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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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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AI에 백인남성을 심었나' … IT 업계 편향성 해결 노력 총력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으로 화제를 모은 챗GPT 등 생성형 AI는 성별이나 인종 정보를 명시하지 않아도 대부분 '백인 남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다. 이는 반복 실험에서도 동일한 결과를 보인다. AI 모델들이 훈련 데이터에 내재된 사회적 편견을 학습해 성별, 인종, 나이 등에 따른 차별을 재생산하는 구조 때문이다. 21일 <메트로경제> 취재 결과 AI 모델의 차별, 혐오표현, 편향성 등이 여전히 문제시 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책이 쏟아지고 있다. AI 모델의 편향성은 훈련 데이터에 내재된 사회적 편견을 그대로 학습해 성별, 인종, 나이 등에 따른 차별을 학습, 재생산하는 현상을 뜻한다. 데이터의 불균형과 알고리즘 설계자의 무의식적 편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I 모델의 편향성은 생성형 AI 대중화 이전부터 문제로 지적돼 왔다. 중국 난징항공우주대 천지성 연구원은 AI 채용 시스템이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비백인 남성에 불리한 차별적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편향은 데이터셋과 알고리즘 설계자의 편견에서 비롯되며, 기존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단일 인종·성별 중심의 학습은 특정 집단에 대한 과잉 해석 등 왜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편향으로 인한 각종 문제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AI 모델이 생성하는 결과물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편향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AI 기술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인 '카카오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Kakao AI Safety Initiative(카카오ASI)'를 구축했다. 카카오 ASI는 ▲Kakao AI 윤리 원칙 ▲리스크 관리 사이클 ▲AI 리스크 거버넌스라는 3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ASI는 지난해 5월 개최된 'AI 서울 서밋(AI Seoul Summit)'에서 선언한 '서울 AI 기업 서약'을 위한 실천에 해당한다"며 "AI 윤리와 안전을 위해 다양한 선제적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또한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평가·관리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갖고 있다. 네이버의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는 레드팀 테스트, 전문 데이터 확보, 강화학습 알고리즘 개선 등을 통해 생성 정보의 정확성, 편향성, 안전성 등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타 문화권과의 협업을 통해 특정 문화의 특징과 사회적 맥락을 학습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정부 또한 AI 모델의 편향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용 데이터 내 '유해 표현 검출 인공지능 모델 및 유해 표현 학습용 데이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인공지능 모델은 주어진 말뭉치 데이터 내에서 유해 표현을 검출하고 다양한 유해 표현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LLM 데이터의 품질 검증 과정에서 '유해성'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됐다. 자체 성능 검증 결과, 해당 모델은 80~90% 수준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며 유해 표현 검출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학습용 데이터는 ▲유해 표현 검출용 데이터 20만 건 ▲유해 표현 카테고리 구분용 데이터 21만 건으로 구성돼 있다. 황종성 NIA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담보할 수 있는 윤리적 고려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며 "이는 지속 가능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2025-04-21 15:07:5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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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빕 "카카오 메시지량 전년 대비 56% 증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인포빕이 전 세계 5300억 건 이상의 고객 상호작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I 기반 메시징 기술이 기업-소비자 간 소통 방식에 결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포빕이 발간한 '2025 메시징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 챗봇과 자동화 도입이 금융·보험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고객 응대의 개인화, 실시간 지원, 사기 방지 등에서 실제 활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메신저 앱으로 직접 결제하거나 AI 챗봇으로 실시간 상담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메시징 앱이 '서비스형 대화창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에서는 모바일 메시징 사용량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가운데, 왓츠앱 사용량은 무려 647% 폭증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카카오톡이 B2C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채널로 카카오톡 메시지 사용량의 87%가 국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상호작용에서 발생, 국내 사용량도 56% 증가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카카오톡 