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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권성주 연세대 객원교수 "결국 정치의 영역에 있다"

최근 한국과 일본 상황을 보면 서로의 문화에 대해 사랑하면서도 그렇게 사이는 좋지 않다. 최근 한국과 일본 관계를 두고 '역대급'으로 나쁜 게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온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구제, 독도 영유권 등 한국과 일본에 대한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어서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 관계가 멀어진 상황에도 민간 외교 영역에서 현실 정치까지 활발히 활동하는 교수가 있다. 한국인은 일본에 대해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 '절대로 승부에서 질 수 없는 나라', '한국을 식민지배한 나라' 등 다양하게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은 한국인의 이같은 생각을 잘 모른다. 서로를 잘 이해하면 화합하면, 좋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권성주(41) 연세대 객원교수가 연세대에서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인 최고위 과정 'Gateway to Korea(게이트웨이 투 코리아)'를 연 이유다. 일본인을 상대로 한국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현실 정치까지 뛰어든 그는 지금 한일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대학과 기업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권 교수가 생각하는 한일관계 개선 방법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다. ◆어린 시절 일본 생활이 계기 권 교수가 일본에 관해 관심을 가진 계기는 '어린 시절 일본 생활'이었다. 권 교수는 "아버지의 유학으로 인해 어린 시절을 일본에서 지내면서 한일관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두게 됐다. 대학 시절 국제 정치를 전공하면서 박사 과정까지 한일관계를 연구했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일본 동경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권 교수는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를 학위 주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든 문제 그렇듯,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물속에 억지로 눌러 잠긴 풍선처럼 금세 떠 오르기 마련인데, 한일관계에서는 역사 문제가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박사학위 주제를 역사 인식 문제로 잡고, 그중에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역사 인식이 형성되는 정치 과정을 분석한 이유"라며 부연해 설명했다. 권 교수가 박사 과정을 시작한 2011년은 이른바 '한류 붐'이 절정에 달했을 때였다. 동시에 일본 내 한국을 혐오하는 '혐한 세력'도 태동했다. 권 교수는 "외국인 티가 크게 나지 않는 일본어로 어느 식당 점원과 대화하다 한국 사람이라 했더니 '요즘 한국이 인기 있다고 한국 사람인 척하지 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류 인기를 피부로 느끼기도 했다. 그랬기에 (한국을 혐오하는) 그들에게 거센 한류 붐은 일본 문화를 침식하는 위협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까 싶다"며 한류 붐이 한일 간의 다방면의 공적 교류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권 교수는 박사 과정 학위 연구를 통해 "한일 간 역사 인식 문제는 결국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상대의 시각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민간의 영역이 넓게 형성돼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뒤 모교인 연세대에서 국내에 진출한 일본인 경영자들이 대상인 최고위 과정 'Gateway to Korea(이하 GTK)'를 개설했다. GTK는 연 1회 14주 과정으로 일본인 경영자들이 한국의 다방면에 대해 배우고, 각계각층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6년 1기부터 지난 5년 동안 약 100명에 이르는 수료생이 배출될 정도로 한국에 진출한 많은 일본인 경영자들이 참여했다. ◆민간외교에서 현실 정치로 권 교수는 박사 학위 연구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역사가의 몫이고, 그 수많은 역사관 중에 국가를 대표하는 역사관을 만드는 것은 정치가의 몫이며, 그 정치가를 만드는 것은 유권자, 즉 국민의 몫"이라는 지론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한일 간에는 영토 문제도 역사 문제이며 그 해결책은 결국 정치의 영역에 있다. 한국과 일본처럼 국민에 의해 선출되고 임기가 정해져 있는 정치인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도 용기 있는 결단이 가능해진다." 권 교수는 일본을 대하는 한국의 태도도 언급했다. "우리에겐 이른바 '반일 무죄'의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가해자', '침략자' 일본을 '피해자'인 우리가 어떻게 비난하고 공격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문화가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었을 때 '친일'이라는 극단적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에 있다." 권 교수는 이에 '반일과 친일 사이의 객관적이고 건전한 공간'이 넓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간에 민감한 이슈가 있을 때 '반일 애국, 친일 매국'이라는 프레임을 형성해 '반일'과 '친일' 사이의 객관적이고 건전한 공간을 없애버린다. 그 공간이 넓어져야 정치적 해결의 가능성도 넓어진다. 그렇지 않고서는 선거 때마다 일부 정치인들이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악순환은 계속되고, 우리가 말하는 일본의 진정한 사죄, 우리 피해자들의 치유와 보상, 나아가 우리의 진정한 국익을 위한 문제 해결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정치로 세계를 바꾸겠다" 권 교수는 이제 "정치로 세계를 바꾸겠다"고 말한다. 단지 '이상'에 머물지 않기 위해 '현실'에서도 그는 노력했다. "세상을 바꾸는 '정치'라는 수단을 올바로 쓰기 위해서는 '이상'과 '현실'의 균형이 잡혀있어야 한다 생각해왔다. 이상만 좇아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고, 현실만 쫓아서는 이상적 미래를 도모할 수 없다." 이에 권 교수는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학문'과 '현장'에 두고 꾸준히 활동했다. "그래서 석사를 마치고 바로 유학을 가지 않고 직장 생활을 했고, 박사 학위 후에도 대학에 머물지 않고 낮에는 기업경영 컨설턴트로 전국의 기업을 돌고 저녁에는 대학에서 강의하는 '주현 야이(주간 현실 야간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현실과 이상의 균형이 잡혔다' 생각했을 때 보수개혁을 표방한 바른정당에 입당, 부산 수영구 당협위원장이 됐다. 그것이 나의 첫 정치기록이다." 인터뷰가 너무 진지했기 때문일까. 권 교수는 생활이자 정치 터전인 부산 수영구에 대해 "내가 나고 자란 수영구는 화려한 광안리 해변부터 산 중턱 미개발지역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지금도 지역에 있을 때면 늘 새벽에 구석구석의 표정들을 보며 도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새벽 동네 한 바퀴' 만으로 최근 2년간 600km 넘게 걸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즐거운 일은 하지 말라 해도 하게 되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또 "'정치'라는 현실 수단으로 바꾸고 싶은 세상에 대한 이상이 없으면 정치인이 되는 것 자체가 목적인 정치꾼이 되고 만다"며 "저는 정치를 통해 '정치' 자체를 바꾸고, '국가'를 바꾸고, '세계'를 바꾸겠다 생각해왔다. 뛰어난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하게 하고, 정치가 사회질서를 바로잡아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한일관계 개선으로 세계 평화라는 먼 여정의 포석을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는 GTK는 그중에서 세계를 바꾸기 위한 과정과 퍼즐의 일부라 생각한다. 국제정치학 전공자로서 한일관계가 바뀌면 세계 유일 분단국가 한반도가 바뀌고, 세계가 바뀐다는 확신이 있다"며 "그 꿈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역산해서 동경대에서 역사 인식 문제를 연구했고 지금의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는 정치인만 하는 것이 아니고, 외교도 외교관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이 돼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동지가 있고 상대가 있다. '정치'라는 현실 수단을 통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어야 하고, 상대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제 개인의 국내 정치와 선거에 도움 되진 않지만 GTK를 6년째 운영해온 이유이다." 끝으로 권 교수는 지난해 21대 총선 출마 과정에서 정당 공천 탈락한 일을 언급하며 "후회 없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올 것으로 믿기 때문이었다. "부산 수영구에서 21대 총선에 출마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다. 납득하기 힘들었지만 '정치는 쪽팔리면 끝이다'는 평소 신조대로 징징대고 싶지 않아 말없이 받아들였다. 그러고 근 1년 가까이 대학과 기업에서 쉬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권 교수는 공천 탈락 이후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과정에 "어느 순간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도 말했다. '험난한 정치 활동에 꽃길만 있을 수 없고, 가는 도중에 다양한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공천 탈락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정치적 목표를 산으로 비하면, 산 정상까지 가는 길에 돌풍도 몰아치고, 뜻밖의 낭떠러지도 나타날 것이며, 말이 통하지 않는 들짐승도 만날 것인데, 미리 어떤 채비를 갖춰야 하고, 어떤 잔 근육들을 키워야 하는지 깨닫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생각하게 됐다. 무슨 일이든 '순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그림 그려나가면서, 매 순간 땀 흘리다 보면 공적 영역에서도 봉사할 시간이 올 거라 생각한다. 그때 부족함 없도록, 지금의 과정과 순간순간에 감사하며 후회 없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2021-02-21 09:00:23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맛있는 건강' 책임지는 오리온 '닥터유'

