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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이상징후 검사 시스템' 도입

우리은행은 24일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금융사고 패턴을 이용해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FDS(Fraud Detection System·이상징후 검사시스템)'를 오픈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상거래에 대해 미리 검사 착수 시그널을 제공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올해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시스템은 ▲대출 취급시 연소득 허위 입력 ▲허위 자금용도 증빙자료 제출 ▲고객 몰래 정기예금 해지 후 편취 등 기존에 발생했던 사고 사례나 사고 취약 유형에 대해 대량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마련됐다. 행동 패턴 시나리오에 따라 이상거래가 발생하면, 검사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가 탐지되며, 담당 검사역에게 알림과 자료를 보내 즉시 검사에 착수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영업점의 다양한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기반으로 영업점 업무 마감 시간 이후 특정한 이상 거래 징후 등을 탐지할 수 있는 행동 패턴 시나리오를 생성해 동일 유형의 사고가 다시 발생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우리은행은 ▲금융사고 패턴 분석 및 시나리오 생성 ▲내부통제 DB(Data Base) 구축 ▲모니터링 시각화 대시보드 등을 개발했으며, 이번 시스템 오픈으로 고위험 시나리오 기반 최신 데이터를 추출해 검사에 활용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새롭게 마련된 검사시스템을 통해 은행권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부정거래 검사시스템을 현업에 도입하게 됐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사고 패턴 기반 'FDS'는 개별 거래에서 탐지할 수 없는 금융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반복되는 동일 유형의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FDS를 활용해 부정행위 사전 탐지 등 빈틈없는 내부통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2-24 13:05:4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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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KB국민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

KB국민카드가 중국, 홍콩 여행객을 위한 비용절감 혜택을 마련했다. ◆ 이용금액의 10% 캐시백 KB국민카드는 봄방학을 맞아 홍콩과 중국에서 결제 시 포인트리와 캐시백 제공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내달 31일까지 홍콩에서 KB국민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50%를 포인트리로 돌려준다. 행사 응모 후 홍콩에서 원화환산금액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 포인트리를 지급하며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1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 포인트리를 준다. 오는 4월 9일까지 중국에서 KB국민 유니온페이 카드를 이용하면 캐시백을 제공한다. 행사 응모 후 중국에서 원화환산금액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0% 캐시백을 최대 5만원까지 적용한다. 연말까지 KB국민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로 전 세계 스타벅스 이용 시 20% 포인트리를 제공한다.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KB페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카드가 디지로카앱 띵샵에서 신학기 상품 기획전을 실시한다. ◆ 혜택과 상품 실시간 큐레이션 롯데카드는 발견탭 내 '새 학기', '교육' 카테고리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9일까지 디지로카앱 띵샵에서 ▲노트북·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학생가구 ▲디지털 액세서리 등을 최대 80% 할인한다. 일부 상품은 최대 48개월 무이자 할부, 최대 10%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같은 기간 도서와 스터디카페 이용권, 의류, 화장품 등을 할인해 주는 'TOUCH(터치)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선착순 5만명에게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발견탭 교육에서는 제휴사 체험 교육 혜택도 제공한다. 스마트러닝 서비스 '아이스크림 홈런' 무료 체험 시 신세계상품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학기 기획전을 통해 인기 상품은 할인과 무이자 할부 혜택으로 구매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교육 관련 콘텐츠, 실시간 맞춤 혜택·상품 큐레이션을 한 곳에 모았다"라고 말했다. 하나카드가 시니어 고객 대상 신용카드를 공개했다. ◆ 월 최대 3만 포인트 적립 하나카드는 '하나 더 넥스트 멤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원하면서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상품이다. 혜택은 '더 넥스트 특화 서비스'와 '더 넥스트 기본 서비스' 등 2가지로 분류했다. 특화 서비스는 '세이빙'과 '케어' 등 2가지로 구성했다. '세이빙'은 생활요금 자동 납부 및 4대 사회보험 및 손해보험 결제 건 대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케어' 영역은 병원과 약국, 동물병원 등에서 월 최대 3만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실적 조건과 적립 한도 없이 하나머니를 적립하는 '더 넥스트 기본 서비스'도 마련했다. 국내 전 가맹점에서 결제 금액의 0.8%를 적립한다. 마트·슈퍼마켓과 쿠팡, 네이버쇼핑 결제 건에 관해서는 포인트 1%를 쌓을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은퇴 후 인생 2막을 사는 시니어 손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심하여 준비한 '하나 더 넥스트' 브랜드의 카드상품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5-02-24 13:04:11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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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2025 전략과 비전] KB국민카드, '1등 카드사' 지향