사용량이 전년 대비 65% 늘었고, 일부 싱가포르 기업들도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또한, 아시아·태평양(APAC) 소비자들은 현지 문화에 기반한 메시징 채널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에선 잘로(Zalo)가 대화형 메시징의 63%, 태국·대만·싱가포르에선 라인(LINE)이 전체의 98%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 인포빕 성경식 한국지사장은 "AI 및 RCS 기반의 고도화된 메시징 기술이 국내외 기업의 실시간 고객 소통 역량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메시징은 단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넘어 브랜드와 고객 간의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1 11:04:3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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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내놔” 다시 고개 든 구글… 韓 안보논리 재부상

구글이 다시 한 번 한국 정부에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요구하면서, 안보·형평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8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1:5000 축척의 고정밀 한국 지도 데이터 반출을 요구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도 반출에 대한 정부의 반출 거부를 두고 "디지털 무역 장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 분단국가로서 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계속 해외 반출을 거부하고 있다. 20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오는 7~8월 중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지도 국외 반출 협의체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요구하는 1:5000 축적 지도는 50m 거리를 1㎝로 줄여 골목길 모습까지 식별할 수 있는 지도다. 구글은 현재 한국에 대해 1:2만5000 축적 지도를 사용 중이다. 이번 요구는 구글의 세 번째 지도 반출 시도다. 구글 맵을 한국에 론칭하기 전해인 2007년 국가정보원에 1:5000 축적 지도데이터 국외 반출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2016년 재차 요구했다. 2016년에는 게임 앱 '포켓몬 고' 출시를 위해서라고 주장했으며 정부는 일부 지역을 흐릿하게 하는 블러(Blur)처리를 조건으로 지도 반출을 허용했다. 문제는 구글이 요구하는 1:5000 축적 지도의 활용 방향과 형평성의 문제다. 구글 측에서 든 주장은 지도 앱 서비스 정교화지만, 일반적인 지도 앱 서비스는 1:2만5000 축척을 사용한다. 1:5000 축척 지도는 B2B 환경에서 인프라 구축, 토목공사 등에 활용되는 수준의 데이터로, 일반 소비자 대상 지도 서비스에 활용하기에는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빅테크 기업들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네비게이션 및 지도 서비스도 1:2만5000 축척을 사용 중이다. 구글의 설명이 서비스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만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구글이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등 미국과 전쟁 중인 국가에 대해 특별히 구글 맵 표시를 번복하는 등의 여러 정황은 구글과 미국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구글의 요구에 응할 경우 이후 닥칠 형평성 문제도 크다. 구글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다른 빅테크 기업과 중국의 바이두 등 유력 기업들의 요구 또한 들어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더불어, 지도 앱이 정교해질 때 따라오는 부수적인 서비스들이 국내 기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미 구글은 법인세 회피 의혹을 받으며 국내 기업과의 세제 형평성에서 큰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는 3902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으나 구글은 2023년 155억 원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비슷할 전망이다. 이는 구글이 앱마켓 수수료, 유튜브 광고 수익,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요금 등 주요 수입원을 한국 법인인 구글코리아 매출이 아닌 싱가포르 법인의 매출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대신 한국에서 영업하는 구글코리아는 단순히 구글 서비스의 대행만을 하는 기업으로 돼 있다. IT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다른 데 있지 않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유리한 정황을 마련해달라는 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같은 환경에서 경쟁하게 해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0 15:39:01 김서현 기자
AI 모델, 믿어야 할까?…신뢰하는 MZ vs 의심하는 중장년, 'AI 리터러시'

인공지능(AI) 모델이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신뢰의 격차'가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의 답변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집단과,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AI 환각현상) 등의 이유로 AI를 경계하는 집단 간의 인식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메트로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AI를 둘러싼 사회적 신뢰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AI 활용에 익숙한 젊은 층과, 이를 경계하는 장년층 사이의 'AI 리터러시' 차이가 직장, 일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AI 모델의 신뢰성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할루시네이션'이다. 