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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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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전력 AI 솔루션 '에너딕트'로 전력중개 솔루션 사업 본격화

LG CNS가 통합발전소(Virtual Power Plant, VPP) 사업자를 위한 전력 인공지능(AI) 솔루션 '에너딕트'를 출시하고 전력중개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VPP는 전국에 분산된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을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 6월부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시행 중이다. 이는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산업 구조를 분산 형태로 전환해, 지역 내 소규모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인근 수요처에서 직접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VPP 사업자는 계절, 날씨 등 기상상황에 따라 발전량의 변동성이 큰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의 발전량을 예측하고,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전지시란 우리나라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는 전력거래소에서 각 발전소에 발전량 조절을 실시간 지시하는 것으로 VPP 사업자의 중요 의무사항이다. LG CNS는 에너딕트에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와 수학적최적화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전력거래소의 급전지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적최적화는 현재 보유한 자원과 조건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해 최대 효율을 내는 최적의 대안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LG CNS는 에너딕트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장에도 에너딕트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기업은 최신, 최상의 상태로 에너딕트 솔루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현재 LG CNS는 VPP 사업을 준비 중인 에너지, 통신, 건설 등 분야의 기업들과 에너딕트 도입을 논의 중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6 10:03:5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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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우선주의 넘어' 美 대선 결과에 반도체 업계 희비 교차

미국 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본격 시작함에 따라 반도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두 후보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에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가 25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유권자들은 이날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에 투표권을 행사한다.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가 특히나 이번 미국 대선을 주목하는 데에는 우리 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미국 반도체 법(CHIPS and Science Acts, CHIPS ACTS)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이 서로 대치되는 데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법을 통해 각각 64억 달러(9조 원), 4억 5000만 달러(6200억 원)의 보조금과 세제 해택을 받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텍사스 주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주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연구, 개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두 기업의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은 차질을 빚게 된다. 반도체 법은 지난 2022년 반도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 내에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반도체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법안이다. 총 2800억 달러의 투자금이 투입되는 해당 법안은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연구·제조시설 설립을 통해 미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입법됐다. 이중 527억 달러 가량의 예산이 산업 육성을 위해 확정 배정 됐고, 미국의 공급망 탄력성 강화를 위한 보조금 390억 달러와 제조 비용에 대한 25% 투자 세액 공제, 연구·교육을 위한 130억 달러 등이 책정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반도체 법 보조금 등을 축소하고 미국 국적 기업을 중점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펼치고자 한다. 그는 최근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 인터뷰에서 반도체 지원법에 대해 "정말 나쁜 거래"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반도체 사업 주도권을 모두 가져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세금 부담을 낮춰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특히 최종적으로 법인세율을 15~20%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인세율 인한 세수 확보 차질로 정부 보조금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와 반도체 법 보조금 등을 축소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자국우선주의를 표방하되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세부적인 부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과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큰 맥락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반도체 법 등은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법은 물가 상승 억제, 탈탄소, 디지털화, 반도체 공급망 개발 촉진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 앞서 해리스 부통령이 법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당시 상원에 상정된 IRA가 표결에서 동률이 되자 상원 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법안을 가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자국을 기반으로 하는 블록화 하는 세계 경제의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정치권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미국의 자국우선주의를 이겨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5 16:27:5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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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784, 스마트 빌딩 최초 '안전대상' 대통령상