올해 KB국민카드는 김재관 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김 사장은 그룹 내에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1992년 국민은행 입행 후 기업상품부장, 중소기업고객부장, 기업금융솔루션 본부장, 경영기획그룹대표 부행장 등 영업 일선에서 두루 활약했다. 김 사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영업 관련 조직을 강화했다.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고객경험관리부를 신설하고 기존 고객전략그룹을 고객영업총괄그룹으로 격상했다. 개인고객그룹은 개인영업그룹으로, 기업고객그룹과 SOHO·SME본부는 각각 기업영업그룹, SOHO·SME영업본부로 개편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기 위해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업강화 및 조직문화 개선 KB국민카드는 '2025년 상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상반기 영업 전략을 논의하고 임홍택 작가를 초청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소통의 원칙조직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김 사장은 조직원 간 소통 창구를 확대해 영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는 영업에 강한 카드사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법인카드 시장에선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법인 신용판매 잔액 또한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KB국민카드의 법인 신용카드 회원은 45만6000명이다. 법인 회원의 누적 승인금액은 15조8411억원이다. 신규 회원 영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매달 신규 회원 14만명을 유치했다. 하반기 합산 신규 회원 수만 놓고 보면 업계 1위다. 카드업계가 차기 먹거리로 데이터 사업을 낙점한 가운데 신규 회원 확보는 경쟁력 제고와 직결된다. 지난해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을 위한 '데이터레이크'를 구축했다. 이어 고려대학교와 산학 연계 데이터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뿐 아니라 KB국민은행의 금융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데이터 구매자에게 꼭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 확장을 예고한 만큼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이상열 AI데이터사업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켰다. 이 전무는 지난 2022년 데이터전략그룹장(상무)을 수행한 바 있다. 그간 데이터 사업을 꾸려온 만큼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어 이정수 기업·공공영업그룹장 또한 기업영업그룹장(전무)로 승진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4일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춰 차별화된 역량과 고객 경험을 제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 해외 실적 반등 노린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캄보디아 법인 2곳이 인수합병을 승인 받았다.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도 각각 1곳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법인 4곳은 총 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악화했다. 동남아 국가의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동남아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소득층의 실업과 소득 감소가 겹치면서 소비가 위축됐다. 불황 여파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캄보디아 법인의 경우 올해부터 통합 특수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캄보디아 상무부가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KDSB)과 아이파이낸스리싱(iFL) 간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지난 2018년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한 이래 6년여 만이다. 향후 자동차 할부금융과 함께 리스 상품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종 목표는 캄보디아에 모빌리티 토탈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 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디지털 지급·결제 속도가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금융당국 또한 디지털 금융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 또한 모빌리티 할부금융을 필두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디지털금융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 김재관 사장, 사회공헌 강조 김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서민 금융지원은 물론 사회공헌활동 및 소상공인과 상생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KB국민카드는 지역자치단체와 업무협약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천시와 데이터 기반 지역관광 활성화 협력을 체결했다. 지역에 방문한 관광객의 소비 행태를 분석해 지역축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점진적으로 문화관광 정책개발을 위해 동행을 이어 가고 있다. 