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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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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이틀 연속 최고치 경신...3340선 돌파

코스피가 8거래일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3344.70에 닿았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개인은 팔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0.67% 오른 3336.60으로 출발해 334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인 3344.70을 달성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045억원, 3000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131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보합 마감한 KB금융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3%)가 가장 많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2.79%)과 HD현대중공업(2.58%)이 2%대 상승했다. 이외에도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10%)와 SK하이닉스(0.99%), 자동차주인 현대차(1.13%)와 기아(0.57%) 등이 올랐다. 상승종목은 463개, 하락종목은 406개, 보합종목은 60개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21%) 오른 834.76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5억원, 298억원씩 사들였고 외국인은 664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펩트론(5.42%)이 강세를 보였으며, 에코프로비엠(0.95%)과 레인보우로보틱스(0.35%)도 1% 이내에서 소폭 상승했다. 바이오 종목 중에서는 파마리서치(1.87%)와 리가켐바이오(1.65%)가 오른 반면, 알테오젠(-2.67%)과 삼천당제약(-0.23%)은 떨어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732개, 하락종목은 855개, 보합종목은 145개로 집계됐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던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로 쉬어가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선반영 및 재료 소진 인식에 금융·증권주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오늘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 둔화세,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와 더불어 연방공개준비위원회의 금리인하 기대가 뒷받침해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원 내린 1391.8원에 마무리했다.

2025-09-11 16:24:35 최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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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노조 파업·美 숙련공 파견 불확실성 겹치며 긴장 고조

조선업계가 국내 노조의 공동 파업과 미국 비자 규제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하면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올해 들어 11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으나 전면 파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5월 20일 상견례 이후 23차례 교섭했다. 지난 7월 18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만들기도 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됐고, 이후 다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는 특히 호황기에 걸맞은 임금 인상에는 합의하면서도 인상 방식을 놓고 다투고 있다. 노조는 각종 수당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수주 상황과 글로벌 경제 요인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일시금)을 늘리자는 입장이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아직 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싱가포르 투자 전문 계열사 설립 등이 발표되면서 노사 분규가 격화됐다. 이밖에도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하청 노조까지 임금 협상 불발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 측이 전향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어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조합원의 파업 참여율이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길어질수록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국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미국 비자 문제도 MASGA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술 집약형 산업'인 조선업 특성상 숙련 인력 파견 없이는 현지 사업 운영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선박 설계 변경, 신기술 적용, 품질 검사 등은 현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한국 본사 기술자와 관리자의 투입이 사실상 전제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50여 명의 기술 인력을 파견했다. 이들 모두 주재원 비자인 L-1 비자를 정식 발급받아 근무 중이지만 추가 인력이 필요해질 경우 비자 제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는 미국에 공장이 없지만 조선 계열사를 '통합 HD현대중공업' 체제로 묶으며 미국 군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함 건조는 민감한 기술과 보안이 결합돼 있어 한국에서 파견되는 핵심 기술자·관리자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이들의 미국 이동과 체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계약 이행 일정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정부가 미국으로의 필요 비자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기업들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인력 양성과 한국 숙련공 투입을 함께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투자와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어 정부가 비자 문제와 이민 정책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최근 한국인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한 별도 비자 쿼터인 E-4 신설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단순히 전문 인력용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 근로자 파견까지 고려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현지 인력은 제조업 숙련도가 낮고 임금이 높은 만큼 보완 없이는 프로젝트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1 16:23: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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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 95% '만족'…88% '지인 구매 추천'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출시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95% 이상의 고객이 차량에 지속적인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구매한지 5개월 이상 된 고객들 중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8~10일 차량 만족도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총 3714명의 응답자 중 95.1%의 고객이 그랑 콜레오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에 '매우 만족'(44%)과 '만족'(51.1%)을 답해 출시 초기의 높은 고객 만족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세부 항목별 평가(복수 응답)에선 정숙성, 연비, 디자인, 안전 등의 순으로 만족도를 나타났다. 