네이버가 소방청이 주최한 '제23회 대한민국 안전대상' 우수기업상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대상은 국내 안전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안전 관리를 선도한 기업에 수여한다. 2022년 완공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스마트 빌딩 중 최초로 최고 부문 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민간 오피스 빌딩으로도 첫 사례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로봇 친화형 건물 특수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안전 체계를 구축해왔다고 말했다. 1784 내부에는 약 100대의 서비스 로봇 '루키'가 배치돼 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화재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대피 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네이버는 1784 완공 이후 3년 간 총 21건의 공간 안전 매뉴얼 및 지침을 수립해 공간 안전 관리를 체계화해왔다고 전했다. 방연 마스크 등으로 구성된 비상 대응 키트 6000여개를 건물 내 전 좌석에 구비했으며 전기차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전용 소화 장비도 비치돼 있다. 지속적인 안전 관리 활동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 7월 민간 IT 기업 최초로 한국안전인증원으로부터 '공간안전인증'을 취득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5 09:49:4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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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업계 최대용량·최고층 '48GB HBM3E 16단' 출시 공식화

SK하이닉스가 내년 초 업계 최대용량·최고층 '48GB(기가바이트) HBM3E 16단' 제품 양산에 나서며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선도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 2024'에서 "기술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48GB HBM3E 16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48GB HBM3E 16단은 세계 최대 용량이자 기존 12단을 넘어선 HBM3E 최고층 제품이다. 제품 출시를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곽 사장은 최태원 SK 회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 SK그룹 최고경영진과 주요 빅테크, 인공지능(AI) 업계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메모리의 개념 변화를 설명하고, AI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했다. 곽 사장은 "클라우드와 SNS가 대중화되며 데이터들이 서로 공유되고 있으며 특히 챗GPT의 등장을 기점으로 데이터 간 연결성은 AI 시대를 가속화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현재의 메모리는 '연결된 메모리(Connected Memory)'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창의적 메모리(Creative Memory)' 개념도 설명했다. 창의적 메모리는 SK하이닉스가 내다 보는 미래 메모리의 비전이다. 그는 "앞으로 본격화 할 인공지능(AI) 시대는 메모리가 '창의'와 '경험'으로 확장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런 변화는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지원하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단정했다. SK하이닉스는 'World First, Beyond Best, Optimal Innovation' 세 방향성을 미래 발전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았다. 곽 사장은 "다중(多重) 협력을 통해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를 목표로 지속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현재 HBM3E 12단, 48GB HBM3E 16단 등 전세계 최초로 개발, 양산 중이거나 예정 중인 '월드 퍼스트(World First)' 제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곽 사장은 "16단 제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HBM3E 12단보다 학습 성능은 18%, 추론 성능은 32% 향상됐다"며 "이미 12단에서 양산성이 검증된 어드밴드스 MR-MUF 방식을 계속 적용하고, 백업으로 하이브리드 본딩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HBM3E 8단을 엔비디아(NVIDIA)에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HBM3E 12단 제품을 양산에 들어갔다. HBM3E 12단은 4분기 중 출하할 예정이다. HBM3E 16단은 내년 상반기 중, HBM4 12단 제품은 내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HBM4부터 베이스 다이(Base Die)에 로직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다이(Die)로 HBM은 베이스 다이 위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를 쌓아 올린 뒤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진다. 확보한 기술을 토대로 혁신을 또 이뤄내 오는 2028년부터는 HBM5·HBM5E 제품도 낼 계획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4 15:38:5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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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젠슨황, HBM4 6개월 이른 출시 주문…엔비디아·TSMC·SK 파트너십으로 해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의 지속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 5가지를 짚고 SK그룹과 엔비디아, TSMC, 마이크로소프트 등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TSMC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AI 기술의 급속한 성장과 산업계 변화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면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들을 언급했다. 그는 "AI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몇 가지 병목현상(Bottleneck)이 존재한다"며, ▲투자 회수를 위한 '대표 사용 사례'(Killer Use Case)와 수익 모델의 부재 ▲AI 가속기 및 반도체 공급 부족 ▲첨단 제조 공정 설비(Capacity) 부족 ▲AI 인프라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 문제 ▲양질의 데이터 확보 문제 등 5가지 병목현상을 꼽았다. 