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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 "사이버대학과 함께 '꿀 떨어지는' 인생 살고 있죠"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 사무국장은 올해 개교 20년을 맞아 '청년'이 된 사이버대학 역사와 궤를 함께한 인물이다. 우리나라 최초 사이버대학이 탄생한 때부터 사이버대학 고등교육법 적용 전환인가 추진, 설립 10주년 홍보 체험 박람회 개최, 해외 학생 유치를 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지 교육설명회 개최, 교육부 재정지원사업 및 사이버대학 인증·역량진단 평가 추진 등 사이버대학의 굵직한 성장 과정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그런 그가 지난해 다시 학생이 됐다. 온라인 중심으로 교육하는 사이버대학에 편입학해 샐러던트(saladent, '공부하는 직장인'을 의미하는 신조어)의 삶을 시작했다. 대학 졸업 40여년 만이다. 지난 20일 원대협 사무실에서 만난 김영철 국장은 "온라인으로 총 6과목을 일주일 기준 9시간 수업 듣지만, 3학기 동안 한 번도 주차 강의를 미뤄 본 적이 없다"며 "바쁜 직장 생활속에서도 새로운 삶의 보람을 직접 체험하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웃어 보였다. ◆대학 졸업 40년 만에 다시 '학생'이 되다 김영철 국장이 사이버대학 학생이 된 이유는 은퇴 후 '제2의 인생'으로 꿈꿔오던 귀농·귀촌의 삶을 위해서다. '실패 없는 노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국제사이버대 웰빙귀농조경학과에 편입학했다. 어느덧 4학년 1학기를 보내고 있는 김영철 국장은 "은퇴 후에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귀촌을 계획했지만, 노년을 단순히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다"며 "귀촌 후 '도시형 체험힐링공간'을 조성해 힘들고 지친 도시민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다짐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학이라고 해서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듣는 건 아니다. 많게는 주 1회에서 월 1회까지 오프라인 모임이나 견학·실습이 이뤄진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주말 학과 실습이 불가피하게 중단되면서 김 국장은 자신의 집에 '실험실'을 꾸렸다. 평소 좋아하던 동물들을 직접 키워보기로 작정한 것이다. "먼저 인터넷으로 청계유정란 10개, 꿩유정란 10개, 부화기, 육추기를 구입하고 열심히 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생명의 신비로움을 처음 경험하게 했습니다. 청계 4마리와 꿩 2마리 등 부화한 병아리를 한 달간 지극 정성으로 키워 대구에 있는 사돈 농장에 분양하기도 했죠. 모든 게 처음이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2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SNS대화방과 교수님들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양봉학 교수가 경기도 화성시에서 경영하는 양봉장에 초청받아 생애 처음으로 아카시아 숙성 꿀을 채밀(採蜜)했다. 김 국장은 "그 후 숙성 꿀의 효능과 면역 식품의 중요성을 공부해 전문 지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이버대 원년 멤버로 '키맨'이 되기까지 김 국장은 사이버대학 개교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사이버대학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했던 인물이다. 그의 직장 생활 절반에 달하는 기간이다. "원대협 업무 활동 전 사이버대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대구대학교 본부 기획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입니다. 교육부장관을 역임하셨던 당시 윤덕홍 총장님께 대구사이버대 설립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약 5개월간 설립계획준비를 했고, 그해 11월 대구사이버대는 교육부 설립 인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사이버대학은 1차연도인 2001년 9개 대학이, 2차연도에는 6곳이 개교했다. 하지만 당시는 '반쪽짜리' 대학에 불과했다. 대학 학위는 수여하지만, 사이버대학은 고등교육법이 아닌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됐기 때문이다. 당시 김 국장은 원대협 업무와 대구사이버대 업무를 위해 서울과 대구를 함께 오가던 때였다. 2004년, 25년간 재직한 대구대를 명예퇴직하고, 대구사이버대 사무처장으로 새롭게 자리를 옮긴 뒤 당시 대구사이버대 초대 총장인 이영세 전 총장이 2005년 원대협 회장을 맡으며 김 국장은 원대협 사무국장도 겸임하던 시기다. 김 국장은 "사이버대학이 대학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법에 의한 대학으로 법 개정이 필요했다"며 "원대협 이사회에서 이제 대구사이버대는 모든 면에서 안정이 됐으니, 원대협에 '올인'하라는 의미로 상근직을 결의해 대구에서 완전히 상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2007년 10월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고등교육법이 통과되면서 2008년 3월부터 당시 17개 사이버대학(1개대 신규설립)은 당당히 고등교육기관으로 전환 인가를 받았다. "사이버대학이 새로운 대학으로 거듭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사이버대학은 미래지향적인 대학임을 알았기에 오로지 도전정신으로 노력한 결과였습니다." ◆사이버대 누적 졸업생 30만명…"원대협법 통과돼야" 고등교육법에 의한 대학으로 전환 인가를 받은 이후 사이버대학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현재 사이버대학 재학생은 약 13만명으로, 누적 졸업생은 약 30만명이다. 사이버대학 수도 학사과정 18개교, 전문학사 과정 3개교 등 전국 21개교로 늘었다. 이 중 9개 대학은 총 17개 특수대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김영철 국장은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교육 세계를 우리 21개 사이버대학이 20년 전에 이미 개척한 셈"이라며 "자립형 고등원격 평생교육기관으로 발전해 온택트 시대에 당당한 미래 고등교육기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이버대학은 대부분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지구촌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등록금도 일반대의 1/3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사이버대학 재학생의 약 70%가 직장인일 만큼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생이 많다. 김영철 국장도 그중 한 명이다. 올해 사이버대학은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부 사이버대학 교육혁신사업이 추진되면서 미래대학의 재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원대협은 민법에 의한 사단법인으로 설립돼 일반대학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학교육협의회처럼 교육부가 인정하는 법인체가 아니다. 사이버대학에 대한 인증기관이나 사업수탁을 운영할 수 없어 약 10년 전부터 가칭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 제정을 숙원과제로 삼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계류 중인 원대협법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김중렬 원대협 회장(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님과 함께 노력하는 것을 저의 마지막 소임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 원대협은 ▲건양사이버대 ▲경희사이버대 ▲고려사이버대 ▲국제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부산디지털대 ▲사이버한국외대 ▲서울디지털대 ▲서울사이버대 ▲세종사이버대 ▲열린사이버대 ▲영남사이버대▲원광디지털대 ▲숭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화신사이버대 ▲세계사이버대(전문학사과정) ▲영진사이버대학(전문학사과정) ▲한국복지사이버대학(전문학사과정) ▲세계사이버대 등 21개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2021-04-25 10:53:46
[살맛나는 세상 이야기 ]건강과 마음을 함께 나누는 '광동제약'

