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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스타트업, "소버린 AI 넘어 오픈소스 능가해야"…글로벌 경쟁 전략 제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뚫기 위한 성장 전략으로 오픈소스를 넘어서는 독자적 기술 역량 확보를 제시했다. 이들은 단순한 내수 보호를 위한 '소버린 AI'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기술력 강화가 한국 AI 산업의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재단 컨퍼런스홀에서 'AI 스타트업 토크'를 공동 개최했다. 강연에는 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 조강원 모레 대표, 이주형 마크비전 AI 총괄이 연사로 참여해 창업 배경과 핵심 기술, 인재 전략을 공유했다. 세 연사는 모두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AI 반도체·소프트웨어·브랜드 보호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한준 CTO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며 전력 소모와 컴퓨팅 파워가 새로운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됐다"며 엔비디아와 경쟁 가능한 저전력 반도체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프로그램 지원성과 성능,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조강원 대표는 "AI는 초거대 컴퓨팅 인프라와 이를 극대화하는 소프트웨어의 전쟁"이라며 특정 칩에 종속되지 않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장비 공급으로 AI 생태계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며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 협업해 비용 구조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AI 총괄은 위조상품·불법 콘텐츠 확산을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조상품 시장 규모가 전 세계 500조원, 국내 피해만 연간 13조원에 이른다"며 "마크비전은 AI 기반 탐지·차단 솔루션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 보호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소버린 AI' 전략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김 CTO는 "AI·반도체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경쟁의 영역으로 각국이 장벽을 세우더라도 제품은 세계를 겨냥해야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뒤처진 기술을 내수 보호 논리로만 유지하면 국가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며 ▲OpenAI API 활용 ▲오픈소스 모델 수용 ▲독자 모델 개발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소버린 AI는 오픈소스를 뛰어넘는 역량을 직접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기술 전략에 이어 인재와 창업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으로 이어졌다. 연사들은 "낮은 단계의 문제 해결은 AI가 대신하고 인간은 문제 정의와 좋은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며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고차원 문제 해결 능력을 꼽았다. 김 CTO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어 지금이 창업 기회"라고 말했고, 조 대표는 "스타트업의 일상은 80~90%가 난관이기에 감정의 진폭을 줄여야 지속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09-21 15:11:3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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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추석 앞두고 협력사 물품 대금 1조 1900억원 조기 지급

삼성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원에 나섰다. 삼성은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1조19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에 비해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삼성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작년 추석 당시 지원했던 금액보다 물품 대금 규모를 3200억 가량 확대해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2011년부터 물품대금을 월 3~4회 주기로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은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E&A,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작년 설과 추석 명절 때는 약 30억원, 올해 설에도 15억원에 가까운 상품을 구입하며 지역 경기 활성화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경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09-21 15:10:34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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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비 20.9㎞/ℓ·안정성 강화…AWD 탑재한 프리우스 5세대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프리우스가 5세대 모델로 국내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브랜드 최초로 사륜구동(AWD) 버전을 도입해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다이내믹한 감각을 동시에 겨냥했다. 여전히 높은 연비를 유지하면서도 도심과 고속도로 모두에서 이전보다 여유롭고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지난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시된 프리우스는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다. 라틴어로 '선구자'를 뜻하는 이름처럼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동력 시스템을 가장 먼저 대중화한 주인공이다. 