이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생성하는 현상으로, ▲학습 데이터의 부족 ▲데이터 편향 ▲모델의 잘못된 전제 ▲문맥 오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I 모델은 기본적으로 '모든 질문에 답하려는' 구조를 갖고 있어, 학습 범위를 벗어난 질문에도 확률적으로 그럴듯한 답변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답이 자주 발생하면서, AI에 대한 맹신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직장인 김나영(38) 씨는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챗GPT 전도사처럼 굴고 있다"며 "이제는 점심 메뉴뿐만 아니라 사업 타당성 검토까지 챗GPT에 맡기자고 한다. 게다가 부하 직원에게도 챗GPT 활용을 강요하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반면 장준재(61) 씨는 "요즘 친구들 중에도 AI를 공부하거나 도입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나 역시 대세를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챗GPT를 조금씩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 씨는 "정작 회사 차원에서는 구체적인 활용 가이드도, 교육도 없어 막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대 간 인식 차이는 각종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미국 갤럽과 월튼 패밀리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30%가 "AI 정보를 자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50~60대의 비율은 12%에 그쳤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AI를 신뢰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낮은 것이다. 국내 연구도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 한국법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대는 AI 기술에 대해 가장 높은 친숙도를 보였지만, AI 기술에 대한 '불안감'은 2.87점(5점 만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40~50대의 우려 수준은 평균 4.12점으로 훨씬 높아, 기술 친숙도와 신뢰감 사이의 간극이 뚜렷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AI 활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그러나 기술에 대한 과신이나 막연한 불신 모두 문제다. 사용자의 리터러시 수준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 교육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0 14:54:0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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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 앱 출시 한 달만에 다운로드 500만 달성

네이버 전용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초기 '슈퍼앱' 네이버로부터 별도 앱으로 빠져나오는 데서 오던 우려를 잠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3월 284만 건의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4월 2주차(7~13일 기준)에는 60만 다운로드를 기록해 챗GPT(95만)에 이어 주간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월간 기준 다운로드 1위 앱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오랫동안 쇼핑앱 1위를 유지했던중국계 '테무'(29만)의 다운로드 수를 2배 이상 앞선 수치다. 다운로드 수 못지않게 거래액 성장도 가파르다. 특히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고, 일부 제품군은 AI 추천 기능 덕분에 4배 이상 빠른 검색 전환율을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AI가 사용자 검색·쇼핑 패턴을 학습해 제품을 제안하는 기능은 에어컨, 노트북, TV 등 고관여 제품군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이 밖에도 식품·생필품·유아동·펫·미용 카테고리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다. 네이버는 최근 신선식품 강화를 위해 컬리와의 입점 제휴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새벽배송 시스템을 활용한 거래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추천을 기반으로 개인의 관심, 취향에 따라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앱 출시 이후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것은 개인화 쇼핑 경험의 고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지표"라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20 08:53:4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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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드라마’ 열풍, 숏폼 드라마 국내도 본격 상륙

숏폼(Short-Form·微短劇, 웨이돤쥐) 드라마가 OTT 미디어 업계의 '메기'로 떠올랐다. 숏폼 드라마는 편당 1~3분 이내의 짧은 러닝타임을 특징으로 하며, 기존 드라마에 비해 간결하고 빠른 전개를 특징으로 한다. 웹드라마나 유튜브 드라마와 달리 짧은 편수들이 이어져 하나의 시리즈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17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중국에서 처음 등장한 숏폼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한국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생성형 AI 기반 제작 툴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2023년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숏폼 드라마 '80년대 계모'(제작자 미미 멍)는 1억위안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숏폼 드라마는 회당 러닝타임이 1~3분에 불과하고, 전체 시리즈는 보통 100화 안팎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세로 화면(9:16 비율)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짧은 시간 내 콘텐츠 소비에 특화돼 있다. 