닥터유 주요 제품 이미지/오리온 최근 '영양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변신한 오리온 닥터유는 2008년 첫 선을 보인 뒤 누적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메가히트 브랜드다. 닥터유는 영양 설계 콘셉트로 지난 2008년 론칭한 브랜드다. 건강한 영양설계 과자로 사랑받아온 닥터유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오리온은 지난달 닥터유 아이덴티티를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립하며 제2도약에 나서고 있다. 기존 '과자' 이미지를 '식품'으로 확대하고, '영양설계' 콘셉트를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강화해, '맛있는 건강'을 테마로 한차원 높은 닥터유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29일부터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없었던 일반식품도 과학적 근거가 있다면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게 하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를 시행했다. 이를 적극 활용해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기능성 원료를 넣은 다양한 닥터유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한편, 오리온의 기존 특기인 '맛 구현'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닥터유 단백질바 에너지바/오리온 ◆가공식품은 몸에 해롭다? 편견을 깨다 오리온은 지난 2008년 가공식품은 몸에 해롭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제품혁신안인 '닥터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리온은 과자도 우리 몸을 이롭게 한다는 신념으로 1년간 유태우 박사의 국민건강팀(서울대 가정의학과)과 '닥터유 프로젝트'(Dr. You Project)를 공동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오리온의 파워브랜드 8종의 변화된 제품과 차세대 과자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제품 3종을 선보였다. '닥터유 프로젝트'는 오리온이 지난 2001년부터 '건강한 과자'를 만들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해온 것으로 '트랜스지방 저감화 프로젝트', '포화지방 저감화 프로젝트'에 이은 세 번째 단계의 혁신 프로젝트다.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은 빼고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부족한 영양소를 더하는 '영양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2007년 3월부터 진행된 닥터유 프로젝트는 과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서 출발했다. 안심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를 만들기 위해 한국인의 영양섭취 실태에 따라 오리온 파워브랜드의 추가 영양기능 설계를 시작했다. 유태우 박사와 공동연구로 초코파이, 오징어땅콩, 카스타드 등 기존 제품의 대대적인 영양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칼슘, 철분 등 좋은 영양소는 보충하고 몸에 나쁜 첨가물은 저감화하는 등 영양밸런스를 맞춰 새롭게 출시했다. 영양밸런스가 개선돼 새롭게 출시된 제품에는 '닥터유 프로젝트 마크'가 부착됐다. 영양밸런스 정보를 보여주는 '닥터유 프로젝트 마크'에는 보강된 영양소와 저감화된 성분이 표기돼 있으며,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도와주는 '컴패니언푸드'(Companion Food)도 함께 제안했다. '닥터유 컬렉션' 3종은 영양균형뿐만 아니라 '저칼로리', '고단백', '맛'의 균형을 맞췄다. 제주용암수/오리온 ◆음료라인 확장…제2도약 발판 오리온은 기존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명을 변경하고 라벨 디자인을 리뉴얼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지난 1일 출시했다. 건강 브랜드인 닥터유를 활용해 건강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것. 산뜻한 청녹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듯한 느낌의 디자인을 적용해 청정 제주의 깨끗한 수원지 이미지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의 닥터유 리브랜딩 발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제품이다. 향후 단백질바, 닥터유 드링크 등 기존 닥터유의 인기 제품라인업과 시너지를 도모해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시작으로 음료, 젤리, 초콜릿 등으로 건강을 강조하는 다양한 닥터유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간편하게 마시는 것만으로도 단백질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과' 비타민 7종을 담은 '닥터유 드링크 비타민'을 출시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가 올해 중국, 베트남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닥터유 드링크'를 선보이며 음료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 제과에서 음료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의 제 2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은 일반적인 단백질 강화 식품과 달리 맛에도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다.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 프로틴'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은 건강 트렌드에 힘입어 출시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매출을 10억 원 달성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닥터유 드링크 비타민은 제품 한 병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비타민 7종의 1일 영양성분기준치를 100%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닥터유 드링크 초코맛 바나나맛/오리온 ◆대륙이 마음도 사로잡은 닥터뷰 바 올해로 출시 12주년을 맞는 닥터유 에너지바는 '영양 설계' 콘셉트를 기반으로 견과류, 과일, 시리얼 등 엄선된 원료와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만들어주는 L-카르니틴 성분을 더한 제품이다. 2009년 출시 당시 초코바 일색의 국내 시장에 뉴트리션바 카테고리를 새롭게 개척했다고. 웰빙·건강에 대한 관심 및 등산·자전거·골프 등 레저 인구 증가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활력과 영양을 즉시 보충할 수 있는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4월 출시한 닥터유 단백질바는 50g 제품 한 개만 먹어도 달걀 두 개 분량에 달하는 단백질 12g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시 초기부터 요가, 헬스, 필라테스, 홈트레이닝 등 운동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월평균 27%씩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닥터유 에너지바'의 제품 론칭 후 동기간(18개월) 매출과 비교했을 때 2.6배 이상 빠른 속도다. 덤벨 경제(건강이나 체력 관리를 위한 지출을 표현하는 용어) 풍조 확산 속에서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단백질이 각광받으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빨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단백질바 제품 대비 편의점, 대형마트, 일반 슈퍼마켓 등에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고, 렌틸콩과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것도 인기 비결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의 뜨거운 인기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중국 역시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영양가 높고 건강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18일 출시된 닥터유 단백질볼/오리온 추가로 오리온은 18일에는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을 한 봉지 안에 담은 초코볼 타입의 영양 간식 '닥터유 단백질볼'을 출시했다. 