58년 전통을 자랑하는 광동제약은 건강을 넘어 마음까지 함께 나누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사내 임직원들의 의식 전환을 통해 자발적 참여를 넓혀가는, 지속가능한 방식을 택했다. 고령자는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현재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이어준 인연 광동제약은 9년간 제주도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제주삼다수를 유통하고 있는 인연으로, 제주도의 공공자산에서 발생한 이윤을 다시 제주도로 돌려주기 위한 활동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3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광동제약과 함께하는 건강음료 나눔 행사'를 갖고 1억원 상당의 음료를 후원했다. 이 음료들은 노인지원센터와 아동센터연합회 등 도내 64곳 시설로 전달됐다. 후원 물품 중 일부는제주지역 푸드뱅크 4곳에 비치해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동제약 생수영업부문 구준모 상무는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제주도민을 위한 음료 기부 행사를 9년째 진행해오고 있다"며 "다양한 부문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일회성이 아닌 꾸준하고 계획적인 공헌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의 소중한 수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로, 제주지역 내 절수기 지원 및 노후 화장실 개선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도내 취약계층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년 도내 학생을 위해 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제주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기회도 제공한다. 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봉사, 도내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 및 농가 발전을 위한 육성지원사업 등으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아동, 청소년을 위한 밝은 미래 광동제약은 무엇보다 미래의 주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비타500 고3 응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수능을 앞둔 친구들에 다양한 응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이벤트로, 네티즌이 보낸 수능 응원메시지를 집계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고교에 비타500을 선물한다. 이 캠페인은 지난 18년간 꾸준히 이어지며 국내 대표 '수능문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행사를 열지 못한 광동제약은 '비타500 언택트 허그 캠페인'을 실시해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일반 소비자들 가운데 초등학생 가족을 초청해 친환경 체험을 하는 '옥수수가족환경캠프'도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12회를 이어온 이 행사는 캠프기간 동안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환경관련 프로그램들을 체험하며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가족들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2012년 부터 시작된 '청소년 DMZ 평화생명캠프'는 10대들에게 평화와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무장지대(DMZ) 내의 다양한 문화 유적과 생물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평화와 생명, DMZ의 보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는 강의와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산 환경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어린이들이 환경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공모했으며, 대상 수상작에는 환경부장관상이 수여됐다. ◆필(必)환경의 경영이념 광동제약은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이라는 경영이념을 갖고, 환경과 가치를 중시해왔다. 이 이념은 외부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회사 내부 임직원들의 의식 전환을 위한 노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광동제약의 대표상품인 비타500은 환경부가 부여하는 '물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제도가 시행된 이래 처음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물발자국이란 제품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의 양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관련 정보를 제품에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2009년부터는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 11개 제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성과로 환경부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아왔다. 탄소발자국이란 제품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이산화탄소 발생량으로 환산하여 그 배출량을 표기하는 것을 뜻한다. 내부 직원들도 환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사내문화행사도 열린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본사 복합문화공간 '가산천년정원'에서 재활용, 일회용품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광동가족 업사이클링 아트 공모전'을 열었고, 멸종위기 동물을 주제로 그린 '달아 높이도 솟았구나 전(展)'을 개최하기도 했다. 광동제약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매년 사단법인 러브하우스 봉사자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거주하는 전국의 낡은 가옥 곳곳을 수리하고, 겨울철마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과 함께 하는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가진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봉사활동은 잠시 중단됐지만,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을 통해 모금한 기부금 후원은 지속되고 있다.

2021-04-19 15:12:30 이세경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에어로케이항공 홍정숙 매니저

-지상 조업사부터 에어로케이항공 매니저까지 -'청주공항' 전문가…다수 '칭송왕'에 꼽히기도 "탑승객을 내 부모님과 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이라고 여기고 일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언젠가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최초의 항공사가 생겨났다. 바로 에어로케이항공이다. 에어로케이는 최초 취항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다. 하지만 끝내 항공 업계에 첫발을 내딛는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 여파에도 에어로케이가 처음 비행기를 띄우기까지 뒤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이들이 있다. 그 중 청주공항 내에서 에어로케이의 심장부 기능을 맡고 있는 운송본부의 홍정숙 매니저를 만나봤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15일 청주-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첫 정기편 운항에 나섰다. 에어로케이가 2016년 5월 설립된 지 약 5년 만에 날개를 펴게 된 것이다. 에어로케이는 국토교통부로부터 2019년 3월 국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고, 지난해 12월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받았다. 에어로케이는 향후 지역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로케이 홍정숙 매니저는 이른바 '청주공항 전문가'다. 지난해 1월 에어로케이에 입사했지만, 그는 이전부터 지상 조업사 등 소속으로 약 8년간 청주공항에서 일해왔다. 