또 전체 설문 응답 고객 중 88%는 지인에게 그랑 콜레오스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9일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래 출시 1주년을 맞은 그랑 콜레오스는 올 8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5만1076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효율적인 연비, 첨단 편의·안전 기능, 뛰어난 차제 안전성 등이 특징인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의 SUV 3관왕', 'SUV 중 최고 점수로 2024년 KNCAP 1등급' 획득과 더불어 고객들의 호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출시 1주년을 맞아 최근 선보인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기존 고객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사용자 환경(UI) 개선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하고 파노라마 선루프, 신규 내외장 컬러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르노코리아 전국 전시장 및 공식 홈페이지, 엔젤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9-11 16:19:0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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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센셜,'2025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한화이센셜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 청년과 지역 인재 채용을 꾸준히 확대하고 다양한 근무·복지 제도를 운영하며 고용의 질을 높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화이센셜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황정욱 대표이사가 대통령 명의 인증패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화이센셜은 디스플레이·첨단소재 분야의 FMM(Fine Metal Mask)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청년 기술인력과 생산 현장 인재 채용을 지속하며 지역 대학과의 산학연계를 통해 현장 실무형 교육과 채용을 연계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에는 WOS를 인수합병하며 전 직원 23명의 고용을 승계하고 협력사 인력 3명을 직고용했다. 당시 전환 인력의 임금을 평균 10% 인상해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으며 아산·세종 등 근무지 특성에 맞춰 최대 5년간 월세 또는 기숙사를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했다. 근무환경과 복지 분야에서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확대, 승진 시 1개월 안식월 운영, 배우자 출산 시 아빠휴가, 임신 축하 'Mom's Package', 장기근속 포상, 입사 1주년 바우처 등을 도입했다. 복지포인트와 학자금·교육비 지원 등도 직원 성장 지원 제도로 인정받았다. 한화이센셜 황정욱 대표이사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은 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신사업의 성과로 채용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고용 모델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매년 일자리 창출과 고용의 질 개선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선발해 모범 사례를 확산하는 정부 인증으로 ▲청년고용 창출 실적 ▲일·생활 균형 실천 정도 ▲여성·장애인·고령자 일자리 배려 ▲임금감소 없는 노동시간 단축 ▲노사상생 및 동반성장 등을 지표로 산업별·기업별 균형을 고려해 선정된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11 16:18:5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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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의 시선] 새 T커머스를 기다리며

'한 개일까, 두 개일까.'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와 관련 TV홈쇼핑사들이 그동안 염원했던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 채널 신규 승인이 점점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빠르면 10월께 '홈쇼핑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를 예고하면서 여기에 T커머스 신규 채널 승인 내용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T커머스는 10개 채널이 있다. TV홈쇼핑을 함께 송출하고 있는 겸업 사업자가 5개, T커머스만하는 단독 사업자가 5개다. 7개 TV홈쇼핑 가운데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만 T커머스가 없다. 두 곳은 정부가 T커머스 채널을 추가로 승인해주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특히 홈앤쇼핑이 매우 적극적이었다. 홈앤쇼핑의 지분 32.83%를 갖고 있는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는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T커머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역설해왔다. 중기중앙회장을 네번째하고 있는 김기문 회장은 직전 선거에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지난 대선에서 '중소상공인 특화 T커머스 채널 신설'을 주요 정책과제로 각 후보자들에게 제시한 바 있다. 다만 그 사이 타이틀이 '중소기업 전용'에서 '중소상공인 특화'로 바뀌었을 뿐이다. 티메프 사태로 신뢰성 있는 유통채널이 더 필요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C커머스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위해선 토종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야한다는게 중소기업계의 설득 논리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공영홈쇼핑도 내심 T커머스를 기다려왔다. 그동안의 행보는 홈앤쇼핑보다 덜했지만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유통혁신파트너'라는 비전에 걸맞게 이들 제품을 100% 판매하고 있어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공적 성격이 강한 공영홈쇼핑의 경우 대기업이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여타 T커머스 채널에 비해 차별성과 정책적 목적이 분명해보인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TV홈쇼핑과 T커머스를 동시에 하고 있는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모두 대기업이다. 이재명 정부도 대선 과정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내달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홈쇼핑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적어도 1개 이상의 T커머스를 추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기존 사업자들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며 신규 승인이 못마땅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유통은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은 홈쇼핑끼리, 또는 T커머스끼리 경쟁할 일만도 아니다. 판로를 놓고 더 이상 기울어진 운동장도 안된다.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는 좁디 좁은 판로를 어떻게든 더 여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할 일도 바로 그것이다. 일부에선 T커머스 신규 채널 승인 과정에서 소상공인 상품 의무 편성 비율 설정 문제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신설 T커머스는 적어도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는 문턱이 전혀 없어야한다는 것이다.