맛있는 초코볼에 단백질 성분을 담은 만큼, 건강 및 체형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소비자들부터 아이들이나 성인용 간식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까지 폭넓은 타깃을 공략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2021년은 닥터유 브랜드가 제과의 이미지를 탈피해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맛과 영양 모두 잡은 '맛있는 건강'이라는 닥터유 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해 한국과 중국 등 글로벌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2-18 15:30:14 조효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신한카드, 아름다운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회공헌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활동 브랜드 '아름인(ARUMIN)' 로고.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응원'이란 슬로건 아래 자원봉사 활동과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5년부터 사회공헌 활동 브랜드 '아름인(ARUMIN)'을 운영하고 있다. 한아름 가득 사랑을 담았다는 '아름'과 사람을 뜻하는 '인(人)'의 조합으로 이뤄진 명칭이다. 17년째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활동과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업계 최초 기부 전용 포털 '아름인', 지역 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아름인 도서관', 임직원들로 구성한 '아름인 봉사단' 등이 모두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창구다. 지난해 9월 신한카드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과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전통시장의 물품을 구입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추석 나눔 행사'에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 두번째)이 소상공인에게 전통시장상품권을 전달하고 있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 508개…참여형 공헌활동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아름인 도서관'은 지난해 12월 기준 508개를 돌파했다.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한민국 미래의 주인공으로 육성하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2010년 첫 개관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08개의 도서관을 열었으며 교육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권장도서 약 62만권을 지원해 왔다. 아름인 도서관은 사회 각계각층의 니즈를 반영해 종합복지관부터 어린이병원, 청소년수련관, 군부대,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등 전국 곳곳에 건립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과 연계를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 해외에도 6개의 아름인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서울 강서구 강서청소년회관에 개관한 506번째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을 개관식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김한겸 신한카드 전략가맹점팀장, 김정율 강서청소년회관 관장, 원정숙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한카드 또 가장 최근에 설립한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광교마을지역아동센터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설립해 의미를 더했다.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매월 급여 중 일부를 '사랑의 계좌'와 '우수리'라는 이름으로 모금 중이다. 이를 통해 광교마을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해 지역 사회 7곳에 아름인 도서관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197명의 난치병 환아 치료비로 17억여원을 지원해 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5일 "신한카드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안전한 독서환경을 구축하고 전문가가 추천한 다양한 책들을 제공하는 등 기업 임직원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아름인 도서관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소통 공간과 교육 플랫폼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카드가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일방적인 공헌보다 고객을 포함한 사회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름인 도서관 사업 역시 도서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한다. 대학생 북멘토 봉사단을 매년 선발하고 있으며, 전문가 집단이 참여해 북멘토 커리큘럼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멘토링 대신, 동영상을 통한 비대면 북멘토링을 진행했다. 또한 기부 전용 포털 사이트 아름인(人)을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카드 결제나 포인트 결제를 통해 총 57억4000만원을 기부했다. 아름인을 통해 기부나 고객봉사단 참여가 우수한 고객은 '아름인 아너스 클럽'으로 선정해 감사패와 각종 행사에 초청하면서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들에게 VIP 혜택 중 두번째로 높은 베스트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지역 상생 활동…히어로 프로젝트 지난해 7월 신한카드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을지로 셔터갤러리'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오른쪽 네번째) 및 서양호 중구청장(왼쪽 네번째)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지역 상생을 위한 공헌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히어로(Here:路)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신한카드가 지닌 브랜드와 ESG역량을 바탕으로 공공디자인과 아트 마케팅을 통해 지역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사업이다. 먼저 지난해 7월 본사가 위치한 을지로3가 일대의 30개 상점에 있는 61개의 낡은 셔터를 캔버스로 활용해 타일·도기·공구 상점들의 이야기를 공공미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영업시간이 종료된 저녁에 방문한 이들에게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담아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작품을 통해 상가의 홍보를 돕고 있다. 신한카드의 지역 상생 프로젝트 히어로프로젝트가 대구 서문시장 내 마련한 커뮤니티 공간 '서문마루' 내부 모습. /신한카드 또 지난해 11월에는 히어로 프로젝트를 대구 서문시장으로 확대했다. 대구 서문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성곽·툇마루 등 문화적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커뮤니티 공간 서문마루 ▲깃발을 형상화해 만든 상인들의 쉼터 ▲전통시장의 사계절과 대구의 밤 풍경을 테마로 제작한 미디어 파사드 등 시장 내 새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역사회 기반 ESG프로그램인 히어로 프로젝트가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소상공인, 지역 작가, 시민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실시한 신신당부캠페인 일환으로 마련한 경북 고령산 깨로 만든 기름세트. /신한카드 이 외에도 지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과 공동으로 착한소비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지역 특산품인 깨(경북 고령), 멸치(전남 완도) 등을 대량 수매해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한 소비자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더불어 캠페인 취지를 살려 지역 내 취약계층에도 특산품을 전달하는 등 착한소비 촉진화에 앞장섰다. /이영석기자 ysl@metroseoul.co.kr

