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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세계 주방 문화를 이끈다" 조리정수기 만든 범일산업 신영석 대표

주방 조리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정수기만한 기계. 주거 공간이 작은 1인 가구나 쉐어하우스 거주자라면 귀가 솔깃할만한 얘기다. 하우스쿡 조리정수기가 주인공이다.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면조리기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정수기를 결합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만들거나 차를 끓여 마실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하우스쿡이 유일하다. 하우스쿡은 인덕션 주요 부품인 코일을 만드는 범일산업에서 만들었다. 앞으로 조리기뿐 아니라 가정용 튀김기를 비롯해 다양한 주방용 조리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범일산업 신영석 대표를 만나봤다. 2세 경영인으로, 전기밥솥과 인덕션 등 부품 제작을 하던 노하우로 직접 조리정수기를 개발하는데에 성공하면서 범일산업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신 대표는 서울 구로 '라면에 빠지다(라빠)' 매장에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면 라빠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문제점을 점검해본다고 소개했다. 라빠는 범일산업이 직접 운영하는 라면점이다.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조리정수기에서 직접 끓여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라면에 따라 물과 열, 시간까지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더 편하게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신 대표는 조리정수기를 더 보급하기 위해 라빠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리정수기로 끓인 라면을 맛보게 할 수 있고, 조리정수기의 편리함을 전달하는 데에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여겼다고 했다. 라빠만으로도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조리정수기 특성상 공간과 인력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미 매장 형태를 일반 분식점과 셀프 조리, 소형 부스형 등으로 세부화해 직영점을 확대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발전시킬 준비를 마친 상태다. 단, 라빠가 신 대표의 주력 사업은 아니다. 신 대표는 하우스쿡 조리정수기를 전 세계에 보급해 주방 문화가 새로 변하는 세상을 꿈꿨다. B2B에 집중하면 당장은 더 실적을 올릴 수 있겠지만, B2C 시장에 더 힘을 쏟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 대표가 조리정수기를 개발하게된 계기는 단순했다. 국내 최고 수준인 인덕션 코일 기술을 이용해 어떤 무엇을 만들지를 고민하다가 간편 식품조리기를 떠올렸고, 정수기를 장착하면 더 편하게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개발을 시작해서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5년 가까이 걸렸다. 2013년 처음 개발을 시작해 1년반만에 완료했지만 필드 테스트를 끝내고 나니 벌써 2017년이 됐다. 결국 하우스쿡 조리정수기는 2017년 10월에서야 시장에 나오게 됐다. 준비가 오래 걸린 만큼 시장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올 초 판매량은 월 200대 수준, 입소문이 퍼지면서 문의도 크게 늘었다. 이제 구내 식당이나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신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출시 후 전세계 가전 박람회들에 꾸준히 참가 중이며, 지난해 10월 독일 함부르크 전시회에서는 현지 가전사인 밀레 관계자가 방문해 상품을 극찬했다고 자랑했다. 테스트가 오래 걸린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었다. 세계 각국마다 사용하는 전압도, 환경도 달라서다. 국물 음식을 좋아하는 아시아 지역과 건식을 선호하는 서방 국가간 마케팅 구별도 쉽지 않았다. 신 대표가 가장 눈여겨 보는 시장은 일본이다. 1인가구가 많은데다가 국물 요리를 많이 먹는 곳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특허 출원에 주력하면서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동남아시아에서도 벌써부터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유럽에서도 현지 유통망을 꾸준히 접촉하면서 판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나중에는 꼭 스위스 융프라우에도 조리정수기를 설치하겠다는 꿈을 밝혔다. 조리정수기가 전 세계에 우리나라 식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신 대표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전세계 1만대다.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설명, 목표를 이룬 후에는 생산량을 더 늘려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 제품의 가장 큰 문제점, 사후 서비스를 물었다. 신 대표는 솔직하고 간단하게 대답했다. 전국으로 AS 망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리퍼 제품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정수기 필터 교체도 고객 요청에 따라 방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목표를 이룬 후에는 후속 작품으로 주방 문화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기름이 튀지 않는 가정용 튀김기를 시작으로 만능 조리기와 밥 요리를 하는 제품 등이다. 신 대표는 "부품 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조리정수기 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전세계에 우리 음식 문화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일거리 창출과 관련 업종 성장 등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09 16:17:36
[새벽을 여는 사람들] 남극의 요리사 원영운, 신선한 재료로 '한 판 승부'

