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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급증에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상 러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주문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의 가산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케이뱅크가 주택 관련 대출 금리를 추가로 올린다. 우리은행은 오는 2일부터 5년 고정금리 기준 영업점 주택담보대출 및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p) 올린다. 비대면 아담대는 0.2%p, 비대면 연립·다세대 주담대는 0.15%p씩 인상, 2년 고정금리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1%p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12일과 24일에도 가계대출 금리를 올린 바 있어 한 달새 3번의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케이뱅크도 지난 7월30일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최대 0.1%p 올렸다. 이달에만 세 번째 인상으로 지난달 23일 아담대 갈아타기 상품(5년 주기형) 금리를 0.1%p(구입자금 목적 제외) 올렸고 9일에는 0.1%p 인상한 바 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의 가산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7월25일 기준 557조4116억원으로 6월 말(552조1526억원) 대비 5조26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한 달 동안 5조원대 주담대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주담대 잔액은 상반기에만 22조2604억원 늘어났고,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9월까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4.49%)대비 0.23%p 하락한 4.26%를 기록했다. 한 달만의 하락 전환으로 2022년 6월 기록한 4.23% 이후 최저치다. 주담대 금리는 전월대비 0.2%p 하락한 3.71%로 지난 2021년 12월(3.63%) 이후 최저다. 은행채와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1월(4.48%)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9%로 전월(3.89%)대비 0.2%p 떨어졌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0%로 0.06%p 하락했다. 연 5%대 후반을 맴돌던 주담대 금리가 3%대 중반 범위에 들어서면 부동산 매수 심리를 더 자극 할 것으로 보여 금융당국의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고 대출금리 역시 연 3%대로 하락해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8-01 07:00:02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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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상반기 상생금융 프로그램 3406억원 집행

은행권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집행 규모가 지난달 말 기준 목표액의 절반을 넘은 3406억원으로 집계됐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말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5971억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총 지원 규모 2조1000억원 중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환급 지원액 1조5000억원을 제외한 6000억원을 활용했다. 12개 은행(하나·신한·우리·KB국민·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카카오·광주·Sc수협·NH농협·iM뱅크)이 참여 중이다. 자율프로그램은 은행별 상황에 맞춰 폭넓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및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됐다. 정부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살리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에 1725억원을 집행했다. 연 7% 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연 5.5% 이하 저금리 대출로 대환해주는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67억 원)에는 총 1792억원을 집행했다. 소상공인과 소기업에는 1091억원을 지원했다.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25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138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106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10억원) 등 다양한 현금성 지원 방식을 채택해 소상공인 등의 체감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특례(협약)보증 지원(368억·원), 대출원리금 경감(144억·원) 등을 통해 고금리 상황 속에서 소상공인·소기업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는 523억 원을 지원했다. 청년층에는 창업 자금지원(90억·원), 주거비·식비 등 각종 생활안정 지원(13억·원) 등 121억원을 지원했다.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대출 차주 등 금융취약계층에는 이자·보증료 캐시백(283억원), 원리금경감(45억원) 등 339억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고령자, 다문화가정, 농·어업인 등 취약계층에도 63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은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집행액 중 서금원 출연액(1725억원)을 제외한 집행액 1681억원의 약 60%인 1005억원을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 보증료·디지털기기 도입비 등 비용지원, 이자 캐시백 등 현금성 지원에 투입했다. 은행별 집행률을 보면 광주은행이 89.3%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79.5% ▲카카오뱅크 75.9% ▲우리은행 65.2% ▲신한은행 52.8% ▲I기업은행 47.6% ▲국민은행 42.9% ▲수협은행 41.8% ▲농협은행 36.8% ▲iM뱅크 33.3% ▲한국씨티은행 15.4% ▲SC제일은행 5.9% 순서로 집계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의 '자율프로그램'은 원칙적으로 올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추진 상황에 따라 지원 프로그램, 집행액과 집행 기간에 일부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4-07-31 15:45:38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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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상반기 실적 '4923억원'…전년比 7%↑

BNK금융그룹은 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21억원) 증가한 4923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으로 인한 충당금 증가와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대손 비용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등 충당금적립전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은행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82억원(부산은행 -148억원, 경남은행 +430억원) 증가한 45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였다. 비은행부문은 유가증권 관력이익 증가에도 부실자산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4.5%(45억원) 감소한 9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캐피탈, 저축은행, 자산운용은 전년보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투자증권은 전년보다 적자폭을 확대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 연체율은 0.94%로 전분기대비 각각 37bp, 4bp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되는 모습이다. 이어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적정 이익 실현과 경기 하방리스크에 대비한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16bp 상승한 12.16%로 개선됐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으로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CFO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고 중간배당 및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현금배당의 지속적 증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7-31 15:00:1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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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중소기업 ESG경영지원' MOU