2021-02-15 11:23:08 이영석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돈 때문에 힘들 때 찾아달라"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제때 치료를 받아야 낫듯이 재무적 위기에 닥친 서민들이 병원 처럼 빨리 찾아가야 하는 곳이 있다. 고금리 이자로 허덕이는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고 경제적인 자립을 도와주는 곳. 서민금융진흥원이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이곳을 병원 또는 119라고 표현한다. 아플 때 의사를, 불이나면 119를 찾듯이 돈 때문에 힘들 땐 상담센터를 하루 빨리 찾아오라는 의미에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서민금융주치의'라고도 부른다. 그는 또 소방관의 열정을 자처한다. 재무적 어려움이 닥치면 센터를 찾아오라고도 하면서도 본인이 현장을 더 적극적으로 찾는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소신으로 본인의 취임식 대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현장에서 고객들과 상담을 하는 것으로 대체했을 정도다. 실제 이 원장은 지난해 취임식 대신 관악센터를 시작으로 38개의 센터, 29개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85명과 상담을 진행했다. 그는 당시 상담한 고객들 대부분이 서민금융뿐만 아니라 금융전반에 대한 정보와 재무지식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살다보면 누구나 예기치못한 위기라는 돌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는 것 처럼 재무적 어려움도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일이 절대 아니다. 최근에 현장에서 상담한 서민들 모두 채무를 끝까지 책임지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성실한 분들이었는데 자신의 처지를 창피해하고 상담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 최근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 사례는 무엇일까. 그는 지난해 11월 만난 한 학원 사무직 근로자를 회상했다. 학원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중 코로나19로 학원이 문을 닫는 날이 많아지면서 월 200만원씩 받던 월급이 50만원까지 줄어 생계가 어려워진 고객이었다. "고금리 대부업 대출, 현금서비스 등 3000만원이 넘는 채무가 있어 대출이 쉽지 않은 분이었다. 서금원의 맞춤대출을 통해 연 7%대 근로자햇살론을 지원하고 20%가 넘는 고금리대출을 상환해 금융부담을 줄여줬다." 맞춤대출. 이 원장이 서금원에 취임한 이후 가장 공을 들인 비대면 서비스 중 하나다. 이 원장은 2018년 10월 취임 이후 비대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IT금융이 발전하는 추세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 구축에 열정을 쏟았다. 그렇게 비대면 서비스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직전에 공개됐다. 서금원은 지난해 1월 서금원, 맞춤대출 앱을 각각 출시하고 이어 5월에 서민금융한눈에(검색 서비스)를 내놨다. "생업에 바쁜 서민들은 서민금융상품을 알아보기 위한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서민금융상품을 사칭한 고금리대출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고령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대면 접촉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서금원의 비대면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 들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서민들이 대출을 많이 알아본 때이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서금원의 맞춤대출 실적을 살펴보면 서금원은 맞춤대출을 통해 지난 한 해 10만7181명에게 1조418억원을 중개지원했다. 2018년 대비 4.6배, 금액은 3.6배가 증가한 수준이다. 이 원장이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이유다. 이 원장은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해 최근 서민금융 비대면서비스 전담부서인 사이버금융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번에 신설한 사이버금융부에서는 우선 서금원 비대면서비스의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 급전대출 같은 고금리 대출 혹은 불법사금융, 금융사기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 및 대응 등 소비자 보호 업무도 적극 수행하려고 한다." 이 원장의 비대면 확대 만큼이나 강조하는 또 하나의 분야가 있다. '핀테크'다. 이 원장은 지난해 핀테크 협업기업 공개 모집을 통해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중인 뱅크샐러드, 핀다 등과 협업했다. 이를 통해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을 상호 연계하고 서민금융서비스에 대한 서민 접점을 강화하는데 힘썼다. "올해도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서민금융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오는 3월 협업기업 공개모집을 앞두고 있다. 협업 대상 핀테크기업을 기존 핀테크기업 뿐 아니라 토스, 카카오뱅크 등 인터텟은행 등으로 확대해서 서민들의 접근성을 더 높이고 싶다." 올 하반기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을 앞두고도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바삐 세우고 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 등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는 서민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대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다. "올 하반기 최고금리 인하 시행에 앞서 서민금융 지원확대, 고금리 대출 이용자 지원 등 보완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저신용자의 자금이용 축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햇살론17 등 정책서민금융상품 개편방안을 현재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 현장에서 발품팔아 소통하는 이 원장에게 코로나19는 더 잔혹하게 느껴졌다. 이 원장이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물었다. 그는 단연 '현장 소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대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현장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현장방문을 최소화해서 상담을 진행했고 현장방문이 어려우면 전통시장에서 황태, 떡을 구입해 쪽방촌과 노인복지관에 기부하면서 시장 상인들의 매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정부 지침을 준수하면서 가급적으로 방문하지 못한 현장을 찾아가 서민, 취약계층을 상담할 예정이다."/김유진기자 ujin6326@metroseoul.co.kr

2021-02-14 11:48:26 김유진 기자
[되살아난 서울] (83) 강남구 역사 문화 명소 '서울 선릉과 정릉'

지난 7일 서울 선릉과 정릉을 찾은 한 가족이 정현왕후 능 앞을 지나가고 있다./ 김현정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삼성역 사이에는 선릉역이 있다. 이 역의 이름은 원래 '삼릉'이었다. 조선시대 9대 왕인 성종과 계비 정현왕후, 조선 11대 임금인 중종이 잠든 3개 능이 자리한 삼릉공원이 근처에 있어 개통 전 이 같이 명명됐다. 1982년 서울시는 수도권 내 의정부~수색간 교외선에 삼릉역이 이미 존재해 시민들이 같은 역명으로 인해 혼란을 겪을까봐 지하철 2호선 2단계 개통 구간에 있는 삼릉역 역명을 선릉역으로 고쳤다. 선릉과 정릉을 포함한 조선 왕릉 40기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코로나로 시민 발길 잦아진 왕릉 이달 7일 선·정릉을 방문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김현정 기자 지난 7일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서울 선릉과 정릉'을 찾았다. 선릉로와 봉은사로로 둘러싸인 이곳은 하늘에서 보면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원래는 선릉·정릉으로 불리다가 2011년 7월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명칭 변경 고시에 따라 한글맞춤법(띄어쓰기)을 적용, '서울 선릉과 정릉'(이하 선·정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입구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후 내부로 들어가 왼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갔다. 솟을대문이 인상적인 재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이곳은 제관들이 제례를 지내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제사를 준비하는 장소로 이용됐다. 종9품 참봉 등의 관리가 재실에 상주하며 능과 그 주변을 돌봤다. 재실은 향을 보관하는 안향청, 제례 업무를 주관하는 전사청, 제기(제사 때 쓰는 그릇 및 관련 도구)를 보관하는 제기고, 행랑채(대문간에 붙어 있는 방)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이모 씨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심심해하다가 최근에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조선시대 왕들의 무덤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에 와봤는데 왕릉이 있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만 입장료를 깎아줘서 빈정 상했다"며 입을 삐죽였다. 선릉관리소에 따르면 강남구민과 조선왕릉 각 지역의 기초자치단체 주민은 입장료를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강남구를 포함해 노원구(태릉), 구리시(동구릉), 서초구(헌릉) 주민들은 500원(성인 기준)만 내면 선·정릉을 마음껏 둘러볼 수 있다. 