현재는 청주공항에서 에어로케이 청주지점 관련 운영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조업사 관리와 운항 담당 지원, 수입관리 등의 일도 함께한다. 홍 매니저는 "구체적으로 청주지점에서 운항실적이나 정시성,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업무 진행 방법, 공항 내 현장 결제 시 판매에 대한 수익관리, 직원들의 스케줄 및 근태 등을 관리하고 있다"라며 "청주공항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건 2005년도에 지상 조업사 한국공항의 청주지점에 입사하면서부터였다. 그게 16년 전 일이다. 다만 결혼 등으로 중간에 일을 그만뒀던 때도 있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공항 입사 당시 여객 부문에서 탑승 수속, 발권, 국제선 입출항 등 업무를 했다. 하지만 입사한 지 약 2년 여된 2007년 10월경 일을 그만두게 됐다. 회사에서 여객 부문을 따로 떼어내 자회사 에어코리아를 만들던 시기"라며 "퇴사 이후 결혼 등 이유로 잠시 휴식기를 갖다가 2014년 에어코리아에 입사해 다시 일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홍 매니저는 에어로케이의 첫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 각종 준비를 도맡아 온 실무자다. 그가 에어로케이에 입사했던 시기는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위해 각종 서류를 준비하던 때였다. 또한, 이와 함께 그는 청주지점 오픈 준비도 병행했다. 당시 에어로케이의 본사가 서울에 있던 만큼 청주 토박이인 그는 약 3개월간 서울과 청주를 오가야 했다. 홍 매니저는 지난해 에어로케이에 지원하게 된 결정적 동기에 대해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의 기업경영 철학을 꼽았다. 그는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던 대표님의 인사말에 감동을 받아 지원하게 됐다"라며 "그 말을 듣고 이 회사에 몸을 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에어로케이는 상하 수평 관계의 조직문화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업무를 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상 조업사 직원으로서 오랜 기간 일해왔지만, 소속감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모회사인 FSC(대형항공사) 유니폼을 입고 일해 사람들이 보기에 저는 대한항공 직원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저는 대한항공 사람이 아니었다. 이는 에어로케이 입사를 결정하게 된 또 다른 동기이기도 하다. 에어로케이 직원으로 일하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업무 시 성취감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홍 매니저는 수년간 청주공항에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해오면서 다수의 '칭송왕'에 꼽히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 2월 대한항공 청주 여객 서비스지점장에게 감사장을 받았고, 이전에는 2018년 7월 에어코리아 대표이사로부터 모범 우수직원으로 뽑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홍 매니저는 항공업이라는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때로는 뿌듯했던 일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한 외국인 탑승객이 짐을 찾지 못해 도와드렸던 경험이 있다. 중국을 경유해서 청주공항으로 온 고객이었는데, 짐이 중국 항저우에서 오지 않았던 상황이다"라며 "짐은 찾아서 나중에 호텔로 보내드렸다. 일단 대전역에 가야 한다고 해서 청주공항역까지 모셔다드리고 기차표도 끊어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비가 와서 제 개인 우산을 빌려드렸더니 정말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호주분이셨는데 나중에 현지에 오게 되면 꼭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그때 뿌듯했다"라며 "비록 업무시간이 끝났지만, 그냥 퇴근했으면 해당 고객은 더 큰 불편을 느꼈을 것이다. 모든 탑승객을 제 가족처럼 여기고 업무에 임해 더 열심히 일한다. 고객님께 제 진심을 보이면 진심은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매니저는 "에어로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다는 점이다. 청주공항은 24시간 공항이기도 하고, 전국을 2시간 내로 모두 연결할 수 있다"라며 "에어로케이가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다. 젠더리스 유니폼을 선택했는데, 이는 단편적으로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지향하겠다는 에어로케이만의 지향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현재 하루 왕복 3회 청주-제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출범 5년 만의 첫 정기편 취항을 기념해 오는 6월 30일까지 항공권 운임 할인 행사도 한다. 또한 지역 항공사로서 7월 1일부터는 충북도민들과 충청권 대학생들에게 공시 운임 기준 15% 할인율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2021-04-18 11:28:10 김수지 기자
[메가히트상품 탄생스토리] 국내 주스 브랜드의 자부심 웅진식품 '자연은'

외국계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주스 시장에 2004년 나타난 토종 브랜드 자연은 알로에, 자연은 토마토 등 국내 야채 주스 시장 선도 '자연은'은 웅진식품만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로에, 토마토, 제주감귤 등 여러 과일과 채소를 활용한 다양한 플레이버를 선보이며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자연은'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180ml 환산 기준으로 47억병 이상 판매됐다. ◆대한민국 토종 주스 브랜드 '자연은' 탄생 '자연은'은 2004년 6월 웅진식품이 선보인 프리미엄 과채 주스 브랜드로, 출시 당시 델몬트나 썬키스트 등 외국계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주스 시장에 국내 토종 주스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자연은'은 자연 그대로의 과일과 야채를 담아내겠다는 '자연주의'를 표현하며, 국내 브랜드로서의 가능성과 경쟁력을 증명해왔다. 출시 당시 자연주의 식품과 슬로푸드 운동 등의 웰빙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면서 매출이 급신장했으며, 현재까지도 국내 과채주스를 대표하는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자연은 알로에, 자연은 토마토, 야채 주스 시장 선점 '자연은'은 특히 알로에, 토마토 등 야채 주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웅진식품은 '자연은 알로에'와 '자연은 토마토'의 원재료 함량이 타사 대비 높아 더욱 진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을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제품 네이밍에서 디자인까지 이어지는 자연주의 마케팅도 한 몫 했다. 과일과 야채가 가장 맛있게 자라는 기간인 '생육일수'를 지켜 엄격하게 원료를 검수하고, '자연은 790일 알로에', '자연은 90일 토마토', '자연은 210일 제주감귤' 등 제품 라벨에 생육일수를 표기하여 신뢰도를 높였으며, 이러한 차별화된 네이밍으로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밖에 '자연은'은 당대 최고 탑스타인 이영애, 김희애, 한가인 등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브랜드와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모델을 활용해 '자연은'의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강조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지속적인 리뉴얼로 브랜드 콘셉트 강화 '자연은'은 출시 이후 맛과 품질은 계속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선호도 및 업계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 및 용기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더욱 건강한 주스로 거듭나기 위해 제품 라벨은 시원한 화이트 톤의 배경에 알로에, 토마토, 감귤 등 주스 소재를 상단에 큼직하게 배치하고 생육일수의 폰트를 키워 강조했다. 180㎖ 꼬마병 제품은 용기 하단에 둥근 곡선 형태로 볼륨을 주고, 자연을 상징하는 나뭇잎을 음각으로 새겨 자연의 정성을 담은 자연은 주스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또한 소형 가구 증가와 편의점 채널 구매 영향력 확대 등 구매 트렌드 변화에 따라 340mL 소용량 페트 제품의 용기도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 제품에 대비해 둘레를 줄이고 높이를 높여서 한 손에 쏙 들어올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였다. 