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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장관, 군수들 만나 '일·삶·쉼 공존' 농촌만들기 제안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전국 농어촌지역 군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농촌 대변혁를 위한 방책으로 이른바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그는 일터, 삶터, 쉼터의 3박자 역할을 맡는 농촌을 만들어 가자고 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은 ▲농촌으로의 인구유입을 위한 소득기반을 마련하고(일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정주여건을 조성하며(삶터) ▲나아가 농촌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켜 활력을 극대화해(쉼터) 농촌을 대전환한다는 것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22일 충북 영동에서 개최된 '제15차 전국농어촌지역군수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균형성장과 함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한 군수협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군수협의회 간 농업·농촌 비전 및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협의회는 농어촌 군(郡) 지역 간의 연대와 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2012년 창립됐으며 현재 76개 군이 참여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촌이 '농업공간'에서 나아가 균형성장을 이끄는 '일터·삶터·쉼터'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필요한 전략 및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일터 만들기' 전략으로 농촌형 지역순환경제 모델 및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농어촌기본소득과 주민주도형 햇빛소득마을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갖추고, 청년농업인재 육성과 함께 경관, 농업유산 등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활용한 농촌형 비즈니스 모델을 활성화한다. 농어촌기본소득이란 인구감소지역 6개 군을 선정해 인당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 지급하는 시범사업이다. 주민주도형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공동체를 통해 농지·저수지 등 활용 가능한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발전 수익을 마을 공동기금으로 활용하는 사업모델이다. '삶터 가꾸기' 전략에서는 농촌을 주거, 산업 등 기능별 공간으로 차별화하여 조성한다. 시·군별 공간계획 수립과 특화지구 육성을 추진하는 한편,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난개발을 정비하는 등 정주환경을 개선한다. 왕진버스, 이동장터 등 찾아가는 의료·생활 서비스를 확대하고, AI 기반 주민 수요예측 교통모델도 도입해 농촌을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쉼터 되기' 전략에서는 4도3촌(도시 나흘·시골 사흘간 체류) 추세에 맞춰 사람들이 관광하고, 체류하고, 정착까지 하는 곳으로 농촌을 변화시킨다. 이를 위해 K-미식벨트, 동서트레일 등 농촌 특화자원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만든다. 군수협의회는 농식품부가 발표한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 정책방향에 공감을 표하고, 향후 농식품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 장관은 "모두의 행복농촌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농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님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앞으로 지자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2 16:00:1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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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G20 회의서 푸드테크·청년농업인 정책 소개

농림축산식품부가 남아공에서 열린 G20 농업장관회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농식품 시스템과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19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G20 농업장관회의와 식량안보 태스크포스(TF) 장관회의'에 정경석 농식품부 국제협력관 직무대리가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를 기반으로 한 포용적 기술혁신 생태계 조성과 저탄소 구조 전환 ▲주요 농산물 비축과 계약재배 확대 ▲청년·여성 농업인 역량 강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식량안보 TF 장관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남아공의 제안으로 처음 마련된 별도 회의체다. G20 차원에서 식량안보 현안을 집중 논의하기 위해 신설됐다. 이번 회의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기후 회복력 있는 농식품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G20 회원국과 초청국,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세계식량안보위원회(CFS) 등 국제기구 고위 인사도 참석해 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농업장관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토착종 발굴·육성, 국가 간 정보 공유, 소농도 접근 가능한 포용적 기술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식량안보 TF 장관회의에서는 취약계층의 식량 접근성 보장, 시장 예측가능성 제고, 국제 공조체계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아세안 3+ 쌀 비상비축제(APTERR) 참여, 아프리카 등 식량 취약국에 대한 쌀 원조, K-라이스벨트를 통한 기후적응형 품종·재배기술 보급 등을 통해 글로벌 식량안보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석 직무대리는 "이번 회의는 각국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농식품 시스템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국제협력 방향을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국도 정책 경험과 국제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량안보 증진과 포용적 농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22 15:59:3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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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분기 전기요금 동결… 10분기 연속

