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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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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권리'에 어린시절 '흑역사'도 포함된 이유는?

'잊혀질 권리'가 새삼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잊혀질 권리란 정보 주체가 온라인에서 자신과 관련된 모든 정보의 삭제와 확산 방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자기결정권 및 통제권을 뜻한다. 2014년 EU최고 법원 유럽사법재판소의 판결로 확립된 권리로 데이터의 영속성을 배경으로 한다. 과거 주로 성착취 영상이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거론 된 잊혀질 권리가 새로운 방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바로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모른 채 올린 어린 시절의 온라인 활동이다. 14일 개인정보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 중인 온라인 활동 삭제 서비스 '지우개 서비스'의 지원대상을 24세 이하에서 30세 미만까지 확대해 운영을 시작했다. 개인정보 포털의 지우개 서비스 게시판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지난 8개월 간 시범운영한 결과 접수된 1만여 건에서 신청인의 연령은 16~18세(34.8%)와 15세 이하(34.3%)가 3분의 2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인(19~24세)도 30.9%에 달했다. 유튜브, 틱톡 등에 올린 영상 게시물 삭제 요청이 많았고 이 밖에도 네이버 지식인·카페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게시물 삭제 요청의 비중도 높았다. 개명 또는 휴대전화 번호 변경으로 인한 패스워드 분실, 아이디 탈퇴, 해당 사이트의 게시물 관리 방침 등으로 인해 스스로 삭제할 수 없는 상황 등이 요청 사유로 나타났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온라인 게시물 삭제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는 인식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위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우개 서비스 이용자 연령을 한정한 데에는 출생시기 당시 온라인 환경과 관련 있다. 1995년생부터 포함한 지우개 서비스 이용자는 이들은 이미 태어난 때부터 PC와 인터넷이 존재하던 세대로 가장 나이가 많은 1995년생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 스마트폰을 접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2008년 11월 수입된 RIM사의 블랙베리 볼드 9000으로 시작하는데, 2009년 아이폰3G·아이폰3GS가 들어온 후 급속도로 이용자가 늘기 시작했다. 이 탓에 당시 태어나 현재 15세가 된 2009년생부터는 스마트폰이 없었던 때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연령대 이용자들이 주로 사용했던 온라인 플랫폼들이 대부분 거대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난 점 또한 지우개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한다. 학창시절 초고속 인터넷을 당연하게 이용하며 스마트폰을 가졌던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Digital Native Generation)들은 자기 표현 욕구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탓에 여느 연령대 보다 활발하게 자기 표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는데, 이들이 주로 이용한 유튜브, 틱톡, 네이버 등 많은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기업이 됐다. PC통신 시절 인터넷을 접했던 7080년대생들의 경우 플랫폼 기업의 사업 철수 등으로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삭제 된 경우가 많지만 현 세대는 아니다. 자진 삭제를 하지 않는다면 플랫폼 폐쇄를 통한 데이터 말소를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온라인 게시물 삭제 지원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시기부터 개인정보를 스스로 보호하는 인식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위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우개 서비스 이용 가능 연령대가 아니라도 불법촬영물, 성착취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전문적이고 신속한 삭제가 가능하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정부 산하 기관으로 당시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 회장(파일노리·위디스크 소유주)이 연루돼 논란이 된 '웹하드 카르텔 사건'을 계기로 지난 2018년 개소했다.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불법영상 헤비업로더-디지털장의사가 담합한 사건이다.

