
[기자수첩] 부도 위기 넘긴 여천NCC, 갈등은 멈추지 않았다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가 가까스로 부도 위기를 넘겼다. 막판까지 몰린 상황에 한화와 DL이 긴급 자금을 투입함으로써 여천NCC는 연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위태로운 시기에 두 대주주는 궁극적인 해법을 내놓기보다는 여천NCC 원료공급계약을 두고 서로의 잘못을 따지며 소모적인 싸움을 벌였다. 한화 측은 올초 여천NCC가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에틸렌, C4R1 등 제품을 시가보다 낮게 공급한 사실이 적발돼 1000억원대 과세 처분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96%가 DL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이 불공정거래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거래 조건을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DL은 여천NCC의 가격 경쟁력 확보와 자생력 강화를 위해 단가를 낮춘 것이라며 오히려 한화가 자사에 유리한 조건만 고집해 여천NCC의 손실을 키웠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여천NCC의 경영 정상화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가격 책정과 정산 문제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다 보니, 호황기에는 덮고 넘어가던 갈등이 불황기에 고스란히 드러나며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 결국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 잘잘못을 따지고 자신들의 입장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공동의 의지가 우선이다. 여천NCC 사태는 '누가 더 잘못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대로 갈 수 있느냐'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부가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지금 한화와 DL은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두 대주주는 시장의 불신을 키우기보다는 여천NCC의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8-17 15:13:1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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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라이센서 50위에 한국 없다"…'케데헌식 슈퍼 IP전략 필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K-콘텐츠의 IP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새로운 성장(10) 지식재산권의 산업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지재권자(글로벌 톱 라이센서) 50 명단에는 미국 32개, 일본 7개, 중국·프랑스 각 2개, 스웨덴·영국·캐나다·이탈리아·독일·핀란드·덴마크가 각 1개의 IP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톱 라이센서에 든 주요국들은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특히 월트디즈니를 포함한 미국 톱 라이센서 32개사의 IP에서 파생된 수익은 약 2424억5천만달러(약 338조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3% 수준이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IP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원천 IP 부족, IP의 다각적 활용에 대한 전략 미흡,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구촌 수출 관세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위주의 하드 머니보다는 소프트 머니를 벌어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한국의 IP 산업화 전략으로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에 대응할 IP 주권 펀드,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스토리 중심의 슈퍼 IP 전략을 통해 웹툰, 게임, 드라마, 굿즈, 공연 등으로 수익모델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케데헌 흥행으로 K-팝뿐 아니라 한식과 한옥마을, 남산타워, 무속신앙까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올리는 곳은 미국 플랫폼과 일본 제작사다. 이에 대한상의는 케데헌을 통한 파생 수익을 놓치는 일이 있어서 안 되며, 제2의 케데헌 신화를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OTT 플랫폼이 제작비 전액을 선투자하는 대신 콘텐츠의 저작권 및 이를 통해 파생되는 부가가치가 모두 플랫폼에 귀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IP 주권 펀드를 조성해 제작사와 플랫폼이 제작비를 공동 분담하고, IP 권리를 공유하게 하는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속지주의를 따르는 지재권 특성상 'K-산업의 해외 지재권 확보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IP 수출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출원 비용을 내야 해외 권리를 확보할 수 있는데, 진출대상국에서의 권리확보를 위해 문화기업, 핵심기술 기업 등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대한상의의 주장이다. 