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 올해 4분기(10~12월)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4분기 적용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유지하는 안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되며,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은 최근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 가격 변동을 반영해 분기별로 조정되며, kWh당 ±5원 범위에서 적용된다. 현재 한전은 연료비 상승 부담을 고려해 최대치인 '+5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결정이 물가 안정과 재정 부담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국제 에너지 가격은 안정세지만, 한전의 부채가 200조원을 넘는 상황에서 연료비조정단가를 낮추면 재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은 별도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돼, 전기요금 인상은 사실상 연기된 상태다. 한전은 당초 최근 3개월간 연료비 흐름을 기준으로 4분기 연료비조정단가가 kWh당 -12.1원이 적절하다는 산출 결과를 제시했으나, 산업부가 한전의 재무 상황과 전력량요금 미조정액 등을 고려해 +5원으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14분기째 연료비조정단가를 +5원으로 적용하게 된다. 일반용 전기요금은 10개 분기 연속 동결되는 셈이다. 다만, 잔력량요금 등 나머지 요금은 언제든 인상이 가능해 이번 4분기 중에라도 전기요금이 오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전의 부채 해소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해졌다.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발전연료 구입 비용이 급증하면서 총부채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요금 동결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재무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전기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전력망 재편과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한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이 조만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고속도로는 2030년까지 서해안, 2040년까지 한반도 전역에 고속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한전이 발행할 수 있는 채권 규모가 20조원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추가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22 15:52:2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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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전년비 13% 늘었지만… 조업일 기준 10% 감소 "美 관세 여파"

9월 1~20일까지 401억달러 수출…일평균 27.2억달러 → 24.3억달러 대미 자동차 수출 15% 급감…'50%관세'철강 8월까지 누적 7% 감소 1~8월까지 수출 0.9%↑… 반도체·바이오헬스 증가, 철강·석유제품 감소 수출이 9월 들어 두 자릿 수 증가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오히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현실화하면서 하반기 수출 모멘텀에 적색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은 4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하지만 올해 조업일수는 16.5일로 지난해(13.0일)보다 3.5일 많았다.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1년 전(27억2000만달러)보다 10.6% 줄었다. 우선 자동차는 미국 시장 수출이 15% 급감했다. 철강 역시 미국의 50% 관세 부과와 글로벌 수요 부진이 겹치며 올해 1~8월 누계 7% 감소했다. 석유제품(-15%)과 석유화학(-12%)도 유가 하락과 수요 위축으로 동반 부진했다. 지난달 한국의 대미 수출은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8월 일평균 수출액도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일부 품목이 선전했으나, 관세 여파가 누적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억누르는 양상이다. 경쟁국들도 최근 수출이 지표상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은 8월 수출이 7.1% 늘었고, 대만은 반도체 호조로 12%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엔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로 1% 증가에 그쳤다. 조업일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 성적표는 경쟁국보다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올해 들어 8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538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수출품목 중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으나,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수출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특히 AI 서버투자 확대 등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반등으로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며 역대 1~8월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미국 관세조치에 따른 대미국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 등 타지역 수출이 확대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철강은 미국 관세, 수요산업 업황 둔화 등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1~8월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2024년 82.6달러에서 2025년 71.5달러로 13.5%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박 실장은 "4분기 수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 관세협상 후속지원 대책'을 바탕으로 △미 관세 피해기업 긴급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업종별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난다. 관세협상 후속 협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09-22 15:31:3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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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밀린 '연금개혁'…연금특위 '공회전' 지속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연금개혁' 논의가 늦어지고 있다. 개혁 방향성 등 관련 논의를 주도해야할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공회전이 지속되면서다. 오는 10월에는 국정감사가,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연금개혁의 우선순위가 계속해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1269조원이지만 지급 약속 액수는 3000조원 이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연금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과 노동부 등 유관부처는 오는 25일 '제4차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21일 개최된 제3차 전체회의 이후 한달여 만이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연금특위 산하 민간자문위원회 구성에 관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야는 지난 4월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를 위해 자동조정장치, 수급 연령 조정, 기초연금 연계 등 구조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연금특위'를 출범했다. 여·야 의원 동수로 구성된 연금특위는 출범 이후 5개월 동안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달 21일 개최된 3차 회의에서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간자문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여·야는 민간자문위 구성 이후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오는 25일 전체회의에서도 민간자문위의 출범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당초 여·야 연금특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민간자문위 구성에 합의할 당시 이달 초까지 인선을 마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야당이 추천한 자문위원 인선에 여당은 명백한 반대를 표하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정치권의 시계도 연금개혁엔 걸림돌이다. 