2024-01-14 11:42:0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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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브레인AI, SaaS 기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출시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가 지난 12일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출시했다. 딥페이크 감지 시스템은 과거 일부 정부 기관 등에서 한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반인의 이용이 쉽지 않았다. 딥프레인AI가 출시한 SaaS형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은 딥페이크를 누구나 손쉽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탐지할 수 있어 범죄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딥브레인AI는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생성형 AI 아바타 제작 솔루션과 내부 축적된 다량의 딥러닝 기반 AI 휴먼 데이터를 토대로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제작해 완성도를 높였다. ▲종합탐지 ▲음성탐지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종합탐지 서비스는 조작된 이미지와 동영상을 탐지한다. 우선 가상 얼굴 생성 기능인 '페이스 제너레이션(Face Generation)'과 특정인의 얼굴로 교체하는 '페이스 스왑(Face Swap)', '립싱크' 등의 기술 적용 여부를 확인한다. 음성탐지 서비스를 통해 조작된 음성 탐지도 가능하다. 음성의 주파수와 시간 등을 고려해 종합 분석하는 방식으로 음성 합성 여부를 판별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만드는 보코더(Vocoder) 등의 사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사람을 돕는 기술로 활용돼야 할 AI 기술이 신종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딥브레인AI는 생성형 AI 대표 기업의 강점을 살린 완성도 높은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전 세계에 적극 지원하며 글로벌 딥페이크 범죄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14 10:58: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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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GPT스토어 기습 공개…수익 배분율 미정

생성형AI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 된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GPT스토어'가 열렸다. 오픈AI는 10일(현지시간) 'GPT스토어'를 공개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개발자와 나누는 수익비율은 3월 중 공개 될 예정이다. 현재는 챗GPT 유료 구독 개인 고객과 기업 고객만 예시 챗봇을 이용하고 'GPTs'를 통한 제작도 할 수 있다.우선 공개한 챗봇들은 파트너사인 올트레일즈 등이 제작한 홍보용 챗봇들로 모두 GPTs를 통해 제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GPT스토어 운영 계획을 공개한 후 글쓰기 조언 챗봇 등 몇 가지를 공개하며 추후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 되는 챗봇 카테고리를 홍보했다. 현재 챗봇 카테고리는 그림생성AI 'Dall-e', 글쓰기, 생산력향상, 분석, 프로그램 개발, 교육, 라이프스타일 총 7가지다. 아직 챗봇의 구체적인 가격과 수익배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오픈AI는 "올해 3월 안으로 GPT 빌더 수익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우선적으로 미국 빌더부터 참여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샘 알트먼은 지난해 11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GPT스토어 계획을 발표하고 챗봇·AI 관련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현재 관련 업계는 오픈AI의 GPTs를 통해 각 기업이 자사 규칙을 학습시킴으로써 자연스러운 챗봇 상담 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챗봇 관련 기업의 안위에 대해 걱정하는 분위기다. IT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익 배분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으나 GPTs의 쉬운 이용법 등을 고려하면 해당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또한 굉장히 많을 것"이라며 "대다수가 장난스러운 챗봇이라 할 지라도 기업을 위협할 수 있는 메가 챗봇 개발자도 나올 수도 있다. 향후 오픈AI가 GPT스토어를 무료 이용 고객에게까지 열었을 때 파급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11 15:02:2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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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바이스AI 갤럭시S24 맞서 中 아너, 클라우드 연동 AI 발표

