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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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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전문 강사 초청해 모유수유 실습 교육…임산부 맞춤형 지원 강화

울진군(군수 손병복)이 임산부를 위한 실습 중심의 모유수유 교육을 운영하며 건강한 출산과 육아 환경 조성에 나섰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산모들의 실질적인 궁금증 해소와 수유 자신감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군은 지난 8일 관내 임산부 10명을 대상으로 울진군보건소에서 '해피맘 & 해피아이 모유수유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산모들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모유수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는 국제 모유수유 전문가 자격을 보유한 전문 강사가 초빙돼 신생아 모형을 활용한 실습을 진행했다. 특히 공공산후조리원의 모자동실 운영과 연계한 교육은 산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모유수유의 장점, 올바른 수유 자세, 젖몸살 예방법, 단유 방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임산부들은 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수유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며 학습 효과를 높였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임산부들의 건강한 출산과 모자 관계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임산부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5-09-10 14:28:55 손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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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2세에 RSU 지급… 대기업 '주식 보상' 확산

공정위, 대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 공개 13개 그룹 353건 약정… 한화·유진, 총수2세와 계약 대기업집단이 총수일가와 임원에게 주식으로 보상하는 관행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그룹은 총수 2세와 직접 양도제한조건부 주식(RSU) 계약을 맺어 '세습 경영'의 우회 지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0일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81개 집단 중 13개 집단이 지난해 총수·친족·임원에게 353건의 주식지급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 유형은 약정 체결 뒤 일정 조건이 축종되면 주식이 지급되는 RSU 유형이 가장 많은 188건이었다. 이는 총수 2세에게 경영 성과와 무관하게 대규모 주식을 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된다. 이외 ▲스톡그랜트(Stock Grant) 51건 ▲PSU(Performance Stock Unit) 107건 등이다. 총수 또는 친족을 대상으로 한 주식 지급 약정은 총 16건으로, 6개 집단이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한화와 유진그룹은 지난해 총수 2세와 RSU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RSU는 글로벌 기업에서 전문경영인 유치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국내 재벌그룹이 총수 자녀에게 집중 지급하는 것은 제도 취지와 다르고 사실상 승계 지원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올해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62.4%로 집계됐다. 총수일가 지분율은 3.7% 수준에 머물렀지만, 계열사 지분율 상승으로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총수 지분율이 높은 그룹은 크래프톤(29.8%), 부영(23.1%), 반도홀딩스(19.3%) 순이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는 전체 계열사의 31%에 해당하는 958개사였다. 총수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391개사, 이 회사가 50% 이상 지분을 가진 계열사가 567개사였다. 올해 순환·상호출자 고리 해소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KG는 지정 전 10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2개로 줄였고, 태광도 지정 당시 남아 있던 2개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올해 첫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사조의 경우 지정 전 보유한 순환출자 고리가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 출자구조를 개선해 순환출자를 지속 해소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주식 보상 약정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공개한 것은 시장의 자율 감시 기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공익법인 의결권, 내부거래, 채무보증 현황도 추가 공개해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10 14:26:0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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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기와' 얹다...두나무, 'K-금융' 정체성 담아 세계 공략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한국적 상징을 담은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래 금융 인프라를 한국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장시키겠다는 'K-기업'의 포부다. 지난 9일 두나무는 '업비트 D 컨퍼런스(UDC)'를 통해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과 '기와월렛(GIWA wallet)'을 공개했다. 기와체인은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웹3(Web3)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의 보안성은 상속받으면서도, 거래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저렴하게 동작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두나무는 기와체인을 통해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생태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퍼지게 되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체인, 월렛과 같은 블록체인 인프라가 대중에 퍼질 것이고 이를 통해 지급결제, 자산관리, 자본시장 등 기존의 금융 서비스가 웹3 기반의 서비스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돈이 아니라 신뢰를 설계하는 시대가 됐고, 두나무는 그 신뢰의 레이어 위에 미래의 금융 인프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기와'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미국, 싱가포르 등 '한국 밖 세상'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개발됐다. 두나무는 "기와가 겹겹이 모여 단단히 지붕을 이루고, 수백년간 우리 선조를 안전하게 지켜왔듯, 블록체인상 겹겹이 쌓이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체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더 많은 국내 개발자들이 기와체인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창조하며 웹3 생태계에 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꾸준히 한국적 상징을 강조해 왔다. 앞서 진행된 '시드볼트 NFT 컬렉션' 시즌 2에서도 핵심 주제로 국화(國華)인 무궁화를 선정하고, 환경재단과 함께 무궁화 보전지를 조성했다. 나아가 '무궁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를 선보였다. 올해는 비인기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후원에 나서면서 '토종 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는 보유한 금융·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시대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업(業)이 미래 세대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제 두나무는 'K-금융'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한다. 오 대표는 "미국에서 할 수 있는 가상자산 관련 사업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있다면 업비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글로벌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의 금융은 한국에서 시작할 수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나아가는 K-금융을 두나무가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10 14:25:33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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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골프장 탈바꿈 매립지'서 아마추어 선수권 개최