그동안 효율성 중심으로 진화해온 프리우스는 이제 5세대 모델에서 '연비'를 넘어 다목적 성능까지 품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2026년형 프리우스는 2WD XLE와 AWD XLE 두 가지 라인업으로 서울 잠실에서 출발해 경기 용인과 이천을 거쳐 돌아오는 약 150㎞ 구간을 달리며 두 모델을 시승했다. 외관 디자인은 확실히 진화했다. 전면부는 '해머헤드' 콘셉트를 적용한 LED 헤드램프와 U자형 주간주행등이 눈길을 끌었다. 얇고 날렵한 인상이 강조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고 측면은 루프 라인을 뒤쪽으로 길게 빼 유려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전기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끄러운 곡선미가 살아 있고, A필러 부분은 상대적으로 얇아 주행에 방해하지 않았다. 후면부의 일자형 LED 테일램프도 단정하면서도 현대적인 인상을 줬다. 실내는 '심플'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일부 브랜드가 화려한 조명과 대형 스크린으로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과 달리 프리우스는 조작 편의성을 우선시한 전통적인 구성을 택했다. 운전석 상단에 자리한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시야 이동을 최소화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고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는 기능 배치가 직관적이었다. 물리 버튼을 적당히 남겨둬 디지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주행 성능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WD에서 196마력, AWD에서 199마력을 낸다. 숫자상 차이는 미미하지만 실제 오르막이나 추월 가속 구간에서는 AWD가 한 단계 경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는 후륜에 전기 모터를 더한 'E-Four'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출발 시에는 후륜에 힘을 실어 가속감을 높이고 평상시에는 전륜구동으로 효율을 확보한다. 노면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AWD로 전환돼 눈길·빗길에서도 흔들림 없는 주행을 지원한다. 연비는 여전히 프리우스의 자랑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2WD가 20.9㎞/ℓ, AWD가 20㎞/ℓ로 차이가 1㎞/ℓ도 되지 않는다. 또한 실제 시승에서도 특별히 연비 운전을 하지 않았음에도 23㎞/ℓ에 가까운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연비 운전을 했을 경우 30㎞/ℓ도 가능했다.'사륜구동은 연비가 떨어진다'는 통념을 무너트리고 있는 것이다. 안정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더블위시본 서스펜션 조합은 차체를 단단히 지탱하면서도 잔진동을 잘 흡수했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차체가 노면에 붙은 듯 안정적으로 버텼고, 연속된 내리막에서도 제동 성능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회생제동과 유압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제동 시 어색함이 줄었으며,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차체 쏠림은 크지 않았다. 정숙성도 발전했다. 고속 구간에서 풍절음은 잘 억제됐고 엔진 사운드는 시끄럽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불쾌한 수준은 아니었다.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노멀·스포츠 3가지가 제공되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반응이 한층 민첩해졌다. 5세대 프리우스는 '연비의 아이콘'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 사륜구동의 안정감과 실용성을 더하면서 한층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효율과 주행성능, 디자인을 고루 갖춘 이번 모델은 여전히 합리적인 하이브리드의 표준이자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자동차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원조'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WD LE 3968만원 ▲2WD XLE 4353만원 ▲AWD XLE 4530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눈·비가 잦은 환경에서 안정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AWD 모델이 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09-21 15:05:29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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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헝가리 진출 사회 공헌 '우수 기업' 선정

한국타이어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제1회 헝가리 진출기업 CSR(사회공헌) 활동 시상식'에서 지역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한 행사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및 헝가리투자청(HIPA)과 함께 현지 국내 기업들의 CSR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6년 헝가리 공장 건립 이후 현지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특히 2012년부터 한국 가치창출 프로그램을 통해 헝가리 국립구급대, 헝가리 적십자사 등 국가 기관을 포함해 2800여 개 비영리 민간단체에 총 2만 8000개 이상의 타이어를 기부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9년엔 헝가리 두나우이바로시 거점 의료 기관 성 판탈레온 병원에 최신 인공 호흡기를 기증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감염 보호장비 전달, 2024년 외과 병동 간호사 호출 시스템 설치, 올해 아동 병동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금 1200만 원 전달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임호택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장은 "이번 수상은 헝가리공장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사회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의미 있는 성과"라며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9-21 15:04: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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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보고서 "AI도입에 자산소득 양극화 심화 가능성"