실제로 웅진식품에 따르면, 자연은 340mL 용량의 2020년 판매량은 2015년 대비 122% 증가했다. 최근에는 화이트 톤의 배경에 각 주스 소재의 신선한 이미지를 넣어 가시성을 높이고 트렌디함을 한층 더했다. 이번 리뉴얼은 2015년 이후 6년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국내 토종 주스 브랜드인 '자연은'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180㎖ 꼬마병 디자인도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용기 하단에 과일을 짠 듯한 모양의 빗살 무늬 형태로 포인트를 주고, 소비자 편의성을 고려해 한 손에 잡기 편리한 형태를 적용했다. 웅진식품의 전기성 자연은 담당 브랜드 매니저는 "'자연은' 주스의 과즙감과 신선함은 살리면서도 소비자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자연의 다양하고 맛있는 즐거움을 담은 주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스 라인업 & 플레이버 확장 '자연은'은 과채 주스 외에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사로잡고 있다. 과즙에 유산균이 더해진 과즙 음료 '자연은 요거'는 특유의 부드럽고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특허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넣어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자연은 요거상큼 복숭아', '자연은 요거풋풋 사과', 그리고 '자연은 요거새콤 파인애플'까지 세 가지 플레이버로 만나볼 수 있다. 2019년 출시한 '자연은 요거 코코'는 '자연은 요거' 시리즈로 '자연은 요거 상큼 코코&복숭아'와 '자연은 요거풋풋 코코&사과'로 출시됐다. 복숭아와 사과 과즙에 국내와 일본에서 특허 받은 100억 유산균(사균)에 나타드코코(코코넛 젤리) 알갱이를 넣어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그 밖에도 웅진식품은 다양해지는 소비자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시중에서는 맛보기 힘든 프리미엄 과일을 활용한 주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플레이버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웅진식품은 최근 프리미엄 과일 납작복숭아를 담은 '자연은 납작복숭아'를 출시했다. 유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납작복숭아는 국내 복숭아와는 달리 납작한 형태다. 해외에서는 도넛 복숭아, UFO 복숭아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반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고 수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은 납작복숭아는 자연에서 80일 동안 잘 자란 신선한 납작복숭아를 담아 특유의 상큼하고 달콤한 풍미를 극대화했다. 야외 활동이나 실내 생활 중 싱그러우면서도 달달한 간식이 필요한 순간 누구나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 1인 가구 증가 등 최근 트렌드에 맞게 휴대성과 음용 편의성을 높인 340㎖ 용량으로 출시됐다. 웅진식품 자연은 브랜드 매니저는 "'자연은'은 제품 라벨에 알로에의 '다당체', 토마토의 '라이코펜' 등 유용성 문구를 추가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주스라는 인식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납작복숭아 등 프리미엄 과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건강뿐 아니라 더욱 트렌디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4-15 13:10:18 조효정 기자
[되살아난 서울] (87) 코로나로 답답한 시민들이 달려간 서초구 '잠원한강공원'

'내동생 곱슬머리 / 개구쟁이 내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 별명은 서너 개'라는 동요 노랫말처럼 누에도 '잠(蠶), 천충(天蟲), 마두랑(馬頭娘)'이라는 세 개의 한자어 명칭을 갖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중국 주나라의 기자가 기자조선을 세울 때 우리나라에 누에를 들여왔다고 전해진다. 한서 지리지의 기록으로 미뤄봤을 때 누에를 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0여년 전이다. 누에는 오랜 세월을 인간과 함께하다가 여러 개의 이름을 갖게된 건 아닐까? 우리 조상들은 값비싼 비단을 만드는 명주실을 뽑아내는 누에를 귀하게 여겨 '하늘이 내린 벌레'란 뜻을 가진 천충이라고 불렀다. 예로부터 뽕나무밭이 많았던 잠원은 조선시대 당시 각 고을에 뒀던 양잠장인 잠실도회가 있었던 곳으로, 세종 때부터 잠원동 인근 '신잠실', 송파구 잠실동 '동잠실', 연희동 '서잠실' 등 3곳의 누에 사육방(잠실)이 운영됐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잠원한강공원은 영동대교 남단 중앙부터 잠수교 상류 철탑까지 길이 5.4km, 총 면적 47만4213㎡ 규모로 이뤄졌다. 둔치에는 육상경기장,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수영장, 체력단련장 같은 체육시설과 자전거도로를 갖추고 있다. ◆코로나 종식 파티 열려 지난 10일 오후 강남 제일의 번화가에 자리한 잠원한강공원을 찾았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3분(812m)을 걸었더니 공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강과 가까운 쪽에는 자전거 도로가 양방향으로 나 있었고, 잔디밭이 펼쳐진 쪽에는 옅은 분홍색의 도보길이 조성됐다. 이날 잠원한강공원을 방문한 취업준비생 조수영(28·이하 가명) 씨는 "친구들이 한강 가자고 졸라대서 오랜만에 나왔다"면서 "최근에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 외출을 자제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나만 바보같이 집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만 모르는 코로나 종식 파티가 열린 줄 알았다"며 놀라워했다. 조 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공원이 한산할 줄 알았는데 4명 꽉꽉 채워서 다들 재밌게 잘 노는 것처럼 보인다"며 "친구 2명 더 부르고 싶을 지경"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토요일 잠원한강공원은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시민들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올려놓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즐겁게 담소를 나눴다. 감염병 사태를 의식해서인지 사방으로 한 팔 간격을 띄운 상태에서 자리를 깔고 누웠지만 인파가 워낙 많아 감염 확산이 우려됐다. 박솔희(32) 씨는 "쉬는 날마다 러닝크루들과 따릉이 타러 자주 공원에 온다"면서 "길가에 예쁘게 핀 꽃들을 보며 답답한 마음 치유받고 간다. 여기에 꽃을 심어준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잠원한강공원에는 강줄기를 따라 크게 두 갈래 길이 났다.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튤립이 빽빽이 심어진 기다란 녹지띠가 인도와 자전거길을 가로질렀다. 만개한 봄꽃들이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이날 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튤립을 열심히 찍어댔다. 이날 공원에서 만난 황태진(41) 씨는 "서울에서는 미세먼지 없는 날이 손에 꼽게 적어서 코로나 시국임에도 밖에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놀러 나온 사람이 할 소린 아니지만 한강공원에서 취식은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무섭지 않은지 다들 뭘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운 야외수영장 10일 잠원한강공원은 피크닉과 라이딩을 즐기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직장인 송진주(32) 씨는 "친구가 생일이라 축하 파티하려고 모였다"면서 "마스크 벗어도 안심되는 곳은 한강뿐이라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며 어깨를 으쓱 올렸다. 