정부와 국회는 오는 10월 13일부터 국정감사 기간에 돌입한다. 6월 출범한 현 정부에 대한 첫 국감으로, 가계부채, 가상자산, 통신사 해킹 등 주요 안건이 치열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연금특위 이전에 각 상임위에 소속된 여·야 의원들로는 연금개혁 논의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도 연금개혁 가능성을 늦추고 있다. 연금개혁이 '표가 되지 않는 공약'이어서다. 연금개혁은 재정을 재분배하는 문제인 만큼 유권자들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연금특위의 설치 목적이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인 만큼, 논의 방향성은 내는 금액은 늘어나지만 받는 금액은 줄어드는 쪽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크다. 출범 당시 여·야가 합의한 연금특위의 활동 기한은 올해 말이다. 필요에 따라 연금특위의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정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연금특위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여당은 연금특위가 해산하면 여당이 과반을 차지한 보건복지위에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어, 여당으로는 연금특위가 해산하는 방향이 더 유리하다. 연금개혁이 지연되면서 국민연금 재정에 대한 우려는 심화하고 있다. 여·야는 지난 3월 연금보험료와 소득대체율을 인상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연기금 소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서다. 기재부의 국민연금재정전망에 따르면 현재 추이에서 국민연금기금은 오는 2048년부터 적자전환하며, 2065년에는 완전 소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3월의 모수개혁(보험료율, 소득대체율 조정)만으로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추가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한다. 김수완 강남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 3월의 국민연금법 개정은 모수개혁과 일부 사각지대 해소 등 조치가 반영됐지만, 연금개혁은 여전히 완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았다"면서 "재정 안정화를 위한 1단계 개혁으로 평가될 수 있지만, 제도의 지속가능성과 구조개편에 관한 핵심 논의는 유보된 상태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22 14:25:2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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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사장, 강릉·속초서 '기후적응역량 강화방안' 논의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주 강릉·속초를 찾아 농업용수의 안정적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18~19일 이틀간 강릉 및 속초의 농업용수 관리 현장을 찾아 수자원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기후 적응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릉에서는 오봉저수지 용수를 사용하는 농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가뭄 대응 상황과 후속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속초에서는 최근 가뭄 대응 사례로 주목받는 지하수댐을 방문해 지하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다변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농업인들은 기후변화로 유사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지하수댐 등을 검토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사장은 "가뭄 장기화로 인한 물 부족에 어려움이 컸을 것이다. 공사의 선제적 가뭄 대응이 현장의 도움이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넘어,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공사는 강릉에서 진행 중인 농촌용수 개발사업 외에도 다양한 대책을 적극 건의·추진하고 안정적 농업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제안해 주신 의견을 토대로 중장기·항구적인 가뭄 대응책을 마련하고,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또 속초 쌍천2지하수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지하수댐을 활용한 수자원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쌍천2지하수댐은 공사가 속초시와 2021년 설치한 생활용 취수시설로, 속초시는 쌍천댐을 활용해 속초시 용수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영동지방 가뭄에도 불구하고 속초시에 안정적인 물 공급이 이뤄진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사장은 "지표수 확보와 더불어 돌발 가뭄에 대응할 지하수 자원을 확대해 수자원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업용 지하수 댐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5-09-22 14:10:2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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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글로벌 충격파로 환율·금리 변동 커…정책 공조 필요

글로벌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원화 약세와 단기 금리 스프레드 상승으로 우리나라 실물경제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및 거시건전성 정책 간의 적절한 정책조합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은행은 22일 'BoK 이슈노트 : 금융·외환시장 심도를 고려한 정책 대응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은 국제국 금융연구팀 김지현 과장과 김민 과장이 공동 작성했다. 한은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위험 금리평형 프리미엄(UIP 프리미엄)'의 반응계수는 2.11%포인트(p)로, 선진국 평균인 0.41%p에 비해 큰 편으로 나타났다. UIP프리미엄은 국내 경제주체가 대외 차입 시 글로벌 투자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추가비용을 뜻한다. 반응계수 수치가 크면 클수록 글로벌 리스크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시장 심도가 얕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심도가 얕은 국가일수록 글로벌 리스크 충격 발생 시 환율과 금리가 크게 오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글로벌 리스크 충격 시 심도가 얕은 국가에서는 환율 절하 및 단기 금리스프레드 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반면, 심도가 깊은 국가에서는 유의미한 환율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단기금리 스프레드는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문제는 외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할 경우 실물 경제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글로벌 리스크 충격으로 인해 자본유출과 국내 금융 스프레드 확대 간 상관관계가 높아지면, 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개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병행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두 정책 간 병행이 금리 스프레드를 낮추고,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갭과 인플레이션갭이 축소되면서 후생손실이 18.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은 연구진은 "대외 충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심도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외환시장개입 및 거시건전성 정책의 공조를 통한 정책조합으로 대응 시, 당국의 정책목표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시장의 심도 개선 방안으로 현재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과 내년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긍정적인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22 13:57:0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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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과징금 기준 판매액'…'홍콩 ELS'도 영향