인공지능(AI)이 부(富)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국제기구에서 제기됐다. 고소득 노동자의 자산이 불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AI 도입과 불평등' 보고서에서 AI 기술 도입이 임금·자산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기존 자동화 효과와 비교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2016∼2020년 영국 가계의 금융자산과 소득 등을 분석한 자산·부 조사를 활용했다. 특히 AI의 도입이 임금 및 자산 소득에 미치는 효과를 3가지로 나눴다. 3가지는 ▲사람이 하던 업무를 대체하면서 생기는 임금 감소 ▲노동 생산성 향상에 따른 임금 증가 ▲데이터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은 자본수익률의 상승이다. 이 3가지 요소가 임금·자산 불평등에 각각 다른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AI 활용 수준과 기술 노출 정도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예상되는 임금 감소는 주로 고소득 노동자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고소득 노동자의 노동생산성은 더 향상될 것으로 봤다. 일자리가 줄어들지만 AI의 도움을 받는 분야의 생산성은 크게 올라갈 것이란 예측이다. 또 자본소득의 경우, AI가 데이터 효율성을 높여 자본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점이 고소득 노동자에 유리한 요소로 꼽혔다. 고소득 노동자일수록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위험·고수익 투자 자산이 많다는 점을 제시했다. 결국 AI의 업무 대체에도 불구, 노동생산성 향상과 자본수익률 증가에 힘입어 부의 지니계수가 7.18%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경제지표로, 0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지며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AI가 노동시장을 교란해 임금 불평등을 줄이는 동시에 부유층 가계의 자본소득을 증가시켜 부의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부의 양극화를 전망하는 분석은 양극화가 심화하는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는 최근 들어 소득보다는 자산 중심으로 더 악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2022년 0.324로 전년보다 0.005 하락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총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기준으로 작성된 지니계수는 2011년 0.619에서 2017년 0.584까지 하락했다가, 2018년부터 5년 연속 상승했다. 이에 AI 기술 도입과 동시에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MF 보고서 역시 AI 도입으로 각국 정부의 정책 딜레마가 그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보고서는 "과거 자동화보다 AI가 더 많이 활용될 수 있지만 이는 생산성 혁신과 불평등을 모두 강화할 것"이라며 "AI는 정책 입안자에게 과거 기술보다 훨씬 더 뚜렷한 딜레마를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21 14:56:2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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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세대교체] CJ제일제당,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동력 챙겼다

<전문> K-푸드가 세대 교체의 물결을 타고 있다. 김치·라면·김 등 기존 제품들이 여전히 잘나가고 있지만, 글로벌 무대에서 떡볶이·불닭·디저트 같은 신흥 인기 품목이 새로운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SNS 바이럴과 '먹방' 콘텐츠를 즐기는 MZ세대 소비자가 중심축이 되면서 K-푸드의 판이 더욱 넓어졌고,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해외 K-푸드 시장에서는 매운맛 강도를 조절한 제품, 채식·할랄 인증을 갖춘 제품 등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소비층을 넓히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주요 기업은 떡볶이·튀김 같은 분식을 '차세대 K-푸드'로 낙점해 스트리트 푸드 이미지를 알리고 있고, 약과와 호빵, 떡 등 디저트류를 앞세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공통된 전략은 '현지의 취향을 존중하되 한국적 매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류 콘텐츠와 맞물려 세계 곳곳에서 한국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자 기업들은 단순히 수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식문화 속에서 '일상적 선택지'로 자리매김하려는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타고 새로운 품목과 전략으로 진화한 K-푸드가 세계 식탁 위에서 '차세대 주류'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K-푸드 세계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그 출발점은 '비비고 만두'였다.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정한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만두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입점에 주력했지만, 현지 인지도가 낮아 바이어를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만두 시장 판도를 바꾼 '비비고 왕교자'와 미국 시장에서 출시 이후 줄곧 판매 1위를 지켜온 '치킨&실란트로 만두'가 등장하며 한국식 만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9년에는 북미 시장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당시 식품사업부문장이던 강신호 대표 지휘 아래 미국 2위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Schwan's Company)를 약 2조 원에 인수한 것이다. 이 인수를 계기로 비비고는 슈완스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2020년부터 양사의 B2C 유통망을 통합해 미국 전역 6만여 점포에서 만두와 아시안푸드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성과를 거둔 뒤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8~2021년 연평균 38% 이상 성장했으며,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 인수와 2022년 영국 법인 설립을 통해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이 전초기지다. 