최 회장은 "SK는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에서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드문 기업"이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와 파트너들의 다양한 솔루션을 묶어 AI 병목현상을 해결하고, 더 나은 AI가 우리 생활에 더 빠르게 다가올 수 있도록 글로벌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웨이저자 TSMC CEO가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데이비드 패터슨 UC버클리대 교수와의 영상 대담에서 SK와의 파트너십과 HBM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SK하이닉스와의 협력으로 적은 메모리를 통해 정밀하고 구조화된 연산을 가능하게 해,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진보를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는 여전히 SK하이닉스의 HBM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BM은 AI 반도체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중인 엔비디아의 GPU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GPU 시장 규모는 197억 1166만 달러였으나, 2028년에는 334억 6393만 달러로 연평균 7.85% 성장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53%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웨이저자 TSMC CEO도 SK AI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AI 생태계 전반에서 긴밀하고 견고한 협력을 통해 AI의 미래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AI 혁신을 가속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덧붙이며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좋은 칩을 설계하더라도 이를 실제로 제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SK는 엔비디아와 함께 TSMC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AI 칩 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AI 서밋'은 AI 분야 민간, 정부, 학계의 국내외 최고 전문가 및 AI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으로, AI 생태계 형성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는 미래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포트폴리오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4 15:36:5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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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통합 상담 솔루션 'Contiple'로 리브랜딩

NHN이 4일 기존 운영하던 'Online Contact(온라인 컨택)' 서비스를 4일 'Contiple'로 리브랜딩했다. 'Contiple(콘티플)'은 컨택센터 시스템 구축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하는 통합 상담 솔루션이다. 다양한 고객센터 채널에서 유입되는 문의들을 한 곳에서 관리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사는 헬프센터, 음성, 채팅, 이메일, SNS 등 여러 고객센터 채널을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실시간 문의 및 답변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티켓을 토대로 한 고객/상담 관리, 운영 상황에 따라 쉽고 유연하게 세팅 가능한 셀프 설정 기능 등 컨택센터 운영을 돕는 부가 기능들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상담사가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문의를 담당 부서로 이관해 피드백을 요청하는 '이슈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담당 부서는 이관 받은 고객 요구 사항, 이전 상담 내역 등 전체 진행 과정을 토대로 이슈를 진단해 고객에 최적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으로서 뛰어난 유연성과 경제성도 갖췄다. NHN은 콘티플을 한게임, 페이코, 티켓링크, 벅스 등의 NHN 계열사를 비롯해 여러 업계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4 13:23:1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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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소상공인연합회, 고양 소상공인 상생협력사업 성료

네이버가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고양 지역에서 소상공인 상생협력사업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네이버는 연내 충북과 서울 지역에서도 상생협력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네이버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해 6월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역밀착형 소상공인 상생협력사업을 이어왔다. 스마트플레이스 가게 정보 등록과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네이버 요즘여기판 및 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이용자가 지역 소상공인과 연결될 수 있도록 홍보를 지원했다. 네이버와 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 약 1000여 곳에 달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과 홍보를 지원했다. 또, 요즘여기판 내 '소상공인 함께가게' 카테고리를 통해 홍보를 지원한 소상공인 가게는 총 173개다. 올해 소상공인 상생협력사업은 지난 3월 구례를 시작으로, 구미(4월), 부산(5월), 의정부(6월), 세종(7월), 전북(8월), 제주(9월), 고양(10월)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 네이버 대외/ESG정책 채선주 대표는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소상공인을 함께 발굴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4 11:25: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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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제휴' 카카오 "공개 가능한 정량평가" 네이버 "수백명 풀단 활용"

카카오가 언론사 입점 심사를 시작한 가운데 네이버 또한 연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개편안을 내놓는다. 양사 모두 언론사의 입점 심사 기준 의혹과 함께 포털 사이트 메인에 정치적으로 편향되거나 자극적인 뉴스 기사가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는 지적에 따라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 양사는 입점 심사에 있어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가 지난해 5월 편향성 이슈로 잠정 중단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대신해 각개 기준을 세운 언론사 입점 기준을 세운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2015년부터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포털과 뉴스 제휴를 맺을 언론사를 선별한 민간기구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활동을 중단하고 7월 2.0 출범을 앞두고 포털을 둘러싼 공정성과 편향성 논란이 터져나오며 활동을 잠정중단했다. 네이버는 12월 뉴스혁신포럼을 출범시켜 제평위 개편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다시금 논란이 일었고 제평위는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이달 시행하는 포털 다음(Daum) 뉴스의 새 언론사 입점 프로세스에 관한 신규 모델 상세 설명을 내놨다. 카카오는 다음 뉴스 새 입점-제재 모델 원칙으로 ▲목표에 부합한 '핵심요소' 집중 ▲입점 후 준수 여부 지속 추적 ▲끊임없는 개선·보완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유관단체 소속 여부와 회원사로서의 정관 및 윤리조항 준수 여부만 확인 되면 나머지는 모두 정량평가로 입점 여부를 가른다. 