앞으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과징금 기준인 '수입'이 '거래(판매)금액'을 기준으로 확정된다. 이에 따라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의 과징금 규모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 및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규정'의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입법 예고 기간은 시행령이 오는 11월 3일까지, 감독규정이 오는 10월 10일까지로 공표됐다. 당초 현행 금소법은 위반행위와 관련해 '계약으로 얻은 수입 또는 이에 준하는 금액'을 과징금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수입'의 의미가 불분명해, 금융권 내에서는 금소법 위반행위 발생 시 과징금 산정에 혼란이 있었다. 금융위는 금소법 개정안에서 판매금액을 수입의 기준으로 규정하는 한편, 위법성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높은 부과기준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부당이득액이 기본과징금보다 높을 경우에는 그 초과 차액만큼 가중할 수 있도록 가중 처벌의 근거도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은행권에서만 20조원 가깝게 판매된 '홍콩 ELS'의 과징금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알려진 홍콩 ELS 판매액은 ▲KB국민은행 8조1972억원 ▲신한은행 2조4000억원 ▲NH농협은행 2조2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우리은행 400억원 등이다. 다만 금융위는 사전예방·사후수습 노력에 따라 과징금을 감경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가 우수한 경우 30% 이내의 과징금을, 금소법상 내부통제기준과 소비자보호 기준을 충실히 마련해 이행한 경우 50% 이내의 과징금을 감경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한 금융회사가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피해를 배상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충실히 마련할 경우 과징금 및 배상금액의 50% 이내에서 과징금을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통제기준을 충실히 마련해 이행하고, 소비자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배상했을 경우 최대 75%의 과징금을 감경받을 수 있는 것. 이같은 감경 요소를 고려하면 은행권의 과징금 기준은 판매액 대비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금융위는 "이번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으로 위반행위자의 위법성의 정도 등에 상응하는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과징금 부과 기준에 관한 예측 가능성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소비자 중심의 금융'이 우리 금융시장에 확고하게 정착될 수 있도록 법·제도·관행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21 16:41:0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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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만명 제외' 2차 소비쿠폰 22일부터 지급

지난 7월 1차에 이어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2일 시작된다. 소득 기준으로 상위 10%를 뺀 국민 90%가 1인당 10만 원을 받는다. 지급신청 첫째 주에만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월~금)가 실시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22일 오전 9시부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한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을 개시한다.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2차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만~45만 원을 지급한 1차 때와 달리, 소득 하위 90% 국민이 지급 대상이다. 소득 하위 90% 선별은 상위 10%인 506만 명 가운데 고액자산가로 판단되는 248만 명(92만7000가구)을 우선 제외했다. 고액자산가 판단 기준은 가구원의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 원(공시가격 26억 원, 시세 38억 원)을 초과하거나 2024년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 원(연 2% 이자율 가정 시 예금 10억 원 보유)을 넘는 경우다. 여기에 나머지 258만 명을 가려내기 위해 올해 6월 본인 부담 건강보험료(장기요양보험료 제외) 가구별 합산액을 기준을 정했다. 외벌이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1인가구 22만 원 △2인가구 33만 원 △3인가구 42만 원 △4인가구 51만 원 △5인가구 60만 원을 넘지 않을 시 소속 가구원 모두가 1인당 10만 원씩 받을 수 있다. 연소득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가구 7450만 원 △2인가구 1억1200만 원 △3인가구 1억4200만 원 △4인가구 1억7300만 원 △5인가구 2억300만 원이다. 건보료를 각각 합산해 지급 대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은 맞벌이 가구의 경우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특례를 적용한다. 맞벌이 부부를 포함한 4인가구는 4인 기준인 51만 원이 아닌 5인기준인 60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 된다. 신청 첫 주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 등을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 1과 6, 화요일 2와 7, 수요일 3과 8, 목요일 4와 9, 금요일 5와 0이다. 예로 2021년생은 월요일, 1952년생은 화요일, 1948년생은 수요일, 2004년생은 목요일, 1980년생은 금요일 등이다. 주말에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2차 소비쿠폰 신청 마감은 10월31일 오후 6시다. 카드사 홈페이지·앱 등 온라인은 24시간 신청할 수 있고 주민센터 등 오프라인 신청은 주말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병역 의무를 수행하는 군장병은 2차 지급부터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처도 확대된다. 지난달 22일부터 소비 여건이 열악한 일부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 직매장도 사용처에 포함된 데 이어 2차 지급부터는 친환경 농산물 소비 확대 등을 위해 지역생협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1차 쿠폰과 마찬가지로 11월30일까지다.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불용(不用) 예산으로 귀속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9-21 15:52:45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