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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2.4%↑…농축수산·석유류 오름세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4%를 기록했다. 농산물·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여행·숙박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가 안정되면서 전체 물가 흐름은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반면 서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여파로 오름폭이 커졌다. 2일 한국은행은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1월 소비자물가는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예상대로 낮아졌으나, 석유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전월과 같은 2.4%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9월 2.1%에서 10월 2.4%로 오른 뒤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간 셈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물가를 끌어 올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6% 올라 10월(3.1%)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농산물이 1.2%에서 5.4%로 급등했고, 축산물(5.3%), 수산물(6.8%)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류 가격 역시 9월 2.3%, 10월 4.8%에 이어 11월 5.9% 상승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한은은 "환율 상승과 유류세 인하 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상승률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의 기조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둔화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월 2.2%에서 11월 2.0%로 낮아졌다. 생활물가는 2.5%에서 2.9%로 높아져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근원 물가의 구성인 근원상품(1.3%)과 서비스(2.3%)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특히 명절 효과 소멸 등으로 여행·숙박 관련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3.4%에서 3.0%로 내려간 영향이 컸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근원물가가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김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 수준이 높아진 만큼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고환율이 수입물가와 공업제품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2% 중반대 상승률을 보이고 생활물가도 높아진 만큼 향후 물가 상황을 경계심을 갖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2-02 10:55:48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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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CEO '숏리스트'…임종룡 現 회장 등 4명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임종룡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및 외부 후보 2명 등 총 4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외부 후보는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비공개된다. 외부 후보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지난 10월말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 및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조회 결과 등을 점검했다. 이어 이달 1일 롱리스트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숏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임추위는 선정된 4명의 숏리스트 후보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약 한 달여 간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계획 발표(프리젠테이션) ▲심층 면접 등 면밀한 검증 및 위원 간의 논의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의 및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강행 우리금융 임추위 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규정 및 승계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해 왔다"라며 "특히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그룹 경영현황 자료 제공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해 외부 후보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내외부 후보 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5-12-02 09:25:3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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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맞춤형 금융'…금융권, 차세대 서비스 속도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이 실생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1세대 디지털 금융이 송금 및 입출금, 계좌개설이나 보험가입 등 금융업무에 국한됐다면, 2세대 디지털 금융은 각종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한 건강 관리와 소비 최적화, 카드·보험 상품 제시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보험사·증권사·간편결제사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들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탈규제 움직임으로 고객 정보 활용이 보다 자유로워진 만큼 고객의 보유 상품 정보, 소비 데이터 등 금융정보를 활용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은행권에서는 가입한 금융상품을 일괄 분석해 더 나은 대출·예금으로의 갈아타기 서비스가 보편화 됐고, 보험업권에서는 가입한 보험의 중복 약관을 분석하고 더 나은 상품이나 특약을 제시하는 상품 비교 서비스가 등장했다. 간편결제 업권에서는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더 나은 결제 방법과 건강정보를 제시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마이데이터 2.0'의 도입과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한 규제 예외 허용 덕분이다. 지난 2022년 도입된 '마이데이터'는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 흩어진 금융·신용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도입 이전에는 핀테크사들이 고객 동의하에 각각의 정보를 별도로 수집해 관리했다면, 마이데이터 도입 이후에는 금융기관 간에도 고객 동의 하에 정보 공유가 가능해졌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해 6월 '마이데이터 2.0'를 도입하고 각 금융사 앱에서 ▲전체 금융자산 조회 ▲본인정보 관리 강화 ▲동의절차 간소화 ▲정기적 전송주기 구체화 ▲가입 유효기간 연장 등 업무를 가능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순히 흩어져 있는 고객 정보를 한 데 모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금융앱으로 가입한 전체 금융상품을 관리할 수 있게 된 것. 마이데이터 2.0 도입 이후 각 금융사는 고객이 가입한 금융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더 경쟁력 있는 대출·예금 상품을 제시하고 갈아타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험 간에 중복되는 약관을 분석하는 등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고객 정보 보호 및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망 분리'로 대표되는 엄격한 규제를 실시 중이다. 