송 씨는 "작년에 코로나 막겠다며 한강공원 출입 통제하고 그러던데 정말 말도 안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막아놓은 곳 바로 옆에 사람들이 풍선효과로 몰렸다"면서 "우리 동네는 벤치 가운데 X자 스티커 붙여서 띄어 앉을 수 있도록 하던데 공원엔 그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걸릴까 봐 걱정돼 잔디밭이 아닌 둔치에 자리를 잡은 시민들도 몇몇 보였다. 친구 2명과 치맥을 즐기러 온 강진석(36) 씨는 "지금 저기에서 제트스키 타는 사람이 너무 부러워서 한번 타는데 얼만지 알아봤는데 치킨 2마리 값이라 참았다"며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야외 수영장이나 열려서 운동 좀 실컷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강시민공원에 야외수영장이 처음으로 생긴 건 지금으로부터 32년 전의 일이다. 서울시는 1989년 뚝섬과 잠원 등 2개 한강고수부지 공원에 약 20억원을 들여 노천 수영장을 만들어 개장했다. 수영장 크기는 각 1500평 규모로 2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였다. 잠원-뚝섬지구 수영장이 큰 인기를 끌자 서울시는 망원지구(양화대교~성산대교), 이촌지구(동작대교~반포대교), 잠실지구(잠실대교~영동대교), 여의도지구(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주차장 인근) 총 4곳에 수영장을 추가로 건립하기로 결정하고 이듬해 물놀이 시설을 개장했다. 잠원한강지구(구 잠실한강지구) 야외수영장도 이때 탄생했다.

2021-04-13 15:41:00 김현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삼성전자, 사업도 나눔도 1등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회사'다. 시가총액이 코스피의 30% 육박하고, 글로벌 브랜드 순위로도 손에 꼽는 수준이다. 그에 걸맞게 연간 기부액도 3000억원에 가깝다. 다른 대기업들보다도 5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여기에 여러 활동까지 합하면 사회 기여도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커진다. 단순한 지원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움을 위한 교육,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더해 이제는 상품에도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 함께가요 미래로! 삼성전자는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인애이블링 피플'을 선포했다. 청소년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상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꿈이다. 주요 사업은 삼성드림클래스와 주니어·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스마트 스쿨 등이다. 영재뿐 아니라 전국에 꿈을 꾸는 소외 계층 아이들에도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미 2012년부터 실시한 육성 프로그램을 계승 발전시켜 더 많은 청소년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소외 계층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아낌없이 진행 중이다. 이미 1994년 국내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 '삼성사회봉사단'을 창단해 활동을 이어왔으며, 희망의 공부방과 열린장학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물심양면 나눔을 실천해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갈곳을 잃은 보호 종료 청소년을 위한 대표적인 공헌 활동이다. 18~25세 청소년에 주거공간뿐 아니라 교육을 제공하며 독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주는 내용으로, 전국에 희망디딤돌 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취업난에 빠진 청년들을 위해서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2019년 10월 새로 문을 열고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등을 운영하며 청년들에 취업을 위한 교육과 기회를 제공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뿐 아니다. '베트남 꿈나무 교실 만들기'와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한 '삼성 디지털 호프', 케냐 '드림트리' 프로젝트 등 글로벌에서도 청소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창의 경진 교육 프로그램 '삼성 솔브 포 투모로우'를 통해서는 전세계 청소년들에 창의적인 솔루션을 실제로 구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전 세계 교육 기회 불평등 해결'이라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있다. ◆ 지속가능한 발전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장을 친환경으로 탈바꿈하는 활동에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오히려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 4개 사업소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대표적이다. 각 사업장에서 연간 2847MWh 전력을 생산해 사무실 조명과 전기차 충전, 전광판 등으로 활용하며, 대체로 화석연료로 생산하는 발전소 전력 사용을 최소화했다. 일부 사업장 건물 하부에서는 지열 발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탄소 배출과 물 사용도 최소화하는 중이다. 2019년 5세대 V낸드 기반 '512GB eUFS 3.0'으로 카본트러스트 인증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을 동시에 받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화성캠퍼스가 반도체 업계 최초로 물발자국을 받으며 반도체 산업도 친환경적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역 하천을 정화하고 나섰다. 제조공정에서 사용한 공업용수를 깨끗하게 처리해 수원이 부족한 지역 하천에 투입,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방류수가 깨끗하다는 방증, 저수지에 인공식물섬을 설치하는 등 추가 지원도 예고했다. 공정에서뿐 아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오염까지도 고민했고, 그 결과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우선플라스틱 포장재를 최소화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구로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에코패키지를 전면 확대했다. TV 리모컨 배터리를 줄이기 위해 태양광 배터리도 적용했다. 중고 스마트폰도 그냥 버리게 두지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싱스를 이용하는 등 구형 스마트폰을 센서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을 선언한데 이어, 중고 갤럭시를 활용해 디지털 검안기를 개발해 개발 도상국에서도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마련해줬다. TV 접근성 제고도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활동 중 하나다. 인공지능을 위해 자막을 이동하거나 수어 화면을 확대, 저청력 장애인을 위한 '다중 출력 오디오' 등을 통해 CES 2021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초 시무식에서 "꾸준히 전개해 온 사회 공헌 활동과 함께 협력 회사와 지역 사회, 나아가 다음 세대까지 고려한 삼성만의 '지속가능경영'을 발전시켜 나가 인류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며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삼성전자 #ESG #친환경 #사회공헌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2021-04-12 13:28:40 김재웅 기자
[새벽을 여는 사람들] 사회에 기여하는 커피숍, 경명대로 오승현 대표