중국의 전자기업 아너가 자체 개발 운영 체재 매직OS 8.0을 공식 출시하고 '매직6 스마트폰' 탑재 사실을 알렸다. 다만 매직OS 8.0은 삼성이 예고한 인디바이스 AI 갤럭시S25와 달리 외부 클라우드로 데이터가 오가는 과정을 필요로 하는 대치되는 개념을 차용했다. 아너는 1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아너 매직OS 8.0 출시·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AI기반 운영체제에 대해 소개했다. 아너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개발한 매직OS 8.0은 안드로이드14를 기반으로 7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매직 언어모델(LM)'을 탑재했다. 이번 운영체제 개발을 위해 바이두 스마트 클라우드와 아너는 클라우드-장치 간 협업을 진행했다. 바이두의 대형언어모델 바이두 원신(Wenxin)은 아너의 AI 모델이 다양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며 아너가 운영체제 내 삽입하는 '매직 빅 모델(Magic Big Model)'과 결합한다. 아너 측에 따르면 "매직OS 8.0의 최신 UI는 '인텐트 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Intent User Interface)'를 제공한다"며 "IUI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백그라운드(클라우드 등 외부 데이터)에서 사용자의 간단한 프롬프트를 전문적으로 심화한 프롬프트로 변환한다"고 설명했다. IUI는 이용자가 '건강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싶다'고 주문하면 매직 빅 모델이 지금까지 수집한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분석하고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생성한다. 프롬프트는 원신에 명령을 전달해 포괄적이고 전문화 된 다양한 정보를 모은 뒤 AI를 통해 다양한 변수를 검토하고 사용자에 적절한 계획을 생성한다. 이 과정에서 매직 빅 모델은 민감 정보를 필터링한 후 개인 정보는 원신(클라우드)에 업로드하지 않는 형태로 개인 정보를 지킨다. 매직OS 8.0은 신제품 외 아너 매직5 시리즈와 매직4 시리즈 등 자사 구모델 스마트폰에도 이달 중 업데이트를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맏은 더우 션(Dou Shen)은 "LLM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드사이드(기기)에 LM·LLM을 적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는데, 이는 엔드사이드에 삽입한 칩의 컴퓨팅 성능을 직접 사용해 결과를 제공한다"며 "그러나 수백억개 매개변수가 있는 대형 모델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성능과 저장공간, 에너지소비는 결국 칩에 대한 과부하를 일으킨다"고 지설명했다.

2024-01-11 14:40:5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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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킨텍스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 수주 맡아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는 킨텍스에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킨텍스 시스템 인프라 환경을 인프라 확장성 및 용이성을 고려해 새로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노그리드는 사업을 맡아 ▲인프라 환경 분석 및 설계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환경 구현 ▲각종 테스트 진행 및 안정화 지원 등이 진행되며 이노그리드는 단독 사업자로서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사업은 5개월간 진행되며 사업비는 약 7억원이다. 이노그리드는 이번 사업에서 효율적인 클라우드 시스템 운영을 위해 자사 IaaS 솔루션 '클라우드잇(Cloudit)'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방침이다. 클라우드잇은 이노그리드가 자체 개발한 올인원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가상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돕고 데이터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국내 출시 클라우드 서버 가상화 제품 최초로 국정원의 '보안기능 확인서'를 획득하며 보안성도 인정받았다. 이노그리드의 PaaS 솔루션 'SE클라우드잇(SECloudit)'도 제공된다. SE클라우드잇은 애플리케이션을 간편하게 개발·실행·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GUI 환경에서 지속적 통합을 위한 강력한 빌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10 15:49:1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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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문제 외면하고 대기업 만능주의 택한 공공SW 사업 어떡하나

정부가 대기업의 공공SW 사업 참여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며 IT·SW업계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달아 발생한 공공행정 전산망 장애 사건 당시 정부는 재발 방지 대책으로 대기업의 공공SW 사업 참여를 내놓았다. 당시 IT업계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근본적인 원인 해결 대신 '대기업 밀어주기'를 선택했다며 비판했다. 10일 IT·SW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공행정 전산망 장애 대책에 공공SW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내용이 들어간다. 