종전의 폐기물 매립지에서 골프장으로 거듭난 부지에서 지난 9일 전국 골프 아마추어선수권의 막이 올랐다. 환경부 산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대회 개최를 통해 인천 서구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포츠 저변 확대까지 동시에 꾀하고 있다. 공사는 오는 12일까지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제6회 드림파크배 전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은 폐기물 매립이 종료된 제1매립장 부지를 사후관리 기반으로 조성한 골프장이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골프경기와 US여자오픈 예선 등 국제 경기를 개최한 36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이다. 종료 매립지를 활용한 대표 사례로 꼽히며, 국내 골프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매립지 사후관리와 주변지역 주민 지원 사업 등으로 활용된다. 수익금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매립지 운영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다. 전국 16개 시도에서 선발된 KGA 랭킹 상위 아마추어 선수 176명(남자부 88명, 여자부 88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대회는 기존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대 운영되며, 대한골프협회 공식 포인트가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국내 아마추어 선수들 사이에서 '국내 메이저급 아마추어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공사는 대한골프협회를 통해 아마추어 골프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육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아울러 참가 선수단과 가족, 대회 관계자들의 인천 서구 체류를 통해 숙박·식음·교통 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병억 공사 사장은 "드림파크배 골프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한국 아마추어 골프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표 사회공헌 행사"라며 "앞으로도 골프 유망주 육성과 지역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10 14:24:0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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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025 유럽피부과학회 참가..."퍼스트 무버 '옴리클로' 시장선점할것"

셀트리온이 기존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등에서 피부질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17일~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5 유럽피부과학회'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학회를 통해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학회 2일 차인 18일에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서의 바이오시밀러 활용과 이해'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유럽 현지의 각 분야별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자로 참석해 '옴리클로' 글로벌 임상 3상의 치료 후 추적 관찰까지 총 40주 임상 데이터 등을 발표한다. 옴리클로는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천식 등에 쓰이는 치료제다.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첫 번째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품목허가를 획득해 '퍼스트 무버' 지위를 확보했다. 올해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CT-P55(성분명: 세쿠키누맙)'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도 포스터로 최초 공개된다. 'CT-P55'는 코센틱스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은 건강한 성인 남성에서 CT-P55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약동학, 안전성 및 면역원성 등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25 유럽피부과학회에서 올해 유럽 출시가 예정된 퍼스트 무버 '옴리클로'의 연구 데이터를 비롯해 여러 피부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의 제품 경쟁력을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출시를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유럽시장에서 치료제 영역을 확장해 시장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0 14:24:0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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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장기지속형 약물중독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이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약물중독치료제 IVL3004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동일 성분의 시판약인 비비트롤(Vivitrol®) 대비 뚜렷한 우위를 확인한 결과다. 10일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IVL3004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이상반응(AE)은 경미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체 피험자 중 주사부위 부작용 지속기간이 IVL3004 투여군(3.8일 및 4.9일)에서 비비트롤(18.2일) 대비 현저히 짧아 안전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입증했다. 또한 중대한 이상반응, 사망, 치료 중단 사례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약동학(PK) 분석에서도 IVL3004는 지속 방출 특성을 나타내며 치료적 영역에서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IVL3004 380mg은 대조약과 동일한 용량으로 대조약 대비 약동학적 프로파일이 매우 안정적이며 유효 농도 구간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대조약 대비 30% 용량을 감소시킨 IVL3004 300mg 저용량 군에서도 비비트롤과 유사한 약물 흡수도를 1개월간 유지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공공 차원에서의 약물중독 치료제 확보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벤티지랩은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IVL3004를 개발해왔다. 인벤티지랩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마약중독 치료의 현황과 국가 주도 치료제 확보 필요성' 세미나에서 IVL3004의 연구 성과와 정책적 필요성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 협력을 적극 준비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약물중독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번 IVL3004 임상 1상 결과는 당사의 약물 전달 시스템(DDS) 플랫폼 기술력이 실제 환자 치료 환경에서 글로벌 표준 치료제 대비 차별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며 "IVL3004는 국내 알코올 및 약물중독 치료제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향후 국가적 필요성과 연계해 글로벌 선도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9-10 14:22:29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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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교육의 무게 앞에 선 인사 논란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것은 역대 정부마다 빠지지 않는 교육 공약이었다. 지금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자리에 사교육업체 대표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육계와 학부모 사회에 파장이 일었다. 교육시민단체 39곳은 대통령실 앞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했고, 현장 교사들도 "입시 경쟁이 심화될 것", "사교육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교육 정책의 핵심 자리에 사교육 대표 인사가 앉는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불안 신호로 읽히는 이유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짧은 파동만으로도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정부의 기조와 국민 인식 사이에 얼마나 큰 불신의 간극이 존재하는지를 보여줬다. 누가 교육비서관에 앉든, 국민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원칙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거론된 인사는 과거 공론화 과정에서 "학생부 평가가 교사 재량에 따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수능이 상대적으로 더 공정하다고 강조했지만, 교사들은 자신의 전문성과 노력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였다. 교사들과의 신뢰가 무너진다면 공교육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다. 사교육비는 이미 가계 부담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다. 초등 의대반, 유아 선행반, 재수·N수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줄여 달라"고 요구하지만, 이번 논란은 "사교육을 키울 수 있다"는 반대 해석을 낳았다. 차기 교육비서관은 과거 경력이나 인선 논란에 매몰되기보다, 앞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와 돌봄 강화, 지역 간 격차 해소 같은 생활 밀착형 대책 없이는 개혁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한 고교학점제와 개정 교육과정의 안착, 교사의 업무 부담 해소, 학생 선택권 보장 등 현장의 과제를 해결할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 교사·학부모·학생이 정책 설계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 역시 시급하다. 공정성 논쟁은 단순히 시험 제도의 문제를 넘어서, 아이들의 삶 전반의 형평성으로 이어져야 한다. 출발선의 불평등을 줄이고 다양한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넓히는 것이야말로 교육이 지향해야 할 진짜 공정이다. 국민의 요구는 단순하다.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교가 제 역할을 하며, 아이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되찾는 것이다. 교육비서관 자리에 누가 앉든, 이 원칙을 지켜낼 때만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 /이현진기자 lhj@metroseoul.co.kr