인천광역시 계양구 경명대로에 있는 커피숍 경명대로. 김경명 사장은 아침부터 몰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바쁘다. 하루를 달콤한 음료와 쿠키로 시작하려는 단골 손님들 덕분이다. 배달 기사들까지도 경명대로 커피를 주문해 가져갈 정도다. 경명대로는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다. 커피맛도 좋지만, 라떼류 음료와 쿠키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김 사장이 에티오피아로 유학을 가는 대신, 1년여에 걸쳐 전국 학원과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면서 맛을 배운 결과다. 재료도 공정무역 커피 원두, 고급 버터와 견과류만 쓴다. 아직도 연구를 거듭하며 신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좋은 재료만 써서 정성스럽게 만든다. 단가가 안맞아서 재료를 바꿨다가 맛이 달라져서 포기했다. 쑥라떼는 지역 재래시장에서 재료를 조달한다.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김포에서도 택시를 타고서도 많이 찾아오신다. 경명대로가 이름처럼 경명대로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경명대로가 맛으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모던함과 클래식을 잘 버무린 예쁜 공간으로도 평가가 좋다. 특히 창가 자리는 연인들이 자주 들른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물론, 입소문을 타고 지역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잡았다. 김 사장이 클래식 음악으로 입시를 준비했던 만큼 음악 선곡도 일품이다. "젊은이들과 아기 엄마들, 어르신들도 자주 찾으신다. 어느날에는 70대 노인분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시면서, 출퇴근길에 지켜보면서 한번쯤 공간을 즐겨보고 싶으셨다고 하셨을 때 뿌듯했다" 단골 손님들 평가처럼, 경명대로는 지역 사랑방 공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경명대로 토박이인 김 사장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쉽게 오갈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커피숍을 선택했다. 음악 교사인 어머니께서 소장하던 소품까지 적극 활용했다. 올해 말에는 다른 지역에 경명대로를 이식한 직영점 OO대로를 추가로 열겠다는 계획이다. 새 매장 역시 상생을 목표로 지역 특성 메뉴와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취약 계층을 채용한다는 목표다. 사업 모델이 성공하면 전국에 OO대로를 열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있다. 노후화한 구도심을 활용한 시니어 대상 사업 계획도 세웠다. 맞다. 경명대로는 사실 평범한 커피숍이 아니다. 렛어스협동조합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모집 공고 2020-054호에 지원해 만든 첫 사업이다. 김경명 사장도 일종의 부캐, 본명은 오승현으로, 렛어스협동조합 대표이사다. "착한척을 하는 것 같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게 목표다. 매장일을 하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회계와 홍보까지 도맡아서 하느라 힘들지만, 경명대로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다" 오 대표는 본래 사교육에 종사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 대형 입시 학원에서 근무하며 지점 부원장까지 올랐다. 수입도 적지 않았다. 오 사장은 "학생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드는" 일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 대표는 결국 2016년 사표를 던지고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대형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치매 노인들이 그린 그림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펀딩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사교육에 종사할 당시 아이들을 기계로 만든다는 자책이 들어 다른 세상에 왔다. 일자리가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주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 대표는 사당에서 공간과 관련한 사회적 기업을 하면서 공간의 중요성을 느꼈단다. 학생이나 경제인들은 물론, 산재처리를 필요로하는 노동자 등 공간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보면서다. 전주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게 된 것도 이 영향이었다. 한옥마을이 비싼 숙박비와 질낮은 프로그램 등으로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역 상생까지 추구하려는 시도였다. 비록 법적 문제와 지역민 견제 등에 오래 운영할 수는 없었지만, 당시 함께 활동했던 인천 지역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사회적기업 경명대로를 구상하게 됐다. 본래 계획은 소래포구에서 지역 상인과 주민 등을 대상으로한 공간이었지만, 코로나19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익숙한 경명대로로 첫 자리를 잡게 됐다. 처음 문을 열었던 지난해 10월은 코로나19 3차 팬데믹이 시작되던 때, 한동안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이제는 왠만큼 자리를 잡았단다. "올해부터는 쑥라떼 매출 2%를 계양구 주민에 기부할 예정이다다. 인천 이음카드를 쓰는 고객에는 자체적으로 3% 할인 혜택도 준다. 단가가 맞지 않아도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많은 사람들이 공간도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5년 안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는게 목표다" 단기 목표는 '쿠키왕', 오늘도 오 대표는 열심히 쿠키를 굽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좀처럼 하지 못하는 확실한 수익 사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경명대로나 직영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무기이기도 하다. "협동조합이 상품을 제대로 경쟁력있게 키우는 경우가 많지 않다. 경명대로는 쿠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 품질 뿐 아니라 패키지도 공을 들여 만들었다. 쿠키 덕분에 지난 코로나19 위기를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던 만큼, 경명대로와 직영점들도 쿠키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21-04-11 15:52:26 김재웅 기자
[메가히트상품탄생스토리] 570년 전통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은 국내에서 뿐만아니라 70개국에서 사랑받고 있다. 가까운 편의점에만 가도 수십 가지가 넘는 선택지가 존재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맥주 시장에서 꾸준히 국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밀맥주가 있다. 바로 2002년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호가든(Hoegaarden)이다. 호가든은 오렌지 껍질과 고수 씨앗이 함유돼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으로 오늘날 전 세계 70개국의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는 남다른데, 원산지인 벨기에를 제외하면 한국인의 1인당 호가든 소비량은 세계 1위에 달한다. 이 같은 인기 비결은 호가든 고유의 헤리티지를 지키는 동시에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지속하는 노력에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고유의 주조법과 특유의 향미,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되,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일상 속 여유를 선사하고자 하는 호가든의 핵심 브랜드 가치에 맞춰 오리지널 호가든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은 570년 전통을 자랑한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오렌지 향기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570년 전통 벨기에 밀맥주 오리지널 벨기에 프리미엄 밀맥주 호가든은 1445년 벨기에 호가든마을의 수도원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밀맥주다. 호가든 병 윗부분의 볼록한 모양도 호가든이 탄생한 호가든마을의 첨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호가든마을은 좋은 밀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보리, 홉, 물만 사용하는 독일의 '맥주순수령'과는 달리, 약초, 허브, 과일 등을 사용해 다양한 맛을 개발하는 벨기에인들의 독창적인 주조 방식이 더해졌다. 호가든 맥주가 빛을 발하는 이유다. 