정량평가는 자체기사와 전문기사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보는데, 아직 카카오 측의 자체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100% 공개 가능하고 100% 측정 가능한 입점 모델을 목표로 했다"며 "여러 평가항목을 하나하나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핵심요소(자체 생산력, 전문성, 지속성)의 충족 여부를 Pass/Fail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개편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며 수백 명의 전문가들을 활용한 언론사 심사 시스템을 고려 중이다. 네이버의 뉴스혁신포럼은 최근 언론사의 입점, 제재, 퇴출 등을 심사할 때 수백 명으로 구성한 풀단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 전문가 등 수백 명이 포함된 풀단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수십 명의 심사 위원을 구성, 매체의 입점·퇴출을 심사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연내 제평위 개평안을 내놓고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사가 각자 기준을 세우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작동하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혹은 동일한 문제에 직면할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 A씨는 "카카오의 자체기사와 전문기사의 정량평가는 얼핏 원론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사실 한국의 사정상 대형 언론사 외 중소 언론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 B씨는 "네이버의 수백 명 풀단 운영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알 겠지만 현재로써는 섣불리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3 14:04:1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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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롤드컵 우승 T1에 축전 "서로 믿고 헌신한 결과"

최태원 SK 회장이 e스포츠 구단 T1에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고 축전을 보냈다. 최태원 회장이 3일 T1 선수단의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T1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4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2로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T1은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최태원 회장은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며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는 그동안 다방면으로 T1과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실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했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페이커 선수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T1의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T1이 글로벌 e스포츠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3 13:28:1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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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인공지능 시장 대확장 2027년 전후 도래…운영개선 완성해야"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운영개선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skm연구소에서 '2024 CEO세미나'를 열고 그룹의 미래 비전과 시급한 현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향후 AI 관련 사업 및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이를 중심으로 한 그룹사 역량 집중을 주문했다. 그는 상반기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에서도 같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최 회장은 "SK가 성장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운영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며 "운영개선은 단순히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게 아닌,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에 있어 중요한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 소통' 등을 강조했다. AI 사업 방향은 SK가 보유한 기술력, 그룹 계열사 간 또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저렴하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DC)를 확보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대하는 쪽으로 선정했다. 핵심과제로는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고객 기반 AI 수요 창출, 전력 수요 급증 대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SK그룹은 앞서 6월 진행한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까지 80조 원을 확보해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 잉여현금흐름(FCF)을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거시(Macro) 환경 변화를 잘 보고, 사별 특성에 맞게 사업환경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운영개선' 달성도를 정량화 및 측정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올해 본격화 한 SK그룹의 운영개선이 가속화 하며 최근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 달했던 그룹 순차입금은 손익 및 현금흐름 개선, 자산 매각 등 운영개선 활동을 통해 올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3분기 말에는 70조원대로 낮아지는 등 주요 재무지표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19개였던 계열사 수도 올 연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EO들은 잉여현금흐름(FCF) 극대화 등 '운영개선(O/I) 1.0' 활동으로 재무구조 안정화라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고, 앞으로는 제조, 마케팅 등 '운영 역량'을 제고하는 '운영개선 2.0'을 통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운영개선 2.0 후에는 시장과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역량 중심의 '운영개선 3.0'으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방향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요인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낸드플래시 생산기지인 청주 M15을 HBM 생산라인으로 구축하는 과감한 의사결정 ▷'원 팀 정신(One Team Spirit)' 기반 아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조직문화 등이 반전의 기회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1-03 13:12:0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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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장비도 의존도 너무 높다' 脫 엔비디아 위해 AI 칩 개발 이어져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들의 탈(脫) 엔비디아를 위한 자체 AI 칩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의 AI 칩은 관련 시장 점유율 9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엔비디아 AI 칩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격은 치솟았고 공급 속도 지연 등이 기업의 리스크로 떠올랐다. 