대한상의 이종명산업혁신본부장은 "글로벌 마켓이 하나였던 시대엔 좋은 물건을 만들어 잘 팔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이런 방식만으론 성장이 힘들게 됐다"며 "K-푸드·콘텐츠 등 지재권 산업화를 통해 글로벌 지속 수요를 창출하는 '락인'(Lock-in) 전략을 적극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8-17 15:12:4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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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표류, 논쟁 장기화되나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 중 주식 양도소득세에 부과하는 대주주의 기준 강화 여부가 결정될지 정치권과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 당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했던 것을 다시 10억원으로 되돌리는 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해당 조치가 윤석열 정부의 '초부자감세' 기조를 되돌리고 부족한 세수 확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정부는 또한 자본이득을 중심으로 세금을 매기는 글로벌 과세 표준에도 더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봤다. 대주주의 경우 종목당 보유액에 따라 양도차익의 20~25%를 부과하고 있어 대주주 기준이 종목당 10억원 이상으로 내려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주식 보유자들이 양도세 부과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반발했다. 대주주가 연말에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아 물량을 내놓으면,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하향 반대에 대한 청원이 올라왔고 17일 현재 약 14만5000명이 동의한 상황이다. 민주당이 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며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해 예측 가능한 신호를 줘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해왔던 만큼, 해당 논란이 표류하는 것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도 크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 변경은 시행령이기 때문에 정부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취임 후 열린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민주당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하자는 입장을 정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당의 정책 고위 실무자인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기획재정부가 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추가적으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똘똘한 한 채가 아니라 똘똘한 주식을 오래 갖고 있으면 배당 소득도 나오고 (장기적으로) 주가도 올라가면 괜찮을 거라는 정확한 시그널과 방향 제시를 해 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성장 면에서도 훨씬 좋은 것이라 제시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논란은) 약간 충돌이 되고 있다. 기재부 입장에선 과거 100억원에서 시작해서 10억원까지 내려와 있었던 것인데, 지난 윤석열 정권 때 다시 50억원으로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냥 원상복구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크게 방향을 틀겠다는 차원에서 보면 대주주 기준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주식시장에 명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책위의장은 다음 고위당정협의회 전까지 해당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봤다. 한 정책위의장은 "시행령이어서 정부의 입장이 중요하지만, 당의 우려를 정부가 모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으로 투자자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민주당 신임 지도부가 하나의 출구 전략을 마련해준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정부는 과세 형평성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라고 보고 있어 숙고를 거듭할 것을 보인다.

2025-08-17 15:08:45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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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AI, 세계 최대 음성·언어 기술학회서 ‘몬스터 사운드 생성·변환 AI’ 공개

NC AI가 17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성·언어 기술 학회 '인터스피치 2025'에서 '몬스터 사운드 생성·변환 AI 기술'을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NC AI는 몬스터 사운드에 특화된 음색 변환 모델을 다룬 논문 1편과 이를 웹 기반 실시간 변환 시스템으로 구현한 사례 논문 1편을 발표한다. 현장에서는 사용자가 목소리나 음원을 입력하면 특정 몬스터의 포효나 울음소리로 즉시 변환되는 데모가 제공되며, 온라인 체험도 가능하다. 이 기술은 CD 수준(44.1㎑) 해상도로 음성을 분석해 대사뿐 아니라 웃음, 숨소리, 포효 같은 비언어적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변환한다. 강약·리듬·질감 변화를 0.005초 단위로 반영해 실제 생물 같은 울림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사운드 디자이너가 일일이 제작하던 몬스터 음향을 자동화하면서도, 공격성·위압감·유쾌함 같은 캐릭터 성격을 반영한 다양한 변주를 생성할 수 있다. 기술의 기반은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와 협업해 구축한 대규모 오디오 데이터다. 현실 녹음뿐 아니라 가상의 몬스터 사운드를 증강해 모델을 학습시켰으며, 이 전략은 국내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능 테스트 결과, 최신 음색 변환 모델들을 앞지르며 음질·자연스러움·발화 보존성 등 전 부문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8-17 15:04:1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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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방송중계·IPTV, ISO 22301 국제인증 획득