호가든은 코리엔더(고수) 씨앗, 오렌지 필을 사용해 특유의 매혹적인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현재까지도 호가든은 당시 벨기에 수도승들의 주조 비법을 이어받아 제조되고 있다. 국내 유통용 호가든은 현재 광주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보다 신선한 맥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과 동시에, AB인베브 산하 브루마스터의 엄격한 관리 감독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품질의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 각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맥주 샘플을 매일 5회 채취해 테이스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 나라에서 생산된 맥주를 벨기에로 보내 테이스트 패널의 평가를 받는다. ◆국내외 품평회에서 인정받은 품질과 맛… 맥주계 월드컵 WBC에서도 수상 호가든은 맥주 월드컵을 표방하는 '월드 비어컵 어워드(WBC)' '벨지안 스타일 휘트(Belgian Style Wheat)' 부문에서 총 9번 수성했다. 그 중 6번이 금상이다(1996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 2016년 금메달 수상).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일반 맥주 부문 최고의 술(베스트 오브 2021)에 선정되는 한편, 2020년 '코리아 인터내셔널 비어 어워드(KIBA)'에서는 은매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호가든은 최근 향긋한 허브향을 담은 신제품 '호가든 보타닉'을 출시했다. ◆기본에는 충실…변화하는 소비자 취향 저격 위한 신제품 연구 개발에도 심혈 기울여 호가든은 이 같이 전통에서 유래한 가치를 충실하게 지켜 나가면서도 밀맥주를 만드는 벨기에인의 독창성을 계승하고 있다. 호가든은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꾸준히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봄을 맞아 향긋한 허브향을 담은 '호가든 보타닉(Hoegaarden Botanic)'을 출시했다. 호가든 글로벌팀과 제품 기획 및 레시피 개발을 진행, 한국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신제품 라인이다. 일상 속 여유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은은한 허브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보타닉 라인의 첫 신제품인 '호가든 보타닉 레몬그라스&시트러스 제스트'는 벨기에 정통 양조방식에 싱그러운 레몬그라스와 시트러스 제스트의 천연 향료가 더해진 산뜻하고 깔끔한 맛의 밀맥주다. 호가든 오리지널 제품(4.9도)보다 낮아진 2.5도 저도주로, 나른한 봄철 싱그럽게 기분을 전환해준다. 호가든은 그린 그레이프 출시와 함께 뮤즈로 배우 한소희를 발탁했다. 호가든은 2016년부터는 한국 소비자 맞춤형 '호가든 레몬', '호가든 유자' 및 '호가든 체리' 한정 기획 제품을 선보여왔다. 2020년 6월에는 상큼한 청포도 맛이 더해진 여름 신제품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청포도)'를 출시했다. 청포도 밭의 느긋한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그린 그레이프'는 호가든 본연의 산뜻한 밀맥주 맛에 청포도의 상쾌한 달콤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호가든 오리지널' 제품(4.9도) 대비 낮은 3.5도로 목 넘김이 더욱 부드러워 더운 여름철 천천히 휴식을 취하며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이처럼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혁신이 인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호가든은 코로나시대 늘어난 젊은 캠핑종을 겨냥해 하이브로우와 함께 캠핑용 밀크박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호가든은 지난 여름 코로나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스테레오 바이널즈'와 '호캉스 아이템'을 선보였다. ◆콜라보 통해 선보이는 호가든의 매력 호가든은 코로나19로 일상에서 지루는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가든은 지난해 7월 글로벌 스트릿 의류 브랜드 '스테레오 바이널즈(Stereo Vinyls)'와 함께 한정판 호캉스 아이템 컬렉션 '호가든×스테레오 바이널즈'를 제작했다. 호가든은 최근 '호가든과 함께라면 우리집에서 호캉스'를 주제로 집에서 호가든과 함께 즐기는 여유로운 순간을 '호캉스'로 표현했다. 해당 컬렉션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멀리 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올 여름에도 소비자들이 집에서 호가든과 함께 바캉스를 만끽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캠핑, 피크닉, 홈캠핑 등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하자 젊은 캠핑족을 겨냥한 밀크박스 패키지를 기획했다. 호가든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하이브로우와 함께 '밀크박스 패키지'를 선보였다. 우유 배달 박스를 수납 박스로 제품화한 '밀크박스'는 장소와 상황에 따라 조립과 해체 및 보관이 용이하며 수납, 의자, 테이블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호가든 관계자는 "전통에서 유래한 가치를 고수하면서도,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른 발빠른 혁신은호가든이 세계는 물론 주요 시장인 한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1위 밀맥주로 자리매김 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며 "품질에 대한 '근거 있는 자부심'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1-04-08 13:52:36 조효정 기자
[살맛나는 세상이야기] MG새마을금고의 나눔과 상생

MG새마을금고가 지역의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 마을생활의 공동체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만큼 사회공헌도 지역주민의 삶 향상에 맞추겠다는 의도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 세대의 삶을 위해 친환경, 저탄소 등의 시설설비를 확충하고, 청년을 비롯해 발달장애 예술가와 같은 취약계층이 공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 우선 새마을금고는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대표 사업인 "내집(HOME) ·잡(JOB)·기" 는 주거비 지원이 필요한 청년 100명을 선발해 지정기간 내 주거비를 지원한다. 선발된 청년들은 6개월간 1인당 월 28만원의 주거비를 지원받는데, 주거안정을 통해 복지향상과 취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내집잡기 사업은 학업과 취업, 주거문제로 삼중고를 겪는 청년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됐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학비문제는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주거비 지원에 대한 지원책이 전무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르바이트와 국가근로 등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청년들의 신청이 몰렸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봉사활동이나 재능기부 참여도 돕는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헌혈봉사, 지역축제 행사참여 봉사, 경로식당 배식봉사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들의 의료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MG희망 나눔공제(보험) 무료가입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상해에 대한 보험가입을 지원해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할 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SG 위한 소셜성장 지원 새마을금고는 ESG경영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MG희망나눔 소셜성장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MG희망나눔 소셜성장지원 사업'은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새마을금고는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 경제기업 '디스에이블드'를 지원하고 있다. 