권선징악이 명확하고 전개가 빠른 '사이다' 드라마가 주를 이루며, 강한 반전과 갈등 구조를 통해 시청자의 감정 몰입을 유도한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NNIC)가 지난 1월 발표한 '제55차 중국 인터넷 발전 상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9% 성장한 504억4000위안(약 9조6000억원)에 달했다. 시청자 수 역시 압도적이다. 2024년 12월 기준, 중국 숏폼 드라마 시청자는 6억6200만명으로, 이는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59.7%에 해당한다. 이는 온라인 음식 배달 이용자 수(5억920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현재 한국은 숏폼 드라마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기 시작한 블루오션 단계다. 중국 숏폼 드라마는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서 먼저 확산됐으며, 현재는 북미에서도 자체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말, 드라마박스(Dramabox), 넷숏트(NetShort) 등 주요 플랫폼이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 단계에 접어들었다. 국내 기업들은 크게 숏폼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기업과 실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든 기업으로 나뉜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하고, AI 기반 제작 인프라를 구축 중이며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 중이다. 왓챠도 숏폼 드라마 전용 플랫폼 '숏차'를 론칭하고, 이달 초 첫 자체 제작 드라마인 '러브매직 홍시 BAR'를 공개했다. 서울경제진흥원(SBA)와 함께 '2025 SBA×왓챠 숏폼 드라마 제작지원'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숏폼 드라마 시장을 K-콘텐츠가 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하며, 관련 법률·경제적 지원과 AI 기술의 적극적인 개발 및 활용,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플랫폼과의 연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창학 광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숏폼 드라마 제작은 주로 OTT 플랫폼과 독립 제작사들에 의해 이뤄진다"며 "중국 드라마처럼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전개보다는, K-드라마 특유의 감성적 스토리텔링과 몰입도 높은 연출력을 숏폼 포맷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17 16:27:2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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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미국 아이온큐와 양자 사업 협력 본격화

SK텔레콤이 미국의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와 함께 양자 사업 관련 양사 간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을지로 소재 T타워에서 열린 양사의 회동에는 IonQ의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이사회 의장, 토마스 크래이머(Thomas Kramer) 최고재무책임자(CFO), 필립 파라(Philip Farah) 기업 및 전략 제휴 담당, 진재형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해 유영상 CEO를 비롯한 SKT 주요 관계자들과 만났다. SKT는 지난 2월 AI·양자 시대 준비를 위해 아이온큐와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회동은 양사 협력에 대한 후속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회동을 통해 SK텔레콤과 아이온큐는 퀀텀 네트워킹, 양자보안 등의 영역에 양사가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해당 영역에 대한 협력을 꾸준히 강화·발전시키기로 했다. 또한, 양사 협력을 기반으로 SKT가 보유한 양자보안 사업 관련 여러 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양자컴퓨터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함께 점검했다. 유영상 SKT CEO는 "IonQ와의 협력은 SKT가 양자보안 뿐 아니라 양자컴퓨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며, "SKT는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7 15:47:51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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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공공기관 대상 ‘AX 전략 세미나’ 개최

KT가 정부 관계자들을 초청해 'AI 시대의 공공서비스 혁신 전략'을 주제로 'AX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공공 영역에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T는 AICT 역량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KT의 한국적 AI 모델, 공공 맞춤형 클라우드 중심의 AX 솔루션 등 공공기관에 최적화된 AX 방향을 제시했다. 공공기관에 특화된 KT의 AICT 솔루션도 함께 전시됐다. ▲고용노동부에 도입돼 근로감독관의 업무 효율을 높인 모바일 업무 플랫폼 '오피스모바일' ▲국가기관과 금융기관 실증으로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한 '양자암호통신' ▲5G 기반 위치 정밀측위 기술 '엘사(EL SAR)' ▲퍼블릭 클라우드의 편의성과 사용자 경험은 그대로 유지하며, 국내 법과 규제를 충실히 반영해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Secure Public Cloud 등을 선보였다. KT Enterprise부문장 안창용 부사장은 "KT는 차별화된 통신 인프라와 IT 솔루션을 기반으로 공공시장의 AICT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공공기관이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AX를 실현할 수 있도록 KT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4-17 15:43:46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