LG유플러스는 방송중계·IPTV 분야 서비스를 총괄하는 안양국사가 글로벌 인증 기관 DNV로부터 업무 연속성 관리 국제표준인 ISO22301(BCMS)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SO22301은 조직에 중대한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에도 핵심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국제 표준으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과 전사적 복구 체계의 적절성을 평가한다. 통신 인프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센터인 평촌메가센터와 평촌2센터, 통신 서비스의 주요 거점인 상암국사, 대전오류국사에도 ISO22301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안양국사에 대한 인증까지 포함해 LG유플러스는 주요 서비스 전반에 걸쳐 업무 연속성 기반의 서비스 제공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상무)은 "이번 인증은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한 복구를 통해 최상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공식적으로 확인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통해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8-17 15:00:3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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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감량 '마운자로' 국내 출격...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판도 바뀌나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강타한 비만 치료제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도 경쟁을 예고한다. 17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처방이 본격화된다. 약물이 들어있는 사전충전형 주사제인 마운자로는 주사침이 부착된 펜 형태로 설계됐다. 투약 주기는 주 1회이며, 4주마다 2.5㎎씩 용량을 늘려 처방한다. 이번 마운자로 첫 공급도 가장 낮은 용량군인 2.5㎎/0.5㎖ 및 5㎎/0.5㎖ 제품부터 이뤄졌다. 공급가는 4주분 기준으로 각각 27만8000원, 37만2000원 수준이다. 마운자로는 GLP-1 수용체와 GIP 수용체에 이중으로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만 치료의 핵심인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데 있어서, 두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동시 작용함으로써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전이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GIP(포도당의존성 인슐린분비촉진 폴리펩타이드)호르몬은 지방 등 에너지 대사에 관여한다. 실제로 마운자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최대 22.5%의 체중 감소율이 나타났다. 해당 임상은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18개월(72주) 동안 진행됐다. 또 마운자로와 경쟁 약물 위고비를 직접 비교한 임상에서는 마운자로 투여군의 72주차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2%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위고비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 13.7%를 앞선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출시됨에 따라 기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도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위고비 공급가는 기존 대비 최대 40% 낮아지는 가운데, 가격 인하율은 용량별로 다르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위고비 0.25㎎, 0.5㎎, 1.0㎎, 1.7㎎, 2.4㎎ 등 총 5가지 용량을 발매해 왔다. 이번에 시작 용량인 0.25㎎ 제품에 가장 큰 폭의 40% 인하를 적용해 공급가는 기존 37만원 대에서 22만원대로 저렴해 질 전망이다. 0.5㎎의 경우 30%, 1.0㎎ 20%, 1.7㎎ 10% 등으로 차등화했다. 위고비 투약은 주 1회이며 초기 용량은 0.25㎎이고 유지 용량인 주 1회 2.4 mg이 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국내에서 선보여진 위고비는 이미 40만원대부터 80만원대까지 폭넓은 소비자판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판매 초기에는 고가의 비만 치료제로 알려졌으나 기본적으로 내과나 비만클리닉을 비롯해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등 여러 진료과에서 처방하는 등 소비자 접근성이 다양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초고도비만 환자가 많은 서양과 달리 한국 사람들의 비만 기준은 다른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 평균 체중이나 감량 목표량이 다르다는 점을 반영하는 등 그에 필요한 현지화 전략도 요구될 것이고 플레이어가 늘어나는 만큼 비만 치료제 시장 내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이상혈당증(당뇨병 전단계 또는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됐다.