2025-09-10 14:20:2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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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셀프 케어'로 건강관리 혁신… 식품업계도 발빠른 대응

MZ세대의 건강 관리 방식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일상 속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셀프 케어(Self-care)'를 중심으로 체중·자세 관리, 균형 잡힌 식단까지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단백질과 수분뿐 아니라 탄수화물과 지방까지 골고루 챙기는 '저속노화(슬로 에이징)' 식단과 맞춤형 운동을 병행하는 흐름이 확산하면서, 식품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맞춤형 영양제·건강기능식품 섭취는 기본이 됐다. 오픈서베이의 '건강 관리 트렌드 리포트 2025'에 따르면 20~3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약 56%)은 건강기능식품·영양제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으며, 홈트레이닝·필라테스·PT 등 소규모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4명은 수면·활동량을 기록하는 앱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기반의 일상적 관리로 건강을 '생활 습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건강을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일부로 적극 관리하는 '웰니스(Wellness)' 소비 성향을 잘 보여준다. 소비 인식도 달라졌다. MZ세대의 건강 관련 구매 기준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보다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감)'를 중시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특히 원료 투명성(43%), 친환경·비건 등 가치 소비(38%)가 제품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단순히 유명 브랜드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품질 관리와 윤리적 요소가 소비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국내 식품업계는 '셀프 건강관리(Self-care)' 트렌드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면역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맞춤형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기존 식품기업뿐 아니라 편의점·카페 업계까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선 대기업들은 맞춤형 영양제·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대상그룹은 각각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를 출범하거나 기능성 브랜드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제약·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시키며 바이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1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맞춤형 헬스케어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해 1월에는 건강사업부문을 분리해 'CJ웰케어'를 설립, 건기식부터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대상그룹 역시 건기식과 균형 영양식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뉴케어'를 중심으로 시장 영향력을 넓혀온 데 이어 2017년에는 자회사 '대상웰라이프'를 출범해 헬스케어 전문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저속노화(슬로 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제 곡물과 단순당을 줄이고 통곡물과 채소,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희원 노년내과 교수가 제안한 'MIND 식단' 역시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흰쌀·밀가루, 가공 떡·빵·면류, 설탕·탄산음료 등 고혈당 식품은 최소화하고, 귀리·현미 같은 통곡물, 콩류, 견과류 등 복합 탄수화물을 활용해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건강 이슈 확대는 곧바로 식품업계의 제품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칼로리·지방을 줄이되 맛은 유지하는 '로우스펙(Low Spec)' 제품군이 잇따라 출시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은 대표적으로 '제로면'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두유면'은 85㎉ 저칼로리 제품이면서도 고식이섬유·고칼슘 성분을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돌자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섰으며, 두부면·곤약면까지 제로면군을 확대해 주력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시장에서 잡곡·콩·퀴노아 등을 활용한 웰니스 햇반 신제품을 선보였다. '서리태 흑미밥',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으로, 간편성과 영양을 동시에 잡아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웰니스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건강을 '특별한 관리'가 아니라 일상식 속에서 챙기는 습관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식품기업이 기능성·웰니스 요소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결합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0 14:19:54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