망 분리는 금융사의 전산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도록 하는 제도다. 망 분리는 금융권의 보안 수준을 끌어 올려지만, 외부 기술 도입을 어렵게 했다. 특히 개발 비용 증가로 소프트웨어 시장의 주류가 '자체 구축'에서 '구독형 서비스(SaaS)'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망 분리 제도는 금융권의 혁신을 제약하는 족쇄가 됐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9년부터 '샌드박스 규제'를 통해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고, 지정된 내용에 한해 규제에 예외를 두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24년에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금융사의 구독형 서비스 이용 및 생성형 챗봇 활용을 일부 허용했다. 금융당국의 탈규제 움직임에 각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인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소프트웨어 개발 시 활용 가능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방해 핀테크 업권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2.0 도입 이후 고객 정보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졌고,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기존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도 늘었다"면서 "금융당국의 탈규제 움직임에 따라 각 금융사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투자하는 자원도 늘어난 만큼 기존에는 제공이 어려웠던 각종 서비스들이 빠른 속도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2-02 07:53:19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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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UAE 최대 국영석유회사에 2.9조 금융지원… "韓 기업 중동 진출 확대"

UAE ADNOC에 금융지원… ADNOC·자회사 프로젝트 발주, 한국산 기자재 구입 등에 활용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UAE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아부다비석유회사 애드녹(ADNOC)에 총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 대형 발주처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을 통해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애드녹은 아부다비 정부가 소유한 세계 10위권 산유 기업으로, 석유·가스 개발을 비롯해 AI·신재생에너지·수소·전력망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무보는 이번 금융 지원이 애드녹과 그 자회사 프로젝트 발주 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와 한국산 기자재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이뤄진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계기에서 체결된 무보·애드녹 간 전략적 협력 MOU 후속 조치다. MOU에는 ▲애드녹 프로젝트의 한국산 상품·서비스 구매 촉진 ▲애드녹 및 자회사 추진 사업에 대한 금융 제공 협력 등이 담겼다. UAE는 사우디·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원유 공급국으로,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은 119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정부와 공공 금융기관은 중동과의 에너지 협력 확대를 통해 핵심 자원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번 UAE 애드녹 금융지원 사례와 같이, 우리 기업 앞 프로젝트 발주와 제품 구매가 예상되는 해외 발주처 대상 금융 제공은 수출 증진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기업 앞 프로젝트 발주와 한국산 제품 구매 의향이 있는 우량 수입자를 지속 발굴해 우리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2-01 16:40:4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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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정책자문위 발족...구윤철 "해외자금의 국내 유도, 위기대응 안전판"

경제부총리 직속의 민간 자문위원회인 '국제금융정책자문위원회'가 1일 출범했다. 이 자문위는 국제금융 및 외환 정책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모처에서 국제금융정책자문위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세계 경제의 분절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시화 등으로 국제금융의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수년간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1조10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정부 대응에 더해 전문가와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자문위 발족과 관련해 "위기 발생 시 외채 상환 요구 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대외 안전판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 이면에는 우리 자본시장에서 기업들이 활용할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금 흐름의 불균형이 기업의 투자 여력과 성장자금 확보를 제약해, 우리 실물경제의 활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구 부총리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한 초혁신경제 실현 및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또 역외 원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종합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외국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인바운드(국내유입) 영업' 확충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정책의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했다. 정부가 금융회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세계국채지수(WGBI)·MSCI 편입 등으로 시장 접근성을 높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문위원들은 최근 외환시장 내 이상 현상으로 심리적 쏠림현상,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 등을 꼽았다. 다만, 현재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 주요 대외건전성 지표들이 양호하므로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한 참석자는 국경 간 디지털 자산 거래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불법·우회 거래를 막기 위해 외국환거래법상 모니터링 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 정책자문위는 향후 원칙적으로 연 2회 개최한다. 필요시엔 소규모 회의를 통해 국제·금융시장 상황, 미 관세 협상 등 동향과 전망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2-01 16:33:0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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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등 28개 온라인몰, ‘다크패턴’ 자체 점검…업계 첫 자율규약 시행