2025-09-11 16:18: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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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李 대통령 "지금까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11일 "지난 100일을 짧게 규정하자면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토대로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은 현행대로 50억원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00일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나 된 국민과 함께라면 어떤 난제도 뚫고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는 값진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시간'이라면서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이 시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로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우리 경제에 긴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해야 했다. 다행히 신속한 추경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고, 각종 경기지표도 상승으로 반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 오면서 제가 코스피 지수가 얼마나 됐나 체크해 봤는데 3000선을 넘어서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다"며 "주식시장을 포함한 자본주의의 핵심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금융시장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4년 9개월은 '도약과 성장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로 '진짜 성장'을 추진하고,성장의 결실을 국민 모두가 함께 나누는 '모두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모두발언을 끝낸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기자회견 때와 동일하게 곧바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를 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이는데, 이게 만약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주식시장 활성화에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10억원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도 요구하고, 여당도 그냥 (50억원으로) 놔두면 좋겠다는 의견이고, 저한테 메시지도 많이 오는 거로 봐서는 반드시 50억을 10억으로 내려야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세수결손이 어느 정도냐 물어봤더니 2000억~3000억원 정도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거를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의지를 의심하는 시험지 비슷하게 느끼는 것 같다"며 "그렇다면 굳이 그걸 끝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가 두 차례 부동산 정책으로 전세 세입자나 실소유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장·단기적 대책이 있냐는 물음에 "(정부가 두 차례 내놓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칭찬과 비난이 없는 것으로 봐서, 잘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기본적 방향은 부동산에서 첨단 산업 분야 또는 일상적인 경제활동 분야로 자금을 옮기는 것, 금융의 대전환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제 부동산 투자는 자산 증식 방법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는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것이 핵심인 6·27 대책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주도로 수도권에 2030년까지 135만호를 공급하는 9·7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그는 "부동산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갑자기 폭락·폭등해도 안되고 적정히 안정적으로 부동산을 관리해야 하는데, 아직도 국민들 (머리) 속에 '투자는 역시 부동산'이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이런 추세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보는데, 최대한 연착륙 시키려면 방향을 전환해야 하고 부동산 가격을 굉장히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급을 무한정 할 수 없으니, 수요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수요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투자 유인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일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러려면 끊임없이 반복적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한 두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여러차례 부동산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수요 통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을 빌려서 전세 끼고 집사는 것이 집값을 올려 주거 비용을 과도하게 만들어 소비 역량을 떨어트리고 젊은이들에게 집 구할 기회를 박탈하고 엄청난 주거비 부담을 안겼다"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선 끊임없이 초과·투기수요들을 통제해야 하고 공급도 실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9-11 16:15:44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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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신성장동력 'CNS 치료제'..."국산 신약부터 기업공개까지 활로 모색"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중추신경계(CNS) 치료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의약품을 내놓으며 경쟁하고 있고, 혁신신약 개발 역량, 특정 질환에 특화된 기술력 등을 확보해 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명인제약은 정신신경계 약물 시장에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국내 정신신경용제 시장 점유율 현황'에서 지난 2023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명인제약은 뇌졸중, 파킨슨, 조현병, 우울증, 불안 등에 쓰이는 총 225종의 CNS 전문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해 왔다.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낸 생산 인프라까지 갖췄다. 명인제약의 팔탄 제1공장과 발안 제2공장은 각각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데, 자체 원료의약품 충당 비율을 늘려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외부 의존도를 줄여 원가 및 공급망 측면에서 변동 위험성을 낮추고 수익성은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총 1510억원으로 이 중 1085억원이 시설 확충에 우선 투입된다. 오는 2027년까지 발안 제2공장에 정제 및 캡슐 전용 고형제동을 증축한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펠렛'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의약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기술은 약물을 직경 0.5~2mm 수준의 과립구로 처방하는 것으로, 향후 펠렛 제형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다. 팔탄 제1공장에는 주사제 제조를 위한 최신 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약물 장기 지속형 주사제는 조현병 등 CNS 질환 분야에서도 약물 복용에 대한 순응도를 해소하는 등 장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명인제약은 신약 개발 측면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한다. 올해 1월 이탈리아 바이오 제약사 뉴론과 조현병치료제 '아베나마이드' 한국 개발 및 상업화 독점 계약을 맺었다. 현재 아베나마이드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오는 2027년 말 발매될 수 있다. 