iM뱅크는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중소기업 ESG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ESG경영 실천 우수기업 금융 인센티브 제공, 중소기업 ESG역량 강화를 위한 ESG진단 및 교육 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ESG 인식제고와 ESG경영지원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iM뱅크는 ESG경영 실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중진공 ESG진단 플랫폼에서 우수한 ESG진단 등급을 획득한 기업에 'ESG Grow-Up 특별대출'에서 최대 0.5%포인트(p)의 추가 금리감면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중진공 정책자금 전용계좌 및 사전검증 플랫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iM뱅크는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운용 투명성을 높이는 동시에 iM뱅크 지점에서 중진공 정책자금 전용계좌 개설 업무를 실시해 정책자금 이용 기업들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ESG경영은 고객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이 지속성장해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이 ESG경영을 실천하며 ESG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7-31 14:22:0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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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순창군 청년근로자 종자통장'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창군 청년근로자 종자통장' 지원 사업에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순창군 청년근로자 종자통장' 지원 사업은 순창군이 선정한 만 18세~49세 근로청년들을 대상으로 순창군에서 납입금의 두 배를 지원하는 청년정책 사업이다. 이를 통해 마련된 종잣돈으로 청년들의 재정적 자립 및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전북은행이 단독 협약을 통해 유관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종자통장 사업에는 지난해에는 335명의 청년이 선정됐으며, 올해는 594명을 선정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가입금액은 월 5만원 또는 15만원으로 가입 시 순창군에서 2년 동안 매월 각 10만원과 3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월 15만원을 적립했을 경우 본인의 적립금 최대 360만원에 순창군 지원 금액인 최대 720만원을 더해 만기 시 1080만원과 전북은행이 제공하는 은행이자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청년근로자 종자통장 지원 사업을 통해 순창군 청년들의 자산형성 및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기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지원사업에 적극 협조하며 도민과 함께 성장하는 전북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7-31 14:21:0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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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사회공헌재단, '시민참여형 범죄예방 프로그램'

DGB금융그룹 DGB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9일 대구 동구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시민 불안 요인의 선제적 발굴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과 안전망 구축을 위한 '시민참여형 범죄예방 프로그램' 업무협약식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예방 치안을 통한 안전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DGB사회공헌재단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대구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대구시민재단, 한국부동산원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참여 기관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해 전자금융 사기 예방, 부동산 사기 예방, 도박 예방 등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자 전문적인 교육과 콘텐츠 제작을 통해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모든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해 눈높이를 맞추고 효용성을 높였다. 황병우 DGB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지역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해결책 마련이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참여형 사회공헌 사업의 다양한 추진을 통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7-31 14:19:3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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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부동산PF·가계대출 등 4대 리스크 해소할 것"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 등 현재 직면하고 있는 4대 리스크를 속도감있게 해소해 나가겠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1일 취임하며 "금융위의 가장 중요한 임무,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가계부채의 경우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계획을 준비할 방침이다. 지난 2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3조3072억원으로 6월말보다 4조7349억원 증가했다. 5대은행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3415억 원 증가해 2021년 7월(+6조 2000억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데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금리인하 기대감과 부동산 시장 회복속에서 가계부채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시장불안 요인인 만큼 각 부문별로 지분금융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시장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시장규율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 누구라도 위법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제재나 처벌을 받게 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금융회사의 책무구조도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은 사전 예방조치로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제재와 처벌을 더욱 강화해 사실상 다시는 금융권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를 전면적으로 재점검한다. . 그는 "좋은 정책이라도 실제 현장에서 체감되지 못하면 공허한 발표문에 불과하다"며 "가계, 소상공인, 기업 등 우리정책의 최종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기회기 단계부터 현장의 효과를 짚어보고, 실제 집행과정에서 미흡한 점은 보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취임식 없이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며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데다, 내정 직후 국내 경제·금융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했던 가계부채가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현안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4-07-31 14:00:00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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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와 은행 '선정산대출'은 무엇?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위메프·티몬 정산 중단 사태의 피해 구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일부 은행이 취급한 '선정산대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은행들은 선정산대출이 단기 운용자금 대출의 한 유형일 뿐 의도적으로 대출을 늘려 피해를 키운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3개 시중은행(SC제일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이 위메프·티몬·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업체에 제공한 '선정산대출' 규모가 15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산대출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업체가 통상 2개월 안팎 소요되는 대금 정산 동안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매출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단기 대출 상품이다. 선정산대출의 한도는 플랫폼 내 월평균 매출에 비례해 설정된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경남 진주시 을)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업체 선정산대출 규모'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3개 은행이 취급한 전체 선정산대출 중 53%(839억원)가 위메프와 티몬, 티몬월드 등 큐텐 계열사에 입점한 업체에 제공됐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시 을)은 지난 30일 열린 위메프·티몬 사태 긴급현안 질의에서 "SC제일은행이 티몬월드 입점 판매자들에 선정산대출의 한도를 매출의 1.5~3배까지 늘려줬다"며 "판매자들은 그만큼 물건을 더 떼왔고, 늘어난 매출만큼 대출을 늘릴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선정산대출 취급 기관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이) 매출채권 할인의 방식으로 자금을 융통해 준 것으로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며 "은행과 이커머스, 결제업체 등과 관련한 제반 문제들을 빠짐없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선정산대출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는 "(선정산대출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금 더 점검한 이후에 가치판단을 내리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선정산대출을 취급한 은행들은 선정산대출이 단기성 운용 자금 대출의 한 유형일 뿐, 타 은행이 취급하는 기존 대출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선정산대출 취급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선정산대출은 향후 입금될 정산금을 담보로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단기간 대출해주는 상품"이라며 "은행에서 유동성을 위해 판매하는 마이너스 통장이나 운전자금 대출과 정산 구조에 차이가 있을 뿐, 대출 목적이나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선정산대출 이용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금융당국의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7-31 13:13:08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