'몰래 담기'·'옵션 강요' 방지… 12월1일부터 자율점검 돌입 쿠팡·네이버·G마켓·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 28개사가 '다크패턴(온라인 눈속임 상술)'을 스스로 점검·시정하는 자율규약을 1일부터 시행한다.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법적 금지 유형이 생긴 데 이어 업계가 한발 더 나아가 '몰래 장바구니 추가' 등 법령 미포함 영역까지 자율적으로 금지하고, 공정위도 자진시정 시 제재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뒷받침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사단법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이하 사업자협회)가 마련한 '온라인 인터페이스 운영에 관한 자율규약'을 심사·승인하고,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율규약에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G마켓, 롯데쇼핑, 무신사, 컬리, 카카오, 신세계라이브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 총 28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지난 2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되며 △순차공개 가격책정 △잘못된 계층구조 △특정옵션 사전선택 △취소·탈퇴 방해 △반복간섭 △숨은 갱신 등 6대 다크패턴이 금지됐지만, 공정위는 엄정한 법 집행과 더불어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법 준수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자상거래법 제21조의3에 따라 마련된 이번 자율규약은 △다크패턴 관련 사업자의 준수사항 △자율준수협의회 설치·운영 규정을 담았다. 특히 법에서 금지하지 않는 영역인 '몰래 장바구니 추가', '속임수 질문' 등 소비자 불편을 유발하는 인터페이스까지 자율 금지 대상으로 포함했다. 규약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사업자협회는 임원, 법학 교수, 소비자단체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자율준수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정기적으로 참여 기업의 준수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사항을 요구할 수 있으며, 그 결과나 실적을 공표하거나 한국소비자원에 제공할 수 있다. 사업자협회는 공정위의 11월 7일 심의·승인 이후 참여사 모집과 위원 구성 등 준비를 마쳤고, 이날부터 자율규약을 전면 시행한다. 공정위는 자율규약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규약에 따라 자체적으로 점검 및 시정한 행위가 향후 다크패턴 관련 법 위반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시정조치 전 시정권고를 통해 자진시정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자율규약 제정·시행을 통해 업계의 자발적인 법 준수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소비자의 자유롭고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온라인 다크패턴이 예방되고, 그로 인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5-12-01 16:22:5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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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국민연금 외환스와프' 12월 만기도래...기재부, 계약연장논의 착수

정부가 원·달러 환율의 고공행진에 대응해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수출업체 및 금융회사에 대한 실태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민연금, 보건복지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 등과 환율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우선 한은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계약의 연장을 위한 세부 협의에 착수했다. 한은과 국민연금이 연간 650억 달러 한도로 맺은 기존의 외환스와프 계약은 올해 말일부로 만료된다. 국민연금은 이 계약하에 해외자산 매입 시 필요한 대규모의 달러를 국가 보유 외환보유액에서 직접 공급받을 수 있다. 시장의 달러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정부가 연장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기재부는 또 수출기업의 외환보유 규모, 해외투자 현황, 환전 실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출업체는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주요 주체 중 하나다. 최근 일부 수출기업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예측해 환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를 정책자금 등 기업지원 정책수단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가 최근 급증한 상황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금감원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증권회사 등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 설명 및 보호의 적절성 등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반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원가량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다시 반등하며 1469.9원에 주간(晝間)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0.7원 내렸으나 여전히 1470원 선 안팎에서 머무는 모습이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월24일 1400선을 넘어섰고, 11월7일부터는 1450선 위에서 거래돼 왔다. 정부는 또 국민연금의 수익성과 외환시장의 안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뉴프레임워크(새로 설계된 틀)'를 마련하기 위한 정책논의를 4자 협의체(기재부, 한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를 통해 시작하기로 했다. 뉴프레임워크는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대규모 해외 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의 틀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이 제기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구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앞으로 3600조 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확대되는 연금 규모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큰 연금의 해외투자가 단기에 집중되면서 물가 상승, 실질소득 저하가 이어질 경우 지금 당장 국민 경제와 민생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2-01 16:03:3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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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자동차 선전… 수출 6개월 연속 플러스

산업통상부, 수출입동향 발표… 11월 수출 610억달러 '역대 11월 중 최대' 반도체 '역대 월 최대'…9개월 연속 플러스, 누적 이미 연간 최대치 돌파 자동차 14% 증가…내연기관·하이브리드 선전에 지난해 기저효과 11월까지 누적 수출 6402억달러… 연간 7천억달러까지 598억달러 남아 지난달 수출이 610억4000만달러로 역대 11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이어가고, 자동차 수출도 선전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 충격도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진정되는 모습이다. 누적 수출은 6402억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인 70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일평균 수출도 13.3% 증가한 27억1000만달러로 역대 11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38.6% 증가한 172억6000만달러로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두 달 만에 경신했다.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견조하고, 디램 고정가격이 지난해 4분기 1.5달러에서 지난달 8.1달러까지 뛰면서 단가 상승 효과가 컸다. 누적 반도체 수출은 1526억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최대 수출액(1419억달러)을 넘어섰다. 자동차 수출은 13.7% 증가한 6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폭설·파업으로 선적이 줄었던 기저효과에 더해 내연기관·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 11월까지 자동차 누적 수출은 660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이며, 연간 최대 기록 경신까지 48억3000만달러만 남았다. 이외에도 스마트폰과 이차전지, SSD, 바이오 수출도 고른 증가를 보였다. 컴퓨터는 AI 서버 수요로 인한 대용량 SSD 증가로 4% 증가했고, 이차전지는 ESS·EV 배터리 동반 증가로 2.2%, 무선통신기기도 폴더블 신제품 판매 호조로 1.6% 늘었다. 농수산식품(+3.3%), 화장품(+4.3%) 등 비주력 품목도 고르게 성장했다. 