디스에이블드는 재능이 있어도 예술가로 인정받기 어려운 국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리디자인해 생활용품 및 사은품을 제작한다. 제작된 상품과 예술작품 전시, 렌탈 서비스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성을 알리고, 경제적 자립을 돕겠다는 의도다. 새마을금고는 사회적 경제기업 리벨롭도 지원한다. 리벨롭은 페트(Pet) 리싸이클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친환경 오리지널 그린컵을 개발한 기업이다. 친환경 제품에 디자인,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기업에 투자해 환경친화적 공감대를 쌓아 나가겠다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새마을금고가 MG희망나눔 소셜성장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한 사회적 경제기업은 총 30곳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ESG경영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 사회공헌 활동의 범주를 넓혀갈 계획"이라며 "올해 환경 관련 캠페인과 더불어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과 국제협력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필요기기 지원…정보접근 확대 이 밖에도 새마을금고는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인 노바캠리더 촉각도서를 기증했다. 노바캠리더는 인쇄물의 글씨를 음성으로 읽어주고 인터넷 자료 검색등이 가능한 기기다.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기기를 지원해 인지능력을 확대하고, 정보접근 및 독서활동을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장애인시설을 보수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이 있는 가정의 경우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음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난방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좀 더 나은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균형적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1-04-06 06:00:31 나유리 기자
[인터뷰] '더뉴그레이' 권정현 대표 "'아저씨즈' 인기 비결요? 나이에 맞게 옷 입지 마세요"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메트로 손진영 틱톡 팔로워 약 17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10만을 자랑하는 60대 꽃중년 그룹이 있다. 선글라스에 비니를 쓰고 수트핏을 자랑하는 아저씨, 롱코트에 슬랙스를 갖춰입고 스니커즈를 신은 아저씨. 이탈리아 패션 모델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60대 시니어모델들이 모여 결성된 '아저씨즈(ahjussis)'가 그 주인공이다. '아저씨즈'가 탄생하기까지 이들을 캐스팅하고 콘텐츠를 기획한 '더뉴그레이(the new grey)' 대표 권정현 씨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더뉴그레이'는 패션 컨설팅, 메이크오버에 기반을 둔 '콘텐츠 커머스' 회사다. '아저씨즈'를 통해 '시니어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허무는 동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으며, 주요 백화점, 여러 패션 브랜드들과 함께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과 전개하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가 있다. 지난 가을 전개한 '우리 아빠 변신 챌린지'의경우 경쟁률만 400대 1에 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유도했다. 그리고 오는 5월 가정의달을 맞아 2탄을 진행하고 있다. 시니어모델들로 이뤄진 '아저씨즈'/인스타그램 @_thenewgrey ◆기획하게 된 배경 -외국 패션디렉터 겸 시니어모델 '닉 우스터'를 좋아하는데, 그의 주변에는 항상 멋진 젊은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아저씨'라고 하면 피하고 싶은 '꼰대'라고만 생각하지, 친구하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다가 '옷'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면 겉모습이라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 게 첫 출발이었죠 메이크오버 프로젝트는 일종의 콘셉트 사진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빠의 패션을 탈바꿈시켜서 사진을 찍는 거죠. 또 패션을 통해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저씨즈'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고요.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가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메트로 손진영 ◆이렇게 화제가 될 줄 예상했나.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분명 유명해질 거라는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반응이 올 줄은 예상 못했어요. 해외 친구들은 '2050년 BTS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우리 아빠도 변할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분들도 계시고요. 재미있는 건 착장한 옷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는 젊은층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아저씨즈'는 60대 시니어모델이지만, 구매층은 2030 세대라는 점이 재미있지 않아요? 마치 '유니클로'나 'SPAO' 등 SPA 브랜드가 타깃 연령층이 없는 것처럼 '아저씨즈'도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는 거겠죠. 시니어모델들로 이뤄진 '아저씨즈'/인스타그램 @_thenewgrey ◆유명해진 '아저씨즈'의 반응은 어떤가. -굉장히 열정적이세요. 영상 콘텐츠를 시작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적극적이시고 저를 재촉하세요. 새로운 콘텐츠는 찍느냐고요(웃음) 스타일링은 제가 직접 해드리고 있습니다. 제 옷을 착장시켜드릴 때도 있고요. 패션 잡지를 많이 보시라고 권하고 있어요. 제가 투입되지 않더라도 센스있게 옷을 입으실 수 있도록 안목을 키워나가는 거죠 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가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메트로 손진영 ◆'아저씨즈'가 사랑받는 이유/함께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시니어가 시니어 콘텐츠를 기획했다면 재미가 없었을 거예요. 시니어를 앞세우지만 젊은 감각으로 SNS 플랫폼을 운영하기 때문에 MZ세대가 열광한다고 생각해요. 주변에 모든 아저씨들이 '꽃중년'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 세대차이에서 오는 힘든 점도 당연히 있지만, 인생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좋은 점도 있어요. 다양한 조언을 들을 수 있고, 거기서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죠. 앞으로도 함께 다양한 것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첫번째는 '나이에 맞는 옷은 없다. 나이에 맞게 입지마세요'예요. 패션에 대한 편견, 틀을 부수고 싶어요. 두번째는 젊은 세대가 아저씨들을 덜 미워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아저씨들도 부족함이 있고, 흔들릴 때도 있어요. 무턱대고 싫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저씨즈'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아저씨들이었어요. 시니어모델들로 이뤄진 '아저씨즈'/인스타그램 @_thenewgrey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말해달라. -'아저씨즈'를 통해 해외 진출 생각도 있고, 해당 국가의 아저씨들을 꾸미는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국내 계획으로는 농부,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군의 아저씨들을 메이크오버하는 계획도 갖고 있어요.

2021-04-05 14:36:48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