이에 비용 부담을 덜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사 맞춤형 AI 칩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인 M7은 물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이르기까지 주요 AI 기술 개발 기업들이 잇따라 자체 AI 칩 개발에 나섰다.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엔비디아 의존도 재고를 위한 차세대 AI 칩 개발에 착수했다. 오픈AI는 10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와 협력해 AI 칩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브로드컴이 AI 반도체 설계를, TSMC는 생산을 맡을 예정이며 이르면 2026년에 출시된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4월 1000억 달러(137조원)을 투자한 데이터센터 신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서 투자액의 절반을 AI 칩 구매에 쏟아부었다. AI 칩 관련 비용을 줄이고자 다양한 방안을 연구했으나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또한 AI 향(向) 포트폴리오 재편을 예고 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가 유지되고 모바일은 일부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방침"이라며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한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주도권을 확보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메모리 센트릭'을 비전으로 삼고 다양한 AI 메모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PIM, CXL, AI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변화한 AI 서비스에 발맞춰 각 고객에 최적화한 맞춤형 AI 메모리 개발에 집중하면서 혁신 소자 기반의 차세대 이머징 메모리도 개발 중이다. 생성형 AI가 등장한 2022년 11월 이후 산업계는 빠르게 'AI'를 기준으로 재편됐다. 주요 빅테크 기업은 빅클라우드 사업 등 AI 관련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했고 이를 바탕으로 최고 매출을 갱신했다. 반도체 업계 또한 이른바 '엔비디아 생태계'로 불리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납품 및 제조가 기업의 실적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문제는 AI·반도체 슈퍼싸이클을 부른 장본인인 AI와 엔비디아다. AI는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전환(DigitalTransformation,DT)를 촉진하며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확대시켰다. 동시에 거대언어모델(LLM) 등 AI를 개발하기 위한 서버 자원 또한 폭발적으로 늘렸다.그리고 엔비디아의 AI 칩은 현재 AI 학습과 개발에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받으며 9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엔비디아의 AI 칩이 시장을 독점하고 기업들의 구매 경쟁 속에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은 1대당 5000만원 안팎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1,2년 내로 대대적인 변화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으나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들이 개발에 뛰어든 상태"라면서 "그러나 인텔이 차세대 AI 가속기 가우디3을 공개하고도 별다른 시장 반향을 얻지 못한 것을 고려한다면 계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0-31 15:44: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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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과 인텔, 체면 대신 재기발랄함으로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수순 밟고 있다. 이번 3분기 실적결과는 또 한 번 전세계 산업계가 'AI'를 키워드로 역동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호실적 잔치 속에서 우울한 기업들도 있다. 사장의 사과문까지 게재한 삼성전자와 오는 11월 초 발표를 앞둔 인텔이다. 두 기업은 푸른 로고 만큼이나 상황도 처참한 실적 부진의 배경도 닮았다. 주력제품인 반도체의 기술혁신 실패로 인한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의 낙오, 파운드리 사업의 부진 등이 두 기업의 실적악화를 불렀다. 서로 다른 점이라면 미국의 대(對) 중국 제재로 받은 영향 수준 정도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충격적인 실적 부진의 영향을 다른 무엇도 아닌 '기업문화'로 지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등에서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의 주요 의사결정권자 까지 오르내리는 보고를 둔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보고를 위한 보고가 끊임없고, 보고 단계는 너무나 세분화 됐다는 식의 많은 회사가 가진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삼성전자의 미래를 결정하고 있는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정작 최첨단 기술에 완전히 문외한이어서 실무진이 그들을 위한 '초등학생 수준'의 보고서를 쓴다는 주장이었다. 도전을 통한 혁신 대신 자본논리와 법률 리스크를 바탕으로 한 보수적인 판단이 오늘날의 삼성전자라는 게 증언이다. 인텔 또한 2분기 보수적이고 경직된 기업 문화가 폭로됐다. 지난 2022년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재기를 위해 영입된 립부 탄 CEO가 8월 인텔을 떠나며 남긴 말이 폭풍을 일으켰다. 립부 탄 CEO는 인텔 이사회에서 사임하며 "인텔의 위험회피적이고 관료주의적인 문화에 실망했다"는 말을 남겼다. 때로 위험도 높은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 보다 자신있는 영역에 힘을 쏟으며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추구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기술 선도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지금, 충격적인 실적부진을 드러낸 두 기업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종종 단시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스타트업이 세상을 놀라게 한다. 그렇게 성공한 스타트업은 엉뚱한 아이디어라도 '일단 해보자' 시도한 게 성공의 열쇠라고 말한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배울 일이다. 거대 기업으로서의 체면 대신 스타트업의 재기발랄함이 필요한 요즘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10-31 15:18:25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