앞서 참여 가능 사업 금액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 만큼 사실상 확정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공공행정 전산망 장애 원인으로 "확인 과정을 거쳤으나 라우터 장비 불량 외 다른 이상현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대책으로 노후 장비 전수 점검, 중요 서비스 시스템과 연관 장비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언급하면서 "공공정보화 사업의 추진 절차와 사업관리 체계 등을 계선하고 사업 대가 현실화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2월 네 차례 이상 또다시 공공 전산망 장애가 발생했다. 12월28일 정부는 장애 원인 규명을 위해 진행한 정부합동 시스템 특별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미숙한 작업', '유지보수업체의 실수' '노후 장비' 등 용역 인력의 실력을 꼬집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그저 싸늘하다. 정부 발표를 두고 이정택 쌍용정보통신 본부장은 "기업 규모가 현재 공공SW사업의 품질저하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지적하는 것은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 진단과 처방"이라며 "과업 규모 변경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절차적 타당성, 유연한 계약 등 관련 제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핵심 문제로 지적 된 공공SW 사업 대가 현실화를 위한 기능점수(FP) 단가 인상안의 협의에는 소극적이면서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에 대해서만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며 적극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달 공공SW 관련 토론회에서 참여한 업계 패널들은 대부분 비현실적인 개발단가와 사업 특성을 반영 못하는 계약서를 지적했다. 강용성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정책제도위원장은 "2021년 기준으로 47.7%였던 공공정보화 사업 유찰율이 2023년 1월 기준으로 11개 중 8건에서 유찰이 발생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더 이상 적자를 감수하며 공공정보화 사업에 참여할 기업이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처음 제정된 공공SW 개발단가는 단 한 차례 10.9% 인상됐으나 같은 기간 인건비는 55.6% 늘었다. 여기에 더해 계약 조건 문제도 있다. 모비젠 김태수 대표는 공공SW 개발 사업에서 발주처(정부)의 요청으로 과업 변경이 빈번하지만 계약서에 따라 추가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의사 결정을 발주처가 미루거나 또는 정보 제공이 미흡해 발생 하는 기간 지연 비용 또한 수행사가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책으로 과업심의위원회를 개최할 경우 변경 사항을 정확하게 아는 수행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대책안에 의견을 진술했던 관계자들은 SW사업 대가 개선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대책 마련 참고를 위해 국가 통계 작업으로 2023년 기준 SW기술자의 평균임금을 공표하고 SW사업대가 활용시 유의사항까지 썼다. 협회 측은 "SW기술자 평균임금은 전년(2022년) 대비 8.25% 늘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SW업계 관계자는 "지금 단가로 대기업이 참여한다는 것도 넌센스고, 대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단가 인상을 해도 지금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결국 또 중소기업의 하청의 하청이 담당하고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10 15:49:1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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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오픈AI가 만든 AI 생태계' EU, 반독점법 조사 시사

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간 반독점법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EU위원회 경쟁총국(DG Competition)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 투자가 EU 기업결합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쟁당국은 "오늘 IT업계 관계자들에게 가상현실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전세계적 경쟁구도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며 "지금 대규모 빅테크 기업과 생성형 AI 개발자 및 제공업체 간 체결된 일부 계약을 조사 중이며, 이러한 파트너십이 시장 역학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MS와 오픈AI의 투자 협력 관계를 어떻게 해석할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디지털·경쟁 수석은 "기업 및 전문가들에게 관련 산업에서 인지되는 경쟁 이슈를 우리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AI 파트너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시장 역학을 과도하게 왜곡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U는 빅테크 기업의 활동에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법안을 입법, 시행 중이다. 개인정보 관리와 연관성이 큰 '디지털 서비스법(DSA)'은 지난해 6월 이미 시행했으며 '디지털 시장법(DMA)'은 2025년 경 시행될 예정이다. 가장 광범위한 제재를 갖춘 AI법은 오는 2026년 시행 될 예정이다.