반면, 석유화학·철강·선박 등은 부진했다. 철강은 미국 관세 50% 부과와 단가 회복 지연에 따라 16% 감소했고, 석유화학 수출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저유가가 겹치며 14.1% 줄었다. 선박의 경우 고부가 선박 선가는 높지만 인도 일정 영향으로 17.8% 감소했고 섬유(-10.8%), 가전(-2.4%)도 수요 부진과 미국 시장 둔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중국과 아세안 등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올해 처음 120억달러를 상회한 12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40.6%)와 무선통신기기(11.1%) 수출이 증가하며 석유화학(-17.1%)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6.3% 증가한 104억2000만달러다. 석유제품과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이 54.6%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대중동 수출 역시 일반기계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대부분 품목이 호실적을 기록하며 33.1% 증가한 21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CSI(+25.5%)와 인도(+1.8%)로의 수출도 플러스였다. 대미국 수출은 관세 영향을 받은 철강과 일반기계 등 수출이 감소한 반면, 자동차(21억7000만달러, +11.3%)와 반도체(11억3000만달러, +39.3%)가 선전하며 0.2% 감소에 그친 10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U로의 수출은 일반기계와 반도체 등 품목이 호실적을 보였으나 자동차와 바이오헬스 등 주요 수출 품목 부진으로 1.9% 감소한 53억4000만달러를, 대일본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으나, 석유제품과 철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부진하며 6.8% 감소한 2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이 유가 하락으로 18.4% 감소했으나, 비에너지 수입이 6.4% 증가하며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51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41억7000만달러 증가한 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660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7억달러 늘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를 포함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돼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12월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 경제 회복의 핵심축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1 15:58:4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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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내년에도 AI 주도 성장…중저속 성장의 뉴노멀화"

세계 경제가 미국발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반한 불확실성 속에도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 세계 경제가 '중저속 성장의 뉴노멀화'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6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및 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최근의 세계 경제 현황을 짚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세계경제분석 실장과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이 주제 강연을 맡았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개회사에서 "트럼프 관세의 파급 효과는 당초 에측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고, 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과의 협상은 관세 여파가 소비자가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면서 "특히 각국 정부의 재정 확대,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추진으로 세계 경제의 둔화폭은 연초 예상보다는 다소 완만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로의 급속한 전환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고, AI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세계 성장률 전망률을 끌어 올렸지만, 일각에서는 '버블'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2026년에도 세계경제는 불안한 성장 동력 속에 중저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세계경제분석실장은 '세계경제 동향 및 2026년 전망'강연에서 "2025년 세계 경제는 관세발(發) 불안에 적응하면서 회복 조짐을 보인다"면서 "미국의 소비 심리는 최저 수준을 지속 중이지만, 하반기에는 AI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투자가 활성화돼 상호관세 직후 2.7%였던 경제성장률은 하반기 3%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교역은 연초의 우려보다 양호하지만, 4분기 들어 위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각국의 대미 수출 부진에도 부진하고 급격한 무역 위축은 없었지만, 10월부터는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라면서 "특히 4분기에는 높은 미국의 실효 관세 부담과 밀어내기 수출 종료로 글로벌 무역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세계 경제는 둔화세를 지속하겠지만, 경제성장률 둔화 폭은 제한되며 중·저속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AI와 반도체의 수요 및 설비 투자 증가에 힘입어 종전의 2.5%에서 3.0%까지 상승했다"면서도 "다만 기폭 요인이 발생한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재부각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별로 통화정책이 차별화하는 가운데, 금리는 중간 지점으로 수렴할 것으로 여겨진다"라면서 "미국이 3회의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도 인하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EU는 금리 동결, 일본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세계 무역은 관세 가격 전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성장둔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무역량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 중국의 과잉생산 억제, 전통기업의 구조조정 등은 무역 활성화를 제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장은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에서 "미국 관세 불확실성에도 AI 관련 기업의 견조한 실적, 정부 차원의 투자에 힘입어 주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AI 버블론과 같은 우려도 혼재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외환시장에서는 국제 자금이 달러에서 빠르게 이탈하는 탈달러화 현상이 나타났다면 하반기에는 달러로 자금이 재유입되는 재달러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6년에도 AI 산업에 대한 투자 기대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AI 기업의 자금 조달과 관련한 우려와 이익 전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도 정부 재정적자 충당을 위한 국채 발행량 증가는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여겨진다"라면서 "미국 외 주요국 금리는 이와 반대로 장기채 수요가 잦아들며 미국과의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내년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슈로 ▲연준의 정책경로 불확실성 ▲인공지능(AI) 붐 ▲주요국의 확대 재정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미·중 갈등 ▲일본의 대규모 완화정책 ▲AI 생산성 제고에 따른 달러 회복력 등을 제시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2-01 15:51:59 안승진 기자