"나는 장사꾼이 아닌 요리사다." 새벽 3시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일식당 '한판승부'를 운영하는 원영운(32) 사장을 만났다. 식재료를 살피며 주변 상인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원 사장은 노량진의 '인싸(인사이더의 줄임말. 다른 사람들과 잘 섞여 어울리는 사람을 의미)'였다. 원 사장은 주 2회 새벽, 가게 문을 닫고 수산물 경매시장을 찾고 있다. 원 사장에게 새벽시장은 일상 속 즐거움이다. 대부분 잠들어 있을 시간이지만 시장을 누비고 다니는 그에게서 활기가 느껴졌다. 그는 저녁 메뉴를 생각하며 참치, 전복, 문어, 꽃게 등 해산물을 천천히 살폈다. 신중한 모습이다. 한참을 살핀 뒤 그가 선택한 것은 싱싱한 전복, 오늘 저녁 한판승부의 특별 메뉴는 전복짬뽕이다. 원영운 한판승부 사장은 "식재료를 고를 때만큼은 내 가족이 먹을 음식에 사용된다고 생각하며 누구보다도 까다롭게 살펴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 시장에서 대방어를 샀는데 기생충이 먹은 흔적을 발견하고 폐기한 적이 있다"며 "손해를 보더라도 내가 원하는 수준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성 들여 식재료를 구입한 원사장의 본격적인 하루는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서울시 은평구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근처에 있는 원사장의 '한판승부'를 영업시작 전 방문해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이 곳에는 30~40대 손님들이 많았다. 주요 타깃 층의 기호에 맞게 가게 안에는 90년대 유행하던 대중음악이 흘러나왔다. 단골손님의 수도 상당하다. 원사장이 과거 입었던 유도복이 벽에 걸려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원사장은 "예전에 취미로 유도를 배웠다"며 "일을 하면서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껴 지금도 일주일에 3~4번은 운동 한다"고 웃음 지었다. 가게 문을 연 지 한시간만에 한판승부는 만석이 됐다. 가게에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리는 이도 종종 있었다. 한판승부는 정해진 메뉴가 없다. 원 사장이 선택한 재료에 따라 일일 메뉴가 가게에 내걸린다. 손님 입장에서는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곳이다. 기자가 찾은 날 손님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는 '계절 사시미'와 철판구이였다. 일식집이지만 항정살 수육, 파스타 등 메뉴는 다양하다. 그는 "한판승부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스타일과 국적의 음식점을 세우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에 넘치는 목소리로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원사장의 말을 믿고 젓가락을 들어 방어회를 한 점 먹어보았다. 원사장의 신중한 재료선택 만큼이나 식감도 일품이었다. 한 접시로 승부하겠다는 의미의 가게이름처럼 한 판 승부하기 충분한 맛이다. 그는 남들과 다른 특별한 경력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 남극세종과학기지 극지연구소 소속으로 2011년 10월부터 2012년 3월까지 6개월간 조리사로 일했다. 미리 식자재를 가져와서 한정된 재료로 음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게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다. 원사장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니 지난 2009년 제작된 일본영화 '남극의 셰프'가 떠올랐다. 원사장은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하며 남들이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며 "먹는 것 외에는 낙이 없었던 남극에서 음식을 만드는 즐거움을 느꼈고 내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을 보면 만족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요리왕이 되기 위한 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판승부에서 멀지 않은 곳에 2호점 '징기스칸'을 개점한 것. 이 곳에서는 양고기를 손님에게 선보이고 있다. 원 사장은 "견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른 가게 음식을 먹어보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훗날 은퇴 후 요식업 진출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조리학교롤 세우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2019-04-09 12:25:29 정연우 기자
[메트로 트래블] 셀러브리티크루즈 밀레니엄호 인천항 기항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오픈 기점으로 크루즈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10만톤 내외 대형 크루즈선사가 한국을 주요 기항지로 삼고 있다. 프리미엄 선사 셀러브리티크루즈의 밀레니엄호는 지난 4월 1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 여행사 임직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 '크루즈톡' 회원과 함께한 십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십비짓은 단순히 크루즈십을 둘러보는데 그치지 않고, 대극장에서의 공연 관람, 밀레니엄호의 선장, 크루즈 디렉터, 한국총판 대표의 환영사와 더불어 한국어 번역이 추가된 크루즈 영상 상영 등 셀러브리티크루즈 선사 소개 및 최근 소식 업데이트가 진행돼 셀러브리티크루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또 선내 승무원 및 한국총판 직원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십투어와 메인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통해 셀러브리티크루즈 프리미엄 서비스와 품격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었다. 셀러브리티크루즈 총판 관계자는 "레노베이션을 마친 밀레니엄호를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 및 고객들에게 먼저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는 2019년 10월 12일과 26일 각각 도쿄와 상해에서 출발하는 한중일 크루즈 일정의 경우, 인천에서 중간 승선 또는 하선이 가능하며, 중간 승·하선 진행 비용인 캐빈 당 65달러를 공제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어, 인천 출발 또는 하선 일정을 원했던 승객에게 셀러브리티크루즈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셀러브리티크루즈는 바다 위 최고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품격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 프리미엄 크루즈로 현재 지중해, 북유럽, 알래스카, 카리브해, 남미, 남극, 호주·뉴질랜드, 아시아, 순수 자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지닌 갈라파고스 등 전 세계 300여 기항지를 운항 중이다. 투어마케팅코리아에서 로얄캐리비안, 셀러브리티, 아자마라크루즈를 한국총판 한다. 한편, 오는 4월 18일 프린세스 크루즈가 보유한 14만톤 크루즈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가 부산항에 기항하고, 5월 20일은 초호화 크루즈인 '크리스탈 크루즈 심포니 호'가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다.

2019-04-07 13:37:04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