2024-01-10 14:03:5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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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길 간 애플 비전 프로, AI 중심 기술 시장에서 살아남을까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가 마침내 공식 판매일자를 확정하고 실물 광고를 공개했다. IT·전자업계에서는 비전 프로를 통해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이 도달한 수준을 확인해 메타버스(Metaverse) 시장의 향후 전망까지 가늠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비전 프로 개발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시장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던 애플이 이미 기술 선두권을 잃어간다며 비전 프로 출시를 오히려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두는 전문가 그룹도 나온다. 애플이 오는 19일 오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19일 오후10시)부터 사전판매를 진행한다. 공식 판매는 2월 2일부터 진행하며 우선 미국 내에서만 판매한다. 비전 프로가 출시된 후에도 모든 소비자들이 비전 프로를 구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앞서 "비전 프로의 폭발적인 수요가 출시 후 1년간 장기 품절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고, 애플 제품 분석가 밍치궈(Ming-Chi Kuo) 텐펑국제증권 애널리스트또한 "비전 프로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일정이 매우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은 50만 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에서 처음 공개된 애플 비전 프로는 세계 최초 공간 컴퓨팅 운영체제(OS) '비전 OS'를 탑재했다. 3D 인터페이스를 통해 앱이 화면 제약을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완전히 새로운 입·출력 체계 변화 등을 예고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 비전 OS앱을 제출 할 수 있는 엑스코드(Xcode) 업데이트를 출시한 후 개발자들에게 AR·VR 등의 용어 대신 '공간 컴퓨팅' 용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비전 프로 출시일자가 확정된 후 많은 기업들이 자사 메타버스에 애플 비전 프로 적용 추진 소식을 알렸다. 국내서는 롯데그룹이 첫 번째 파트너사가 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 칼리버스는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이번 CES2024에서 선보이고 추후 비전 OS 적용을 위한 작업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수십년 간의 애플 혁신에 기반을 둔 비전 프로는 우리에게 공간 컴퓨팅을 선보였으며, 예전에 보아왔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폼펙터를 통해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지만 전문가 그룹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연초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비전 프로의 1분기 중 출시가 확정된 상황 속에서도 애플의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한 데에는 AI 기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챗GPT 이후 세계적 기술 기업들이 생성형 AI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애플은 다소 소극적이었다. 애플이 예고한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시리 2.0은 6월 WWDC2024 이후에 공개될 전망인데 오픈AI의 챗GPT 발표 만 2년, 구글 바드 출시 만 1년에 가까운 때다. 당장 오는 17일에는 삼성이 인디바이스AI 갤럭시S24가 대중에 공개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은 생성 AI 경쟁에서 몇년 뒤처져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삼성전자, 구글이 AI 중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출시함에 따라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불어 메타버스 기술의 대중화 일정에 대한 회의도 계속 나온다. 비전 프로는 3499달러(460만원)으로 책정 됐는데, 일반인이 지출하기에 너무 비싼 금액인 만큼 경험자가 적어 얼리어답터 외에는 비전 프로가 제시하는 공간 컴퓨팅의 효용을 못 느낄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애플의 관련 기술 경쟁자인 메타의 메타버스 기술 개발 프로젝트 팀인 앤드류 보스워스 리얼리티랩스 CTO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메타버스를 즐기기 위한 AR 기기의 상용화까지는 수 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시인했다. 위기 끝에 선 애플의 향후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7일 오는 6월 WWDC 2024에서 애플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시리 2.0을 발표하고 하반기 인디바이스AI 아이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기점으로 큰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10월 5G 아이폰12 출시 후 아이폰 교체 주기가 약 12개월 연장돼 4.5년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는 혁신 곡선의 평탄화, 기기 품질 향상, 소비재 지출에 역풍 산물"이라며 인디바이스AI 아이폰의 출시가 곧 새 기기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2024-01-09 15:40: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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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주머니 대신 휴대폰을 턴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 시장 성장가도