여름 휴가철에는 제주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 제주 질그랭이 거점센터와 협업을 통해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한 달여간 제주 세화마을 가맹점과 다랑쉬 웰니스 프로그램 현장 결제 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경품으로 '해녀 미니 태왁'을 제공했다. 김 사장은 "도덕과 원칙을 의사결정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상생금융 실천과 지역 상권 활성화 등 서민 금융의 중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24 11:04:46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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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단체전 가상자산 투자대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국내 최초로 그룹 실전 가상자산 투자대회인 '길드워즈'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길드워즈'는 대규모 상금을 걸고 투자자 그룹(길드) 간 투자 실력을 겨루는 국내 최초의 단체전 가상자산 투자대회다. 최대 100개 길드가 각 100명씩, 1만여 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기존 거래왕 랭킹전과는 달리 수익률 기반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만큼 소액 거래자도 참여 가능하며, 시즌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길드워즈 시즌1은 오는 3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길드 스코어는 수익률 상위 20% 길드원의 수익률 2배수와 나머지 길드원들의 수익률을 합산해 결정되며, 각 길드 페이지에는 길드원들의 스코어 기여도도 확인할 수 있다. 코인원은 대회 시작에 앞서 오는 25일까지 길드워즈에 참여할 '길드장' 총 100명을 모집 중이다. 코인원 내 거래 및 커뮤니티 활동 등을 고려해 선정된 길드장들에게는 별도의 안내를 진행한이다. 길드원 모집은 오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길드워즈 시즌1에는 총 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BTC)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최종 순위 1~3위 길드에 각각 1억원, 5000만원, 3000만원 상당의 BTC가 제공된다. 해당 길드장에게는 상금의 2%가 보너스로 지급되며. 나머지는 스코어 기여도에 따라 각 길드원에게 차등 배분된다. 또한 모든 길드워즈 참가자 및 신규 첫 거래 회원 중 스코어 상위 500명에게는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지급한다. 우승 길드는 최종 순위 집계를 거쳐 3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코인원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커뮤니티와 투자대회를 결합해 고래부터 소액 투자자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단체전 투자대회를 선보이게 됐다"며, "길드원 간 전략을 공유하면서 가상자산 투자의 재미와 수익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길드워즈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2-24 09:33:3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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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규제 혁신·정책 발굴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오는 5월 4일까지 10주간 '국민과 함께 하는 규제 혁신&정책 발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캠코 업무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와 절차를 국민의 시각에서 개선하고, 보다 실효성 있고 공정한 정책을 발굴해 캠코의 공공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주제는 ▲채무조정·서민금융 지원 서비스 개선 ▲기업 지원·자산 매각 절차 개선 ▲공공자산 활용·관리 개선 ▲부패방지·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 개선 등 총 4가지 분야로,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캠코는 제출작의 ▲문제의식(20점) ▲주제적합성(20점) ▲실행가능성(30점) ▲효과성(30점)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발한다. 이어 심사를 통해 대상(100만원), 우수상(50만원), 장려상(30만원) 등 총 3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심사 결과는 7월 중 캠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캠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기덕 캠코 감사실장은 "국민과 함께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캠코가 국민에게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공모전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2-24 09:33:0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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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무제한 치료·과잉 수리비 개선해야"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또다시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상환자가 기한 제한 없이 치료를 받거나 과잉청구로 수리비가 부풀려지는 등 제도적 허점이 드러나면서 구조적인 보험금(손해액)이 커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p) 높아졌다. 대형 손해보험회사 7곳의 평균 손해율은 작년 7월 82.6%에서 11월 92.7%로 상승했다.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상환자의 장기치료가 꼽힌다. 지난 2023년부터 경상환자가 4주 이상 치료할 경우 2주마다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추가 진단서를 반복 발급받으면 치료 기간을 계속 연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료가 길어지면 '향후치료비'라는 명목의 합의금이 커지고 일부 환자는 합의금을 받은 뒤에도 건강보험으로 남은 치료를 받는 사례가 발생한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투영된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경상환자 진료비는 지난 2018년 8300억원에서 2023년 1조2900억원으로 연평균 9.1% 증가했다. 