이달 7일 선릉과 정릉 역사문화관은 공사로 인해 휴관 중이었다./ 김현정 기자 재실을 지나 역사문화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모녀가 입구 앞에서 서성이며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 직장인 박모 씨는 "모처럼 휴일이라 엄마와 함께 데이트 나왔다"면서 "역사문화관에서 선·정릉에 대한 사전 지식을 충분히 쌓고 한바퀴 둘러보려 했는데 계획이 틀어졌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화재청이 발주한 조선왕릉 8개 전시관 개편 공사는 작년 10월 23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날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역사문화관 앞에는 공사로 인해 휴관한다는 안내문만 붙어 있었다. ◆임진왜란 때 수모 겪은 선·정릉 지난 7일 선·정릉에 온 시민들이 정자각을 둘러보고 있다./ 김현정 기자 성종과 세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선릉은 선정릉역 사거리 쪽에 자리했다. 홍살문 안쪽 정중앙에는 향로가, 오른쪽에 어로가 있다. 향로는 제향을 지낼 때 혼령을 위한 향이 지나가는 길이다. 관람객들은 향로가 아닌 그 옆에 낮게 난 어로(제향을 지내러 온 임금이 걷는 길)를 통해 정자각을 둘러보고 선릉으로 향했다. 정자각에서 능을 바라봤을 때 왼쪽 언덕에 성종의 무덤이, 오른쪽 둔덕에 정현왕후의 능이 위치해 있다. 이달 7일 자녀와 선·정릉을 방문한 김모 씨는 "왕릉에 온 기념으로 능 앞에서 아이와 사진을 한 장 남기고 싶었는데 들어갈 수 없어 아쉽다"면서 "시력이 안 좋아서 이 거리에선 뭐가 있는지 잘 보이지도 않는다"고 털어놨다. 선릉은 왕릉과 비릉이 각각 다른 산등성이에 있는 동원이강의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국조오례의'에 따라 왕릉에는 12면의 병풍석이 세워졌고, 그안에는 동물 머리에 사람의 모습을 한 십이지신상이 새겨졌다. 난간석은 12칸이며 양석·호석·망주석·문석인 등의 석물이 있다. 비릉은 병풍석이 없는 것만 빼고는 나머지 석물은 왕릉과 같이 배치됐다. 이달 7일 서울 선릉과 정릉을 찾은 한 어르신이 성종대왕릉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건 사람의 형상을 한 입석상이었다. 갑옷과 투구로 완전 무장한 무석인은 칼을 뽑아 지팡이처럼 쥐고 서 있었다. 송충이 같은 눈썹과 주먹만한 코를 가진 무석인은 입술을 앙 다문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퍽 믿음직해 보였다. 선릉에서 동쪽 방향으로 걸었더니 중종의 무덤인 정릉이 나왔다. 정릉은 원래 두번째 왕비 장경왕후의 무덤인 희릉의 오른쪽 언덕에 있었으나 세번째 왕비인 문정왕후 윤씨가 풍수지리상 불길하다고 해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조선왕릉 중 왕만 단독으로 있는 무덤은 후대에 왕릉이 된 단종의 장릉을 빼고 태조의 건원릉과 중종의 정릉뿐이라고 한다. 정릉 앞에 세워진 문무석인은 높이가 3m가 넘을 정도로 컸는데 코 부분이 검게 그을려 있어 임진왜란 당시 왕릉의 수난을 떠올리게 했다. 정릉과 선릉은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 파헤쳐져 재궁이 불타는 치욕을 겪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1-02-09 15:31:03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발달장애인을 위한 대웅제약 '참지마요 프로젝트'

대웅제약 '참지마요 대학생봉사단' 1기 모습 대웅제약이 지난 5일 '참지마요 프로젝트' 제3기 대학생 봉사단 발대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 발벗고 나선 기업이 있다. 장애를 겪는 아동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의사 표현에 서툰 발달장애인들이 아픈 곳을 얘기해 원활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주기적으로 대학생 교육봉사단을 모집해 발달장애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길라잡이로 키워내고 있다. 대웅제약이 지난 2019년 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참지마요 프로젝트'다. 대웅제약은 2016년 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무장애 놀이터 준공을 시작으로 윤재승 전 회장 시절부터 장애로 불편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비대면 참지마요 프로젝트 대웅제약은 지난 5일 '참지마요 프로젝트 3기 교육봉사단' 발대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선발된 대학생 교육봉사단은 총 110명으로, 기존 80명보다 봉사 인원이 확대됐다. 특히 이번 3기 모집에는 약 1400명이 지원해 '참지마요 프로젝트'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웅제약이 피치마켓과 함께 진행중인 '참지마요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활동으로는 쉬운 글 도서와 질병표현을 돕는 의사소통 카드 그림책 제작, 대학생 봉사단과 임직원봉사단이 참여하는 교육봉사활동이 있다. 보건복지부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애인구 중 발달장애인 수가 2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등록장애인구의 8.9%를 차지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발달장애인은 일반인에 비해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의사표현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실제로 이로 인해 대다수의 발달장애인들은 몸이 아플 때 증상을 인지하거나 아픈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참지마요 프로젝트 제3기 대학생 교육봉사단은 오는15일부터 느린 학습자 교육봉사에 대한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13개 팀으로 나눠 전국의 총 14개 기관과 함께 6월말까지 느린 학습자들이 질병의 심각성과 방치의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비대면으로 교육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학생 교육봉사단은 느린 학습자들이 질병증상 표현을 더 잘 이해하도록 쉬운 글로 제작한 이야기책과 질병 표현을 돕는 그림책을 연계 사용하는1:1 독서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기획해 활동한다. 대웅제약이 발달장애인을 위해 제작한 AAC 그림책 대웅제약이 발달장애인을 위해 제작한 AAC 그림책 ◆의사소통 그림책 제작 대웅제약은 지난해 '참지마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질병표현을 돕는 의사소통(ACC) 카드 그림책'을 제작해 배포한다. 대웅제약 임직원들과 관련 전문가들은 AAC카드 그림책이 실제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직접 소통하며 그림카드를 감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AAC 카드 그림책은 3권이 1세트로 구성되어 각 권마다 질병에 대한 ▲증상과 원인 ▲검사 절차와 검사 시 주의사항 ▲약 종류와 약 복용 시 주의사항·부작용·금지음식·보관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카드와 쉬운 글로 표현되어 있다. 해당 도서들은 사전 신청한 기관을 대상으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학교, 복지기관 및 병의원 등 총 900여개 관련 기관에 무료 배포했다. 이 그림책은 병원과 약국에서 느린 학습자와 소통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 느린학습자는 그림책을 통해 질병 증상을 학습하여 표현하고, 검사 절차와 의약품 복용법 숙지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고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학습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그림책 제작을 위해 약 1년 5개월에 걸쳐 피치마켓, 특수교육, 의료 전문가와 긴밀하게 협업해왔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 임직원들 역시발달장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림카드를 감수하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제작한 발달장애인 위한 감염병 예방 쉬운글 도서 또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쉬운 글 도서를 제작했다. '코로나19 쉬운 글 도서'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습득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코로나19 감염 경로, 잠복기, 주요 증상 등을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 형태로 구성했다. 또 감염병 확산에 따른 사회적 변화부터 감염병에 대한 이해, 손 씻기, 마스크 사용 등의 예방법, 그리고 감염 시 행동요령 수칙에 대한 설명을 발달장애인의 눈높이에 맞게 질의응답 형태의 설명과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이 도서 500권은 참지마요 프로젝트 참여 기관 및 특수 학급 또는 특수 학교, 복지관 등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에 무료 배포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참지마요 대학생 봉사단이 느린 학습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길라잡이로서 주요 질환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과 소통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면서 "느린 학습자들이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위독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앞으로도 참지마요 프로젝트로 국민 건강을 지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1-02-08 14:36:12 이세경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온 가족 '만능 크림' 김정문알로에 큐어크림