휴대폰과 태블릿PC,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가 초고성능화 하면서 모바일 보안 솔루션 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과거 전화 통화가 유일한 기능이었던 모바일 기기는 현재 진화를 거듭해 데스크탑 컴퓨터에 준하는 기능을 갖췄다. 인터넷만 있다면 어떤 곳에서든 쓸 수 있는 강력한 기동력은 물론, 다양한 소프트웨어 설치를 통해 연결 가능한 거의 모든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모바일 컴퓨팅 디바이스가 됐다. 동시에 너무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가진 모바일 기기는 범법자들의 핵심 타깃이 됐다. 기술 탈취를 하고자 하는 산업스파이와 돈을 훔치고 때로는 악질적인 범죄를 저지르려는 범법자들은 이제 더 이상 양복 재킷 주머니 대신 모바일 기기를 털고 있다. 9일 SW/보안 업계가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모바일 해킹에 대해 경고하며 모바일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을 알렸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휴대폰부터 태블릿PC, 랩톱까지 모바일 기기의 해킹을 막고 보호, 관리하는 것은 물론 때로 감시까지 하는 기술이다. 모르도르 인텔리젼스에 따르면 모바일보안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8억 1300억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20.78% 성장해 2029년 252억 3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모르도르 인텔리젼스는 "모바일 데이터 보호 산업은 다양한 최종 사용자 부문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기업의 개인 모바일 기기 수용 증가, 사용되는 모바일 데이터의 양 증가 등 강력한 동인이 관찰되며 모바일 결제 솔루션 채택이 세계적으로 증가할수록 더 빠르게 늘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 시장은 모바일 장치 관리(MDM) 기술과 모바일 앱 관리(MAM) 기술 등으로 나뉘는데 이는 개인과 기업 모두에 유용하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 수요가 높게 나타나는 곳은 하드웨어 자원 효율화를 위해 클라우드를 통한 가상화 플랫폼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들이다. 클라우드를 통한 데이터 관리는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데이터 전송부터 확인 후 업무 종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보안 위협에 처한다.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클라우드 데이터 이동이나 접근 등 영역에서 확실한 암호화 보안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이점을 가져온다. 개인 모바일 기기를 통한 산업 기밀 유출과 부적절한 권한 소유자의 데이터 접근 등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보안성으로 직원의 일과 삶의 균형도 도울 수 있다. 개인에게도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유용하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일어난 후에는 현재보다 더 강력한 보안 솔루션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도 개인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 해킹 사건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휴대폰 해킹은 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문자로 부고나 결혼 소식을 알리며 url을 첨부해 url로 접속하면 해킹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스미싱 범죄가 활개치고 있다. 금융 정보가 모조리 탈취돼 막대한 재산 피해도 입을 수 있지만 해킹당한 휴대폰을 통한 제2,제3의 범죄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범법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보이스피싱 등 모바일 영역을 벗어난 범죄에 이용하기도 하며 SIM 스와핑이나 MFA 피로공격 등도 보안 탐지를 우회해 공격을 진행한다. 모바일 기기 해킹 범죄 피해는 기업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있었던 개인정보보호법 강화 이후에도 계속 되며 법안의 허점이 비판된다. 그러나 범죄가 계속 되는 데에는 이른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 조직으로 불리는 사이버 범죄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정착했기 때문이다. RaaS는 사이버 범죄자가 랜섬웨어 배포 및 관리에 필요한 툴과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새로운 랜섬웨어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용자 주문에 따라 다크웹 등에서 커스터마이징도 하는 만큼 해킹에 이용되는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정부가 차단해도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타난다. 이러한 조직은 향후 더욱 큰 세력을 꾸릴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기관 해킹 등을 위한 조직의 공격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랩은 올해 주요 사이버 보안위협 전망을 발표하고 "금융서비스 이용과 사용자의 민감정보가 휴대폰으로 집중되면서 다양한 악성 앱이 발견된다"며 "사용자의 금전과 민감정보를 노린 악성 앱이 고도화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TV, 스마트워치, 스마트홈 등 다양한 플랫폼까지 해킹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2024-01-09 10:41:0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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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안 하는 자식과 부모의 동거에 기술도 호응