2016년 현지 기업 인수를 시작으로 2022년 롱안성에 3만4800㎡ 규모의 키즈나 공장을 완공했다. 4층 규모의 이 공장은 할랄 전용 생산동을 갖추고 김치, 가공밥, K-소스 등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중동 시장은 물론 일본, 중국, 유럽, 오세아니아로 이어지는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만두를 넘어 차세대 K-푸드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략제품(GSP)으로 가공밥, K-소스, 치킨, 김치, 김, 롤 등을 지정해 해외 사업을 확장했으며, 이 전략을 기반으로 지난해 해외 식품 매출은 5조 원을 넘어섰다. 또한 'K-스트리트 푸드' 카테고리를 신설해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대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첫 주자인 떡볶이는 2023년 6월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컵·파우치형으로 수출되며 현지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오세아니아는 새로운 성장 거점이다. 호주는 전체 인구의 17%가 아시아계로 K-푸드 확산 잠재력이 크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5월 호주 최대 대형마트 울워스에 비비고 만두를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했고, 이어 콜스·IGA 등 주요 대형마트까지 판매처를 넓혔다. 현재 울워스 1000여 매장에서 만두와 냉동김밥을 판매 중인데, 불고기 김밥은 고기를 대신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했다.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에도 입점했으며, 이 같은 공격적인 확대에 힘입어 2023년 1~9월 오세아니아 매출은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법인 설립과 헝가리 '유럽 K-푸드 신공장' 부지 확정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유럽 식품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전략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한국 음식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서 운영된 '비비고 시장' 부스는 이를 잘 보여준다. 떡볶이, 만두, 김치, 주먹밥 등을 하루 500인분 한정 판매했는데, 매일 4시간 만에 완판됐다. 외국인 소비자들이 매운 떡볶이와 담백한 만두를 즐기는 모습은 SNS를 통해 확산됐고, K-푸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경험을 글로벌 마케팅 자산으로 삼아 비비고 브랜드를 더욱 친숙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K-푸드는 이제 세계인의 식탁에서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했다"며 "비비고 만두에서 떡볶이, 치킨, 소스까지 확장된 제품군을 앞세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9-21 14:20:1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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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2차 소비쿠폰' 앞두고 '보이스피싱' 경고

금융위원회는 '2차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주의사항을 배포했다. 금융위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민생쿠폰 소비쿠폰 신청 및 지급을 앞두고, 스미싱 피해가 우려된다"라면서 "소비자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하고,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라고 21일 당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18일부터 진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소비자경보(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실제 1차 소비쿠폰 지급기간(7월21일~9월12일) 중 총 430건의 스미싱 문자, 정부24 사칭 악성앱 유포 사례 등이 발생했다. 금융위는 "2차 소비쿠폰 지급기간에도 다양한 스미싱 시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소비자경보 등급을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하고, 이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배포했다. 금융위는 먼저, 금융회사가 발송하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소비자 안내에는 URL(인터넷 연결 링크)이 포함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URL을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돼 개인정보 유출과 금융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금융위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명목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할 경우 즉각 진행을 중단하고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한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수집하는 가짜 홈페이지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아울러 금융위는 휴대전화 내 보안 위험 자동 차단기능을 설정해 전화 강제 수·발신 등 통화 제어, SMS·연락처·사진 등 정보 탈취를 예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미 설치 된 악성 앱 발견 시에는 모바일 백신앱 설치를 통한 악성앱 제거를 진행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위는 이미 금융 사기 피해가 발생한 경우 112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로 즉각 신고해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금융권의 본인계좌 일괄지급정지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본인 모르게 개통된 휴대폰을 조회하거나 추가 개통을 차단하기 위한 명의도용 방지서비스 이용도 권장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21 14:04:35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