향후치료비는 동기간 1조1300억원에서 1조4300억원으로 연평균 4.8% 증가했는데 향후치료비가 실제 치료비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환자에 대한 향후치료비는 주로 합의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발생하지 않은 손해를 보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손보상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며 "경상환자가 향후치료비를 보상받고 합의 후 건강보험으로 교통사고 상해를 치료받는 경우가 있어 이는 건강보험 재정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차량 수리비가 포함되는 대물배상 파트도 손해율 상승의 핵심 요인이다. 보험료 증가 속도에 비해 빠른 대물배상 보험금 증가세는 손해율 악화를 초래하게 되는데 주로 공임비와 부품비 증가, 수리비 과잉청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수리비 가운데 22%를 차지하는 정비업계 공임비는 최근 3년간 인플레이션 등으로 2022년 4.2%, 2023년 3.8%, 2024년에는 3.5% 인상이 확정됐다. 부품비 역시 원자재값 상승분이 반영돼 꾸준히 상승 추세다. 지난 2022년 4조690억원 수준이던 대물 수리비는 2023년 약 4조3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일부 정비업체에서 수리비 견적을 부풀리는 '수리비 과잉청구' 관행이 지속되면서 공임비·부품비 인상폭 이상으로 보험금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대물배상 보험금은 지난 2018년 4조6000억원에서 2023년 5조6000억원으로 연평균 3.9%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경과보험료는 동기간 연평균 0.8% 증가에 그쳤다. 전용식 선임연구위원은 "대물배상 보험금의 경우 근거가 취약한 공임 결정 방식, 수리비 과잉청구 억제를 위해 도입된 경미손상 수리기준의 낮은 실효성 등 제도적 이유도 대물배상 보험금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2-24 07:54:2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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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 시대의 '디지털 금융'…시니어 소외 어쩌나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지만 금융환경은 고령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은행 예·적금, 카드 거래, 환전에 이르는 금융거래 전반이 고령자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금융' 이용 시에만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수는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1024만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51만명(5.2%) 늘어난 수준이며, 같은 기간 전체 주민등록 인구인 5122만명의 약 20%에 해당한다.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인 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는 만 60세가 법적 정년이다. 정년 이후에는 근로 소득이 급감하는 만큼, 고령자들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금 소득과 젊어서 준비한 노후 자금을 활용해 생활하게 된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자산 구성 가운데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2%다. 해당 비중은 고령일수록 늘어, 85세 이상 고령자의 자산 중 30%는 금융자산이 차지했다. 특히 금융자산의 97%는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이 아닌 예·적금 상품에 집중됐다. 고령자일수록 자산에서 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지만, 은행권 예·적금 환경은 고령자에 불리하게 조성됐다. 각 은행이 영업 비용을 이유로 모바일·인터넷뱅킹 등 '디지털 금융'에만 각종 혜택을 제공해, 디지털 금융 이용이 어려운 고령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영업점이 있는 국내 15개 은행이 취급하는 34개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27개 상품은 비대면 전용으로 출시됐거나 비대면 거래 시 우대금리를 제공했다. 특히 최고금리 상위 10개 상품 가운데 9개는 비대면 전용·우대 상품이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60~69세 인구의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용률(최근 1년 내 사용 경험)은 60.7%다. 70세 이상 인구의 이용률은 20.4%에 불과했다. 20~59세 이용률이 90% 이상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고령자일수록 은행권 예·적금 상품 이용 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예·적금뿐만 아니라 카드를 비롯한 금융 결제 서비스에서도 '디지털 역차별'이 발생했다. 카드사들은 별도의 실물 카드 없이 모바일 카드만 제공하는 '언택트 카드' 발급을 본격화했고, 적립·할인 등 각종 혜택도 각종 '페이 앱'을 통한 모바일 간편 결제에 집중됐다. 환전도 인터넷·모바일 앱을 활용한 '비대면 환전' 시 수수료가 더 저렴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환전을 제공하는 국내 16개 은행 가운데 14곳은 환전 시 우대율에 차등을 뒀고, 모바일·인터넷 뱅킹 이용 시 추가 우대를 제공했다. 기본 우대율과 최대 우대율 간의 차이는 최대 60%포인트(p)에 육박했다. 고령자의 디지털 금융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각 금융기관과 지자체가 '시니어 금융 교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교육을 희망해도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기관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니어 금융교육은 대부분 정원이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다만 현장에서 교육을 직접 진행하는 만큼, 공간적 한계 때문에 금융교육 규모를 쉽게 늘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23 13:05:52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