최근 유상증자로 운영 자금을 확보한 부광약품도 CNS 질환군을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 3월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으며 이후 지난 7월 말 약 8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 부광약품은 국내 2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신약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지분 투자 계획을 지속 밝혀 왔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JM-010,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CP-012'의 경우 임상 1b상이 진행되고 있고 이달 톱라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부광약품이 지난해 8월부터 발매하기 시작한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신약 라투다정 등은 부광약품의 핵심 품목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투다정은 올해 5월 월판매 1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 빅5 종합병원(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전국 종합병원으로 원내처방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후 발매 3년 차에는 국내 조현병 및 양극성장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인 큐라클은 연달아 특허를 출원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 1일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CU71'에 대해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용도특허에 관한 것으로, 지난 7월에는 물질특허도 출원한 바 있다. 큐라클의 'CU71'은 뇌혈관내피 기능장애 차단제로, 혈액뇌장벽(BBB)을 안정화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억제해 준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제40호 국산 신약 후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신약 후보물질 탐색부터 제품 발매까지 독자 성공한 제품이다. 뇌에서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반복적인 신경세포 발화를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췄다.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한 심사 절차를 밟고 있고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품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한국·중국·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약물 유효성이 입증돼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해당 임상에서 세노바메이트가 발작 빈도 감소율과 완전발작소실률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개발 성공이 경제적이나 기업 가치적으로 접근했을 때 가장 혁신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비용, 효율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 기업들은 다각도에서 시장에 접근하며 고난도 통합 역량을 갖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CNS 치료제 시장은 복잡한 뇌 질환을 다루며 다양한 증상에 따른 병용 처방 등 환자 맞춤형 접근이 요구되고 있는 등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09-11 16:14:22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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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KODEX, 업계 첫 순자산 90조 돌파…ETF 시장 점유율 38%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 KODEX가 업계 최초로 순자산 9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와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채권형·파킹형 ETF, 미국 대표지수 추종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집중된 결과다. 삼성자산운용은 11일 KODEX ETF 순자산이 9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80조원을 돌파한 이후 79일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현재 KODEX는 총 220개 상품을 운용하며 시장 점유율 38.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 국가 운용사 기준 세계 4위 규모의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대표지수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6월 말 이후 KODEX 미국S&P500은 7351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은 5458억원 늘어나며 두 상품의 순자산 합계가 8조원에 달했다. KODEX 미국S&P500은 상장 4년 4개월여 만에 순자산 5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채권형과 파킹형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같은 기간 1조6090억원 증가했고, KODEX CD금리액티브(3594억원), KODEX CD1년금리플러스(1754억원)도 확대됐다. 일반 채권형 상품 중에서는 KODEX 26-12회사채(AA-이상)액티브(2926억원),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654억원),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1452억원) 등이 증가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1641억원)에도 자금이 들어왔다. 커버드콜 ETF도 성장세를 보였다. 커버드콜 상품 전체 순자산은 약 4조40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37.6%를 기록했다. 테마형 상품도 자금을 모았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4732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2349억원), KODEX 2차전지(2289억원), KODEX 2차전지레버리지(1036억원) 등이 성장했고,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최근 1년 9.14%의 분배율에 힘입어 1249억원 늘었다. 신규 상장 상품 중에서는 KODEX K방산TOP10(7월, 1720억원)과 KODEX 금융고배당TOP10(8월, 1769억원)이 단기간에 순자산을 확대했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사업부문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다양한 투자자를 위해 최적의 솔루션을 드릴 수 있는 상품개발에 노력한 결과 맺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단순 상품 상장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자들이 상품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9-11 16:05:4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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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AI 풀스택' 전략 공개..."통합·맞춤형 서비스로 기업 혁신 가속"

삼성SDS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고객 초청 행사 '리얼 서밋 2025'에서 기업 고객을 위한 'AI 풀스택' 전략을 발표했다. AI 풀스택은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하고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구성 요소와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인프라부터 플랫폼, 솔루션, 컨설팅까지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SDS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협업형 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자동화 도구 브리티 오토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풀스택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풀스택 서비스보다 우수한 점을 묻는 말에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기술 역량에 더해 산업별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라고 답했다. 