김정문알로에 큐어 2X 크림 김정문알로에 '큐어크림'은 온 가족 만능 크림으로 32년째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를 쌓아올리면 에베레스트산의 40배에 달한다. ◆병마와의 싸움에서 마주한 알로에, 건기식에서 화장품까지 어릴 적 봤던 엄마의 화장대를 떠올리면 어렴풋이 기억나는 금색 뚜껑이 있다. 올해 32살을 맞은 큐어 크림이다. 각질이 일어난 피부와 부르튼 입술에 발랐던 연녹색 크림은 지금까지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큐어 크림의 시작은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예업에 종사하던 고(故) 김정문 회장은 조카와 함께 대만으로 가 국내 최초로 바나나와 파인애플, 그리고 알로에를 들여왔다. 알로에는 과거 동서양에서 약용·미용으로 널리 쓰여왔지만 국내에서는 생소한 원료였다. 김정문 선대회장 김 전 회장은 열대과일을 연구한 조카와 노선을 달리해 알로에에 매진했다. 몸이 약해 병마와 싸우던 시절, 일본 잡지 '주부의 벗'이 펴낸 '알로에 건강법'을 통해 알로에의 효능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전 회장은 알로에를 찾아 전국을 헤맸고, 여러 품종의 알로에를 꾸준히 섭취한 결과 질병이 현저히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알로에의 효능을 알려 국민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결심으로 1975년 '김정문알로에'를 설립했다. 이후 물빠짐이 좋고 일조량이 풍부한 제주가 최적의 알로에 재배지라고 판단, 서귀포시에 1만여 평 규모의 농장을 세워 알로에를 재배했다. 알로에 자체의 항균·항충 성분으로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농약과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알로에를 활용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던 김정문알로에는 알로에가 지닌 보습과 진정, 항산화 효능에 주목했다. 이를 살릴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다 눈길이 닿은 분야는 '화장품'이었다. 그렇게 1990년, 큐어크림이 탄생했다. ◆보습과 진정효과 탁월…진화 거듭하는 큐어 크림 "알로에로 '피부 회복'을 보여주는 것". 김 전 회장이 말하는 큐어 크림의 사명이다. 김 전 회장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도울 방안을 고심하던 끝에 1990년 '큐어 크림'을 개발했다. 보습과 진정에 탁월한 고농도 알로에 아보레센스가 함유돼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멘톨향의 전신피부보호용 특수크림이다. 보습력이 뛰어나 가려움 완화는 물론 긁어서 생긴 상처를 치유해주는 피부 재생 효과도 지녔다. 김정문알로에 큐어 크림 변천사. (왼쪽부터)초기 큐어크림, 큐어 플러스 크림,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 당시 큐어 크림은 김정문알로에의 뷰티 브랜드 '라센스 로에' 제품으로 출시됐다. 이후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큐어 플러스 크림',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 등으로 리뉴얼되면서 '큐어'는 김정문알로에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09년 선보인 '큐어 플러스 크림'은 보습 및 진정 효과를 지닌 칸델라브라알로에잎추출물(아보레센스 성분)과 피부 코팅막을 형성하는 비즈왁스 등 저자극 천연성분을 함유했다. 여기에 김정문알로에가 독자 개발한 원료 '컴파운드 SNC 3.5'를 더해 항균과 항염, 항노화 효과를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칸델라브라알로에잎추출물을 기존 대비 2배 늘린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을 출시했다. 피부 세포 내 콜라겐 생성을 돕는 알로에베라잎즙과 병풀추출물, 프로폴리스, 티트리오일, 아르간오일, 시어버터 등 식물성 오일 17종을 더해 보습, 진정, 피부 보호 효과를 더욱 높였다. 리뉴얼에는 소비자 의견이 반영됐다. 호불호가 강한 페퍼민트 오일향은 부드러운 라벤더 오일향으로, 무거운 제형은 피부 온도에 쉽게 녹는 멜팅밤 제형으로 바꿔 발림성을 개선했다. 또 임상을 통해 100시간 수분홀딩, 피부장벽 강화, 수분 보호막 형성 등 7가지 인체 적용 테스트와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에서 확인 가능한 큐어 크림 후기는 10만 건을 넘어선 지 오래다. 그만큼 활용법도 다양하다. 일반 크림과 섞어 수면팩으로 활용하거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섞어 윤광 피부를 연출할 수 있으며, 홍조나 뾰루지에 소량을 바르면 빠른 진정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입술과 손등, 모발 등 갈라지기 쉬운 부위를 매끄럽게 가꿔주고, 벌레 물린 곳과 약한 화상에도 효과가 있다. 김정문알로에 생산 공장 ◆제주 생산 시대 개막…450여 종 알로에 보유 김정문알로에가 보유한 알로에 관련 특허는 37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2010년 업계 최초로 특허를 획득한 '유테크(U-TECH) 공법'은 유효성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열처리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이를 적용해 고농축·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2015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김제 공장을 제주로 이전하고, 알로에 재배부터 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알로에는 생잎 채취 직후부터 젖산과 미생물이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해야 유효성분의 파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원료인 알로에는 유효성분이 가장 풍부한 3년생으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확 후 6시간 내에 제품화된다. 제주 농공장에서 가장 특별한 공간은 세계 최대의 알로에 식물원, 약 6600㎡ 규모의 '알로에숲'이다. 아보레센스와 베라를 비롯한 전 세계 450여 종의 알로에와 관엽식물, 열대 야자수 등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현재 무료로 개방 중이다. 유튜브 채널 '다다뷰티'에 공개된 큐어 크림 광고 영상 ◆판매 채널 확대, 공식몰 리뉴얼 통해 매출 성과 한편 김정문알로에는 과거 방문판매에 집중돼 있던 판로를 다양하게 확장하고 있다. 큐어 크림은 2017년 홈쇼핑에 진출했으며, 이후 1년 만에 총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까지 50회 이상 완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H&B스토어와 면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미국과 슬로바키아 등 세계 5개국에 수출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사몰을 리뉴얼했다. 방판 제품 쇼핑몰을 분리하고 시판 제품만으로 구성된 공식 큐어몰을 오픈한 것. 디자인과 UI/UX를 개선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인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매출로도 이어져,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큐어 크림의 매출은 전년비 약 596% 성장했다. 김정문알로에 관계자는 "큐어 크림이 32년간 집안 한 켠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 덕분"이라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발전을 거듭해온 큐어 크림을 필두로 차별화된 원료와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2-04 11:09:38 조효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KB증권, ESG경영으로 사회적책임

KB증권 CI. KB증권은 '미래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이념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넘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동반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목표다. 특히 KB증권은 올해 핵심 목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 발전과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S(Social·사회) 부문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미래세대의 주역 양성…'무지개교실' 지난해 8월 KB증권 임직원들이 경주 외동열매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2020 무지개교실 개관식'에 참여했다. /KB증권 KB증권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무지개교실'이 있다.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을 지원한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국내·외 총 17곳의 무지개교실을 개관했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경북 지역 아동센터에 무지개교실을 개관했다. 특정 지역에 2개의 무지개교실을 개관하는 것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KB증권 임직원은 무지개교실의 개관식을 위해 대구 대경맘지역아동센터와 경주 외동열매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이번 무지개교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던 때 특히 큰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의 아이들이 좀 더 좋은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됐다. KB증권 관계자는 1일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준비했다"며 "무지개교실을 통해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는 이 공간이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KB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초·중·고교와 결연을 맺고 청소년들에게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하는 '1사(社) 1교(校) 금융교육'도 함께 펼치고 있다. 