2025-08-17 14:59:06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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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희비 갈린 면세업계, 하반기 '유커 마케팅'으로 반등 노린다

상반기 부진했던 면세점 업계가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 정부가 다음 달 29일부터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귀환'이라는 회복 기회를 맞은 것이다. 업계는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을 겨냥, 여행사와 손을 잡거나 계열사를 총동원하는 등 유커 마케팅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현대 웃고 신라·신세계 울었다 17일 업게에 따르면 면세점 빅4의 2분기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면세점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3% 감소하며 668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21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초 '따이궁(대량으로 면세 물건을 구매하는 중국인 보따리상)'과 거래를 중단하며 수수료 부담을 던 것이 컸다. 현대면세점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증가하며 293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1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6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으로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신라면세점은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2.1% 늘어나며 85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이 22.9% 증가하며 60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7월부터 여객 1인당 단가로 전환된 인천공항 내 면세점 임대료가 타격으로 돌아오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 입점한 신라·신세계 면세점은 매달 50억원 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비자 입국 유커 잡아라 면세업계는 정부가 중국 국경절(10월 1일) 연휴 기간에 맞춰 시행하는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에 겨냥해 중국인 마케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따이궁의 빈 자리를 채울 유커를 유치하기 위한 각 사 움직임이 분주하다. 롯데면세점은 주요 여행사와 손잡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전망대 등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한 단독 여행 상품을 개발 중이다. 위쳇페이,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 업체와 협력해 제휴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대만 고객을 위한 '라인페이 대만'도 도입했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사무소와 연결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 등 고부가가치 단체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B1A4 진영 등 한류 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중화권 고객을 공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항공·호텔과 제휴를 맺고 BTS(방탄소년단) 굿즈 매장, K-뷰티 라인업 등 독점 콘텐츠를 내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현대면세점은 알리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다만, 과거만큼 유커의 면세점 구매력이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은 전통적인 면세점 대신 국내에 특색 있는 길거리 직영점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지난해 신라·신세계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53%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리브영 등 면세점을 대체할 가게로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나타난 변화다. 패션·액세서리 및 명품 부티크 등 품목이 2019년 수준 매출로 회복한 것과 정반대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에서 구매하지 않고 시내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올해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액)가 2019년 대비 40% 낮아졌다"고 말했다. 면세업계의 매출 회복하기 위해선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면세점의 상품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일회계법인은 보고서를 통해 "따이공 유치를 위한 치킨게임으로 번질 경우 과도한 송객수수료 지급으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하며 "이제는K-콘텐츠, K-컬쳐, K-푸드 등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상품들을 선보여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2025-08-17 14:55:03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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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색에 궁지 몰리는 野, 반탄파 후보들 투쟁 모드로 '당심'에 호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22일 열리는 가운데, 특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어 야당 내에서 강력한 대여 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당심에 더 가까운 후보가 당대표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만장일치 탄핵과, 김문수 후보를 내세운 21대 대선의 패배를 수습하고 당을 혁신하기 위해 치러지는 이번 당 대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극우, 친윤(친윤석열)계와 손절해야 한다는 찬탄파와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싸워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반탄파의 대결 구도로 치러졌다. 하지만, 지난 13일 민중기 특검이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력한 대(對)여·대정부 투쟁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엄습하고 있다. 특검은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과 당사에서 대치를 벌이다가 철수했다. 또한 당 중앙윤리위가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소란을 일으킨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 대한 징계를 개시했지만 제일 낮은 수준인 '경고'에 그치면서 반탄파에 유리한 선거 분위기로 조성되고 있다. 이에 반탄파 후보들은 적극 투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한 지 5일째다. 김 후보는 17일 본인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특검의 압수수색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사로 모여달라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8월 13일, 국민의힘 합동유세가 한창 진행되는 동안 특검은 아무런 명분도 없이 빈집털이식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유로운 정당 활동을 억압하는 권력의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노린 것은 500만 당원의 명부다. 정당 민주주의에서 당원은 곧 심장이자 모든 것"이라며 "우리는 이재명 정권이 휘두르는 폭력으로부터 국민의힘을 끝까지 지켜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는 전날(16일) 광화문 특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특검의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 장 후보는 "특검이 18일에 다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께서 정치 특검의 이런 광기를 막아주셔야 한다. 국민들과 함께, 시민들과 함께 정치 특검의 무도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의석수에서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국민의힘에 특검 수사가 조여오자, 인적쇄신을 포함한 혁신보다는 당 안팎의 단결이 더 쉬운 선택지가 돼 가는 형국이다. 또한 선거 막판 임에도 찬탄파 후보인 조경태·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협상에 나서지 않아 합리적 보수를 지지하는 세력을 한 데 모으고 있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당심 80%, 민심 20%를 반영해 당심의 지지를 받는 반탄파 후보가 매우 유리하다. 선거 구도가 이렇게 계속 흘러가면,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반탄파 후보 중 1명이 과반 이상을 득표해 바로 당 대표에 선출되느냐와 과반수 득표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를 치르냐에 맞춰질 예정이다.

2025-08-17 14:39:28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