삼성SDS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은 "SAP, 워크데이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제휴, 국내 유일의 프라이빗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공 경험이 차별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클라우드 사업자(CSP)나 시스템 통합(SI) 업체 대비 도메인 지식과 기업 데이터 이해도가 높은 게 삼성SDS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풀스택 서비스가 기업의 기술 의존도를 높여 록인(종속)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사장은 "풀스택은 중요한 전략 중 하나지만, 모든 고객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각 기술 레이어별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고객 요구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송 솔루션사업부장은 "풀스택은 전체 레이어를 삼성SDS가 독점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기업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구매공급망관리(SRM) 같은 모든 영역을 자사가 단독으로 공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솔루션사들과 협력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베스트 오브 브리드(Best of Breed)'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SDS는 '전체를 통합하되 고객별로 최적화된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기업들은 복잡한 IT 문제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며 "삼성SDS는 플랫폼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 상황에 맞게 필요한 부분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즉, 'GPT-5' 같은 단일 AI 모델에 한정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동시에 적용하거나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 등 데이터센터 자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리티 코파일럿 활용 과정에서 기업 대외비가 유출될 경우 대비책을 묻는 말에 송 솔루션사업부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환경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해킹 가능성은 낮다"며 "임직원의 전송 데이터를 사전 차단하는 맞춤형 필터링 기능과 국정원 인증을 받은 환경에서만 구동되는 프라이빗 SaaS 옵션을 갖추고 있어 안정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퍼블릭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도 각 기업의 보안 정책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AI 에이전트 시대는 이미 본격화됐다"며 "단순한 업무 보조를 넘어 기업 전반의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1 16:01: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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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MSI 유출' 소액결제 피해…김영섭 대표 "100% 보상 책임"

김영섭 KT 대표가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피해 고객에 대한 100% 보상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태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통한 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이 원인으로, 5561명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김영섭 대표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액결제 피해 사고로 고객들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며 "피해 고객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 당국과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며, 모든 역량을 투입해 추가 피해를 막고 피해 고객에게 100% 보상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KT의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해 이용자의 유심(USIM)에 저장된 고유 식별 정보인 IMSI를 탈취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IMSI는 가입자 본인임을 증명하는 핵심 정보다. 평소에는 보안 시스템(FDS)이 이 정보를 대조해 해킹을 막지만, 'IMSI 캐처'는 사용자의 통신 정보를 가로채 이 IMSI를 직접 훔쳐낸다. 도둑맞은 '열쇠'로 문을 여는 셈이라, 보안 시스템이 비정상적인 시도임을 감지할 수 없게 만드는 원리다. 해커들은 이렇게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정상적인 인증 시스템을 우회, 소액결제를 일으켰다.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경기 광명·부천, 서울 금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이지만, 피해 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KT는 유출 가능성이 확인된 고객 5561명에게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또한, 불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모든 고객에게 ▲무료 유심 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KT는 ▲비정상 결제 자동 차단 시스템 강화 ▲24시간 전담 고객센터 운영 ▲피해 확인 고객 소액결제 요금 면제 등의 후속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9-11 16:01:4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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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만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한층 더 발전시키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양국이 맺고 있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 교류와 우정을 이어온 동반자이자,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며 "수교 33년 동안 쌓아온 양국 간 신뢰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제 양국이 맺고 있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대통령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한정 국가부주석,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했다"며 "양국 간 실질 협력의 기반을 다진 뜻깊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 내고, 문화·지방·인재 교류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는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와 다음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이 2024년 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정말 놀랍고 부러운 일"이라며 "국제적으로 자국 이기주의가 만연한 시점에 '인류문명공동체'를 주창한 시진핑 주석의 '다자주의 정신'이 꼭 실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간 무역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한중간 각자의 수출도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회의는 동북아 평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질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회의에 시진핑 주석께서도 방한하셔서 정상 간 직접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한중간 관계도 많은 발전이 있을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중관계를 강조하며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 반중집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정 대표는 "오늘 우리가 만나는 걸 이재명 대통령이 아셨는지,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 집회를 '깽판이자, 업무방해'라 강하게 말씀하셨다"면서 "한국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중요시해 집회와 시위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편인데 대통령께서는 이 부분은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강하게 지적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다이 대사는 "내달 한국이 APEC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중국은 전력으로 지지하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오늘 마침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인데, 이 대통령 지도와 민주당 및 한국 각계 인사들의 지지하에 한국의 대내외 사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대사로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시 주석과 우호적인 통화를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측은 양국의 교류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2025-09-11 15:58:4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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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에서 등기우편·내용증명도 확인