이 활동은 학교로 찾아가는 교육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KB증권 본사 및 지점에 방문해 미래 직업을 경험해보는 금융교육도 포함돼 있다. ◆지역 이웃 사랑 실천 지난해 1월 KB증권 임직원들이 설날을 맞아 명절 음식이 담긴 '정(情) 든든 KB박스'를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KB증권 지난해 9월 KB증권 임직원들이 추석을 맞아 명절 음식과 마스크가 담긴 '정(情) 든든 KB박스'를 포장했다. /KB증권 KB증권은 지역사회 소외이웃에게도 온정을 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에 따뜻하고 풍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를 홀몸 어르신들께 전해드린다. 지난해 설에는 KB증권 임직원 40여명이 점심시간을 반납하고 여의도 본사 강당에서 '정(情) 든든 KB박스'를 포장했다. KB박스에는 홀몸 어르신 가정 300세대를 위해 떡국, 사골곰탕 등 다양한 명절음식 재료와 영양제를 담았다. 이어 홀몸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정 든든 KB박스'를 전달하고, 어르신들과 명절 덕담을 나누었다. 지난 9월 추석에는 식료품뿐만 아니라 KF90마스크, 덴탈 마스크를 함께 담은 '정 든든 KB박스'를 코로나19 주요 피해 가정에 전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지역 사회 복지기관이 선정한 양천구 일대 코로나19 주요 피해 가정 320세대에 배포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직접 전달은 하지 않았다. KB증권은 '정 든든 KB박스' 나눔 사업을 올해에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KB박스활동뿐만 아니라 임직원이 쉽게 참여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의 손길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지역사회 든든한 동반자로 거듭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결되어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도 앞장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박정림 대표이사(세번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와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며 여의도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B증권 KB증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위기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을 시작한 지난 2월에는 긴급 사회공헌위원회를 열어 신속하게 지역사회 지원에 나섰다. 1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긴급 지원안을 신속하게 의결하고 전국 60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추가적인 지원도 이어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전국의 KB증권이 소유한 사옥에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감면하는 '착한 임대인' 사업에 동참했다. 또 재래시장 등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했다. 지난해 어버이날에는 지역 재래시장 및 나눔가게, 그리고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통해 홀몸 어르신을 위한 카네이션 화분과 식료품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피해를 본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본 화훼농가 살리기 캠페인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을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덕분에 챌린지'와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각각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돼 매출 부진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박미경기자 mikyung96@metroseoul.co.kr

2021-02-01 13:44:48 박미경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스타벅스 최예나 청각장애인 부점장 "더 많은 사람 편견 깨고 싶어"

최예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서울대치과병원점 부점장(29)은 아침 일찍부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친절로 행복한 하루의 시작을 전달한다. 청각장애 2급(중증장애)인 최 부점장은 고객 및 파트너들과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타벅스 커피 전문가인 커피매스터 자격 취득부터 부점장 승진 및 장애인 인식개선 매장인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점에서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서울대치과병원점은 2018년 3월에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은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1층에 위치한 매장으로, 장애인 고용 증진 및 장애인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의미를 담은 매장이다. 최 부점장은 장애를 뛰어넘는 모습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예나 부점장은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0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장애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 2016년 서울시·EBS·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 영상에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로 참여, 2018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장애인고용촉진을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영상 제작 참여 등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활기찬 새벽을 여는 최예나 부점장은 "부모님께 어느 날부터 갑자기 TV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계속 키워달라고 하니 많이 놀라고 슬프셨을 것 같다. 큰 병원에도 데려가고, 보청기도 최대한 좋은 것으로 해주시려고 하고, 복지관에도 데려가 발음 연습이나 입 모양 읽는 연습 등 저를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하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예나 부점장은 후천성 청각 장애인이다. 6세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성 난청으로 청각장애를 안게 됐다. 이후 최 부점장은 진로를 생각할 때마다 장애라는 벽에 부딪혔고,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첫 아르바이트는 지인 소개로 좋은 카페 사장님을 만나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점점 자신감이 붙었고, 서비스직이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근무하면서 커피를 제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2015년 개인카페에서 근무하던 최예나 부점장은 카페 사장의 권유로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 선발에 지원했다. 최 부점장은 꾸준히 커피 관련 자격조건을 키워왔다. 입사 전 바리스타 자격증 2급을 땄고, 입사 후에는 사내 커피 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글로벌 커피 매스터 자격을 취득했다. 스타벅스 리저브 인증을 취득해 푸어오버, 사이폰, 블랙이글 에스프레소 머신 등 다양한 커피 추출기구를 다룰 수 있다. 최 부점장은 어느덧 입사 6년 차를 맞이했다. 오랜 시간 카페 일을 해온 최예나 부점장은 입 모양을 읽는 구화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제가 고객님의 이야기를 듣지 못할 때 눈을 마주치고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길 요청해서, 불편한 점이 없으시도록 확인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청각 장애인 배지를 선택적으로 착용하고 있는데 고객분들이 배지를 발견하고 저의 상황을 이해해주시는 분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착용으로 입 모양 볼 수 없게 되면서,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필담 노트 및 고객이 주문한 메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양대면 POS를 활용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예나 부점장은 "고객님이 제 미소로 인해 행복해지신 것이 느껴질 때, 무뚝뚝해 보이던 고객님들이 제가 아이컨택을 하면서 웃으면 덩달아 미소를 지으실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하다"며 "제 친절에 좋은 하루를 보내셨다는 고객님의 칭찬 글을 받을 때도 정말 행복하다"며 근무 중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을 떠올렸다. 최예나 부점장은 앞으로 부점장을 넘어 매장 최고 관리자인 점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최 부점장은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업무능력을 키워서, 점장으로 승격해 '장애인도 잘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최예나 부점장은 청각 장애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실패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많은 좌절과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제나 긍정의 힘과 한계에 도전하는 강한 의지로 노력하여 더 많은 사람의 편견을 깰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1-01-31 15:24:19 조효정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코카-콜라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