'리터루·캥거루족(族)'이 전자·IT업계의 다양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리터루족은 돌아온다는 '리턴(Return)'과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의 합성어로, 다양한 이유로 독립했다가 다시 부모와 함께 사는 성인을 뜻한다. 성인 자녀와 노년층 부모로 이뤄진 이들 가구는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가진 성인 공동체로서 돌봄, 독립성, 공유 세 가지를 중요 키워드로 삼는다. 8일 전자·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인이 되고도 다양한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살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며 다세대 가구를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세대 생활 형태(Multi-generation life)는 각기 다른 취향을 가진 성인 세대가 각자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며 독립적인 삶을 살지만, 때로는 동시에 유아동 또는 노인 돌봄을 수행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가속화 한 고령화로 '돌봄'이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고 있어 IoT 기술이 조력할 수 있을 것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전세계 IoT 기반 안전·돌봄 관련 특허출원이 연평균 10.8%씩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한국·미국·중국·EU·일본에 출원된 안전·돌봄 특허 3406건 중 어린이 돌봄이 29.5%, 노인 돌봄이 23.6%를 차지하며 가정 내 돌봄 관련 기술 개발이 꾸준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처음으로 플랫폼과 가전 상호 연동을 시작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 중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를 교차해 가지고 있다면 각사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삼성)'와 'LG씽큐' 중 하나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제품 전원 조작과 같은 단순 기능 외 에너지 관리 기능 등도 추가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며 가전 또한 계속 추가할 예정이다. 전통적 맞수인 두 기업이 손을 잡은 데에는 스마트홈 기술 수요가 계속 느는 데에 있다. 스마트홈 기술은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커넥티드홈(Smart Connected Home)을 가정 내에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모든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기술이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가전이 모두 단일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최근 전자업계에서는 커넥티드홈 내 상호호환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스마트홈 기술은 1인 가구 보다 오히려 다세대 가구에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특히 노인 또는 유아동과 함께 하며 돌봄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 내 가전을 통해 다양한 의료 정보 수집 및 안전 감시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화한 기기가 바로 홈 CCTV다. OTT에서 대표적인 공유 구독 체제도 다세대 가구에서 환영하는 서비스다. 각자 방에서 취향껏 즐기는 성인 가구로서 OTT 공유 구독 체제는 이중 삼중으로 나갈 수 있는 비용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넷플릭스와 왓챠는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이용자 본인과 가족구성원까지 아이디 공유를 허용하고 있다. LG전자가 출시한 'LG 스탠바이미'는 출시 초기 2030세대들 중 특히 '캥거루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나를 위한 프라이빗 스크린'이라는 광고 문구처럼 LG 스탠바이미는 개인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음을 전면에 내세웠다. 방마다 TV를 두는 현상은 전부터 있었으나 스탠바이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전자기기를 결합해 다양한 용도로 스크린을 사용하면서 기동력과 콘텐츠도 갖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노년세대와 장애인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LG스탠바이미를 지난해 구입한 블로거 A씨는 "거실 TV는 구형이라 휴대전화와 연결하려면 케이블이 있어야 하는데 스탠바이미는 그렇지 않아서 작은방에 두고 쓰다가 거실로 끌고 나와 홈트에 쓸 수 있다"며 "가격이 다소 흠이지만 여러모로 쓰임새가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2세대 이상으로 구성된 리터루·캥거루 족 형태의 다세대 가구는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에 국한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60대 이상 노년층에 접어든 부모 세대와 학생신분을 벗어난 20대 이상 자녀(또는 자녀의 배우자와 자식까지)로 구성되는데, 이처럼 2~3세대가 한 집에서 사는 형태를 띤다. 통계청은 2022년 국내 2세대 가구 수는 총 891만 가구, 3세대 가구 수는 66만 가구라고 밝혔다. 경기 불황과 주거난에서 기인한 전세계적 현상으로 중국은 '전업자녀', 이탈리아에서는 '밤보치오니', 미국에서는 '트윅스터' 등으로 불린다. 영국 CBRE는 현재 영국 가구의 30%가 다세대이며, 2040년까지 다세대 가구가 현재의 3배 수준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1-08 11:13:38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