KB국민은행은 등기우편이나 배달증명 등 종이우편으로 발송하던 안내문을 KB스타뱅킹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전자문서법상 효력을 국내 최초로 인정받았다. 고객은 종이 우편 분실이나 주소 변경으로 인한 불편 없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문자나 알림톡에 따른 스미싱 위험 없이, 종이 서류를 따로 보관하지 않아도 앱에서 즉시 열람 가능하며, 긴급한 안내사항도 실시간으로 전달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제3의 기관의 전자문서만 유통할 수 있었으나 이번 특례로 은행이 자체적으로 발송하는 금융상품 및 전자금융 거래 관련 안내 문서도 법적 효력을 인정받아 직접 발송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종이 없는 모바일 전자고지로 전환함으로써 종이 사용을 줄이고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게 되며, 이는 약 600여 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와 같다. 아울러 KB국민은행은 국세청,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발송하는 안내문도 KB스타뱅킹 전자문서로 통지하고 있다. 연말까지 지방세 고지서도 KB스타뱅킹 앱에서 확인과 납부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선보일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발송하는 중요한 안내문을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일상과 금융을 연결하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11 15:48:36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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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100일, 코스피 역사 새로 썼다...'5000 시대' 실현되나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박스권에 갇혔던 국내 증시는 역대급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344.70까지 오르면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던 세제개편안이 발표됐던 7월 31일 이후 박스권에 갇혀 있던 증시가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역사를 새로 쓰는 모습이다. 이재명 정부는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정부 중 가장 압도적인 '허니문 랠리'를 보여 주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거래일인 6월 2일 2698.97이었던 코스피는 취임 100일을 맞이한 11일까지 23.91% 올랐다. 각 대통령의 취임 100일 무렵의 지수 흐름을 살펴보면 김영삼 정부(12.98%), 이명박 정부(7.88%), 노무현 정부(3.89%), 문재인 정부(3.01%), 박근혜 정부(-1.46%), 윤석열(-2.96%) 등이다. 외환위기 직후 출범했던 김대중 정부는 36.86%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피는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며 주요국 증시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강세를 보이며 모범생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38% 수준으로 주요 20개국(G20)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이 러시아(24%), 이탈리아·남아공·멕시코(23%), 독일(19%) 순으로 한국이 압도적이다. 9월 상승률 역시 4%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국장(국내 주식시장) 갈아타는 게 지능순'이라는 말이 나온다. 코스피가 다시 반등 흐름을 타기 시작한 시점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한다. 올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연초부터 지난 4월까지 순매도를 지속했다. 하지만 5월(1조2000억원)부터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고, 6월 2조7000억원, 7월 6조3000억원으로 매수 규모를 확대해 나갔다. 8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이슈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세가 부각되면서 다시 1조8000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9월 들어서는 9거래일 만에 3조3000억원 수준의 순매수를 보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3200에서 3300까지 올라가는 이번 랠리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역할이 컸다"며 "최근 주가 상승세의 핵심은 정부의 정책 기대감, 연준 금리 인하 방향,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된 우려 완화 등이 주요했다"고 짚었다. 다만 박 센터장은 "현재 코스피 수준이 과열 단계로 보기는 어렵지만 가격 메리트가 많이 줄어든 만큼 기대 수익 관점에서는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기 어렵다"며 "정부가 대주주 양도세 기준 동결을 확정하더라도 기존보다 완화되는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최고치 뚫은 코스피, 상승 여력 어디까지? 이날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를 통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하향 방안을 사실상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주식 시장 활성화에 장애를 받는다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10억원 하향을 반드시 고집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책 실망감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던 만큼, 정부의 태도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도 다시 상승 동력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린다. 낙관적으로는 연말 최대 3550포인트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전망된다. 추가 상법 개정으로 인한 정책 모멘텀이 남아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존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올해 상단을 3550포인트로,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3500포인트, 삼성증권은 34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철회 등으로 시장 친화적, 효율주의적 스탠스가 재차 확인됐고, 9월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분리과세, 자사주 매입 소각 의무화 등 세부 논의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정부 스탠스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구조적 목표를 고려하면 연말 지수는 3000포인트 이하보다는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배당소득분리과세 최고세율 30%미만, 자사주(구주) 매입 소각 유예 기간 1년 미만 등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월에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기대감으로 원상복구된 것에 불과하므로 지수의 추가 랠리 여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최대치인 3300포인트는 상회하겠으나 상호관세나 기업 실적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해당 레벨에 안착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코스피 4000~5000포인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책 이외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환경의 큰 폭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25%로 조기 인하 결정 ▲대주주 양도세 요건 50억원에서 100억원대 상향 ▲자사주 소각 의무화 조기 통과 등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최근 증시 상승은 정부 정책 기대를 선반영한 결과이고, 2026년 예산안에 포함된 산업 정책(ABCDEF) 등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로 인해 지수 방향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으나 상승 탄력은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가 다시 확인될 경우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2025-09-11 15:45:34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