씨그램 플레인·레몬·라임·애플 리프레시 코카-콜라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은 지난 2014년 국내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플레이버를 출시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탄산수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씨그램은 풍부하고 깨끗한 탄산 본연의 맛, 마지막까지 '톡' 쏘는 상쾌함에 깔끔한 뒷맛,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로칼로리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배달 음식 이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간편하고 칼로리 부담 없이 청량함을 즐길 수 있는 탄산수인 씨그램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약 1000억원의 규모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씨그램의 경우 2015년 거래액이 2014년 대비 620% 성장한 바 있으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3분기 38% 성장률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씨그램은 최근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패키지에 친환경 가치까지 담는 노력을 보이며 지속 가능성도 고려한 친환경 스파클링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고 쉬운 분리배출을 통해 자원 선순환을 만들고자 하는 브랜드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씨그램X노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 ◆일상 속 활력 채운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 마시는 음료 씨그램의 시작은 1860년대 캐나다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레스토랑에서만 즐기던 탄산수를 '언제 어디서나 들고 마실 수 있는 음료'로 탄생시키며 출시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누구나 맛있는 음식과 함께 상쾌하고 톡톡 튀는 스파클링을 즐기며 일상 속 활력을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60여 년의 전통을 지닌 씨그램이 한국에 첫 선을 보인 건 2014년. 씨그램 플레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플레이버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스파클링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일대에서는 일명 '톡 쏘는 물'로 열풍을 일으키며 보다 이색적인 경험과 음용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씨그램은 2014년 국내 첫 론칭 당시 깨끗하고 깔끔한 맛의 '씨그램 플레인'과 천연 라임향으로 맛을 낸 '씨그램 라임' 2종을 출시했다. 이후 천연 레몬향을 더한 '씨그램 레몬', 사과향과 민트향을 더한 이색적인 '씨그램 애플 리프레시' 등 이색적인 향을 함유한 제품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과일청이나 음료와의 환상적인 조합으로도 사랑받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카페는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뉴노멀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 씨그램은 카페 못지않은 비주얼의 음료를 손쉽게 만들 수 있어 SNS 홈 카페 인증샷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투명한 탄산과 톡 쏘는 상쾌함으로 모히또, 에이드, 슬러시 등 다양한 음료의 기본 재료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버거킹, 코카-콜라사 '씨그램'이 협업한 '제로톡톡' 3종 ◆톡 쏘는 탄산음료의 대명사… '씨그램'만의 톡톡 튀는 매력 씨그램은 트렌디한 아티스트, 영화 등 다양한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유니크한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영화 속 히어로가 래핑된 '씨그램 어벤져스 패키지', 국내 유명 타투 아티스트 노보(NOVO)의 자유분방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씨그램×노보 콜라보레이션 패키지' 등 한정판 패키지로 씨그램만의 톡 쏘는 매력을 배가시켰다.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세대가 SNS에 능하고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는 점에 착안해 씨그램만의 독창적인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 것.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로 시각적인 재미와 희소성까지 더한 씨그램은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며 MZ 세대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에는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과 협업해 제로 칼로리 100% 천연 과일향 드링크 '제로톡톡' 3종을 선보였다. 칼로리 부담 없이 탄산의 청량감과 풍부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씨그램 라벨프리 ◆친환경 스파클링 브랜드로 발돋움하는 '씨그램' 씨그램은 친환경 스파클링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코카-콜라의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음료 용기를 100% 수거 및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9년, 씨그램은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였던 초록색 페트병을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리뉴얼하고 라벨 분리가 쉽도록 절취선을 더한 디자인으로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기존 초록 페트병은 유색 페트병이라 재활용율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재활용 가치가 높은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을 사용했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씨그램의 노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씨그램은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제품 '씨그램 라벨프리(Label-free)'를 출시하며 재활용 용이성 및 분리배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생산 단계부터 라벨을 없애고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경량화를 이룬 제품이다. 코카-콜라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라벨이 없기 때문에 분리배출 시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으며, 분리 배출된 무색 페트병은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 고부가가치 재활용품으로 재탄생돼 긍정적인 자원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라벨을 부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과 로고 등은 패키지 자체에 양각 형태로 구현해 입체감과 제품의 투명함 모두를 살렸다. 패키지 뚜껑은 강한 탄산의 상쾌함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씨그램 고유의 초록색을 유지했다. 씨그램은 이번 '씨그램 레몬 450ml' 라벨프리 제품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절감과 패키지 재활용률 확대를 위해 씨그램 다른 제품으로도 점차 적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자원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은 마지막까지 톡 쏘는 탄산과 상쾌함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소비자들의 일상 속 활력과 상쾌함을 선사해온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씨그램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그대로 유지하되, 포장재 등 환경을 위한 노력을 확대 적용해나가며 지속가능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1-28 15:17:04 조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